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수워시는 '밤빛 품은 성곽도시,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을 오는 13~15일 용연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주변 문화시설을 거닐며 밤에 즐기는 축제다. '8야(夜)'를 주제로 한 올해 야행은 13일 저녁 용연 행사장에서 열리는 점등식으로 시작해 야간 전시, 공연 체험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이다. 야경은 문화 유산·시설을 야간에 개방하는 것으로,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무형유산전수회관, 화홍사랑채 등을 연장 운영한다. 야로는 수원화성 밤마실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환경보호 플로깅(걸으며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수원화성 야경을 감상하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있다. 야사는 행궁동 주민들이 마을 역사 이야기를 극 형태로 보여주는 공연 '역사 이야기, 수원 풍각쟁이', 이동형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원에서 진행되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으로 이뤄진다. 야화는 다채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밤빛 품은 수원천, 찰칵찰칵 찍사, 수원-과거로 전화를 걸다, 불빛을 수놓은 용연,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이 있다. 야설은 승무·살풀이춤 등 무형유산 전통 공연,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 대학 동아리·지역예술인이 펼치는 야간 버스킹 공연(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 등 공연으로 이뤄진다. 야시는 용연에서 열리는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 특화 체험마켓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 연계 체험·판매 프로그램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으로 진행된다. 야식은 지역 상권, 민간 단체와 연계해 야행 특화 먹거리를 체험하는 것으로,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수라상, 궁중다과를 시식하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며 술을 빚고 안주를 만들어보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을 운영한다. 지역 카페·식당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야숙은 수원사에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고, 국가유산을 산책하는 체험 프로그램 '도심 속 템플스테이'다. 수원 국가유산 야행 홈페이지에서 상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2 09:58:24"'똥 쌀 때 문 닫고 싸기'가 규칙이야?" 손녀의 엉뚱한 질문에 외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손녀는 "우리 가족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며 숙소 문패로 쓸 화판에 꽃을 그렸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빌리지 한옥숙박체험관 거실엔 웃음꽃이 피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 가족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또 입주 공방 작가들과 함께 보자기·도자기를 만들거나 장구를 치며 세대 간 벽을 허물었다. 특히 국악 체험 시간에 박자를 맞추지 못해 머쓱해하는 할아버지를 손녀가 응원하는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세대 통합 가족 캠프 '아날로그적 1박 2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가가호호(家加好好)'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포문화재단이 지역 운영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역 생태·예술·공간 자원을 활용해 가족 미션, 체험 활동, 차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모든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쉼과 관계' 중심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진행됐다. '가가호호'는 "가족이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뜻으로, 건강한 가족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새 사업이다. 전국 42개 기초 지역 재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각 지역 재단은 생활권 근거리 시설을 거점 삼아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5월 가정의 달과 '202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박 2일 진행된 이번 캠프는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3세대 가족형 캠프로,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세 가족이 선정됐다. 김혜란씨는 "혼자 외롭게 두 딸을 키운 일흔 넘은 아버지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근무 중인 딸을 대신해 사위와 체험 활동에 나선 김씨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학교 어땠어?' '밥 많이 먹어' 등의 피상적 대화만 했다"며 "그런데 오늘 손주들과 문화 체험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 남편은 "평소 잘 몰랐던 자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며 "딸이 리더십이 있고 아들이 유머감각이 남다르더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한옥마을에 처음 숙박하게 된 애들이 신났다. 맞벌이라 서로 일, 학원 때문에 바쁜데,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지나씨 가족은 요즘 건강 문제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진 시부모와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 신청했다. 김씨는 "수도권 안에서 1박 2일로 운영돼 너무 좋다"며 "시부모께선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 싶다며 자동차 대신에 버스를 타고 오셨다"며 "주말에 동네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게 가장 좋은 문화생활 아니겠냐"며 웃었다. 김씨의 딸은 이날 우리 가족 규칙 중 하나로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드게임을 하자'고 썼다. 그는 "집에선 가족끼리 윷놀이를 해도 어른들이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며 우리에게 온전히 집중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며 "이번 캠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씨 아들 역시 "오늘밤 안자고 계속 놀고 싶다"며 "이런 활동을 1년에 한 번은 부족하고 세 번은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씨 시아버지는 색다른 체험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공동 목표를 갖고 활동을 하니 몰입도가 높고, 웃음도 더 많아졌다"고 비교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 체험이 아닌 세대 간 정서적 소통과 회복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여가문화 기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2 18:22:37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5~6월에 가볼만한 해양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바다여행 성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해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고창 명사십리 해변, 맨발걷기로 유명한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부산 광안리,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 하도로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고창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전북 고창군 서쪽 끝 상하면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명사십리'라고 부르는 구시포 해변이다. 이곳에는 요즘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에서 말을 달려볼 수 있는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여기선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혼자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려보는 '해변 외승'이다. 말을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황홀하다.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선운사와 학원농장이 있다. 학원농장엔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 묵어가기에 좋고,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선운사는 도솔천 계곡을 품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분)이 애순(아이유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찍었던 학원농장은 매년 봄이면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맨발걷기 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Earthing·접지)'은 땅(Earth)에 진행형 'ing'를 붙인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걸으면 접지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고 부른다. 신발을 벗어던지면 어디서든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보관대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어싱 구간은 총 1.89㎞로,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가 1코스(1.09㎞),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가 2코스(0.8㎞)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로, 길 중간에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 길이가 559㎞에 달한다. 이 해안을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예쁜 길이 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세계튤립박람회장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지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힙한 체험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SUP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는 어떨까. SUP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의 약자로, '썹' 또는 '에스유피'라고 부르고, 줄여서 '패들보드'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부산 광안리 SUP존에선 이미 이달 초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크레이지 서퍼스'라는 업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는 해변 SUP 요가 프로그램이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이라고 요가만 배우는 건 아니다. 여기엔 SUP 기본 교육과 체험이 포함돼 있어 패들보드 드는 법부터 앉고 서는 법, 방향 전환법, 멈추는 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SUP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워 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로,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엑스더스카이(전망대), 해운대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 등이 있어 함께 돌아봐도 좋다. 해녀로 하루살기, 제주 하도어촌체험마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남해와 동해 연안에 존재하지만, '해녀' 하면 가장 먼저 제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제주 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으로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해볼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며,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잠수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지난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 이야기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듯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2 18:14:47[파이낸셜뉴스] “‘똥 쌀 때 문 닫고 싸기’가 규칙이야?” 손녀의 엉뚱한 질문에 외할아버지가 껄껄 웃었다. 손녀는 “우리 가족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며 숙소 문패로 쓸 화판에 꽃을 그렸다. 지난 16일 오후 4시 경기도 김포시 김포아트빌리지 한옥숙박체험관 거실엔 웃음꽃이 피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우리 가족만의 규칙’을 만들었다. 또 입주 공방 작가들과 함께 보자기·도자기를 만들거나 장구를 치며 세대 간 벽을 허물었다. 특히 국악 체험 시간에 박자를 맞추지 못해 머쓱해하는 할아버지를 손녀가 응원하는 모습은 미소를 자아냈다. 세대 통합 가족 캠프 ‘아날로그적 1박 2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가가호호(家加好好)’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포문화재단이 지역 운영기관으로 참여했다. 지역 생태·예술·공간 자원을 활용해 가족 미션, 체험 활동, 차담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모든 프로그램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쉼과 관계’ 중심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진행됐다. ‘가가호호’는 “가족이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뜻으로, 건강한 가족 여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새 사업이다. 전국 42개 기초 지역 재단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한다. 각 지역 재단은 생활권 근거리 시설을 거점 삼아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5월 가정의 달과 ‘2025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1박 2일 진행된 이번 캠프는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3세대 가족형 캠프로,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세 가족이 선정됐다. 김혜란씨는 “혼자 외롭게 두 딸을 키운 일흔 넘은 아버지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근무 중인 딸을 대신해 사위와 체험 활동에 나선 김씨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학교 어땠어?’ ‘밥 많이 먹어’ 등의 피상적 대화만 했다”며 “그런데 오늘 손주들과 문화 체험을 하면서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이 좀 더 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 남편은 "평소 잘 몰랐던 자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며 “딸이 리더십이 있고 아들이 유머감각이 남다르더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한옥마을에 처음 숙박하게 된 애들이 신났다. 맞벌이라 서로 일, 학원 때문에 바쁜데, 이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지나씨 가족은 요즘 건강 문제로 장거리 여행이 힘들어진 시부모와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 신청했다. 김씨는 “수도권 안에서 1박 2일로 운영돼 너무 좋다”며 “시부모께선 여행 가는 기분을 내고 싶다며 자동차 대신에 버스를 타고 오셨다"며 "주말에 동네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면 이게 가장 좋은 문화생활 아니겠냐”며 웃었다. 김씨의 딸은 이날 우리 가족 규칙 중 하나로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줄이고 보드게임을 하자’고 썼다. 그는 “집에선 가족끼리 윷놀이를 해도 어른들이 틈틈이 스마트폰을 보며 우리에게 온전히 집중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며 “이번 캠프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씨 아들 역시 “오늘밤 안자고 계속 놀고 싶다”며 “이런 활동을 1년에 한 번은 부족하고 세 번은 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씨 시아버지는 색다른 체험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가족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공동 목표를 갖고 활동을 하니 몰입도가 높고, 웃음도 더 많아졌다”고 비교했다. 또 “난생 처음 보자기를 만들어 새로웠다”며 “그동안 어른 위주로 생활했는데, 앞으론 아이들 눈높이에서 더 많이 같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화도 짚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예술이 가족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 체험이 아닌 세대 간 정서적 소통과 회복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여가문화 기반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1 16:40:12한국관광공사가 '요즘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5~6월에 가볼만한 해양 관광지 4곳을 추천했다.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감각 있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나 향후 새로운 바다여행 성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해변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고창 명사십리 해변, 맨발걷기로 유명한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요가를 배워볼 수 있는 부산 광안리, 해녀 체험이 가능한 제주도 하도로 바다여행을 떠나보자. ■고창 명사십리에서 즐기는 해변 승마 전북 고창군 서쪽 끝 상하면에는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명사십리’라고 부르는 구시포 해변이다. 이곳에는 요즘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누구나 쉽게 승마를 배우고 숲과 해변에서 말을 달려볼 수 있는 ‘휘게팜 고창해변승마클럽’이다. 여기선 말에게 먹이를 주거나 원형 마장을 돌면서 승마에 재미를 붙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곳의 백미는 혼자 말을 타고 바닷가를 달려보는 '해변 외승'이다. 말을 무서워하지만 않는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이곳을 찾으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어 황홀하다. 고창해변승마클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천년고찰 선운사와 학원농장이 있다. 학원농장엔 동물농장과 공방, 파머스마켓, 숙박시설 등이 한데 모여 있어 하루 묵어가기에 좋고, 선운산 도립공원 내에 있는 선운사는 도솔천 계곡을 품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관식(박보검 분)이 애순(아이유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을 찍었던 학원농장은 매년 봄이면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뤄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맨발걷기 성지, 태안 기지포해수욕장 ‘어싱(Earthing·접지)’은 땅(Earth)에 진행형 'ing'를 붙인 합성어로 맨발을 접촉해 지구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행동을 말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다. 바닷가 모래 해변을 걸으면 접지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슈퍼 어싱’이라고 부른다. 신발을 벗어던지면 어디서든 어싱이 가능하지만, 태안 기지포탐방센터는 세족대와 신발보관대 등을 갖춰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다. 어싱 구간은 총 1.89㎞로, 기지포탐방센터를 기점으로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센터를 중심으로 삼봉해변까지가 1코스(1.09㎞), 꽃지해변 방향으로 내려가는 창정교까지가 2코스(0.8㎞)다. 왕복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로, 길 중간에 서해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을길’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 해안 길이가 559㎞에 달한다. 이 해안을 따라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가 조성돼 있는데 해변엔 여지없이 예쁜 길이 나 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드넓은 바다와 이국적인 모래언덕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꽃지해변과 세계튤립박람회장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극강의 힐링, 부산 광안리 SUP 요가 지금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힙한 체험거리를 찾고 있다면, 서서 타는 SUP과 요가를 접목한 'SUP 요가'는 어떨까. SUP은 '스탠드업 패들보드(Stand Up Paddleboard)'의 약자로, ‘썹’ 또는 ‘에스유피’라고 부르고, 줄여서 ‘패들보드’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SUP 성지로 꼽히는 부산 광안리 SUP존에선 이미 이달 초부터 SUP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크레이지 서퍼스'라는 업체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운영하는 해변 SUP 요가 프로그램이다. 해변과 해상에서 각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실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SUP 요가 프로그램이라고 요가만 배우는 건 아니다. 여기엔 SUP 기본 교육과 체험이 포함돼 있어 패들보드 드는 법부터 앉고 서는 법, 방향 전환법, 멈추는 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SUP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손쉽게 배워 먼 바다로 나갈 수 있다. 광안리 해변과 SUP존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여행지로, 주변에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엑스더스카이(전망대), 해운대그린레일웨이(해변열차) 등이 있어 함께 돌아봐도 좋다. ■해녀로 하루살기, 제주 하도어촌마을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는 제주도 외에도 남해와 동해 연안에 존재하지만, '해녀' 하면 가장 먼저 제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제주 해녀문화는 지난 2016년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구좌읍 하도리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 전체 해녀 수는 2623명으로 그중 7%에 해당하는 186명이 하도리에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은 현직 해녀와 함께 물질을 해볼 수 있는 오감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녀와 동일한 장비를 착용하고 함께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잡은 해산물을 시식한다. 이 체험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며, 물질에 필요한 슈트, 물안경, 오리발, 태왁, 망사리, 빗창, 까꾸리 등 잠수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해준다. 지난 2006년 건립해 다양한 자료와 문헌으로 제주 해녀문화의 가치를 보전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과 해녀 이야기를 공연과 음식으로 풀어낸 '해녀의 부엌'을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풍성한 해녀 테마 여행이 될 듯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20 17:38:45[파이낸셜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방탄복을 입고 출석하면서 때아닌 '방탄복' 공방이 벌어졌다. 곽 의원은 지난 14일 법사위 회의에 참석해 “요즘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저도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며 자신이 입은 방탄복을 내보였다. 이어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고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가지고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법원에서 판결하는 것 가지고도 자기가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그러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최근에는 마치 유세현장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해서 또 방탄복을 입고 다니더라”며 “그런데 이 후보를 해치려는 사람 아무도 없다.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법사위에는 저하고 지금 3m 거리 내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폭탄을 만들어서 터뜨리려고 했던 사람이 앉아 있다. 그것도 미국 대사관 저라고 본인이 스스로 자인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안 입고 들어올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곽 의원의 발언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1989년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 들어갔던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정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폭력행위처벌법,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화염병처벌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곽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맞죠?”라고 물었고, 정 의원은 소리 내어 웃으며 “계속하세요”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곽 의원은 “이 후보가 입고 다니는 방탄복, 그것도 본인 스스로 마치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원은 “곽 의원님 잘하셨다. 좀 귀여우시다"라며 다만 "방탄조끼까지 입고 온 건 잘했는데, 곽 의원은 (이재명) 급이 아니니까 벗으라. 무겁고 별로 안 좋다. 덥고, 하여튼 곽규택 의원님 귀여웠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반대했지만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찬성 표결로 의결됐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지난 1일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받은 이재명 후보는 향후 재판에서 면소(법 조항 폐지로 처벌할 수 없음)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이 후보가 재판을 받게 된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규정 자체가 법에서 삭제되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5 08:31:58[파이낸셜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100일을 맞으며 다양한 평가가 대두되는 상황에서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혼란(chaos)이라는 단어다. 관세전쟁 선포로 국제경제는 대혼란에 빠진 상태이고, 동맹과 적성국의 미구분으로 외교도 혼돈 그 자체라는 현실을 반영한 단어다. 국내정치와 달리 국제정치에는 중앙권위체가 없는 무정부(anarchy) 구조다. 그럼에도 국제정치에는 나름의 질서가 작동되어왔다. 국제정치의 자유주의자는 국제법과 국제기구가 질서 유지를 위해 순기능을 한다고 주장한다. 현실주의자도 국제정치를 무한한 힘의 대결이 가동되는 정글로 규정하지만 이것도 나름의 질서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지난 100일간 조성한 혼란은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어서 질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기존의 국제정치 렌즈로는 설명이 어려워 그 배경에 해석이 분분하다. 혹시 그렇다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성하고 있는 혼란은 불확실성을 높여 미국의 협상력을 극대화함으로써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strategy)’의 일환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후 미국이 쌓아온 많은 것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트럼프 출범 직후 한동안은 혼란 조성도 잘 짜여진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에 즈음한 평가를 보면 워싱턴 조야에서 ‘전략의 부재’를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즉, 혼란 조성이 ‘전략’이 아니란 의미다. 따라서 그 배경을 따져보기 위해서 트럼프 100일 성과 진단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성과로 트럼프 행정부 스스로 혹은 일부 미국 인사들은 국경보안을 꼽고 있다. 과감한 반이민 정책추진으로 불법이민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성과로 유라시아와 중동의 지정학적 전쟁에서 협상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꼽기도 한다. 물론 이 두 가지 성과는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고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어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공존하는 터라 성과로 분류하기는 모호한 측면도 있다. 한편 폐해는 무수히 많이 지적된다. 경제침체, 미국의 소프트파워 추락, 민주주의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달리 미국이 지닌 차별화된 강점인 동맹이라는 자산을 잃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평가다. 이처럼 트럼프 100일은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가 주류이지만 아직 레임덕하고는 거리가 먼 집권 초기이기에 향후 전망에서 두 가지 옵션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첫 번째 옵션은 이러한 냉철한 평가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하여 미국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른 옵션은 100일 평가를 개의치 않고 지금과 같은 혼란을 이어가는 것이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 내부 혹은 외부에서 이 두 가지 옵션을 놓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그 과정에서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세계관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전 세계를 대규모 부동산 시장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모든 것을 거래로 시작해서 거래로 끝낸다는 접근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외교도 단지 거래이기 때문에 동맹국과 적성국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사고를 버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규칙성과 과도기 국제질서 장기화라는 현실에 마주한 터라 한국도 외교안보전략 진화 방향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진화된 전략은 불확실성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교화되어야 하기에 설계가 만만치 않다. 동맹관리와 유연성 보장을 모두 전략에 담겨 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작점은 명확하다. 한반도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지켜내려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과는 다른 동맹 인식을 직시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철통동맹은 변함없을 것이란 순진한(naive)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 국방부가 잠정 국방전략지침을 통해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한미동맹을 지켜내는 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자신은 이 지침에 큰 관심이 없고 대서양 동맹처럼 인도-태평양 동맹에도 부정적 인식이 있다는 시각도 많다. 이는 한국과 세심한 조율 없이 미북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조만간 공식 의제로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따라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한국이 귀중한 동맹국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구도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조선역량 등 한국이 현재 보유한 대미 레버리지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는 한국형 거래적 접근법이 진화된 외교안보전략에 촘촘히 녹아있어야 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2 13:37:56[파이낸셜뉴스] 경남 사천에 1100가구 규모의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앤월드는 사천시 정동면 대곡리에서 조성 중인 10년 민간임대아파트 '동원베네스트 스카이포레'의 임차인을 모집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1100가구 중 우선 535가구가 먼저 공급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A-1블록은 전용 62~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판상형 설계와 동간 거리 확보, 저밀도 설계(건폐율 17.21%) 등으로 개방감과 일조권·조망권을 확보했다. 넉넉한 주차 공간과 LG 홈 IOT 시스템도 적용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피트니스센터, 텃밭, 개인공방, 스튜디오 등 입주민들이 취미에서 업무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인근에 정동초가 위치해 있고, 병설유치원과 다수의 교육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우주항공청 신청사 개청, 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개교,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 추진되는 곳이다. 이 아파트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방식으로 추진된다. 임대 기간 중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 시 우선권도 부여된다. 청약통장 없이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08 13:42:34[파이낸셜뉴스] 충남도청이 두산을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충남도청은 지난 27일 오후 8시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두산을 30-24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충남도청은 3승 3무 17패(승점 9점)로 6위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며 18승 5패(승점 36점)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에는 양 팀이 수비를 탄탄하게 하면서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았다. 충남도청 박성한이 4분 40초에 첫 골을 넣었고, 곧바로 두산의 조태훈이 응수했다. 그러자 충남도청이 스틸에 이은 오황제의 속공으로 3-1로 치고 나갔다. 두산은 7m 드로를 비롯해 충남도청의 슛을 막아 내면서 하무경과 김도원의 연속 골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이 하무경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6-5 역전에 성공했지만, 추격하던 충남도청이 김수환 골키퍼의 선방에 이은 김태관의 강력한 슛으로 9-8로 재역전했다. 전반 22분이 넘어서면서 두산 정의경과 김연빈이 투입됐고, 정의경이 득점하면서 9-9 동점이 됐다. 이후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이다 이성민의 버저비터 골이 성공하면서 두산이 15-1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 충남도청의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두산이 17-15, 2골 차까지 앞섰지만, 원민준과 김동준의 연속 골로 충남도청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김수환 골키퍼의 선방과 오황제의 골로 19-18로 역전했다. 45분이 넘어서며 이성민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자, 충남도청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김동명과 김태관의 연속 골로 23-20으로 달아났다. 이어 충남도청이 연속 스틸에 성공하면서 25-20, 5골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두산의 수비에 막히고 잇단 실책으로 공격 기회를 넘겨줬다. 두산은 전영제의 연속 골로 25-22, 3골 차로 따라붙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충남도청이 7분여 만에 김동준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26-22로 달아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수환 골키퍼의 선방과 김태관의 골로 승기를 잡은 충남도청이 결국 30-24로 마무리했다. 충남도청은 김태관 8골, 김동명과 박성한, 오황제가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수환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은 김민규 4골, 전영제와 김연빈이 각각 3골씩 넣었고, 김신학 골키퍼가 1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충남도청의 공세를 꺾지 못했다. 5골에 도움 3개, 스틸 3개를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된 충남도청 박성한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하는 팀으로 팬들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핸드볼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8 14:28:57[파이낸셜뉴스] 삼척시청이 부산시설공단을 꺾고 4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삼척시청은 지난 27일 오후 6시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부산시설공단을 30-28로 이겼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12승 1무 5패(승점 25점)로 2위를 기록, 경남개발공사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연승을 마감한 부산시설공단은 9승 9패(승점 18점)로 5위에 머물면서 서울시청(승점 20점)과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삼척시청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1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이 20분까지 이어졌다. 세이브 1, 2위답게 박새영 골키퍼와 김수연 골키퍼 역시 치열한 세이브 경쟁을 벌이며 접전을 이어갔다. 삼척시청은 전지연을 활용한 윙 플레이로 부산시설공단을 공략했고,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의 강력한 슛으로 맞섰다. 부산시설공단의 실책과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을 신은주가 연달아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삼척시청이 9-7, 2점 차로 앞서갔다. 이에 부산시설공단은 교체로 들어온 김다영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고, 삼척시청은 김지아가 교체로 들어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부산시설공단의 실책과 김다영 선수의 2분간 퇴장으로 기회를 잡은 삼척시청이 13-10, 3골 차까지 달아나더니, 14-1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박새영과 김수연 골키퍼는 전반에 각각 8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삼척시청은 6분 만에 18-12, 6골 차까지 치고 나갔다. 이번에는 최유나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문수현과 이혜원의 골로 19-15, 4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21-19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삼척시청을 위기에서 구한 건 강주빈과 박새영 골키퍼였다. 강주빈이 돌파와 중거리 골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박새영 골키퍼의 세이브에 이은 속공으로 24-20, 4골 차로 다시 달아났다. 여기에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26-2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30-26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막판에 2골을 연달아 내줬지만 결국 삼척시청이 30-28로 승리했다. 삼척시청은 강주빈 9골, 신은주 7골, 김보은이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주빈은 개인 통산 300골, 김민서는 200골 기록을 달성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 9골, 신진미와 정가희, 문수현이 각각 4골씩 넣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11세이브로 맞섰지만 삼척시청의 속공에 승리를 내줬다. 9골, 2개 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MVP에 선정된 삼척시청 강주빈은 "2위부터 4위까지 점수 차이가 얼마 안 나기 때문에 한 게임 한 게임 모두가 열심히 준비해서 부상 없이 플레이오프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8 13: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