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A씨(53)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총책인 B씨(26)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고, 대포통장으로 사용되는 계좌를 양도한 C씨(50)는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6~24일 약 9일간 국내 투자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900여만원을 가로채고 일부는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14일간 무료로 주식 정보를 제공한다는 글을 올리거나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로부터 개인정보와 투자성향 등을 알아낸 이후에는 오픈채팅방 등으로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이들은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세금 문제로 싸게 배정해주겠다"고 속였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이 투자자로 사칭해 "수익을 봤다"고 피해자에게 투자를 유도했다. 피의자들은 6명의 피해자에게 최소 11만원부터 최대 1500만원까지 총 2267만원을 가로챘고, 1650만원을 가로채려다 피해자들이 송금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인출하지 못한 피해금 중 2261만원(99.3%)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아들 친구인 D씨(27)와 고향 선후배 등으로 이뤄진 조직을 만들고 범행을 공모했다. 지난 2023년 10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자금 세탁을 맡아 돈을 번 A씨는 약 1억4000만원을 들여 태국 방콕에 사무실과 숙소를 얻고 허위 증권거래사이트와 VPN(가상 사설망) 등을 구축했다. 조직원들은 숙소에서 합숙하며 주어진 역할에 따라 움직였는데, 외박을 제한하고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관리하는 등 내부 통제에도 공을 들였다. A씨는 조직원들에게 '회장님' 혹은 '아버지'라고 불렸는데, 전반적인 조직 관리를 하는 역할이었다. 조직원 중 한명은 캄보디아 투자리딩방 사기조직에서 범행을 배워 나머지 조직원들에게 공유했는데, 물적 설비나 VPN 이용 방법 등 수사기관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검거는 태국 현지에 파견된 협력경찰이 첩보활동을 통해 시작됐다. 태국 현지 경찰과 협조한 협력 경찰이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 발생 6일만에 범행을 단속하며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태국 현지에서 8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와 총책 등이 국내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인지해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후 도주한 조직원 1명은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 경찰이 뒤쫓고 있다. 또 피의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름과 전화번호는 약 284만건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이 전화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로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이번 범행 이전에 벌였던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35억원 규모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09 14:46:30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올 들어 3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대형 IPO들의 수요예측 흥행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펀드 156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3165억원 감소한 3조5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4543억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51%)을 밑돌고 있다. 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펀드는 올해 들어 301억원이 유출됐다.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이 기간 128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IPO 시장 찬바람이 지속되자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30개로 이중 10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아이지넷(-37.79%), 와이즈넛(-36.47%),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역시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펀드는 크게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성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신규 상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상단에 확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622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 시장 분위기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분위기는 2월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대형 IPO 결과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IPO 제도 개편안이 7월 시행 이후 시장에 잘 정착한다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2 18:18:05[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올 들어 3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대형 IPO들의 수요예측 흥행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펀드 156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3165억원 감소한 3조5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4543억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51%)을 밑돌고 있다. 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펀드는 올해 들어 301억원이 유출됐다.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이 기간 128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IPO 시장 찬바람이 지속되자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30개로 이중 10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아이지넷(-37.79%), 와이즈넛(-36.47%),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역시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펀드는 크게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성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신규 상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상단에 확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622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 시장 분위기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분위기는 2월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대형 IPO 결과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IPO 제도 개편안이 7월 시행 이후 시장에 잘 정착한다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2 16:10:20[파이낸셜뉴스]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들이 공모주 청약대행을 해준다며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촉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공모주 투자대행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고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실적이 부진한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는 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기관 명의로 공모주 수요 예측에 참여한 뒤 수익을 배분하겠다고 속인 뒤 투자원금 및 수익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시 청약증거금이 없고 개인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뒤 배정물량 매도 수익을 50%씩 배분하는 내용의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라 해도 타인 자금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기관 명의로 공모주에 투자한 후 수익을 제공하겠다는 공모주 투자대행은 '무인가 투자중개업으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 금융투자회사는 불법으로 유치한 투자금을 주로 기존 투자자 투자금 반환이나 수익금 정산, 회사 경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공모주 청약 대행은 엄연히 불법행위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융회사를 신뢰하고 투자금을 송금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의 불법 공모주 청약 대행 적발 시 즉각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엄정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불성실 참여자에는 제한 조치를 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도 힘쓰기로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0 13:49:1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공모주 청약 혜택을 제공하는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등록 계좌에 111만원 이상 예치하고 3개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면 해지 시까지 공모주 일반 청약 한도의 200%까지 청약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 기존엔 거래 실적, 평균 잔고 등의 기준에 따른 우대 등급 고객만 청약 한도 우대를 받아왔으나, 서비스 오픈에 따라 우대 대상 고객으로 확대됐다. 하나증권은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30일 까지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에 등록한 고객 전원에게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11만원의 주식 투자 지원금을 랜덤 지급한다. 조대현 하나증권 WM그룹장은 “공모주에 관심있는 손님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하나증권 손님들의 투자 편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3 08:55:22국내 증시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소외됐던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새내기주가 단기간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위너스, 엘케이켐, 모티브링크 등 3개사에 모두 조 단위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 14곳(코스피 제외) 중 조 단위 증거금을 확보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이 지난주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스마트 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인 위너스는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이 1748대 1까지 치솟아 증거금으로 3조1569억원을 모았다. 모티브링크는 1667대 1 경쟁률에 증거금으로 3조7770억원을, 엘케이켐은 1조713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새내기주들도 공모가를 웃돌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거나, 상장 당일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급등해 공모가를 웃도는 새내기주가 대다수다.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6000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는 지난 19일에 18.13% 급등해 공모가(1만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2만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17일과 18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을수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혹은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게 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가격 매력도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공모주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피아이이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하는 명백한 과열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공모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 안정화에 일조하며 상장일 단기 과열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을 시행할 경우 기관이 수요예측을 참여할 요인이 없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안으로 인해 기관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저가매수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최두선 기자
2025-02-20 18:35:27[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소외됐던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새내기주가 단기간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위너스, 엘케이켐, 모티브링크 등 3개사에 모두 조 단위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 14곳(코스피 제외) 중 조 단위 증거금을 확보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이 지난주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스마트 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인 위너스는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이 1748대 1까지 치솟아 증거금으로 3조1569억원을 모았다. 모티브링크는 1667대 1 경쟁률에 증거금으로 3조7770억원을, 엘케이켐은 1조713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새내기주들도 공모가를 웃돌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거나, 상장 당일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급등해 공모가를 웃도는 새내기주가 대다수다.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6000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는 지난 19일에 18.13% 급등해 공모가(1만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2만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17일과 18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을수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혹은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게 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가격 매력도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공모주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피아이이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하는 명백한 과열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공모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 안정화에 일조하며 상장일 단기 과열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을 시행할 경우 기관이 수요예측을 참여할 요인이 없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안으로 인해 기관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저가매수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최두선 기자
2025-02-20 15:58:50설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음달에 무려 13곳의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특히 2월 셋째주에는 5곳의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둬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이달 8곳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과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이다. 양사 모두 'IPO 재수생'으로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청약일정이 같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후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이어 같은 주 신약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4~5일)'과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5~6일)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둘째주(10~14일)에는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 제조기업 '모티브링크(11~12일)',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13~14일)', 배선기구 생산기업 '위너스(13~14일)'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은 '엘케이켐'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 소재인 프리커서와 리간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96억원에서 2023년 16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셋째주(17~21일)에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금융 기술 서비스 기업 '더즌(20~21일)', 화공기기 전문기업 '한텍(20~21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심플랫폼(20~21일)',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20~21일)',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20~21일)'까지 5개 기업이 동시 출격한다. 마지막주(24~28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엠디바이스'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6만주로, 공모 규모는 91억~105억원이다. 엠디바이스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에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가 비슷한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몰려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기업들이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지, 시장에서 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는지 등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30 18:08: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음달에 무려 13곳의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특히 2월 셋째주에는 5곳의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둬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에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이달 8곳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한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과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이다. 양사 모두 'IPO 재수생'으로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청약일정이 같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가 철회한 후 올해 재도전에 나섰다. 이어 같은 주 신약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4~5일)'과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5~6일)이 일반 청약에 나선다. 둘째주(10~14일)에는 친환경 자동차용 변압기 제조기업 '모티브링크(11~12일)',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13~14일)', 배선기구 생산기업 '위너스(13~14일)'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기업은 '엘케이켐'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박막 증착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 소재인 프리커서와 리간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 96억원에서 2023년 161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셋째주(17~21일)에는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금융 기술 서비스 기업 '더즌(20~21일)', 화공기기 전문기업 '한텍(20~21일)',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심플랫폼(20~21일)', 로봇·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20~21일)',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20~21일)'까지 5개 기업이 동시 출격한다. 마지막주(24~28일)에는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인 '엠디바이스'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내달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6만주로, 공모 규모는 91억~105억원이다. 엠디바이스는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에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가 비슷한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몰려 옥석 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기업들이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지, 시장에서 관련 업종이 주목받고 있는지 등에 따라 희비가 크게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30 11:34:15[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LG CNS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면서 ‘2025 공모주 슈퍼위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LG CNS의 공모주 청약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청약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KB 마블(KB M-able)', 마블 미니(M-able mini),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헤이블(H-able)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KB증권이 준비한 ‘2025 공모주 슈퍼위크’ 이벤트는 31일까지 KB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완료한 국내 거주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KB증권은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하여 국내주식 쿠폰 3만원권(100명), 2만원권(300명), 1만원권(600명)을 제공한다. 국내주식 쿠폰은 이벤트 종료 후 2월 초에 지급되고, 쿠폰 사용을 위해서는 해당 금액만큼의 예수금을 보유해야 한다. 경품 추첨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청약을 완료해야 하고 이벤트 기간 중 국내주식을 10만원 이상 매매해야 한다. 이벤트 신청과 공모주 청약의 순서는 무관하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2025년 새해 첫 대형 공모주인만큼 온라인 청약 고객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21 09:2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