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화여대의 '과잠'(학과 단체점퍼)과 이 과잠을 입은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수석디자이너가 화제다. '디올'이 10여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한 패션쇼에서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무대가 끝난 뒤 이화여대 '과잠'(학과 단체점퍼)을 입으면서다. 오늘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어제 3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디올의 '2022 가을 여성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고 패션쇼가 끝난 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이대의 '과잠'을 입고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화여대 '과잠'을 입은 치우리는 디올의 첫 여성 수석디자이너다.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여성 이미지를 대표하는 브랜드였던 디올은 치우리가 전면에 서면서부터 페미니즘의 가치를 다루고 중성적 디자인의 아이템을 다수 선보여왔다. 디올이 국내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건 지난 2007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했던 '60주년 기념 아시아 퍼시픽 패션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도 이대가 처음이었다. 이번 패션쇼는 디올과 이화여대가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다. 디올이 이화여대와 컬레버레이션을 하는 등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디올 운영사인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코리아는 지난해 6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디올의 국내 매출액은 3285억원이었다.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디올은 올해 한국과 굳건한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이화여대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식의 전파, 교육, 여성 공동체에 주목하는 'Women@Dior'(위민앳디올) 프로그램을 함께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컬렉션에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그룹 블랙핑크 지수, 배우 수지·남주혁·정해인·안효섭·박주미·한예리·장윤주 등이 참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1 09:42:13[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공학전환 움직임에 "사기입학 웬말이냐" 거센 반발 1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재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이날 오전부터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는 여자대학 설립 이념을 명심하라", "사기 입학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 또한 동덕여대 본관 앞에는 "명애(김명애 동덕여대 총장)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대학 점퍼(과잠)를 벗어두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학내 곳곳은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공학 전환 결사 반대” 등의 메시지로 뒤덮였다. 백주년기념관 건물 앞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보낸 ‘여자들이 만만하냐’, ‘민주동덕 다 죽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총학생회는 지난 8일에도 이미 대자보를 통해 "대학본부는 여자 대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학교 측의)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위현장 사진 등 SNS 통해 빠르게 확산 총학생회를 시작으로 단과대 학생회도 잇달아 릴레이 대자보를 학교 건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을 중심으로 시위 현장 사진 등이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위 중인 학생들을 상대로 “여러분들 나중에 선생님 되시고, 애기 낳고 육아도 하시고…”라고 발언한 영상이 유튜브와 X(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은 학교의 발전계획안인 '비전 2040'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라며 "그 이후 발전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2 07:44:32[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의류 업체 대표가 '과잠' 대금을 편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부산의 단체복 제작 업체 대표 A씨(20대)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대학교 학생회로부터 대학교 단체복 '과잠' 제작비를 받고 수개월째 물품 배송이나 환불을 하지 않은 혐의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학교 학생회 등에게 접근해 "저렴하게 과잠을 제작해 주겠다"라고 속인 뒤 상품 대금을 가로챘다. A씨에게 과잠 제작비를 낸 서울지역 대학의 피해자만 200명 규모에 피해 금액은 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학교들을 추가 수사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알려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06 11:07:13[파이낸셜뉴스] 결혼식 '하객룩'에 어떤 의상까지 용인되는지에 대한 의견은 항상 논란이 된다. 신부가 주인공인 결혼식에서 흰색 원피스, 노출이 심한 옷 등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최근 대학교 과 잠바를 입고 온 가족이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과잠입고 사진 찍은 사돈 사촌동생’이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본 글과 사진이 퍼져 전해지고 있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양가 가족과 친척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A씨는 결혼식이 끝난 뒤에야 친구로부터 사진 한 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이 예의 없는 사돈은 누구냐'며 사진을 보내줬는데 진짜 경악했다"며 "누가 친척 결혼식에 이따위로 입고 오냐. 사진을 아주 망쳤다"고 분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 속에는 남색 계열의 과 잠바를 입고 온 하객의 모습이 포착됐다. A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식에 와준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 하는 일 아니냐”며 "보편적인 시각에서 결혼식에 맞지 않을 수 있어도 본인 형편상 가장 격식을 갖춘 복장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기껏 바쁜 시간 내서 축하하러 갔더니 학생 주임도 아니고 옷 단속 좀 그만하라"는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6 16:43:33에어서울이 자사 온라인 로고숍 ‘민트몰’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민트몰은 에어서울의 로고와 항공기, 유니폼 등이 디자인된 굿즈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모형 비행기를 비롯해 마그네틱, 키링, 핸드폰 케이스 등 기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언제든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신제품은 에어서울 승무원 캐리어와 유니폼 모양의 배지와 커스터마이징 학생증 키링이다. 학생증 키링은 각 대학교 로고를 넣어 과잠(학과 잠바)으로 제작하거나 에어서울 유니폼으로 선택하는 등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특히 항공사 취업을 꿈꾸는 항공과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상품 가격은 배지는 7900원, 커스터마이징 학생증 키링 가격은 1만900원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커피빈과의 콜라보 키링을 비롯해 민트몰 판매 상품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며 “민트몰 구매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15 09:51:14[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고려대 학생들의 ‘응원OT’(응원 오리엔테이션)가 메타버스로 실현된다. 고려대학교는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함께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년 고려대학교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OT) '고려대학교에 응원을 더하다' 행사를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진행한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올해 7월 SKT와 고려대가 체결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의 일환으로, 양측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함께 학생 행사를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했다. 메타버스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ICT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 사례로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MZ세대로 대표되는 대학생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통해 메타버스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고려대 응원단의 고유 응원 안무를 모션 캡처 방식으로 촬영해 이프랜드 아바타 모션에 적용해 실제와 유사한 응원 동작을 구현했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참여자 누구든지 감정표현 이모티콘을 통해 응원 단장의 크고 화려한 응원 동작 10가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고려대 응원 단장복과 ‘과잠’으로 통용되는 학과별 점퍼를 입은 아바타로도 꾸밀 수 있다. 또, 이프랜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학생들은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문자 채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이프랜드 응원룸 내 대형 모니터에 사전 녹화영상이 아닌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송출되며, 문자 채팅과 함께 아바타로 참여한 재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에 나서는 등 더욱 생동감 넘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대와 SKT 양측은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다양한 학사 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험· 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교과목은 물론 동아리·국제교류·사회봉사 등 여러 활동에도 접목해 메타버스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예찬 고려대 응원단장은 “비대면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생동감 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우들 간의 단결력, 세계 속에서도 주목받는 학교 고유의 응원 문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1-17 14:03:49[파이낸셜뉴스] 고려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배달노동자에게 막말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달노동자에게 막말을 한 남성은 고려대 과잠(대학교 과 점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있어 고대 커뮤니티에서도 비난이 나오고 있다. 오늘 30일 SBS 보도를 보면 배달노동자 A씨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B씨는 지난 17일 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던 B씨는 갑자기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렸다. 이를 본 A씨는 "저기 죄송한데 마스크 쓰고..."라며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갑자기 B씨가 흥분하며 "제대로 (마스크) 올리세요. 지금 감염되실 수 있으니까. 못 배운 XX가"라며 A씨에게 폭언을 했다. 심지어 배달 중인 A씨를 졸졸 따라다니며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나서 배달이나 하지 XX XX야"라며 배달원 비하 발언까지 했다. B씨의 여기서 막말은 멈추지 않았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A씨에게 "일찍 죽겠다. 배달하다 비 오는데 차에"라고 했다. A씨는 SBS에 폭언 영상을 제보하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자괴감이 엄청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B씨가 입은 옷에 집중했다. 폭언 당시 B씨는 고려대의 영문명인 'KOREA'와 고려대를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 그림이 새겨진 자주색 점퍼를 입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B씨가 고대생일 거라 추측하며 그를 비난했다. 고려대 에타(에브리타임·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난리가 났다. 본교 학생임을 인증해야 이용 가능한 고려대 에타에는 "스브스(SBS)에 민족고대 입갤(입장한다는 뜻). 배달하시는 분께 마스크 쓰라는 말 들었다고 쌍욕 퍼부은 거 과잠 입은 채로 녹화됐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30 07:10:31"혼합현실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통신사가 할 일이다." 1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전진수 SK텔레콤 MR서비스CO장(사진)은 혼합현실(MR)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묶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 CO장은 "통신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는 하지만 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정체되고 있다"며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MR을 통해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체감하는 새로운 경험의 예시로는 최근 SK텔레콤이 진행한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들 수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 입학식으로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플랫폼의 3차원 가상 공간에서 각자의 아바타를 만들어 참여했다. 전 CO장은 "단순히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진행했다면 학교에 대한 소속감까지 전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3차원 공간에서 아바타의 코스튬인 과잠을 만들었더니 소속감도 생기고 학생들도 좋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MR 기술에 대한 투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2019년 오큘러스 고에 이어 최근에는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국내에 판매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경우 1차 판매 물량이 3일 만에 완료됐고 2차 판매 물량도 4분 만에 품절됐다. 전 CO장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도입할 때 내부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단기적으로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VR 시장을 길게 보고 서비스를 만들고 콘텐츠도 개발하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려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MR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점프스튜디오에서는 MS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를 가상으로 선보여 전 세계 12만명의 관객의 호평을 얻어냈다. 지난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BTS 멤버 슈가를 홀로그램으로 등장시킨 것도 점프스튜디오의 역할이었다. 전 CO장은 "MS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니 점프스튜디오가 상호 윈윈이 되고 있다"며 "양사가 어떻게 MR 산업을 키워나갈지 토의하고 있다"고 했다. 전 CO장의 이 같은 경험은 세계 최대 IT·엔터테인먼트 축제인 2021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도 공유될 예정이다. SXSW는 1987년 시작돼 매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며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냅챗 등 현재 전 세계 수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서비스가 최초로 공개된 행사로 유명하다. 전 CO장은 "홀로그램이 공연, 스포츠, 엔터 등에 접목된 사례와 고객 반응, 시장의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특히 슈퍼주니어의 연말 콘서트나 BTS 멤버의 AR 콘텐츠 등장 등이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3-10 17:23:00[파이낸셜뉴스] "혼합현실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통신사가 할 일이다." 1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전진수 SK텔레콤 MR서비스CO장은 혼합현실(MR)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정보를 결합해 두 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특히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묶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 CO장은 "통신업은 지속적으로 투자는 하지만 산업 자체의 성장성은 정체되고 있다"며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MR을 통해 고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체감하는 새로운 경험의 예시로는 최근 SK텔레콤이 진행한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들 수 있다. 이른바 메타버스 입학식으로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플랫폼의 3차원 가상 공간에서 각자의 아바타를 만들어 참여했다. 전 CO장은 "단순히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진행했다면 학교에 대한 소속감까지 전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3차원 공간에서 아바타의 코스튬인 과잠을 만들었더니 소속감도 생기고 학생들도 좋아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MR 기술에 대한 투자는 다양한 방면에서 생태계를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2019년 오큘러스 고에 이어 최근에는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국내에 판매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경우 1차 판매 물량이 3일만에 완료됐고 2차 판매 물량도 4분만에 품절됐다. 전 CO장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도입할 때 내부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며 "단기적으로 반짝 하는 것이 아니라 VR 시장을 길게 보고 서비스를 만들고 콘텐츠도 개발하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려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MR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점프스튜디오에서는 MS의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106대의 카메라를 통해 초당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3D 홀로그램을 생성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에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최시원씨를 가상으로 선보여 전세계 12만명의 관객의 호평을 얻어냈다. 지난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었던 BTS 멤버 슈가를 홀로그램으로 등장시킨 것도 점프스튜디오의 역할이었다. 전 CO장은 "MS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니 점프스튜디오가 상호 윈윈이 되고 있다"며 "양사가 어떻게 MR 산업을 키워나갈지 토의하고 있다"고 했다. 전 CO장의 이같은 경험은 세계 최대 IT·엔터테인먼트 축제인 2021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도 공유될 예정이다. SXSW는 1987년 시작돼 매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며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냅챗 등 현재 전세계 수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서비스가 최초로 공개된 행사로 유명하다. 전 CO장은 "홀로그램이 공연, 스포츠, 엔터 등에 접목된 사례와 고객 반응, 시장의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특히 슈퍼주니어의 연말 콘서트나 BTS 멤버의 AR 콘텐츠 등장 등이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3-10 14:31:24[파이낸셜뉴스] #3월2일 입학식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서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SKT의 ‘점프VR’ 어플을 실행한다.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고 대학교 ‘과잠’까지 착용한 후 미리 개설된 입학식 방에 입장하자 메타버스로 구현된 드넓은 순천향대학교 대운동장이 펼쳐진다. SK텔레콤은 순천향대학교와 협력해 2일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을 자사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대학 생활의 시작인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님의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각자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활용해 교수와 동기들과 상견례를 나누는 등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했다.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돼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다. 또 주요 단과대학의 휘장도 하늘을 배경으로 배치해 마치 영화 속 장면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어플을 실행해 본인의 개성을 십분 살린 아바타를 꾸민 후 버추얼 밋업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월드 내 입학식 방(커뮤니티)에 입장만 하면 된다. 버추얼 밋업은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 최대 120명까지 동시 접속해 컨퍼런스, 회의, 공연 등 다양한 모임을 갖는 SKT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SKT는 약 2500명의 순천향대 신입생들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양맹석 SKT MR사업담당은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점프 VR을 통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SKT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1-03-02 11: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