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로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로켓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 중부에 떨어졌으며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오후 1시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사된 로켓 5발은 이스라엘군에 모두 격추됐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텔레그램 성명에서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로켓 발사원점 주변의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근 인도주의적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며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앞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로켓 발사대와 땅굴 시설을 폭격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07 20:13:1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24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울릉도 방향 공해상에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동해상으로 SRBM 2발을 쏜 지 닷새 만에 동시다발적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만 4차례에 걸쳐 북한 군은 단거리탄도미사일·지대공미사일 등 24발가량·포탄은 100여발을 퍼부었다. 합참은 이날 오전에만 북한이 동·서해상을 향해 발사한 SRBM을 포함한 17발 이상의 미사일 항적을 포착했다. 북한은 그동안 해안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동해상 NLL 이남으로 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지대공 미사일과 SRBM 포함, 24여발의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쏜 것도 올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 공해상에 낙하했다. 서해상으론 NLL을 넘어 낙탄된 미사일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북 울릉군 전역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리 영역에서 북한의 도발에 따른 공습경보가 발령된 건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인공위성 발사 이후 약 6년 만이다. 북한의 NLL 이남 미사일 도발은 군사충돌을 방지하자는 9·19 남북군사합의 취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맞서 우리 군도 도발 대응 차원에서 공군 F-15K·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 동해 공해상을 향해 '슬램-ER'(사거리 278㎞) 등 공대지미사일 3발을 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종섭 장관도 상황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표면적으론 지난달 31일부터 총 240여대의 한·미 공중 전력이 참가한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겨냥한 것이지만 북한이 이를 트집 잡아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북한은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과 포격 도발을 이어오면서 한·미 양국을 향해 '끔찍한 보복'을 협박하는 등 연일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은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가 애도기간 중 북한이 도발을 자행했다는 점에서 개탄스럽다"며 "北은 한시라도 핵실험할 준비와 특정 기간이 아닌 한시라도 도발할 가능성 있다고 보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태세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시 "심각한 대가와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의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속에 대북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시 모든 수단활용해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학재 기자
2022-11-02 15:39:33[파이낸셜뉴스] 변호사, 의사, 세무사 등 전문업종에도 온라인 플랫폼 공습 경보음이 켜졌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법률플랫폼 '로톡'의 로펌 시장 진입에 결사대응을 불사하면서 의료와 세무 등 다른 전문 분야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로톡과 변협 사이 갈등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게 되면서 공정위가 내놓는 결론이 여타 전문업종과 온라인플랫폼 간 갈등에 일종의 '판례'처럼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23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로톡과 변협 간 비화된 갈등은 여타 전문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관련 기사 3면>공인중개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직방이 최근 온라인으로 부동산 매매를 중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골목상권 침해에 시장 독식"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공인중개사 뿐 아니라 의사와 세무사들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경계심을 표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강남언니' '바비톡' 같은 미용·의료 플랫폼에 대해 의료 광고 사전 심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세무회계 플랫폼인 자비스앤빌런즈를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전문업종과 온라인플랫폼과의 갈등은 로톡과 변협이 촉발했다. 2014년 설립된 로톡은 이혼·상속·성범죄 같은 분야에 맞는 변호사를 스마트폰 등으로 검색해 유료 상담을 받거나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변협은 지난 5월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오는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해당 규정은 결국 로톡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로톡은 법률플랫폼 서비스가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며 즉각 반발했다. 로톡은 변협의 '변호사윤리장전' 개정안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대응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례적으로 직접 로톡과 변협의 갈등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보통 신고 사건은 지방 사무소가 맡지만 공정위 내부 지침에 따라 전국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분류해 본부에서 조사한다는 것이다. 공정위가 내놓을 조사 결과는 공인중개사협회나 의료업계, 세무업계 등 유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전문직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선 변협이 변호사가 로톡 가입 시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한 내용이 사업자단체금지행위에 해당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26조는 광고 활동, 영업일·영업시간, 영업의 종류·내용·방법, 영업소의 신설·이전 등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협회나 단체 소속 사업자의 광고 내용, 광고 횟수, 광고 매체 등을 부당하게 제한하거나 공동으로 결정하는 행위는 이를 위반한 사례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변협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지, 로톡이 신고한 내용인 표시광고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표시광고법은 개별 사업자가 각자의 상황 등에 따라 스스로 사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데, 대한변협의 규정 개정으로 변호사들의 자유로운 표시·광고가 제한된다고 본 것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1-06-23 15:28:44[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불붙은 예루살렘 소요 사태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시가지 내에서 폭발음과 공습 경보까지 포착됐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부상자만 하루만에 300명을 넘었으며 시가지에는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 동 예루살렘에서는 공습 경보 이후 폭발음이 관측되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정부를 상대로 알 아크사 모스크가 포함된 동 예루살렘 종교 단지에서 보안군을 철수시키지 않는다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전날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예루살렘 내 이스라엘의 범죄 및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 보안군이 다시금 알 아크사 모스크를 침범하고 팔레스타인 거주민을 추방할 경우 추가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앞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마지막 금요일이었던 7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승천했다고 알려진 알 아크사 모스크에는 약 7만명의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모였다. 신자 가운데 수천명은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자들은 이스라엘 경찰에 돌팔매질을 하며 충돌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 충돌은 10일까지 계속되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 발표에 의하면 이날 하루 최소 305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쳤고 228명이 입원했다. 7명은 중태였다. 이스라엘 경찰은 21명이 다쳤고 7명의 이스라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3대 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은 국제 도시로 분류되어 있으나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후 예루살렘 서부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 정부가 동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주요 이스라엘 정착촌을 두고 갈등이 벌어진 동 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 수십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5-11 01:00:03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민방공 대피 훈련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미국의 군사적 해법 발언 등 북한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엄중하고 실질적으로 이번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등 40개 도시 상공에 적기를 가상한 전투기가 출현해 유색 연막탄을 사용하는 등 실제 공습상황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다. 다만 집중호우피해 지역인 충북 청주시,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보은군, 충남 천안시는 훈련에서 제외되고 병원, 지하철, 철도, 고속화도로,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 운행된다. 특히 훈련일인 23일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주민이동 및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는만큼 주민들은 대피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상황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오후 2시부터 5분간 통제되며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안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오후 2시 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하다가 2시 20분 경보해제 후에는 정상 활동으로 복귀하면 된다. 최근 안보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김포에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에 직접 주민과 함께 참여한다. 실제 대피시설로 이동, 대피소에서 심폐소생술과 방독면 착용을 시연하고 훈련 상황을 체험하는 등 생생하게 국민들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소통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최근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전 국민 대상 훈련인 만큼 형식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직접 참여한다"고 전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17-08-21 11:12:50(속보)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직후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실제공습경보가 발령됐다가 9분 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경보통제소는 7일 오전 9시 33분 옹진군 백령면과 대청면에 실제공습경보를 발령한 뒤 9시 42분 해제 방송을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지역 대피소 문을 개방해 놓고 있다.
2016-02-07 10:10:21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발령한 공습경보와 관련, 우리 군당국은 "훈련 상황"이라고 21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 B-52가 뜨고 해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쪽에서 민방위 훈련을 할 때 공습경보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9시32분께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각 군부대에 즉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했으며 밤이 되면 모든 가정에 등을 끄게 하는 등화관제훈련을 벌였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3-21 10:17:59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이 21일 오전 9시32분께 모의 훈련으로 추정되는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이 방송은 공습경보를 발령하면서 각 군부대에 즉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공습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90년대에도 1년에 한번씩 군사훈련을 하면서 공습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의 왕래를 통제한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3-03-21 09:56:14상장법인들의 연말연시 대규모 의무보호예수물량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SK네트웍스, 세아베스틸, 두산산업개발 등 상당수 상장법인들에서 증자 과정에서 발행신주를 1년간 증권예탁원에 의무보호예수했거나 규정상 신규상장으로 6개월간 인출이 제한됐던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등이 대거 풀린다. ◇대규모 의무보호예수물량 해제=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보통주 발행주식의 99.29%에 달하는 3억3518만8608주가 오는 14일부터 유통이 가능해 진다. 지난해 11월14일 산업, 하나, 신한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출자전환 주식이 1년간의 의무보호예수가 끝나 오는 14일 해제되는 것. 현재 보호예수규정을 보면 증자 과정에서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없이 발행신주를 증권예탁원에 예치할 때 1년, 신규상장 후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이나 상장법인이 비상장법인간 합병으로 인해 신주상장을 신청할 때 비상장법인 최대주주 등의 보유주식 6개월 등이다. 특히 이같은 의무보호예수물량은 주가와 취득가간 차익괴리율이 클 경우 물량 출회가 우려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SK네트웍스의 경우 현 주가(1일 기준 1만1100원)는 취득가에 비해 120% 높은 상황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채권금융기관의 보유주식에 대해 보호예수 연장을 추진중”이라고 말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침체증시에 매물압박 부담될 듯=현재 증권예탁원에 의무보호예수된 상장법인 주식 중 올 연말까지 인출 가능한 규모는 세아베스틸 2099만9984주(현 발행주식수 대비 58.56%)를 비롯해 산은캐피탈 1742만주(28.02%), 두산산업개발 2198만주(23.96%), 효성기계공업 1600만주(20.6%) 등이다. 이같은 흐름은 연초에도 이어져 영진약품 3440만주(37.11%)를 비롯해 경인양행 50만주(16.67%), 신한TS 227만2736주(12.93%), 수산중공업 240만주(4.76%) 등이 올 1·4분기에 의무보호예수 대상에서 해제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상장돼 신규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어있던 최대주주 등 보유주식도 그 대상이다. 지난 8월 신규상장된 동아에스텍 최대주주 한상원 대표외 6명의 보유주식 511만7042주(49.2%)를 비롯해 같은달 신규상장된 유니퀘스트 임창완 대표 및 특수관계인 1인의 775만주(65.58%) 등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소유 유가증권을 유통시키지 않고 의무적으로 보호예수했던 물량이 해제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해당 법인에는 물량 부담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4-11-02 12:04:48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한국 내 대표 쇼핑 플랫폼이 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3일 중국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한국 톱 이커머스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알리는 앞으로 3∼5년 안에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고객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를 약 3400만명으로 추산하면, 2027년 이후 1700만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말이다. 마케팅 공세 수위도 더욱 높이겠다고 한다. 자사 입점 업체에 대한 수수료 면제정책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게 그 하나다. 한국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을 해외에 직접 파는 사업도 펼친다고 한다. 한국에서 인기 높은 한류 상품을 알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다 팔겠다는 것이다. 한국 내 물류센터를 확보해 스마트물류 기능도 강화한다. 약진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기업에 국적이 따로 없는 세상이다. 유통업체도 글로벌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할 권리를 갖는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됨으로써 유통의 국경도 사실상 허물어졌다. 국내 유통기업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팔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장악 시도는 우리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다. 가격과 제품 수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면 시장과 소비자를 쥐락펴락할 것이다. 뒤떨어진 한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생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상위 10대 이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절반이 중국 플랫폼이다. 1위는 미국 아마존이지만 2∼6위는 중국의 테무, 타오바오, 티몰, 징동닷컴, 콰이샵이 싹쓸이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뒤떨어진 글로벌 전략을 떠올리게 한다. C커머스를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어떤 대응과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 온라인 플랫폼은 위메프·티몬 사태라는 내부 위기에 설상가상으로 C커머스 공습이라는 외부의 협공을 받고 있다. 유통의 대위기 국면인 것이다. 유통산업을 대혁신할 방안이 절실하다. 민관이 함께 꾸린 '유통산업 미래포럼'이 가동 중이긴 하다. 곧 발전방안을 내놓는다고 한다. 판매기법 개선, 혁신적 유통생태계 조성, 규제완화 방안,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이 담길 것이라고 한다. 원론 수준의 재탕삼탕 정책이라면 아예 내놓지 않는 게 낫다. 아마존이나 알리 등 중국 업체들이 어떻게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획기적 혁신이 없는 한 국내 유통산업은 고사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2024-09-10 18: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