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화여대의 '과잠'(학과 단체점퍼)과 이 과잠을 입은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수석디자이너가 화제다. '디올'이 10여년만에 국내에서 개최한 패션쇼에서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무대가 끝난 뒤 이화여대 '과잠'(학과 단체점퍼)을 입으면서다. 오늘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어제 3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디올의 '2022 가을 여성 컬렉션 패션쇼'가 열렸고 패션쇼가 끝난 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이대의 '과잠'을 입고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화여대 '과잠'을 입은 치우리는 디올의 첫 여성 수석디자이너다.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여성 이미지를 대표하는 브랜드였던 디올은 치우리가 전면에 서면서부터 페미니즘의 가치를 다루고 중성적 디자인의 아이템을 다수 선보여왔다. 디올이 국내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건 지난 2007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했던 '60주년 기념 아시아 퍼시픽 패션쇼' 이후 처음이다.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 패션쇼를 여는 것도 이대가 처음이었다. 이번 패션쇼는 디올과 이화여대가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다. 디올이 이화여대와 컬레버레이션을 하는 등 한국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빠른 성장세 때문이다. 디올 운영사인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코리아는 지난해 61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디올의 국내 매출액은 3285억원이었다.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디올은 올해 한국과 굳건한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이화여대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식의 전파, 교육, 여성 공동체에 주목하는 'Women@Dior'(위민앳디올) 프로그램을 함께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컬렉션에는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그룹 블랙핑크 지수, 배우 수지·남주혁·정해인·안효섭·박주미·한예리·장윤주 등이 참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01 09:42:13[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동덕여자대학교를 무단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6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침입해 60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조사 결과 A씨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진 동덕여대에서 이사장 흉상이 밀가루 및 음식물 등으로 훼손됐다는 기사를 보고 청소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교에 침입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셔서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본관 앞 고(故)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등 오물로 범벅이 됐으며, 항의의 의미로 학생들은 본관 앞에 학과 점퍼(과잠) 400여벌을 놓기도 했다. 동덕여대 총대위는 학교 측이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5 13:40:01[파이낸셜뉴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를 두고 "비문명의 끝", "망상적 테러 행위"라고 14일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비문명의 끝을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의 문제는 이러한 망상적 테러 행위를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북돋워 주거나 편승했다는데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법과 상식을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하나 못 지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도 않은 '공학 전환'이라는 가상의 사실을 만들어놓고, 학교 측이 공들여 준비한 취업 박람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공학 전환 논의를 환영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겁박하며, 교직원을 감금하며 불법을 넘나드는 시위를 벌이는 일은 엄연히 비상식적이고 비문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국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더 이상 '꼰대'가 되기 싫다고 우리 사회가 합의해온 근대적 가치들을 훼손하는 일을 정치권이 앞장서서는 안 된다. 집행 과정에서 '성 인지 감수성'이 걱정되면 여경을 대거 투입하라"고 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남녀노소'가 아닌 '여남노소'라며 자신의 높은 감수성을 자랑했던 이재명 대표님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혜화역 시위를 칭송하기 바빴던 김부겸 전 장관님은 여전히 혜화역 시위의 수호자냐"며 "영피프티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한동훈 대표께서는 어떤 입장인가. 다들 반응 좀 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학내 점검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공학 전환 결사반대', '민주동덕은 죽었다' 등의 문구를 붉은 스프레이로 남기거나, 항의의 의미로 학과 점퍼(과잠)를 벗어놓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12일 김명애 총장의 입장문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학교가 분명 공학 전환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동덕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공학 전환 논의 철회를 요구한다. 졸속 논의로 학생들을 무시한 처사에도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명애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이 발표됐고, 공학 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며 "논의 결과 본 사안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동의가 있었고 이후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계획 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13:44:16'민주 동덕은 죽었다' '공학 전환 결사반대' 13일 오전 찾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본관 앞에 세워진 고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 흉상엔 빨간 글씨로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흉상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항의의 표시로 던진 달걀, 밀가루, 플라스틱 컵 등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파리가 들끓었다. 흉상의 본래 모습은 스프레이와 페인트 등으로 가려져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흘째 본관을 점거하며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남녀공학 추진 철회 의사를 밝힐 때까지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여대들도 연대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태고 있다.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발 이날 동덕여대 캠퍼스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적막감이 감돌았다.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건물 입구가 막혀 있었고 건물 외벽과 바닥, 시설물 곳곳엔 남녀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메시지와 대자보가 가득했다. 동덕 100주년 기념관 앞에는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 반대' '여자들이 만만하나 재학생 의견 반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수십개의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본관 건물에는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는 검은색 스프레이로 쓴 문구가 큼지막한 현수막에 걸려 있었다.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항의의 뜻으로 벗어둔 학과 점퍼(과잠) 400여벌이 펼쳐져 있었다.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타 여대 학생들이 연대의 의미로 두고 간 점퍼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학생 의견을 묻는 절차 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학교에서 만난 22학번 재학생 A씨는 "학교가 학생들 의견을 묻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공학 전환을 진행하는 게 화가 난다"며 "찬반 투표라도 했다면 여론이라고 생각해 이해하겠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고 학생들과 소통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21학번 B씨 역시 "무엇보다 공학 전환이 재학생들에게 사전 공지나 설명 없이 진행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대학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공연예술대학 발전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불거졌다. 이 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졌고,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지난 7일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일부터 피켓시위와 함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이날부터는 교내 건물 점거 관련 물품 지원, 시위 관련 물품 및 시설 지원, 법률 대응 비용 등을 위한 모금도 시작했다. ■당면문제 해결·여대 존재 이유 충분 이날 학생들 사이에선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공학으로 전환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21학번 C씨는 "지금도 학과 통폐합, 교수 부족, 좁은 공간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학생까지 들어오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여성 교육 확대'라는 여대의 역할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21학번 B씨는 "여전히 여성혐오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성평등 사회로 가기엔 갈 길이 멀어 여대가 존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학생들과 학교 간 갈등이 고조되자 다른 여대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신여대, 덕성여대, 한양여대, 숭의여대 등은 동덕여대와 연대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서명에는 전날까지 약 2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전날 김명애 총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며 "그러나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선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1-13 19:17:53[파이낸셜뉴스] '민주 동덕은 죽었다' '공학 전환 결사반대' 13일 오전 찾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본관 앞에 세워진 고(故) 조용각 전 동덕학원 이사장 흉상엔 빨간 글씨로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흉상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항의의 표시로 던진 달걀, 밀가루, 플라스틱 컵 등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파리가 들끓었다. 흉상의 본래 모습은 스프레이와 페인트 등으로 가려져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흘째 본관을 점거하며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남녀공학 추진 철회 의사를 밝힐 때까지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다른 여대들도 연대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태고 있다. ■'소통' 없는 일방적 추진에 반발 이날 동덕여대 캠퍼스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적막감이 감돌았다.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건물 입구가 막혀 있었고 건물 외벽과 바닥, 시설물 곳곳엔 남녀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메시지와 대자보가 가득했다. 동덕 100주년 기념관 앞에는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 반대', '여자들이 만만하나 재학생 의견 반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수십개의 근조화환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본관 건물에는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는 검은색 스프레이로 쓴 문구가 큼지막한 현수막에 걸려 있었다.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항의의 뜻으로 벗어둔 학과 점퍼(과잠) 400여벌이 펼쳐져 있었다.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 타 여대 학생들이 연대의 의미로 두고 간 점퍼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 등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학교에서 만난 22학번 재학생 A씨는 "학교가 학생들 의견을 묻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공학 전환을 진행하는 게 화가 난다"며 "찬반 투표라도 했다면 여론이라고 생각해 이해하겠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고 학생들과 소통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21학번 B씨 역시 "무엇보다 공학 전환이 재학생들에게 사전 공지나 설명 없이 진행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란은 대학 혁신을 목표로 출범한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공연예술대학 발전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 불거졌다. 이같은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졌고,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지난 7일 "공학 전환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11일부터 피켓 시위와 함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본관 점거에 돌입했다. 이날부터는 교내 건물 점거 관련 물품 지원, 시위 관련 물품 및 시설 지원, 법률 대응 비용 등을 위한 모금도 시작했다. ■당면 문제 해결·여대 존재 이유 충분 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공학으로 전환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21학번 C씨는 "지금도 학과 통폐합, 교수 부족, 좁은 공간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학생까지 들어오면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여성 교육 확대'라는 여대의 역할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21학번 B씨는 "여전히 여성혐오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성평등 사회로 가기엔 갈 길이 멀어 여대가 존재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학생들과 학교 간 갈등이 고조되자 다른 여대에서도 연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성신여대, 덕성여대, 한양여대, 숭의여대 등은 동덕여대와 연대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서명에는 전날까지 약 2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며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전날 김명애 총장 명의 입장문을 내고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며 "그러나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고,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비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선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4-11-13 15:22:27[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공학전환 움직임에 "사기입학 웬말이냐" 거센 반발 1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저지하기 위한 재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이날 오전부터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는 여자대학 설립 이념을 명심하라", "사기 입학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 또한 동덕여대 본관 앞에는 "명애(김명애 동덕여대 총장)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과 함께 대학 점퍼(과잠)를 벗어두는 학생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학내 곳곳은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공학 전환 결사 반대” 등의 메시지로 뒤덮였다. 백주년기념관 건물 앞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보낸 ‘여자들이 만만하냐’, ‘민주동덕 다 죽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총학생회는 지난 8일에도 이미 대자보를 통해 "대학본부는 여자 대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학교 측의)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시위현장 사진 등 SNS 통해 빠르게 확산 총학생회를 시작으로 단과대 학생회도 잇달아 릴레이 대자보를 학교 건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을 중심으로 시위 현장 사진 등이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위 중인 학생들을 상대로 “여러분들 나중에 선생님 되시고, 애기 낳고 육아도 하시고…”라고 발언한 영상이 유튜브와 X(옛 트위터) 등에서 확산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은 학교의 발전계획안인 '비전 2040'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라며 "그 이후 발전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2 07:44:32[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의류 업체 대표가 '과잠' 대금을 편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부산의 단체복 제작 업체 대표 A씨(20대)를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대학교 학생회로부터 대학교 단체복 '과잠' 제작비를 받고 수개월째 물품 배송이나 환불을 하지 않은 혐의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학교 학생회 등에게 접근해 "저렴하게 과잠을 제작해 주겠다"라고 속인 뒤 상품 대금을 가로챘다. A씨에게 과잠 제작비를 낸 서울지역 대학의 피해자만 200명 규모에 피해 금액은 1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를 입은 학교들을 추가 수사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알려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06 11:07:13[파이낸셜뉴스] 결혼식 '하객룩'에 어떤 의상까지 용인되는지에 대한 의견은 항상 논란이 된다. 신부가 주인공인 결혼식에서 흰색 원피스, 노출이 심한 옷 등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최근 대학교 과 잠바를 입고 온 가족이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에 과잠입고 사진 찍은 사돈 사촌동생’이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본 글과 사진이 퍼져 전해지고 있다. 글을 올린 A씨에 따르면 양가 가족과 친척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A씨는 결혼식이 끝난 뒤에야 친구로부터 사진 한 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이 예의 없는 사돈은 누구냐'며 사진을 보내줬는데 진짜 경악했다"며 "누가 친척 결혼식에 이따위로 입고 오냐. 사진을 아주 망쳤다"고 분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 속에는 남색 계열의 과 잠바를 입고 온 하객의 모습이 포착됐다. A씨의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식에 와준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 하는 일 아니냐”며 "보편적인 시각에서 결혼식에 맞지 않을 수 있어도 본인 형편상 가장 격식을 갖춘 복장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기껏 바쁜 시간 내서 축하하러 갔더니 학생 주임도 아니고 옷 단속 좀 그만하라"는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6 16:43:33에어서울이 자사 온라인 로고숍 ‘민트몰’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민트몰은 에어서울의 로고와 항공기, 유니폼 등이 디자인된 굿즈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모형 비행기를 비롯해 마그네틱, 키링, 핸드폰 케이스 등 기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언제든지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신제품은 에어서울 승무원 캐리어와 유니폼 모양의 배지와 커스터마이징 학생증 키링이다. 학생증 키링은 각 대학교 로고를 넣어 과잠(학과 잠바)으로 제작하거나 에어서울 유니폼으로 선택하는 등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특히 항공사 취업을 꿈꾸는 항공과 학생들에게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상품 가격은 배지는 7900원, 커스터마이징 학생증 키링 가격은 1만900원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커피빈과의 콜라보 키링을 비롯해 민트몰 판매 상품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며 “민트몰 구매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15 09:51:14[파이낸셜뉴스]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고려대 학생들의 ‘응원OT’(응원 오리엔테이션)가 메타버스로 실현된다. 고려대학교는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함께 1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년 고려대학교 하반기 응원 오리엔테이션(OT) '고려대학교에 응원을 더하다' 행사를 SKT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통해 진행한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올해 7월 SKT와 고려대가 체결한 스마트 캠퍼스 구축 협약의 일환으로, 양측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함께 학생 행사를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했다. 메타버스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ICT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 사례로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MZ세대로 대표되는 대학생들의 메타버스 경험을 통해 메타버스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고려대 응원단의 고유 응원 안무를 모션 캡처 방식으로 촬영해 이프랜드 아바타 모션에 적용해 실제와 유사한 응원 동작을 구현했다.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참여자 누구든지 감정표현 이모티콘을 통해 응원 단장의 크고 화려한 응원 동작 10가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고려대 응원 단장복과 ‘과잠’으로 통용되는 학과별 점퍼를 입은 아바타로도 꾸밀 수 있다. 또, 이프랜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학생들은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문자 채팅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은 이프랜드 응원룸 내 대형 모니터에 사전 녹화영상이 아닌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송출되며, 문자 채팅과 함께 아바타로 참여한 재학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에 나서는 등 더욱 생동감 넘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고려대와 SKT 양측은 앞으로도 메타버스를 다양한 학사 일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험· 실습 등 비대면으로는 한계가 있는 교과목은 물론 동아리·국제교류·사회봉사 등 여러 활동에도 접목해 메타버스 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예찬 고려대 응원단장은 “비대면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생동감 있게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메타버스 응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우들 간의 단결력, 세계 속에서도 주목받는 학교 고유의 응원 문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1-11-17 14: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