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간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이나 불안 등 부정적 심리 상태가 중·고등학생보다 더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나친 사교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과 함께 양육자인 1980년대생 학부모들의 ‘과잉보호’ 태도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19일 누리집에 공개한 ‘서울학생종단연구 2020 3차년도 결과분석 보고서’를 보면 서울 초등학생의 우울감(3점 만점)은 1차 조사를 시작한 2021년 0.51점이던 것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0.66점, 0.73점으로 매년 상승했다. 초등학생의 우울감이 2년 만에 0.22점 올랐다면 중학생은 0.13점, 고등학생(인문계)은 0.02점 오르는 데 그쳤다. 연구는 2021년 초등학교 4학년이던 학생이 6학년 될 때까지 3년간 추적해 진행됐다. 불안(각 항목 1점 만점) 역시 초등학생만 올랐다. ‘과도한 걱정’은 2021년 0.44점이던 것에서 2022년 0.54점, 2023년 0.58점으로 늘었다. ‘예민함’도 2021년 0.41점, 2022년 0.47점, 2033년 0.49점으로 상승했고 ‘부정적 정서’ 역시 2021년 0.17점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0.24점, 0.26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중·고등학생은 이들 항목에서 모두 감소했다. 초등학생의 우울감이 증가하는 원인은 SNS·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 코로나19 이후 고립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갈등 증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적집단면접(FGI)에 참가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갈수록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서 긍정적이지 않고 건강하지 않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학년이 올라가면서 사교육 부담이 커지고 스마트폰 사용도 늘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눈길을 끄는 건 초등학생의 부모 세대인 1980년대생의 양육 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작은 좌절과 불안에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보호받는 아동의 경우 불안 수준이 높고 작은 어려움에도 크게 좌절한다”며 “예민한 양육방식, 아동의 감정을 지나치게 잘못 수용하는 양육 태도의 유행으로 초등학생의 ‘감정 면역’이 낮은 수준이라, 우울감과 불안감에 취약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06:37:23[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두고 다시 한번 맞붙었다.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폐기된 바 있다. 22대 국회에서도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민주당이 다시금 노동계 측의 요구에 따라 노란봉투법을 추진하자 여당과 사용자 측은 '과잉 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인을 불러 노란봉투법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민주당 소속 김태선·박해철·이용우 의원이 22대 개원과 동시에 발의한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법안은 노조법상 근로자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노동자의 쟁의 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와 금액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이날 공청회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황용연 노동정책본부장은 "개정안에는 사용자의 개념이 불명확해 내가 사용자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된다"며 "결국 법원이나 노동위원회 판단을 요하게 돼 노사분쟁이 상시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측 김상민 변호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조도 상응하는 민사상 책임을 지는 것이 평등 관점에서 합당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보탰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의 노동조합법도 노조 활동에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용자 범위가 무한정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의) 재산권 등을 침해하는 과잉 입법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며 "왜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했을까. 위헌이 되면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니까 (그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노동자 측과 민주당은 다단계 하청 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란봉투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원청 노조가 하청 처우 개선을 위해 교섭하고 있지만 하청 지위 요구사항은 실제로 반영되지도 않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같은당 박해철 민주당 의원도 "개정안은 제도권 밖에 있으며, 최저임금에 허덕이고 있는 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법"이라고 주장했다. 정기호 민주노총 법률원장은 "오늘날 근로 관계는 복잡하고 다양해졌다"며 "사내하청, 위수탁계약 등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간접·특수고용으로 노무를 제공받는 것이 전산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우 한국노총 정책2본부 부본부장은 "우리나라 현행 노조법은 제조업 중심의 임금 노동자들이 만들려 했던 것"이라며 "개정안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 등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축적된 경험과 공감대를 반영해 더 많은 사회구성원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6-26 20:28:42[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개인 채무자 보호법이 최대한 신속하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대출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서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무 부담은 훨씬 커졌는데 연체 채무자를 보호하고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보호 체계가 없어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홍 원내대표는 개인 금융 채무자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 법률이 없고 금융 기관들은 법적으로 배임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개인 채무자에게 최대한의 압박으로 추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보통 개인 금융 채무자는 채권 금융 회사 등과 비교해 정보력, 협상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과도한 추심으로 개인 채무자에 대한 인권 침해는 빈번하고 변제 의지 역시 떨어지게 된다”고 했다. 반면 선진국들은 채권자-채무자 간 힘의 불균형을 전제로 연체 후 금융 회사-채무자 간 권리와 의무가 균형을 유지하도록 연체 처리, 채무 조정 규율 법률을 제정해 자체 채무 조정을 활성화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도 채무자의 채무 조정 요청권 등 사적 채무 조정 제도화, 연체 이자 부담 완화, 과잉 추심 제한 등 내용을 담은 개인 채무자 보호 법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11-14 10:26:58[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춘계 연차 총회가 10일 (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경제 보호주의, 빈국의 부채, 금리와 경제성장이 핵심 화두로 꼽혔다. WB는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건전하고 중국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들에 따르면 1년에 2번씩, 봄과 가을에 연차 총회를 여는 IMF와 WB 지도부는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춘계 총회 일정을 시작했다. 워싱턴DC에서는 이번 총회와 함께 12~13일 이틀 동안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열린다. 한국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각각 9일과 12일 출국한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지정학적 갈등을 언급하며 세계 각국이 특정 진영으로 쪼개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들이 지난 몇 년간 약해졌고 분열이 심화하면서 지난 30년간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엄청난 동력을 창출했던 통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각국이 무역과 이민, 자본 흐름을 제한하여 세계 경제가 보다 작은 단위로 갈라질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는 해당 연구를 언급하고 "무역을 통한 분업이 효과적으로 힘을 받아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도 이에 동의하고 "무역이 지역별 또는 보호주의 블록으로 세분화되는 정도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가 세계화를 중단하고 되돌리는 방향으로 가면서 생산성이 낮아지고 세계 성장에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와 금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게오르기에바는 주요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금융 안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시장 국가들에게 필요한 돈을 공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맬패스는 장기적으로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을 통한 수요 억제가 아닌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단기 금융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맬패스는 금리 인상 때문에 신흥시장 국가들의 채무 부담이 커지고 식량 가격 상승 및 성장 둔화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국이 신흥시장에 과도한 빚을 지운다고 비난했던 미국 역시 신흥시장의 부채 위험을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10일 성명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번 총회에서 "신흥시장의 채무 과잉을 해소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한 잠비아·가나 문제 등의 신속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비아·가나·스리랑카 등은 이미 해외 빚으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여있으며 채권국들과 채무 재조정을 위해 논의 중이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 기간 잠비아 부채 문제가 해결될지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있다면서 "우리는 절차가 더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구체적 조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맬패스 WB 총재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7%로 전망했던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2%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며 상향 이유를 밝혔다. 동시에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와 유가 상승 등이 경제성장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IMF는 1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2.9%로 예상했으며 11일에 전망치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11 13:09:0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별정직 7급 비서 A씨가 공익신고자로 인정받아 경찰로부터 신변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권익위는 A씨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공익신고자 보호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이후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해 A씨가 신청한 신변보호조치를 경찰에 의뢰했다.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권익위가 A씨에 대한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권익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A씨는 이미 권익위에서 공익신고자로 인정돼 권익위원장 직권으로 신변보호조치가 결정, 경찰에서 신변보호조치 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권익위 관계자는 '당사자인 A씨에게 직접 통보가 안됐다'는 주장에 대해 "(A씨 변호사를 통해) 당사자에게 경찰이 (신변)보호조치를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담당자가 수차례 A씨 변호사와 통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공익신고자 지위를 인정하는 별도 절차는 없고 신변보호조치를 하려면 이미 공익신고자로 인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변보호조치가 결정되면 이미 공익신고자로 인정이 됐다는 의미다. 앞서 A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김씨의 자택 우편물 수령과 음식 배달, 속옷·양말 정리, 김씨의 병원 문진표 대리 작성 등 개인 심부름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보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올린 녹취파일을 통해 실명이 노출되는 등 신변의 불안을 호소해왔다. 자택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호텔 등 숙박업소를 전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3-08 11:42:55【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미국과 중국은 전략경제대화에서 정치적 현안 외에도 과잉생산, 반덤핑관세 부과, 환율조작 등 경제 문제를 놓고서도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무역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한 후 곧바로 중국의 대표적 업체인 화웨이에 수출관련 기록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북핵 문제와 연계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도 검토하면서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미·중 '과잉생산' 등 놓고 격돌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6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대화에서 중국의 과잉생산이 세계시장을 왜곡하고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철강, 알루미늄 등의 생산감축을 요구했다. 루 장관은 중국의 철강 등 과잉생산에 따른 덤핑공세로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에 따라 중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으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유럽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전날 중국 칭화대에서 열린 강연에서도 과잉생산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과잉생산은 철강, 알루미늄 등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으로 현재 이 문제가 야기한 세계시장의 왜곡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중국 및 세계 경제, 미·중 관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미국 상무부는 이미 중국산 냉연강판에 522%의 반덤핑 폭탄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최근 내부식성 철강에 최대 451%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결정, 사실상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 외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철강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 규제 관련조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일본도 반덤핑관세 부과요건을 완화키로 하는 등 중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조치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라 중국 철강기업의 이익을 해치고 양국 간 무역과 협력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공정한 대우를 받고 기업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오바마 정부의 WTO 제소 21건 중 중국을 상대로 한 제소도 12건으로 역대 행정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루 장관은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위안화 환율에 개입하려 한다면 미·중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를 이유로 위안화 가치를 계속 인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5년3개월 만에 위안화 가치를 최저 수준으로 낮추자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강세를 빌미로 환율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 기업들이 지적했다.■美, 북핵연계 중국기업 '압박'미국은 북한을 자금세탁 우려대상국으로 지정해 금융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해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에 북한, 이란 등 미국의 제재대상 국가에 대한 제품 수출과 재수출 관련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화웨이가 이들 국가에 미국의 기술이 특정 비율 이상 담긴 제품을 수출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중국의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인 ZTE와 3개 관계사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중국 베이징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명목상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차원으로 보이지만 이들 기업이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대중무역 역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면서 "미·중 간 북핵, 남중국해 등 정치적 이슈가 경제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650억달러(약 433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2%에 육박한다.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과 함께 중국 기업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반대로 안보리 결의안에서 빠진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우리는 그 어떤 국가도 핵무기를 만들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며 중국의 더 강도 높은 대북제재 동참을 요구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확대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고 미·중 간 신형 대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정치·경제적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계획을 반대하고 있어 이번 전략대화에서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jkim@fnnews.com
2016-06-06 17:15:33철강 업계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과잉의 지속, 보호무역주의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열린 산업·통상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발족한 '경제통상연구' 제5차 모임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우리 철강제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규제와 관련, 반덤핑 조사 등 제소 움직임을 조기 포착해 피소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업계, 정부, 재외 공관 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피소 움직임이 관찰되면 주요 수출업체, 철강협회, 산업부(철강화학과) 등으로 구성된 민관 철강통상 대응반을 수시로 가동해 위험품목에 대한 피소 가능성, 업계 정보 공유,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아울러 철강 분야 양자 통상협의채널을 통해 통상마찰 가능성을 상호 사전 예고하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현재 중국, 일본 등 2개 국가와 철강분야 양자채널을 운영 중이다.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의 연계 등 통상당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수입제품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5-04-24 18:03:42유자식 상팔자 박남정, 박시은 (사진=JTBC) 박남정의 딸 박시은 양이 아빠의 과잉보호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진행된 JTBC ‘유자식 상팔자’ 84회 녹화 ‘사춘기 고발 카메라’에는 이경실의 딸 손수아(22) 양이 오랜만에 출연해 “숨 막힐 정도로 나를 걱정하는 동생 손보승을 고발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녹화에서 공개 된 영상에서는 옷차림 지적은 물론 호신용품을 선물하며 귀가 시간까지 체크하는 등 누나 걱정에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하는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군의 일상 모습이 그대로 담겨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이에 MC 강용석은 “박시은(박남정 딸) 양은 영상을 보면서 어땠는지?”라고 물었고, 박남정의 딸 박시은 양은 “나는 고발 카메라 영상을 보면서 손수아(이경실 딸) 언니의 심정이 이해됐다. 아빠도 나를 걱정해서 평소에 ‘남자들이 꼬시려고 하면 대답도 하지마’, ‘남자들과 가까이 지내지 마!’라며 수없이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고 폭로해 박남정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시은 양은 “딱히 아무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게다가 너무나 당연한 것을 걱정하셔서 듣는 내가 다 늙는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부모자식 소통쇼 ‘유자식 상팔자’는 14일 밤 9시4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yein4027@starnnews.com김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5-01-14 21:15:08배우 이종석이 자신에게 선물을 주려는 팬을 뿌리쳐 논란에 오른 후 반성문을 게제했다. 3월 27일 이종석은 휴고 보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 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이종석에게 선물을 주려는 팬을 외면하고 팔을 뿌리치는 이종석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28일 이종석은 자신의 팬카페에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종석은 “일정이 이제 끝나서 상황 파악이 이제 됐다. 일단 놀라게 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지금껏 내가 했던 말들과 행동이 모순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 내가 할 행동들이 여러분들 눈에 거짓으로 보이게 될까봐 무섭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어찌됐건 백번 내가 잘못한 거라 해명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 팬들한테는 굳이 설명이라도 해야될 것 같았다"며 "일단 내가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보니 평소 과잉보호가 있어서 나도 사실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전했다. 또 이종석은 "팬 분은 못 봤는데 누가 팔을 잡아당기기에 이번에도 나는 당연히 매니저인 줄 알고 팔을 뺀 건데 팬 분일 줄은. 앞에 기자 분들이 많아서 나도 당황해 가지고 표정 관리를 못했다. 처음 보는 팬인 것 같은데 너무너무 미안하고 내가 다 잘못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보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종석 해명, 주력 상품이라는 말 마음 아프네”, “이종석 해명, 바로 사과해서 정말 다행”, “이종석 해명, 말 예쁘게 잘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3-28 10:15:39왕지혜가 엄마의 과잉보호에 분노하며 또다시 가출을 선택했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보스를지켜라’에서 서나윤(왕지혜 분)은 무원(김재중 분)과 은설(최강희 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두사람이 함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상심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윤은 쇼핑을 택하지만 이내 엄마를 만나고 당황하는 모을 보이며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경호원들을 따돌리며 달렸지만 결국 엄마에게 붙잡혀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나윤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 나는 친구 하나 없어요. 친구라고 사귈때마다 쟨 격 떨어져서 안되고 쟨 나중에 들어붙을 것 같아 안되고, 그리고 쟨 나중에 뒷통수 치고 뜯어먹을 것 같아 안되고, 그덕에 다 이렇게 돼서 지헌이랑 무원이한테 매달리고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됐잖아요”라며 그동안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결국 나윤은 차에서 뛰어내려 또 다시 가출의 길을 선택, 이에 앞으로 독립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나윤은 지헌(지성 분)을 향해 정식 이별에 대해 늘어놓으며 자신의 마음이 진심이었음을 고백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지고는못살아 윤상현-이수경, 옛 연인 애틋함 '물씬' 묘한기류 ▶ 존박, 상어공포증 고백, “상어모양 아이스크림은 먹어” ▶ ‘해피투게더3’ 신현준, 교수 임용 전 총장과 약속..“왜?” ▶ 이특, 걸그룹 씨스타 숙소 습격 '남친 흔적을 찾아라' ▶ 故 장진영 남편,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 생각했다”고백
2011-09-02 01: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