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무원 연봉을 놓고 반발이 거세다. 9급 초봉이 턱없이 낮고 민간 대비 인상률도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 공무원 월평균 500만원 넘었지만, 9급은 200만원대 1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초봉(1호봉)의 월평균 보수는 약 251만원, 7급 1호봉은 약 272만원, 5급 1호봉은 37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보수에는 기본급,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초과근무수당 정액분 등 공통수당이 포함된 것으로 ‘2024년도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은 552만원이다. 정무직, 법관, 검사, 외교관, 교사, 경찰·소방, 일반직공무원 등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평균이다. 전체 공무원 월평균 보수는 500만원을 넘었지만 9급 초봉은 200만원대로 민간 기업과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7일 공개된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202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353만원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286만원,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91만원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는 209만6270원이다. 공무원노조 "31만3000원 정액 인상하라" 결의대회 이에 공무원노동조합연맹 등 9개 공무원·교원 노조원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무원임금 정액 인상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2025년 공무원 보수 31만3000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 8만원 인상 △공무원보수위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신동근 공무원연맹 수석부위원장은 “9급 공무원들의 월급으로는 아무리 계산해도 혼자 벌어 겨우 먹고 살 수밖에 없고, 민간 부문이 계속해서 보수를 올릴 때도 우리는 늘 한결같이 허리띠만 졸라매고 참아야만 했다”며 “청년들이 공직을 떠나지 않고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부심과 공직관을 지키며 근무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7 07:42:05올해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2.5% 인상되고 9급 공무원 초임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게 된다. 또한 5·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연령 기준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보수를 2.5%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추가로 개선한다.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을 전년 대비 6% 인상하는 등 7~9급 일부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을 추가로 인상한다. 저연차 공무원의 장기 재직을 장려하기 위해 5년 이상 재직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 가산금 지급대상을 확대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런 추가 처우개선을 반영한 2024년 9급 초임(1호봉) 보수는 연 3010만원(월 평균 251만원) 수준이며, 이는 지난해(2831만원) 대비 6.3%(연 179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재난·안전 분야, 군인, 교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 수준도 개선한다. 역량있는 공무원이 재난·안전 분야에서 근무하고 장기 재직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재난 예방·대비 등 재난·안전 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월 8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을 신설한다. 재난 발생 시 재난 현장 등에서 대응·복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지급되는 수당의 월 지급액 상한도 월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한다. 군인에 대해서는 병장 봉급을 지난해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인상하고 오는 2025년에 는 15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병사 봉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소위와 하사 초임(1호봉) 봉급액을 전년 대비 6% 인상하는 등 일부 저연차 초급 간부(중위·소위, 중사·하사)의 봉급을 추가로 인상하고, 3년 미만 복무 군인도 주택수당(월 16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급대상을 확대한다. 이밖에 교정직공무원(월 17만원→20만원), 수의직공무원(월 15만원→25만원) 수당도 인상한다. 우주·항공 전문가, 국제통상·국제법 전문 변호사,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 의사 등 공직에 우수 민간인재 유치가 필요한 일부 직위에 대해 민간 수준의 파격적 연봉도 지급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연봉 자율책정 상한을 폐지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02 18:04:52올해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1.7% 인상된다. 다만 관리직급인 4급 이상 공무원의 보수는 동결하고,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연봉의 10%를 기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2023년 공무원 처우개선 내용을 담은 '공무원보수규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 개정안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의 보수는 1.7% 인상하되, 4급 이상 공무원은 보수를 동결한다.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은 사랑나눔 실천에 솔선수범해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연봉의 10% 상당을 기부해야 한다. 기부를 통해 마련된 재원 약 20억원은 '사랑나눔실천' 사업을 통해 노인·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 취약계층 400여 가구의 생활비, 주거·의료·교육비 지원에 활용된다.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하위 실무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개선도 일정 부분 이뤄진다.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을 최저임금인상률인 5%만큼 인상하는 등 8·9급 일부 저연차 공무원의 봉급을 추가 인상한 것이다. 또한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의 직급보조비는 1~2만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직급보조비는 △6급 17만5000원→18만5000원 △7급 16만5000원→18만원 △8·9급 15만5000원→17만5000원으로 오른다. 군인, 소방·경찰 등 공공안전 분야에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도 개선된다. 군인 봉급은 단계적 인상계획에 따라 △이병 51만100원→60만원 △일병 55만2100원→68만원 △상병61만200원→80만원 △병장67만6100원→100만원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공공의 안전과 질서 유지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경찰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 실무직(소방령·경정 이하) 소방·경찰 봉급을 공안업무 종사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이와 함께 장기간 동결됐던 가족수당 지급액을 인상하고, 중요직무급 지급범위를 확대하는 등 수당제도도 개선한다. 미성년 자녀를 가진 공무원에 지급하는 가족수당의 지급액도 1만원 인상된다. 업무의 중요도·난이도 등을 고려해 핵심 직위 종사자에 지급하는 중요직무급의 지급범위는 기관 정원의 15%에서 18%까지 확대한다. 한편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의 연봉도 공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2억4455만7000원, 한덕수 국무총리는 1억8959만2000원을 연봉으로 받는다. 부총리와 감사원장 연봉은 1억4343만8000원, 장관 및 장관급 공무원 연봉은 1억3941만7000원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하위 실무직과 현장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1-03 18:20:02[파이낸셜뉴스] 한때 꿈의 직업으로 꼽혔던 9급 공무원의 인기가 수직 하강 중이다. 올해 공채 경쟁률이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10년 82.2대 1에 육박했던 경쟁률은 올해 21.8대 1로 급감했다. 지원자 수도 전년에 비해 약 1만8000명 줄었다. 초·중·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에서 공무원은 희망 직업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공무원 인기가 사그라든 배경에는 낮은 보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9급 공무원 초임 연봉은 올해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겼다. 82.2대 1→21.8대 1…32년만 최저 경쟁률1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 평균 경쟁률(18~22일 원서 접수)은 21.8로 집계됐다. 이는 1992년(19.3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지원자 수 역시 작년(12만1526명)과 비교해 1만7929명 급감했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 4749명에 총 10만3597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 2005년(76.1대 1)에서 2010년(82.2대 1)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5년(51.6대 1)부터 하락세가 뚜렷하다.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2022년 29.2대 1, 지난해 22.8대 1, 올해 21.8대 1 등으로 꾸준히 떨어졌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4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4.0%로 가장 많고, 30대 35.6%, 40대 9.2%, 50세 이상 1.2%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직업으로서의 공무원 인기는 더욱 떨어진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초중고 장래희망 조사(2023년)를 보면, 공무원은 희망직업 톱 10위에 모두 들지 못했다. 초중고 모두에서 10위권에 밀려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2022년)까지는 중학생에게서만 희망 직업 10위로 턱걸이했으나 작년 무려 17위로 밀렸다. 중학생 장래희망에서 공무원은 2020~2021년 6위 등 매년 6~10위권 안에 드는 상위 희망 직업이었다. 올해 9급 초임 연봉 3000만원 넘겨 공무원 인기 하락에 정부가 처우 개선에 나섰다. 올해 9급 공무원의 초임 연봉이 전년 대비 6% 인상되면서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기게 됐다. 인사처의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전체 공무원 보수는 전년 대비 2.5% 인상되는데, 여기에 7~9급 일부 저연차 공무원에게는 3.5%의 추가분을 적용해 6% 인상된다. 아울러 저연차 공무원의 장기 재직을 장려하기 위해 5년 이상 재직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 가산금 지급대상을 확대해 5년 미만에게도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를 반영한 2024년 9급 초임(1호봉) 보수는 연 3010만원(월 평균 251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2831만원 대비 6.3%(연 179만원) 인상됐다. 9급 초봉이 연 3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재난·안전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재난안전법상 재난관리주관기관 소속 일반직 공무원에게는 월 8만원의 특수업무수당이 신설된다. 육아휴직 기간 중 실질적 소득 지원이 가능하도록 육아휴직수당 지급 방식도 개선된다. 종전에는 휴직 중 매월 육아휴직수당의 85%만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복직해 6개월 이상 계속 근무 시 일시에 지급하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둘째 이후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자의 경우 휴직 중 공제 없이 육아휴직수당 전액을 지급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청년세대 저연차 공무원과 민생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1-29 14:22:08【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도 국가공무원 급여를 29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공무원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인사원은 내년도 국가공무원 행정직 월급을 올해보다 0.96% 인상하고, 보너스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른 월급 인상분은 3869엔(약 3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사원의 권고가 그대로 확정되면 일본 행정직의 내년도 평균 연봉은 금년도보다 1.6% 상승한 673만1000엔(약 6160만원)이 된다. 인사원은 또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공무원 초봉을 33년 만에 1만엔(약 9만1000원) 이상 올릴 것을 제안했다. 대졸 종합직 초봉은 1만1000엔(약 10만원) 인상한 24만9640엔(약 228만원), 고졸 일반직 초임은 1만2000엔(약 11만원) 오른 20만7120엔(약 190만원)을 권고했다. 인사원은 "공무원 초봉은 대형 은행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쿄지방최저임금심의회는 도쿄도의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기존 1072엔(약 9800원)에서 1113엔(약 1만200원)으로 41엔(약 370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신을 전날 도쿄노동국에 보냈다. 도쿄노동국이 이 안을 수용하면 현행 최저임금 제도가 2002년 시행된 이후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1002엔(약 9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약 9150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psy@fnnews.com
2023-08-08 18:04:4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내년도 국가공무원 급여를 29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공무원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인사원은 내년도 국가공무원 행정직 월급을 올해보다 0.96% 인상하고, 보너스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른 월급 인상분은 3869엔(약 3만5000원)이다.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사원의 권고가 그대로 확정되면 일본 행정직의 내년도 평균 연봉은 금년도보다 1.6% 상승한 673만1000엔(약 6160만원)이 된다. 인사원은 또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공무원 초봉을 33년 만에 1만엔(약 9만1000원) 이상 올릴 것을 제안했다. 대졸 종합직 초봉은 1만1000엔(약 10만원) 인상한 24만9640엔(약 228만원), 고졸 일반직 초임은 1만2000엔(약 11만원) 오른 20만7120엔(약 190만원)을 권고했다. 인사원은 "공무원 초봉은 대형 은행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쿄지방최저임금심의회는 도쿄도의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기존 1072엔(약 9800원)에서 1113엔(약 1만200원)으로 41엔(약 370원)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신을 전날 도쿄노동국에 보냈다. 도쿄노동국이 이 안을 수용하면 현행 최저임금 제도가 2002년 시행된 이후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1002엔(약 92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약 9150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08 11:25:2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공개 채용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가 나왔다. 지난 3월 서류 접수 당시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6명의 여성 지원자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일 1차 기술직 채용 최종 합격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를 마쳤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가 취합한 수치를 보면 1차 최종 합격자 200명 가운데 여성은 6명(3%)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기술직 공채에서 여성 근로자를 뽑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금속노조는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며 "추후 발표될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총 700명의 기술직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된 합격자 200명은 올해 400명 가운데 1차 전형이며, 2차 최종 합격자는 7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최종 합격자들은 8월 초 입사해 4주간의 교육 과정을 거친 뒤 9월부터 울산공장 등 국내 생산부문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현대차 기술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이른바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기술직 초봉은 약 5000만원이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000만원대로 높아진다. 기술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이르고,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400명 채용에 지원자 수가 10만~20만명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현대차는 경쟁률 등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7-10 15:26: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실시한 기술직(생산직) 채용 서류접수가 마감됐다. 접수 첫 날에는 채용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직장인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얼마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경쟁률이 500대 1에 육박한다거나,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추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기술직 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정년이 사실상 보장되는 데다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에 이를 정도로 처우가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기술직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현대차 '킹산직(생산직의 왕)'으로 불린다. 신입 기술직 초봉은 약 5000만원이지만 특근수당과 성과급 등을 포함하면 7000만원대로 높아진다. 기술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이르고, 만 60세 정년보장과 정년 후에도 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할 수 있어 취업준비생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까지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요 제조업의 생산직 직군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무직 직장인들까지 현대차 기술직 채용에 상당수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400명 채용에 지원자 수가 18만명을 넘겼다는 얘기까지 온라인에서 돌고 있다. 실제 기아의 경우 지난해 5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100명 채용에 5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률 등은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수치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데, 예상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선 전형 일정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차는 인사팀 직원을 대거 투입해 예정대로 이달 말 서류전형 합격자를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행사를 쓰지 않고, 내부 인력을 활용해 서류 검토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서류를 꼼꼼하게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1차 면접은 화상면접, 2차 면접은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크게 2개 차수로 진행되며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 각각 실시된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며, 입사 교육 등을 거쳐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3-13 15:31:46[파이낸셜뉴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가 신입 생산직 채용에 나서면서 '취업 한파'로 꽁꽁 얼었던 구직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도 경기 침체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현대차 생산직 채용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직장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은퇴자, 공무원을 비롯해 현직자들까지 채용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0년 만에 현대차 생산직 채용 공고…"10만명 몰릴 것" 현대자동차는 오는 2일 10년 만에 신규 생산직 모집에 들어간다. 현대차의 채용 소식에 취업 준비생만이 아니라 직장인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인 본인을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사무직 재직자로 인증한 누리꾼들이 생산직 지원 관련 상담글을 올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서류를 접수한 뒤 면접, 인적성 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에 연령과 성별 제한이 없어 '무스펙 채용'에 가깝다. 2013년(100여 명) 이후 끊겼던 제조·생산직 신입 채용은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올해 총 700명(상반기 400명, 하반기 300명)의 생산직을 새로 뽑기로 합의하면서 다시 명맥이 이어졌다. 당초 현대차는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따른 생산 인력 수요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자연 감소 방식으로 인력을 재조정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채용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그동안 모자란 인력을 협력업체 활용 등으로 채워 왔지만 최근 사내 하청을 원청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소송이 잇따른 점 또한 염두에 둔 조치"라고 해석했다. 앞서 대법원 1부, 대법원 3부는 지난해 10월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271명,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 159명 등 총 430명이 회사를 상대로 각각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내하청 노동자 중 간접공정 노동자에 대해서도 불법파견이 인정된다며 회사가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스펙' 전형에 신입 연봉 6000만원…수험서 '불티' 현대차 생산직 채용 소식에 서점가에서는 수험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 예스24 등에선 현대차 생산직 수험서가 판매 순위 상위에 올랐다. 네이버 카페 '독취사' 등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는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대해 "현대차 생산직 연령 차별 있을까요?" "현대차 생산직 관련 자격증" "현대차 생산직 채용 꿀팁" 등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문의글과 정보공유글이 다수 올라왔다. 취준생뿐만 아니라 현직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공무원들 진짜 많이 지원할 것 같다"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싶다" "초봉이나 업무 강도·복지 관련해서 조언 부탁드린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본인을 유명 사립대 공대 석사 출신이라고 밝힌 반도체 업계 현직자는 '워라밸'을 이유로 현대차 생산직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차 생산직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파격적인 혜택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생산직 신입 연봉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14년차 생산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 16년 차는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고 현대차 차량을 최고 30% 저렴하게 구입(25년 근속 후 퇴직 시 평생 25% 할인)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대학 학자금도 자녀 수와 관계 없이 전액 지원받는다. 이 같은 고연봉에 정년 보장, 고정된 출퇴근 시간 등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장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번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이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앞서 같은 그룹사인 기아가 2021년 생산직(138명 규모) 채용을 진행했을 당시 지원자 4만9432명이 몰려 약 5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워라밸' 중시 MZ세대, 에쓰오일 생산직도 주목 현대차 외에도 정유회사인 에쓰오일 등 다양한 업계의 생산직에도 몰리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4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 뒤 필기시험,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면접, 신체검사를 거쳐 생산직을 선발할 계획이다. 합격자들은 5월 초 입사하게 된다. 취준생들은 "끝판왕이 왔다"며 취업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에쓰오일은 생산직 취업 희망자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업종은 정유사 중 하나로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다. 특히 이틀 일하고 이틀 쉬는 4조 2교대제를 채택하고 있어 워라밸을 추구하는 젊은 구직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률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백대 일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4조 2교대제 등 워라밸을 추구할 수 있는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스마트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등으로 작업 위험도도 개선됐으며, 사무직에 비해 정년이 비교적 안정적인 점도 대졸자나 현직자들까지 지원하게 되는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01 15:56:10#. 경영학 전공의 2학년 재학생인 김모씨는 졸업 후 취업 준비에만 최소 1년 이상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무사나 회계사 공부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세무사나 회계사는 자격증만 취득하면 취업까지 한번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두개의 자격증 중 고민을 하던 김씨는 회계법인들이 논은 연봉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회계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삼일pwc,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은 지난해 신입 회계사를 총 1340명 채용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은 약 1100명으로, 2차 시험에 최종 합격만 하면 사실상 취업에 실패할 걱정은 없게 된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 접수자는 2000년에 1만601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2007년에는 4,444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019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2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접수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9677명 △2020년 1만874명 △2021년 1만3458명 △2022년에는 1만5413명 △ 2023년 1만594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공인회계사시험의 경우 최소 선발예정 인원이 1100명으로 결정돼도 공인회계사시험의 실제 선발인원은 2021년 1172명, 2022년 10237명으로 최소 선발예정 인원을 넘겨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실제 선발인원 역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도입된 신 외부감사법(신외감법) 시행과 무관치 않다. 시행 이후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야할 기업 수가 늘어난데다가, 표준감사시간제로 기업당 감사시간이 크게 증가해 회계법인들의 회계사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계속 회계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SG경영과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로 기업의 윤리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미 투명한 회계관리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회계관리를 받으려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거라는 예측도 있다. 접수자 수가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연봉 상승 등 보상과 처우 개선이 있다. 회계 전문가 수요가 늘면서 회계사 초봉이 약 5000만원 수준으로 상승했고, 4대 회계법인의 평균 연봉 또한 8000만원 대에서 2020년에 모두 1억원을 넘겼다. 신입 회계사 유치를 위한 회계법인들의 복지 향상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합격생 평균 연령이 만 26.8세인 MZ세대를 겨냥한 집중휴가 제공, 복지비 확대와 리프레시 휴가 등 각종 복지 혜택으로 워라밸 또한 가능해져 어려운 시험임에도 도전하려는 수험생들이 많아진 것이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꼭 합격하지 못해도 취업이나 편입에 도움이 된다는 점 또한 접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1차시험에만 합격해도 입사 전형에서 우대해 주는 기업들이 있고, 중앙대의 경우 공인회계사 1차시험 이상 합격한 경우 우선 선발 제도를 통해 경영학과로 편입이 가능하다.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수는 경영대의 역량과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주요 대학의 경우, 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고시반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성균관대 고시반 '양현관'은 매년 200명의 공인회계사(CPA) 시험 준비생들을 뽑고 있다. 고대는 현재 ‘정진초’란 이름의 공인회계사 준비반을 운영한다. 각 대학 고시반은 자체 시험을 치른 후 철저히 성적에 따라 학생을 선별하기도 한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더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회계사 수요가 커지면서 해당 자격증 시장에 진입하려는 교육기업들도 생겨났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등 자격증 교육 전문기관인 에듀윌이다. 에듀윌은 2021년 9월 세무사에 이어 지난해 12월, 회계사 교육과정을 공식 런칭했다. 회계사 인강은 물론 올해 1월, 종로에 오프라인 학원도 문을 열었다. 회계사 스타 강사진을 대거 영입했으며, 기존 업계와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회계사와 같은 전문 자격증 교육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고액 연봉과 복지까지 더해져 앞으로 회계사 접수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계사와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프리미엄 자격증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2-07 19: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