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상일 기자】 등장하자마자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전광판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고, 중계진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기아 타이거즈의 좌완 곽도규 때문이다. 곽도규는 등판하자마자 147km의 포심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구속이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냥 올 직구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최고 구속은 전광판 기준 152km까지 올라갔다. 기아 타이거즈는 '호크아이'를 쓴다. 호크아이는 트랙맨보다 더 상위급의 스피드건으로 치부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150km가 넘는 스피드가 기록된 것이다. 최근 기아 타이거즈는 스피드업이 한창이다. 퓨처스에서는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다 4명 이상이 된다. 김양수나 김찬민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김찬민은 얼마 전 상무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151km를 기록했다. 그런데 곽도규까지 이런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자 팬들이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곽도규는 공주고 시절에는 오버핸드였다. 스피드도 140km 초반이었다. 하지만 지명받기 직전 스리쿼터로 팔을 약간 내렸고, 프로에 들어와서는 완전히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그런데 스피드가 1년새 무려 10km가 늘었다. 와인드업을 크게 하는 것도 기아에 와서 달라진 점이다. 말 그대로 기아가 선수 자체를 완전히 새로 만들어낸 것이다. 김찬 기아 퓨처스 육성 팀장은 “신인들이 입단하면 몸이 약하다. 우리는 선수들이 입단하면 일단 기초적인 것부터 체크를 한다. 그리고 몸이 되고 나면 근력을 붙이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ATSC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AT는 선수들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고 , SC는 선수들의 몸을 최대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이후에 '드라이브라인' 이라고 해서 몸의 꼬임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스피드를 극대화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퓨처스의 손승락 감독은 최소한의 구속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되는 투수라면 구속을 4~5km는 충분히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따라서 구속보다는 체형이나 좋은 습관 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다. 이런 그의 지도 시스템이 곽도규를 만들어냈다. 좋은 원석을 발굴한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곽도규는 5라운더다. 5라운드라면 사실 큰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서 왼손 150km가 나왔으니 성공 여부를 떠나서 '초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제구가 되는 왼손 150km는 1라운드에서도 뽑기 힘든 원석 중에 원석이기 때문이다. 5월 31일 경기가 끝난 후 기아 타이거즈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도규 괜찮죠?”라면서 기자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권 팀장 뿐만 아니다. 김잔 퓨처스 육성 팀장도, 손승락 퓨처스 감독 또한 TV중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기아는 이미 최지민을 성공시켰다. 최지민은 현재 10개구단 최고의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17경기 연속 무실점에 평균 자책점이 1.07이다. 여기에 좌완 곽도규가 가세함으로서 기아 타이거즈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무시무시한 좌완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그 어떤 팀도 기아를 상대로는 함부로 좌타자들을 많이 배치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들의 엄청난 좌완 투수 라인업을 보고 있노라면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1 01:48:04【광주(전라)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윤영철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윤영철은 5월 31일 KT위즈와의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kt 김민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만일,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지 않았다면 프로 데뷔 최다 이닝도 기대해봄직한 페이스였다. 윤영철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훌륭한 투구로 팀 내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5로 끌어내렸다. 또한,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속을 붙였다. 승락 매직? 좌완 사이드 곽도규, 150km/h 쾅! 애 뭐지?? 또 한명 시선을 잡아끈 좌완 투수가 있었다. 바로 신인 곽도규였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르면 곽도규는 이번에 2군으로 내려간 김대유를 대신해서 올라온 투수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전광판에 151km를 찍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피드고 147km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도규는 공주고 시절까지만 해도 좌완 정통파였다. 그러나 지명 직전에 스리쿼터로 바꿨고, 프로에 입단해서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프로에 와서 구속이 10km나 증가했다. 기아는 미국 야구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을 최근 2군에 접목하고 있다. 경기 후 기아의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 또한 “좋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아직 거칠지만 기아는 최지민에 이어서 또 한 명의 150km 좌완을 수집했다. 최지민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만약에 여기서 제구만 좋아지면, 곽도규 또한 한 꺼풀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아 내부의 기대다. 팬들은 승락 매직이라며,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주전 포수 찾았다. 신범수, 기아 포수 시즌 첫 3안타 작렬 기아의 신범수가 생애 첫 3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기아 타이거즈 포수 중에서 첫 3안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범수는 이날 2루타 1개를 포함 총 3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2개의 타점을 올렸다. 타율 또한 0.259까지 올라갔다. 기아는 올 시즌 포수 때문에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들은 “분명히 올 시즌 초반 우리 포수들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캠프 때부터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어제 한승택이 대타로 나와서 2루타를 때려낸 것처럼 신범수가 잘해주면 한승택도 부담을 덜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우리 팀 포수가 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 또한 “야무지게 경기를 한다”라며 흡족하게 신범수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한승택과 함께 2인 포수 체제는 한동안 공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5할 복귀’ 김종국 감독 "젊은 투수들 활약 돋보여... 신범수와 박찬호가 승리 주역"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1회초 투구수가 많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실점없이 막아낸 후 안정감을 찾았고, 5이닝 이상을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일단 윤영철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윤영철의 주2회 등판은 고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후에 올라온 박준표,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신인 곽도규와 1군 첫 등판이었던 황동하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곽도규와 황동하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야수쪽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낸 신범수와 만루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있게 잘해줬다“라며 향후 신범수를 더욱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기아는 22승 22패로 5할 복귀에 성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31 23:11:35【목동(서울) = 전상일 기자】 그해 프로야구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팀의 드래프트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일례로 작년 한화 이글스는 좌완 투수가 매우 부족했다. 반면, 우완 투수는 많았다. 따라서 김택연보다 황준서에게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조동욱도 2라운드에서 전격지명했다. 이렇듯이 팀 전력은 그해 드래프트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빨리 써야하는 1라운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KIA의 1라운드는 ‘현 시점에서는’ 투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같은 값이라면 좌완보다는 우완이 KIA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KIA의 내야는 이미 확실하게 주전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3루수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자리잡고 있고 1루자리도 2년연속 올스타 이우성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루에서도 김선빈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전뿐만이 아니다. 백업도 튼튼하다. 유틸리티 백업으로 박민과 홍종표가 있다. 박민과 홍종표는 두 명 모두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윤도현같은 유망주도 있다. 고졸 선수가 들어어자마자 이들을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을뿐더러 활용도가 떨어진다. 오히려 3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거포 외야 자원이 더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좌완 투수도 여유가 있다. 선발 진에 알드레드와 양현종, 윤영철까지 좌완 투수가 3명이나 있다. 수술대에 오른 이의리도 좌완이다. 불펜에도 곽도규를 비롯해서 이준영, 김대유, 김사윤 등이 있고, 유망주군에도 장민기·김기훈 등이 있어 물량 자체는 풍부한 편이다. 만약, 좌완 투수를 선발한다면 윤영철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즉시전력감 좌완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현우(덕수고)외에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할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현재 KIA는 구원진에서 아쉬움이 크다. 최근 6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한때 팀 구원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7위까지 추락하기도 했었다. 선발진은 네일, 알드레드, 양현종 등의 맹활약으로 리그 ERA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구원진은 믿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좋은 투수가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육성을 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청룡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원하는 좋은 우완 투수들이 반등에 성공해서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아직 어떤 선수를 지명하겠다는 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분명 KIA에게는 좋은 일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영우(서울고)다. 김영우는 지난 강릉고와의 16강전에 선발 등판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에는 최고 구속 152km에 포심이 150km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만큼 스피드가 좋았다. 고질적이었던 사사구도 1개밖에는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김영우는 최고 154km의 강속구를 증명한 바 있어서 스피드는 정우주 다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40km에 달하는 고속슬라이더도 장착하고 있어서 2025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박세현(배명고)도 마찬가지다. 배명고 박세현은 장요근 부상 이후 아직까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청담고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하지만 스피드는 최고 148km까지 기록되었고, 이 선수 또한 윈터리그부터 꾸준히 150km를 던지고 있는 선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청룡기에서는 다소 안좋았지만,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윤희상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기본기가 참 잘 갖춰져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한 명 이번 청룡기에서 소위 떡상한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서준(충훈고)이다. 김서준은 투구폼이 부드러운데다 신장도 좋다(프로필상 190cm). 2006년생으로 유급 경력도 없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박준순(덕수고)을 삼진으로 잡은 스플리터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청룡기 10.1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강호 덕수고전에서도 박준순·오시후 등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기록되었다.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가장 많이 떠오른 선수가 박정훈이라면, 이번 황금사자기에서는 김서준이 그런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KIA는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과감하게 조대현을 지명하며 큰 모험을 했다. 과연, 올해도 깜짝 1라운드 지명이 나올까. 아직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청룡기를 통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KIA 타이거즈 신인드래프트에도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3:02: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론 중위라운드에서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5선발 황동하나 주전 좌완 셋업 곽도규가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황동하는 보기 드문 중하위라운드(2차 7라운드)의 대박 사례라고 할 수 있다. 6월 6일 펼쳐진 한화이글스배. 이날 관심은 온통 정우주와 정현우 등 전체 1~2순번을 다투는 특급 투수들에게 쏠렸다. 정현우는 압도적인 제구력과 퍼포먼스를, 정우주는 엄청난 스피드를 과시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는 아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는 그들 외에도 알짜 선수들이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고 천겸이다. 천겸은 이날 6회에 등판해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비록 안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은 1루수 차승준의 실책성 플레이의 영향이 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천겸이 부산고의 16강을 이끌었다. 부산고는 지난 황금사자기 8강전에서 초반 5-0으로 앞서고 있다가 컨벤션고에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김정엽은 투구수 제한으로 등판하지 못했고, 천겸은 부상으로 등판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박계원 감독은 시작부터 천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에서도 천겸은 4.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사구가 없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부산고는 천겸의 활약으로 컨벤션고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황금사자기 복수에 성공했다. 천겸은 제구력은 이미 완벽하게 입증이 된 선수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탄도가 낮게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는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천겸이다. 지난 겨울에는 LG 백성진 팀장 과 스카우트진 앞에서 역대급으로 좋은 불펜 피칭을 선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지난 겨울 부산고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가 천겸이다. 천겸은 지난 주말리그에서 무려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과연 사실일까 하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내 그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한화이글스배에서 최고 147km의 스피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2개가 나온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146~ 147km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문교원 등 대학올스타의 중심타선과 정면승부를 펼쳤다. 천겸은 올 시즌 33.2이닝을 던져서 평균 자책점이 1.84다. 3학년 중에서는 김정엽, 천겸, 김동후 세 명이 부산고 마운드를 이끄는 3대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천겸의 아쉬운 점은 신장. 182cm의 신장은 최근 우완 투수들의 성향을 보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KBO리그에서는 신장보다도 중요한 것이 제구력, 투구폼과 스피드다. 실제로 박영현이나 김택연 등 작은 투수들도 강한 공을 뿌리며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고ABS가 적용이 되면서 더욱 정교한 제구력을 요구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이호민(전주고 3학년)이 빠르지 않은 스피드와 크지 않은 신장에도 올 시즌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또한 그런 이유다. 천겸은 향후 16강 이후에도 계속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부산고는 이번 대회 덕수고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겸 본인도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청룡기에서 부산고와 천겸을 주목해봐야 할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09 10:42:2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승락 감독은 알게 모르게 최근 KIA 타이거즈의 약진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KIA 타이거즈는 뎁스가 크게 강화되며 좋은 선수들이 퓨처스에서 많이 올라와 1군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선두는 손 감독의 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황동하다. 손 감독은 “전지훈련지에서는 황동하가 좋았다. 하지만 시즌 들어가서 2군에 내려왔는데 구위가 너무 안좋더라. 2군 첫 등판때 1이닝 던지고 빼버렸다. 그리고 조근조근 그에게 설명을 했다. 투구 매커니즘을 좌우보다는 상하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바꿨는데 그것이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황동하는 KIA의 5선발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곽도규도 마찬가지다. 곽도규는 고교 시절부터 구속이 무려 10km가까이 상승하며 KIA의 새로운 중간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해당 두명은 모두 투수에서는 정말 터지기 힘든 중위 이하 라운드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 큰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손 감독은 “라운드는 전혀 상관없다”라며 선수들의 진입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그밖에 현재 KIA를 받쳐주는 든든한 백업인 홍종표와 박민도 KIA의 퓨처스에서 육성이 되어서 올라온 선수이고, 최근 중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는 김사윤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서는 “수비는 어떤 포지션에 세워놔도 큰 문제가 없다” 라고 말했고, 이상준에 대해서는 “어깨가 워낙 강견인데다가 파괴력도 좋다. 분명 좋은 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KIA는 한 주에 49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투수진의 체계를 다시 잡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크게 재미를 보지못하고 있다. 지난 한화와의 DH 2차전에서 호투한 것이 사실상 유일한 호투다. 따라서 임기영의 불펜 전환은 현 시점에서는 불수불가결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밖에 현재 필승조의 재편 등 구원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팬들의 요구사항이고 또한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이런 시점에서 현재 팀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승락 감독이 적임자라고 이범호 감독은 판단했다. “분위기를 쇄신하고 투수쪽에서 도움을 받고자 했다”라는 것이 이범호 감도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다. 다른 무엇보다 손승락 감독은 이범호 감독과 대구고 선후배 사이다. 여기에 현재 올라와있는젊은 선수들을 퓨처스에서부터 지도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서도 빠삭하다. KIA에서의 성과도 뚜렷하다. 그리고 투수쪽 전문가라는 점에서는 분명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수 잇는 인사로 여겨지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일탈이 큰 변화로 여겨지는 것은 기존의 잘 돌아가던 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 될 수도 있어서다. 어찌되었건 수장이 빠진 다는 것은 기존 함평의 시스템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들은 여전히 “수석코치가 문제인가”라며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수석코치가 바뀌었다고 팀이 혁신적으로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변화는 필요하다. KIA는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우승이 목표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시즌이다. 모든 것을 우승에 맞추고 있다. 과연, 이범호 감독의 큰 승부수는 통할 것인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08:37:51[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6월 29일 공식 발표를 내고 “29일, 수석코치를 변경하며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손승락 퓨처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직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손승락 수석코치는 29일 경기부터 1군에 합류해 이범호 감독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진갑용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을 맡아 선수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손승락 퓨처스리그 감독은 최근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며 팬들에게 “승락스쿨”이라는 별칭으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5선발 황동하, 구원 계투 곽도규, 풀타임 백업 홍종표, 내야 유틸리티 박민이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손승락 감독이 준비시킨 선수들이다. 여기에 더해서 김사윤, 김도현 같은 선수도 최근 퓨처스에서 올라와 중간에서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손 감독은 "퓨처스 시스템을 갖추고 만드는 것은 단장님의 역할이고 단장님이 팀을 잘 만들어주신 덕분이다"라고 겸손해했다. KIA는 최근 롯데전에서 14-1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는 등 이번주에만 1무 3패로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제 손 수석이된 손승락 전 2군 감독은 곧바로 팀에 합류해서 이범호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4:27:2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화) 7이닝 6실점 (수) 2이닝 4실점 (목) 4.1이닝 6실점 (금) 7.2이닝 12실점 이번 주 KIA 타이거즈 불펜이 기록한 실점이다. 충격적이다못해 참담할 지경이다. 여기에 6월 28일 경기에서는 3회에 벌써 10실점을 하며 홈 관중들의 발걸음을 일찌감치 돌리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힘겨운 상황을 KIA 타이거즈가 맞이하고 있다. 불펜이 완전히 붕괴 직전이다. 시작은 지난 주 양현종, 정해영의 부상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주 화요일 등판 이후 왼팔 저림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다. 그 자리를 임기영이 대신 메우게 되었다. 그런데 임기영이 선발로 내려오다보니 불펜이 헐거워졌다. 여기에 올 시즌 세이브 2위를 달리는 정해영도 이탈했다. 이것이 직격탄이었다. 정해영은 23일 한화와의 DH1차전 투구 도중 어깨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CM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실시했고,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 그 이후 정해영은 곧바로 1군 말소되었고 전반기 아웃이 결정되었다. 그러다보니 뒷문이 뻥 뚫려버렸다. 믿을맨이 아예 사라져버렸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김도현, 김대유, 곽도규, 장현식, 김도현, 전상현 등이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곽도규는 지난 롯데전에 2경기에 등판해 단 1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했다. 김건국은 6월 28일 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김도현도 롯데와의 경기에서 2경기 8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필승조에 속해있는 장현식도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76이고 10경기 평균자책점도 4.35로 그다지 좋지 않다. 39이닝에 41피안타에 6개의 홈런을 맞을 정도로 피안타율이 높은 것이 불안 요소다. 전상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무려 5.61에 달한다. 33이닝 동안 33개의 피안타와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그나마 마무리 최지민이 지난 한화전부터 3경기 무실점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퓨처스에서 올라온 김사윤이 그럭저럭 활약을 해준다는 점이 나은 점이다. 최근 많은 실점 때문에 KIA의 구원 ERA는 4.96 리그 7위로 곤두박질 쳤다. 이제는 리그에서 봐도 평균보다 아래에 있는 불펜진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 타선은 리그에서도 최고다. 타율, 장타율, 안타 개수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나성범, 최형우 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막강하다. 실제로 지난 화요일 롯데 전에서는 초반에 무려 14점을 선발 투수에게 쥐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어떤 투수가 나와도 6점 이상을 뽑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6월 28일까지 0.293의 타율에 839개의 안타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루타수(1277), 타점수(440) 모두 KIA가 1위다. 홈런도 NC에 이어서 2위(89)를 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장단타를 모두 겸비한 최강 타선이라는 의미다. 2위인 롯데와는 거의 1푼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KIA는 불펜진의 엄청난 실점으로 이번주 아직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직에서 1무 2패, 그리고 홈에서도 최하위 키움에게 대패를 하며 2위와의 승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당장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불펜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일단, 임기영이 불펜으로 돌아가게 되면 최소한의 구색은 맞춘다. 여기에 정해영이 돌아오기까지 한 명 정도는 더 믿을맨이 나와야 불펜이 돌아간다. 이범호 감독이 완전히 붕괴된 불펜을 어떻게 재건할 것인지 많은 KIA 팬들이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00:55:2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 이러다가 롯데 포비아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KIA가 최근 2주간 롯데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다. KIA는 지난 21~23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게 3연패를 했다. 그리고 홈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제 경기도 패했다. 월커슨에게 무려 2경기를 내줬고,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러다가는 롯데 포비아가 생길 지경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롯데와 KIA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가 출격한다. 올 시즌 황동하는 유독 힘겨운 상황에서의 출격이 많다. 특히, KIA가 발굴한 최고의 잇몸이라고 할만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늘 황동하가 나선다. 이의리가 올 시즌 완전히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제 황동하는 6선발이 아닌 KIA의 풀타임 5선발이다. 여기에 팀의 롯데전 4연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 출격한다. NC전 3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kt전 1승 2패로 끊어졌고, 롯데전에서도 패하면 또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KIA 타이거즈 퓨처스는 거의 모든 것을 쥐어짜서 1군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 결과가 눈부시다. 곽도규, 황동하, 박정우, 홍종표 등등이 모두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야수쪽에 공백이 생기면 박민도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용, 오선우도 육성이라기보다 공백이 생기면 1군으로 올려보낼 자원에 가깝다. 그중 황동하는 이번 시즌 승락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황동하는 올 시즌 들어와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승락 감독은 “1군에서 캠프 다녀오고 나서 캠프에서 볼이 많이 안좋았다. 그때 황동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마음가짐부터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주문했다. 황동하는 처음에는 2군에서도 못뛰다가 작년에 1군 기회까지 많이 얻었다. 메커니즘도 횡으로 도는 것을 아래위로 던져야지 네가 원하는 곳을 던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퓨처스에 내려왔을 때 1이닝 던지고 바로 빼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많이 혼냈다. 작년에 퓨처스에서도 못뛰다가 운이 좋아 1군에서 던지게 되었을 때 마음가짐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황동하다. 황동하는 최근 5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해내며 2승을 챙겼다. 이 정도 활약은 팀 내 선발진에서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잇몸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체선발도 아니다. 이제는 KIA의 5선발이다. 함평의 승낙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황동하가 과연 롯데전 연패를 끊어낼 수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8:49:5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 구원진이 힘겹다. 추격조도 필승조도 모두 버티지 못하고 있다. KIA는 화요일 경기에서 7~8회 무려 6점을 허용하며 롯데에게 후반 뒷심에서 밀렸다. 목요일 경기에서도 6~8회 무려 5점을 헌납하면서 롯데에게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5월 24일 경기에서는 다이겼던 경기에서 정해영-장현식이 2점홈런 2방을 허용하며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5월 25일 경기도 마찬가지다. KIA는 6-1로 앞서고 있었다. 양현종이 7회까지 경기를 끌어주며 분위기는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9회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9회 등판한 김대유-최지민은 윤준호, 홍성호, 라모스에게 3안타를 허용하고, 이유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점을 허용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조수행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뒤이어 등판한 정해영이 김대한을 막아냈으니까 망정이니 잘못하면 대형참사가 나올 뻔했다. 만약, 이런 경기를 패했다면 KIA는 1위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기나긴 연패로 이어질뻔 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최근 KIA 구원진의 불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KIA 구원투수진 대부분이 5월 좋지 않다. 장현식은 최근 10경기 9.1이닝 9실점 6자책을 허용하고 있다. 전상현은 8.2이닝 9실점 9자책으로 심각한 수준이고, 곽도규도 7.2이닝 6실점 6자책으로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최근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최지민은 최근 10경기 7이닝 3실점이지만, 무엇보다 사사구가 무려 10개나 된다. 사사구가 이렇게 많으면 필승조로서 쓰기가 힘들다. 150km에 육박하는 구위로 찍어 누르면서 가고는 있지만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김도현 정도가 추격조에서 최근 10경기 10이닝 3자책으로 준수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 또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다가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상승세가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최근 10.2이닝 4실점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불펜을 강화할 수 있는 카드는 오직 하나. 임기영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황동하에 대한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황동하는 비록 윌 크로우의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을 버텨주며 KIA 타이거즈 전체 선발 진에서도 수준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도라면 대체선발의 티는 완전히 벗었다고 봐야한다. 여기에 황동하는 아직 젊은 선수다. 팀 미래를 위해서도 황동하를 선발로 키우는 것이 임기영보다는 훨씬 낫다. 이의리도 곧 복귀라고 가정하면 결국 작년 구원진에서 필승조 역할을 수행했던 임기영을 구원 투수진에 복귀시키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하는 KIA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의 투구와 팀 상황을 고려해서 임기영의 보직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불펜이 임기영 밖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범호 감독이 어떤 결단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의리와 임기영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다음주 대체선발 순번에 투입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22:02:0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양현종의 별명은 ‘대투수’다. 말 그대로 나오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런 양현종이 최다 만원 관중 신기록을 세운 경기에서 팀의 4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전날까지 2위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던 KIA는 이날 승리로 두산을 한 경기 차로 따돌리며 흐르는 진땀을 닦았다. 아울러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산은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용 자체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4연패를 끊었다는 것에 일단 의미를 둬야하는 경기였다. KIA는 경기 초반 예상밖으로 브랜든을 쉽게 공략했다. 2회 이우성, 김선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이창진의 2루타에 이어서 김도영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양의지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주자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 점수를 뽑았다. KIA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뽑아 3-0으로 앞서갔다.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선빈과 변우혁, 김태군이 3연속 타자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해 단숨에 6-0까지 벌렸다. 이제부터는 양현종의 쇼타임이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7회까지 마운드를 버텨주며 한숨을 돌렸다. 현재 KIA는 전상현, 장현식, 곽도규 등 최근 불펜의 불안감으로 불펜 투수를 투입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한다. 여기에 마무리 최지민과 정해영까지고 흔들렸다. 결국, 양현종이 버텨줘야 하는 상황. 양현종은 기대대로 무려 7회까지 좋은 포심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주 1차전에서 강승호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두산에게 패전투수가 되었던 것을 깔끔하게 설욕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시즌 평균자책점을 3.16에서 2.84로 끌어내렸다. 다른 투수들의 추가 등판이 없다면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4위다. 그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2천400이닝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KIA는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흔들리며 6-2로 추격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정해영이 마지막 타자 김대한을 유격수 뜬 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5 17: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