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줄었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충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1076개교 8만9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체 발달 상황 및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하는 비만군 학생이 29.3%로 집계됐다. 비만군 학생은 2021년 30.8%에서 2022년 30.5%, 2023년 29.6% 등 최근 3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학생이 33.1%로 도시지역 학생 28.6%보다 4.5%포인트 높았으나, 2023년의 지역별 차이인 5.7%포인트보다 1.2%포인트 줄었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결과 시력 이상과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이 소폭 올랐다. 우선 시력검사 결과 안경을 쓰거나 나안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학생 비율이 57.04%로 조사됐으며, 충치가 있는 학생 비율은 18.7%였다. 지난해 시력 이상 학생은 2023년 55.99% 대비 1.0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2.4%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50.7%로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초등학교 1학년이 30.79%, 4학년 52.63%, 중학교 1학년 64.83%, 고교 1학년 74.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이 나빠졌다. 한편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발달 상황은 최근 5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키 발달 상황은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이 122.5㎝, 4학년 140.5㎝, 중학교 1학년은 161.5㎝, 고등학교 1학년은 172.9㎝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121.0㎝, 4학년은 139.7㎝, 중학교 1학년은 157.5㎝, 고등학교 1학년은 161.3㎝로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유사했다. 몸무게 증감 상황도 남·여 학생 모두 이전 연도와 유사했다.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25.3㎏, 4학년은 39.2㎏, 중학교 1학년은 56.1㎏, 고등학교 1학년은 70.0㎏이다.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24.2㎏, 4학년은 35.8㎏, 중학교 1학년은 50.3㎏, 고등학교 1학년은 56.9㎏이었다. 김만기 기자
2025-04-29 18:23:45[파이낸셜뉴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을 비교한 결과,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만이 가장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NCD 위험 요소 협력’의 소아청소년 비만율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동아시아 4개국의 5~19세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윤 교수,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보건경제학 연구실 박수진 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설아람 박사 등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지난 12년 동안 동아시아 4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한국 소아청소년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이 남학생 43.0%, 여학생 24.6%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또 체중군(저체중·정상체중·과체중·비만)별 유병률에서는 한국·대만 청소년은 정상체중군과 과체중군은 감소했으나, 저체중군과 비만군이 증가해 체중군 간 양극화가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한국 소아청소년의 정상체중 비율은 남학생 55.0%, 여학생 73.3%로 중국, 일본, 대만에 비해 현저히 적다"며 "국내 소아청소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특히 동아시아 4개 국가 모두에서 10~11세 연령대의 과체중·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므로, 10~11세 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용희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연결되어 우리 사회의 만성 질병 부담을 높인다”며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도 소아청소년의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건강과 직결되는 지표인 정상체중군 감소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 교수는 “우리와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 대만에 비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건강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해 관련 정책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2 07:29:19[파이낸셜뉴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고형 장기로 신체 에너지 관리, 독성 물질 해독, 담즙 생성, 면역력과 살균작용에 관여하며, 호르몬 대사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간세포 내 저장된다. 중성지방이 간에 5% 이상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것을 ‘지방간’이라고 한다. 김영석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지방간이 초기에 무증상이지만, 간경변증과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9월 30일 말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 영양실조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국내 비만 인구의 19%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것으로 보고됐다. 과체중이 아니어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간효소수치가 지속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지방간 질환에서 심혈관 대사위험이 중요한 예후 인자로 알려지면서,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성 간질환’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건강검진으로 발견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간 섬유화와 간경변증, 더 나아가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중 21~26%가 8년 안에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간세포암종의 3번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물론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도 음주 제한이 가장 중요하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는 5% 이상 체중감량을 해야 간에 축적된 지방량이 감소하고, 7~10%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간의 염증 및 섬유화가 개선된다. 또, 주 3회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 강도 운동이 필수다.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치료 약물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항산화제, 지질강하제 등이 있으며, 비타민E로 대표되는 항산화제 투여도 도움이 된다. 이상지질혈증 동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고, 고중성지발혈증이 동반되면 오메가3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용체 베타 선별작용제가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제로 처음 미국 식품의약처 승인을 받았다. 간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영양분이 첫 번째로 통과하는 관문이다. 간에 해를 주는 술,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오염된 음식,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민간요법은 모든 간 질환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농축된 것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요법은 간에 부담을 주거나 간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간에 이로운 식습관에 대해 저탄수화물·저지방 식이 등 많은 논란이 있지만, 영양소의 구성 비율보다 총 에너지섭취량을 감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중해식 식이’는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지방간 환자에게 “우리나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방간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으나 ‘중년이라면 누구나 있는 질환’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간은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면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관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30 10:45:13[파이낸셜뉴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MVPA)을 하는 것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녁시간에 중강도나 고강도 운동을 하면,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연구팀,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 대상 연구 스페인 그라나다대 조나탄 루이스 교수팀은 11일 미국비만학회(TOS) 학술지 비만(Obesity)에서 과체중·비만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효과 실험 결과 저녁 시간대 운동이 혈당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결과는 포도당 항상성 향상에는 운동의 양뿐만 아니라 시간대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임상에서 운동요법을 처방할 때는 가장 적합한 운동 시간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중·고강도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 발병 위험이 큰 비만·과체중 성인의 포도당 항상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이런 운동을 언제 하는 게 좋은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그라나다와 팜플로나에 거주하는 체질량지수(BMI) 32.9㎏/㎡의 과체중·비만 성인 186명(평균 연령 46세)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손목 착용형 장치로 신체활동과 포도당 변화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을 하루 전체 중·고강도 운동량 가운데 50% 이상을 오전에 수행한 아침 그룹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한 오후 그룹,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한 저녁 그룹으로 나누고 운동 시간대와 혈당 변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저녁 운동 혈당 낮추는 효과 실험으로 확인" 분석 결과 저녁에 중·고강도 운동의 50% 이상을 하면 비활동적인 경우에 비해 낮과 밤, 일일 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 운동 그룹은 비활동적 그룹에 비해 일일 혈당 수치가 1.26㎎/dL 낮았고, 주간 혈당 수치는 1.10㎎/dL, 야간 혈당 수치는 2.16㎎/dL 낮았다. 또 이런 연관성은 혈당 조절 장애가 있는 참가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연관성 패턴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저녁에 더 많은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과체중과 비만, 대사장애가 있고, 앉아서 생활하는 성인의 포도당 항상성 개선에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정밀 운동 처방 분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임상에서 처방하는 운동·신체활동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적 운동 시간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07:51:57[파이낸셜뉴스]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30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장충타오 서우두(首都)의대 부속 베이징유이병원 부원장은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중국비만대회(COC2023)'에서 "세계적으로 비만증은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는 질병"이라며 중국 또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중국의 과체중 관련 보건 지출이 전국 의료 비용 총액의 22%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장 부원장은 체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를 언급한 뒤 의료 역량이 환자 수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중국의 중·신진대사외과 환자 수가 1만명에 도달하는 데 3년(2018∼2021년)이 걸렸으나, 현재는 1년(2021∼2022년) 만에 2만명이 된 상황이다. 회의에 참석한 장펑 베이징셰허병원 체중·신진대사외과 주임은 중국의 비만 인구 분포가 지역적으로 불균형하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대체로 살림살이가 힘겨운 북부 지역의 경우 비만 인구가 많으며, 남쪽으로 갈수록 체중이 적은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장 주임은 "서방 국가에선 체중 감량 수술의 건수와 비만 인구의 수가 평형을 이루고 있다. 중국은 아직 여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라며 "내륙 지역과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체중 감량 수술 건수는 (경제가 발달한) 해안 지역에 못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 부원장은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진, 환자가 함께 과체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공익 기금회와 협력해 경제력이 부족하지만 의학적으로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는 환자에 도움을 줄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31 08:35:00[파이낸셜뉴스] 남미 칠레에서 한 응급환자가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헬기 이송을 받지 못해 결국 숨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칠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칠레 남부 아이센(아이센 델헤네랄 카를로스 이바녜스 델캄포) 주 라스과이테카스 지역 섬마을인 멜린카에서 식사를 마친 어부 파비안 냥쿠펠(40)이 갑자기 복통과 함께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을 일으켰다. 냥쿠펠은 마을 유일 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나 점점 상황이 심각해졌다. 해당 의료기관은 아이센 주도인 코아이이케의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판단해 해당 자치단체와 계약된 사설 의료 헬기를 호출했다. 구급 대원 3명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조종사는 130∼140㎏인 냥쿠펠을 태울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 냥쿠펠의 몸무게가 헬기 내 들것의 최대 허용 무게(120㎏)를 초과한다는 이유에서다. 냥쿠펠의 가족들은 "당시 조종사가 '안타깝게도 벨트로 환자를 들 것에 고정할 수 없는 상태인데, 도중에 난기류를 만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냥쿠펠을 이송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르는 사이 냥쿠펠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현지 언론들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고 조종사 등의 과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마르코스 실바 라스과이테카스 시장은 "군 지원 요청 등 대안이 있었을 텐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환자를 그냥 버려둔 것"이라고 지적하며 "당장 최근에도 같은 마을에서 뇌졸중 환자를 군의 도움을 받아 이송한 사실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 헬기를 운영하는 사설업체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에서 "당일 기상 조건이 매우 나빴지만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우리 회사 방침이기 때문에 멜린카까지 갔다"며 "해당 환자의 경우 도저히 이송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3 07:02:0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 몸무게인 여성들도 자신을 과체중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조재훈 교수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20년간의 국민건강영양평가 자료를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평가는 OECD 국가에서 국민들의 건강수준, 건강 관련 의식 및 형태, 영양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조사다. 분석 결과, 미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조금씩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한국의 젊은 여성 비만율은 높지 않았고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몸무게가 비만 혹은 과체중임에도 정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차 증가했다. 반대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정상 체중임에도 과체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자신의 몸무게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차원의 교육과 홍보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병원 PSQI팀 김윤숙 팀장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진국 교수도 참여했으며, Women & Health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21 09:33:16[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학생들의 외출이 줄어들면서 비만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시 내 초등학교 31곳 학생 3939명을 상대로 실시한 표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은 19.5%, 과체중은 13.4%로, 전체 학생 중 약 33%가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는 비만이 15%, 과체중이 11.8%였지만, 2년 사이 각각 4.5%p, 1.6%p 증가했다. 조사는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초·중·고등학교 중 표본 학교를 선정해 초등학생 1·4학년과 중학생 1학년, 고등학생 1학년에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실시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정상체중은 지난 2019년에는 68.8%였지만, 2021년에는 62.6%로 약 6.2%p가 감소했다. 중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지난 2019년 24.1%에서 30.4%로 약 6.3%p 급상승했다. 고등학생도 지난 2019년 28.2%에서 32.3%로 약 4.1%p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 비만율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와 신체활동이 제한되면서 체중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의원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시기에 소아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학령기의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개선과 신체활동 증진 등 학교 프로그램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8 08:33:27[파이낸셜뉴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이나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을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PHE는 체질량지수(BMI)가 30~35인 사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이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PHE에 의하면 BMI가 40 이상인 사람은 건강한 체중을 지닌 사람보다 무려 사망 위험이 90% 증가했다. BMI가 30을 넘는 사람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PHE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거의 63%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다. 앨리슨 테드스톤 PHE 수석 영양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다른 많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에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현재의 증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후 비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고, 자신도 체중이 줄였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살을 빼는 건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일 것"이라면서 영국인들은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 또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6.4㎏를 뺐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대학 다이어트 및 인구보건학 교수인 수잔 젭은 존슨 총리가 비만과 관련해 영국이 직면하고 있는 공중보건 위기를 인정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7-25 17:49:57[파이낸셜뉴스] 40세 이전 과체중이 되면 발암 위험이 대폭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 역학 저널'에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과체중·비만이 시작된 시점과 지속 기간에 따라 발암 위험이 어느 정도 높아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22만명의 건강 데이터(체중, 키, 암 진단)를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암 진단을 받기 전에 최소 3년 간격으로 두 차례 이상의 검진 기록을 가진 사람들로 실험군을 구성해 평균 18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먼저 암 진단을 받은 2만7881명 가운데 35%는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검진에서 비만 판정을 받은 피험자는, 비만 관련 암이 생길 위험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발암 위험이 평균 64% 올라가 여성(48%)보다 상승률이 훨씬 높았다. 구체적으로 40세 이전 과체중이 되면 발암 위험이 각각 여성 자궁내막암 70%, 남성 신장 세포암 58%, 남성 대장암 29%, 각종 비만 관련 암은 15%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연구진은 체중 증가를 막는 것이 암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BMI(신체질량지수)가 25를 넘으면 과체중, 30을 초과하면 비만이다.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을 나눈 값이다. #건강 #비만 #과체중 #다이어트 #암 #예방 #몸무게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10-16 12:5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