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새내기주들의 강세 열기가 이달에도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다만 이달에 일반청약을 대기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업체는 스팩을 제외하고 총 5곳에 불과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는 IPO 기업은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월평균 7.4곳이 일반청약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일부 기업은 증권신고서 정정 등으로 실제 청약까지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달 공모주 시장은 둘째주까지 숨고르기를 이어가다 셋째주부터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기업은 '지에프씨생명과학'이다. 오는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애초 가장 먼저 청약에 나설 예정이던 아우토크립트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링크드 뷰티테크 기업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코넥스 상장사다. 지난 2022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약 2년 6개월만에 코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주요 제품군은 △스킨마이크로바이옴 △식물세포 △펩타이드 △바이오포뮬레이팅 △엑소좀 △스킨부스터 등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매출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142% 상승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공모 자금을 연구시설 장비 고도화 및 스킨부스터 생산시장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넷째주(23~27일)에는 4곳이 연이어 청약에 나선다. 바이오기업 프로티나와 생성형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뉴엔에이아이가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하며, 이어 초박형 유리(UTG) 전문 기업 도우인시스(24~25일)와 반도체 서비스 기업 싸이닉솔루션(25~26일)이 각각 청약 일정을 밟는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도우인시스'다. 도우인시스는 디스플레이용 초박형 강화유리(UTG) 전문 기업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하단 2만9000원에서 상단 3만2000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3120~3443억원에 이른다. 도우인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1417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4분기에는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5월 공모주 시장은 회복의 달이었다면, 6월 공모주 시장은 대어급 없이 다소 위축된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IPO 예상 기업수, 공모 금액, 예상 시가총액 모두 역대 동월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중견 기업으로는 도우인시스, GC지놈 등이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07 14:34:51[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새내기주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어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리츠·스팩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오르고, 코스닥지수는 0.2%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나우로보틱스가 299.3%로 가장 높았다. 원일티엔아이(98.2%),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 종가를 보면 8개사 중 4개사가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했다.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93.8%에 달했다. 지난달 '대어급'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IPO 시장이 위축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3일 기준 에이유브랜즈와 쎄크 종가는 각각 1만5750원, 1만3550원으로 공모가를 모두 밑돌았다.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 대비 61% 올랐지만, 이달 신규상장 종목의 평균 상승률(109.6%)에는 못 미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이 이달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을 앞두고 단기 차익 실현이 쉬운 기존 공모 환경이 조만간 사라진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을 얻으려는 '막차 심리'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자발적 약속이다. 금융당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개선된 공모주 투자 심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단타성 매매 위주의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들은 제도 시행 초기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크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간 공모주에 대해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던 경향이 있어 장기간 투자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이 경우 시장이 높은 변동폭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5-25 13:23:46[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소외됐던 공모주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새내기주가 단기간 공모가를 회복하거나 훌쩍 뛰어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위너스, 엘케이켐, 모티브링크 등 3개사에 모두 조 단위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기업 14곳(코스피 제외) 중 조 단위 증거금을 확보한 곳은 6곳에 불과하다. 이중 절반이 지난주 공모 절차를 밟은 기업에서 나온 셈이다. 스마트 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인 위너스는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이 1748대 1까지 치솟아 증거금으로 3조1569억원을 모았다. 모티브링크는 1667대 1 경쟁률에 증거금으로 3조7770억원을, 엘케이켐은 1조7130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새내기주들도 공모가를 웃돌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따블을 기록하거나, 상장 당일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급등해 공모가를 웃도는 새내기주가 대다수다.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6000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에스티는 지난 19일에 18.13% 급등해 공모가(1만1400원)을 훌쩍 뛰어넘은 2만원선에 안착했다. 지난 16일 상장한 바이오테크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17일과 18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공모주 시장은 국내 증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좋을수록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 혹은 상장 이후 공모주에 대한 기대 수익이 높게 볼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가격 매력도가 높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공모주 시장에 대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도 한몫했다. 실제로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 피아이이는 대부분 기업 가치를 낮춰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이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모두 초과하는 명백한 과열 흐름을 이어갔다"며 "올해는 공모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 안정화에 일조하며 상장일 단기 과열보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7월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제도 개선을 시행할 경우 기관이 수요예측을 참여할 요인이 없어 공모주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은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며 "규제안으로 인해 기관은 밸류에이션이 비싼 종목의 수요예측에 참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상장 후 저가매수하려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최두선 기자
2025-02-20 15:58:50#OBJECT0# [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를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 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결정하는 곳이 있는 반면, 하단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양엔씨켐은 이달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42.2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96.3%가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한 삼양엔씨켐은 희망 공모 범위(1만6000원~1만8000원) 최상단인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삼양엔씨켐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삼양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아스테라시스 역시 희망 공모 범위(4000원~4600원) 최상단인 46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1242.1대 1을 기록한 아스테라시스는 기관의 98.6%가 최상단을 제시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종목들도 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문 기업 와이즈넛은 이달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4.9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 범위(2만4000원~2만6000원) 하단을 한참 밑도는 1만7000원이다.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인 데이원컴퍼니 역시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희망 공모 범위(2만2000원~2만6700원) 하단을 약 41% 밑돌았다. 올해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섰던 축산물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도 공모가를 낮춰 상장에 도전했지만 희망 공모 범위(1만9000원~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연초에도 공모주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 환경이 녹록지 않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탄핵 정국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마저 여전한 만큼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나서기 보다 보수적인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에도 공모주 시장의 키워드는 '옥석'이 될 것"이라며 "최근 증시의 수급을 보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특정 부분에 쏠리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공모주 시장 역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IPO 기업들의 흥행을 가르는 기준은 '수급'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과거에는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등 공모주 시장 내에서도 테마가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관심을 끌만한 테마조차 사라지면서 공모 규모가 작거나 대규모 공모 청약을 기대해 볼 만한 종목 등을 중심으로 흥행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혁신IB자산운용 이경준 대표는 "공모 기업들의 흥행을 가르는 기준은 현재로서 '수급' 밖에 없다"며 "공모 규모가 작아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종목, 조 단위 대어로 대규모 청약이 기대되는 종목, 상장 후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 등을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15 15:25:34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을 찾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올해 4·4분기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가 증시마저 연저점으로 주저앉자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4·4분기(10월1일~12월9일) 들어 스팩합병 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총 9곳으로 집계됐다. 지슨, 스카이칩스, 영구크린, 우양에이치씨, 뉴키즈온, 비젼사이언스, 바이오포트코리아, 케이지에이, 티씨머티리얼즈 등이다. 이는 직전 분기인 3·4분기(6건)와 비교해 50% 늘어난 수치다. 올해 1·4분기(4곳)와 비교하면 무려 2배가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도 스팩합병 상장 신청은 4곳에 그쳤다. 아직 12월이 20여일 남은 것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증시마저 침체되자 우회상장 통로인 '스팩'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스팩 상장은 증권사에서 미리 상장시킨 페이퍼컴퍼니인 스팩을 비상장기업과 합병해 증시에 우회상장하는 방식이다. 직상장과 달리 수요예측을 포함한 공모절차를 밟지 않아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빠른 상장이 가능하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은 "증시가 부진하고,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면 기업공개(IPO) 기업들의 공모가격 산정은 더욱 불리해진다"며 "직상장의 경우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한다면 스팩상장은 스팩과 기업 사이의 합병 비율과 가액을 정하는 방식으로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침체기에서는 스팩 상장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스팩 상장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계엄령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상장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만큼 스팩 상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은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무너지고 있고,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다 빠른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은 스팩 상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팩이 부실 기업의 우회상장 통로로 이용될 소지도 있는 만큼 투자 시 합병 비율과 기업을 잘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스팩 상장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부진한 흐름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스팩합병을 통해 상장한 아이비젼웍스는 이날 기준가(3280원) 대비 69.54% 하락한 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기준가(1만7130원) 대비 47.11% 떨어졌으며 알에프시스템즈는 기준가(8280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스팩 상장이 부실기업의 우회상장 통로로 사용되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합병 대상이 되는 기업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잘 살펴야 하고, 합병 비율 역시 적절한지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2-09 18:13:51증시 입성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철회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새내기주들의 급락으로 공모주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기대했던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영향이 커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3일~11월 13일) 공모절차를 진행하다가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등 4곳이다. 이 중 케이뱅크를 제외한 3곳이 최근 일주일(6~13일) 사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올 들어 9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다 상장철회를 결정한 기업이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한 달간 기업들의 상장 철회는 이례적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전날 수요예측 부진에 따라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던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씨케이솔루션은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축산물 직거래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지난 7일에는 국내 한방 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이 같은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들이며 상장을 접었다. 국내 주식시장 부진과 새내기주들의 급락이 불러온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원인이 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탈출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자금이 얼어붙은 데다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공모가를 밑돌자 앞다퉈 물량을 넣던 기관투자자들마저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상장한 새내기주 13곳 중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뛰어넘은 곳은 더본코리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자금이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 자금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새내기주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받아줄 수 있는 수급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의 상장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수급이 분산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월 단위로 10곳 이상이 상장을 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기업의 내용이 좋더라도 모든 기업을 다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고 철회하는 기업이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주 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분위기가 바뀐 만큼 희망 공모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업이 나오기는 한동안 어렵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조대형 연구원은 "공모가를 상단 초과에 확정하는 기업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최근 수요예측 결과만 보더라도 엠오티, 에스켐 등은 하단을 뚫는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13 18:35:06다음달 예비 새내기주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부터 1세대 전자문서 기업 사이냅소프트까지 10곳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활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 시장 12곳이다. 기업 인수 목적의 스팩 상장을 포함하면 총 18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엔터테크기업 '노머스'와 실감 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이다. 이들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노머스와 닷밀은 이달 상장 예정이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상장 일정이 밀렸다. 이어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과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5일부터 6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외에도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 합성·정제 전문기업 '에스켐' △ 이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 '엠오티' △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 기업 '위츠'가 7일부터 8일 동시에 청약을 실시한다. 둘째주 (11~15일)에는 △ 사이냅소프트(8~11일) △ 동방메디컬(11~12일) △ 미트박스글로벌(12~13일) △ 씨케이솔루션(13~14일) △ 온코닉테라퓨틱스(14~15일)가 청약에 나선다. 이중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씨케이솔루션'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을 영위하고 있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씨케이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53억원, 1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315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서 수주잔고가 매력적이다. 올해 3·4분기말 기준 씨케이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2940억원이다. 최근 2차전지의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셋째주(18~22일)에는 일반 청약 공백기가 찾아온다. 이 기간에는 DB금융스팩13호(18~19일)만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넷째주(25~29일)에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6~27일)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기업들의 상장의 열기는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12월에만 온코크로스, 벡트, 파인메딕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4개사가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공모 규모가 큰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수급이 다른 중소형 공모주에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신규 상장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상장 열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적정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단 초과가 나오고, 단기 차익실현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0 18:05:39#OBJECT0#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예비 새내기주들이 줄줄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부터 1세대 전자문서 기업 사이냅소프트까지 10곳이 넘는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활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달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13곳이다. 유가증권시장 1곳, 코스닥 시장 12곳이다. 기업 인수 목적의 스팩 상장을 포함하면 총 18곳에 달한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엔터테크기업 '노머스'와 실감 미디어 전문기업 '닷밀'이다. 이들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당초 노머스와 닷밀은 이달 상장 예정이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상장 일정이 밀렸다. 이어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 '오름테라퓨틱'과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5일부터 6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외에도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 합성·정제 전문기업 '에스켐' △ 2차전지 제조 설비 기업 '엠오티' △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 기업 '위츠'가 7일부터 8일 동시에 청약을 실시한다. 둘째주 (11~15일)에는 △ 사이냅소프트(8~11일) △ 동방메디컬(11~12일) △ 미트박스글로벌(12~13일) △ 씨케이솔루션(13~14일) △ 온코닉테라퓨틱스(14~15일)가 청약에 나선다. 이중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씨케이솔루션'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을 영위하고 있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씨케이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153억원, 1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315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서 수주잔고가 매력적이다. 올해 3·4분기말 기준 씨케이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2940억원이다. 최근 2차전지의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셋째주(18~22일)에는 일반 청약 공백기가 찾아온다. 이 기간에는 DB금융스팩13호(18~19일)만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넷째주(25~29일)에는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26~27일)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기업들의 상장의 열기는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12월에만 온코크로스, 벡트, 파인메딕스, 쓰리에이로직스 등 4개사가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받은 후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공모 규모가 큰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수급이 다른 중소형 공모주에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신규 상장 종목으로 수급 쏠림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들의 상장 열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며 "기업가치가 적정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단 초과가 나오고, 단기 차익실현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30 15:16:19[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에 사는 대학생 이모(26)씨는 최근 증권사 6곳의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에 투자했던 종목들의 마이너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자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최근 이틀에 한번 꼴로 공모주 청약에 나서고 있다. 공모가 부담이 없는 중소형주들이 이달 줄줄이 일반 청약에 나서면서 치킨값이라도 벌자는 마음으로 증거금을 넣고 있다. 공모주 시장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이달 공모주 청약이 '대풍년'을 맞이한 데다가 정작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일반 청약에 나선 기업 10곳 중 8곳이 조 단위의 증거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비온, 한켐, 와이제이링크, 인스피언,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성우 등이다. 8곳의 합산 증거금은 무려 37조9709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은 기업은 이차전지 부품 제조 기업 성우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청약에 나선 성우는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9조7996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5조원대의 증거금이 모인 기업들도 수두룩이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일반 청약에 나선 클로봇은 5조57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들였고, 와이제이링크(5조1330억원)와 인스피언(5조1922억원)등도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하반기 들어(7월1일~10월 23일) 코스피 지수는 5.93% 하락했다. 지난 7월 11일 2891.35에 장을 마치며 29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는 이날까지 26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상장에 나선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양호한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공모주 투자에 눈을 돌리는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5개 종목(한켐·루미르·와이제이링크·인스피언·셀비온)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부진하거나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할 때 투자자들은 테마주 혹은 공모주처럼 단기간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높다"며 "특히 최근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투자자의 경우 물량을 받아 상장 첫날 팔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시장의 인기에 올해 청약 증거금은 지난해(300조원)를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증거금은 286조원을 기록했다. 이달 청약 증거금(약 38조)을 합산하면 지난해 증거금을 가뿐히 넘겼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3 16:02:21공모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높은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공모가, 공모기업의 경쟁력,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까지 3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한싹, 레뷰코퍼레이션, 밀리의서재, 아이엠티,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등 이달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6개 기업 모두 희망밴드 최상단 혹은 상단 초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희망밴드(2만1000원~2만6000원) 최상단원에 공모가를 확정했고, 밀리의서재(2만3000원)와 인스웨이브시스템즈(2만4000원)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 레뷰코퍼레이션(1만3200원)를 비롯해 반도체 공정 장비기업 아이엠티(1만4000원), 보안 솔루션기업 한싹(1만2500원)은 희망밴드 상단으로 훌쩍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수요예측 흥행의 배경으로 매력적인 공모가와 공모주 투자심리 회복을 꼽았다. 또 두산로보틱스, 밀리의서재 등 공모기업들의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모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는 이유는 매력적인 공모가가 첫 번째"라며 "최근 기업공개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공모가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어려웠던 6개월~1년 전에 설정돼 시차가 있다. 당시에는 적정 공모가였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등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들의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새내기주들이 잇따라 좋은 성적표를 거두면서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박스피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처라 공모주로 자금이 더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은 63조원에 달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2차전지 등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IPO 시장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늘어나고 있고, 기관 투자자 역시 대형주에 대한 물량 정리를 하면서 공모주 물량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들을 쌓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IPO 시장에 자금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9-20 18: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