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CFA)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 공안에 협박을 당해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손준호는 지난 11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 속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며 울먹였다. 손준호는 “중국 공안이 지금이라도 혐의를 인정하면 빠르면 7∼15일 뒤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이고, 외교 문제도 있고, 보석도 가능하다고 회유했다”며 “무엇인지도 모르는 혐의였지만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억울해했다. 공안 조사 당시 음성 파일을 공개해 자기가 불법적으로 수사받은 과정을 밝히고 싶었다는 손준호는 “내 결백을 떳떳하게 밝히고 싶지만, 공안은 영상만 있을 뿐, 음성은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그들에게 증거라는 건 초기 압박 수사를 통한 내 거짓 자백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전날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前)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징계 내용을 통보하고,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해당 선수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사실상 축구선수 인생이 끝난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는 승부 조작 가담이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왔다. 약 10개월 동안 구금된 끝에 지난 3월 석방된 손준호는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무대에 복귀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 2차전 명단에서 손준호를 제외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그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05:23:1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는 이유로 음식 배달원 무릎을 꿇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동료 수백명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13일 홍콩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르바이트로 음식 배달을 하는 대학생 A씨가 배달을 하다가 실수로 잔디밭 난간을 밟아 훼손했다. 이를 목격한 경비원 B씨는 A씨에게 다가가 오토바이에서 키를 빼았았다. 그러면서 A씨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무릎을 꿇어야 키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무릎을 꿇고, 개인적으로 200위안(약 3만8000원)을 물어줬다. 밀려있는 다른 주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가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현지 배달원들 사이에 퍼졌고, 이를 본 동료 수백 명은 해당 아파트에 찾아가 경비원 B씨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영상에는 배달원들이 B씨를 향해 "사과하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B씨는 사과를 거부했고, 현장에 공안들까지 출동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A씨가 소속된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도 직원을 보내 관리실 측에 난간 수리비를 대신 물어주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한편 지난달 말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경비원이 폭동진압용 올가미를 이용해 배달원의 발을 묶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배달원이 등록 없이 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당시 중국 누리꾼들은 "사람을 개 취급한다"며 반발하고 나선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3 13:38:11[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10일 베트남 호치민공안청 대표단을 부산경찰청에 초청해 치안협력 방안 관련 업무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회담으로 국제성 마약 범죄의 공조수사 체계 강화, 재외 교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 재난 상황 경험과 관리 시스템 공유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오는 14일까지 112치안종합상황실, 교통정보센터, 과학수사와 중동지구대 등을 둘러보며 부산의 치안시스템을 경험할 예정이다. 대표단을 맞이한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늘어나는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응해 양국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과 호치민공안청은 지난 2014년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코로나 기간을 제외한 매년 정기 교차 방문으로 치안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6-10 14:21:16[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1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3차 소환 조사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오전 9시40분께 청사에 도착해 "(지난 2차 조사 당시) 1970~1980년대 공안 정국의 수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굉장히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그는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끼워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차 조사 당시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이 아팠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껌을 씹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공의 파업을 부추긴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저항을 하고 있다"며 "저는 그분들에 대한 단체 행동 교사도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앞서 한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전세기를 띄워서 국민을 치료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것이 정부의 현 상황이고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민들께 협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18 11:04:37[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28일 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지역인 골든트라이앵글과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우리 국민에 불법행위를 강요하는 취업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접수 기준 지난해에만 94명, 올해는 지난달만 38명으로 100명대에 달한 것이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취업사기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난해부터 여행금지 발령 등 조치를 내려왔다. 그럼에도 외교부가 재차 경고에 나선 건 피해 증가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역 취업사기 신고 건수는 55건에 피해자는 140명인데, 2021년과 2022년는 각기 4명에 불과했다가 지난해 94명으로 급증했다. 더욱 심각한 건 올해다. 지난달 한 달만 38명이나 피해자가 나왔다. 신고된 이들은 모두 구출됐다는 게 외교부와 경찰의 설명이다. 조사 과정에서 여성 피해자 16명 중 일부는 성매매도 강요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취업사기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 현지에 오도록 만든 뒤 보이스피싱과 온라인 도박 관련 불법행위에 가담시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고수익 해외취업이라고 홍보하고 텔레그램을 통한 개별 접촉에서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한다며 유인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시키는 방식이다. 이에 외교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미얀마 일부 지역과 지난 2월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하지만 피해자 발생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추가 조치로 태국 북부 국경검문소 2개소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달 1일부터 발령키로 했다. 라오스와 미얀마에서 발생한 취업사기에 당한 우리 국민 피해자 대부분이 경유한 곳이다. 이처럼 외교부가 수차례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경고하고 나서는 건 해당 지역이 우리 대사관의 영상 방문뿐 아니라 현지 치안당국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이라서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어 유엔에선 ‘인신매매’라고 규정한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관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 타칠레익 등 카지노가 많은 우범지역은 우리 영사가 방문하려면 미얀마 외교부의 사전승인이 필요하고,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는 라오스 공안도 진입하는 게 제한적인 곳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 구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는 행정치안을 중국의 자치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어 중국 공안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 경찰에서 파악한 인명피해 사례는 없지만, 확산될 우려가 있어 외교부와 함께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찰이 중국 공안과 협력하고 있지만, 공안도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에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카지노 업체가 2007년부터 99년 동안 임차하며 행정도 자치위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련 업체 인물들의 불법행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 대응토록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선 우리 국민들이 해외 취업 사기에 연루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28 09:37:37대한안전교육협회(회장 정성호, 이하 협회)가 베트남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양일간 펼쳐진 행사에서 베트남 소방공안국 및 소방협회와 함께 베트남 현지 소방전문대학생, 초중고등학생을 비롯한 하노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현지 사회안전망 구축과 안전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회는 2018년부터 베트남 소방공안국과 안전 산업 및 안전 제품 보급 협력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다양한 협력을 통해 베트남의 전반적인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논의해 왔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화재예방 및 안전에 대한 의식 고취 등 안전분야 전반에 걸쳐 재해 및 사고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베트남 사회 전반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협회와 베트남 소방공안국은 베트남 정부의 정책 추진 및 안전보건 환경에 발맞춰 사회 전반의 안전보건 관련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따라 현지 안전보건사업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소방공안국 국장 및 주요 인사를 비롯한 소방공안국 부국장 NGUYỄN ĐÌNH HOÀN(응웬 딘 호안)과 소방훈련 구난 교육센터 부사장인 ĐÀO DUY THƯƠNG(다오 주이 트엉) 및 베트남 소방협회 교육 담당자 ĐỖ ANH TUẤN(도 아잉 뚜언)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날 안전교육 행사는 협회의 다양한 체험안전교육 솔루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체험교육에 대한 현지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향후 베트남 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될 안전 사업에 대한 소방 당국의 열렬한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한편 협회는 베트남 소방공안국,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정부 관계자와 안전보건관련 업무 전반에 관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베트남 직업안전보건연구소 ‘SOSHI’와 현지 안전교육, 안전체험관 건립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산업 및 안전 환경에 맞는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맞춤형 산업안전체험관 및 안전 교육 솔루션을 베트남 전역에 보급하기 위한 사업 진행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협회의 국내외 안전교육·안전 솔루션·안전체험관 구축 사업에 대한 소식은 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3-10-13 11:52:16[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탈북을 시도했던 북한 외교관 부인과 아들을 체포하기 위해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를 회항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7일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을 탈출한 북한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의 박모씨의 부인 김모씨(43)와 아들 박모군(15)이 북한의 실종 신고로 러시아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탈출 시도' 외교관 부인과 아들, 러시아 공안에 체포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중부지역 도시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북한 측의 실종 신고로 신원정보가 기록되면서 러시아 공안당국의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붙잡혔다. 소식통은 "모자가 탑승한 비행기는 별다른 통제 없이 이륙했으나 이후 이들의 탑승을 확인한 러시아 공안당국이 이들 모자를 체포하기 위해 모스크바행 항공기를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밀야노보 공항으로 강제 회항시킨 뒤 공항에서 이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망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북한 국가보위부 소속 보위지도원 김병철과 총참모부 소속 최금철(대좌)도 현재 북한 국경과 가까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영사관에 감금돼 있다"면서 "체포된 모자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모자 블라디포스토크로 송환.. 현지 통신원 "처형 위기" 이와 관련해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같은 날 "북한 측이 최근 탈출한 주요 인물들에게 범죄 누명을 씌우는 방식으로 러시아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탈출자들은 러시아와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처형당할 위기에 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러시아 내) 북한 무역 간부들과 노동자들 속에서 탈출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유엔과 국제사회가 독재체제를 벗어나려는 이들의 목숨 건 탈출을 돕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씨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식당 '고려관'을 경영하며 외화벌이을 하다 2019년 검열을 받기 위해 평양에 귀국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자 러시아에 돌아가지 못해 부인 김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식당을 경영했다. 식당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으며 중단 위기에 처했고 지난해 10월 부지배인인 김모씨(51)가 탈출을 시도했다가 같은 해 12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모자는 부지배인 탈출 시도에 연루돼 북한 영사관에 연금돼 있다가 본국에 송환될 경우 처벌받을 것을 우려해 지난달 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20 10:52:5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공안이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해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칙에 따르면 인민검찰원이 구속을 비준하면 혐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받게 되며, 구속 시점부터 첫 재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중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 된 K팝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의 경우 2021년 8월 정식 구속된 지 약 10개월 만인 작년 6월 첫 재판을 받았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의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하의 임시 구속을 의미한다. 공안은 피의자의 혐의가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자체 권한으로 최장 37일까지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다. 손준호의 형사 구류 조사 기한은 전날인 지난 17일까지였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스포츠 선수는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에 부는 사정 태풍 속에 손준호가 속한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점에 주목해 손준호에 대한 공안 조사도 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6-18 11:02:55[파이낸셜뉴스] 중국 공안이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해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지 공안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손준호를 수사해온 공안 당국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그에 대한 구속 비준을 받았다”며 “형사 구류 기한이 17일로 만료된 손준호에 대해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속 비준이 나면 공안은 통상 2개월가량 보강 수사한 뒤 기소하는 절차를 밟는다”며 “다만 중대 사안인 경우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속 수사로 전환한 것은 공안이 손준호에 대해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의미한다”며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민간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타인으로부터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와 관련해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손준호가 소속된 타이산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하의 ‘임시 구속’을 뜻한다. 피의자의 혐의가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공안은 자체 권한으로 최장 37일까지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랴오닝성 선양 주재 총영사관은 “수사 관련 사항은 손 선수의 변호인이 조력하고 있으며 총영사관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 신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사 조력에 집중하면서 현지 공안에 신속·공정한 수사와 부당한 인권 침해 방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8 10:16:51[파이낸셜뉴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샨에서 뛰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1)가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매체가 승부조작과 관련된 것이라 추측성 기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측근은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16일 "주중 한국 영사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6일 영사가 손준호를 면회할 예정인데 면담이 끝나면 어떠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시나닷컴 등은 "손준호가 12일부터 공안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며 "최근 팀 내 벌어진 승부조작 관련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손준호의 소솓팀인 산둥 타이샨은 최근 하오웨이 감독 등이 승부조작 혐의에 연루돼 체포되고 일부 선수가 같은 혐의로 잡혀가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손준호의 에이전트는 "처음에는 어떠한 내용으로 인해 조사를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영사로부터 뇌물 혐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밝힌 뒤 "손준호는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으며 좋은 성과를 내 연장 계약도 맺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부탁하기 위해 뇌물을 건넬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뇌물 혐의에 대해서 고개를 저었다. 이어 "만약 승부조작 혐의라고 하면 자의든 타의든 의심 받을 행동이 보여졌을 수도 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뇌물 혐의라면 오히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를 떠나 산둥으로 이적했으며 그해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손준호는 2020년 전북의 우승을 이끌며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2023-05-16 10:0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