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디즈니가 개봉 예정인 '백설공주(Snow White)' 실사 영화의 주연 배우 레이철 제글러(2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결국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글러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를 예상한다면서 강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 제글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트럼프를 위해 (투표소에)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은 질병이 이 나라에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욕설을 보냈다. 또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이에 보수 논객 메긴 켈리가 제글러를 공개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제글러에게 "이 여자는 돼지"라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켈리의 이런 방송 내용이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제글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결국 제글러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제글러는 "지난주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썼다. 디즈니는 제글러를 둘러싼 이번 논란에 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디즈니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21일 개봉한다. 제글러는 2021년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보수 진영의 반발에 시달렸다.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배우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6 15:56:03[파이낸셜뉴스] tvN 드라마 ‘정년이’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국가유산진흥원이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을 개최한다. 원로배우와 신진 배우가 함께하는 무대로 ‘여성국극단’의 원형을 재조명한다. ‘여성국극’은 1948년 명창 박록주 선생이 ‘여성국악동호회’를 설립해 활동한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1948년~1969년 화랑여성국극단, 삼성여성국극단 등 25개 정도 여성국극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임춘앵, 조금앵 등 ‘원조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번 여성국극 특별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홍성덕, 이옥천, 허숙자 등 원로 배우들을 초청해 대담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김혜정 판소리학회 회장이 대담의 진행을 맡는다. 2부에서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무대가 펼쳐진다. ‘선화공주’는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 중 하나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고난을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 내용의 해피엔딩 작품이다. 서동 역할로 김금미 배우, 선화공주 역할로 박지현 배우가 무대에 오르며, 이미자와 남덕봉 원로 배우는 각각 극중 악역인 ‘석품’과 감초역할인 ‘길치’를 맡아 옛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4 16:26:25[파이낸셜뉴스] 그룹 샤이니 민호(본명 최민호·33)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활짝 웃게 만들었던 특별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민호는 지난 11일 방송된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평소 시크한 성격으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가 과거 민호와 만나 활짝 웃었던 일화를 회상했다. 민호는 2017년 11월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걸스 플레이 2' 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방한한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 '걸스플레이2!’ 행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여학생들의 학교 체육 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취지로 열렸으며, 서울 시내 5개 학교 중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연설도 맡았던 멜라니아 여사는 민호 옆에 서 있던 중, 그를 보고 환호하며 비명을 지르는 여학생들이 발견하고는 민호 팔에 가볍게 손을 얹으며 미소를 보였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당시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민호는 "원래 차갑고 도도하신 분인데, (행사장) 앞에 있던 소녀들이 저를 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고 활짝 웃으셔서 이슈 아닌 이슈가 됐었다. (당시) 간단하게 영어로 만나서 영광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호는 지난 2018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해서도 이 일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민호는 "멜라니아는 되게 당당하고 시크한 분이다. 같이 사진 찍는 타이밍인데, 학생들이 내가 온 걸 몰랐다가 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꺅' 질렀다. 그래서 멜라니아가 웃음이 터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그 자리가 유쾌해졌고 뒤에 남은 행사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미국 대사관 측에서도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방한, 청소년 교육 진흥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에 민호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평소 잘 웃지 않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관해 '얼음공주'라고 불리던 멜라니아 여사는 당시 행사에서 민호와 만나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당시 K팝 팬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민호의 잘생긴 외모에 반해 이례적으로 활짝 웃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2 09:18:00'정년이'가 다섯 번째 OST를 발매하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측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총 6곡이 담긴 '정년이' OST Part 5 '갈까부다&바보와 공주'를 발매한다. 최고의 국극배우에 도전하는 소리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정년이'는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OST의 첫 번째 트랙을 장식한 윤정년의 '갈까부다'는 피를 토하면서까지 소리를 멈추지 않던 정년의 혼신의 무대 뒤 흘러나온 8화 엔딩곡으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인 가창곡을 음원으로 선보인다. 여성국극단의 합동 공연인 '바보와 공주' 국극 음원 5곡도 포함된다. '바보와 공주'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번 OST에는 매란국극단의 '아이들, 세상풍파', '생사는 천륜이라(영서&주란)', '북쪽으로 수나라', '생사는 천륜이라(옥경&혜랑)', '상여행렬' 등 어린 온달, 평강의 소리와 성인 온달, 평강의 소리들로 채워진다. 한편 1950년대 국극의 인기를 2024년 안방극장에 재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며, OST Part 5 '갈까부다&바보와 공주'는 1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CJ ENM
2024-11-08 11:45:28[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취임 전엔 이 문제를 논의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총리도 정치권 눈치를 보며 말을 아끼고 있다. 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 위원회는 지난 2003년, 2009년, 2016년에도 같은 내용으로 권고를 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이번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 정부의 강경한 입장으로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6 06:20:23배우 김지훈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안방극장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김지훈은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에서 강력 1팀 형사로 변신, 강력 2팀과의 공조를 통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진 고정우(변요한 분)의 변화를 그리며 사라진 기억을 찾기 위한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김지훈은 극 중 무천 경찰서 강력 1팀 형사 역으로 분해, 강력 2팀과 공조하는 모습으로 프로페셔널한 형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노상철(고준 분)이 11년 전 살인 사건 재조사 추진 회의에서 반대편에 섰다. 김지훈은 회의가 끝난 뒤, 강력 2팀 팀원들에게 "시간 오류 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런데 노 팀장님 진짜 이상하지 않아요? 아무리 시체가 나와도 그렇지 다 지난 사건을 왜 들춰?"라며 재수사에 대해 의문을 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김지훈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통해 상황 속 인물이 겪는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서사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등장신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현재, 김지훈은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연기교육을 받으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훈련과 자체 오디션, 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BNB INDUSTRY(비앤비 인더스트리) 임채홍 대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지닌 배우 김지훈이 서사에 몰입감을 더하는 활약을 펼쳤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배우 김지훈에 대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지훈은 드라마 ENA '구필수는 없다',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 MBC '검법남녀2', KBS2 '저글러스', MBC '돈꽃', 연극 '달콤한 의뢰인', '약국 : 식후 30분', 단편영화 '시비' 등 다양한 작품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2024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작품에 캐스팅돼 하반기에도 브라운관을 통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비앤비 인더스트리
2024-09-30 11:38:53[파이낸셜뉴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대전·당진방향) 푸드코트와 휴게시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11월 공주휴게소 인수 후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리뉴얼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공주휴게소(당진방향) 푸드코트는 조리공간을 기존 2곳에서 하나로 통합하고, 여유 공간을 홀 좌석으로 재구성해 식사 좌석을 기존 110석에서 150석(혼밥존 8석 포함)으로 확대했다. 고객 화장실도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남녀 화장실 세면대를 교체하고, 여성 화장실에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을 새롭게 조성했다. 외부 매장은 공주의 지역 특산품인 밤을 활용한 '공주 밤빵'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였다. 대전방향 외부 열린 매장에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폴딩 도어 설치로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다년간 축적한 경기광주, 양평, 함안 등 전국 휴게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주휴게소만의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휴게소가 더욱 많은 이용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9 11:34:21[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 딸 복온공주(1818~1832)의 혼례복에서 유래한 유물이다. 홍장삼은 앞과 뒤를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수로 장식한 예복이다. 대대는 홍장삼을 착용할 때 가슴 부분에 두르는 폭이 좁고 긴 장식띠다. 홍장삼은 조선 왕실에서 후궁과 공주·옹주, 왕자 부인이 혼례복으로 입었다. 복온공주는 1818년 순조와 순원왕후 김씨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1830년 4월 창녕위(昌寧尉) 김병주(1819~1853)와 가례(嘉禮)를 올렸다. 불과 2년 뒤인 1832년 세상을 떠났다. 복온공주 가례의 준비 내용과 진행 절차 등을 기록한 '복온공주가례등록'에 공주의 혼례용 예복으로 홍장삼을 준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홍장삼은 김병주의 후손들에게 전해졌다. 섭성에 따라 20세기까지 집안 혼례복으로 사용됐다. 섭성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 혼례 때에는 신분을 초월해 최고의 옷을 입도록 허용한 풍속이다. '복온공주가 홍장삼과 대대'는 왕실 기록 속 홍장삼의 실체를 보여주는 현존 유일의 예로 조선왕실 복식문화와 궁중자수 연구에 있어 사료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김병주의 후손들이 혼례용으로 착용하는 과정에서 수선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 현재 옷의 형태와 구성법, 자수 문양 등은 19세기 말~20세기 초 형태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측은 "유래와 전승 과정이 명확하고 조선후기 공주 가례용 홍장삼의 무늬와 자수 기법, 직물 종류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하고도 유일한 사료"라며 "홍장삼 앞뒷면을 장식한 아름다운 도안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장식 기법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뤄 조형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27 16:08:28[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얼짱 공주’로 유명한 가코(30)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 방문 당시 검소한 복장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숙박에는 거액의 돈을 지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다. 5일 서울신문은 일본 겐다이비즈니스를 인용해 "궁내청이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가코 공주의) 그리스 호텔 요금이 1473만엔(약 1억 3700만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그리스 숙박비는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이자 후미히토 친왕의 둘째 딸인 가코 공주가 지난 5월 그리스와 일본의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의 비용을 의미한다. 당시 가코 공주는 2990엔(당시 환율 기준 약 2만6000원)짜리 평범한 파란색 니트를 입어 찬반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을 대표해 그리스를 방문했는데 TPO(시간·장소·상황)에 적합한 옷을 입는 것이 에티켓"이라는 의견과 "굳이 해외 방문 중 명품이나 비싼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편견"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공주가 착용한 해당 니트는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완판되기도 했다. 가코 공주는 평소에도 이 브랜드의 제품을 즐겨 착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 호텔 요금이 공개되며 가코 공주는 다시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체는 "공주가 머물렀던 아테네와 코르푸의 총지출액은 1473만엔(약 1억3734만원)으로 기록됐다. 동행하는 스태프의 비용도 포함됐고 인원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공주가 머문 숙소는 파르테논 신전과 아테네 시내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5성급 호텔이다. 해당 호텔의 1박 비용은 약 6만엔(약 55만원)부터 시작하고 가장 비싼 방은 약 70만엔(약 652만원)에 달한다. 가장 비싼 방에 묵었다면 가코 공주가 5일간 머물며 든 숙박비용은 350만엔(약 3200만원)이 넘는 셈이다. 매체는 “왕실의 공식 방문이기 때문에 명성과 보안이 좋은 호텔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아테네 중심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세금 인상과 물가 급등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데 왕실의 소식을 볼 때마다 외교가 필요한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 돈을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없을까" "국민의 혈세가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 등 의견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21:30:04[파이낸셜뉴스] 주연 배우의 인종, 이스라엘 전쟁을 둘러싼 주연 배우 언행 등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던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가 내년 3월 개봉하는 가운데, 개봉 전부터 누리꾼들로부터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 평가를 받았다. 2일 영화 전문 매체 CBR에 따르면 월드 디즈니 스튜디오가 공개한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의 예고편이 지난달 30일 기준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았다. ‘좋아요’ 수는 약 8만개에 불과했다. 108만여개의 전체 반응 중 ‘싫어요’의 비율이 93%에 달한 것이다. 현재 채널은 '싫어요' 수를 비공개 처리했다. 실사판 '백설공주'는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원작 속 백설공주는 '흑단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로 표현됐으나 구릿빛 피부를 지닌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으로 캐스팅돼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스토리 역시 원작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녀 왕비 역할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더 예쁘다", “아니, 왕비가 진짜로 예쁘면 어떡하냐”, "왕자가 백설공주 대신 계모를 찾는다", 왕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거울이 “당신”이라고 답한다", “나는 이런 방식이 오히려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등 비난이 줄을 이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일곱 난쟁이 캐릭터도 논란이 됐다. '백설공주' 속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일곱 난쟁이는 캐릭터와 상충하는 키가 큰 일부 난쟁이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성별·인종의 난쟁이 캐릭터로 설정됐다. 디즈니는 “원작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런 조치는 할리우드에서 일감이 한정되어 있는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원작을 비판하는 주연 배우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글러는 과거 엑스트라TV에 “1937년에 만들어진 원작에서 왕자는 백설공주를 스토킹하고, 원치 않는 키스를 한다”라며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에도 원작 속 하얀 피부의 빨간 머리 에리얼과 이미지가 다른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비판받았다. '인어공주'는 수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블랙 워싱(black washing, 흑인화) 논란으로 글로벌 흥행에 실패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64만명 관객만을 동원하는 등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백설공주' 실사 영화는 2025년 3월 극장 개봉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