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전통 오피스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유연성을 앞세운 공유오피스 브랜드들은 높은 입주율과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파크플러스의 임대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빌딩플러스'는 올해 2·4분기 신규 고객 수가 전 분기 대비 10배 증가하며 고속 성장 중이다. 등록된 건물의 연면적은 66만1157㎡, 자산가치는 공시지가 기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기존에는 제한적으로만 제공하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한 뒤 사용자가 급증했다. 포털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임대관리 프로그램', '빌딩관리 솔루션'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다른 브랜드 '오피스B'는 강남 주요 상권 내 3개 지점 모두 입주율 100%를 기록하며 실용성과 보안, 디자인을 중시하는 중소기업 수요에 부합했다. 업계 1위 패스트파이브도 도심권 15개 지점에서 공실률 0%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 중소기업 대상 전용층 오피스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입주 대기 수요까지 확보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멤버십 라운지 서비스 '파이브스팟'은 1인 창업자, 프리랜서, 이직 준비생 증가에 힘입어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2배 증가, 매출은 65% 성장했다. 직영·제휴 지점을 빠르게 확장하며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갖추고, '3시간 패스' 등 유연한 요금제를 통해 신규 고객층 확보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임대공간 제공을 넘어, 플랫폼화·디지털화·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통해 차세대 오피스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09 18:40:10[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공공 임대주택 문제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 동구 대전쪽방상담소와 쪽방촌 주민을 만나 “좋은 것을 하자고 공공임대주택을 만들어 놓고 장기 공실이 돼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동행한 장철민 의원은 “대전산내 주공이 3분의 1 비어 있는 등 대전 동구 안에도 비어있는 공공임대 주택이 정말 많다"며 “하지만 현재 제도상 평수가 작거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민의 TF에 장 의원도 참여해주시고, 국토부와 현장 전문가들도 함께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쪽방촌 방문에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원용철 벧엘의집 목사, 조부활 대전 쪽방상담소 소장이 동행했다. 장 의원은 대전 쪽방촌 개발과 관련해 2020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고시됐지만 일부 지주들이 반대하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쪽방촌을 둘러보고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을 만나 격려했다. 쪽방상담소에는 삼계탕 등 간편식 세트를 기증하기도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7-09 15:44:092030의 발길이 압구정을 향하고 있다. 과거 명품 중심지였던 도산대로 일대가 지금은 MZ세대의 패션·문화 소비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특히 도산공원 인근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곳엔 의류 매장이 늘어나면서 공실률 0%를 기록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상가임대동향 지역별 공실률 통계(소규모 상가 기준)에 따르면 1·4분기 도산대로 상권의 공실률은 0%다. 2024년 3·4분기에는 13.15%, 4·4분기에는 6.17%였던 점을 감안하면 공실이 크게 줄었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임대료가 치솟으며 쇠퇴한 신사동 가로수길 상가 수요가 도산대로와 압구정로데오로 이동했다"며 "가로수길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료를 유지해 온 점이 임차인이나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상권에 변화가 나타난 건 MZ세대를 겨냥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입점하면서다. 이전에는 도산공원 인근 명품 매장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스트리트 브랜드와 편집샵,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서 도산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젊은 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뗑킴', '젠틀몬스터' 등 한국 패션소품샵부터 미국 스트리트브랜드 '슈프림' 등 외국 브랜드까지 즐비한 거리를 오가는 것은 한국인 뿐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는 물론, 서양권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양손에 쇼핑백을 든 채 택시를 타고 내렸다. 과거 카페가 모여 '압구정 카페골목'으로 불리던 이곳의 상가는 3곳 중 2곳이 의류매장으로 바뀌었다. 독일 신발 제조사 '버켄스탁'의 첫 한국 지점도 지난 4월 플래그십스토어 형태로 카페골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 제품 판매에 더해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적으로 풀어낸 체험형 구성으로 MZ세대의 주목을 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변화하는 고객층에 맞춰 전략을 재정비 중이다. '루이비통'은 서울 도산점을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제품을 한정 판매하는 공간으로 리뉴얼하고 매장 3층에서는 디저트를 제공하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낮아진 방문객 연령층에 따라 브랜드 경험 자체를 소비하려는 흐름에 대응한 것이다. 도산대로 인근의 A공인중개소 실장은 "최근 들어 옷가게 문의가 가장 많다"며 "일반 대기업 브랜드보다 인플루언서 개인 브랜드의 문의가 많고, 성수·한남동 등에 이미 매장이 있는 브랜드들이 새로 진출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냥 옷만 파는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알고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매물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6-26 18:19:40【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지역 상가 공실 문제 해결과 상권 회복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온라인 기반 '공실 박람회'를 개최한다. 나주시는 오는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약 6개월간 혁신도시 상가를 중심으로 '온라인 공실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주관하는 온라인 중심 상가 공실 정보 매칭 플랫폼이다. 예비 임차인에게 건물별, 매물별 공실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 활용 가능한 상권 정보 등을 통합 안내해 수요자 맞춤형 정보 접근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나주시는 지난 18일 관계자들과 함께 박람회 전용 사이트 시연회를 열고 콘텐츠 구성과 시스템 접근성, 정보의 전달력 등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온라인 공실박람회'는 전용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접속 가능하며, 나주시 홈페이지에서도 연동 접속을 지원한다. 개막일인 23일부터 박람회 시작을 알리는 '소문내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나주시는 이번 박람회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도 추진 중이다. 이번 변경안에는 상업용지 허용용도 확대, 점포주택용지 주택전용 건축물 가구 수 및 층수 완화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7월 1일까지 시민과 이해관계인을 대상으로 열람공고 및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실 문제는 지역 상권과 도시 활력 저하로 이어지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이번 온라인 박람회는 임대인에게는 효과적인 홍보의 기회를, 임차인에게는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실질적 공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용지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 정주여건 개선 사업과 함께 혁신도시를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창업하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20 10:41:16#.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주상복합건물 1층 상가(33㎡)를 소유하고 있는 정모씨(55)는 1년 가까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정씨는 "아파트 시세는 계속 오른다고 하는데 여긴 완전히 딴 세상"이라며 "옆집은 보증금을 낮춰 임차인을 구했지만 나는 대출 상환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자산군별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은 상급지를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과열 조짐이 뚜렷한 반면, 상가는 여전히 높은 공실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장기 침체 상태다. 주거용과 상업용 자산의 회복 속도 격차가 시장 전반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양상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38%로, 전월(0.25%)보다 상승폭이 0.13%p 확대됐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54%를 기록, 전월(0.33%)보다 0.21%p 상승했다. 또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9%, 월세가격지수는 0.20%로 전월보다 각각 0.08%p, 0.10%p 오르며 모든 거래 유형에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올해 1·4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8.93%로 지난해 4·4분기(8.85%)보다 0.08%p 늘었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27%로 전분기(4.77%)보다 0.5%p 높아졌다. 집합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4분기 공실률이 9.14%를 기록, 전분기(9.08%)보다 0.06%p 늘었다. 주거 대체재로 활용 가능한 오피스만 공실률이 4·4분기 5.60%에서 1·4분기 5.19%로 소폭 감소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2·4분기 현재까지도 중심상권 일부를 제외하면 상가 공실 상황은 뚜렷한 개선이 없는 상황이다. 소비 위축, 창업 둔화, 고정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상권 침체는 더욱 깊어졌다. 상가 물건을 주로 소개하는 합정역 A부동산 관계자는 "겉보기에는 중심지 상권인데도 장사가 되는 곳만 되고 한 번 공실이 나면 계속 비어있는 등 편차가 크다"며 "예상보다 유동인구가 적어 임차인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산 특성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세제, 규제 완화도 주거용과 상업용을 구분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가 시장은 내수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저출산·고령화, 온라인 소비 전환 등 복합적인 구조 요인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며 "내수 경기가 먼저 개선되지 않으면 상가 시장 역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6 18:25:4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가 컸던 것은 오래된 건물, 소방시설 미설치, 좁은 골목길, 늘어난 공실, 상호 없는 영업점 등의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또 그나마 큰 인명 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던 배경엔 소방당국 현장 도착 전 진화작업에 나선 시민들의 역할이 있었다. 16일 본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고 내용 분석한 결과 모두 131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최초 신고 시간은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3시25분이었다. 최초 신고자는 불이 난 빈 상가 건너편에 있던 주민 A씨로 "빈 상가 1층에 뭐가 있었는지 불이 났다"며 "그 안에 사람은 없는데, 옆집에 사람들이 많다"고 알렸다. 연이어 다른 주민도 "전기가 계속 펑펑 터지고 냄새가 나는데 불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소방에 상황을 곧바로 신고했다. 영업하지 않은 상가가 많고, 구체적인 상호도 특정되지 않아 소방당국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대목도 드러났다. 오후 3시26분께 접수 요원은 한 신고자에게 "위치가 대림상가 있는 곳 안이라는 거죠?", "가게 이름이... 가게 이름 같은 거 하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신고자는 "대림상가 건물 옆 건물"이라고 밝힐 뿐이었다. 같은 시각 다른 신고자는 "대림상가 부근 기둥 어딘가에서 불이 나는 느낌"이라며 "사람들이 쳐다보는 방향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마주친 주민 이모씨(72)는 "처음에 주민들 사이에서도 세운대림상가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잘못 알려졌다"고 전했다. 잇따르는 불분명한 신고를 소방당국이 정리하는 동안 시민들이 직접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한 정황도 파악됐다. 오후 3시25분께 신고한 신고자는 "지금 소화기를 쓰고 계시긴 한데... 지금 불은 계속 나고 있어서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다. 오후 3시27분께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신고자도 "임시로 사람들이 불을 끄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한 대목도 유추할 수 있었다. 오후 3시26분께 신고한 신고자는 "하얗게 연기가 많이 나고 있다"고 처음에 이야기했으나, 이내 "지금은 까만 연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통상 백색 연기는 불완전 연소가 시작되기 전 초기 단계일 때 많이 나오지만, 검은 연기는 플라스틱, 가구, 전자제품 등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주로 발생한다. 백색 연기에 비해 유독성이 크며, 화재가 심각하다는 위험 신호로 간주된다. 1950~1960년대 건축물인 탓에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점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신축된 6층 이상 건물 또는 연면적 5000㎡ 이상 등의 건물에는 스프링클러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다만 기존에 지어진 건물에는 이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구조적으로 받쳐주지 않는 기존 건물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스프링클러를) 모든 건물에 설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약 9억7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영업 중이던 점포 74곳 중 48개가 소실됐다. 내부 공업용 도구 120개, 가재도구 2500개도 불에 탔다. 불이 난 건물 3층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경상을 입고 한양대병원에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양 의원은 "노후 건물은 좁은 골목과 스프링클러 미설치 등으로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며 "반복되는 화재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 화재 119 신고 녹취록 주요 내용>신고 접수 : 5월 28일 오후 3시 25분접수 요원 : 119입니다.신고자 : 안녕하세요, 여기 을지로 OO 쪽인데요. 접수 요원 : 잠깐만 을지로 OO이요? 신고자 : 네. 지금 여기 사무실에서 불이 나 가지고요. 접수 요원 : 잠깐만요. 그 몇 층이에요? 신고자 : 여긴 1층이고요. 접수 요원 : 1층에서 불났어요? 신고자 : 네. 접수 요원 : 잠깐만요, 선생님. 주소가 중구 을지로 △△ 맞아요? 신고자 : 여기 지금 그... 주소가 을지로 ◇◇이에요. 접수 요원 : 을지로 ◇◇요? 신고자 : 네네네 접수 요원 : 잠깐만요. ▽▽사우나 그쪽이에요? 신고자 : 네네네.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지금 연기랑 막 불이 나가지고... 접수 요원 : 불도? 신고자 : 안에서 불은 나고 있고요, 지금. 셔터 내려가 있는데 지금 그 안에서 불나고 있거든요. 소화기는 뿌리고 계시긴 한데, 불이 좀 크게 나서... 접수 요원 : 아, 누가 지금 소화기 뿌리고 있어요? 신고자 : 예, 예, 예. 접수 요원 : 잠깐만요. 그 위치는 중구 을지로 ◇◇맞죠? 신고자 : 네네네 맞습니다. 접수 요원 : 일단 누가 신고해서 소방차 가고 있고요. 신고자 : 네네네 접수 요원 : 그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르시죠? 신고자 : 지금 소화기를 쓰고 계시긴 한데 불은 계속 나고 있어서 빨리 와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 접수 요원 : 아, 가고 있어요. 신고자 : 아, 네 알겠습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최혜림 기자
2025-06-15 11:36:32내수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전통적인 역세권과 수도권 신도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3분기 연속 9%대를 넘어서며 침체에 빠진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9.14%를 기록, 지난해 4·4분기(9.08%)보다 0.06%p 늘었다. 3·4분기(9.14%)보다 공실률이 낮아지는가 싶었지만 1분기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지역별로는 용산역 일대 공실률이 37.53%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광역철도차량(KTX) 이용객을 중심으로 하루 유동인구만 1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3분기 연속 37%대 공실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산역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유동인구가 많은 청량리역(23.95%)와 영등포역(21.77%) 일대 공실률도 서울 평균 대비 2배가 넘는다. 전분기 대비 공실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으로는 서울대입구역(9.02%→15.01%)과 신사역(4.42%→9.99%) 등이 꼽혔다. 신사역은 가로수길 상권이 무너지면서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평균보다 공실률이 높은 역세권으로 논현역(13.96%), 잠실·송파(12.43%), 홍대·합정(11.49%), 불광역(11.47%), 신촌·이대(11.46%) 상권이 포함됐다. 이러한 상가 공실 문제에는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 자영업자 폐업 증가, 온라인 플랫폼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침체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료를 내고도 수익을 내는 일부 업종만 버텨나가는 중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소비가 일어나는 즉,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지역과 업종·업태에 따라 상가의 수익성이 엇갈리고 있다"며 "시장에서 집합상가 공실률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에 있고, 주거시장처럼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03 19:10:28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취임 당일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당초 국민의힘이 추경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도적으로 나섰던 추경 논의에 적극적으로 올라타 정국 반전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거북섬 웨이브파크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를 타격했다. 김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여섯 가지 약속'을 발표하면서 "취임 당일 오후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고 30조원 민생 추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국민내각추천위원회 △기업인·소상공인을 포함한 비상경제 워룸(War Room) △취임 한달 내 미국 방문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국정 정상화와 국민 삶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공약은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다지면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재차 각인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감세 정책을 줄곧 유지해 왔고, 과거 민주당의 35조원 규모 추경 요구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는 이날 '대통령 가족 비리 근절'을 명목으로 △야당 추천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 △영부인 국정 관여 금지 △대통령 관저생활비 공개 등도 제안했다. 김 후보는 "(그간) 영부인들의 모습에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혀를 찰 정도"라며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의 비위로 연속된 불행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전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의 거북섬 웨이브파크 논란을 직격한 것으로 이준석 후보는 "생계형 투자자를 보호하고 신도시 공실 악순환을 끊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구체적으로 △상업용지 공급 구조 전면 재설계 △분양광고 사전 심사제 및 분양대행사 규제 강화 △지자체의 실태조사 및 공공임차 확대 의무화 △장기 공실 상가의 재산세 유예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7 18:21:25[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선거 유세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경기 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 공실 문제 등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했다. 신도시 산업용지를 현행에서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등 부동산 공급 구조를 재정비하고, 장기 상가 공실에 대한 재산세 유예·용도 변경 허용 등 구제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허위분양광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심사제, 공공임차 확대 등 사전·사후 대책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27일 신도시 공실 문제와 생계형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실문제 구조적 차단' 공약을 제26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최근 동탄·미사·위례·세종 등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공실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개혁신당은 우선 신도시 개발 시 상업용지 비율을 현행 20%에서 10%까지 절반 이상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가 공급 과잉 구조를 해소하고, 신도시 인근 상권도 보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더해 장기 상가 공실에 한해 주거시설·공유오피스·청년창업공간·문화시설 등으로의 용도변경을 허용해 생계형 투자자의 숨통을 틔워준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년 이상 임차인이 없는 공실 상가에 대해선 실제 임대가 이뤄지는 시점까지 재산세 납부를 유예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재산세까지 내야 하는 이중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개혁신당은 일정 규모 이상의 상업시설 분양 시 한국부동산원이 분양광고를 사전 심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심사결과에 승인 또는 보완요청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이원화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이를 통해 지자체의 일방적인 개발확대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한다. 끝으로 공공기관이 신규 청사 건립 대신 주민센터·돌봄시설 등 행정수요를 장기 공실 상가임차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식으로 사후대책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지자체가 지역 내 상가 공실 실태를 조사하고 공공포털을 통해 데이터(실거래가·공실률·유동인구 등)를 투명하게 공개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공실문제의 구조적 차단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퇴직금과 노후자금이 묶여 무너진 수많은 국민들의 눈물에서 출발한 대책"이라며 "임대수익은 커녕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생계형 투자자들의 고통을 제도적으로 끊어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7 15:42:5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경기 남부 전역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과잉 공급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며 "2년 이상 임대되지 않은 상업용 공실에 대해선 재산세 납부를 실제 임대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동탄의 국회의원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며 이처럼 공약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공약은 이재명 후보의 시흥 유세 내용을 비판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오늘 시흥에 가서 현실 모르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 주변에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의 웨이브 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들은 분노했을 것"이라며 "시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유세장에 오르기 전 현장의 실상부터 파악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치적이라며 한 번 자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경기를 살리고 상권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우선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나가겠다"고 짚었다. 2년 이상 공실인 부동산을 갖고 있는 임대인의 재산세를 해당 부동산이 임대가 될 때까지 재산세 납부를 미뤄주겠다는 공약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4 22: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