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앰코 테크놀로지 베트남은 최근 박닌성 제5지역 세관지국과 과학기술 활용·디지털 전환을 통한 세관 관리·반도체 기술 발전 지원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9일 박닌성은 앰코 테크놀로지 베트남이 지난 28일 박닌성 제5지역 세관 지국과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응오 딴 프엉 박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팜 찌 탄 제5지역 세관 지국장, 서창균 앰코 테크놀로지 베트남 글로벌 물류 사장 참석했다. 이번 협력 양해각서는 △반도체 제조,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관한 정보 교류·전문 지식 공유 △과학기술 응용 분야에 대한 세관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협력 △세관 법제·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와 정보시스템 구축 △반도체 산업 관련 통관 절차에 능동적인 지원과 애로 사항 해소 집중 등 네 가지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체결됐다. 서명식에서 서창균 사장은 "그간 세관 당국이 기업의 통관 절차를 원활히 처리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앰코 베트남의 수출입 활동에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응오 딴 프엉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이 지방정부의 반도체와 과학기술 산업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제5지역 세관 지국이 앰코 베트남을 비롯한 지역 내 기업들의 수출입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앰코 테크놀로지 베트남은 앰 그룹이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으로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해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10월에 준공돼 2024년 8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1단계 투자 규모는 5억2000만 달러이며 2035년까지 총 투자액은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공장은 삼성, 퀄컴, 애플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을 위한 반도체 칩의 조립과 테스트를 전문으로 수행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29 11:13:41【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테크노파크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가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23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이날 본원 회의실에서 양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강원특별자치도와 한국과총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양 기관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과학기술의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균형 및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및 지원 △지역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개발 및 공동포럼 개최지원 △협약자 간 상호발전을 위한 인적교류 등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허장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협약은 강원 지역의 과학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총 강원지역연합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5-23 16:46:24[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병대가 전기·전력 중심의 국방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병대는 무기체계 중·장기 획득 방향 등 정보를 연구원에 제공하고, 관련 연구과제를 식별·추진해 나가도록 지원한다. KERI는 무기체계 기술 발전 노력과 더불어, 해병대가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특히 해병대 상륙 작전 및 감시·정찰 임무에 있어 해무와 낙뢰 극복은 중요한 이슈다. KERI는 의료영상 진단 기기와 수술 장비의 화질을 개선하는 연구 노하우를 통해 해무나 연기 등 환경에서 잘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시각 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낙뢰나 EMP(전자기파) 공격으로부터 전자기기와 기간 시설물을 보호하는 방호대책 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해병대의 성공적인 작전 수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KERI는 ‘대드론 지향성 무기 기술’, ‘차세대 전투차량용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기술’, ‘질화갈륨 기반 고출력 능동배열 빔 방사 기술’ 등을 해병대에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첨단 전기기술을 통해 해병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ERI 김남균 원장은 “국방 및 첨단 무기 분야에서 ‘전기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우리 연구원이 해병대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0 15:12:25[파이낸셜뉴스] 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센터장 정석찬)는 지난 13일 동의대 산학협력관에서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 회장 최효직)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분야의 연구, 기술교류 및 국제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석찬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장과 최효직 캐나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정진근 부산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장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AI 기반 산업 자동화 및 양자컴퓨팅 분야의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 △제조업 분야의 AI 및 산업자동화 기술 육성 △AI 및 양자컴퓨팅 보급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및 생태계 구축 △AI 및 양자컴퓨팅 인력 개발과 교육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정석찬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시의 글로벌 인공지능 허브도시 전략과 맞물려 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산 인공지능혁신센터로서 산학연 국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역 AI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의대 인공지능그랜드ICT연구센터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6 08:49:36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기술과학기술 분야도 변화를 맞고 있다. 기존에 없던 신기술이 일상에 들어오고, 산업 경쟁력을 주도하면서 삶을 바꾸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으로 한층 치열해진 글로벌 기술경쟁은 혁신적인 미래 과학기술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참신한 과학기술 성과를 현실화하고 있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은 올해 인공지능(AI)을 공통 키워드로 한발 더 전진하고 있다. AI와 같은 미래기술은 전통산업의 체질을 혁신하고, 기술창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적 전략자원으로 떠올랐다. 파이낸셜뉴스는 연구 인프라를 늘리고 인재를 키우며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산업혁신의 산실이 되고 있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도약을 조명한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41:01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1년부터 'QAIST 신문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국가와 인류, 지구를 위한 독창적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QAIST는 교육(Question)·연구(Advanced research)·국제화(Internationalization)·기술사업화(Start-up)·신뢰(Trust)의 약어다. ■국가 AI 전략의 핵심 축 KAIST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우주, 에너지 등 5대 핵심 분야 전략적 연구를 통해 국가 기술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2024년 기준 세계 3대 AI 학회 논문 발표 수에서 글로벌 2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AI 연구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성과로 전산학부 김영환 교수 연구팀의 '대규모 언어 모델의 학습 효율을 30% 이상 향상시키는 최적화 기법'이 있다. 2024년 세계적 AI 학회인 NeurIPS에서 발표된 이 성과는 실제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입증돼 학계와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반도체공학대학원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신설은 KAIST가 산업 현장의 수요에 직접 대응하고자 한 전략적 결정이다. 교육과 연구가 분리되지 않고, 실제 기술이전과 인재양성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이 체계는 국가 반도체 전략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KAIST는 생명과학과 공학의 경계를 넘는 융합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만 포모사와 협력해 난치성 뇌질환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며 암, 면역학, 나노소재 분야와의 연계로 바이오 생태계의 융복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대응도 KAIST의 핵심 과제다.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 연구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나일론 유사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화석연료 기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순환경제 실현의 한 축으로 주목받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기차 확산에 발맞춰 배터리 기술 혁신이 진행 중이다. 같은 학과 최남순 교수팀은 15분 이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개발, 전기차 대중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기술창업의 요람에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KAIST는 기술창업 생태계도 선도 중이다. 지금까지 총 1914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이 중 90% 이상이 교수·학생 창업이다.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은 약 36조원에 달한다. 실리콘밸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모델도 실현 중이다. KAIST는 1992년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한국 우주기술의 기반도 다지는 한편 더불어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원자력, 초소형 위성 등 고위험 미래 기술 분야에서도 독자적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KAIST의 선제적 연구는 국가 기술 안보와 독자 기술 확보의 기반이 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앞으로도 '실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적 연구 문화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공공성과 혁신을 함께 실현해나갈 계획"이라며 "AI,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우주 등 5대 전략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초학제 융합연구와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세계 과학기술의 전초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9:09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지인 울산이 최근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제조로 변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있다. UNIST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울산과 국가 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파이오니어형(개척자) 인재 양성과 융합 연구로 울산은 물론 동남권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끌며 산학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AI 교육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UNIST는 지난 2021년부터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과정을 운영하며, 동남권 지역 제조업체를 위한 맞춤형 AI 교육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 중심 교육으로, 지난 5년간 222개 이상 기업에서 340명의 실무형 AI 인재를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비용절감, 품질 고도화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 'AI 최고경영자 과정'은 올해 1기를 출범했다. 중소·중견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경영전략에 반영하는 방법을 교육하는데, 36개사 41명의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공정 최적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을 다룬다. 경영자는 AI를 기업 의사결정에 도입하고, 전사적 디지털 전환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어 AI 기술 확산을 위해 지난 4월 경남 'AI 최고경영자 단기과정'을 개설해 내년부터 정규 비학위 과정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산업체 재직자를 위한 실무 밀착형 공학전문대학원인 '노바투스대학원'을 신설해 '산업인공지능 공학석사 과정'을 개설, 현장 중심의 최신 AI 기술 기반 문제해결 역량을 교육할 예정이다. UNIST 관계자는 "UNIST는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산업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SK케미칼, 삼양사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HD현대미포는 UNIST AI 기술로 선박 건조비용을 9%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UNIST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혁신 거점, 파이오니어 캠퍼스 울산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배터리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한 지역이다. 산업·제조 AI의 최적 테스트베드다. 이에 따라 UNIST가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더 진화시키고자 미래 산업 육성과 도시 계획을 아우르는 전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UNIST는 울산 AI 혁신 거점인 '파이오니어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캠퍼스는 스마트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산업체와 함께 실질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 AI 기술을 반도체,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융합하고 있으며 지역 내 제조업 인프라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U 미래전략원'을 개원했다. 미래전략원은 지속가능한 지역 혁신형 과학기술과 산업 정책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맞춤형 과학기술 및 산업 전략을 기획한다. 도시설계, 문화, 환경, 인구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연구해 산업 전반 핵심 분야에서 도전적이고 실현 가능한 미래 전략을 수립한다. UNIST는 올해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한 지 10주년을 맞아 UNIST를 AI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AI 기반 연구와 교육 혁신을 이뤄 제조 산업 체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9:04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창업기업들이 최근 정부 및 민간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원, 연구원, 학생 등 다양한 창업주체들이 참여한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정밀의료, 센서, 탄소저감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기술창업 두각 '기술력 입증' DGIST는 창업 지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맞춤형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총 92개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누적 913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도 달성했다. 기술사업화 측면에서는 기업과의 협력, 기술이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연구 성과가 빠르게 시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비학위 교육과정을 통해 212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지역 산업계에 실무형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최근 DGIST 창업기업들이 정부와 민간이 주관하는 주요 창업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례로 민간 투자사와 정부가 협력해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대표적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서 DGIST는 2020년 해조류 기반 배양육 기업 씨위드의 선정 이후 올해까지 5년 연속 TIPS에 창업기업을 진출시키는 기록을 세우며, 기술창업의 산실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3개의 창업기업이 TIPS에 신규 선정됐다. 이 가운데 포피엠엑스는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안진웅 책임연구원이 창업한 기업으로, 만성통증 진단 및 치료에 특화된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통증 다원검사 시스템과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존 통증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료까지 연계하는 통합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 성과 뚜렷 '사업성 강화' DGIST 창업기업들은 민간기업의 지원 프로그램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3년 연속 기업이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올해 선정된 기업 중 아임시스템은 바이오메디컬연구부 김진영 책임연구원과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최홍수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아임시스템은 자기장을 이용한 혈관중재시술 시스템(IM_Pathfinder_Navi)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CES 2025 혁신상도 수상했다. DGIST 창업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사례는 잇츠센서다. 공동대표 강대천·이현기가 이끄는 이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략기술 연구성과 사업화 과제'에 동시 선정돼 최대 21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잇츠센서는 광학 트래킹 센서(OTS) 기반의 고정밀 위치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0.3㎜ 이하의 초정밀 성능으로 자율주행로봇(AMR)에 활용되고 있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9:00올해 설립 32주년을 맞이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래를 선도하는 개척자(The Pathfinder Leading the Future)'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연구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미래 연구에 나서고 있다. ■창의성과 자율성…연구성과 높여 GIST만의 실험적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바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이는 2016년 시작된 '딴짓이 혁신의 씨앗이 된다'는 독창적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다. GIST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딴짓'을 중심으로 참가 팀을 모집했다. 모두 19개 팀이 선정돼 오는 2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나선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쌓는다. △AI 기반 반려동물 맞춤 의류 서비스 창업 △국회 법안 해설 GPT 플랫폼 개발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수상 등은 실질적인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은 사례들이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아이디어 실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다. GIST의 연구 성과도 더 심화·확장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광(光)과학·기술 전문연구소인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최근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으로 승격됐다. GIST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강력 레이저 및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로 선정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의 경우 저분자와 고분자의 중간 영역인 '중대(中大)분자'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대분자를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결합하면 암과 난치성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신약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연구협력…세계 무대 공동연구 글로벌 공동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GIST는 AI·바이오·에너지·환경 등 첨단 분야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활발한 국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의 협력은 기술교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GIST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AI융합학과 김승준 교수 연구팀은 MIT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탑승객에게 필요한 안전정보를 최적 시점에 디스플레이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지난해 10월 국제컴퓨터학회(ACM)가 선정한 상위 1% 논문상을 수상했다. 또 생명과학과 이선재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7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INRAE)와 공동으로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국제학술지 '지놈 리서치(Genome Research)'에 발표했다. GIST 측은 "GIST는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대학 및 연구기자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국제 공동연구의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30년 후인 2053년까지 세계 50위권 연구중심대학 진입,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3만명 양성, 글로벌 석학 30명 배출, 유니콘급 기업 3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지안 기자
2025-05-14 18:28:50[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발표한 우주·과학기술 공약 중 ‘연구개발(R&D) 강화’가 핵심으로 꼽히면서, R&D 예산 삭감 기조를 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보였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난 대선 공약인 ‘과학기술부총리 부활’까지 청사진에 포함시키면서 적극적인 우주·과학기술 행보를 펼쳤다. 김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과학기술 관련 R&D 예산이 약화된 상태”라며 “예산 등 재량권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 관련 부총리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김 후보의 우주·과학기술 공약에서도 R&D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국가 예산지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국가전략기술 R&D 예산을 5년 내 1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R&D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과학기술·정보통신부총리 신설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취지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2024년도 R&D 예산 삭감을 단행하면서 많은 과학기술 종사자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해 예산안은 삭감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앞서 충분한 의견 조율 없이 삭감이 진행된 터라 연구진들의 마음속엔 앙금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후보의 ‘R&D 확대 선언’은 전 정부에 대해 남아있는 이런 ‘앙금’을 공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김 후보의 행보가 이 후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후보 측 역시 핵심 공약으로 R&D 예산 확대를 앞세워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지난달 21일 "올해 총 정부지출 기준 R&D 예산은 4.4%에 불과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미뤄볼 때,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 후보처럼 5%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가 언급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 신설’이 김 후보 공약에서 다시 부활한 점도 주목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2008년에만 존재한 바 있다. 이같은 김 후보의 공약에 대해 ‘좌클릭’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약의 ‘뉘앙스’를 봐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의 예산 삭감에 불만을 가진 분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건 것으로 생각된다”며 “조금이라도 표를 얻기 위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둔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진심으로 전 정부와 다른 길을 걷는지 여부는 후보가 밝히는 우선순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 교수는 “3년 전을 돌이켜 보면 윤 전 대통령도 후보 때 10대 공약과 달리 당선 후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을 갑자기 추진하지 않았느냐”며 “취임하는 순간 바뀔 것이 아니라 후보 때부터 공약에 대해 점검하고, 실제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을 묻고 답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2025-05-14 16: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