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구의 허파'라고 부르는 아마존 밀림은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이 없었으면 지금 같은 모습과는 달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실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공룡 멸종의 원인설 가운데 하나인 소행성 충돌이 지금의 아마존 열대우림을 탄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파마나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STRI)의 모니카 카발로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콜롬비아의 꽃가루·나뭇잎 화석을 토대로 소행성 충돌이 남미 열대우림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를 연구해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6600만년전 지름 12KM의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카발로 박사는 "연구팀이 소행성 충돌 전후 시기의 5만여 꽃가루 화석과 6000여 나뭇잎 화석을 조사했다"면서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 지역에는 충돌전 침엽수와 고사리 종류가 풍부했지만 충돌 뒤에는 식물종 약 45%가 사라졌고, 씨를 갖고 있는 식물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멸종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600만년에 걸쳐 숲이 다시 회복했지만 이때에는 꽃을 피우는 속씨식물들이 지배종이 됐다고 말했다. 열대우림의 구조 역시 변이의 결과 큰 변화를 겪었다. 공룡들이 아직 생존해 있던 시기인 백악기 말기 숲을 구성하는 나무들은 폭이 넓어졌고, 나무 꼭대기 부분은 서로 겹치지 않아 숲 바닥에 해가 들 공간이 남아있었다. 연구진은 공룡 시대 침염수가 주종이던 열대우림이 지금의 높이 솟은 점점이 흩어진 나무들과 다양한 색의 꽃으로 장식된 모습으로 바뀐 이유를 3가지 서로 다른 가설로 설명했다. 우선 공룡이다. 공룡들이 나무를 먹어치우고, 숲 바닥의 싹을 밟아버려 숲의 밀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했을 것으로 봤다. 두번째 가설은 소행성 충돌에 따른 자양분이 풍부한 재다. 충돌로 이 이같은 자양분이 붕푸한 재가 퍼지면서 꽃을 피우는 속성 식물들이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맞았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세번째는 선택적인 침염수 멸종이 꽃을 피우는 식물들에 숲을 지배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겨다 줬다는 가설이다. 연구진은 이 세가지 가설들이 서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3가지 원인이 다 함께 뭉뚱그러져 지금의 열대우림을 만들어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랄로 박사는 "여기서 교훈은 급속한 변동에서는...열대 생태계가 그저 다시 회복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열대 생태계는 교체되고, 그 과정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4-03 07:29:3665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기 때문이라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석이 충돌한 충격은 원자폭탄보다 100억배 강력했다는 것.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텍사스대 연구팀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공룡 멸종 시기와 맞물려 운석 충돌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 분화구에서 지난 2016년 발견한 암석 사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칙술루브 분화구는 운석 충돌로 생성된 지름이 180km가 넘는 거대한 웅덩이로, 중생대 말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는 가설의 주요 증거로 언급돼왔다. 연구팀은 확보한 암석에 퇴적층이 확연히 구분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통 1cm의 퇴적층은 1000년의 시간을 나타내는데, 연구팀이 발견한 암석은 무려 길이가 160m에 달했다. 이 연구를 이끈 션 굴릭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처음 퇴적층과 마주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자연이 만든 방대한 기록물을 통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암석의 퇴적층을 확인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결론냈다. 강한 충돌이 발생하면 유황 성분이 모두 증발하게 되는데, 실제로 분화구에 있는 암석에선 유황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당시 운석 충돌로 대기 중으로 분출된 유황이 3250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 폭발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원자폭탄보다 100억배 강력하고, 1883년 벌어진 크라카토아화산 폭발 때보다도 4배 더 큰 규모라고 CNN은 설명했다. #공룡 #멸종 #운석 #충돌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9-11 16:27:07[파이낸셜뉴스] 66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 그 충격으로 산불이 일어났고, 쓰나미가 일어났으며 대기에 엄청난 황을 분출해 태양 빛을 막았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공룡들을 파멸시키는 빙하기의 원인이 됐다. 미국 오스틴시에 있는 텍사스 대학이 이끄는 연구진이 소행성 충돌 후 24시간 이내에 충돌 분화구를 가득 메운 수십m의 암석들에서 확실한 증거를 발견해 과학자들이 세운 가설을 확인했다. 그 증거에는 숯조각, 쓰나미의 역류로 인한 암석의 뒤섞임, 눈에 띄게 황이 없는 것 등이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지구물리학연구소(UTIG)의 숀 굴릭 교수는 "이 증거들은 모두 공룡시대를 종식시킨 대재앙의 여파를 가장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암석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멕시코 동남부 유카탄반도 앞바다의 충돌 현장에서 암석을 회수하는 '2016 국제해양탐색프로그램(IOC) 과학시추' 임무를 공동 지휘한 굴릭 교수는 "이 암석들은 충돌지점 내에서 찾아낼 수 있었던 사건들의 기록으로 그 지점에서의 충격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9월 9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됐으며, 24명 이상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팀이 기여했다. 잭슨 스쿨이 공동주도하고 이끈 초기연구를 바탕으로 분화구가 어떻게 형성됐고 충돌 현장에서 얼마나 빨리 생명들이 회복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소행성 충돌=2차 세계대전때 원자폭탄 100억개 충돌 후 몇 시간 이내에 분화구를 가득 메운 대부분의 물질은 충돌 현장에서 생산되거나 주변 멕시코 만에서 다시 분화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바닷물에 휩쓸려 들어갔다. 하루 만에 약 130m의 물질을 퇴적시켰는데, 이는 지질학 기록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 엄청난 퇴적은 암석들이 충돌 후 몇 분, 몇 시간 안에 분화구 주변과 그 주변 환경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록했다. 또한 지구상 75%의 생명을 앗아간 충격이 더 오래 지속되는 영향의 단서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굴릭 교수는 이를 지역 차원에서 짧은 불지옥으로 묘사했으며 그 다음이 장기간의 빙하기라고 표현했다. 굴릭 교수는 "우리를 튀긴 뒤 얼려 버렸으며, 그날 공룡이 모두 죽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공룡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 소행성의 충돌이 2차 세계대전때 사용했던 원자폭탄을 100억개 합한 것과 맞먹는 위력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 폭발로 수천㎞ 떨어진 나무와 식물에 불이 붙었고 미국 일리노이주까지 내륙에 도달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분화구 안에서 연구원들은 숯과 토양 곰팡이와 관련된 화학 바이오 마커를 모래 층 또는 바로 위에 발견했다. 이는 새까맣게 타버린 풍경이 쓰나미의 물이 빠지면서 분화구 안으로 빨려들어갔음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 대학의 교수이자 충돌 분화 전문가인 제이 멜로쉬 박사는 산불에 대한 증거를 찾는 것은 과학자들이 소행성 충돌 영향에 대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멜로시 박사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생명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고, 지구상에서 일어났던 일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대량 학살의 주범은 대기로 방출된 황 그러나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 충돌 분화구 주변은 황이 풍부한 암석들로 가득하지만 중심부에는 황이 없는 것이다. 이 발견은 소행성 충돌이 충돌 현장에 존재하는 황을 가진 광물을 증발시켜 대기로 방출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대기로 방출된 황이 지구의 기후에 큰 피해를 입혔고, 햇빛을 반사시켜 빙하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소행성의 충돌로 적어도 3250억t의 황이 방출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것을 쉽게 설명하자면, 이것은 1883년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황보다 4배나 더 큰 규모인데, 이 황은 지구의 기후를 5년간 영하 16℃로 냉각시켰다. 비록 소행성 충돌이 지구 일부 지역을 파괴했지만, 당시 지구상 대부분의 다른 생명체와 공룡들을 멸종시킨 것은 바로 기후 변화였다. 굴릭 교수는 "진짜 살인자는 지구 대기"라며 "이렇게 대량 멸종을 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기 효과뿐"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9-09 23:13:26넥슨의 인기 모바일게임 '야생의땅: 듀랑고'이 멸종된 공룔들을 만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인이 공룡 세계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듀랑고에는 다양한 공룡들을 만날 수 있어 '공룡덕후'라 불리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넥슨에 따르면 '듀랑고'에는 약 80여종의 공룡과 동물이 등장한다. 공룡을 포획해서 반려동물로 기르고, 공룡에 올라타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듀랑고'에서 풍부한 자원이 있는 불안정섬을 탐험하다 보면 수십여 종의 공룡을 만나게 된다. 대표적인 공룡으로는 △세 개 뿔을 소유한 초식 공룡 '트리케라톱스' △몸집이 매우 작고 사나운 성질을 보유한 육식 공룡 '콤프소그나투스' △커다란 골판을 가진 순한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알 도둑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오비랍토르' △오리처럼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에드몬토사우루스' 등이 있다. 특히 작고 날렵한 외형의 '콤프소그나투스'와 통통하고 온순한 외모를 지닌 페나코두스'는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강력한 체력과 힘을 보유한 '아파토사우루스'와 '안킬로사우루스'는 게이머들을 위협해 처치하기 위한 도전 욕구도 불러일으킨다. '듀랑고' 세계에서 공룡은 적으로 처치해야 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길들여서 반려공룡으로 삼을수도 있다. 공룡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자원이 밀집돼 있는 '크레이터'를 찾아야 한다. 공룡도 서식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크레이터' 주변에 무리를 짓고 사는 경우가 많다. 이어 수많은 공룡 중 나와 패턴이 맞는 종을 정한다. 호전적이고 공격력이 강한 종은 사냥 파트너로, 걸음이 빠른 공룡은 이동 수단으로, 가방이 큰 공룡은 채집 도우미로 제격이다. 다만 강력한 공룡을 길들이고 싶다면 절대 혼자서 포획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무모하게 도전했다가 심폐소생술 가능자를 애타게 찾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8일에는 이용자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신규 공룡 '아파토사우루스'가 추가됐다. 길쭉한 몸과 고유의 무늬를 지닌 '아파토사우루스'는 '듀랑고'에서 최고의 공격력과 방어력, 체력을 가진 공룡이다. 빠른 앞발 공격, 꼬리 내리치기, 머리 휘두르기 등 360도 범위의 강력한 공격을 가한다. 강력한 힘을 지닌 만큼 최고 레벨의 이용자들이 협동해 공략해야 한다. 사냥에 성공할 경우 특별한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신규 공룡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듀랑고'에는 현실 세계에선 이름만 들어 봤을 법한 멸종 동물도 등장한다. 신생대 제3기 플리이오세에 살았던 육식성 포유류 '다이어울프'는 게임 내 추운 지역에서 수많은 무리와 함께 등장한다. 약 480만년 전부터 4000년 전까지 존재했던 포유류 '매머드'는 설원 지역에 등장, 게이머들에게 거침없이 돌진해 공격을 가한다. 또 빙하시대의 거대동물이었던 '메갈로케로스'는 사슴을 닮은 모습 그대로 출현해 다양한 자원을 만들어내기도, 길들여 탈것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는 멸종된 다양한 공룡과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듀랑고에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개척해 나가는 진정한 재미를 즐겨 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8-03-10 12:02:05거대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8일 지구에 가장 근접해 달보다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구를 지나친 소행성은 금성을 향해 멀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2005 YU55’라는 이름의 소행성은 직경 296m에 5500만 톤이다. 지난 2008년 지구에 접근했던 ‘2007 TU24’보다 40m 가량 직경이 큰 소행성이다. 지난 2005년 12월28일 아리조나 대학의 R.S. 맥밀란에 의해 발견됐다. ▲ 사진=NASA에서 공개한 소행성 2005 YU55 레이더 이미지 이 소행성은 32만5000km 떨어진 곳을 지나가며 달보다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 소행성은 70mm 이상의 카메라 망원렌즈만 있으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구를 지나간 소행성은 2029년 태양과 두번째로 가까운 행성인 금성을 지날 것으로 전해졌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해서 공룡멸종과 같은 큰 피해를 입혔다는 가설도 있지만 이번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6만5000개의 수소폭단이 동시에 터지는 것과 유사한 규모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사이언스지에는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등으로 구성된 41명의 국제 전문가들이 소행성의 충돌이 공룡을 멸종시킨 원인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독일 에어랑겐 대학의 페터 슐테 교수는 “지난 10년간 수집한 자료를 종합해본 결과 6500만년 전 멕시코에 떨어진 소행성으로 인해 지름 200km의 칙술룹 크레이터가 생겼고 이로 인해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반경 1500km의 모든 생물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소행성은 직경이 약 10km였으며 총알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5-07 10:50:33환율, 유가,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국산업계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발 경제위기론과 함께 한국 경제 앞날도 시계 제로에 놓이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은 '선사시대 공룡의 멸종론'을 주창하면서 삼성그룹도 선사시대의 공룡처럼 멸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받을 수 없는 만큼 10년 뒤 20년 뒤에 삼성이 먹고살 수 있는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 한 바 있다. 유럽이나 미주의 선진기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영원한 기업은 없고 경쟁력을 잃은 기업은 패망한다'는 진리 속에서 위기관리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본지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가들의 '성장 기업'들 중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성장의 한계'라는 쓴맛을 본 후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기업들을 심층 취재해 한국경제의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기획물을 총 7회에 걸쳐 연재한다. 특검여파로 위기 국면에 봉착했던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공룡 멸종론’이 화두가 됐다. 이건희 당시 그룹 회장은 외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그 현실을 파악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초일류기업 삼성도 공룡처럼 한 순간에 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시간 세계시장을 지배해왔던 거대 기업들의 몰락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세기 말 이후 급속히 진행된 정보통신(IT) 혁명을 비롯한 산업구조의 변화로 크게 달라진 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기업의 쇠퇴는 일반적으로 ‘쇠퇴 징후 출현→해체 또는 구조조정 실시→일시적 회복→위기의 재도래’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부병폐가 장기간 누적되는 과정이랄 수 있는 이 같은 수순을 밟은 기업이라면 일시적 처방으로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변하지 않으면 최강은 없다. 2006년 프랑스의 알카텔에 합병 당한 미국의 루슨트테크놀로지사는 1996년 미국 AT&T사에서 분리해 나올 당시 매출 40조원, 전 세계 12만5000여명의 종업원을 둔 세계 최대 통신기기 제조업체였다. 그러나 1999년 이후 매출과 이익이 계속 줄어 들었고 유·무선사업을 재편하고 광섬유 공장 2개와 계열사들을 잇따라 매각하고 수만명의 인원감축조치까지 단행해야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고전에 대해 유선 전화시대에 고착된 체질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루슨트가 과거 기술에 안주하는 사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기존 교환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등장, 시장을 잠식하는 시대상황을 따라잡지 못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20세기 유통업태에 변혁을 주도하며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로 군림했던 미국의 대형 할인점 K마트도 2002년 파산의 길을 걸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K마트의 몰락 또한 원인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고객서비스 부실과 방만경영이었다. K마트는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윌마트를 압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만에 빠진 K마트는 1990년대 후반 쇼핑최적지를 찾아다니는 월마트의 발빠른 상황대응을 도외시한 채 임대료 절감 등에 더많은 신경을 썼다. 또 차별화된 기업의 핵심역량 전략에서도 월마트에 추월당했다. K마트는 신규점포 확장 전략에 과도하게 집착했고 자사브랜드공급에 치중, 구매자로부터 외면받았다. 반면 월마트는 철저한 고객만족과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을 통해 경쟁우위를 이끌어냈다. 물론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속적인 매출감소와 월마트와의 가격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이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 금융시장 불안 등이었다. 하지만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에 실패한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마불사(大馬不死)는 없다 매킨지 컨설팅사의 2001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기업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지수포함 기간은 갈수록 짧아졌다. 1920∼1930년대에는 S&P리스트에 포함된 90개 기업의 연평균 교체율은 1.5%였다. 그러나 1998년에는 500대 기업 중 10%에 달했다. 또 1930년대에는 65년 정도 지수에 머물렀으나 2000년 이후에는 10년 정도로 줄었다.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말 기준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86개 기업(관리종목 제외)의 평균 연령은 32.9년이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934개 기업은 16.7년으로 거래소 상장기업의 절반이었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평균 연령을 볼 때 기업의 평균 수명이 30년 정도라는 것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65년 100대 기업 중에서 4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순위권 내에 존재하는 것은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12개 뿐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생존율이 낮아 2004년 중소기업청 자료에 따르면 설립 10년도 안된 기업이 전체의 55%였고 평균연령은 11.1년에 불과했다. 일본에서도 기업몰락이 줄을 이을 때인 1980년대 후반 한 신문사가 조사한 결과 일본 1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3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통상 설립 30년이 지나면 80%의 기업이 사라진다는 통계수치를 볼 때 기업들이 웬만한 조건에서 100년을 지속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짐작할 수 있다. ■쇠퇴 징후에 민감해야 한다 70년 이상 세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2000년대 들어 급속히 쇠퇴한 배경에는 기업 내부의 누적된 병폐가 있었다. 퇴직자와 부양가족까지 챙기는 과도한 복지비용과 대립적 노사관계, 유럽·일본 완성차업체에 뒤처진 경쟁력 등을 구조적으로 해소하지 못해 현재의 위기 국면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스스로 쇠퇴징후를 적절히 포착해 선제대응하지 못하면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한창수 수석연구위원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기업생존에 관건이 되는 요인을 140개로 압축해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자가경보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환경변화에 대한 감지능력을 제고하고 한발짝 앞서 구조조정 및 혁신활동을 펴는 한편 무엇보다 본업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sky@fnnews.com차상근기자
2008-05-06 20:35:00공모펀드 시장 침체로 순자산(설정액+운용수익) 1조원 규모의 공룡펀드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8일 한국펀드평가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공모 액티브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1조 펀드'의 명맥을 잇고 있는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C클래스 기준)의 순자산은 1조118억원(7일 기준)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1조 펀드' 명맥을 지켜온 '신영밸류고배당펀드'(C클래스)가 마지노선(1조원)을 지키지 못할 경우 당분간 공룡펀드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며 "불과 4년 전 1조원대의 공룡펀드가 10여개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공모펀드 굴욕의 시대'라고 칭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주가와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평균 매입가격이 떨어지는 '코스트 애버리지(cost average)'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여러 난제로 펀드 투자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지만 오히려 지금이 우량한 장기 성과를 보유한 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적립식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지난 2003년 출시된 이후 줄곧 가치주, 배당주, 우선주 등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던 분야를 개척해 일관된 철학으로 펀드를 운용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국민펀드'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이 같은 국민펀드조차 증시침체 여파로 최근 1년 성과가 -17%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은 -19.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뒤를 잇는 액티브펀드 순자산 규모별 순위는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주식형펀드C'(5217억원),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혼합형펀드C-A'(5125억원), '하나UBS인Bset연금1'(4847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펀드C'(4743억원) 등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1-08 17:13:42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 입에서 최근 反비트코인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또 다른 화폐실험 실패사례로 끝날 듯하다”고 혹평하더니 이번에는 “100년 안에 소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쉴러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버블 상태에 있는 만큼 2118년까지 자취를 감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할 수는 없을 듯하다. 만약 존속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다”며 “수없이 많은 하드포크 때문에 비트코인 형태가 바뀌고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존속 여부가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최후의 날이 아직 멀었을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더는 고전할 일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1000달러를 웃돌았다가 상승분의 80%를 되돌린 지난 2013년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2만 달러 선에 육박하던 비트코인은 몇 주 만에 6400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700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개월 전보다는 233% 높아진 수준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7시5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0% 내린 7378.66달러에 거래됐다. 그는 21일 인터뷰에서도 “오늘날 비트코인 열풍은 부분적으로 그 신비한 특성 덕분이기도 하다. 이 신비함이 남다른 매력을 뿜으면서 혁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만족감을 준다”며 “딱히 새로운 일은 아니다. 과거 화폐혁명 사례들처럼 설득력 있어 보이는 스토리만으로 실험이 성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5-31 08:54:19산업강국 대한민국의 뒷심이 돼줄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우리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 사업을 펼칠 때 취약한 금융부문이 항상 문제가 됐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기업들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든든한 토종 자금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메가뱅크’ 논의는 당위성을 갖는 듯 하다. 그러나 여러 금융지주사를 통·폐합해 초대형 IB를 출범시킨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까. 글로벌 IB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형화 뿐 아니라 전문화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간 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증권사마다 확실한 주인이 있었고 인수 및 합병(M&A) 등을 통한 성장전략이나 차별화 전략이 없었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이로 인해 현재 IB뱅크 문제는 금융정책 당국의 인위적 M&A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형화가 요구되는 이유는 기업금융, 자기자본투자(PI)와 관련한 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자기자본, 막대한 전산투자, 최신정보의 입수, 시장개척을 위한 폭넓은 네트워크 확보 등을 위한 외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신보성 금융투자산업실장은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규모가 작고 전문화가 부족해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IB 육성에 있어서 규모는 필수적인 요소로 위험을 떠안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금 없이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선진 IB로 도약을 위해서는 대형화와 함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진정한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횡행하는 ‘계열사 몰아주기’에서 벗어나 ‘프리마켓’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 또 각각의 특성에 맞는 영역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인력과 시스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PI 인력은 전체인원 중 평균 0.4%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IB인 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PI인력이 전체 3분의 1이 넘는다. 또 우리나라 증권사의 M&A 자문인력은 전체 인원의 0.5%에 불과해 국내 M&A는 주로 해외 IB가 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크고 금융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에 대한 과감한 해외진출도 요구된다. 그러나 외국 IB를 무조건 따라하는 식의 성급한 대형화보다는 우리에게 필요한 금융 선진화방안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오랜 투자경험을 가진 글로벌 IB들과 경쟁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의미가 있는지, 우리만의 특화 전략은 없는지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양대 하준경 교수(경제학)는 “골드만 삭스가 하는 것을 따라 할 역량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대로 따라간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맞는 선진화의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과거의 금융공학에 치중해서 IB를 추진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잘 대응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형화에 대해서도 “대형화는 필요하지만 덩치만 크다고 다 된다면 일본의 초대형 IB들은 왜 세계금융을 주도하지 못하겠느냐”고 하 교수는 반문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데 위기 이전의 논리로 복귀해서 과거 모델로 메가뱅크를 얘기할 수는 없다”며 “금융자본이 세계를 떠돌며 거품을 만들어 스스로를 살찌우고 파생상품을 남발해 위험을 늘리는 것을 통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 최경환기자
2011-03-24 15:42:5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화석을 주제로 울산 지질 유산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학술토론회가 오는 11월 4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학술토론회는 ‘울산의 화석이 증명하는 울산지질공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주제발표, 지정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공달용 교수가 진행하며, 2020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 발자국 화석과 2024년 1월에 발표된 새 발자국 화석인 ‘우프스 아길리스’를 소개한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는 라틴어로 울산에서 새롭게 발견된 발자국이라는 뜻이다. 지난 2018년 반구대암각화 아래 기반암에서 발견된 수생파충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다.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000만년전 중생대에 출현했다가 약 1600만년 전 신생대에 멸종한 파충류이다. 미국에서 1995년 처음 발견된 2개의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 구분이 모호했다. 반면 울산 반구대암각화 기반암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18개에 이르고 앞 발자국 길이 2.94cm, 뒷발자국 9.88cm 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다. 특히 울산의 화석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발자국 사이에 꼬리를 끈 자국이 관찰됐다. 이는 코리스토데라가 긴 꼬리를 가졌다는 것으로, 반직립한 걸음걸이로 걸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학술토론회에서는 또 울주군 입암리의 4족 보행 조각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추가 연구 결과와 천연기념물 지정 필요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국가유산청 정승호 학예연구사가 첫 번째 지정발표자로 나서 울산의 산, 바다, 강에 산재한 다양한 지질유산을 설명한다. 두 번째 지정발표는 전남대학교 이연규 명예교수가 북구 신현동 패류 화석산지에서 발굴된 신생대 화석들에 대해 발표하며, 이 화석들이 울산 지질 역사의 중요한 교육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발표 이후 부산대학교 윤성효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부산대학교 강희철 박사, 부산시 환경정책과 지질공원 전담 하수진 주무관, 울산지구과학연구회 심미순 회장, 울산시 환경정책과 최정자 과장이 참여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 국가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후보지 신청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다. 울산국가지질공원은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백악기로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10곳의 지질명소 후보지를 선정해 놓고 있다. 지질명소 10곳은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산지 △대곡리 발자국화석산지 △국수천 습곡 △선바위 △주전 포유암 △대왕암해안 △간월재 △작괘천 △정족산 무제치늪 △간절곶 파식대 등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30 07:4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