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가 한국에서 아시아 투어의 포문을 연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리벳(LIVET)에 따르면 세카이노 오와리는 오는 9월 2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SEKAI NO OWARI ASIA TOUR 2025 ‘Pheonix’ in Seoul(세카이노 오와리 아시아 투어 2025 피닉스 인 서울)’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세카이노 오와리의 내한 콘서트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단독 공연 이후 약 7년 만이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투어는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세카이노 오와리는 나카진(기타)과 후카세(보컬), 사오리(피아노), DJ러브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세계관을 가득 담은 무대 연출로 압도적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0년 싱글 ‘마보로시노 이노치(幻の命, 환상의 생명)’로 정식 데뷔해 부도칸 입성과 닛산 스타디움 14만석 매진 등 일본 음악계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이어왔다. 국내에서는 2012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무대에 오른 뒤, 2017년과 2019년 단독 공연, 2018년 사운드 시티 헤드라이너 출연 등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만났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2025-06-11 14:39:42[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오는 2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 강당에서 무료 문화예술 공연 '발라드의 정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는 인기 발라드 그룹 장덕철이 올라 감성 짙은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덕철은 멤버 장중혁, 덕인, 임철의 이름을 조합해 결성된 그룹으로, 대표곡 '그날처럼'을 비롯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꾸준한 팬층을 형성해왔다. 이번 공연은 에쓰오일이 지난 2011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회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본사 인근 마포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을 나누는 취지로 다양한 공연을 열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아트로버컴퍼니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좌석은 공연 당일 현장 방문 순으로 배정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6-11 13:33:07[파이낸셜뉴스] 부산의 공연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로컬 예술관광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부산관광공사와 부산시 산하 클래식부산은 지난 5일 오후 부산콘서트홀에서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의 관광자원 연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부산의 대표 공연 콘텐츠와 관광 기반시설을 연계해 고품격 부산 예술관광 브랜드 창출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목표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공연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예술관광 프로그램 공동 기획·마케팅, 문화관광 연계상품 개발·운영,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래식부산이 지닌 우수한 공연 콘텐츠와 공사의 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차별화한 문화예술 관광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 증가 및 지역 체류관광 확대 등의 파급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두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달 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 내 들어서는 부산 최초의 대규모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다. 클래식부산은 이 콘서트홀의 운영과 콘텐츠 기획을 전담하는 부산시 산하 사업소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협력 차원을 넘어 문화예술을 부산관광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문화기관들과 함께 부산의 독창적인 관광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이번 협약은 부산의 우수한 문화예술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부산만의 차별화된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클래식부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0 14:04:19[파이낸셜뉴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살로메 : 음악 콘서트'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무형유산에 기반한 실험적 공연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한 창극을 음악 콘서트 방식으로 보여준다. 무형유산원 측은 "인간 욕망의 본능과 파멸을 한국의 전통 소리와 현대음악으로 전달하는 창작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과 구성은 김시화, 작창은 정은혜, 작곡은 김현섭이 각각 맡는다. 서로 다른 소리꾼들이 살로메의 이야기를 저 마다의 해석으로 풀어내며 무대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11일부터 무형유산원 누리집에 신청하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0 14:02:5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추진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아레나 및 T2부지 공급) 민간공모에 총 4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엔에이치엔링크㈜ △㈜놀유니버스 △G2파트너스 등으로, 이들 기업은 공연·문화 콘텐츠와 부동산 개발 등에 특화된 민간전문기업이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인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미국)의 한국 자회사로, 국내외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 유치 및 공연장 운영 경험이 풍부해 아레나 운영 파트너로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엔에이치엔링크㈜는 NHN의 자회사로 온라인 예매 플랫폼 '티켓링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NHN은 게임·결제·광고·클라우드 등 글로벌 IT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놀유니버스는 K-콘텐츠 기반의 티켓 예매, 콘텐츠 제작·투자, 실감형 공간 구축까지 여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G2파트너스는 부동산 개발 및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경기도는 향후 사업계획서 접수와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오는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아레나 착공을 포함한 사업 본격화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투자 역량을 보유한 민간기업들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K-컬처밸리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도는 공공성과 민간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업 추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0 09:58:37【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는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에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을 조성, 이달말 준공하고 내달 초 첫 공연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무대 골조 및 조경 공사를 마친 상태며 이날 기준 전체 공정률은 90%에 이른다. 앞으로 일부 마감 작업과 바닥 포장 공사만을 남겨두고 있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이달말 준공될 전망이다.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은 시민들에게 공연과 전시,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실내 공연이 가능한 중앙동 문화공유플랫폼과 연계해 실내외 연계형 문화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도로변 느티나무와 부지를 감싸는 화단 등 녹지 공간을 확보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형 공원으로 꾸며졌다. 원주시는 공연장을 활용한 첫 프로그램으로 7월 12일 ‘평원동 야외공연장 버스킹’을 개최하고 이를 시작으로 관내 대학 밴드 동아리, 원주어리랑, 야간 영화제 등 세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장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마무리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문제없이 사업을 준공하고 첫 공연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 야외공연장과 열린광장이 문화와 사람, 공간이 연결되는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6-10 08:48:0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의 개관식과 개관 기념공연이 오는 20일 열린다고 5일 밝혔다. 넘실거리는 파도 위를 떠나는 배의 형상을 닮은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 2011석과 소공연장 400석을 갖췄다. 비수도권 최초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부산 최초의 클래식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지난 2021년 착공, 2024년 8월 준공 후 파이프오르간 설치와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 정식으로 개관한다. 개관식은 20일 오후 6시 30분 만 8세 영재 이지안의 바이올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와 기념 축사 그리고 제막식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관기념 공연은 정명훈 예술감독 지휘로 1부 삼중협주곡(트리플 콘체르토), 2부 합창교향곡이 연주된다. 개관기념 공연에 참석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9일 오후 6시까지 시 홈페이지 이벤트 통합안내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관기념 공연은 추첨으로 2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초대권을 발송한다. 초대장 소지자에 한해 공연 당일 현장에서 입장 티켓을 1인 2매로 교환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콘서트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장소"라며 "시민의 행복한 삶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05 09:07:56[파이낸셜뉴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961년 12월 구성된 국내 최초 종합음악예술단체 예그린악단을 이어받은 서울시뮤지컬단이 뮤지컬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그때 그 시절, 무모한 도전에 나섰던 이들의 좌절과 용기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되살려냈다. ‘더 퍼스트 그레잇쇼’는 한국 뮤지컬 태동기를 향한 진심 어린 헌정이자, 예술가들의 땀과 눈물을 담은 뮤지컬 그 자체다. 웃으면 시작해 진심 전한 '대단한 썸띵 뉴 코리안 쇼' 이 작품은 1960년대 '북한 피바다 가극단을 능가하는 엄청난 공연을 만들라'는 정부의 지시로 '대단한 썸띵 뉴 코리안 쇼' 제작에 나선 사람들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웃음을 장착한 다양한 캐릭터와 예측불가 전개로 우당탕탕 조금은 어수선한 한편의 소동극을 펼치지만 “결국은 해피엔딩이어야 하는” 코미디쇼 뮤지컬답게 마지막엔 감동과 미소를 안긴다. 허구의 이야기나,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만들 당시 시대적 분위기와 창제작 과정의 에피소드를 군데군데 녹였다. 공연은 존재감 없는 고위 관료인 중앙정보부 문화예술혁명분과 유덕한 실장(박성훈, 이창용)이 웅장한 공연을 만들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으면서 시작된다. 그는 실수로 동명이인인 배우 출신 임영웅(이승재, 조형균)을 섭외한다. 졸지에 연출이 된 영웅은 한때 같은 극단에 있었던 재능 있는 작가 지망생 윤지영을 작가로 끌어들인다. 오페라 가수, 무당, 풍물패, 트로트 가수, 성악 전공 대학생 등 온갖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미국 유학파 장길용 작곡가까지 합류한다. 와중에 상부의 검열, 즉흥 개입, 황당한 요구에 창작진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바뀌는 것이 창작의 묘미”인 법. 난관의 파도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이, 덕한과 영웅은 자신조차 몰랐던 재능을 발굴하고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깨닫는다. 감사와 응원, 첫 여정 보는 즐거움 1막에서는 ‘뮤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유쾌한 답이 펼쳐진다. 작가와 연출 앙상블이 부르는 “그게 바로 뮤지컬이니까요”는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위키드’ ‘페임’ 등 수십 편 뮤지컬 넘버를 오마주한 콜라주 형식으로 구성돼 뮤지컬 장르의 특징과 매력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2막은 극중극 형식으로 이순신 장군이 열두 척 배로 왜적에 맞선 순간을 무대화하며 뮤지컬 창작자들에 대한 헌사와 애정을 드러낸다. 초보 창작진이 만든 첫 뮤지컬을 보는 재미와 함께 극중극이 그들이 상황과 겹쳐지며 여러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윗선에서 공연을 접어라고 하는데도, "무대만 있으면 어떻게든 해볼 만하다"는 정신으로 공연을 올리는 모습은, 소동극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며 웃음을 자아낼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 공연을 올리는 창작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뮤지컬에 대한 뮤지컬이라는 메타 뮤지컬 형식 덕에 극중 대사나 넘버가 뮤지컬 장르의 속성을 설명하고 또 인물의 감정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의적 의미를 음미하는 재미도 있다. 또 ‘공연은 해피엔딩이어야 한다’는 극중 대사처럼 극중극 새드엔딩이 갑자기 해피엔딩이 되는 무모한 시도가 이어지는데, 흥겨운 춤과 노래의 힘 덕분에 그 말이 안 되는 것이 용인되는 공연의 마술적 순간이 펼쳐진다. 처음이라 서툴지만, 그래서 더 진심인 이야기. 그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단순한 쇼가 아니라, 한국 뮤지컬의 시작점에 대한 따뜻한 감사이자, 다시금 그 길을 걷고 있는 창작자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조형균-이창용 호연, 브로맨스 눈길 지난 1일, 공연의 시작을 연 '연출' 역 조형균은 능청스럽게 무대와 관객과의 경계를 허물었다. 공연 시작 전 박수를 유도하며 무대를 예열한 것. 이어진 장면에선 앙상블이 ‘박수’ ‘호응’이 적힌 종이를 들고 관객의 '관람'을 ‘참여’로 확장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캐스팅한 조형균과 '실장' 역 이창용의 궁합은 뛰어났고, 그들의 브로맨스는 역시 눈길을 끌었다. 주요 배역을 맡은 소속 단원들까지 배우들의 솔로, 듀엣, 합창 모두 귀에 쏙쏙 박혔다. 적절하게 사용된 영상은 중극장 무대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었고, 무대에 키치적 감성을 더했다. 관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우리나라 첫 뮤지컬을 만든다는 주제로 복고 느낌 낭낭” “오랜만에 보는 깔깔극” “그들의 첫 여정에 함께 하는 일이 꽤 즐겁다" "수준 높은 수작. 연기, 노래, 무대, 안무 모두 훌륭하다. 특히 넘버가 너무 좋다” 등 호평을 보냈다. 한 40대 관객은 넘버 중 "1막에서 연출이 부르는 ‘내 자리’가 2막에서 편곡된 리프라이징으로 실장이 부르는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소 어수선하다는 반응도 눈에 띈다. “다소 정신 없는 느낌은 있지만 그것마저도 '처음' 그 자체라 괜찮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호연은 좋았지만, 스토리가 약간 정신없다. 정확히 무엇인지 모를, 지금 만들어가는 위대한 쇼의 일부를 본 관객으로서 조금은 흐지부지 끝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아쉬움도 언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4 23:05:2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첫 내한 공연을 성공리에 개최한 솔오페라단이 올해는 오페라 ‘리골레토’를 무대에 올린다. 4일 솔오페라단에 따르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0월31~11월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여자의 마음’ 아리아로 유명한 ‘리골레토’는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은 즐긴다’를 바탕으로 한 3막 오페라.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 3대 걸작으로 꼽힌다. 프랑스 파리 궁정의 비밀과 음모 속에서 복수와 사랑, 비극적 운명에 관한 이야기로 1851년 3월 이탈리아 베니치아의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됐다. 앞서 1832년 프랑스에서 연극 초연 당시 곱추 광대가 왕의 암살을 계획했다는 전복적 설정을 두고 귀족과 평민 관객 간 격한 충돌이 일기도 했다. 베르디가 위고의 희곡을 읽고 반해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에게 대본을 맡긴 뒤 완성한 작품이다. 원작자 위고는 처음엔 자신의 희곡이 오페라로 작곡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리골레토’ 3막에 나오는 4중창을 보고 “내 연극에서도 오페라처럼 네 명이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효과적일까”라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베르디가 초연 전날까지 테너 가수에게 절대 사람들 앞에 부르지 말라고 당부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공개 즉시 히트한 이 아리아는 오늘날 ‘리골레토’의 대표 아리아로 통한다.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과 리골레토의 순수한 10대 딸 질다 그리고 만토바 공작의 궁정 광대 리골레토가 중심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바리톤 알베르토 가잘레가 리골레토로 분한다.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동시대 주목받는 성악가 중 한 사람이다. 1988년, 베로나 디 아레나에서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중 레나토 역으로 데뷔한 이후,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했다.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은 "가잘레는 최근 몇년간 '리골레토' 역에 가장 정통한 가수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나탈리아 로만과 캐서린 킴이 질다 역을 맡는다. 만토바 공작 역은 '한국적 미성의 테너' 박지민이 활약한다. 한편 솔오페라단은 ‘아이다’, 투란도트’, ‘라트라비아타’, ‘나부코’, ‘사랑의 묘약’, ‘토스카’ ‘일 트리티코’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등 24편의 각기 다른 오페라를 제작하며 국내 오페라의 다양성과 레퍼토리 확대에 기여해왔다. 로마오페라극장,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등 유서 깊은 유럽 오페라극장들과 합작공연을 추진하며 우수공연을 국내에 소개했다. 2009년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 대상에서 대상없는 금상을 수상했고, 2016년 제2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공연 분야 최다 관객상, 대한민국음악대상 오페라 해외 부문 대상, 제18회 한국메세나대회 아츠&비즈니스상을 수상했다. 2023년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은상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4 13:19:11롯데월드가 오는 8월 시즌3로 돌아오는 ‘오픈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 공연을 앞두고 무대를 빛낼 참가자 공모에 나선다. ‘오픈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는 서울스카이 전망층에서 진행하는 고객 참여형 자율 버스킹 공연으로, 심사를 통해 선발된 댄스,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무대에 세워왔다. 이번 무대에 서고 싶은 아티스트들은 오는 30일까지 서울스카이 공식 인스타그램 구글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짧은 공연 영상과 지원서를 함께 보내면 신청이 완료된다.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8개 팀에게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자신들만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 시즌 3’는 오는 8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스카이 118층 스카이데크에서 매주 토·일요일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스카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6-04 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