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료업계의 담합을 강도 높게 처벌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사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어서 최종 결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공정위가 담합 결정을 내릴 경우 이는 소주사의 첫 담합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소주 가격 결정권을 사실상 국세청이 갖고 있어 부처간 논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공정위 담합 여부 조사와 관련, 소주사들은 “소주가격 담합은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로, 롯데주류, 대선주조 등 조사대상에 포함된 소주 10사는 “세금이 72%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 가격 구조로 볼 때 소주사들이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때문에 소주가격 담합을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소주사들은 “가격 결정과정이 너무 단순해 소주사 간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아 오인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소주 첫 담합 사례로 기록될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위가 9월 중 전원회의에 상정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소주사의 담합 여부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소주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것은 담합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소주 업계 1위인 진로가 ‘참이슬’ 출고가격을 5.9% 올렸고 다른 소주사도 뒤따라 7.1%에서 3.3%까지 인상했다. 그동안에도 소주사들은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해 왔지만 담합으로 적발된 적은 없었다. 이는 소주가격 결정권이 사실상 국세청에 있기 때문이다. 소주사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가격을 인상할 경우 사전에 국세청에 의견을 구하며 이때 국세청의 동의가 없으면 사실상 가격 인상이 어려운 구조다. 술은 공장 출고가격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출고원가에 주세, 교육세, 부가세를 합치면 출고원가의 약 1.13배(53%)가 세금으로 붙는다. 현재 소주 한병은 세금이 470원가량이다. ■‘소주가격 투명한 유리병’ 소주사들은 “소주가격 담합은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주사 관계자들은 소주 출고 원가는 주정에 공병값, 인쇄지, 납세병마개, 국내 유통비를 더해 출고원가가 결정되는 투명한 구조”라며 “소주사 간 가격차이가 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주사 간 인상요인 반영시점에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소주사들은 국내 물가상승 등을 감안, 오히려 공병값 등 원가 상승분을 가격인상에 반영하지 않았는데 담합을 통해 서민들을 상대로 잇속을 챙겼다는 것은 오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정의 경우 지난 2006년 ℓ당 1309.78원에서 지난 2007년 1366.39원에 이어 지난해 1408.4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32%과 3.07% 인상됐다. 또한 인쇄지(상표)는 지난 2007년 장당 3.75원에서 4.01원으로 6.08%인상됐다. 납세병마개(왕관) 는 개당 14.10원으로 전년(12.90원)보다 9.30% 인상됐으며 공병도 개당 124.50원으로 전년(114.50원)보다 8.73% 인상됐다. 주정 인상폭과 공병 재활용 회전수를 제외하고 지난해 상표와 왕관, 공병의 인상폭 합계는 11.46원으로 실제 소주 인상폭인 6∼7원에 비해 많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9-08-24 22:27:37최근 음료업계의 담합을 강도 높게 처벌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사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어서 최종 결론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공정위가 담합 결정을 내릴 경우 이는 소주사의 첫 담합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소주 가격 결정권을 사실상 국세청이 갖고 있어 부처간 논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공정위 담합 여부 조사와 관련, 소주사들은 “소주가격 담합은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로, 롯데주류, 대선주조 등 조사대상에 포함된 소주 10사는 “세금이 72%를 차지하고 있는 소주 가격 구조로 볼 때 소주사들이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며 “때문에 소주가격 담합을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소주사들은 “가격 결정과정이 너무 단순해 소주사 간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아 오인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소주 첫 담합 사례로 기록될까?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인 공정위가 9월 중 전원회의에 상정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소주사의 담합 여부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소주사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것은 담합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시 소주 업계 1위인 진로가 ‘참이슬’ 출고가격을 5.9% 올렸고 다른 소주사도 뒤따라 7.1%에서 3.3%까지 인상했다. 그동안에도 소주사들은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인상해 왔지만 담합으로 적발된 적은 없었다. 이는 소주가격 결정권이 사실상 국세청에 있기 때문이다. 소주사들은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 가격을 인상할 경우 사전에 국세청에 의견을 구하며 이때 국세청의 동의가 없으면 사실상 가격 인상이 어려운 구조다. 술은 공장 출고가격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출고원가에 주세, 교육세, 부가세를 합치면 출고원가의 약 1.13배(53%)가 세금으로 붙는다. 현재 소주 한병은 세금이 470원가량이다. ■‘소주가격 투명한 유리병’ 소주사들은 “소주가격 담합은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주사 관계자들은 소주 출고 원가는 주정에 공병값, 인쇄지, 납세병마개, 국내 유통비를 더해 출고원가가 결정되는 투명한 구조”라며 “소주사 간 가격차이가 난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소주사 간 인상요인 반영시점에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소주사들은 국내 물가상승 등을 감안, 오히려 공병값 등 원가 상승분을 가격인상에 반영하지 않았는데 담합을 통해 서민들을 상대로 잇속을 챙겼다는 것은 오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정의 경우 지난 2006년 ℓ당 1309.78원에서 지난 2007년 1366.39원에 이어 지난해 1408.4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32%과 3.07% 인상됐다. 또한 인쇄지(상표)는 지난 2007년 장당 3.75원에서 4.01원으로 6.08%인상됐다. 납세병마개(왕관) 는 개당 14.10원으로 전년(12.90원)보다 9.30% 인상됐으며 공병도 개당 124.50원으로 전년(114.50원)보다 8.73% 인상됐다. 주정 인상폭과 공병 재활용 회전수를 제외하고 지난해 상표와 왕관, 공병의 인상폭 합계는 11.46원으로 실제 소주 인상폭인 6∼7원에 비해 많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9-08-24 18:12:36쌍화탕 등 병포장 제품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비타민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의 경우 다음달 가격 인상이 예고된 데다 병 음료제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병 포장제품도 생필품 가격 인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인상은 공병값 인상이 주범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병 생산업체들이 공병 가격을 20∼30%가량 인상해 줄 것을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에 요청했다. 공병 생산업체들은 “초자(유리)와 기름값 인상으로 공병 생산단가가 30% 이상 올라 이에 따른 손실이 경영 악화로 이어져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병 가격 20∼30%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타민음료 ‘비타500’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은 공병 가격 인상분 등을 반영, 9월부터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공병업체와 가격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인 음료업체들도 꼬마병 주스 등 음료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60∼70원인 공병값이 최근 10∼15원 올라 70∼85원대임을 감안할 때 병 포장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5∼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는 데 한계점에 놓인 데다 병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포장협회도 연포장재를 주로 사용하는 식품업계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보내고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납품 중단을 포함한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과자봉지 등 연포장의 기초소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수지 가격은 전년 대비 32% 올랐으며 이를 가공·사용하는 필름 생산비 역시 전년 대비 45%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8-17 21:05:51쌍화탕 등 병포장 제품의 가격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비타민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의 경우 다음달 가격 인상이 예고된 데다 병 음료제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어서 병 포장제품도 생필품 가격 인상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이번 인상은 공병값 인상이 주범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병 생산업체들이 공병 가격을 20∼30%가량 인상해 줄 것을 식음료업계와 제약업계에 요청했다. 공병 생산업체들은 “초자(유리)와 기름값 인상으로 공병 생산단가가 30% 이상 올라 이에 따른 손실이 경영 악화로 이어져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병 가격 20∼30%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타민음료 ‘비타500’과 ‘쌍화탕’ 등 드링크 제품은 공병 가격 인상분 등을 반영, 9월부터 제품 가격을 10∼15%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공병업체와 가격인상 폭을 놓고 협의 중인 음료업체들도 꼬마병 주스 등 음료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60∼70원인 공병값이 최근 10∼15원 올라 70∼85원대임을 감안할 때 병 포장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5∼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을 유지하는 데 한계점에 놓인 데다 병 가격이 인상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한국포장협회도 연포장재를 주로 사용하는 식품업계에 납품단가 인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보내고 가격 인상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납품 중단을 포함한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과자봉지 등 연포장의 기초소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수지 가격은 전년 대비 32% 올랐으며 이를 가공·사용하는 필름 생산비 역시 전년 대비 45%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2008-08-17 17: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