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기후영향으로 인한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면서 서울시가 건강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에서 오존주의보는 10일 동안 총 45회 발령됐다. 서울시는 오존경보제를 처음 실시한 1995년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 4월 19일에 첫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와 횟수는 2000년 8일 22회에서 2023년 14일 45회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존은 대기중 NOx와 VOCs(휘발성유기화합물)가 햇빛을 받아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오염 물질이다. 서울시의 경우 고농도 오존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인 여름일수와 일시량 등의 꾸준한 증가로 인해 고농도 오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연평균 기온은 2000년 12.7℃에서 2023년 14.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오존생성에 유리한 조건인 여름일수는 2000년 61일에서 2023년 66일로 증가했다. 일사량도 2000년 3902MJ/㎡에서 2023년 5747MJ/㎡로 늘었다. 특히 일일 일사량이 12.8MJ/㎡ 이상인 일수도 2000년 129일에서 2023년 203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고농도 오존으로 인한 영향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과격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실외 학습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라 기온과 일사량이 상승하면서 서울시 대기 중 오존 농도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낮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면 어린이 및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외출과 실외활동을 자제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6-14 10:05:15[파이낸셜뉴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정말 억울합니다. 제가 대체 뭘 잘못한 걸까요?" 2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홈캠에 녹음된 남편의 은밀한 대화를 불륜 증거로 제출했다가 역고소 당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2009년 결혼한 A씨는 해외 유학을 가 남편이 박사 과정을 마칠 때까지 프리랜서로 일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이에 두 사람은 뒤늦게 시험관 시술을 진행, 어렵게 쌍둥이를 얻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변하기 시작했다. 새벽 늦게까지 연락이 되지 않거나, 같이 있으면 짜증을 내는 등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A씨는 거실에 설치했던 홈캠을 확인하다 남편이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내용이 녹음된 것을 알게 됐다. 대화 내용에는 '어제 우리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라는 등 은밀한 내용도 있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이 내용을 녹음해 여동생에게 보냈고, 남편과 바람을 피운 여성을 만났지만 그는 불륜을 부인했다. 이에 A씨는 여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그러자 남편은 오히려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을 문제 삼아 통신비밀보호법으로 A씨를 역고소했다. A씨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정말 억울하다. 제가 대체 뭘 잘못했나"라며 "홈캠에 녹음된 걸 듣는 것도 불법인가"라고 토로했다. 법률 전문가는 홈캠에 녹음된 내용을 듣는 것은 '불법 청취'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통신비밀보호법 제14조 제1항은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전자장치 또는 기계적 수단을 이용하여 청취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연지 변호사는 홈캠 관련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대법원은 이미 대화가 끝난 녹음물을 재생해 듣는 것까지 처벌하게 되면 '청취'의 범위를 너무 넓히는 거라고 봤다"며 "홈캠을 설치할 때 남편의 동의를 받았고,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녹음되는 방식의 장치였으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엿들은 게 아닌 이상 타인의 대화를 청취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불법녹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을 여동생에게 보낸 점에 대해서도 "이 행위 자체가 불법 녹음이라든가 불법 청취에 해당하지 않고 그 녹음물을 다른 사람 제3자에게 보낸 부분까지도 일단 대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증거 수집 시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 온 일에 대해 '자동차수색죄'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르기 전 법률상 배우자로서 남편의 차를 열어보는 것을 강조하여 무죄가 될 수 있다"면서도 "휴대폰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은 유죄가 된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2 13:42:44[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수장들의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쏟아내는 말폭탄은 '선거 코 앞'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는 긍정적인 효과 이면에 '품격 실종'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셰셰(謝謝·고맙습니다)' 발언을 비롯한 여야의 '친일·친중·종북' 프레임은 국익에도 해를 끼칠 수 있어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깽판...무식한 양반" 높아지는 발언 수위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유세 현장 발언 수위가 점차 선을 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한 위원장발(發)로 시작된 이른바 '깽판 공방' 이 대표의 '무식한 양반들' 등 거친 발언은 유권자에게 괜한 피로감만 준다는 비판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모든 정책이 결국 정부를 끝장내자, 난장판을 치자, 깽판 치자 이런 이야기밖에 없다"고 공세했고, 이 대표는 "깽판치는 건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같은 날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정부를 향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제통' 윤희숙 후보(중·성동갑)는 이날 "무식한 양반아, 돈 풀어서 인플레이션 잡자는 이재명 당신이 바보"라며 응수하기도 했다. 여야 내부에서도 자당 리더의 과격한 발언에는 경계심을 갖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의 한 보좌진은 "한 위원장이 투입되면서 바람이 확 부는 듯해 기대감이 컸지만, 유세 발언에 민주당 비판 외에 더 발전된 콘텐츠가 덜 담기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갔는데, 이제 당대표들의 발언이 세지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말실수로 승패 뒤집힐라..외교 공방도 우려전문가들은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 막판 발언이 격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자칫 말실수로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발언이 세질 수밖에 없는 점은 이해하지만, 열광이 있는 곳엔 과열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정치 지도자들의 품격이 떨어지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이 반복된다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될 거란 예측이다. 최 평론가는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도층이 5~7%로 많이 줄었다. 이럴 때 '닥공, 닥치고 공격'한다는 자세로 가면 스윙보터들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복잡한 대외 관계를 고려해 신중해야 하는 외교문제마저 한 표 호소를 위한 자극적인 발언으로 이미지화 되는 점에도 우려가 나왔다. 최 평론가는 "정치는 국경에서 멈춘다는 격언이 있다. 외교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기 때문에 외교적인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정제된 발언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5 17:18:14[파이낸셜뉴스]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괴한에게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가 공개 행사에서 "쇼"라는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부 참석자의 과격한 발언"이라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연결 짓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상황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며 "그럼에도 일부 참석자들의 과격한 발언을 당 및 한 위원장과 연관시켜 왜곡되게 해석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가장 먼저 이 대표의 피습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이 "방금 전에 이재명 대표님께서 괴한으로부터 피습 당하셨다는 뉴스를 봤다"고 하자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한 여성 참가자는 "야당의 대표가 백주대낮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한 위원장에 "쇼입니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한쪽 손을 들어 제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대전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서는 "제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이 대표에게)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하시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03 04:15:48[파이낸셜뉴스] '하마스 파괴', '가자지구 비무장화', '탈과격주의 작업 시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내건 3가지 조건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국을 맡고 있는 이집트도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을 내놔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타냐후, 평화위한 3개 조건 제시 네타냐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하마스 파괴와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팔레스타인 사회의 탈과격주의 작업 시작 등 3가지가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충족돼야 “가자가 재건되고 중동의 광범위한 평화 현실화 가능성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파괴와 관련해서 네타냐후는 국제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하마스 파괴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자주 사용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당국(PA)이 통치를 하는 것에 분명히 반대하며 임시 안전 구역 수립과 무기 밀수를 방지하기 위한 가자와 이집트 국경 검문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함으로써 독일과 일본의 과격주의가 성공적으로 제거되면서 아시아와 유럽에 번영을 가져왔다고 상기시켰다. 이집트도 전쟁 종식 방안 제시 중재를 맡고 있는 이집트도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을 내놔 외교를 통해 해결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은 이집트의 종전 방안에는 인질의 단계적 석방과 가자 및 서안지구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카타르와 세부 사항을 논의해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미 이스라엘과 하마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정부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제안은 우선 최대 2주간 휴전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이 인질 40~50명을 석방하고 이에 상응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150명을 풀어주도록 하고 있다. 또 휴전 연장과 추가로 인질이나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인계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이외 이집트는 카타르와 함께 하마스뿐 아니라 PA와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로켓 공격 중단을 위해 포괄적인 타협을 위한 협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의 제안은 하마스의 완전한 파괴인 이스라엘의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종전후 상당 기간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한다는 방침과도 맞지 않지 않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인질 100여명의 석방을 위한 타결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증가하면서 전쟁에 대한 국내 반대 여론도 점차 커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 가자 공급은 계속 전쟁 종식을 위한 제안이 나오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가자지구 현지 유엔 직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병원들은 부상자들이 넘쳐나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이날 하루에만 250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공습 강도를 낮추라고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네티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가자지구를 시찰하고 돌아온 네타냐후 총리는 "진행되고 있는 군사작전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긴 전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앞으로 하마스와의 교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인질들을 반드시 돌아오게 할 것이지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자에는 아직도 이스라엘인 129명이 인질로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26 09:58:5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개딸'(개혁의 딸) 용어를 창시한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가 '개딸' 명칭 사용 금지를 선언한 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를 낮춰 부르는 '수박' 용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운영자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올해 초부터 팬 카페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했었다"라며 "제가 대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수박이라는 용어 근절하자고 적극적으로 외칠 계획"이라고 했다. 수박은 은어로, 겉은 더불어민주당(파란색)이지만 속은 국민의힘(빨간색)이라는 뜻이다. 수박 용어는 그동안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공격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의 행동을 해 여러 차례 지적받았다. 다만 운영자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문자 폭탄'을 보내고, 살해 위협 현수막을 거는 등의 행동은 개딸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격한 행동을 하는 강성 지지층과 개딸을 구분해 달라고 호소했다. 운영자에 의하면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다. 그는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서로 격려하며 사용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딸은 민주당 당원의 3~4% 정도이고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과격한 퍼포먼스는)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인데 개딸분들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경우"라며 "실제로 자체 조사를 통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명튜브'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개딸이라는 호칭을 처음 붙인 지지자로 지난 9일 당 청원 사이트에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도 이 명칭을 더 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자는 개딸 용어를 파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이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하고 오염시켜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파기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11:11:18[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강남에서 여고생 A양이 투신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된 사건과 관련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서울 동작경찰서는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근거지로 지목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 인근 주민들은 20대 청년들 여럿이 함께 살면 몰려 다니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제보자는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여했던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찰이 신대방팸 근거지로 알려진 다세대주택에 찾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방팸의 근거지로 알려진 지역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도 10~2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몰려 다니면서 종종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 주민 B씨는 "학생들이 남녀 섞여 노랗게 염색하고 담배 피고, 주차장에 꽁초 등 투기를 했었다"며 "아이들이 수시로 나와 뛰어다니고 서로 과격하게 쫓으러 다니는 것 같은 모습을 봐 걱정스럽고 무서웠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골목을 자주 오간다는 주민 C씨는 "오전에는 거의 보이지 않고 저녁 5시께부터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대부분 남자였고, 가끔 여자들도 껴있었다"고 언급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D씨도 "30대 미만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여럿 살고 있다고 안다"며 "가끔 창문이 열려있을 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6명이 숙식을 함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관련해 과거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대방팸 뿐만 아니라 '신림팸' 등 다른 친목 모임들도 있고, 모임 주체와는 상관없이 오프라인 친목에 참가했던 다수 이용자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우울증갤러리 인스타그램과 신대방팸 등의 주도로 친목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신대방팸 멤버들이 모든 범죄에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친목 모임에 참석했던 개별 이용자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또 신대방팸 일부 멤버를 포함한 우울증 갤러리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사회적 성향을 토대로 약물 오남용, 사설도박, 불법대출, 미성년자 의제강간을 포함한 성범죄 등이 일어났다고 한다. 제보자가 알고 있는 사례만 해도 8건에 달한다. 피해자 일부는 사망했고, 일부 가해자는 최근까지도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제보자는 "우울증갤러리의 사건·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익명 뒤에 숨어서 일어난 개별 범죄의 재발 방지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20 14:43:4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당의 윤석열 후보간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둘러싼 공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과격하게 반응하면서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부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정열차' 탑승 중 대천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히려 윤 후보가 부각되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사그라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애초에 국민의당과 저희도 (단일화에) 소극적이었지만 더더욱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단일화의 마지노선이 있는가'란 질문엔 "국민이 윤 후보를 야권의 정권교체 대표주자로 인정하는 상황에서 다른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정권교체 바람을 오히려 잦아들게 하는 효과가 있기에 그런 이야기는 우리 당내서 특히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단일화는 협상해서 서로의 조건을 맞춰가는 데 과정이 필요하다"며 "저는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동참하는 다른 형태의 선택이 있을 경우에는 그에 걸맞은 예우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11 17:09:02[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재택치료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확진자가 20만명 수준으로 급증하더라도 능히 대처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체계 전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통제포기', '재택방치', '각자도생' 등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하는 것과 관련 "정부가 아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거나 손을 놓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까지 총 4200여 곳이 넘는 동네 병·의원이 참여 의향을 밝혀 줬다"며 "3017개소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후 3주 연속 확진자 수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그는 "정점이 어디일지, 언제가 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공동체 전체가 나서 미리 대비해 왔기 때문에 방역과 의료 현장은 흔들림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하고,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 검사수요를 속도감 있게 처리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부터는 자기기입식 역학조사를 도입하고 격리수칙을 현 상황에 맞게 효율화 했다. 김 총리는 "'속도'와 '효율'에 방점을 두고, 지난 2년간 만들어온 방역·의료 전반을 혁신하다 보니 일각에서 오해와 혼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심지어 '통제포기', '재택방치', '각자도생' 등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가 아파하는 국민들을 외면하거나 손을 놓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맞게 위중한 분들을 중심으로 의료역량을 집중하되, 나머지 국민들에게도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큰 틀에서의 방역체계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제 빈틈없는 '실행'과 끊임없는 '보완'이 남아 있다. 김 총리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일, 이 문제에 대해 최고가격제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며 "개편된 재택치료·격리 시스템에 맞게 생활지원비 기준을 조정하는 일, 의료기관에 출입하는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진단검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 면역수준이 저하된 분들에게 4차 접종의 기회를 드리는 일 등이 그 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평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해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11 09:08: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려견이 백악관 보안 요원들을 공격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여 결국 델라웨어주의 집으로 귀가 조치됐다고 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셰퍼드인 메이저가 백악관 보안 요원을 물어 지난주에 델라웨어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CNN은 메이저의 경우 여러 차례 짖거나 백악관 직원들을 향해 돌진하는 과격한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에 물린 직원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해 세살인 메이저는 지난 2018년 11월 바이든 가족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했다. 또다른 반려견인 챔프는 13살로 상대적으로 둔하고 덜 난폭하나 같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집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9 13:5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