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인원이 1200명으로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900명으로 의결됐다. 앞서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100명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1250명으로 확대된 바 있다. 하지만 내년도 최소선발예정인원은 비회계법인의 회계사 채용수요, 수험생 예측가능성, 올해 미지정 회계사 증가에 따른 수급부담, 회계인력 이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00명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의 회계전문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수습처를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22 09:29:24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와 함께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지방공인회계사회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협약식에는 부산지방회계사회 정일 회장, 반경찬 부회장, 이강희 부회장, 이경진 감사, 예상우 감사 등 소속회원 및 가족 300여명과 부산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지방공인회계사는 3억원의 사회공헌 기금 출연을 약정했다. 정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들이 함께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내는 소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공인회계사회 회원들이 지속적인 나눔에 참여해 따뜻한 부산이 될 수 있는 데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04 18:43:26연간 공인회계사 합격자 규모를 결정하는 과정이 불투명해 수요예측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도 신입 공인회계사 규모가 시장 수요를 한참 웃돌아 '미지정 회계사' 200명가량이 1년을 더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선발인원을 결정하는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계업계 인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합격자들이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할 법인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 해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확정하는 금융위원회 자격제도심의위원회 회의 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에도 올해 선발인원을 1250명이라고 통보했을 뿐이다. 그 배경을 두고는 '회계감사 품질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시장 수급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는 원론적인 설명만 덧붙였다. 회의록은 물론 위원회 구성 명단도 비밀에 부친다. 지난 2019년 8월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위원회 구성 위원 수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으나 금융당국 인사 4명을 제외한 민간위원 7명의 경우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상장회사협의회회장 등 추천 주체만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의사결정 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시험에 합격하고도 사실상 실업자 신세가 된 공인회계사들이 적지 않다. 올해 회계사 시험을 최종 통과한 1250명 중 200명가량은 '빅4(삼일·삼정·한영·안진)'는 물론 중견·중소회계법인행도 불발됐다. 이에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자체 연수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들은 품을 예정이지만, 회계법인 근무로 얻게 되는 실무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게다가 협회 연수 프로그램 이력이 회계법인 취업에 실패했다는 낙인효과가 될 수 있어 기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최종 선발인원만 나오지 (위원회에서) 어떤 의견이 교환됐고, 주요하게 고려됐던 요소는 무엇인지 등은 알 수 없어 내년 선발 인원을 예측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6 18:18:15[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5일 대만의 타이페이시 공인회계사협회와 양 국의 회계·감사제도 소개 및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만의 회계사협회가 한국공인회계사회를 공식 방문한 것은 한공회 창립 70년 이래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대만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한국공인회계사회 서원정 상근부회장과 타이페이시공인회계사협회 푸웬펑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서원정 한공회 상근부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만 회계사들과의 교류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의 회계 및 감사제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푸웬펑 대만의 타이페이시 공인회계사협회 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양국의 회계사협회가 전문지식 교류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계업계의 위상 제고에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10 15:03:27[파이낸셜뉴스] 올해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는 전년 대비 150명 늘어난 1250명으로 확정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제59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는 1250명으로 발표됐다. 전년 대비 150명 늘어난 수치로, 제2차시험 응시자 중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 득점한 자를 선발했다. 응시인원(4458명)을 감안하면 합격률은 28.0%다. 최고점자는 총점 452점을 득한 21세 김나현씨(여·연세대 3학년)가 차지했다. 최연소자는 정인서(21세·여·서울대 2학년), 최연장자는 최진호(44세·남·한양대)였다. 응시자 유형별로 보면 유예생이 950명(76.0%)로 가장 많았다. 중복생(151명·12.1%), 동차생(149명·11.9%)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37.8%로 전년보다 2.8%p 올랐다. 올해 제1차시험에 합격하고 이번 제2차시험에서 과목별 배점의 6할 이상 득점한 ‘부분 합격자’는 1786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들은 내년 제2차시험에서 해당 과목에 한해 시험 응시를 면제받는다. 응시자 평균점수는 56.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하락했다. 과목별로는 재무관리가 58.5점으로 가장 높고, 재무회계(53.1점)가 가장 낮았다. 내년 제60회 공인회계사시험 시험서류는 올해 하반기 중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학점인정 신청은 이달 9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과목인정 신청은 이달 9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04 17:37:14[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대면으로‘제11회 ESG 인증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ESG 인증포럼은 감사 및 인증전문가 기관인 한국공인회계사회가 ESG 인증에 대한 회계업계의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ESG 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달 초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발간한 '실전 ESG 공시 - 이것만은 알자'의 저자가 직접 강연하며,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준혁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신성현 한영회계법인 이사, 황정환 삼정회계법인 파트너가‘글로벌 ESG 공시 기준의 주요내용’을 △차경민 삼일PwC컨설팅 파트너가‘ESG 공시 데이터 관리’를 △윤영창 삼일PwC컨설팅 파트너가‘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성과 관리’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이이번 포럼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팝업과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포럼 종료 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수원 및 유튜브 채널에 강연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최운열 회장은“회계업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다년간 축적한 ESG 공시 및 인증, 탄소중립 전략 수립 등 ESG 분야의 다양한 전문 지식을 이번 포럼에서 소개한다”며,“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ESG경영 정착을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ESG 대중서적 발간, ESG 인증포럼 운영, 국제 인증기준 도입, ESG 아카데미 등 다양한 ESG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5 13:20:42#OBJECT0#올해 선발되는 공인회계사 10명 가운데 6명만 ‘빅4 회계법인’으로 갈 수 있다. 채용인원은 줄고, 신입회계사는 역대 최대로 뽑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계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저연차 회계사의 이직률도 낮아 고용 여력이 크지 않다. 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은 모두 전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규모의 신입회계사를 채용한다. 지난해 채용 인원은 삼일PwC(285명), 삼정KPMG(360명), EY한영(110명), 딜로이트안진(120명)을 합쳐 875명이었다. 2022년(1275명)에 비해 400명이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100명가량 더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4대 회계법인은 이달 채용공고를 내고 전형을 진행한다. 오는 9월 초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전후로 최종 채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인수·합병(M&A)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재무자문부문에서 회계사를 추가 채용할 동기가 약해졌다. 신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되면서 감사보수가 높아지고, 회계사 처우가 개선돼 이직·퇴사율이 낮아진 점도 작용했다. 이런 마당에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역대 가장 많은 1250명으로 결정됐다. 전년(1100명)보다 150명이 늘어난 수치다. 결국 올해 빅4 회계법인이 흡수 가능한 신입회계사는 700명 후반대로, 전체의 60% 안팎으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중견·중소회계법인이 품을 것으로 보인다. 4대 회계법인은 신입회계사를 대거 충원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대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는 모두 6300명에 이른다. 2020년 5540명에서 2021년 5849명, 2022년 6135명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재무자문부문의 경우 2020년 1046명에서 2023년 1239명으로 18.5%(193명) 확대됐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18.9%에서 19.7%로 높아졌다. 업계에서 신입회계사 선발 인원을 동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는 “과거엔 몇명을 뽑든 빅4 회계법인이 모두 흡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초과 공급 상황”이라며 “1000명 아래로 뽑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 회장은 “선발 인원을 축소 지향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논리와 근거를 갖추고 정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과잉 공급시 감사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확한 숫자는 연구를 통해 도출해야겠지만 현 수준보단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6-02 18:30:28[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일본공인회계사협회(JICPA)와 만났다. 23일 한공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베이호텔 회의실에서 한·일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 간 주요 회계·감사 이슈 및 현안 등이 논의됐다. 김영식 한공회 회장과 모기 테츠야 일본공인회계사협회장 및 양 기관 임원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지난 1991년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매년 정기적으로 연례회의를 열어왔다. 다만 코로나19 탓에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교류가 중단됐다 올해 다시 재개된 것이다. 김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넘어 5년 만에 연례회의가 다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한 일본공인회계사협회 노력과 헌신에 감사한다”며 “이번 회의는 양국 간 전문적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회계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 테츠야 회장도 “앞으로도 아시아 주요 회계사단체로서 굳건한 협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3 11:23:51[파이낸셜뉴스] 올해 공인회계사를 역대 최다인 1250명 뽑기로 하면서 2차 시험에 4500명 넘는 수험생이 몰렸다. 해마다 늘어난 여성 응시자 비중은 이번에 10명 중 4명에 가까워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도 제59회 공인회계사 제2차 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응시대상자(전년·올해 제1차 시험 합격자 및 면제자) 5157명 중 4567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4258명) 대비 7.3%(309명)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1차 합격자 2114명, 지난해 합격자(유예생) 1485명, 중복 합격자 895명, 면제자 73명이다. 올해 최소선발예정인원은 1250명으로 전년(1100명)보다 150명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다. 다만 경쟁률은 3.7대 1로, 전년(3.9대 1) 대비 소폭 떨어졌다. 접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62.0%(2833명), 여성은 38.0%(1734명)였다. 2020년 28.9%였던 후자는 2021년(31.0%) 30%를 넘었고 지난해 36.4%로 올라왔다. 평균 연령은 27.3세였고 이중 20대 후반이 58.0%로 가장 많았다. 20대 전반(25.5%), 30대 전방(13.3%)가 뒤를 이었다. 대학 재학생이 52.8%로 최다였다. 71.4%는 상경계열 전공자였다. 제2차 시험 장소와 시간은 오는 6월 5일 공고된다. 시험은 그달 29일과 30일 이틀 간 치러진다.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9월 6일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2 16:09:26"회계 개혁법안이 정착돼 가는 와중이었지만 정부가 회계 개혁을 후퇴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인회계사회 회장 자리는 회계투명성을 위해 신외부감사법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과 정치권, 기업 등 이해 관계자들 간에 대화의 장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후보로 나선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표준감사시간제로 요약되는 신외감법을 발의한 주인공이다. 최 전 의원은 13일 신외감법의 정착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법안을 주도해 발의하고 통과시킨 입장에서 법의 퇴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공인회계사회의 수장은 신외감법의 후퇴를 막을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평가한 회계투명성 조사에서 66등으로 꼴찌를 한 점을 언급하며, 신외감법의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규모로 따지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다. 양적 지표가 10위이면 질적 지표도 10위권이어야 한다. 하지만 질적 지표 중에서도 기업 신뢰도로 꼽히는 회계 투명성 지표는 전 세계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외감법 정착과 함께 공론화해야 하는 이슈로 부자감세로 대표되는 '상속증여세율'을 꼽았다. 최 전 의원은 "뭇매를 맞을 수 있는 탓에 어떤 정치인도 공론화를 꺼리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너무 높은 상속증여세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최 전 의원은 "신외감법은 기업의 투명성이 올라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면서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 주주도, 채권자도, 정부도 이익"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 대주주 이익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외려 불안해 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상속증여세율이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상속증여세 비용이 올라간다"면서 "우리 기업의 한계"라고 짚었다.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는 신외감법을 대주주들이 반대하는 이유다. 신외감법을 뒤흔드는 의견은 대주주에 해당하는 경영자를 통해 정치권에 의견이 전달되고, 결국 신외감법이 기업 규제로 인식이 된다는 것이다. 대주주의 입장이 기업의 입장에 좋은 것인 지, 대주주 개인에게 좋은 것인 지를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2, 3세 경영을 하면 할수록 세금(상속증여세)으로 돈이 다 나가면서 기업들이 힘들어지는 구조인 점에 주목했다. 일본은 5대, 6대 기업이 나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속재산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을 고려, 최대 65%의 상속세율이 적용된다. 최 전 의원은 "65% 과세하면 우리나라 기업이 오래 갈 수 없다"면서 "해외 기업들이 한국으로 오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70대)에 대해 최 전 의원은 "노련미와 대외 협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장점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실무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실무 능력을 갖춘 부회장 등을 조력자로 세울 것'이라는 말로 대응했다. 무엇보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학계 간에 '얽히고 설킨' 폭 넓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공회장의 대외협상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계업계에서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제를 지켜줄 수 있는 후보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최 전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최 전 의원은 1971년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고, 1982년부터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했다. 지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현행 신외감법을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한편 차기 한공회장은 다음달 19일 정기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차기 회장에는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와 이정희 딜로이트안진 회장,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나다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5-13 18: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