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내 집에서 흡연하는 게 왜 문제냐"며 "냄새가 싫으면 창문을 닫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엘리베이터에 부착해 논란이다. 흡연 입주민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아. 서로 배려 좀 하자"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아파트 흡연 역대급'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씨는 "이 정도면 그냥 때려달라는 것 아닌가"라고 적으며 입주민 A씨가 작성한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편지에서 "담배 냄새가 싫으면 징징대지 말고 창문 닫으세요. 공동주택은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곳"이라며 "배려하지 않으면서 배려를 강요하지 마세요. 너무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돌아다니기 힘들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 집에서 편안하게 피겠다"라며 "창문 밖으로 소리 지르지 마라. 담배 맛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담배 냄새를) 못 참겠으면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고려해보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흡연자들도 사람이다"라며 "하지 마라 하지 말고 배려 좀 해달라. 조금만 참으면 서로 편안해진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본인이 창문 닫아야지" 누리꾼 비판 쏟아져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본인이 배려를 안 하는데 배려를 운운한다" "피흡연자가 그걸 어떻게 배려하냐", "배려 원하면 집에서 문닫고 담배 펴라. 절대 창문 열지 마라 그게 배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동주택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 가구의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할 수 있다. 아파트 실내흡연 등으로 피해를 본 사실이 있을 시 손해를 입증하면 배상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한 비흡연자가 거주지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재판부는 비흡연자가 청구한 위자료 일부를 인정한 바 있다. 다만 금연구역이 지하 주차장과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로 제한돼 있고, 지상 주차장과 보행로 같은 실외 공간은 금연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또한 공동주택관리법에선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만 기재돼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14:20:04[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일찍 마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을 끝내기 위한 중대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직접 싸움에 끼어들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방안과 이란을 설득해 핵무기 포기를 유도하는 선택지를 두고 고민한다고 분석했다. 갑자기 귀국한 트럼프, NSC 소집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16일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돌아가야 한다.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이 오늘 밤 워싱턴DC로 복귀해 많은 중요한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기간인 15~17일 동안 캐나다에 머물 예정이었던 트럼프는 "나는 명확한 이유 때문에 일찍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G7 정상들)도 이해한다. 이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귀국과 동시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다고 알려졌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서두르는 이유가 이스라엘·이란 충돌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올해 미국과 이란의 비핵화 협상이 이란에 유리하게 끝날까봐 걱정하던 이스라엘은 13일부터 공군으로 약 1700km 떨어진 이란 핵시설과 군사 시설 등을 선제 타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 브리핑에서 이번 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핵프로그램 제거. 탄도미사일 생산 역량 제거, 테러의 축 제거"라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반격했다. 이란에서는 16일까지 224명이 숨지고 약 1400명이 다쳤다고 알려졌으며 이스라엘에서도 24명이 사망하고 약 600명이 다쳤다. 트럼프를 포함한 G7 정상들은 16일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게 자위권이 있다고 확인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을 향해 "지역 불안정과 테러 행의의 핵심 원인"이라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동시에 이란의 핵무기를 용인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미군이 이란 핵시설 직접 폭격할 수도트럼프가 NSC에서 다룰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도와 이란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15년에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맺고 핵무기 원료로 쓰이는 농축 우라늄 제조를 동결했던 이란은 트럼프가 1기 정부였던 2018년에 핵합의를 탈퇴하자 다시 우라늄을 농축했다. 트럼프는 올해 이란과 5차례의 비핵화 협상에서 이란의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국제법상 보장된 민간 수준의 우라늄 농축은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란의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이란 중부 콤주(州) 포르도의 농축 시설은 산속 암반에 있어 이스라엘군의 기존 무기로는 공격이 불가능하다.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포르도 시설이 남아 있는 한 이번 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포르도 시설을 파괴하려면 미군이 운용하는 지하 시설 타격용 항공 폭탄인 'GBU-57'이 최소 2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해당 폭탄은 13.6t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미국 공군의 B-2 전략 폭격기로 투하해야 한다. 14일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에 의하면 이스라엘 정부는 13~14일에 걸쳐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같이 이란을 공습하자고 요구했다. 트럼프가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경우 미국이 직접 이란을 공격하면서 충돌이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 16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4는 미국이 이번 공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션 파넬 미국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은 방어적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는 미군과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이란 비핵화 대화 재개 유력새로운 전쟁을 벌이지 않았다는 점을 1기 정부 치적으로 자랑하는 트럼프는 앞서 이란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은 한, 이번 충돌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6일 NYT와 접촉한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위트코프에게 이번 주 안에 이란과 대화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역시 대화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국가들 미국이 이란 공격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15일 미국과 6차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협상을 취소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16일 X에 올린 글에서 "만약 트럼프가 진정으로 이 전쟁을 멈추는 데 관심이 있다면 다음 행보가 중요하다"면서 "이스라엘은 반드시 적대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락치는 "미국이 전화 한 통이면 네타냐후 같은 자에게 재갈을 물릴 수 있다"면서 "그래야 외교로 돌아올 길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계획한 이란 공습 계획은 최소 2주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트럼프는 우리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군사 작전은 아직 중간 지점에도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6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면서 "모두 즉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나라"고 적었다. 한편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관은 17일 소셜미디어 위챗에 공지를 올려 모든 중국인에게 육로로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영공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16일 공지에서 17일부터 대사관을 폐쇄한다며 모든 직원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17 09:10:4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16일부터 교육청 누리집에 게시된 첨부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첨부문서 음성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교육청 웹사이트에 게시된 한글(HWP), PDF, MS오피스 등 다양한 형식의 첨부문서를 PC와 모바일에서 음성으로 지원한다. 지원 서비스에는 고시, 공지사항, 보도자료 등 대부분의 자료가 해당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고령자나 시각장애인처럼 문자 정보 접근이 어려운 사용자들이 인천 교육 관련 소식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시글의 첨부문서 옆에 표시된 ‘바로듣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시스템이 문서의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낭독하는 방식이다. 또 전맹인의 경우 기존에 사용 중인 기기의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과 연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 속도 조절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저시력 고령자도 스마트폰의 별도 기능 없이 누리집에서 바로 음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령자, 장애인 등 정보 소외 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16 16:02: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한 뒤 종합편성채널의 1년 전 뉴스가 말 그대로 '순례지'가 됐다. G7 초청을 두고 일부 극우 성향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거짓'이란 주장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를 반박하기 위해 나온 반응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눈 떠 보니 후진국' 1년 전 뉴스 재조명 온라인에 소환된 1년 전 뉴스는 실제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JTBC가 보도한 뉴스를 쇼츠 형태로 재구성했다. "G7 초청 못 받은 한국...'실패한 외교 정책,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선 윤 전 대통령이 2024년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를 보면 당시 용산 대통령실은 "매년 의장국이 관심 의제에 따라 초청국을 선정하고 있으며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자국 내 이민 문제와 연결된 국가들을 선정했다. 이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상이 2020년 이후 세 차례 초청받은 점을 거론하며 야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제1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G7 플러스' 외교 실패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조국혁신당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현실화됐다. 미국, 일본에 대한 일방적인 외교 노선으로 외교 운동장이 대폭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가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참석한다는 대통령실 발표와 함께 '초청받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보수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나오면서 해당 뉴스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2025년에 보는 사람?" 등 새로운 댓글이 나흘 만에 300여건 가깝게 달리기도 했다. "2찍들이 봐야 할 영상" "이재명 대통령 이야긴 줄 알고 달려왔다가 실망해서 댓글도 못 달고 도망치는 2찍들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등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글과 "왜 저 때는 초대받지 못했을까. 얼마나 무능한 정부였던가""G7이 사람 볼 줄 안다"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G7 초청 아닌 참관' 유튜버들 음모론 지속 이 같은 뉴스에도 여전히 유튜브 등에서 주장하는 G7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의 댓글이 있었다. 지난 7일 구독자 27만을 넘긴 유튜브 채널 '빵시기TV'는 "G7 정상회의에 이재명이가 간다고 했는데 이게 100% 믿을 수가 없다. 초청하는 입장에서 공식 입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캐나다 국적의 가수 JK김동욱씨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 좌파 떨거지 XX들, 가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나 초청 받았는지 확인이나 하고 와서 형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 해라. 알아 들었제"라고 적었다. 이후 초청이 아니라 '참관'이라는 말로 변형된 음모론도 그대로 가져왔다. 1년만에 소환된 뉴스 아래에도 "초청받지 못하고 구경하러 가는 것"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현재 주요 7개국 정상 간 대화협의체인 G7은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를 포함해 의장국 순서에 따라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이 참여한다. 다른 나라는 초청의 방식으로 참석한다. 이에 캐나다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직접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은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2 12:40:32[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당 의원들에게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는 보수에게 공존과 통합은 없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 당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고자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동의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제가 지금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추진하는 것은 두 차례에 걸친 탄핵으로 인해 보수정당이 심각한 갈등과 깊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호소문은 애초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전당대회 시기, 당 개혁안 등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던 의원총회가 취소되자 마련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지를 통해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부합하지 않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하며, 정치의 문제를 계엄을 통해 해결하려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법치주의 원칙이 있었다"며 "헌정사에 두 번의 탄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보수층 국민들의 강한 우려와 함께, 입법 폭거와 연속 탄핵을 통해 국정을 마비시켜온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프레임으로 조기 집권을 기획하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이 있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재판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고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당이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역시 찬탄과 반탄의 감정 싸움이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보수가 반드시 치러야 할 차기 전당대회 역시 찬탄과 반탄의 격론장이 될 뿐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의 근본 취지는 국민의힘이 지난 정권의 비상계엄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탄핵에 찬성하고 반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서로 관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고리로 한 내홍을 정리하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재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을 결정 또는 수정하게 하는 불가역적 판단 근거가 된다"며 "국민의힘이 총의를 모아 탄핵의 강을 넘어선다면 우리가 치르게 될 전당대회는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강력한 대안으로서 보수가 재건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1 13:46: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대표 팬카페인 '건사랑'이 두 사람의 사진을 내리고 카페 이름도 변경할 예정이다.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 기조를 변경하기 위해서다. 지난 9일 건사랑에는 "보수 결집 중심의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난다"는 제목의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건사랑 운영자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동력 상실을 최소화하고 추후 있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지방선거의 승리에 일조하기 위해 기존의 대통령과 영부인 팬카페에서 범보수 진영의 커뮤니티로 운영 기조를 확대 및 변경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건사랑에서는 10일 다시 한번 공지를 올리고 “지난밤의 발표와 언론보도로 놀라신 분도 계실 테고, 수긍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마음만큼은 건사랑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었으나 나무를 보기보다는 숲을 보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수용해야 할 상황이 왔다”고 운영 기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계엄설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고 탄핵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으며, 대선 패배도 부정했으나 현실이 됐다”며 “어렵게 다시 가져온 보수정권이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가장 원치 않았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도 현실이 됐다.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내부투쟁에 들어갔고 보수진영 지지자들은 사분오열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감히 추측컨대 이제 곧 지금의 강성보수는 비주류 세력으로 갈 것이다. 숫자는 여론이고 여론은 권력이며,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라고 지적한 건사랑 운영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일 뿐이며 힘이 있어야 ‘윤어게인’도, 보수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은 합리적인 보수의 모습으로 돌아가 진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바뀌어나갈 건사랑의 미래를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대선패배 이후 주변에 마음 둘 곳을 못 찾는 가족, 친구, 지인에게 건사랑을 추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현재 건사랑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사진과 '김건희님 공식 팬카페' 등의 문구가 사라지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자유대한민국 보수우파 연합", “마음 둘 곳을 잃은 자유우파의 쉼터”, “다시 일어서는 자유우파” 등의 문구가 담긴 사진이 곳곳에 게재돼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1 06:40:44삼성페이가 2일 오전 결제 장애를 일으킨 지 3시간여 만에 정상화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삼성페이 앱 공지사항을 통해 삼성페이 카드 결제 및 등록 오류 장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결제를 위해 지문을 인식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삼성월렛을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알림이 뜨는 오류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사용자 중 일부가 결제되기도 했지만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모든 결제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삼성페이 결제 오류로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오류는 오전 7시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삼성페이는 왜 또 터졌는데", "삼성페이 안됨.. X 됐다", "편의점 왔는데 삼성페이 안되네"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삼성페이는 지난달 16일에도 네트워크 장비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해 결제 오류 현상이 있었으나 3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페이 서비스를 작년 삼성월렛으로 통합하면서 디지털 키, 티켓, 탑승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절반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지난해 3월 기준 국내 누적 가입자수는 1700만명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3시간 30분 만에 복귀를 마쳤으나 정확한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2 15:13:10[파이낸셜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 금품을 줬다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와 관련한 로비 의혹에 대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통일교 대외협력본부는 지난 17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식구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공지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선교본부도 이같은 공문을 24일 교인들에게 전파했다. 본부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역사에서 세속의 걱정되는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라며 "따라서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늘의 섭리를 위해 공동체로부터 위임받은 지도자의 권한을 스스로 오남용했거나 혹 그 책임을 피하고자 우리 통일가 전체에 해가 되는 일마저 서슴지 않는 구 세계본부의 인사들이 있다면, 그들의 당시의 행위든, 현재의 행위든 사적인 동기로 행동해 온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섭리와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식구가 아니거나 영적으로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라며 "전 세계 축복가정들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신 참부모님의 위상에 세속적인 시각으로 해를 끼치려는 시도에 극히 우려를 표하며, 또한 국내외 혼란한 정치·외교·경제적 상황을 틈타 통일가의 영적 권위를 세속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씨는 2022년 건진법사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와 샤넬 명품 가방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청탁 배후에 통일교가 있었는지 수사에 나선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을 접촉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6 07:04:10[파이낸셜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서울 광화문 광장과 인사동 등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반소매 셔츠 등 편한 차림으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일행과 기념 사진을 찍거나 행인들에 둘러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올라왔다. 2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방한했다. 외교부가 지원하는 공식 일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1993년 7월, 1996년 4월과 1998년 11월 세 차례에 걸쳐 방한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1993년 7월 한국을 찾았을 땐 판문점을 찾아 도끼만행 사건이 벌어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앞서 미국 극우 진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깜짝 방한을 한국 대선과 연결시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신봉하며 '트럼프 비선 실세'로도 불리는 극우성향의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루머는 "한국 대선을 불과 16일 앞두고 방한해 선거 모금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모금이냐고? 그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비밀 방문한 걸 두고 선거 개입 음모론을 주장했다. 루머는 "방문 시기를 비롯해서 클린턴 재단이나 주류 언론의 보도가 없었던 점 등이 이번 방문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한국 대선 결과에 달린 중국의 이해관계 및 클린턴 가문과 중국의 오랜 연결고리 속에서 이번 방문이 아시아 정치 지형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루머는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의 최고 부호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킴'의 자택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여기서 '마이클 킴'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적인 김 회장의 영어 이름은 '마이클 병주 킴'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회장을 만나는 일정 등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머물러 온 김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마자 홈플러스 단기채권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그를 출국 정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07:22:00[파이낸셜뉴스] 한국인과 중국인이 일본의 식당들에 공개적으로 '출입 거부'를 당하는 일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무례하다" 중국인 출입 금지한 일본식당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전년 대비 47.1% 증가한 3690만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인과 중국인 방문객 비중은 각각 23.8%, 18.9%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의 한 레스토랑이 '무례하다'는 이유로 중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공지문을 출입구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야신이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지난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중국인 손님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출입문에 붙인 사진을 올렸다. 중국어 간체로 쓰여진 이 메모에는 '많은 중국인이 무례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들며 중국인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다. SCMP는 일본의 식당들이 중국인 고객을 받지 않는 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 2023년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도쿄의 중국 식당을 찾았다가 중국어와 한국어로 쓰여진 출입 금지 공지문을 게시한 사실을 SNS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메모에는 일본어로 "중국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적혀 있었고 인플루언서는 직원에게 이유를 묻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가 즉시 쫓겨났다. 지난 7월엔 "한국인·중국인은 거절한다"는 식당도 SCMP의 보도에서 볼 수 있듯 그 동안 일본의 일부 식당들은 중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을 쫓아내거나 출입금지시켰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도쿄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을 거절한 소식도 전했다.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은 엑스(옛 트위터) 공식계정에 “깨끗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문제의 글은 이 식당의 창문으로 추정되는 곳에 흰 마카로 적혀 있다.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싫은 생각을 하면서 일할 생각은 없기 때문에 한국인, 중국인은 거절한다”며 긴 글을 일본어로 적었다. SCMP는 이 같은 식당들이 비판에도 불구하고 행동에 나선 데는 일부 민족주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통해 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식당의 행동이 위법하다는 사실도 알렸다. 일본 헌법에 따르면 언어적 이유로 레스토랑에서는 일본어를 구사하는 고객만 받는 것은 합법이지만, 고객의 인종이나 국적을 근거로 차별하는 것은 일본 헌법에 위배된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4 10:4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