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2년 12월 의식불명에 빠진 태국 공주가 3년이 넘도록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바즈라키티야바 마히돌 공주가 지난 9일 혈류에서 심각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의 신장 기능이 악화되고 있으며,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생제 투여와 투석 등 광범위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공주의 폐와 신장은 의료기기와 약물에 의존해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장녀로서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방콕대검찰청 소속 검사로 임용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오스트리아 주재 태국 대사 및 빈 주재 태국 상임 대표로 재직하기도 했다. 2017년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친선대사로 임명되는 등 공식 직함을 받은 국왕의 세 자녀 중 가장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파 공주는 지난 2022년 12월 자신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도중 쓰러졌고, 이후 방콕의 쭐랄롱꼰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균에 감염돼 심각한 부정맥을 겪었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지난 3년간 공주의 병세에 침묵을 지켜오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공주의 소식을 전했다. 외신들은 공주가 의식불명에 빠진 뒤 여러 주요 장기에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다시 회복해 이전처럼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기침, 발열,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 감기와 증상 비슷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균에 의한 감염병이다.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병의 주된 증상으로는 오래 지속되는 기침과 38℃ 이상 유지되는 고열, 가래 등이 나타난다. 초기 마른 기침이 나오지만 점차 증상이 악화해 가래가 섞인 기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다. 드물지만 호흡 곤란이나 뇌염, 심근염, 빈혈 등으로 악화하는데 사전에 예측할 수가 없다. 독감이나 백일해처럼 백신이 없어 예방도 어렵다. 3일 이상 기침과 발열이 지속될 때, 호흡곤란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야 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진단은 혈액검사, 흉부 엑스레이, 가래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병원 진찰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2~3주 정도 지나면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령,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증상이 보다 지속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4~7년 주기로 유행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하며 한 번 유행시 대체로 주당 150여 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한다. 가장 최근 크게 유행했던 시기는 지난 2015년 가을 당시로 350여 명의 입원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20 22:39:06[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9시 59분께 전북 익산에서 출발해 서울 용산으로 향하던 KTX-산천 408열차가 호남선 공주~오송 간 터널 안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에는 838명의 승객이 타고 있으며, 코레일은 열차제어시스템 장애로 보고 전문가를 현장에 급파, 긴급 수리에 나섰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8-06 11:07:18[파이낸셜뉴스] 갈비뼈를 제거하고, 가슴확대 수술을 받는 등 성형수술에 8만 파운드(약 1억 4791만원)를 쓴 여성이 더 이상 수술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1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 모델 픽시 폭스(Pixiee Fox·35)는 디즈니 캐릭터 제시카 래빗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만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어 15차례에 걸친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근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바치(Botched)'에 출연해 이마를 더 작게 보이는 수술을 받고 싶다고 혔 습다. 픽시는 "저는 결코 인간이라고 느껴본 적이 없고, 항상 환상 속의 생물처럼 느껴졌다"라며 "실제 만화 속 인물과 거의 흡사해졌다. 이마 축소 수술만 받으면 완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형외과 의사인 테리 듀브로와 폴 나시프는 "그녀는 이전에 받은 수술로 너무 큰 손상을 입은 상태"라며 "더이상 어떤 수술도 해줄 수 없다"고 조언했다. SNS 스타인 픽시는 2011년 첫 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15차례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으며 몸매를 변화시켰다. 그는 코, 눈, 유방 확대 수술, 배, 엉덩이뿐만 아니라 갈비뼈 6개 제거 수술까지 감행했다. 특히 '늑골 절제술'로 불리는 갈비뼈 제거 수술은 5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결과 그는 가슴 J컵, 허리 16인치 몸매의 소유자가 됐다. 애초 폭스의 신체 사이즈는 30-24-34였다. 그녀는 원더우먼을 따라하기 위해 턱을 부러뜨리고, 다시 맞추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7년 6월에는 대칭적인 V자 모양의 턱선을 만들기 위해 한국을 찾아 양악수술을 받기도 했다. 디즈니 공주처럼 보이려고 코와 귀도 변형했다. 독특한 외모로 유명해졌지만, 여러 차례의 시술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자 그는 수술을 잠시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픽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성형수술에 대한 집착이 스스로를 거의 죽일 뻔했다"라며 "일주일 넘게 혼수상태에 있다가 살아났다"고 과도한 성형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01 21:39:50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영국 법인 사무소 확장 이전 행사에 영국 왕실 공주까지 참석하면서 한국타이어와 영국 측의 굳건한 파트너십이 조명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물류 산업의 핵심인 영국 런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중심부에서 '한국 하우스(Hankook House)'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영국 법인 사무소는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춘 약 3만3200㎡ 규모의 최신 시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트랜스에이드(Transaid)' 설립자이자 영국 왕실 '프린세스 로열'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가 참석해 한국타이어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27 18:57:29[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영국 법인 사무소 확장 이전 행사에 영국 왕실 공주까지 참석하면서 한국타이어와 영국 측의 굳건한 파트너십이 조명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물류 산업의 핵심인 영국 런던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중심부에서 '한국 하우스(Hankook House)'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영국 법인 사무소는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춘 약 3만3200㎡ 규모의 최신 시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글로벌 NGO(비정부기구) '트랜스에이드(Transaid)' 설립자이자 영국 왕실 '프린세스 로열'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가 참석해 한국타이어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대외적으로 증명했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강조했다. '트랜스에이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1998년 설립된 단체로,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9개국에서 전문 운전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9년간 지속적인 후원 외에도 현지에서 운영되는 구급차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하며 '트랜스에이드'의 핵심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해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27 12:34:54[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오는 14일 오후 6시 충청남도 공주 마곡사에서 '마곡사 오층석탑' 승격 지정을 기념해 마곡사 신도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려 후기에 조성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풍마동(風磨銅)'이라고도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려 이른바 '탑 위에 탑'을 쌓은 양식 특징이다. 특히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에서 유행하던 불탑양식을 재현했다. 제작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으로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석탑 지대석에는 게의 눈과 같은 형상의 곡선인 해목형 안상((蟹目形 眼象)이 새겨졌다. 이는 현존하는 석탑 중 가장 오래된 사례로도 유명하다. 국가유산청은 이 같은 이유로 이 석탑이 당시 불교 문화의 국제적 교류 양상을 보여준다고 판단, 지난 1월 9일 국보로 승격 지정한 바 있다. 기념 행사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보지정서 전달,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3 13:40:53[파이낸셜뉴스] 일본 내에서 ‘얼짱 공주’로 통하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가코 공주(30)의 패션이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닛칸스포츠를 인용 보도한 서울신문에 따르면 가코 공주가 브라질 공식 방문 중 착용한 원피스가 화제를 모으며, 원피스를 제작한 브랜드가 ‘긴급 재판매’에 나섰다. 가코 공주는 지난 8일 동백꽃으로 뒤덮힌 원피스를 착용했고, 화사한 원피스를 입은 가코 공주의 모습이 공개되자마자 현지 SNS에는 원피스 정보가 담긴 글이 조회수 68만회를 넘길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화제가 된 원피스는 일본의 패션 브랜드 '비아지오 블루(Viaggio Blu)' 제품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돼 이미 판매가 종료된 상품이다. 가격은 5만 9400엔(약 56만 2000원)이다. 브랜드 측은 가코 공주 착용 이후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원피스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브랜드 측은 "가코 공주가 우리 제품을 착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모두 깜짝 놀랐고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피스는 현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가코 공주가 그리스 공식 방문 중 입은 옷이 품절된 바 있다. 당시 가코 공주는 짙은 푸른색 반소매 니트를 입었는데, 해당 니트의 가격은 2990엔(약 2만 8000원)이었다. 일각에선 일본을 대표해 참석한 자리에서 저렴한 옷을 선택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으나 오히려 일본 왕실의 품격을 높였다며 공주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산케이 신문은 "서민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옷이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서 화제가 됐고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면서 "체류 비용과의 이미지 상의 간극이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가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동생이자 왕세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부부의 차녀로, 일본 왕실 내에서 대중적 인기를 지니고 있다. 차분하면서도 단정한 외모, 현대적 감각을 갖춘 스타일링으로 일본내에서는 '얼짱 공주'라는 별칭이 붙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2 05:41:09[파이낸셜뉴스] 월트디즈니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 출연한 배우 할리 베일리(25)가 전 남자친구를 고소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는 7개월 전 헤어진 전 남자친구 래퍼 DDG(27)를 신체적·정신적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 베일리는 DDG로부터 여러 차례 학대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은 접근금지명령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DDG는 할리 베일리와 아들 헤일로에게 100야드(약 90m) 이내로 접근할 수 없게 됐다. 할리 베일리는 2022년 DDG와 교제를 시작해 2023년 12월 아들 헤일로를 낳았지만, 2023년 10월 결별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아이의 면접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만난 날 폭행을 당했다. 할리 측은 헤일로를 차에 태우던 중 DDG가 욕설을 퍼부어 실랑이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DDG가 할리의 얼굴을 운전대에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할리는 아이가 걱정돼 함께 차를 타고 DDG의 집에 동행했고 가족에게 이를 설명하자 팔을 멍들게 했다고 말했다. 할리는 증거로 자신의 부러진 앞니와 팔의 멍 사진을 보호명령 요청서에 첨부했다. 한편, 할리는 지난 3월에도 DDG가 무단으로 자신의 집에 침입해 침실 사진을 찍고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할리는 해당 메시지가 자신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또 "DDG가 수백만명의 팬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향해 공격을 가했다"며 "더이상 학대를 용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할리 베일리는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로 데뷔했으며, 이후 언니 클로이 베일리와 함께 그룹 ‘클로이 x 헤일리’를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2023년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 에리얼 역을 연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5 07:00:29[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특수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개교식 축사를 통해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특수학교는 최초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이자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의 선도적 모델로서, 앞으로 이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가길 기대한다"며, "교육부는 우리 아이들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 더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특수학교는 장애학생 맞춤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장애학생들의 직업 역량을 키우고 사회적 자립을 돕는 직업교육 전문 특수학교다. 지적장애학생 대상 기숙형 고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며 총 18학급으로 학생 정원은 126명이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그간 개교를 위해 공헌한 교직원들에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내빈들과 함께 학생·학부모를 격려하고 직업실습실, 첨단 인공지능(AI) 디지털교실 등 교육시설을 참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4-18 09:50:52[파이낸셜뉴스] 라틴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가 북미에서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흥행에 실패했다. AP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30일(현지시간) 컴스코어 자료 등 업계 추산치를 인용해 지난 주말(28∼30일) 북미 극장가에서 '백설공주'가 1420만달러(약 209억원)의 티켓 수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앉았다고 전했다. '백설공주'의 둘째 주말 수입은 첫 주 대비 66% 급감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액션 스타 제이슨 스테이섬의 '어 워킹 맨'(A Working Man)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52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백설공주'는 2억5000만달러(약 3678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북미 4200개 영화관에서 지난 21일 개봉해 열흘간 6680만달러(약 983억원)의 수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북미 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입은 1억4310만달러(약 2105억원) 수준이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미국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주인공 백설공주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여러 구설에 오르며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원작에서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제글러는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이라고 응수해 논란을 키웠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원작 내용에 대해 "백설공주가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내용이어서 이상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화의 흥행 실패가 캐스팅보다 “개연성을 무시한 스토리”에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외모만 집착했던 왕비가 백설공주에 ‘아름다운 내면’을 의식해 백설공주를 제거하려 하는 설정이나, 왕자가 아닌 도적 떼 두목과 이어지는 로맨스와 백성과 함께 권력에 대항하려는 공주 행보 등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이에 동의했다. 뉴욕 포스트는 “획기적 업적이었던 영원한 고전이 무의미하고 어색한 실사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인디펜던트도 “최소한의 작업만 하고 귀여운 동물 CG를 때려 넣은 뒤 아무도 눈치채지 않길 바란 영화”라 혹평했고, BBC 또한 “스토리는 어수선하고 난잡하다”고 비판을 보탰다. 미국 언론은 '백설공주'가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장기 흥행이 필요하지만, 다음 주 가족 관객을 겨냥한 또 다른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개봉할 예정이어서 '백설공주'의 1위 탈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31 09:4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