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웨덴의 한 장관이 바나나를 무서워하는 이른바 ‘바나나 공포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양성 평등부 장관의 보좌진은 지난 9월 스웨덴 국회의장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장에는 바나나 흔적이 없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좌진은 다른 이메일 수신자들에게도 그가 참석하는 행사장의 바나나를 모두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브란드베리 장관은 2020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바나나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브란드베리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마다 주최 측에서는 ‘바나나 통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가지고 있는 ‘바나나 공포증’과 요구 사항에 대해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동료들은 그가 겪는 어려움에 적극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경쟁당 소속인 테레사 카르발류 스웨덴 사회민주당 의원은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공동의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역시 “다른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장관이 단지 공포증으로만 알려지고 조롱받는 상황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브란드베리 장관은 익스프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알레르기 같은 것”이라며 “현재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BC가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나나 공포증은 그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어린 시절 바나나를 먹도록 억지로 강요당한 뒤 복통이나 구토를 경험했거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겪었을 때 바나나를 먹는 등 바나나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남아 공포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7:13:53[파이낸셜뉴스] 헤어진 전 연인에게 300차례 넘게 연락하며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18일 스토킹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스토킹범죄는 피해자가 겪는 정신적인 불안감과 공포심이 크고,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범행의 내용과 방법에 비춰 피해자가 느꼈을 불안감과 공포심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4월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여러 차례 동의 없이 전 연인 B씨에게 연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내가 죽으면 평생 후회 안 하나 지켜보겠다" 등의 협박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끊임없는 연락을 거부하기 어려웠던 B씨는 A씨와 다시 교제를 이어가다 5월 재차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A씨는 이틀간 여러 번의 전화와 310건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지속했다. B씨의 집 현관과 직장에 꽃과 편지를 두고 가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의사에 반해 △피해자에게 접근 △피해자 직장 주변에서 대기 △전화와 메시지 전송 △꽃 등의 물건 전달 등을 지속적으로 반복해 피해자에게 불안과 공포를 조성했다고 판단했다. 범행 기간이 총 8일로 비교적 짧고 2000만원을 공탁했음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이 양형에 반영돼 실형이 선고된 것으로 보인다. 스토킹처벌법은 실형 선고가 낮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실제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킹처벌법 1심 판결 2621건 중 실형이 나온 경우는 453건(17%)에 불과했다. 862건(32%)이 집행유예였고, 대부분 벌금형이 선고됐다. 스토킹 범죄가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대법원은 지난 3월 양형 기준을 신설한 상태다. 이 기준은 지난 7월 1일 이후 공소 제기된 사건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새 양형기준에는 일반 스토킹은 최대 징역 3년, 흉기 소지 시 최대 5년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스토킹 기간이 길거나 수법이 악질적인 경우 징역형이 원칙이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만 벌금형이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피해자가 집을 옮길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 가중 처벌하고, 공탁금이 있어도 선처는 어렵도록 규정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4-11-18 14:53:04#.최근 수도권에서 입주한 한 지식산업센터. 과거 분양가의 90%도 가능했던 잔금 대출 한도가 50%로 줄면서 비상이 걸렸다. 잔금 연체율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해당 시행사는 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중도금 대위변제 요구를 받고 있다.아파트는 물론 상대적으로 대출규제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식산업센터(지산)·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미입주 대란 공포에 휩쌓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비 주거의 경우 미분양 물건 담보 대출마저 올스톱 되면서 현장마다 '아우성'이다. 13일 건설·개발업계는 비 주거용 부동산 미분양 담보대출 허용 등 자금난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상업용 부동산도 잔금 대출이 90%에서 50%로 줄고, 관련 대출상품 판매가 종료되는 등 대출 옥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비 주거 상품들은 잔여 물건을 담보로 대출(미분양 담보대출)을 받아 공사비 지급, 이자 변제 등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제1금융권은 물론 제2금융권도 비 주거 미분양 담보대출은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한 A오피스텔은 아직도 30% 가량이 악성 미분양인데 미분양 대출이 막히면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 B 섹션 오피스 현장도 다르지 않다. 업계 한 임원은 "중도금 대위변제를 못해 시행사가 어려움을 겪고, 그 채무를 책임준공을 약속한 건설사가 떠 안고 있다"며 "시공 50위부터 500위권 건설사들이 상업용 부동산 잔금 대란 한파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 주거 미분양 담보대출은 건설공제조합 책임준공 보증상품 사업장만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기업구조조정리츠가 미분양을 매입하면 세제혜택 등을 부여키로 했지만 대상이 지방 아파트로 한정돼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산의 경우 잔금대출이 90%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50% 정도"라며 "미분양 대출로 분양가의 20~30%만 받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출규제 집중 타킷이 되고 있는 아파트도 미입주 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잔금 빌리는 것도 쉽지 않지만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납부 지연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율은 9월 87.7%에서 10월 81.2%로 뚝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잔금대출 미확보(30.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편 시장침체·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인해 건설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현재까지 부도처리(당좌거래 정지)된 건설사가 26개사에 이른다. 5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올들어 종합건설사 부도는 총 10개 업체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4-11-13 18:15:51[파이낸셜뉴스] 지식산업센터·오피스 등 비 주거시장에도 ‘잔금 대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주택 대출규제 불통이 뛰면서 최근 들어 잔금 대출한도가 대폭 축소되고 있어서다. 비 주거 관련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은행도 나오고 있다. 여러 현장에서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시행사는 물론 시공사도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관련기사 23면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융권들이 지식산업센터·오피스 등 비 주거 상품에 대한 대출 문턱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업용 부동산은 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쓰거나 개인 투자자들이 임대사업 목적으로 분양 받는다. 기업대출로 분류되면서 주택 대출규제가 적용되지 않았으나 근래 들어 옥죄기에 나서면서 현장마다 난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잔금 대출 한도가 분양가의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얼마전만 해도 80~90%까지 가능했으나 현재는 절반을 빌리는 것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오피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잔금 대출이 60%대까지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 주거상품의 경우 잔금 대출한도 기본이 이제 50%”라며 “신용 등급이 좋지 않으면 여기서 더 하락한다”고 말했다. 통상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60% 선에서 이뤄진다. 잔금 대출한도가 50%로 줄면 분양 계약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는 셈이다. 계약 해지·포기가 늘면서 시행사·시공사도 고충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비 주거 대출상품 판매 중단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지산 및 상업용 부동산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한 중도금 대출 상품 가운데 하나인 ‘우리 비즈센턴론’ 판매를 종료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은행도 기업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주택 대출규제 여파가 상업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규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아파트 현장도 예사롭지 않다. 잔금 대출조건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대출금리는 4~5%대로 상승하면서 잔금 납부지연이 늘고 있다. 한 건설사 임원은 “아파트의 경우 잔금 납부유예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라며 “아파트, 비 주거 가릴 것 없이 잔금 대란 공포에 좌불안석이다”라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연지안 기자
2024-11-13 10:48:50[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에서 강물 수위 상승으로 인해 강을 오가는 크루즈선의 탑승객들이 다리 상판에 머리를 부딪힐 뻔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SNS엑스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크루즈선의 직원들이 탑승객들에게 갑자기 고개를 숙이라고 재촉한다. 얼마 후 승객들의 머리 바로 위로 거대한 철제 다리 상판이 스치듯 지나간다. 해당 영상은 지난주 태국 방콕 짜오프라야강을 오가는 디너 크루즈선에서 촬영됐다. 당시 방콕에는 며칠간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 때문에 강물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크루즈가 다리 아래를 지날 때 몸을 완전히 웅크리지 않으면 자칫 승객 머리가 다리 상판과 정면충돌할 만큼 아슬아슬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영상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너무 공포스럽다", "저 정도로 위험하면 크루즈 운영을 멈췄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18:16:18[파이낸셜뉴스]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부산 기장군에 있는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오싹한 동화 속 왕국 이야기를 공연으로 펼쳐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다음 달 17일까지 가을 시즌 축제 ‘다크 포레스트’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공포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 쇼 공연과 오싹하면서도 깜찍 발랄한 야간 퍼레이드 공연을 통해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몬스터 로얄 가든 파티' 스테이지쇼는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포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찾아왔다.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가든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25명의 연기자와 거대 몬스터 3종이 등장해 드라마와 댄스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빛의 요정 아일라가 마녀가 돼 매직포레스트를 위협한다는 스토리로, 주간 거리공연 ‘트롤 판타지’를 시작으로 주말 저녁 펼쳐지는 ‘몬스터 로얄 가든 파티’, ‘다크 포레스트 퍼레이드’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특징이다. 또, 3.5m 높이의 신규 거대 몬스터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연기자들의 특수분장과 의상은 손님들에게 잊지 못할 스릴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롭게 리뉴얼 된 야간 퍼레이드 '다크 포레스트 퍼레이드'는 이번 시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콘텐츠다. 앞선 스테이지쇼의 스토리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마녀로 변한 아일라가 다시 빛의 요정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퍼레이드에는 30명의 연기자와 4대의 퍼레이드 차량이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퍼레이드 후반부에는 손님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분위기로 전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1 15:31:20롯데월드 가을 시즌 축제인 '다크 문 월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입장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1일 밝혔다. '다크 문 월드'는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과 협업한 어드벤처 호러 콘텐츠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모험을 소재로 하고 있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는 신규 호러 공연 '스트리트 호러쇼: 더 마리오네트'다. 매일 오후 8시20분 시작하는 ‘스트리트 호러 쇼'는 '인형의 집’ 콘셉트의 공연으로 극강의 공포 체험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가다. SNS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주인공 3인방을 생동감 있게 소개한 포스터를 비롯해 공연 하이라이트 등 공연 관련 영상 조회수가 이미 200만 뷰를 넘어섰다는 게 롯데월드 측의 설명이다. 롯데월드 곳곳에 마련된 공포 포토존도 인기다. 저녁이 되면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 뒤편은 호러존 '통제구역A'로 모습이 바뀌고, 주변 화단 등에 놓인 의문의 박스에선 삐에로 인형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도 호러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워크스루형 호러 메이즈 '귀담(鬼談): 폐가의 비밀'은 지난해 첫 오픈 후 올해도 재개장해 롯데월드를 찾은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편,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내달 3일까지 ‘인형의 집’ 콘텐츠 리뷰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자 중 베스트 리뷰를 작성한 10명에게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종합이용권 2매를, 추첨을 통해 40명에게는 롯데모바일상품권 5000원권 등을 증정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1 14:34:52[파이낸셜뉴스] 100여년 만에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북상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뉴욕 타임스 등은 전날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에 출연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가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십 년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한 기상학자 모랄레스는 예보 도중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고 전하며 "10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 죄송하다. 정말 공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모랄레스는 이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이 급격히 강화되는 것에 대한 충격이 컸다"라며 "기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라고 예보 도중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해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틱톡에서도 2600만회 이상 조회되고 12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밀턴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으로 상륙한 뒤 급수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기상당국은 100여년 만에 플로리다 탬파 지역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폭우와 홍수까지 발생했지만 '최악은 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14:38:2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 속에 중동전 확전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고, 미 노동시장 활황 속에 금리 인하 폭이 0.25%p에 그칠 것이란 전망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4%를 돌파한 것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한편 이날 ‘월가 공포지수’는 18% 폭등했다. 월가 공포지수, 18% 폭등 뉴욕 증시 사상 최고 행진은 다시 멈춰 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만2000선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700선을 내줬고, 나스닥은 하루 만에 다시 1만8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398.51p(0.94%) 하락한 4만1954.24, S&P500은 55.13p(0.96%) 내린 5695.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13.95p(1.18%) 하락한 1만7923.90으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폭등했다. VIX는 3.43p(17.86%) 폭등한 22.64로 뛰며 단박에 20을 뛰어넘었다. 테슬라 울고, 엔비디아 웃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희비가 크게 갈렸다. 엔비디아는 9월 고용동향에서 탄탄한 미 노동 시장 흐름이 확인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신 것이 큰 보탬이 됐다. 경제 성장 속에 기업들의 AI 투자가 강세를 지속할 것이란 낙관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보다 2.80달러(2.24%) 급등한 127.72달러로 뛰어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9.25달러(3.70%) 급락한 240.83달러로 미끄러졌다. 오는 10일 로보택시데이를 앞두고 그 동안 가파르게 오른 주가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됐다. 애플 매수 추천 철회 애플은 5.11달러(2.25%) 급락한 221.69달러로 추락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애플 매수 추천 의견을 철회한 것이 주가 급락 방아쇠가 됐다. 제프리스는 애플이 공개할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면서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다만 이 같은 추천의견 강등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205달러에서 212.92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제 유가 급등 국제 유가는 3.7% 급등해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을 발사한 날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보복을 다짐하면서 그 후폭풍으로 유가가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2.88달러(3.69%) 급등한 배럴당 80.93달러로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76달러(3.71%) 뛴 배럴당 77.14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 후반 이후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8 05:45:58[파이낸셜뉴스]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위해 이동하던 자주대공포 전차가 남태령 일대에서 10~20분간 멈춰 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뉴시스는 경찰을 인용, 이날 오후 3시에서 3시6분 사이 경기 과천시 남태령 정상 인근에서 탱크 한 대가 불상의 이유로 멈춰 섰다고 전했다. 남태령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서초구 방배동과 경기 과천시 관문동 사이에 위치한 고개다. 이상이 생긴 전차는 단거리 자주대공포인 'K-30 비호' 복합장비로, 남태령 고바위를 올라가면서 엔진 과열로 정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뒤따르던 수리 인력이 바로 수리에 들어가서 10~20분 정도 후에 다시 출발했다"고 전했다. 군당국은 이날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군 병력과 기갑장비부대가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는 시가행진을 펼쳤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1 17: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