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보안 전시회 ‘ISC West 2024’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딥노이드의 올해 주요 타깃 시장이 해외인만큼,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클라이언트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딥노이드는 한국공항공사가 공동 개발한 AI 보안솔루션 SkyMARU DEEP:SECURITY(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를 선보인다. 항공, 항만, 여객터미널, 국경 및 민간 기업 등 보안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높은 정확도로 위험 물품(총기류, 폭발물, 도검류 등)을 식별하며, 이를 통해 보안 요원의 육안 판독을 효율적으로 돕는다. 한국공항공사와의 협업으로 실제 위험 물품에 기반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DEEP:SECURITY(딥시큐리티)도 소개한다. 기업 정보유출 등의 보안을 위협하는 정보보안 위해물품(USB, 외장저장장치 등)을 빠르게 탐지해 효율적인 보안 워크 플로우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보안요원 교육 프로그램인 ‘IBT(Internet based testing)’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솔루션은 경호처의 첫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의 위험물 탐색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딥노이드는 지난 해, 국내 14개 주요 공항에 SkyMARU SECURITY(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 설치를 마쳤다. 국내 주요 시장을 선점한 만큼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Uzbekistan Airports)와 SkyMARU DEEP:SECURITY(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 실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공항 등에서의 물리적 보안과 기업의 정보보호는 글로벌 이슈이며, 이에 대한 니즈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클라이언트 수요에 맞는 솔루션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09 08:58:35[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일 공기업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주관 'AI+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AI+ 인증은 국제표준에 기반한 인공지능 품질인증으로, 서비스의 신뢰성과 보안성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인천공항의 '스마트 AI 솔루션'은 고객문의를 담당 부서별로 자동 분류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절한 답변을 생성해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이용객들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답을 받을 수 있고, 담당부서 직원들의 고객 응대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인증은 공항의 업무혁신을 인정받은 성과로,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8 15:24:48[파이낸셜뉴스] 클로봇이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로봇과 보안로봇, 도슨트로봇 등이 돌아디나며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클로봇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상균 클로봇 서비스로봇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과정 중 기술성 평가에서 클로봇이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투자해온 이기종로봇 관제시스템 역량과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한 로봇 서비스 역량이 국내 최고라는 반증"이라며, "전사 역량을 집중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봇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서비스, 보안로봇 서비스, 도슨트로봇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며, LG CNS는 로봇·디지털트윈 인프라, 5G 특화망, 지능형 로봇 등을 구축한다. 클로봇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이기종 통합관제시스템인 '크롬스'를 더욱 고도화해 인천공항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클로봇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된 이기종 로봇 관제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AI와 결합된 특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쉽고 직관적으로 로봇을 이용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더욱 고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서비스 로봇 업계의 초격차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클로봇은 안내 로봇 및 이기종로봇 관제 분야에서 국내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공원공단이 있으며, 이외에도 전국 100여개 현장에 클로봇의 서비스가 탑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정보원이 2018년부터 진행하는 큐레이팅 로봇 구축사업에도 7년 연속 선정돼 전국의 국립박물관에 고도화된 전시해설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클로봇은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유지보수까지 전 분야에 걸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0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절차를 진행 중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11 12:33:30[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딥마인드플랫폼(이하 딥마인드)은 무인이동체 관제플랫폼 전문기업 클로버스튜디오와 인공지능(AI) 드론을 공동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딥마인드는 고부가가치용 산업용 드론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회사는 드론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블랙박스 원천기술과 클로버스튜디오의 드론 관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파측정 드론, 드론 CCTV, AI 드론 등의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부가가치 AI 드론 분야는 산업용 드론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로버스튜디오는 지상 통합 관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무인항공기와 무인비행장치 제조, 컴퓨터시스템통합 자문 및 구축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기종 드론의 통합관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 수집을 통해 시각화 데이터를 3D, 4D 기반의 지상 통합 관제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 클로버스튜디오는 '2023 서울 모빌리티 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고,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으며 드론 관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양사가 개발한 전파측정 드론은 다양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전파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다. 이를 통해 UTM·UATM(드론 및 항공택시 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전파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드론 CCTV는 기존의 고정식 CCTV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솔루션이다. 이 드론은 고정된 위치에서만 감시가 가능한 기존 CCTV와 달리, 자유롭게 비행하면서 넓은 범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넓은 지역을 커버해야 하는 산업 단지, 공항, 대규모 행사장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AI 드론은 자율비행 기능과 상황 인식 능력을 보유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 드론은 스스로 비행 경로를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어 농업, 물류, 건설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개발을 완료한 고부가가치용 AI 드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클로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공동개발 및 투자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드론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의 ‘2023년 국정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드론산업 시장 규모는 2025년 390억2000만달러(약 52조2873억원)에서 2030년 557억7000만달러(약 74조5923억원)로 증가해 연평균성장률(CAGR)이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23 08:57:24“손바닥 (정맥) 인증은 공항에서 현재 1300만명 이상이 등록해 사용 중임에도 아직 사람들 사이 결제도 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미흡하다. 그런 인식이 전환만 되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고 한국후지쯔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는 21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좌담회를 열고 “한국후지쯔는 오랜 기간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고객사에 DX에 대한 인식과 내부 가치를 높여주고, 손바닥 인증의 경우 기술·보안 면에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후지쯔는 DX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국내 공항 국내선 탑승자 본인 확인 절차에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도입했다. 얼굴인식, 홍채, 지문 인증 등은 컬러렌즈·신장·습도·온도에 따른 제약이 있는 반면 손바닥 정맥 기술은 그렇지 않다. 또 체내 특성 정보로 유출이나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성이 높고 다른 신체 부위보다 정보량이 많아 본인 인증율이 높은 편이다. 박 대표는 먼저 DX의 4단계로 △리소스 효율화 △융복합을 통한 내재화 △예측하지 못한 서비스 모델 발굴 △사회적 책임과 연계를 제시했다. 그는 “DX전환의 진정한 효과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DX솔루션 그 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기업문화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기술, 문화, 사람, 조직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의 대표적인 DX 사례로는 25년 이상의 연구개발 경험이 있으며 2003년 처음 출시된 손바닥 정맥 인증 솔루션을 소개했다. 손바닥 정맥 인증은 금융권에서 이동형 금융 단말장치인 포터블 브랜치에 행원 본인인증을 통한 사용자 인증과 내부 통제용으로 도입되기 시작해 고객 인증 서비스로 확대됐다. 이후 별도로 구축돼 있던 인증서비스를 바이오 공동망을 구축해 내재화하고 공항 내 본인 확인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박 대표는 “공항 면세점에서 자체 신분증 인증을 진행하다 손바닥 인증을 이용해 결제까지 연결되는 서비스 모델을 발견하고 결제와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을 지금 진행 중”이라며 “담배, 주류 자판기에 성인 인증과 결제를 적용해 진행 중인데,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치 비용 등의 문제로 손바닥 인증·결제의 보급화가 지체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손바닥 인증 센서는 안전성과 보안성을 잡아야 하기에 고가의 부품과 적외선으로 만들고 대량 생산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의 인식 전환으로 더 대중화가 된다면 가격 안정성도 확보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1 12:58:45삼성SDS가 정부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행정·공공기관에 클라우드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제공한다.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을 원하는 행정·공공기관들이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사용하게 됐다. 또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가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23일 삼성SDS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가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민관협력사업' 사업자에도 선정됐다. 공공에 지원하는 패브릭스는 기업의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빠르고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에 △심층 컨설팅 △개념 증명(PoC) △최적화·고도화 지원 △생성형 AI 활용 교육 및 세미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공부문에 패브릭스가 적용되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SDS는 지난 5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제공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아울러 삼성SD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공간을 이용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SCP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망, 행정망, 공공망을 분리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스템 계정 및 접속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삼성SDS 측은 "이달 중 아키텍처 설계 및 구축을 완료하고, 보안 적합성 심사를 거쳐 10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하는 공공기관 200여 곳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3 18:18:13퇴근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시계를 힐끔거리던 금요일 오후, 쎄~한 기운을 풍기는 속보가 모니터에 올라온다. 전산마비로 미국과 호주의 공항이 멈췄다는 외신이다. 해외 전산장애 소식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애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후속기사가 뜬다. 이제부터는 남 얘기가 아니다. 맡은 일이 디지털본부장이니, 당장 우리 회사 시스템 이상 여부부터 봐야 한다. 우리 직원들 PC도 점검해야 하고, 국내 피해상황에 대한 기사 출고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여기저기 점검한 뒤 상황을 종합하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회사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고, 국내 기업이나 공공서비스도 큰 피해는 없다'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어떤 사고가 난 거야? 원인이 뭐야? 왜 한국은 피해가 적은 거야? 이제부터는 진단과 대책이 궁금하다.주말까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는 추측이 주류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의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배포했는데, 이것이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했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MS보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고, 그나마 은행이나 공공기관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 뒤에 붙여졌다. 이런 추측 속에서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는) 해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는 우리의 보안인증제도(CSAP), 국산 보안솔루션 등 IT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공공기관은 보안인증(CSAP)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만 사용해야 하는데, 해외 서비스 중 CSAP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없다. 마침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낙점된 유상임 후보자는 22일 "우리의 정보기술(IT)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정책 방향을 시사했다.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의 말은 우리나라가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에 폐쇄적이어서 IT대란의 피해가 적었다는 자랑,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한국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정도로 해석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우리 정부가 내놓은 처방은 클라우드 국경 수비를 강화해 외풍을 막겠다는 말일까. 그런데 전문가들은 IT대란에 다른 진단을 내놓는다. 일단 클라우드는 죄가 없단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스템도 피해사례가 접수됐고,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시스템은 피해가 없었단다. 결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 윈도와 충돌을 일으켰고, 윈도O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한 시스템이 피해를 입은 것이란다.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가 내놓은 클라우드 국경 강화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진단이 달라졌는데 IT대란에 대한 처방은 유지하는 것일까? 사실 AI가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에 파고들면서 우리 IT정책 중 재검토가 시급한 정책 중 하나가 클라우드 정책이다. AI와 클라우드컴퓨팅은 서로 보완하며 발전하는 기술인데, 우리나라는 유독 클라우드 국경의 장벽이 너무 높아 AI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이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 IT정책은 글로벌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면서 AI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경의 장벽을 낮춰야 하는 숙제가 있다. 또 글로벌 IT대란이 생기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해복구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이 숙제들은 그동안의 폐쇄형 정책을 자화자찬하고, 장벽을 높이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래서 정책은 더 신중하고 세밀해야 한다. 근본적인 정책점검이 필요하다. cafe9@fnnews.com
2024-07-23 18:07:45[파이낸셜뉴스] 퇴근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시계를 힐끔거리던 금요일 오후, 쎄~한 기운을 풍기는 속보가 모니터에 올라온다. 전산마비로 미국과 호주의 공항이 멈췄다는 외신이다. 해외 전산장애가 소식이려니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애의 원인으로 보인다는 후속기사가 뜬다. 이제부터는 남얘기가 아니다. 맡은 일이 디지털본부장이니, 당장 우리 회사 시스템 이상 여부부터 봐야 한다. 우리 직원들 PC도 점검해야 하고, 국내 피해상황에 대한 기사 출고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여기저기 점검한 뒤 상황을 종합하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회사 시스템에는 이상이 없고, 국내 기업이나 공공서비스도 큰 피해는 없다'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어떤 사고가 난 거야? 원인이 뭐야? 왜 한국은 피해가 적은거야? 이제부터는 진단과 대책이 궁금하다. 주말까지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는 추측이 주류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라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의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배포했는데, 이것이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했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MS보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하고, 그나마 은행이나 공공기관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 뒤에 붙여졌다. 이런 추측 속에서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는)해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는 우리의 보안인증제도(CSAP), 국산 보안솔루션 등 IT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공공기관은 보안인증(CSAP)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만 사용해야 하는데, 해외 서비스 중 CSAP 인증을 받은 곳은 아직 없다. 마침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낙점된 유상임 후보자는 22일 "우리의 정보기술(IT)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정책 방향을 시사했다.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장관 후보의 말은 우리나라가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에 폐쇄적이어서 IT대란의 피해가 적었다는 자랑, 앞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때 한국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정도로 해석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우리 정부가 내놓은 처방은 클라우드 국경 수비를 강화해 외풍을 막겠다는 말일까. 그런데 전문가들은 IT대란에 다른 진단을 내놓는다. 일단 클라우드는 죄가 없단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스템도 피해사례가 접수됐고,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시스템은 피해가 없었단다. 결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가 MS 윈도와 충돌을 일으켰고, 윈도O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안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한 시스템이 피해 를 입은 것이란다. 그렇다면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가 내놓은 클라우드 국경 강화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진단이 달라졌는데 IT대란에 대한 처방은 유지하는 것일까? 사실 AI가 전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에 파고들면서 우리 IT정책 중 재검토가 시급한 정책 중 하나가 클라우드 정책이다. AI와 클라우드컴퓨팅은 서로 보완하며 발전하는 기술인데, 우리나라는 유독 클라우드 국경의 장벽이 너무 높아 AI를 이용한 서비스 개발이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 IT정책은 글로벌 글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면서 AI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경의 장벽을 낮춰야 하는 숙제가 있다. 또 글로벌 IT대란이 생기면 신속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재해복구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이 숙제들은 그동안의 폐쇄형 정책을 자화자찬하고, 장벽을 높이는 것으로는 해결 안된다. 그래서 정책은 보다 신중하고 세밀해야 한다. 근본적인 정책 점검이 필요하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4-07-23 12:25:15[파이낸셜뉴스] 삼성SDS가 정부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행정·공공기관에 클라우드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제공한다.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을 원하는 행정·공공기관들이 삼성SDS의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사용하게 됐다. 또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가 삼성SD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23일 삼성SDS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초거대 AI기반 플랫폼 이용지원'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가 선정됐으며,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민관협력사업' 사업자에도 선정됐다. 공공에 지원하는 패브릭스는 기업의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빠르고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에 △심층 컨설팅 △개념 증명(PoC) △최적화·고도화 지원 △생성형 AI 활용 교육 및 세미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공공부문에 패브릭스가 적용되면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은 물론 대국민 서비스까지 혁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SDS는 지난 5월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제공하고 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아울러 삼성SDS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공간을 이용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SCP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망, 행정망, 공공망을 분리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스템 계정 및 접속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삼성SDS 측은 "이달 중 아키텍처 설계 및 구축을 완료하고, 보안 적합성 심사를 거쳐 10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생성형 AI 도입과 클라우드 전환을 준비하는 공공기관 200여 곳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7-23 11:16:57[파이낸셜뉴스] FS리서치는 3일 딥노이드에 대해 하반기부터 의료 비급여 부문과 보안AI부문의 국내외 매출 본격화로 전년대비 7배 가까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황세환 연구원은 “동사의 2024년 매출은 148억,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전년대비 7배 가까운 큰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이는 2분기부터 2차전지향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의료 비급여 부문과 보안AI의 국내외 매출이 본격 반영될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검진센터향 매출과 보안 AI 해외진출 본격화되면서 더 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국내 건강검진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4조 5000억 수준이며 현재는 6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굉장히 큰 시장이며 동 사가 관련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FS리서치에 따르면 동사는 의료 AI 분야에서 MRA, X-RAY,CT 등 여러 가지의 판독 보조 솔루션을 가지고 검진센터의 판독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황 연구원은 “동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검진센터들이 의료 영상 검진 결과를 AI솔루션을 활용하여 기존 판독량 보다 훨씬 정확하고 많은 양을 소화함으로써 검진센터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에 동사는 하반기부터 진입이 예상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딥노이드는 보안용 AI솔루션 기반 글로벌 보안 시스템 업체향으로 아시아 지역 공항 보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FS리서치는 이번 수주가 잘 진행된다면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로의 확장도 기대되며, 이는 동사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딥노이드는 AI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1분기말 기준 160여 명의 임직원 중 70% 이상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 되어 있는 AI 솔루션 기업이다. 동사는 의료, 보안, 교육, IT 등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를 학습, 가공하여 고객에 특화된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주요 사업 부문은 의료용 AI, 산업용 AI으로 나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3 10:2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