[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가 오는 2028년 도입을 목표로 유리기판을 적용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엔젯 등 관련주가 오름세다. 29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엔젯은 전 거래일 대비 9.11% 오른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존 실리콘 인터포저를 유리기판 즉, 글라스 인터포저로 대체하는 기술 로드맵을 확정했다. 인터포저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 구성 요소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간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중간 기판이다. 기존 실리콘 소재가 주로 사용됐지만, 높은 제조 단가 문제가 지적돼 유리기판으로의 대안이 대두돼 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리기판 공급망 협의를 진행 중이며, 칩 크기 맞춤형 유닛 단위 적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올해 안에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만들어서 샘플링과 라인 가동을 시작해 적어도 2~3개 미국 빅테크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AI 칩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 구현에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젯 등 관련주에 최근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엔젯은 EHD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EHD 인쇄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장의 요구에 따라 기능성 재료 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EHD용 잉크 개발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고, 마이크로LED와 OLED 리페어 공정 등의 기능성 잉크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EHD 잉크젯 기술은 전기장을 이용한 잉크제어 기술을 말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9 11:08:46[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가 에브리봇의 웰니스로봇 상용화 및 북미 납품 등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오현진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에브리봇이 북미 주요 고객사용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납품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 등의 영향으로 에브리봇은 이날 오전 10시 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0% 오른 1만6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에브리봇 성장의 핵심은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부문"이라면서 "동사는 SK 계열사의 웰니스로봇에 탑재되는 AI 자율주행부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공동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25년 1·4분기 개발 용역 계약 체결 및 올해 하반기 양산 본격화를 전망한다“며 "해당 웰니스로봇 ‘A1’은 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웰니스로봇에는 우선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기능 등이 장착됐다.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겸 나무엑스 EA(Executive Advisor)를 맡고 있는 최성환 사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우리 기술은 '휴먼(Human)' 즉, 사람을 향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한 '혁신성', 사람과 조화로운 '실용성', 스마트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에 담아 로보틱스를 통한 웰니스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9 10:01:25K-철강과 K-방산 대표 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해양 방위산업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 소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등 조선 분야에만 사용돼온 고망간강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양 방산 분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고망간강은 자성이 없는 비자성 특성을 갖춘 고강도 강재다. 기존 함정의 경우, 자성에 반응하는 기뢰(해상 폭탄)를 회피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탈자(자기 제거)' 작업이 필수였지만, 고망간강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약 10% 높은 강도를 지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선체 경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 △특수목적함용 비자성 강재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논문도 함께 발표해 고망간강의 기술적 우위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기뢰부설함 △소해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차세대 함정에 고망간강을 적용해 해군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기반 철강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철강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포스코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방산 및 철강 산업의 기술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방부 및 해군, 글로벌 바이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앞에서 공식 협력 의지를 밝힘으로써 산업 간 동반성장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과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고망간강을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차세대 함정의 생존성 향상과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8:27:03[파이낸셜뉴스] K-철강과 K-방산 대표 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해양 방위산업 기술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미래 첨단함정 신소재 개발 및 실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 소재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 등 조선 분야에만 사용돼온 고망간강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양 방산 분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고망간강은 자성이 없는 비자성 특성을 갖춘 고강도 강재다. 기존 함정의 경우, 자성에 반응하는 기뢰(해상 폭탄)를 회피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탈자(자기 제거)' 작업이 필수였지만, 고망간강을 활용하면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약 10% 높은 강도를 지녀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선체 경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 △특수목적함용 비자성 강재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논문도 함께 발표해 고망간강의 기술적 우위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또, HD현대중공업과 함께 △기뢰부설함 △소해함 △무인수상정 등 다양한 차세대 함정에 고망간강을 적용해 해군의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 기반 철강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회장은 지난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철강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포스코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방산 및 철강 산업의 기술 융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방부 및 해군, 글로벌 바이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앞에서 공식 협력 의지를 밝힘으로써 산업 간 동반성장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기술력과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고망간강을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며 "차세대 함정의 생존성 향상과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획기적인 신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양 방산용 강재의 패키지화와 고망간강의 함정 적용 확대를 위한 국내외 홍보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4:47:33[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매출 1위 기업입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가 지난 27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과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을 위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KIAPI에서 진행된 2차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최성규 연구소장, 김우상 차량성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담당 디렉터, KIAPI 서재형 원장, 이태희 시험평가 본부장 등 르노코리아와 KIAPI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의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인력, 장비, 자원의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IAPI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자율주행 및 ADAS 기술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개 이상의 ADAS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각종 차량 주행 성능 시험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KIAPI 설립 초기인 2009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르노 그룹의 아시아 최초 차량 시험센터를 함께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르노코리아는 KIAPI와 1차 업무협약을 맺고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된 ADAS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와 KIAPI가 협력 개발한 ADAS 시스템이 탑재된 그랑 콜레오스는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최성규 연구소장은 ”KIAP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한 ADAS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의 자동차 안전도평가 1등급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힘입어 체결한 이번 업무협약은 르노코리아가 중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르노 그룹의 ‘휴먼 퍼스트(Human First)’ 철학 아래 안전 기술 개발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4년 KNCAP에서 1등급을 획득한 그랑 콜레오스는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 및 편의 기능을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 것이 주요 특징 중 하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8 09:14:21[파이낸셜뉴스] 독일 반도체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LG전자, 한화NxMD와 미래차 전장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인피니언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옥토버테크 2025 서울' 기자간담회를 열어 LG전자와 차량 소프트웨어화(SDV)핵심기술 협력을, 한화NxMD와 커넥티드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00년대부터 현대차·기아에 센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공급해 왔다. 핵심사업은 차량용 전력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센서반도체 등이다. 인피니언과 LG전자는 SDV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SDV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인피니언의 첨단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크로스 도메인 컨트롤러(xDC) 플랫폼, 존 제어장치,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의 안전·보안 설루션 등을 개발한다. xDC 플랫폼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다양한 영역 간 데이터를 통합하고 최적화한 데이터 라우팅(경로 설정)을 제공해 차량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다. 존 제어장치는 차량 내 특정 물리적 영역을 관리하면서 주변 장치의 통합을 지원한다. HPC 플랫폼과 연계돼 지능형 차량 아키텍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SDV 핵심 기술이다. 인피니언은 기존에 LG전자와 텔레매틱스(차량용 통신모듈) 분야에서 협력해왔으며 SDV 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전장 기술과 인피니언의 반도체 기술이 결합해 첨단 SDV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인피니언과 한화NxMD는 자동차 무선 커넥티비티 설루션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근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CDC) 같은 주요 자동차 모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DC는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콕핏 내부에 통합하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원활한 무선 연동을 제공한다. 이번 협력으로 인피니언의 최첨단 무선 연결 기술을 제공하는 'AIROC 와이파이-블루투스 콤보 설루션'이 적용된 한화NxMD의 무선 통신 모듈이 CDC에 장착된다. 이 무선 통신 모듈은 컴팩트한 크기, 뛰어난 성능, 안정적인 연결성 등을 갖춰 글로벌 차량 부품사로부터 최적의 설루션으로 선택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인피니언과 한화NxMD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안드레아스 우르시츠 인피니언 마케팅최고책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은 혁신을 위한 중요한 장소이자 인피니언의 중요한 성장 시장"이라며 "인피니언이 5년 연속 자동차 분야에서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의 혁신적인 자동차 산업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2 16:32:00딥엑스는 글로벌 서버 솔루션 기업 AIC와 함께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 현장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지 컴퓨팅 시장을 위한 인공지능(AI) 서버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AIC 부스에서 협약식을 열고 딥엑스의 저전력, 고성능 AI 반도체와 AIC의 산업용 서버 플랫폼을 통합한 차세대 AI 서버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높은 연산 성능과 함께 저전력·소형화라는 강점을 확보해 스마트 소매, 산업 자동화,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 에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이번 협력은 실제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며 상용화 준비를 진행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딥엑스의 DX-H1 PCIe 카드를 8개 탑재한 AIC의 CB201-CP 모델은 국내 유수의 IT 대기업과 협력해 온프레미스 AI 서버로서 검증이 진행 중이다. 향후 양사는 서버 플랫폼에 최적화된 AI 하드웨어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실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SI, OEM 파트너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열었으며, AIC의 글로벌 제조 및 시스템 통합 역량과 결합해 초고효율 AI 반도체의 글로벌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AI 서버 시장에서 전력 효율성과 콤팩트한 폼팩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AIC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산업, 엣지 등 다양한 시장의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AI 서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2 08:07:1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연례개발자회의(I/O)에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중인 스마트 글라스를 공개했다. 지난 2013년 구글이 첫 선을 보였던 첨단 기기 형태의 '구글 글라스'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였다. 외관은 일반 안경 처럼 자연스러웠지만 소형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돼 있었다. 자체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탑재돼 있다는게 다른 스마트 글라스와의 차별점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는 시점에서 궁금한게 있을 때마다 안경을 터치하고 질문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해결해준다. ▶관련기사 2면 기자가 이날 체험장에서 착용한 스마트 글라스는 검은색 뿔테안경이었다. 구글의 스마트 글라스 오른쪽 테에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안경 알 내부에 가로세로 각 1㎝ 크기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 스크린이 장착돼 있었다. 안경에 탑재된 제미나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일반 안경보다는 테두리가 두꺼웠지만 막상 써보니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후 오른쪽 테를 터치하니 기자의 시야에 시간과 온도가 표시됐다. 안내 직원은 "AI 모델 제미나이가 작동을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오른쪽 테를 터치하니 제미나이가 비활성화되면서 시간과 온도 표시가 사라졌다. 다시 제미나이를 활성화시키고 체험장에 걸려있는 그림을 응시했다. "이 그림이 무엇이냐"고 기자가 말하자 스마트 글라스 화면에 그림에 대한 설명이 나열됐다. 동시에 스마트 글라스 양쪽에 장착된 스피커에서도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스마트 글라스를 쓰고 두꺼운 책을 집어 들고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책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기자가 책의 특정 페이지를 열어보니 멕시코에 대한 글이 보였다. "멕시코로 여행 가고 싶다"고 말하니 제미나이가 기자의 시야에 멕시코 관련 정보를 띄우고 음성으로 설명을 전해줬다. 다만 구글은 이날 스마트 글라스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시제품인 만큼 스마트 글라스는 영어만 인식하는 한계가 있었다. 구글은 이날 개최된 I/O 막바지에 삼성전자와 한국의 선글라스 기업 젠틀몬스터와 스마트 글라스 시제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무한'이라는 프로젝트로 삼성전자와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중인데 스마트 글라스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1 13:31:55[파이낸셜뉴스] 바이오플러스가 지난 15일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스템엑소원(StemExOne, 대표이사 조쌍구)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 역량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재생의료 시장에서 기술 선점을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스템엑소원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Exosome) 및 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해 온 만큼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바이오플러스는 스템엑소원의 기술력을 활용해 고기능성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 전략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난치성 질환 줄기세포 유래 치료제 공동 연구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 △해외 진출 모델 공동 모색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스템엑소원의 원천기술과 당사의 제품화 및 사업화 역량이 결합될 경우, 세포 기반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겨냥한 혁신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스템엑소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술 상용화를 위한 매우 실질적인 계기이며,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조기 임상 진입 및 제품화 가능성 검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바이오플러스는 생체 친화성 펩타이드 개발 전문기업 웰펩(Wellpep)과도 ‘화장품용 및 의약품용 합성 펩타이드 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각각의 핵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차세대 고기능성 펩타이드 소재의 상용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웰펩은 자체적인 펩타이드 합성 신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플러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바이오플러스 음성 공장 내에 펩타이드 전용 생산 설비를 신규 구축하고, 웰펩의 고순도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력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펩타이드 원료의 품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웰펩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과 경험이 결합된다면 화장품 및 의약품 분야에서의 펩타이드 적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넓히고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연구성과가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 또한 “이번 협력은 당사 펩타이드 기반 연구개발의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화장품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조직 재생 등 다양한 의약품 영역으로의 사업을 확장시키고 맞춤형 펩타이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10:02:06[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탈현장 건설(OSC) 시장에서 건설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상무)과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최고기술책임자·전무)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범위를 초고층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13m 이하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건물 코어와 일체형(40m 높이 이하)인 2세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 높이인 UAE 부르즈 할리파, 2위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등의 초고층 빌딩 시공 경험을 토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최대 50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층 시장에서 OSC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모듈러 승강기 기술은 부품 중 약 70%를 사전에 모듈 형태로 조립해 공사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아 설치하고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고소 작업 등의 위험 작업이 줄어들어 작업자의 안전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승강기 공사 기간을 기존 공법과 비교해 약 75% 가량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 폐기물과 소음 및 분진 등의 발생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전환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을 삼성물산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 확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18 13:2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