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공모주 펀드 명가라는 수식어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7월 IPO 개선안이 시행된 이후에도 공모주 시장 온기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적극적 의무보유확약 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채권혼합]의 최근 2년 수익률(26일 기준)은 21.64%로 집계됐다. 하이일드공모주 동일 유형 중 수익률 1위 성적이다. 1개월 수익률(0.93%)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익률 연 11.16%에 이른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의 ‘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는 순자산총액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혹은 A3+ 이하 전자단기사채를 담고 있다. 이를 포함해 총 60%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여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으며 신규 IPO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달 들어 신규 상장 종목들 주가가 연일 급등한 가운데, 코레이트자산운용의 락업 전략이 맞물리면서 해당 펀드 수익률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주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넘어서면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일 상장한 원일티엔아이는 공모가 대비 무려 165.93%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데뷔한 나우로보틱스 역시 공모가보다 126.47%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이외에도 이뮨온시아(108.33%), 바이오비쥬(101.98%), 인투셀(95.29%) 등이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새내기주들이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저렴한 공모가와 종목 자체의 높은 매력도가 전방위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초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자진철회를 택한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피어그룹 대비 비싼 가격과 높은 구주매출, 실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디엔솔루션즈의 경우 피어 대비 비싼 밸류에이션, 56.8%의 높은 구주매출, 매크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실적 우려 등이 존재했다”며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피어그룹인 CJ대한통운과 한진 대비 비싼 밸류에이션과 높은 구주매출, 기존 FI와의 풋옵션 계약에 따른 향후 2000억원 넘는 차액 부담 리스크 등이 존재했다”며 두 종목의 IPO 실패가 IPO 시장 분위기 때문은 아님을 강조했다. #OBJECT0# 주관사 책임 강화 및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7월 IPO 개선 시행을 앞두고 이달 상장한 코스닥 종목들의 공모가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 기업이 최근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사업이나 기술력을 영위·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박 본부장은 “이달 주가가 급등한 새내기주들의 공통점은 바로 미국 관세 부과 이슈로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변동됐던 시기에 증권신고서 검토와 기관 수요예측을 온전히 마무리한 기업들이라는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부터 한국거래소의 엄격한 심사는 물론, 신고서 제출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의 검토를 문제없이 소화해 냈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 주목받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공모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렴하기까지 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합리적인 공모가를 제시하고 유망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무보유확약 전략을 펼쳐 펀드수익률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IPO 참여 여부 및 조건을 결정지을 때에는 △사업 영역에 따른 성장성 △밸류에이션 △재무정보 △실적 전망 △유통 가능 비율 △구주매출 비율 △기존주주 보호예수 비율 △자금 사용 목적 △대표이사 이력 △최근 해당 업종 상장 종목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공모가 하회 가능성 여부에 따라 선별적으로 IPO 수요예측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때 공모가가 합리적이고 유망한 IPO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 의무보유 확약과 최적의 매도 시점을 선정해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박 본부장은 “IPO 종목이 합리적인 공모가를 내세우고, 전방 산업이 활황이거나 향후 주목받을 만한 성장성 높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의무보유확약을 통해 배정 물량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의무보유 기간 동안 높은 수익률을 이끌어내 펀드 수익률에 플러스 기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박제우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운용팀,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코레이트자산운용에 합류해 주식운용본부 역할을 확대해 가고 있다. 최근 5년간 발군의 시장 분석 능력과 제도 개선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공모주 펀드 시장에서 줄곧 수익률 최상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박 본부장은 7월 IPO 개선안 시행 이후 오히려 IPO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책 시행으로 의무보유 확약이 확대되고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합리화되며 주관사 역할과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IPO 종목들의 희망 공모가 밴드 및 최종 공모가가 낮아지면서 투자자 우호적인 IPO 시장으로 진화해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호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5-27 14:46:14이달 들어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스팩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나우로보틱스가 299.3%로 가장 높았다. 원일티엔아이(98.2%),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8개사 중 4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했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93.8%에 달했다. 지난달 '대어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IPO 시장이 위축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3일 기준 에이유브랜즈와 쎄크 종가는 각각 1만5750원, 1만3550원으로 공모가를 모두 밑돌았다.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 대비 61% 올랐지만, 이달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109.6%)에는 못 미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이 이달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기 차익 실현이 쉬운 기존 공모 환경이 조만간 사라진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을 얻으려는 '막차 심리'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김현정 기자
2025-05-25 18:08:59[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스팩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나우로보틱스가 299.3%로 가장 높았다. 원일티엔아이(98.2%),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8개사 중 4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했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93.8%에 달했다. 지난달 '대어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IPO 시장이 위축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3일 기준 에이유브랜즈와 쎄크 종가는 각각 1만5750원, 1만3550원으로 공모가를 모두 밑돌았다.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 대비 61% 올랐지만, 이달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109.6%)에는 못 미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이 이달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기 차익 실현이 쉬운 기존 공모 환경이 조만간 사라진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을 얻으려는 '막차 심리'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금융당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개선된 공모주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단타성 매매 위주의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제도 시행 초기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크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공모주에 대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있어 장기간 투자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이 경우 시장이 높은 변동폭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5 13:23:46이달 공모주 시장에서 중소형 새내기주들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잇따른 대어급 기업공개(IPO) 상장 철회로 시장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중소형 새내기주들은 상장 첫날부터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4곳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를 넘어섰다. 지난 9일 상장한 원일티엔아이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무려 165.93% 상승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나우로보틱스 역시 공모가 대비 126.47%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이외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2.38%, 로킷헬스케어는 34.09% 각각 올랐다. 특히 이들 종목은 상장 이후에도 상승분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의 현재 주가는 2만5300원으로, 공모가 대비 무려 272.06%까지 상승률을 확대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로킷헬스케어 역시 현재 공모가 대비 각각 79.05%, 95.00% 오른 주가를 기록 중이다.이 같은 강세는 최근 잇따라 상장을 포기한 대어급 IPO들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5조원대 대어로 꼽혔던 DN솔루션즈는 지난달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으며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이달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의사를 자진 철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소형 새내기주들이 IPO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철회로 인해 IPO를 준비 중이던 대형 기업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중소형주는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2268대 1을 기록하며 7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이달 일반청약을 진행한 이뮨온시아와 바이오비쥬 역시 각각 913대 1, 11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이달 상장을 추진하던 대어급 기업인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기 때문에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IPO 기업은 당분간 관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다만,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중소형 IPO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다양성은 확보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다이캐스팅 방식을 통해 금속 부품을 생산하는 '한라캐스트', 마켓컬리가 지분을 투자한 '빅텍스', 누리호 로켓 엔진 부품 납품 기업 '비트로넥스텍', 정밀 지도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아이나비시스템즈'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올해 두드러진 주가 반등을 보인 기업들은 모두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데다 전방 산업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난달 신규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국내 증시의 다양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 IPO 시장의 경쾌한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5 18:51:59[파이낸셜뉴스] 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투자증권사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A씨(53)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총책인 B씨(26)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고, 대포통장으로 사용되는 계좌를 양도한 C씨(50)는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6~24일 약 9일간 국내 투자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3900여만원을 가로채고 일부는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포털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14일간 무료로 주식 정보를 제공한다는 글을 올리거나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피해자들로부터 개인정보와 투자성향 등을 알아낸 이후에는 오픈채팅방 등으로 피해자를 끌어들였다. 이들은 "기관투자자 물량의 공모주를 세금 문제로 싸게 배정해주겠다"고 속였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이 투자자로 사칭해 "수익을 봤다"고 피해자에게 투자를 유도했다. 피의자들은 6명의 피해자에게 최소 11만원부터 최대 1500만원까지 총 2267만원을 가로챘고, 1650만원을 가로채려다 피해자들이 송금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인출하지 못한 피해금 중 2261만원(99.3%)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아들 친구인 D씨(27)와 고향 선후배 등으로 이뤄진 조직을 만들고 범행을 공모했다. 지난 2023년 10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서 자금 세탁을 맡아 돈을 번 A씨는 약 1억4000만원을 들여 태국 방콕에 사무실과 숙소를 얻고 허위 증권거래사이트와 VPN(가상 사설망) 등을 구축했다. 조직원들은 숙소에서 합숙하며 주어진 역할에 따라 움직였는데, 외박을 제한하고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관리하는 등 내부 통제에도 공을 들였다. A씨는 조직원들에게 '회장님' 혹은 '아버지'라고 불렸는데, 전반적인 조직 관리를 하는 역할이었다. 조직원 중 한명은 캄보디아 투자리딩방 사기조직에서 범행을 배워 나머지 조직원들에게 공유했는데, 물적 설비나 VPN 이용 방법 등 수사기관의 눈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검거는 태국 현지에 파견된 협력경찰이 첩보활동을 통해 시작됐다. 태국 현지 경찰과 협조한 협력 경찰이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 발생 6일만에 범행을 단속하며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태국 현지에서 8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와 총책 등이 국내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인지해 체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후 도주한 조직원 1명은 지명수배 명단에 올라 경찰이 뒤쫓고 있다. 또 피의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이름과 전화번호는 약 284만건이었는데, 경찰은 이들이 전화번호와 이름 등 개인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경로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이번 범행 이전에 벌였던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35억원 규모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09 14:46:30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올 들어 3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대형 IPO들의 수요예측 흥행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펀드 156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3165억원 감소한 3조5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4543억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51%)을 밑돌고 있다. 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펀드는 올해 들어 301억원이 유출됐다.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이 기간 128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IPO 시장 찬바람이 지속되자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30개로 이중 10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아이지넷(-37.79%), 와이즈넛(-36.47%),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역시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펀드는 크게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성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신규 상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상단에 확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622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 시장 분위기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분위기는 2월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대형 IPO 결과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IPO 제도 개편안이 7월 시행 이후 시장에 잘 정착한다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2 18:18:05[파이낸셜뉴스]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과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이 올 들어 3000억원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대형 IPO들의 수요예측 흥행이 시장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공모주펀드 156개의 설정액은 연초 대비 3165억원 감소한 3조5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4543억원이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6%으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4.51%)을 밑돌고 있다. 자금 이탈은 운용사 구분 없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다올내일출금초단기채공모주펀드는 올해 들어 301억원이 유출됐다. 브이아이국채분할매수&공모주목표전환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6억원이 빠져나갔다. 하나공모주하이일드펀드에서도 이 기간 128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IPO 시장 찬바람이 지속되자 관련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잇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한 종목은 총 30개로 이중 10개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 교육 콘텐츠 업체 데이원컴퍼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아이지넷(-37.79%), 와이즈넛(-36.47%),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이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큰 폭 하락했다. 지난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저신용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점 역시 공모주펀드 자금 유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펀드는 크게 일반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회사채를 45% 이상 담는 대신 공모주를 우성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BBB급 회사채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면서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신규 상장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작기계 제조사인 DN솔루션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6만5000~8만9700원으로, 상단에 확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1조57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당초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됐지만,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622억원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으로 IPO 시장 분위기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제우 코레이트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공모주 시장 자체의 분위기는 2월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대형 IPO 결과에 따라 투자자 관심이 재차 확대되고, IPO 제도 개편안이 7월 시행 이후 시장에 잘 정착한다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2 16:10:20[파이낸셜뉴스]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들이 공모주 청약대행을 해준다며 투자금을 가로채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촉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공모주 투자대행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 경고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실적이 부진한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는 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기관 명의로 공모주 수요 예측에 참여한 뒤 수익을 배분하겠다고 속인 뒤 투자원금 및 수익금을 가로챘다. 이들은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청약 시 청약증거금이 없고 개인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한 뒤 배정물량 매도 수익을 50%씩 배분하는 내용의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라 해도 타인 자금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없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기관 명의로 공모주에 투자한 후 수익을 제공하겠다는 공모주 투자대행은 '무인가 투자중개업으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 금융투자회사는 불법으로 유치한 투자금을 주로 기존 투자자 투자금 반환이나 수익금 정산, 회사 경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공모주 청약 대행은 엄연히 불법행위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융회사를 신뢰하고 투자금을 송금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의 불법 공모주 청약 대행 적발 시 즉각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엄정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불성실 참여자에는 제한 조치를 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에도 힘쓰기로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0 13:49:1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공모주 청약 혜택을 제공하는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등록 계좌에 111만원 이상 예치하고 3개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면 해지 시까지 공모주 일반 청약 한도의 200%까지 청약 혜택을 계속 제공한다. 기존엔 거래 실적, 평균 잔고 등의 기준에 따른 우대 등급 고객만 청약 한도 우대를 받아왔으나, 서비스 오픈에 따라 우대 대상 고객으로 확대됐다. 하나증권은 서비스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30일 까지 111 공모주 우대 서비스에 등록한 고객 전원에게 최소 1000원에서 최대 111만원의 주식 투자 지원금을 랜덤 지급한다. 조대현 하나증권 WM그룹장은 “공모주에 관심있는 손님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하나증권 손님들의 투자 편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3 08:55:22국내 증시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소외됐던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새내기주가 단기간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위너스, 엘케이켐, 모티브링크 등 3개사에 모두 조 단위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 14곳(코스피 제외) 중 조 단위 증거금을 확보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이 지난주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스마트 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인 위너스는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이 1748대 1까지 치솟아 증거금으로 3조1569억원을 모았다. 모티브링크는 1667대 1 경쟁률에 증거금으로 3조7770억원을, 엘케이켐은 1조713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새내기주들도 공모가를 웃돌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거나, 상장 당일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급등해 공모가를 웃도는 새내기주가 대다수다.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6000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는 지난 19일에 18.13% 급등해 공모가(1만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2만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17일과 18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을수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혹은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게 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가격 매력도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공모주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피아이이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하는 명백한 과열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공모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 안정화에 일조하며 상장일 단기 과열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을 시행할 경우 기관이 수요예측을 참여할 요인이 없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안으로 인해 기관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저가매수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최두선 기자
2025-02-20 18:3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