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혼성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가 예비 신랑인 가수 문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있나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가 문원을 코요태 멤버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했던 상견례 영상 이후 처음 올린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신지는 "아까 무대 올라가기 전에 긴장되더라. 그 일 있고 처음 무대였다”며 “무대 올라가기 전 차로 이동할 때 몰라 (공황장애) 약을 먹었다. 두근거리는 게 진정이 안 되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공연 때 ‘너무 예쁘다’고 하는데도 원래대로면 눈 마주치고 할 텐데 눈도 못 마주치겠더라”고 했다. 앞서 신지는 지난달 23일 가수 문원과 결혼을 발표했다. 이후 문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문원은 전처와 혼전 임신설, 사기 부동산 영업설, 군 시절 후임 폭행설 등을 부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는 극단적 불안 증상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심리사회적 요인과 더불어 생물학적 요인이 공황장애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의 경우 많은 수가 증상 발생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번째 공황발작은 흥분, 신체적인 활동, 성 행위, 감정적 상처 등에 뒤따라서 생길 수 있으나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이 발생하면 보통 10분 안에 증상의 정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공황발작이 나타나기 전에 커피를 마신다거나 술과 담배를 했다는 등 반복해서 있었던 사건이 있다면 이런 조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봐야 한다. 주요한 정신 증상은 극도의 공포와 죽음에 이를 것 같은 절박한 느낌이다. 보통 환자들은 이런 공포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혼돈스러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빈맥(빠른 맥박), 심계항진, 호흡곤란, 발한과 같은 신체 증상(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발작은 20~30분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기 불안이 또 다른 주요 증상인데 한 번 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다음 발작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불안해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과 호흡문제와 관련된 신체증상이 공황발작 시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이며,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에 한 명 정도는 공황발작 시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며, 치료 시 대부분의 환자가 극적인 증상의 호전을 경험한다. 가족 치료와 집단 치료도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 치료로 인한 증상 호전이 나타나려면 일반적으로 8~12개월 약물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인지행동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각각의 단독치료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발작의 정도나 빈도는 다양한데 하루에 수 차례 발생할 수도 있고 한 달에 1회 이하로 발생할 수도 있다. 우울장애 같은 타 정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경우 타 질환이 전반적인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8 07:42:14[파이낸셜뉴스]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코미디언 이경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경규를 이날 불러 약 1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약물을 복용한 경위 및 적발 당시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등을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경규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국과수 소견에서 마약 성분이나 대마초 이런 것은 없었고, 그냥 평상시 먹는 약들이 그대로 나왔다"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규의 법률대리인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할 수 없는 부주의였다"며 "앞으로 몸과 마음을 더욱 돌보며 말과 행동을 신중하겠다"라는 이경규의 입장문을 대신 대독했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돼 있던 자신의 외제차와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운전해 회사로 돌아왔다. 차량 소유주는 이를 절도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착오로 잘못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경규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진행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는 "이경규는 약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건 전날 밤에도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나 처방약을 복용했으나 상태가 악화되었고, 다음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진료를 위해 직접 운전하게 됐다"며 "복용한 약은 모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방된 것으로 본인은 사건 당일 경찰에 해당 약 봉투를 직접 제시하며 성실히 설명드렸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5 05:07:22[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이경규(65)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께 강남구 한 건물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음주·약물 검사를 진행, 이 중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소속사 측은 연합뉴스에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관계자는 "(이씨가) 공황장애 약을 10년 넘게 먹고 있어 약물 검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하나 검출된 것"이라며 "약봉지까지 제출했으나 약물이 검출되긴 했으니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몰고 이동한 것과 관련해선 "감기약을 처방받고 이동하던 중 차에 가방이 없어 두고 온 줄 알고 다시 병원에 갔고, 알고 보니 동일한 차를 잘못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해프닝'으로 오해가 풀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청 측은 정례 간담회에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일지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하면 안 된다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물을 복용했다는 이씨 주장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9 14:10:42과거에는 정신질환을 앓아도 주변시선을 신경 쓰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은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중에게 공개한 사건들이 대중들의 인식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의 공황장애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2010년 이후로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약 9.4배 증가했다.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편견을 누그러뜨렸다. 이로 인해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용기를 얻어 병원을 찾아 진단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공포,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땀이 나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의 공황발작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우울증이나 광장공포증 등이 함께 발병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4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인 신규 진단율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예인의 공황장애 투병 사실 고백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얻은 유명 배우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2010년 12월을 기준으로 삼았다. 연이어 2011년 10월, 2012년 1월 유명 가수와 개그맨도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해 공황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그 결과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 전(2004년 1월~2010년 11월)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10만 명당 5.4명 수준이었던 반면, 고백 직후인 2010년 12월 10만 명당 6.5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그 이후로도 인구 10만 명당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2011년 1월~2월 8.4명, 3월 18.0명, 4월 26.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도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2004년부터 2010년 사이 연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10만 명당 65명 수준이었던 반면, 연예인의 공황장애 투병 사실이 발표된 이후 연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0만 명당 610명을 기록했다. 17년 전과 비교해 약 9.4배 증가한 수치다. 신 교수는 "용기 있는 연예인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투병기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불안과 공황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어도 이를 몰랐거나, 알아도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던 분들이 비로소 도움받을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지만, 공황장애를 포함한 많은 정신질환이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비슷한 증상 때문에 고민한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1 18:51:41[파이낸셜뉴스] 과거에는 정신질환을 앓아도 주변시선을 신경 쓰거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많은 사람이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은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대중에게 공개한 사건들이 대중들의 인식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의 공황장애 진단율을 분석한 결과,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2010년 이후로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약 9.4배 증가했다. 연예인들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한 것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편견을 누그러뜨렸다. 이로 인해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용기를 얻어 병원을 찾아 진단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공포,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땀이 나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의 공황발작 증상이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우울증이나 광장공포증 등이 함께 발병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대한민국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4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를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인 신규 진단율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연예인의 공황장애 투병 사실 고백의 영향력을 분석하기 위해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얻은 유명 배우가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2010년 12월을 기준으로 삼았다. 연이어 2011년 10월, 2012년 1월 유명 가수와 개그맨도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해 공황장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그 결과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하기 전(2004년 1월~2010년 11월)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10만 명당 5.4명 수준이었던 반면, 고백 직후인 2010년 12월 10만 명당 6.5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그 이후로도 인구 10만 명당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2011년 1월~2월 8.4명, 3월 18.0명, 4월 26.0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도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2004년부터 2010년 사이 연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10만 명당 65명 수준이었던 반면, 연예인의 공황장애 투병 사실이 발표된 이후 연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0만 명당 610명을 기록했다. 17년 전과 비교해 약 9.4배 증가한 수치다. 신 교수는 “용기 있는 연예인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투병기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불안과 공황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어도 이를 몰랐거나, 알아도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던 분들이 비로소 도움받을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지만, 공황장애를 포함한 많은 정신질환이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비슷한 증상 때문에 고민한다면 하루빨리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1 13:51:27[파이낸셜뉴스] 일본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장시간 출발이 지연됐다. 이에 승객 310명 중 204명이 출국하지 못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TW283편이 기체결함으로 11시간 뒤에야 출발했다. 이로 인해 승객 310명이 기내에 장시간 머물렀고 일부 승객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여객기에서 내리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항공사 측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을 이어갈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4명이 출국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공황장애 증상을 느끼며 기절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보상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4 09:20:37[파이낸셜뉴스]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측이 ‘공황’ 증세로 사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가운데, 두 달 전 그가 한 방송에서 "공황 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3월 28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공황장애가 있어 비행기 타는 게 힘들었지만, 최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김호중은 당시 그 비결로 야한 생각을 꼽으며 “양세형(개그맨)이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야한 생각이 좋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뒤 비행기로 유럽에 갈 일이 생겼는 데 되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 타고 처음 겪은 건데 너무 힘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땀 났다”며 “그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이겨낸 게 야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과거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인데, 앞서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해 ‘공황’ 증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자신의 벤틀리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김호중 대신 운전했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가 발각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으며, 음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사건 현장 이탈)을 한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더불어 사고 직전 강남의 유흥주점에 들렀다가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한 것에 대해 “지인에게 인사하러 들렀을 뿐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실제로 야한 생각은 공황장애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포심이 들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변연계가 뜨거워지는데, 이를 진정시키려면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자극해 다른 심상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오감을 자극하면 불안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뇌의 인지 오류를 멈출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20:40:32[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불안과 이로 인한 공포를 느끼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불안이 수분에서 수십 분간 지속되다가 가라앉는 것이 여러 번 반복된다. 공황발작이 오면 심계항진, 발한, 떨림, 후들거림, 숨 가쁨, 답답함,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멍함, 공포, 감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6일 “공황장애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스스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상담 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주로 임상적인 면담을 통해 진단한다. 증상이 심장질환이나 폐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검사를 진행한다. 다행히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 시 효과가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는 보통 항우울제로 알려진 SSRI 등 약물이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어서 초반에는 항불안제 등 효과가 빠른 약물과 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 밖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몸의 여러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이완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을 과도하게 회피하게 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료를 유지하면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술, 과도한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로 공황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므로 약물 복용에 대한 의사결정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현철 교수는 “공황장애는 스스로 ‘죽지 않는 병’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검사를 통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주지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공황발작이 시작됐을 때 신체 반응을 줄이기 위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이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5 10:01:44[파이낸셜뉴스] 최근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근황을 전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무려 2년 넘게 잠적했던 헬스 유튜버 땅끄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잠적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부부는 그간 몸과 마음에 병이 왔고, 2년 전부터는 사람을 피하게 되고 강박증,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세 준비도 실패하는 등 여러 고충을 겪었음을 알렸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제이쓴의 매형이자 홍현희의 시매부로 유명한 유튜버 천뚱(본명 임정수)도 '천뚱 근황, 8개월 동안 업로드 못한 이유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8개월 동안 영상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건강이 안 좋았다. 어지럼증이 있어서 고생했는데, 99%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정 신경염을 앓았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올 수 있는 질환인데 갑자기 찾아온다고 하더라. 전조증상은 없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어지럼증이 생겨서 구토했다. 이게 반복돼서 병원에 가서 검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8개월 간의 투병 끝에 완치했음을 알리며 앞으로는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유튜버 등이 건강 문제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고, 인기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수익 구조로 인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유튜버 원지의 하루(본명 이원지)가 잠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원지는 건강 악화, 공황장애, 번아웃 증상 등으로 인해 유튜브 활동 시작 8년 만에 잠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활동 중단 발표 이후 기사가 나오자 그는 해당 공지를 지우면서 "그저 업로드 좀 쉬어간다는 이야기가 기사로 나고 난리난리라, 또 놀래서 내용 지운 점 참고 부탁드린다. (뭔 일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요란하고 싶진 않았는데"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원지는 지난 17일 약 3개월 만에 중국 연변 여행 영상을 올리면서 복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8-29 00:10:28[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업가 강종현씨(41)가 구속 만료를 앞두고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당우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영장 발부 심문 기일에서 강씨 측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방어권 행사 및 인권보호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씨는 4년 전부터 공황장애 및 수면·호흡 곤란 증상을 겪고 있는데 수감 생활로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가짜뉴스로 인격모욕 및 수치심이 많이 들었고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공황장애가 심해졌다"면서 "구속된 이후 발작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재판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 댁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재판 및 국세청 조사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보석 시 보석금 및 보증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주거지 제한 등의 조치에도 따르겠다고 했다. 검찰은 "수많은 다른 피고인들도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지만 건강상태만을 이유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회사의 회장으로 사회생활을 해왔음에도 (공황장애) 이렇게 말하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씨는 동생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20일 강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뒤 지난 3월 2일 빗썸 관계사 임원에게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증거 인멸을 지시하고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다른 직원을 도피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오는 19일로 앞선 구속영장 만기가 도래하자 추가 영장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만기 전 영장 재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강씨가 엔터테인먼트사 초록뱀그룹의 원영식 전 회장(62)과 공모해 전환사채(CB)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었다는 혐의로 지난달 17일 추가 기소한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8-14 14: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