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7월 서울시내 오피스와 사무실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피스빌딩 공실률도 줄었다. 12일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7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직전월(8건, 4418억원)보다 1건 감소한 7건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58.6% 상승한 70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1조5272억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8건, 3585억원)과 비교해서도 거래량은 1건만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95.5%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 한달 동안 서울시에서 거래가 이뤄진 오피스빌딩 중 단일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시티스퀘어’로 4281억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중구 다동 소재의 ‘패스트파이브타워’가 1192억6050만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보림빌딩’이 650억원, 강남구 논현동 ‘영진빌딩’ 34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3대장 권역별로는 증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6월 대비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이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전월(107건, 2906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47.7% 증가한 158건, 거래금액은 58.2% 오른 4596억원으로 확인됐다. 상승폭이 더욱 크게 나타난 전년 동월(74건, 318억원) 대비해서는 거래량은 113.5%, 거래금액은 무려 1345.3% 오른 수준이다. 이는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골든타워’에서 집중거래가 발생하며 17개 사무실이 총 3681억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7월 매매거래 중 단일 기준 최고가(237억957만원)를 기록한 사무실 또한 해당 건물 내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6월(2.62%)보다 0.28%p 내린 2.34%로 집계됐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적게는 0.02%p에서 많게는 0.57%p까지 공실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최근 거래 동향을 보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되며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수요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사업 확장이 재개되면 오피스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12 11:58:00[파이낸셜뉴스] 수도권 물류센터 임대차·매매 시장에서 과잉 공급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신규공급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누적 공급량이 3300만㎡을 넘어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도 확대됐다. 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의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물류센터 대규모 공급이 이뤄지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 18만4525㎡의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됐다. 전기 누적 공급 대비 6.3% 늘어나 총 3365만2892㎡의 물류센터가 수도권에 공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늘자 공실률이 높아졌다. 특히, 서부권(인천·시흥·안산)의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20.2%, 저온시설은 66.9%로 2023년 하반기 대비 각각 8.1%p, 12.4%p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 상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6.9%로 지난 하반기 대비 6.6%p 상승했고, 저온 평균 공실률은 41.2%로, 5.7%p 올랐다. 이는 물류센터 매매나 임대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온 물류센터는 공실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고, '저온' 면적을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상온'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안양시 소재 ‘관양물류센터’와 화성시의 ‘진우월드 물류센터’ 등은 저온 물류센터를 상온으로 바꿨다. 지난해 준공한 ‘부천IC물류센터’는 상층부 3개 층을 구조 변경 없이, 저온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임대 마케팅 중이다. 이 같은 전환에 따른 임대료 변화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3.3㎡당 평균 임대료는 3만3106원, 저온 물류센터 임대료는 6만1951원이다. 각각 646원, 840원 소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임대차 시장이 부진하자, 물류센터 투자 심리도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한다는 평가다. 2024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총 거래액은 2조9000억원이다. 면적은 142만4793㎡ 거래됐다. 거래액은 전기 대비 70% 증가했으나, 이중 절반 이상인 1조6000억원이 '선매입 약정에 따른 소유권 이전' 사례다. 이를 제외한, 실물 자산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 진원창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물류센터 수요는 분명히 있지만 공급이 과해 공실률 상방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신규 공급이 하락세로,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수급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2 09:02:40[파이낸셜뉴스] 오피스 빌딩과 사무실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10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9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5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전월(8건) 대비 37.5% 줄어든 5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건과 2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자 전년 동월(6건)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금액도 4월 2940억원에서 9.6%가량 떨어진 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가 147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 여파로 거래금액은 전년 동월(947억원) 대비 180.7%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인한 전체 거래금액 하락은 막지 못했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종로구, 중구)는 3개월 연속 단 한 건의 거래도 없었고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직전월에 발생한 1건의 거래량 이후 5월에는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경우 4월과 동일하게 3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타워’를 포함해 서초구 반포동의 ‘이니셜타워I’, 강남구 역삼동 ‘정안빌딩’까지 도합 2357억원의 거래금액을 보였다. 이는 전월(2366억원) 대비 0.4% 낮은 수준이다. 또한, 그 외 지역은 직전월(4건) 대비 50% 감소한 2건에 그쳤으며 거래금액은 433억원에서 30.5% 낮아진 301억원으로 확인됐다. 사무실 거래량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직전월(98건) 대비 26.5% 하락한 72건이었으며 거래금액도 647억원에서 230억원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5월(128건, 157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3.8%, 85.4% 떨어진 상황이다. 공실률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34%) 대비 0.17%p가량 오른 것으로 작년 7월(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밖에,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의 경우 19만8072원으로 전월(19만787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GBD와 CBD가 각각 20만6094원, 19만5088원으로 근소하게 올랐고 YBD는 4월 대비 233원가량 줄어든 18만9091원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함께 이 흐름을 타고 딜 클로징 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 시장에 나온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7-09 12:42:28[파이낸셜뉴스]올해 2월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전월대비 소폭 올랐지만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CBD), 여의도(YBD), 강남(GBD) 3개 권역별로 인기 지역 공실률은 더 낮아지는 등 도심 오피스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11일 부동산플래닛 ‘2월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공실률은 2.27%로 확인됐다. 직전월 2.15%에서 0.12%p 증가했다. 다만, 통상 자연공실률로 보는 5% 미만을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CBD가 3.07%로 1월(3.09%)과 비교해 0.02%p가량 근소하게 감소했다. 반면, 영등포·마포구인 YBD는 직전월 1.02%에서 0.38%p 오른 1.40%를 찍었다. 강남·서초구인 GBD도 1.55%에서 0.16%p 증가한 1.71%를 기록했다. CBD의 경우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지만 3대 권역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균 공실률을 기록했다. 세부 구역별로 좁혀보면 도심기타지역이 4.13%, 시청·서울역·남대문 지역이 3.16%로 집계됐다. 이어 을지로·종로·광화문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3.09%으로 확인됐다. 서대문·충정로 지역은 공실률이 불과 0.76%에 그치며 CBD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GBD 권역을 ‘강남대로’, ‘테헤란로’, ‘강남기타’ 등 3개 세부 지역으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 GBD 중에서도 공실이 가장 적은 곳은 1.57%의 공실률을 기록한 테헤란로로 확인됐다. 이외 강남대로와 강남기타지역은 각각 1.93%와 1.78%로 나타났는데 3개 지역 간 최대 공실률 편차는 0.36%p 수준으로 CBD(3.37%p), YBD(1.1%p)와 달리 비교적 지역 격차가 적은 임대 상황을 보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3대 권역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 중인 YBD의 세부권역별 현황을 보면 마포·공덕 지역이 0.83%로 동여의도(1.40%)와 서여의도(1.93%) 지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서울시 오피스 임대 시장은 전반적으로 공실이 소폭 증가했지만, 권역별로 인기있는 지역들과 빌딩들은 오히려 공실률이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권역이나 빌딩 특성에 따라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4-11 13:43:46[파이낸셜뉴스] 2023년 수도권 'A급 물류센터' 시장에 대규모 면적이 새롭게 공급됐지만 하반기 공실률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22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서 지난해 수도권에 총 65개, 506만㎡ 규모의 'A급 물류센터'가 공급됐다. 연면적 3만3000㎡ 이상이면서 램프 및 자연 경사로로 전층 접안이 가능한 물류센터가 'A급 물류센터'로 분류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물류센터 공급면적은 1590만㎡다. 이 중 1380만㎡가 임차돼 공실률은 13%를 기록했다.지난해 3분기의 공실률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규모 신규 물량 공급이 임차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 서비스 본부장은 "물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센터를 통합하려는 수요와 노후화된 센터에서 현대화된 센터로 이전하고자 하는 수요, 이커머스 업체의 물류센터 확장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현재의 수요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신규 공급에도 임대료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월평균 명목 임대료는 3.3㎡당 3만39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8% 올랐다. 다만 올해도 대규모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어 임대료 인상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도 430만㎡ 규모(지난해 말 집계 기준)의 물류센터 공급이 예정돼 있다. 내년부터는 공급이 급감하며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전망이다. 심혜원 JLL 리서치팀장은 "고금리 환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으로 신규 착공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2025년에는 공급이 크게 감소하며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액은 6조4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총 거래액의 약 37%는 해외 투자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2023년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 거래 사례로 ‘로지스허브 인천’과 ‘로지스코 양지’가 있다. 로지스허브는 준공 전 선매입 건이다. 2023년 2분기 준공된 이후 2023년 11월 3080억원에 AEW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인베스코가 소유하던 로지스코 양지는 이화자산운용이 미래에셋투자운용에 4670억원에 팔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2 18:38:53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겪은 미국에서 비어 있는 사무실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 사무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 경기 침체보다 근무 형태가 바뀐 만큼 한동안 공실률이 내려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시장조사기관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사무실이 썰렁해졌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6%에 이르렀다. 이는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약 44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지난해 4·4분기 공실률은 1년 전(18.8%)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종전 최고치(1986년·1991년)였던 19.3%를 넘어섰다.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79년 6.4%에서 1991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2000년 7.9%까지 떨어졌다. 공실률은 이후 다시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에 12.3%를 기록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16.8%였다. 공실률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를 채택했고 상당수가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근무 형태 변화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었지만 편의 시설이 많고 1급 상권에 위치한 새 건물의 경우 여전히 사무실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홍보나 모임, 교육, 협력 목적으로 물리적인 사무실을 유지하려는 임차인들이 1급 상권의 새 건물을 선호한다며 규모가 유동적이거나 작은 사무실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출퇴근에 유리한 교외 건물들이 일반 도심의 사무실보다 인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보고서 발표 당일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도 문제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저금리 대출을 바탕으로 사무용 건물 건축이 유행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텍사스주 등 토지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가 적었던 남부에서 성행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1990년 불황에 빠졌고 너무 많이 지은 사무실들은 고스란히 공실로 남았다. 공급과잉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무디스애널리스틱은 현재 공실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 오스틴을 꼽았다. WSJ는 팬데믹 이전에 계약한 사무실 임대 계약의 약 절반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미국 내 공실률이 더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 사무실 가격이 2020년 초의 고점 대비 43%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CNN은 공실률이 올라갈수록 도심에서 사무실 근로자를 상대로 영업하던 식당 등 소규모 사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사무용 건물과 관련된 상환 또는 재융자 대상인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170억달러(약 153조4572억원)로 집계됐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만기가 조만간 만료되는 미국 내 605개 건물 중 224개가 재융자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추산했다. 박종원 기자
2024-01-09 18:01:4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겪은 미국에서 비어 있는 사무실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 사무실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 경기 침체보다 근무 형태가 바뀐 만큼 한동안 공실률이 내려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CNN 등 현지 매체들은 8일(이하 현지시간) 미 시장조사기관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사무실이 썰렁해졌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6%에 이르렀다. 이는 무디스애널리틱스가 집계를 시작한 1979년 이후 약 44년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지난해 4·4분기 공실률은 1년 전(18.8%)보다 높았을 뿐만 아니라 종전 최고치(1986년·1991년)였던 19.3%를 넘어섰다.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79년 6.4%에서 1991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2000년 7.9%까지 떨어졌다. 공실률은 이후 다시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에 12.3%를 기록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16.8%였다. 공실률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꾸준히 상승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를 채택했고 상당수가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근무 형태 변화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었지만 편의 시설이 많고 1급 상권에 위치한 새 건물의 경우 여전히 사무실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홍보나 모임, 교육, 협력 목적으로 물리적인 사무실을 유지하려는 임차인들이 1급 상권의 새 건물을 선호한다며 규모가 유동적이거나 작은 사무실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출퇴근에 유리한 교외 건물들이 일반 도심의 사무실보다 인기가 많다고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보고서 발표 당일 수요뿐만 아니라 공급 과잉도 문제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저금리 대출을 바탕으로 사무용 건물 건축이 유행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텍사스주 등 토지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가 적었던 남부에서 성행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1990년 불황에 빠졌고 너무 많이 지은 사무실들은 고스란히 공실로 남았다. 공급과잉은 지금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무디스애널리스틱은 현재 공실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 오스틴을 꼽았다. WSJ는 팬데믹 이전에 계약한 사무실 임대 계약의 약 절반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미국 내 공실률이 더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 사무실 가격이 2020년 초의 고점 대비 43%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CNN은 공실률이 올라갈수록 도심에서 사무실 근로자를 상대로 영업하던 식당 등 소규모 사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올해 사무용 건물과 관련된 상환 또는 재융자 대상인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170억달러(약 153조4572억원)로 집계됐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만기가 조만간 만료되는 미국 내 605개 건물 중 224개가 재융자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추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9 09:43:29[파이낸셜뉴스]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지역과 임차 업종별로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건물이 대부분 공실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는 분석은 ‘평균의 오류’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해명이다. 출근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뉴욕 등지 오피스에서 놀리고 있는 공간은 거의 없다는 판단도 나왔다. 이와 함께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껏 떨어져 있는 국내 상장리츠 주가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 “지역, 임차인별로 상황 달라” 문성제 제이알(JR)투자운용 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열린 ‘제이알글로벌리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및 법률 서비스 부문 오피스 복귀 속도가 높으며, 해당 산업 비중이 큰 뉴욕은 여타 도시 대비 빠른 회복 양상을 보이는 중”이라며 “어떤 산업이나 기업이 해당 건물을 채우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존스랑라살(JLL)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5일까지 팬데믹 이전 대비 뉴욕 오피스 출근율은 62.3%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55.6%), 실리콘밸리(45.0%)를 웃돈다. 2020년 이후 산업별 오피스 사용면적 변화를 살펴보면 ‘확장’ 비율은 금융 서비스가 40%로 가장 높았다. 테크(24%), 전문산업 및 비즈니스 서비스(20%) 등이 뒤를 이었다. 문 이사는 또 “뉴욕 전체 건물 33%가 총 공실 8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부 자산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장기 공실 상태로 있었고, 대중교통 여건이 우월한 권역에는 신규 공급 및 레노베이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건물 1%가 총 공실 13%를, 건물 10%가 55%를 차지한단 JLL 리서치 조사도 나왔다. 건물 25%는 아예 공실이 없기도 했다. 때문에 평균 공실률 수치를 보고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 하강 정도를 판단하는 일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게 문 이사 설명이다. 장현석 JR투자운용 대표이사도 앞선 인사말에서 “그동안 재택근무, 금리·환율 등 외생적 변수로 리츠 시장이 힘들었으나 이제 터널의 끝이 오지 않았나 싶다”며 “JR투자운용은 인력을 보강하고 체계적인 운용 전략을 세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브뤼셀과 맨해튼 오피스 가져보자” JR투자운용은 이 같은 흐름을 고려한다면 ‘제이알글로벌리츠’ 투자를 선택해볼 만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2020년 8월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자(子)리츠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총 2개 기초자산을 편입한다. ‘제이알제26호’로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인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Finance Tower Complex)’를 담는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건물을 간접 소유한 법인 지분 100%를 자리츠가 들고 있다. 1982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면적 19만5973㎡(약 5만9282평)로, 가격은 14억4000만유로(약 2조원)다. 임대는 지난 2002년 1월부터 시작해 오는 2034년 12월까지다. 현재 약 11년이 남은 셈이다. 중도해지는 불가하고, 만기 12개월 전 서면 통지가 없으면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올해 기준 연 임대수입은 약 967억원이다. 유아람 JR투자운용 과장은 “브뤼셀 오피스 시장은 전년도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순차 반영되며 지속 상승 중”이라며 “올해 공급 예정 자산 68%, 내년 공급분 50%가 사전 임차돼 공급 충격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제이알제28호’를 통해서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498 Seventh Avenue’에 투자한다. 이 건물을 간접 소유한 조인트 벤처 지분 49.9%(의결권 50%)를 품고 있다. 연 면적은 약 2만7048평이며, 부동산 가격은 670만달러(약 8710억원)다. 연 임대수입은 5350만달러(약 696억원)다. 유 과장은 “해당 자산 임차인은 동부의료보건노동조합(SEIU) 등 건축, 엔지니어링 같은 전문 산업분야 법인들로 구성돼있다”며 “입주사들이 평균 80% 이상 출근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임차 상황이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2-15 19:03:2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현안문제 중 하나인 '상가 공실률'이 43.4%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나주시는 '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전체 상가 공실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이번 전수조사는 그간 추정치로만 파악했던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 세부 현황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토대로 실질적인 공실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5월 전문업체에 의뢰해 추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가 6967실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현장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혁신도시 전체 상가 평균 공실률은 43.4%(3025실)로 집계됐다. 나주시는 혁신도시를 중심상업지역, 건축물 유형에 따른 아파트상가, 일반상가 등 6개 권역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이 중 4602실로 가장 많은 상가가 위치한 중심상업지역 상가 공실률은 43.9%로 나타났으며, 아파트 상가보다 일반 상가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층수별로는 1층은 40.2%, 2층 이상은 45.9%로 1층 이외 상가 공실률이 높았으며 특히 3층 상가 공실률은 50.2%로 가장 심각했다. 나주시는 또 상권 현황 조사를 병행한 결과 음식점, 사무실 등 특종업종 점유 비율이 높았고 주말보다 평일 매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말 상권 활성화 방안과 30~40대, 10대 미만 인구 분포가 높은 도시 특성을 반영한 관련 업종 유치 등 업종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그간 추정치에 의존했던 공실률 파악을 위한 이번 전수조사는 상가 건축물, 과세자료에 기반한 현장 조사의 결과물로 신뢰도가 높다"면서 "권역별, 층별 상가 공실 및 운영 세부 자료를 확보해 원인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공실 해소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4 17:08: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2.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공급이 없었던 도심권역(CBD)에서는 여러 건 임대계약이 체결되며 공실률이 하락했다. 반면 강남권역(GBD)과 여의도권역(YBD)에서는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인상률은 낮은 공실률과 고물가 기조로 지난 1년간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최근 인상 폭이 완화되고 있다. 도심권역(C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1%p 하락한 2.6%다. 한화시스템은 파인에비뉴 A동 4개 층을 계약했고, 단계적 리모델링을 진행 중인 서울시티타워에 에스엠코어가 임차 계약을 마쳤다. 서울상공회의소는 액세스월드코리아가 이전을 결정하면서 잔여 공실을 모두 해소했다. KDB생명타워에서는 프리드라이프와 법무법인대륜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리모델링을 거친 명동N빌딩에는 우리은행과 용용테크가 각각 계약을 완료해 공실을 상당분 해소했다. 강남권역(GBD)의 공실률은 1.6%로, 전기 대비 0.4%p 상승했다. GBD 내 주요 빌딩에서 감평이나 이전하는 임차인이 발생해 신규 임대 면적으로 편입됐다. 하지만 각각의 면적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분기 알보젠코리아가 GT타워로 이전을 결정했다. 더피나클 강남에서 파두가 증평 계약을 체결했다. 나우IB캐피탈은 골든타워에서 글라스타워로 권역 내 이전을 완료했고, 스파크플러스는 코엑스 내 롯데면세점이 있던 공간을 임차해 신규 지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재건축 중인 백암빌딩과 센터포인트 강남이 공급된다. 오피스 공급 가뭄 속에서 넓은 면적을 찾는 임차사에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권역(YBD) 권역의 공실률은 2.6%로 전기 대비 0.5%p 상승했다. 이번 분기 앵커원(Anchor 1)이 준공돼 공실률 상승을 일부 이끌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 LG유플러스, 한국증권금융 등이 임차 계약을 완료해 대형 빌딩이 공급된 것 대비 공실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밖에도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던 파크원 타워2(NH금융타워)의 상층부에 EY한영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KCGI자산운용은 원(One)IFC에 입주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차증권빌딩의 잔여 공실에 증평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 공급 예정인 TP타워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추가로 입주를 결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3 1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