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9일 과야킬 공항청과 ‘에콰도르 과야킬 신공항 개발 협력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오른쪽)과 에콰도르 과야킬 파블로 피타 공항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2025-06-12 12:08:32[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에콰도르 과야킬 신공항 배후단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주한 과업이다. 사업 규모는 5억1744만원으로, 내년 10월 15일까지이며 약 10개월간 진행된다. 에콰도르의 과야킬 신공항은 기존 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주요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을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배후단지에 적합한 산업 분석과 필수 인프라 계획을 통해 신공항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개발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물류 △관광 △주거지역 개발을 포함한 통합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의 경제 발전 전략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당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국제 협력 지원과 연계해 후속 인프라 개발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한·에콰도르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에콰도르 신공항 민관협력사업(PPP) 참여를 확대하고, 중남미 공항 개발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에콰도르 신공항의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향후 PPP 사업과 중남미 공항 개발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공항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8개국 38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했으며, 누적 수주액은 약 4억500만달러에 달한다. 공사는 2040년까지 10개 이상의 해외공항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공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05 09:05:22[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한국인이 약 20년 만에 에콰도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엑스트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전날 에콰도르 과야스주의 한 쇼핑몰에서 한국인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당히 위험한 남성 1명을 과야킬에서 붙잡았다"는 글과 함께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A씨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A씨는 한국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으며,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5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 중지된 상태였다. 사건 담당 수사관은 "한국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건의 전과가 있다"며 "A씨의 폭력성이 묘사되고 증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객관적 범죄 혐의를 가진 피의자의 소재를 알 수 없게 된 경우 기소 중지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 법무부는 A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에콰도르 당국은 피구금자 신병을 한국으로 넘기기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씨가 언제 에콰도르에 입국했는지 기록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는 지난 2006년, 에콰도르에 불법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과야스주 주도 과야킬에서 전기제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0 07:35:48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8:19:23[파이낸셜뉴스] 마약조직 두목의 탈옥 이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탈옥 이틀 만에 최소 10명이 숨지고 납치와 폭동, 방송국 점거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현지 정부는 갱단을 테러 단체로 분류하고 국가가 '내전'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대를 통한 토벌작전을 예고했다. 마약 거물 탈옥에 온 나라가 “들썩” 프랑스 AFP통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이날 기준 에콰도르에서 갱단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0명이라고 전했다.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8명이 살해당했으며 3명이 다쳤다. 인근 도시 노볼에서는 경찰관 2명이 괴한에게 목숨을 잃었다. 지난 7일 과야킬에서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에콰도르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이감 직전에 탈옥했다. 그는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로스 초네로스는 지난해 8월 대선 당시 마약 조직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던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44세의 마시아스는 감옥에서도 자신의 범죄를 미화하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고 조직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콰도르 검찰은 탈옥 이후 2명의 교정직 공무원을 기소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전역에서는 갱단에 의한 폭력사태가 이어졌다. 8일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사상자는 없었다. 수도 키토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확인되었으며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관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고 다른 거물 범죄자도 탈옥했다. 경찰은 검찰총장 테러를 계획한 로스 로보스 갱단의 간부도 도망쳤다고 확인했다. 9일에는 무장괴한들이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의 사옥에 침입해 방송 진행자와 직원들을 총기 및 폭탄으로 위협했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1시간 만에 사건을 진압한 현지 당국은 13명을 체포했다며 테러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고 밝혔다. 내전 선포하고 군 동원, 주변국 긴장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노보아는 8일 발표에서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노보아는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9일 방송국 테러가 발생하자 이날 에콰도르가 ‘내부 무력 충돌 상태’라고 선포하는 긴급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으로 군 동원 권한을 쥐게 된 노보아는 에콰도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주변국에서는 에콰도르의 혼란에 긴장하고 있다.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총리는 9일 에콰도르와 접한 북부 국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 병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국무부의 브라이언 니콜스 서반구 담당 차관보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에콰도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납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주재 한국 대사관도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테러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범 지역 및 인구 밀집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아직 한국인 피해자는 없다고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10일 보도에서 에콰도르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이날부터 대외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 역시 이번 사태로 중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16:46:3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대선 후보가 마약 갱단에게 살해당한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무장 괴한이 방송국을 점령하는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괴한들은 인명피해 없이 체포되었으며 테러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미국 NPR방송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경찰은 9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과야킬 방송국에 침입한 무장괴한 13명을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볍무장관실은 이들을 모두 테러 혐의로 기소한다고 예고했다. 이날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의 공영 방송국인 TC텔레비시온 사옥에서는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생방송중인 스튜디오까지 들어갔다. 이들은 총기와 폭약으로 방송 진행자와 관련 직원들을 위협했으며 이는 그대로 생중계됐다. 경찰은 침입 이후 약 1시간 만에 13명을 체포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서 태평양에 접하고 있는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조직 폭력과 마약 범죄에 시달렸다. 콜롬비아와 페루 모두 주요 코카인 생산지로 불리며 에콰도르는 마약이 북미와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선 당시에는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계된 로스 초네로스 갱단이 야당의 대선 후보 페르난도 바야비센시오를 암살하여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는 바야비센시오에게 직접 살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결선투표에서 35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범죄와 전쟁을 선언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 이달 7일에는 마시아스가 탈옥해 잠적했다. 2011년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34년형을 선고받고 과야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이감 직전에 사라졌다. 현재 에콰도르의 주요 교도소는 사실상 갱단이 지배한다고 알려졌으며 마시아스는 복역 중에서도 조직을 계속 통제했다. 노보아는 마시아스의 탈옥 다음날 6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러나 선언 당일 에콰도르 대법원장의 자택 앞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수도 키토 도심에서도 5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주요 도시에서는 최소 7명의 경찰들이 납치됐다. 마시아스 탈옥을 전후로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했다. 노보아는 9일 방송국 습격 사건 이후 또다시 비상선언을 발표하고 국내에서 활동 중인 20개 마약밀매조직을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어 군이 국제인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무력화"할 것이라며 소탕 작전을 예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10 09:01:17[파이낸셜뉴스] 남미 에콰도르에서 무장 괴한들이 생방송 중인 TV 방송국에 난입해 직원들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TC텔레비시온과 경찰 및 교정청(SNAI)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과야킬에 있는 TC텔레비시온 방송국에 10여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했다. 당시 상황은 그대로 생중계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이들은 생중계 중인 스튜디오에 뛰어 들어가 직원과 방송 진행자들에게 총구를 겨눴다. 현장에서는 총성과 "쏘지 말라"라는 외침도 들렸다. 직원들은 겁에 질린 듯한 얼굴로 스튜디오 바닥에 엎드리거나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이번 사건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최근의 치안불안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앞서 노보아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 수괴인 아돌포 마시아스 탈옥을 계기로 전날에 60일 기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에 강력한 치안 유지를 지시했다. 주민들에게는 통행금지(오후 11시∼ 다음 날 오전 5시)도 명령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내 사회 혼란은 더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날 새벽 쿠엥카에 있는 이반 사키셀라 대법원장 자택 앞에서는 폭발 사건이 보고 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간밤에 키토 도심에서도 적어도 5차례의 폭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과야킬, 에스메랄다, 로하, 엘구아보 등지에서는 차량 방화와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마찰라와 키토에서는 경찰관 최소 7명이 피랍됐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번호판을 떼어낸 차량으로 이동하던 괴한들이 경찰관들을 붙잡은 뒤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 갔다고 한다. 이날 새벽에는 또 다른 수감자 탈옥도 보고됐다. 탈옥수 중에는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수감됐던 '로스 로보스' 갱단 두목급 범죄자, 파브리시오 콜론 피코 수아레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탈옥한 수감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는 에콰도르 당국은 일련의 공격 앞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동영상 연설에서 "모든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주요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몇 년 새 유럽과 북미로 가는 마약 거래 통로로 이용되며 갱단 간 분쟁의 한복판에 놓였다. 그러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살인과 납치 등 강력 사건 발생 빈도도 크게 늘었다.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닷컴'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 살인 범죄율은 10만명 당 25.9명으로,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 중 자메이카(52.9명), 베네수엘라(40.4명), 트리니다드토바고(39.4명), 온두라스(35.8명), 콜롬비아(26.1명) 다음으로 높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0 07:42:23[파이낸셜뉴스] 에콰도르 서부 해안가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일어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과 건물 수백채가 무너지면서 집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우니베르소 등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정부는 전날 과야킬 남쪽에서 약 80㎞ 떨어진 푸나섬 인근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첫 강진 이후 10분 만에 규모 4.6 등 7차례의 여진도 연달아 발생했다. 매체는 이번 지진으로 14명의 사망자와 446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84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180채가 부분 파손 또는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보건소와 학교 건물 80채 가량도 영향을 받았고, 푸에르토볼리바르 항구 시설도 손상을 입었다. 애초 시설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는 정밀 조사를 통해 해상 플랫폼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석유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접경국 페루에서도 사망자 1명, 주택 붕괴 및 파손 40여채 등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경찰은 손실 규모를 평가하고 있지만 지진으로 통신과 전력이 마비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앞으로 에콰도르에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고 재앙이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0 07:24:27【파이낸셜뉴스 부산】 “한국의 해상치안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에콰도르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싶다.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도 해경과 협력해 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남미 국가 에콰도르에서 온 해군 장성은 우리나라의 선진 해양경비 시스템을 살펴본 후 이같이 극찬했다. 8일 오전 10시 부산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에콰도르 해군 오스카 에스뜨렐라 군수사령관이 방문했다. 이날 에콰도르 해군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경찰에서 에콰도르 정부에 경비함정 2척을 무상양여해 준 것이 고맙다며 인사와 함께 감사패를 서승진 남해해경청장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양경찰청은 300톤급 퇴역함정 2척을 에콰도르 정부에 양여 한 바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물자지원국의 일원으로 참전한 에콰도르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2019년 해양안전협력 협약을 맺었고, 이 후속조치에 따라 제주 퇴역 경비함 302함, 303함을 보냈다. 최근 몇 년 전까지 서해에서 중국 불법조업 어선을 쫓아냈던 이 두 함정은 이제 새로운 이름을 달고 태평양 바다를 누빌 예정이다. 현재 이 함정은 에콰도르 과야킬 항에서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기관 수리를 거쳐 곧 태평양 연안을 단속하는 경비함정으로 활약하게 된다. 새로운 함명은 ‘다윈’과 ‘플로레아나‘. 모두 갈라파고스 제도에 있는 섬들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에콰도르 해군은 앞으로 이 함정들이 갈라파고스 인근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고 해양 생물자원을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이어진 오후 오스카 사령관은 부산 다대동 해양경찰정비창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해양경비 시스템을 견학했다. 그는 해경의 최신예 1500톤급 대형 경비함정에 올라 함정 내부를 살펴봤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의 첨단 해양경비 시스템을 보고 연신 감탄했다. 오스카 사령관은 “에콰도르는 최근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국방부 장·차관에 임명될 만큼 해군력 증강에 지대한 관심이 크다. 곧 지원도 있을 예정인데 앞으로도 한국 해경이 가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콰도르의 해경 격인 해안경비대(Coast Guard)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해군 산하의 조직 체계에 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승진 남해해경청장은 “에콰도르는 한국전쟁 때 우리에게 쌀과 물자를 지원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라면서 “해양경찰은 이 같은 형제애의 마음을 담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 중소 조선업계의 해외 수출 등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6-08 17:03:52[파이낸셜뉴스] 태평양 연안의 남미국가 에콰도르에서 23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교도소 폭동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콰도르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과야스와 아솨이, 코토팍시주를 포함한 3곳의 교도소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 50명 이상 숨졌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교도소 폭동 사실을 전하면서 "여러 교도소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력을 일으킨 '범죄 조직'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폭동이 발생한 교도소는 과야스주의 항구도시 과야킬, 아솨이주 쿠엔카, 코토팍시주 라타쿤카 교도소로 알려졌다. 인구가 1700만명인 에콰도르에는 약 3만8000명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현지 경찰은 아직 폭동 진압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24 06: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