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국민의힘 후보 공천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번 선거에 대한 공정한 공천을 촉구하기 위해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들이 10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4명의 예비후보들은 당협위원장의 문자를 받고 기자회견을 일단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당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이들의 기자회견문에는 공천 과정에 있어 문제를 제기한 것이 골자다. 내용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주관하에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심사 결정한다는 방침으로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쳤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음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역량있는 많은 분들이 출사표를 낸 만큼 모두가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 실시를 즉각 발표, 시행해 달라. 중앙당에서도 특정인을 위한 전략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선을 통해 금정구의 분열과 혼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논란도 잇따라 들려온다. 총 8명으로 구성된 위원들 가운데 부산대학교 A교수는 박수영 공천관리위원장과 부산동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으며 B씨는 금정이 아닌 남구 당협 청년위원장, C씨는 박 위원장과 친교 관계로 알려졌다. 보궐선거의 중요한 승부처 중 하나인 금정구청장 후보 공천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부산시당에 맡기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들을 측근 인사들로 채웠다는 불만이 지역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 과정에 대해 지역에서는 합리적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선을 통한 후보자가 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0 17:11:43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공천 파동의 잡음이 공천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핵심 지도부가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양문석 지키기'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죄 참배'에도 양 후보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당 고문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도 양 후보 공천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소위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분들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에도 상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의 2차 경선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이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에 이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단순 계산으로도 55% 차이를 안고 치러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도 '막말 파문'으로 인한 공천 취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에서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다.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례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시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8 18:24: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 갈등으로 비화된 공천 파동의 잡음이 공천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핵심 지도부가 친명계와 비명계 후보를 대하는 태도에 온도차가 드러나면서 '양문석 지키기'와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취재진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죄 참배'에도 양 후보에 대한 당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당 고문인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일부 의원도 양 후보 공천에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소위 열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분들의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일회성이 아니다"라며 "외연확장에도 상당히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무현 정신'을 조롱한 것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는 문제 제기다. 양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후 결과에 승복했던 전해철 의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닌 인식의 표출이라며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기자회견에서 "사과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천 철회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의 2차 경선도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가 비명계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이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하면서 '비명계 찍어내기' 논란이 재차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경선에 이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고, 조 이사는 여성이자 정치신인 가점으로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단순 계산으로도 55% 차이를 안고 치러지는 셈이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 30%를 반영키로 한 점도 논란거리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반영되지 않아 친명계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박 의원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 의원이 고향인 전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와 광주시의회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강북을 후보로 뽑아달라는 호소를 호남에 와서 하는 기막힌 상황이 불공정한 현실과 당 지도부의 부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막말 파문'으로 인한 공천 취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수영구 후보 공천에서 취소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를 밝히면서다. 공천 취소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사례는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이어 두 번째다. '집안 싸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소속 출마시 복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18 16:33:55[파이낸셜뉴스] 새로운미래가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개 오디션을 개최했다. 최근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미래는 '상향식 공천'을 바탕으로 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미래는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오디션을 열었다. 오디션에는 비례대표 전략후보로 공천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제외한 총 16명 후보자가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새미래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해 새로운 상향식 공천을 도입했다. 평가방식은 공관위원 배점 40%, 시민대심원단 30%, 당원투표 30%가 적용된다. 평가 항목은 정당 정체성, 당 기여도와 기여 가능성, 경력과 전문성, 득표력, 면접 등 다섯 항목이다. 조기숙 공천관리위원장은 "새미래는 우리가 그동안 피 땀 흘려 쌓아온 선진 경제를 후퇴시키지 않고 발전시키려면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독주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사당화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선진국형 민주 정당이 필요하다는 일념 하나로 불과 몇 개월 전 창당한 신당"이라며 "선거운동 시작을 1주일 앞두고 시민과 당원의 의견을 상향식으로 반영하면 민주적인 후보 선출제 도입이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공관위원장은 "과거 몇 개 정당에서 상향식 공천을 시도하다가 각자 나름의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어 새미래는 새로운 규칙을 마련했다"며 "우리는 가장 민주적인 공천만이 새미래가 갈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거대 양당의 공천 잡음을 언급하며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반미 활동 전력' 논란으로 비례대표 후보 4명 중 2명이 사퇴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요즘 큰 정장들에서 공천 파동을 자주 접하고 있다"며 "정당에서 공천이라는 과정은 워낙 예민한 과정으로 휘발성이 높고, 작은 문제 하나로 공정성과 투명성의 시비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새미래는 공관위워에서 빈틈없이 진행한 덕분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최종 순위는 오는 18일 오전 새미래 책임위원회의에서 공개된다. 당원들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남녀 구분없이 1인 2표씩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새미래가 공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 새미래를 포함한 제 3당들은 비례대표 선출이 끝난다고 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사거나 주목을 끌 환경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감이 너무 약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15 16:36:04[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역 의원 의정평가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는) 상호 평가가 잘못 평가됐다고 하면 빨리 고쳐야 한다"며 "당내에서 불만이 있다고 하면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평가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지만 이의 신청을 해서 그 내용을 공개하고, 이의 신청을 합법적으로 검토해서 받을 사람은 받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김한정 의원도 상위 1%에 들어가야지, 왜 하위 10%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김 의원은 25살 경상도 청년이 암울한 시대에 김대중(DJ) 비서로 들어가서 38년을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말로만 DJ(정신 계승)이라면서 아들(김홍걸)도 부속실장 김한정도 하위 10% 넣어버리면 억울해서 살겠냐"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의정 평가 하위권 통보를 받은)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이런 사람들은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을 잘했다"며 "상위 1%에 들어갈 의원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찾아가서 '잘못했습니다'고 하니 손흥민이 다 껴안아 주지 않았는가"라며 "이 대표가 빨리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2 10:58:34[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일하거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거대 양당이 접전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향후 각 당이 상대 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려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2%, 민주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보다 우세했으며 민주당은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강원에서 민주당에 10%p(포인트) 이상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제주에서 50% 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을 추월했고, 인천·경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또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1%)을 6%포인트 앞섰다. 설 직전 조사인 지난달 30일~지난 1일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4%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추후 각 당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최대한 줄이고 포괄적인 의미의 미래 가치를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선거 구도나 공천을 둘러싼 갈등 측면에서 열세에 몰린 민주당의 경우 빠르게 태세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날 기자에게 "양당이 지금 '친윤이다', '친명이다' 하는데 일단 그런 잡음이 최소화돼야 하고, 특히 민주당의 경우 당내 갈등이 너무 노출되면 안될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민주당은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공천 갈등'을 빚고 있다. 최 특임교수는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민주당은 계속해서 친명 대 친문 구도가 많이 노출되는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를 전환해 진보적인 의제를 선점,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며 "현재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국민의힘은 운동권 심판론, 제3정당은 양당 심판론을 내놓은 상황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 선거 구도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통상 야당이 불리한 구조"라며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고, 실제로 권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갈등이 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당은 철도 지하화나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 특임교수는 "양당이 모두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며 "결국 공천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불평등·격차 해소 등 포괄적인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곧게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투명하고 원칙에 맞도록 시스템 공천을 진행 중으로, 일관되게 진정성을 보이면 국민들께서 일할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16 15:02:01[파이낸셜뉴스] 피습 사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만인 10일 퇴원했다. 밝은 표정으로 걸어 나온 이 대표의 첫 일성은 '증오·대결의 정치 종식'이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재택치료를 통해 회복에 전념한다는 계획이지만,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이상민 의원과 원칙과상식 3인의 연쇄 탈당으로 인한 당 분열 사태와 제3지대 형성에 대한 대응, 공천 잡음 최소화 등 당내 뒤숭숭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 '재택 당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의 한 문으로 혼자 걸어 나왔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된 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회복치료를 받은지 8일 만이다. 엷은 미소를 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연 뒤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 주신 목숨이다.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같은 정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 저도 노력하겠다"며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무엇이 그렇게 아깝겠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 의료진 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발언을 마치고 나서는 지도부 등의 안내를 받으며 차량으로 향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등장했을 때와 말을 마쳤을 때 환호성을 질렀다. 앞서 이 대표가 나오기 전에는 "이재명이 부활했다"며 연호하기도 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달 중순께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 복귀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조기 퇴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혁신계 '원칙과상식'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외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통합 노력과 공천 논란 해소 등 눈앞의 과제가 산적한 것도 서둘러 퇴원을 결정한 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무 복귀 시점과 관련해 "자택 치료 경과와 의료진 의견들을 종합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자택에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에 대해서는 의사결정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당장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탈당 선언을 예고했고 이날 탈당한 원칙과상식 3인은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밝힌 만큼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당 분열의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는 당 일각의 문제제기에도 답을 내놔야 한다. 또 향후 제3지대가 이끄는 '양당정치 체제 개혁' 바람이 거셀 경우, 제1야당 민주당의 당수로서 새로운 민심 소구 전략을 짜야한다. 친명계 인사들의 잇따른 비명계 지역구 도전, 즉 '자객 출마' 논란을 비롯해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불공정성 우려를 원천봉쇄할 대안도 내놔야 하는 등 이래저래 이 대표 리더십 발휘가 중요한 시가다. 전날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당내 리스크 관리도 이 대표 몫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2024-01-10 15:44:30내년 22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간 공천 갈등이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 '적격·부적격'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편파 심사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오른쪽 사진)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이재명 대표(왼쪽 사진) 관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최초 언론 제보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당 내분이 확산될 조짐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착구청장 등이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당 안팎에서는 비명계를 겨냥한 공천 학살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명계 내부에선 '아빠찬스' 논란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와 음주운전 및 탈당 전력이 있는 이용주 전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놓고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비명계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은 공개적인 문제제기는 조심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 24일 만나 공천 잡음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논란의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낙연계 대표 인사인 남 전 실장이 지난 2021년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언론에 처음 제보한 인물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남 전 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대장동 원주민이 찾아와서 자료를 주면서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이 오면서 사실관계를 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남 전 실장은 "이 전 대표는 제가 제보한 걸 몰랐다.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제보자인 것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이낙연계와 이재명계가 손 잡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연락을 주시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며 "이 전 대표도 여러 말씀 해주고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또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가려 노력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2-27 18:48:50·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12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가 무소속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서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영호남 여야 텃밭은 공천이 당선 보증수표로 불린다. 그 만큼 경쟁이 과열된 탓도 있지만 또다른 이유는 각당의 공천 관리 부실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사정에 일부 지역은 선거 뒤에도 공천 책임론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북은 23개 기초 시·군 단체장 선거 가운데 구미,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울릉군 선거 등 8곳에서 10명의 후보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경산시장 선거는 경선 탈락 후보 10명이 지난 9일 자체적으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나서는 등 무소속 바람의 강도가 가장 센 곳으로 불린다. 군위, 의성 등에선 현역 단체장이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이같은 상황은 국민의힘의 또다른 강세 지역인 경남과 부산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연일 무소속 바람의 파장에 당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전북도 공천 잡음에 호남 무소속 돌풍의 진앙지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경선 당시 1, 2위를 차지했던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대부분이어서 선거 결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수군은 현역 군수가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출마했고, 완주군수 선거도 후보 사전 검증 미비로 재경선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 컷오프된 후보들도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정읍, 순창, 남원은 공천 결과에 반발한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택했고 김제도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초·재선에 성공한 임실, 무주, 고창의 현역 무소속 단체장들이 전북 무소속 바람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광주·전남도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광주 5개와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장성과 나주, 무안에선 현역 단체장들이 공천 불복 뒤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다. 민주당 공천 결과 현역 단체장의 공천이 확정된 목포, 구례, 보성, 완도, 해남, 영광, 함평, 신안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과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흥과 장성 군수 선거는 당초부터 무소속이었던 현역단체장들이 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예고 중이다. 3선 연임 초과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광양, 담양, 화순,곡성, 진도도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광주 전남에서 일부 지역에 주요 후보를 내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국민의힘 후보간 3자 대결이 곳곳에서 벌어지는 곳도 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경선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여야 모두 중앙과 시도당이 보다 꼼꼼한 경선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5-10 14:52: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간 비공개 만찬 이후 윤 후보 측과 홍 의원간 공천권을 놓고 잡음이 일었다. 윤 후보 측은 20일 비공개 만찬 내용 중 홍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을 3월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추천했다는 내용만 공개한 뒤 홍 의원 제안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바로 이날 오후 윤 후보는 최 전 원장과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에 대한 반발 수습과 동시에 내홍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원팀 강조한 尹, 洪 간접 예우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최재형 전 원장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명분은 원팀 구성을 위해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만난다는 것이나, 홍 의원이 전날 만찬에서 최 전 원장의 종로 전략공천을 언급한 뒤 급하게 약속을 잡았다는 점에서 공천 여부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회동도 홍 의원의 전략공천 인사 추천에 불편해했던 윤 후보 측 관계자들이 나서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최 전 원장의 윤 후보 지원 의사를 확인하는 동시에 최 전 원장 공천을 언급한 홍 의원에 대한 예우도 갖추는 목적이란 설명이다. 회동 직후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원장께서 지난 11월 이후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공식 후보를 조건없이 도와주고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기조가 여전히 변함없다고 하셨다"며 "(공천과 관련해) 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금은 정권교체에 집중해야지 어디 출마한다를 논할 게재는 아닌 것 같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제가 도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추후 윤 후보 지원을 위한 선대본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상의할 계획을 밝힌 최 전 원장은 "종로 출마는 제가 홍 의원이랑 사전에 얘기한 사실은 없다"며 거리를 뒀다. 앞서 홍 의원이 전날 만찬에서 서울 종로에 자신을 도왔던 최 전 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했다는 것을 놓고 당 선거대책본부를 비롯해 윤 후보는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공약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저는 원칙으로 세워놨다"고 말했다. ■몸값 높이려는 洪, 견제구 날렸나 홍 의원은 비공개 만찬 내용이 일부 공개된 것에 대해 "방자하다"며 반발한 뒤,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중앙선대위 고문은 없던 일로..'라는 질문에 "그렇게 되어가네요"라고 답했다.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30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가 필요한 윤 후보로선 원팀을 위해 홍 후보의 제안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어도 일부라도 수용하는 모습은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 의원으로서도 전략공천 추천으로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에 홍 의원이 견제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등 특정 인사는 배제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대선에서 윤 후보 지원에 나선 뒤 지방선거 출마를 비롯한 다양한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 중인 홍 의원으로선 보궐선거에서 특정 인사 배제만 으로도 소기의 성과는 달성한 것이란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2-01-20 18:5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