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청주에 7번째 반도체 후공정 시설을 지으며 후공정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P&T(Package & Test) 7' 시설을 짓기 위해 과거 매입한 청주 LG 2공장 부지에 있던 건물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철거는 오는 9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SK하이닉스의 P&T 시설은 현재 이천과 청주 등에 있으며, 이번이 7번째다. 새로 지어질 후공정 시설의 착공 시점이나 구체적인 용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테스트 팹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토대로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전공정을 거친 웨이퍼에서 개별 칩을 완성하고 최종 제품으로 패키징하는 과정이다. 최근 공정 미세화를 통한 성능 향상이 한계 수준에 다다르면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패키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D램을 여러 개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적층 수가 많아질수록 방열, 휨 현상 등이 발생해 이를 해결할 패키징 기술이 필수적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24 17:05:51서울시가 공공건축 설계공모 평가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심사 과정 전반에 대한 손질에 나섰다. 이력 기반 심사위원 후보 풀 운영, 블라인드 발표 도입뿐 아니라 당선작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현장답사 제도도 도입한다. 서울시는 '공공건축 설계공모 운영기준(안)'을 수립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새 운영기준에는 지난해 11월 건축분야 학계·협회 등으로 구성한 '건축 TF' 논의 결과를 반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했다. 건축 TF는 서울시가 공공건축 설계공모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와 함께 만들었다. 시는 우선 기존에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경력 요건 등 자격 기준만 충족하면 가능했던 심사위원 위촉 방식에서 벗어나 '이력 기반' 심사위원 후보 데이터베이스(S-POOL)를 도입한다. 공공건축 분야의 수상 경력, 학술연구 실적, 전문매체 기고 이력 등 철저히 '이력'에 기반해 검증할 수 있는 기준으로 심사위원 후보자를 구성하는 것이다. 전체 심사위원 중 70% 이상을 반드시 S-POOL에서 추천받도록 정해 특정 인물의 반복 위촉을 막고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고르게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또 심사위원 선정의 형평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공공건축심의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출신학교, 소속 분야(업·학계), 성별, 비위 이력 등을 종합 고려해 후보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키로 했다. 아울러 윤리교육 이수, 청렴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공모 현장설명회, 사전 간담회에서 심사 제척·기피 기준과 부정청탁금지법 적용 사항 등을 명확히 고지하기로 했다. 또 블라인드 발표를 전면 도입해 발표자 신원 노출 없이 순서를 무작위 추첨하고, 가림막 등을 통해 익명성과 평가의 객관성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공모 심사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심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사전공고' 제도도 도입한다. 사전공고 시 설계공모 기본 정보를 비롯해 예비심사위원 포함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 제척이 필요한 심사위원이 있다면 참가자가 본 공고 전에 기피신청할 수 있도록 해 심사위원 위촉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 종전에는 심사위원 제척·기피 신청이 공모 마감에 임박해 이뤄져 설계공모의 공정성 확보와 심사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공공건축물이 들어설 입지, 공간의 맥락 등이 반영된 실질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위원 현장답사'도 제도화한다. 시는 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당선작의 실행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설계공모에 당선된 이후 공사비가 크게 변경되거나 계획안의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사례가 없도록 공고 시 예정공사비, 설계비 산정 내역 등을 온라인 공개토록 했다. 서울시는 새 운영기준을 통해 설계공모가 단순한 경쟁 절차가 아니라 도시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공적 프로세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새 운영기준 마련은 공공건축 설계공모 제도의 실질적 개선을 가져올 뿐 아니라 공모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설계공모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6-18 18:10:42[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입찰담합, 원산지 및 직접생산 기준 위반 등 불공정 조달행위로 적발된 5개 업체에 대해 1개 업체는 고발요청, 4개 업체는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환수를 각각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공기관 입찰에서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1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했다. 이 기업은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가스절연개폐장치 구매 입찰에 참가하면서 사전에 낙찰예정자, 투찰금액 등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행위의 중대성, 담합에 따른 계약의 규모 등을 고려, 고발요청을 결정했다. 부당이득금 환수 결정된 4개 업체는 오디오믹서, 아스팔트콘크리트 등 4개 품명에서 원산지 및 직접생산기준 위반, 계약규격 위반 등 불공정 조달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입찰참가자격제한 조치를 완료하고 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총 7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기로 결정했다. 백승보 조달청 차장은 "입찰담합으로 선량한 기업의 수주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규칙을 위반해서 부당하게 얻은 이익은 끝까지 환수해 공정과 상생의 조달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불공정 조달행위 신고창구로 ‘불공정조달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이를 통해 불공정 조달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18 11:12:3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팀에 임명된 특별검사보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밝혔다. 김형근·박상진·문홍주·오정희 특검보는 18일 입장을 내고 "정치적 고려나 외부 압력에 흔들림 없이, 법률가로서의 소명과 직무의 독립을 지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특검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건이 지닌 공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객관적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진행될 것"이라며 "절차적 정당성과 증거에 입각한 판단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17일자로 김건희 특검팀의 특검보로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검찰 출신인 김형근(29기)·박상진(29기)·오정희(30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에 따라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18 10:06:57[파이낸셜뉴스] 한양대 기계공학부 김학성 교수팀이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고강도 펄스광(IPL)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반도체 부품을 '납땜'할 때,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을 쪼이는 새로운 기술을 써서 기존 방식보다 무려 1596배 빠르게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김학성 교수는 17일 "이번에 개발한 접합 기술은 반도체 부품 간의 물리적 결합 신뢰도를 크게 높이는 동시에 공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룬 결과"라며, "향후에는 2.5D·3D 통합 패키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다양한 반도체 패키징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고성능 스마트폰, 서버, 자율주행차 등 첨단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반도체 패키징의 성능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집적 메모리, 고성능 프로세서, 복합 기능 시스템온칩(SoC) 등 미래 반도체가 요구하는 고속·저전력·소형화 요건에 부응할 수 있는 핵심 공정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술은 반도체 부품을 '납땜'하듯 붙일 때, 순간적으로 강렬한 빛을 쪼이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90초나 걸리던 작업을 눈 깜짝할 사이인 56.4밀리초 만에 끝낼 수 있다. 또한, 접합 시 최고 온도도 250도에서 221.7도로 낮아져 반도체 부품이 받는 열 부담을 줄여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납땜 과정에서 생겨 접합부를 약하게 만드는 '금속 간 화합물(IMC)'이라는 층의 두께를 기존 방식의 6마이크로미터(μm)에서 아주 얇은 약 800나노미터(nm)로 크게 줄였다. IMC 층이 얇아지면 접합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이처럼 공정 시간과 온도를 줄이고 IMC 층을 얇게 만든 결과, 반도체 칩이 기판에 얼마나 단단하게 붙어있는지를 나타내는 '다이 전단 강도'가 기존 방식보다 30%나 강해졌다. 한편, 연구진은 이 기술을 재료 및 나노기술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ACS 응용재료 및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발표했으며, 학술지에서는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해 표지논문으로 채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17 11:02:25[파이낸셜뉴스] 공정위 '계란값 상승' 정조준…산란계협회 현장조사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6-16 14:12:51[파이낸셜뉴스] 일본 게임 업체 닌텐도가 8년 만에 선보인 콘솔 신작 '닌텐도 스위치2'가 출시 나흘 만에 전 세계에서 350만 대 넘게 팔리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남몰래 웃고 있다. 삼성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닌텐도 스위치2에 들어가는 '메인 반도체' 생산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간 글로벌 고객 확보 실패 등으로 침체된 파운드리 사업이 이번 협업을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인 글로벌 1위 대만 TSMC가 3나노(나노·1㎚=10억분의 1m) 이하 최선단 노드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어, 최선단 제품에서 빠르게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출시된 스위치2는 나흘 만에 350만 대 판매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닌텐도가 지난 2017년 출시한 전작 '스위치1'의 한 달 기록(270만 대)을 훌쩍 넘어선 결과로, 역대 최단 기간 판매 신기록이다. 닌텐도는 지난 실적발표 당시 내년 3월까지 스위치2를 15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데 벌써 목표의 5분의 1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아울러 제품은 초반 품귀 현상에 웃돈이 붙어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위치2 열풍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겐 오랜만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스위치2에는 엔비디아가 만든 테그라 T239 칩셋이 들어가는데, 해당 칩셋은 삼성 파운드리의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어서다. 앞서 스위치1에 쓰인 엔비디아의 칩셋은 경쟁사인 TSMC가 만든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치2 칩 공급으로 삼성전자는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4분기와 3·4분기에 닌텐도2 기기 판매량에 대한 실적이 (파운드리 사업부에) 반영될 것"이라며 삼성 파운드리가 원래도 8나노와 같은 성숙(레거시) 공정에서는 잘 하고 있고 가동률도 높았는데, 이를 기점으로 삼성도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더 집중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선 삼성이 최선단 공정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선단으로 갈수록 단가도 높아져 반등을 이룰 만큼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TSMC의 2나노 공정 단가는 웨이퍼당 3만 달러 안팎으로 추정되며, 이는 3나노와 비교해 약 50% 상승하는 수치다. 삼성 파운드리도 최선단 공정에서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퀄컴에 3나노 이하 제품 공급을 위해 논의하는 등 선단 공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 TSMC와 마찬가지로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공정 양산이 목표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삼성전자에서 2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5 15:40:10대한항공이 12일 오전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며 양사 통합을 위한 핵심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가 양사 기업결합을 승인하며 제시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제출된 초안에 대해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했으며,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합안 마련의 첫발을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보로 풀이된다.공정위의 보완 조치 관련 대한항공은 "아직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고객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 마일리지 통합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공정위가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대한항공 측이 제출한 통합 방안이 국민에게 공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방안 제출은 사건처리에 비유하면 사건이 접수된 단계다. 공정위는 앞으로 심사관의 검토, 필요한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위원회에 상정할 심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강구귀 홍예지 기자
2025-06-12 18:43:12[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인재개발원 산하 금융윤리인증센터는 조직 내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강의 콘텐츠 ‘공정거래 윤리교육’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담합 및 불공정 거래행위의 이해와 예방, 규정준수와 근무태도에 관한 윤리의식을 함께 다룬다. 실제 사례 중심의 설명과 실천 가능한 행동강령 안내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강의는 △담합·불공정거래의 의미와 근절 방안 △규정준수의 이해 △근무태도의 중요성 △실천 가능한 행동강령 등으로 구성된다. 조직 내 윤리의식을 강화하려는 공공기관, 금융회사, 일반 기업의 임직원 전반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금융윤리인증센터 관계자는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은 기업의 신뢰도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강의는 금융권뿐 아니라 공공분야에서도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맞춤형 윤리교육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윤리인증센터는 앞으로도 윤리경영, 내부통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6-12 13:27:12[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에 제출한다.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 통합이 유력한 가운데, 신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 비율에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12월 12일 두 회사의 기업 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통합안을 제출하라는 공정위 요구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금일까지 마일리지 통합계획(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내용과 일정 등은 공정위에서 검토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상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 도시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적립된다. 항공사가 다르더라도 이동 거리가 크게 차이나지 않아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 과거 2011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합병,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합병 등 사례에서도 양사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로 합쳐졌다. 문제는 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른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항공사별로 다르다. 1마일당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 수준이다. 카드별로 다르지만 통상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을,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왔다. 비율로 따지만 1대 0.7 가량의 비율로 가치를 인정받는 셈이다. 이에 공정위의 심사도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휴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대 1이 되면 대한항공 회원이 역차별을 받게 되고, 마일리지 가치에 따라 산정하면 아시아나항공 회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잔여 마일리지 규모(마일리지 이연수익)는 대한항공이 2조6205억원, 아시아나항공 9519억원으로 합산 3조5724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0.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12일 양사의 기업결함 심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은 2년 뒤로 예상하고 있고, 통합 항공사 출범 시점까지 심사를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마일리지 심사 기간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국토부와 내용을 검토한 뒤 협업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2 08: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