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 기사에게 공짜 음료를 제공하던 한 매장 업주가 음료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업주는 일부 기사들의 비매너 행동에 "이제 헛짓거리 안 하려고 한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치킨과 피자를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배달 기사들을 위해 음료 1개씩을 무료로 제공했다. 좋게 시작한 일이지만 결국 마음만 상하게 됐다. A씨는 "사실 365일 매일 마감하면서 매장 앞에 던져진 음료 캔 다 줍고 퇴근했다. 쓰레기통이 없어서 그랬구나! 깨닫고 쓰레기통을 놨다"며 "그랬더니 그 쓰레기통은 반나절 만에 꽉 차서 모두의 쓰레기통이 됐다. 쓰레기통 주변은 난장판, 분리수거는 또 내 몫"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캔만 버려달라'고 쓰레기통에 문구를 적었지만, 상황을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이제는 소파 위, 카운터 위, 그냥 바닥 등 매장 아무 데나 버려두고 가더라"라며 "모니터에 가려져서 마감할 때까지 몰랐다. 손님들은 뭐라고 생각하셨을지"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번엔 음료가 다 떨어져서 못 드렸는데 '에이씨, 더운데 시원한 음료도 없고'라고 하시더라. 이젠 안 하겠다. 못 하겠다. 제 그릇은 딱 여기까지인가 보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장님 속상하셨겠네요" "모든 배달기사가 그런 건 아니지만 너무했네" "양심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9 07:30:54[파이낸셜뉴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이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이 올라와 있다. 해당 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았지만 정 회장 본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 오후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고, 댓글도 차단된 상태다.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 회장은 SNS에 반년간 글을 올리지 않았고 기존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84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며 재계의 대표적인 SNS '인플루언서'인 정 회장이 오랫만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대중과의 소통에 다시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비상경영에 놓인 그룹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24-09-16 10:32:10[파이낸셜뉴스] 동료에게 카풀(승차 공유)을 해주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회사 사람 카풀해주는데 점점 스트레스받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 가는 길이 회사 사람 사는 곳이라 출퇴근할 때 태워주고 있는데 그 사람이 한 번씩 '어디 가야 하는데 태워줄 수 있냐' 할 때마다 태워주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돌아가서 시간이 더 걸리지만 우리집 가는 방향은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좋게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카풀하는 직원이 점점 늦게 나오기 시작한 것. A씨는 "아침에 늦게 나오는 것도 점점 짜증 나기 시작하더라. 시동 켜놓고 5-10분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출퇴근 시간에 차도 엄청나게 밀리는데 그 몇 분이 신경질 나기 시작한다. 저만 마음 급해서 가속 페달 엄청 밟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비 안 좋은 차 안 타는 이 사람은 모를 테니 나만 답답하다. 기름값 내 준적 없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밥 사주는데 협찬받은 거로 사준다"며 "거슬리기 시작하니까 자기 교통비 아껴지면서 밥도 공짜로 사주니 저만 손해라는 생각이 든다. 괜히 쪼잔해지는 거 같고 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 것도 스트레스받는다"고 전했다. A씨는 "내가 늦는 날에는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 거 같아서 '조금 늦을 거 같다. 미안하다' 사과하면 상대방은 '괜찮다' 한다. 근데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자기가 뭔데 괜찮다고 하는 거지' 싶어 짜증 나기도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작 자기가 매번 늦을 때는 '나는 차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사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풀은 애초에 안 하는 게...사고라도 나면 더 골치 아파진다" "적당히 핑계 대고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기름값이라도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6 07:27:03[파이낸셜뉴스] 카페 직원이 사장의 허락도 안받고 단골 손님에게 공짜로 커피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직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개인 카페를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직원이 마치 사장인 것처럼 카페를 운영한다"면서 직원 B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A씨가 "혹시 손님들에게 커피 공짜로 줬냐" 묻자 B씨는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이라서 줬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말이라도 해주지. 단골이라도 공짜는 없다. CCTV 돌려 보니 매일 줬던데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직원 B씨는 "카페를 잘 운영해 보려고 그랬다.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무슨 마음인지는 알겠는데 카페 매출에 큰 도움은 안 되지 않느냐" 묻자, B씨는 "그 단골마저 없으면 카페 매출이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그럼 네가 사장해야지. 그건(커피 제공) 내가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사장인 줄", "장담한다. 100% 지인이다", "카페인데 커피를 무료로 주면 어떡하냐", "자기 가게도 아닌데 허락 없이 공짜로 커피 주면 기분 당연히 기분 나쁘다" 등 직원 B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커피 원가 얼마나 한다고 단골한테 서비스 주면 좋은 영향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가게 매출 생각해서 그랬다는데 되게 무안하게 반응하네", "공짜로 커피 주면 다른 것도 사 갔을 텐데 괜찮은 거 아닌가" 등 사장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05:33:30[파이낸셜뉴스] 2018년 재선에 이어 올해 3선까지 연달아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만나 싸우자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마두로에게 자신이 이기면 물러나라고 요구하면서 대신 지면 공짜 화성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답했다. 머스크, 마두로의 결투 요구에 "받아들이겟다" 포브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마두로의 도전 소식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사에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내가 이기면 그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고 그가 이기면 화성에 공짜로 태워주겠다”고 밝혔다. 마두로는 7월 29일 국영방송 연설에서 “소셜미디어는 가상현실을 만든다. 가상현실은 누가 통제하나, 우리의 주적이자 그 유명한 일론 머스크다”고 말했다. 마두로는 “나랑 싸우고 싶나, 싸우자 일론 머스크. 나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마두로는 “일론 머스크가 두렵지 않다. 당신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든 싸우자”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대선 전부터 마두로를 비난하며 X에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회를 가질 때"라고 적었다. 그는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7월 29일 마두로의 승리를 선언하자 "독재자 마두로가 부끄럽다"고 밝혔다. 성난 마두로는 같은날 연설에서 “머스크는 로켓과 군대와 함께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려고 한다”며 “머스크가 얼굴을 드러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 논란을 언급하며 “왜냐하면 우리는 머스크가 그의 돈과 위성들과 함께 이 모든 것의 배후라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후 머스크는 마두로의 연설 영상을 또 X에다 올린 뒤 "당나귀가 마두로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잠시 뒤 "마두로와 비교해서 당나귀에게 미안하다. 이런 동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부정선거 논란 배후로 머스크 지목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7월 29일 발표에서 전날 대선 결과 마두로가 510만표, 야권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440만표를 받아 마두로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전날 밤 민주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파악한 결과 우리의 곤살레스는 약 620만표를 확보해, 270만표에 그친 마두로에 압승했다"고 주장했다. 선거 직후 베네수엘라 각지에서는 마두로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마두로는 개표 과정에서 외국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선거와 관련해 머스크와 말다툼을 벌였던 마두로는 7월 29일 국무회의 및 안보 회의를 열고 개표 과정에서 외국의 해킹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 통신 시스템에 대한 공격 시도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검찰은 일부 개표 시스템에 장애가 있었다며, "북마케도니아에서의 해킹 시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마케도니아는 성명을 내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야권에서는 마두로 정부가 구체적인 개표 정보를 숨기기 위해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파괴했다는 입장이다. 마두로는 7월 31일 발표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뒤에는 머스크의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7월 28일 대선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선거관리위원회 해킹 시도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01 09:43:46[파이낸셜뉴스] 길에 떨어진 돈다발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여고생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된 가운데 돈다발을 되찾은 국밥집 사장님이 여고생에게 연신 고마운 마음을 건네 훈훈함을 주고 있다. 자전거 타고 가다 흘린 122만원, 고스란히 찾아준 여고생 24일 경남 하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밥집 사장 하씨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께 경남 하동군의 한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하씨는 그대로 지나갔고 바닥에 떨어진 지폐는 지나가는 차량에 밟히는 등 길거리에 방치됐다. 그러던 중 골목길을 지나던 금남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양이 지폐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멈췄다. 두리번거리던 양양은 휴대전화로 길에 떨어진 지폐를 촬영했고, 이내 쪼그려 앉아 지폐를 한 장씩 줍기 시작했다. 돈을 모두 주운 양양은 현금 122만원을 손에 꼭 쥔 채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양양은 돈을 가방에 넣는 모습을 누가 보면 자신의 가지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현금 뭉치를 들고 경찰서를 방문했다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하씨의 동선을 추적해 무사히 돈을 전달했다. 양양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큰돈이니까 잃어버리신 분이 돈을 찾고 계실 수도 있어 그 돈을 빨리 경찰서에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0만원 사례금 선뜻 준 국밥집 사장 "넌 평생 국밥 공짜" 돈을 잃어버린 하씨는 국밥집 사장으로 그는 양양에게 사례금 20만원을 선뜻 내주면서 자신의 가게에 언제든 찾아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양은 "(사장님이) 진짜 너무 고맙다고, 국밥 값 안 줘도 된다고 그냥 평생 공짜로 먹어도 되니까 오라고 그러셨다"며 "너무 뿌듯해서 다음에도 이런 일이 있으면 또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씨는 "살기 팍팍해진 요즘에도 우리 사회에 따뜻함이 남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아직 양양이 국밥을 먹으러 오지 않았는데, 꼭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6 07:55:23[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단골손님을 위한 쿠폰 용지와 도장을 훔쳐 공짜 커피와 마카롱 등을 수차례 받은 20대 여성이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9·여)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4월 인천 미추홀구 소재의 한 카페 카운터에서 쿠폰 용지 103장과 도장을 몰래 훔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 카페는 도장 10개를 찍은 쿠폰을 제시하는 단골손님에게 5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했는데, A씨는 이를 이용해 음료와 간식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쿠폰 용지 중 23장에 스스로 도장을 각각 10개씩 찍었으며, 지난해 4월1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도장이 찍힌 쿠폰 용지를 이용해 8만원 상당의 커피와 마카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와 카페 폐쇄회로(CC)TV 등 증거를 보면 유죄가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으면 1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피고인을 20일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5 14:08:27[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의 파업 때 시민들을 무료로 태워 목적지까지 데려다준 운전자들의 사연이 화제다. "요금 안받아요" 자발적으로 공짜 셔틀해준 시민 28일 소셜미디어(SNS) 엑스에는 "우리 동네 버스 파업인데 그냥 공짜로 사람들 다 태워주고 다닌다. 감동 먹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차량에 붙은 안내문 사진도 함께 게시했는데, 안내문에는 '서울 시내버스 파업 중으로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A씨는 "구, 시에서 지원해 주는 버스 아니다"라며 "그냥 저 버스 회사 기사님들이 파업 참여하시면서 자발적으로 무료 운행해 주시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 B씨도 "아침부터 훈훈한 일이 생김. 어떤 아저씨가 미니 봉고차 끌고 버스정류장 오셔서 OO역 가실 분! 하시더니 낑겨 낑겨 8명 정도 태우시고 역까지 태워다 주셨다. 아침부터 봉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올렸다. "첫 모의고사 덕분에 잘 치렀어요" 감사글 보낸 학생 무료로 태워준 버스기사 덕분에 첫 모의고사를 잘 치렀다는 학생 글도 보였다. 학생 C씨는 "OOOO번 버스기사님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첫 모의고사였는데 덕분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시민들을 생각해 요금도 안 받으셨다"라며 "버스 파업 동안 계속 이어가신다고 적어 놓으셨는데, 이 기사님께서 힘내실 수 있게 리트윗 해달라"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들에는 "우리 동네도 요금 안 받고 운행하더라" "파업 중에도 시민들한테 불편을 안 주려고 하시니 사명감이 엄청나다" "인류애 상승한다" "아침부터 기분 좋게 출근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12년 만에 버스 파업, 11시간 만에 타결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그러나 시의 중재 속에서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3시20분께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시급을 12.7% 인상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이었다. 시는 "임금 인상률은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최종 타결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파업으로 오전 10시 기준 시내버스 90% 이상의 운행이 중단됐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9 07:21:12[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미니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선보였다가 광고문자 자동 허용으로 항의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 측은 운영상의 실수를 인정했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춘식이의 하루' '핑크핑크 어피치' '미니 문방구' 총 3종의 미니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미니 이모티콘 3종을 한 번에 다운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안내사항에는 "(주)카카오가 제공하는 이모티콘 및 이모티콘 플러스 관련/마케팅 정보를 카카오톡 인증 전화번호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수신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또 사용자가 앞으로 (주)카카오가 제공하는 이모티콘 및 이모티콘 플러스 관련 문자 메시지를 수신하고 싶지 않을 경우엔 직접 카카오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모티콘을 공짜로 받는 대신 이모티콘 채널 구독은 물론 광고 문자 동의까지 이뤄진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철회가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자 카카오 측은 운영상의 실수로 잘못 기재됐다며, 확인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니 이모티콘 3종 지급 프로모션에 대한 마케팅 수신 동의는 등록된 카카오 이모티콘 채널을 차단하여 철회하실 수 있다"고 공지했다. 채널 차단 방법도 공유했다. 먼저 아이폰은 '카카오톡> 친구목록> 채널> 해당 채널 좌측으로 스와이프> 차단'과 '채널> 차단을 원하는 채널 프로필 선택> 추가한 채널 선택> 채널차단'으로 진행하면 된다. 또 안드로이드의 경우 '카카오톡> 친구목록> 채널> 해당 채널 길게 누르기> 차단'과 '채널> 차단을 원하는 채널 프로필 선택> 추가한 채널 선택> 채널차단'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카카오 측은 "미니 이모티콘 3종 지급 프로모션의 마케팅 수신 동의는 카카오 이모티콘 채널을 통한 메시지 수신 동의만을 의미한다"며 "카카오 이모티콘 채널을 제외한 다른 채널의 메시지 수신이나 SMS 수신은 해당 마케팅 수신 동의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안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모티콘 채널 외 다른 채널의 마케팅 수신 동의를 철회하고 싶으신 경우 상기 안내드린 채널 차단 경로를 통해 동일한 방법으로 철회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1 10:05:362014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45일씩 영업정지 철퇴를 내렸다. 죄명은 '부당한 이용자 차별'이다. 당시는 A이동통신회사가 한밤중 경쟁사 몰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가입자 1인당 70만~80만원씩 휴대폰 보조금을 뿌려 수백명의 가입자를 한번에 늘리고, 다음 날 밤에는 B회사가 85만~90만원을 살포해 어제 뺏긴 만큼 가입자를 늘리는 떴다방식 영업이 일상이었다. 그만큼 이동통신회사들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치열했다. 그 과정에서 몇몇 이용자는 90만원이나 되는 보조금을 받아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만, 90% 이상 일반 이용자들은 보조금을 구경도 못했다. 결국 이동통신회사들은 이용자를 차별한 죄로 영업을 정지당하는 제재까지 받았다. 윤석열 정부가 "고금리·고물가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통신비 부담이라도 덜어주겠다"며 연일 통신정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단통법을 폐지해 보조금 액수에 대한 규제를 풀기로 했다. 법 개정 전에 지원금 액수를 매일 변경해 공시할 수 있도록 시행령부터 고쳤다. 또 이동통신회사를 갈아타면 최대 50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줬다. 정부는 이동통신회사들에 10년 이상 막아뒀던 경쟁사 가입자 뺏기 경쟁을 허용해 주면 당장에 지원금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계산한 듯하다. 이동통신회사들의 경쟁으로 국민들은 비싼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는 효과를 누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을 것이라는 답을 기대하는 듯싶다. 그런데 계산이 안 맞아떨어진다. 통신비 부담이 줄었다는 답은커녕 시장도, 기업도, 소비자도 원망만 늘어간다. 당장 이동통신회사 지원금이 정부 생각처럼 전 국민에게 영향을 못 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가 이동통신회사를 갈아타면 통신사 전환지원금 50만원, 추가 지원금 50만원, 유통업체가 이동통신회사 지원금의 15%를 지급해 최대 115만원을 지원받아 150만원짜리 최신 갤럭시S24 스마트폰을 공짜로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매월 내야 하는 통신요금 얘기는 없다. 따지고 보면 10년 전에도 공짜폰을 받은 사람들은 한달 6만원 이상 비싼 요금제로 2년 이상 계약하는 조건이 있었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이동통신회사들이 90만원의 원가를 들인 가입자라면 120만원 이상은 벌어야 기업이 유지되지 않겠는가. 하물며 최근엔 스마트폰 값이 150만원이나 되니, 한달 11만원 이상의 비싼 요금제를 2년 이상 쓰도록 강제해야 원가를 맞출 수 있을 듯싶다. 그렇잖아도 고물가·고금리에 시달리는 국민들이 월 11만원짜리 이동통신 요금 가입이 쉽겠는가. 결국 방통위의 공짜폰 계산은 일반 국민을 향해 내놓을 계산식은 아니었던 셈이다. 정부의 통신비 정책이 가진 또 다른 맹점은 이용자 차별이다. 어제 A이동통신회사가 지원금 20만원, 전환지원금 30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휴대폰도 바꾸고 이동통신회사도 바꿨는데 오늘 B사가 지원금 25만원, 전환지원금 35만원을 공시한다면 나는 어제 올바른 선택을 위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받았었다고 만족할 수 있을까? 이동통신회사와 정부의 정책이 이용자를 매일 차별하는 구조를 만들어놨다고 화가 나지는 않을까?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정책은 계산식이 틀렸다. 이동통신회사의 지원금 경쟁만으로는 대다수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못 덜어준다. 우리 정부가 이동통신회사의 보조금 정책을 쥐었다 풀었다 한 것이 2000년부터이니 무려 20년이 넘는다. 큰 틀의 보조금 정책을 바꾸는 시기에는 늘 1년 이상 국회와 시민단체, 언론, 학계가 참여하는 지루한 논란을 겪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지루함이 없다. 하다못해 여야 추천 상임위원들의 토론장인 합의제 기구 방송통신위원회조차 합의가 반쪽짜리다. 국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논란을 생략하는 바람에 틀린 계산식을 바로잡을 기회까지 함께 생략된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이라도 반대편의 계산식을 살펴봤으면 한다. cafe9@fnnews.com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4-03-20 18: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