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경험이 없는 일반인 153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EEG검사를 시행해 아동기 외상 스트레스와 성인 ADHD및 주의력 결핍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주의력결핍과 ADHD확률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연구들의 EEG검사에서 베타파의 감소가 부정적인 것으로 작용한 것과 다르게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EEG 베타 파워가 약 1.2배 높게 나타나, 주의력결핍과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인 집단에서 베타파는 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와 같은 특정 군에서는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ADHD주된 증상 중 주의력 결핍은 과잉 행동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ADHD를 겪는 성인들은 주의 산만이나 단기 기억력의 저하와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며 대인관계 및 학업에 기능 손실을 호소한다. 이승환 교수는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주의력 결핍 및 향후 ADHD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아동기 시절 외상 경험 스트레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빠른 개입으로 향후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EEG검사에서의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을 통한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 사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EG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저널 신경과학(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9-05 08:29:32▲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ADHD는 대뇌의 전전두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인 질환이다. 한편 ADHD를 '장애'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ADHD 문제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것을 부모나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장애로 보기 보다는 늦게 철드는 아이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4 21:11:0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화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 받은 아이의 부모들은 자책과 비난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원인은 육아 방법에 의하기보다는 유전적인 경향과 더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환경적 요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발병과 악화에 연관될 수도 있다. 몇 가지 가능성 있는 요인은 흡연, 음주, 약물이다. 그리고 학동기 이전의 특정 독소의 노출, 음식첨가물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ADHD는 과잉행동-충동형, 주의력 결핍형, 혼합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ADHD는 대뇌의 전전두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인 질환이다. 그렇다고 ADHD를 '장애'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ADHD 문제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것을 부모나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장애로 보기 보다는 늦게 철드는 아이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7-24 15:22:0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과잉행동-충동형(hyperactive-impulsive), 주의력 결핍형(inattentive), 혼합형(combined)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4 10:21:05주의가 산만하고 과잉 행동 증상을 보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환자 3명 중 2명은 10대였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ADHD로 인한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인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만8121명이었다. ADHD 진료인원은 2009년(5만1865명)부터 2012년(6만2768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3년에 줄었다. 이는 작년 4월 1일부터 약물이 동반되지 않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상담은 정신과 질환 청구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코드로 건강보험을 청구할 수 있게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2009년~2013년까지 5년간 1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13년에는 10대 환자가 3만8307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65.9%를 차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남성 4만6580명, 여성 1만145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정도 많았다.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차호석 교수는 "ADHD 진단을 받으면 부모 교육, 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을 포함한 통합적 심층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가족과 학교 선생님이 함께 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5-10 17:47:506~12세의 아동기의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던 주의력결핍ㆍ과잉행동장애(ADHD)가 유아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저널인 메디컬뉴스투데이(MNT)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협회(AAP)는 이날 ADHD가 4세 전후의 어린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치료 지침서를 통해 밝혔다. AAP가 앞서 발표한 지침서에는 ADHA가 6세의 아동부터 발병된다고 명시돼 있다. AAP는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미취학아동에게 ADHD증상이 나타났을 때 약물치료보단 행동제어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행동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리타린과 같은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ADHD 치료 약물은 어린이 처방 적합 약품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이번 AAP의 발언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MNT는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어린이와 청년층의 약 8%가 ADHD 증세를 겪고 있다. 미 오클라호마 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마크 울라이치 박사는 “ADHD는 가능한 어린 나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당한 치료를 받는 시기가 당겨질수록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2011-10-17 11:16:37성모자애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병원 3층 강당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부모와 교사를 위해 건강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산만한 아동의 이해와 진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치료와 지도방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무료 선별검사,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동의 3∼1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한 학급에서 2∼3명의 어린이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박이진 교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약물치료와 함께 체계적인 심리행동적인 치료 등을 통하여 80% 이상 치료될 수 있다”며 “만약 조기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학교나 또래관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학습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청소년이 되면 약물중독이나 컴퓨터 중독, 비행 등의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2) 510-5875./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8-04-24 16:34:49초등학교에 입학한 철이(8)는 수업 중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엉뚱한 행동을 자주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주변의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진다. 병원을 찾은 철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원인은 철이의 잠버릇에서 찾았다. 철이는 잘 때 심하게 코를 곤다. 또 잠을 자면서 중간 중간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있었다. 이같은 증세를 치료한 후 철이는 깊은 잠을 잘 수 있어고, 행동장애도 사라졌다.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ADHD 의심 수면질환 전문 숨수면센터는 최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있는 어린이를 둔 부모 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짜증 많고,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등의 ADHD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한 행동을 한다는 응답을 공통적으로 선택했다. 응답자 중 59.4%(189명)가 ‘아이가 지나치게 활발하고 뛰어다닌다’고 답했다. ‘짜증이 많고, 자주 싸운다’는 50.9%(162명),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는 51.9%(165명)에 달했다. 이밖에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망가뜨린다’ 41.5%(132명), ‘숙제나 책가방 정리를 잘 못한다’ 24.8%(79명)로 각각 나타났다. 이런 행동은 ADHD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행동과 유사하다. ■편도선이 문제가 있으면 코를 곤다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는 먼저 수면질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ADHD에서 나타나는 주의력·집중력 결핍과 산만한 행동, 정리가 안 되는 행동 등이 소아수면호흡장애 증세와 많은 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나는 수면호흡질환이다.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문제로 원인의 85%를 차지한다. 알레르기성비염이나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코를 고는 어린이는 전체의 10∼12%에 이르고, 코고는 아이의 20∼30%에서 소아수면무호흡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이 같은 수면질환은 신체발육과 성장장애, 학습장애 등 신체적, 정신적인 발달과정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호흡질환 어린이에게서 ADHD와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호흡장애에 의한 수면 방해와 저산소증, 이산화 탄소증에 의한 수면회복 방해 때문이다. 수면은 세포내 대사 항상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힘들고, 결정능력의 저하, 견고한 사고, 집중력저하 등이 생긴다. ■수면부족 어린이는 낮에 더욱 활발 수면질환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해 피곤한 경우 어른들은 낮에 졸거나 기운이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경우 수면부족 증상은 어른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들의 수면부족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지나친 활동성을 보이는 경우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가 더욱 심해져 수업중의 집중력 부족과 적절히 행동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피곤해진 어린이는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며,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뚜렷하게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의 수면부족 정도나 원인 등을 의심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면 장애 치료하면 ADHD도 나아져 소아수면호흡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들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숨 수면센터에서 2007년 1년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치료를 받은 50명의 학생들의 경우 40% 정도에서 ADHD를 의심했지만 수면질환 개선 후 90%이상에서 과잉행동증상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이드나 편도선, 비염 및부비동염 치료 및 수술로 수면무호흡증이 90%이상 개선 된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가 집중력이 좋아지고, 아침에 잘 일어나고, 친구들과 싸우거나 공격적인 행동도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숨 수면센터 이종우 원장은 “소아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은 어린이 대부분이 학업장애와 활동항진, 지적기능장애, 정서장애, 공격적 행동 등 과잉행동장애와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수면질환을 개선한 결과 이 증상들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들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만 치료해도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2008-03-07 21:42:00초등학교에 입학한 철이(8)는 수업 중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 엉뚱한 행동을 자주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주변의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산만해진다. 병원을 찾은 철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원인은 철이의 잠버릇에서 찾았다. 철이는 잘 때 심하게 코를 곤다. 또 잠을 자면서 중간 중간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도 있었다. 이같은 증세를 치료한 후 철이는 깊은 잠을 잘 수 있어고, 행동장애도 사라졌다.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ADHD 의심 수면질환 전문 숨수면센터는 최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있는 어린이를 둔 부모 3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짜증 많고,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등의 ADHD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세가 있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고, 산만한 행동을 한다는 응답을 공통적으로 선택했다. 응답자 중 59.4%(189명)가 ‘아이가 지나치게 활발하고 뛰어다닌다’고 답했다. ‘짜증이 많고, 자주 싸운다’는 50.9%(162명),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는 51.9%(165명)에 달했다. 이밖에 ‘정리정돈을 못하고, 물건을 망가뜨린다’ 41.5%(132명), ‘숙제나 책가방 정리를 잘 못한다’ 24.8%(79명)로 각각 나타났다. 이런 행동은 ADHD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행동과 유사하다. ■편도선이 문제가 있으면 코를 곤다 ADHD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는 먼저 수면질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ADHD에서 나타나는 주의력·집중력 결핍과 산만한 행동, 정리가 안 되는 행동 등이 소아수면호흡장애 증세와 많은 부분 일치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코에서 후두까지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적인 폐쇄에 의해 나타나는 수면호흡질환이다. 주로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비대가 문제로 원인의 85%를 차지한다. 알레르기성비염이나 축농증에 의한 코막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코를 고는 어린이는 전체의 10∼12%에 이르고, 코고는 아이의 20∼30%에서 소아수면무호흡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이 같은 수면질환은 신체발육과 성장장애, 학습장애 등 신체적, 정신적인 발달과정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호흡질환 어린이에게서 ADHD와 유사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은 호흡장애에 의한 수면 방해와 저산소증, 이산화 탄소증에 의한 수면회복 방해 때문이다. 수면은 세포내 대사 항상성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경우 전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전전두엽의 기능감소는 행동장애, 감정조절, 기억과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기 힘들고, 결정능력의 저하, 견고한 사고, 집중력저하 등이 생긴다. ■수면부족 어린이는 낮에 더욱 활발 수면질환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해 피곤한 경우 어른들은 낮에 졸거나 기운이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경우 수면부족 증상은 어른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어린이들의 수면부족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서 낮 동안의 졸음이나 피로를 쫓으려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지나친 활동성을 보이는 경우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가 더욱 심해져 수업중의 집중력 부족과 적절히 행동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피곤해진 어린이는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며, 안절부절 못하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도 뚜렷하게 피곤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의 수면부족 정도나 원인 등을 의심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면 장애 치료하면 ADHD도 나아져 소아수면호흡장애 치료가 과잉행동, 집중력장애, 학습장애로 이어지는 고리들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 숨 수면센터에서 2007년 1년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치료를 받은 50명의 학생들의 경우 40% 정도에서 ADHD를 의심했지만 수면질환 개선 후 90%이상에서 과잉행동증상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데노이드나 편도선, 비염 및부비동염 치료 및 수술로 수면무호흡증이 90%이상 개선 된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가 집중력이 좋아지고, 아침에 잘 일어나고, 친구들과 싸우거나 공격적인 행동도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숨 수면센터 이종우 원장은 “소아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은 어린이 대부분이 학업장애와 활동항진, 지적기능장애, 정서장애, 공격적 행동 등 과잉행동장애와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수면질환을 개선한 결과 이 증상들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들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만 치료해도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다.(사진은 기사 내용 중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2008-03-07 21:40:4130대 남성 김 모씨는 어려서부터 매사에 급하고 정신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머리가 좋아 훌륭한 기획을 만들지만 끝맺음을 제대로 못하는 게 단점이다. 이같은 성격 때문에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직장상사를 멍청이라며 무시한다. 또 타인의 말이 끝나기 전에 다른 일을 하며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항상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4년 만에 퇴사했고 창업을 시도한 후 실패해 학원강사를 하다 한의대 입학 준비중이다. 김 씨는 자신의 아이가 과잉행동주의력결핍증(ADHD) 진단을 받아 진료하던 중 아내의 권유로 치료를 받게 됐다. 김 씨와 같은 성인 ADHD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 성인이 되면 아동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ADHD 증상인 과잉행동, 충동성, 산만함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신 불안, 예민함, 감정기복, 조급증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 아동 10% 가량이 ADHD를 겪고 이 중 3분의 1은 성인 ADHD가 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최상철 홍보위원(마음클리닉 디딤 노원점 원장)은 6일 "성인 ADHD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하면 대인관계나 업무능력이 좋아지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동 ADHD, 태도 학습해야 어릴 때 뇌의 발달은 뒷부분인 시각 중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전두엽까지 성숙하게 된다. 전두엽에는 행동이나 언어를 컨트롤해 자제력을 갖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을 투자한 학습에 의해 훈련된다. 실제 전두엽 부분이 발달한 아이들은 하나의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은 뇌의 여러 부분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최 홍보위원은 "전두엽 부분을 컨트롤 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을 꾸준히 했을 때 얻어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교생활을 꾸준히 하게 되면 수업 시간동안 참고 수업을 듣고 이를 통해 성취감이 얻어지는 등의 태도도 함께 학습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태도들은 전두엽을 발달시켜 자제력도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다. 뇌의 모양은 유전이므로 성인 ADHD인 경우에는 아이도 ADHD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증상 없는 ADHD가 더 문제 하지만 ADHD를 가지고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 홍보위원은 "ADHD 아이들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훈련시키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부를 잘하는 ADHD다. 한 고등학생의 경우 어렸을 때 공부를 너무 잘해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머리가 좋아 학습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은 들여지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안감, 초조함 등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어렸을 때 참고 견디는 습관이 안들었기 때문이다. 또 아동 ADHD의 3분의 2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인생의 멘토나 닮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삶의 자세를 바꾸면서 질환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일단 약물로 전두엽을 쓰도록 뇌의 컨트롤을 도와주게 된다. 이를 학습시켜 성취감을 높이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킨다. 노력을 한만큼 무언가 얻어진다는 경험이 자꾸 쌓이게 만드는 것이다. 2년 가량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진다. 청소년기에는 ADHD가 반항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본인이 치료에 동의하면 오히려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치료는 약 3년 정도 걸리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심한 ADHD는 약물중독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심하지 않는 ADHD환자들이 많다. 이들은 본인의 상태에 대해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1년 이내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 자가 체크리스트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놓고 그 일의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있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 부주의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할 때 주의 집중이 힘든 경우가 있나 *대화 중 상대방이 당신에게 말하고 있을 때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있나 *집이나 직장에서 일이나 소음 때문에 주위가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조바심 내는 경우가 있나 *혼자 쉬고 있을 때 긴장을 풀거나 마음을 편하게 갖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사회적 상황에서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나 *대화 도중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끼어들어 상대방의 말을 끊는 적이 있나 *차례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나 *다른 사람이 바쁘게 일할 때 방해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나 <자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05 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