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이번 겨울 장현식을 떠나보냈다. 2년 전 홀드왕 출신이고 올해 무려 75이닝을 책임졌던 강속구 중간계투의 이탈은 KIA에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제 펼쳐진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해당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지에 대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현재 강한 세대교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류중일 호에도 왼손 불펜은 향후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류중일호가 13일 타이페이돔에서 펼쳐진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패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운 경기였지만, 그나마 KIA 팬들만큼은 어느정도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경기이기는 했다. 류중일 호의 터줏대감으로 우뚝선 최지민과 사상 첫 대표팀에 승선한 곽도규의 맹활약 때문이다. 최지민은 이미 류중일호 1기 항저우 당시부터 류 감독의 신임을 듬뿍받은 불펜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왔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3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그다지 미덥지 못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왼손불펜으로 승선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그리고 대표팀만 가면 더욱 강해지는 최지민은 이날도 자신의 위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3회 말 올라온 최지민은 첫 타자 추위셴을 상대로 최고 148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제구가 잡힌 최지민을 상대로 대만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3회를 깔끔하게 3자 범퇴로 막아냈다. 최지민이 힘을 내자 대표팀이 린위민을 상대로 2점을 쫓아갔다. 류중일 감독은 4회 역시 최지민에게 맡겼다. 이번에도 역시 3자 범퇴였다. 최지민은 리카웨이를 중견수 뜬공, 장쿤위는 투수 땅볼, 천천웨이는 2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최지민은 린안커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무려 2.2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만 출루시킨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그가 보여준 최고급의 피칭 가운데 하나였다. 그 뒤를 곽도규가 이어받았다. 곽도규는 좌타자인 주위센을 3-2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팀 선배 양현종이 “절대 긴장하지 않는다. 분명히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던 그 자체였다. 비록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최지민과 곽도규는 이번 대표팀의 유이한 왼손 불펜들이다. 최지민이 올해보다 나아지고, 곽도규 또한 올해보다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면 이들 두 명이 장현식의 공백을 나눠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들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주면 이닝은 나머지 선수들이 나눠서 짊어질 수 있다. KIA에는 아직 긁어보지 못한 좋은 불펜 옵션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기훈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었던 김기훈이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유마모토’ 유승철 또한 150km를 던지는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시즌 막판에 보였다. 또 황동하와 김도현 또한 롱릴리프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선발진은 용병 2명, 양현종, 윤영철에 이의리도 언젠가는 복귀하게 되는 만큼 둘 중에 한 명 정도는 중간에서 힘을 보태게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최지민이 부활하고 곽도규가 지금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전제가 돼야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류중일호도 마찬가지다. 최지민은 이제 완전한 국제용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곽도규가 국제대회 수많은 좌타자들을 상대로 제역할을 해준다면 그 자체가 대표팀에게는 큰 힘이다. 특히 곽도규는 국제 무대에서 생소한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어 왼손 스페셜 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남은 쿠바나 일본 전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 있어서도 류중일 호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패배 속에서 분명한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4 09:46:01[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기아 타이거즈의 세번째 투수로 나서 무실점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을 막아낸 곽도규가 우승을 기원한 팬에게 보낸 답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곽도규는 지난 28일 자신의SNS에 "누나 내가 해냈어"라며 팬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도규야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떨어졌어. 꼭 나 대신 복수해줘. 삼성이랑 LG이기고 우승하자”라고 적혀 있다. 이 게시글은 곽도규가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후 올린 첫 게시물이다. 메시지에 ‘삼성과 LG를 이겨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을 보면 정규시즌 순위가 확정되기 이전 보내진 메세지로 보인다. 곽도규가 과거 받았던 메시지를 인용해 우승 소감을 전한 것으로 팬들은 풀이하고 있다. 곽도규의 우승 소감을 본 누리꾼들은 "이거 올릴 생각에 얼마나 행복했을까", "야구를 좋아했을 뿐인데 복수까지 해주네", "난 기아 떨어졌는데 어떡하냐", "지금까지 이런 투수는 처음 본다" 등 댓글을 달며 즐거워했다. 한편 기아 타이거즈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7-5로 꺾고 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이날 선발 양현종과 구원투수 김도현에 이어 6회초 세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9 16:54:38【광주=전상일 기자】 등장하자마자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댔다. 전광판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고, 중계진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기아 타이거즈의 좌완 곽도규 때문이다. 곽도규는 등판하자마자 147km의 포심을 기록한 이후 한 번도 구속이 그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냥 올 직구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최고 구속은 전광판 기준 152km까지 올라갔다. 기아 타이거즈는 '호크아이'를 쓴다. 호크아이는 트랙맨보다 더 상위급의 스피드건으로 치부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150km가 넘는 스피드가 기록된 것이다. 최근 기아 타이거즈는 스피드업이 한창이다. 퓨처스에서는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다 4명 이상이 된다. 김양수나 김찬민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김찬민은 얼마 전 상무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151km를 기록했다. 그런데 곽도규까지 이런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자 팬들이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곽도규는 공주고 시절에는 오버핸드였다. 스피드도 140km 초반이었다. 하지만 지명받기 직전 스리쿼터로 팔을 약간 내렸고, 프로에 들어와서는 완전히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그런데 스피드가 1년새 무려 10km가 늘었다. 와인드업을 크게 하는 것도 기아에 와서 달라진 점이다. 말 그대로 기아가 선수 자체를 완전히 새로 만들어낸 것이다. 김찬 기아 퓨처스 육성 팀장은 “신인들이 입단하면 몸이 약하다. 우리는 선수들이 입단하면 일단 기초적인 것부터 체크를 한다. 그리고 몸이 되고 나면 근력을 붙이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ATSC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AT는 선수들의 몸을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고 , SC는 선수들의 몸을 최대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 이후에 '드라이브라인' 이라고 해서 몸의 꼬임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하면서 스피드를 극대화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퓨처스의 손승락 감독은 최소한의 구속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되는 투수라면 구속을 4~5km는 충분히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따라서 구속보다는 체형이나 좋은 습관 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다. 이런 그의 지도 시스템이 곽도규를 만들어냈다. 좋은 원석을 발굴한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곽도규는 5라운더다. 5라운드라면 사실 큰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서 왼손 150km가 나왔으니 성공 여부를 떠나서 '초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제구가 되는 왼손 150km는 1라운드에서도 뽑기 힘든 원석 중에 원석이기 때문이다. 5월 31일 경기가 끝난 후 기아 타이거즈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도규 괜찮죠?”라면서 기자에게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권 팀장 뿐만 아니다. 김잔 퓨처스 육성 팀장도, 손승락 퓨처스 감독 또한 TV중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기아는 이미 최지민을 성공시켰다. 최지민은 현재 10개구단 최고의 좌완 셋업맨으로 자리잡았다. 17경기 연속 무실점에 평균 자책점이 1.07이다. 여기에 좌완 곽도규가 가세함으로서 기아 타이거즈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무시무시한 좌완 라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제 그 어떤 팀도 기아를 상대로는 함부로 좌타자들을 많이 배치하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들의 엄청난 좌완 투수 라인업을 보고 있노라면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1 01:48:04【광주(전라)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윤영철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윤영철은 5월 31일 KT위즈와의 3연전 중 2번째 경기에 등판해 5.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kt 김민혁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만일,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지 않았다면 프로 데뷔 최다 이닝도 기대해봄직한 페이스였다. 윤영철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훌륭한 투구로 팀 내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시즌 3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95로 끌어내렸다. 또한,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속을 붙였다. 승락 매직? 좌완 사이드 곽도규, 150km/h 쾅! 애 뭐지?? 또 한명 시선을 잡아끈 좌완 투수가 있었다. 바로 신인 곽도규였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르면 곽도규는 이번에 2군으로 내려간 김대유를 대신해서 올라온 투수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전광판에 151km를 찍어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피드고 147km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곽도규는 공주고 시절까지만 해도 좌완 정통파였다. 그러나 지명 직전에 스리쿼터로 바꿨고, 프로에 입단해서 사이드암으로 전향했다. 그리고 프로에 와서 구속이 10km나 증가했다. 기아는 미국 야구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 시스템을 최근 2군에 접목하고 있다. 경기 후 기아의 권윤민 스카우트 팀장 또한 “좋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아직 거칠지만 기아는 최지민에 이어서 또 한 명의 150km 좌완을 수집했다. 최지민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만약에 여기서 제구만 좋아지면, 곽도규 또한 한 꺼풀 벗어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기아 내부의 기대다. 팬들은 승락 매직이라며,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주전 포수 찾았다. 신범수, 기아 포수 시즌 첫 3안타 작렬 기아의 신범수가 생애 첫 3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기아 타이거즈 포수 중에서 첫 3안타의 주인공이 되었다. 신범수는 이날 2루타 1개를 포함 총 3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2개의 타점을 올렸다. 타율 또한 0.259까지 올라갔다. 기아는 올 시즌 포수 때문에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들은 “분명히 올 시즌 초반 우리 포수들이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캠프 때부터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어제 한승택이 대타로 나와서 2루타를 때려낸 것처럼 신범수가 잘해주면 한승택도 부담을 덜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다. 우리 팀 포수가 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 또한 “야무지게 경기를 한다”라며 흡족하게 신범수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한승택과 함께 2인 포수 체제는 한동안 공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5할 복귀’ 김종국 감독 "젊은 투수들 활약 돋보여... 신범수와 박찬호가 승리 주역"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1회초 투구수가 많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실점없이 막아낸 후 안정감을 찾았고, 5이닝 이상을 투구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일단 윤영철의 호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윤영철의 주2회 등판은 고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후에 올라온 박준표,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신인 곽도규와 1군 첫 등판이었던 황동하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곽도규와 황동하를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야수쪽에서는 결승타를 때려낸 신범수와 만루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있게 잘해줬다“라며 향후 신범수를 더욱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기아는 22승 22패로 5할 복귀에 성공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31 23:11:35[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는 10개 구단 최고의 부상 병동이다. 타의적으로 작년과 완전히 팀이 바뀌었다. MVP 김도영을 포함해서 나성범, 김선빈이 모두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윤도현까지도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황동하도 교통사고로 팀에서 이탈했고, 곽도규는 결국 시즌을 마감했다. 이렇듯 부상 선수가 많은 KIA 타이거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KIA의 가장 큰 아쉬움은 힘이다. 나성범, 김도영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너무 떨어졌다. 큰 것을 쳐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보니 최형우에 대한 견제가 집중된다. 그리고 그것이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IA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슈퍼 백업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호령이다. 김호령은 지난주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0.353의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득점권 2타수 2안타는 덤이다. 이제 KIA의 주전 중견수는 누가 뭐라 해도 김호령이다.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KIA 센터라인 강화에 큰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이 김호령의 엄청난 활약에 놀라고 있다. 윤도현을 대신해서 들어온 김규성도 대박이다. 김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때려 내며 수비형 선수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김규성은 항상 KIA의 후방을 책임지는 선수다. 포지션 중 어디에라도 구멍이 생기면 그 자리를 메운다. 타격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규성의 6월 타율은 무려 19타수 9안타 0.474에 달한다.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쏟아붓고 있다. 시즌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선우 또한 특급 땜질 중에 한 명이다. 오선우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0.285의 타율, OPS 0.813, 7개의 홈런과 24타점은 기대 이상이다. 오선우는 NC전에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비록 2루 수비를 하다가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윤도현 또한 전반기 0.279에 홈런 4개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사실, 주전 선수들이 이렇게 일거에 이탈하는 것은 예상하기 힘들다. 만약 부상 선수들의 절반만 라인업에 있었더라도 KIA는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정중동이다. 꾸준히 5할 이상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만 유지하면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윤도현, 황동하가 모두 전력에 합류하는 후반기는 대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을 충분히 할 수 있다. 1위와 6.5게임차 아직 포기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 마운드는 어느정도 궤도를 회복했다. 네일과 올러가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김도현과 윤영철이 6월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 양현종의 부진이 다소 아쉽지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불펜진도 전상현이 최근 힘을 내며 조상우-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업이 어느 정도 형성됐다. 여기에 주전 타자들이 복귀하면 KIA는 지금 팀을 이끌고 있는 슈퍼백업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 강한 힘을 구축할 수 있다. KIA의 잇몸이 이렇게 세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주춤하고 있지만, KIA가 시즌 전 1강으로 꼽혔던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6 18:44:08[파이낸셜뉴스] 페넌트레이스는 무려 144경기다. 절대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 없기에 어떻게 지느냐도 이기는 경기만큼이나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6월 4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한화의 폰세에도 밀리지 않으며 일요일 경기를 승리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8-0으로 대패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3-0으로 패하는 것은 도리가 없었다. 2점은 만루 상황에서의 적시타로, 또 1점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내준 점수였다. KIA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철저하게 봉쇄됐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8회에 급격하게 무너져버린 홍원빈과 김현수였다. 홍원빈은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 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등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기록됐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는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피안타에 3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김현수가 이재현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홍원빈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드러난 실점보다는 과정이 아쉬웠다. 제구가 너무 흔들려 현재 상황에서는 박빙의 경기에 쓰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홍원빈은 고교 시절부터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과 구속은 최고이지만 투수 구력이 짧은 데다, 제구가 부족해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자책점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잘못들어간 143km짜리 포심 하나가 화근이었다. 김현수는 안치홍의 롯데 이적 당시 KIA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다. 김현수는 과거 송명기, 박주홍과 함께 장충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다.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어 당시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기여했다. 투타에 재능이 있었고 특히 투수에서는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능력에 장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아쉬운 점은 공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는 점과 아쉬운 구위. 시즌 초 황동하, 곽도규 등 많은 부상선수가 나오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김현수로서는 통한의 한 방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와 홍원빈은 2000년생으로 동기다. 또한 고교 시절 덕수고와 장충고에서 서로 라이벌로서 자웅을 겨루던 관계였다. 당시 홍원빈은 신인드래프트 2차 1R, 김현수는 2차 3R에 지명된 바 있다. 두 명 모두 군필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올 시즌 KIA의 상황은두 명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부상선수가 많아 새 얼굴이 절실하다. 당장 추격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신분 상승은 이뤄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 꼭 잡아야만 하는 기회에 조금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04:14:52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최소 4주 결장이 확정됐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김도영(21)이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으며,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grade2)"이라며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4주간 재활을 하고 그 이후 경과를 봐야 한다는 의미다.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하는데 2도는 근육의 부분 파열을 의미한다. 손상된 근육이 아물 때까지 휴식을 취한 뒤 재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한 명씩 전열을 이탈하면서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조차도 쉽게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회말 2사 3루 상황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트레이닝 코치에게 상태를 알린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김도영이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그는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간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또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무엇보다 햄스트링 부상은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김도영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이탈은 KIA의 치명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 김도영을 비롯해 박찬호,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으며, 현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에는 김선빈마저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여기에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팀 타선을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떠받치던 김도영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 상황도 썩 좋지 않다.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됐으며, 선발 투수 황동하는 이달 초 인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상일 기자
2025-05-28 18:23:17[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최소 4주 결장이 확정됐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김도영(21)이 우측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교차 검진을 받았으며, 1차 검진과 동일하게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grade2)"이라며 "당분간 부상 부위에 대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4주간 재활을 하고 그 이후 경과를 봐야 한다는 의미다. 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을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하는데 2도는 근육의 부분 파열을 의미한다. 손상된 근육이 아물 때까지 휴식을 취한 뒤 재활 훈련 과정을 밟아야 한다.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한 명씩 전열을 이탈하면서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조차도 쉽게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김도영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회말 2사 3루 상황에 좌전 적시타를 기록하며 출루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트레이닝 코치에게 상태를 알린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김도영이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약 한 달간 재활에 매진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했으나, 한 달 만에 또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무엇보다 햄스트링 부상은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사고 있다. 김도영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이탈은 KIA의 치명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 김도영을 비롯해 박찬호,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으며, 현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에는 김선빈마저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여기에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팀 타선을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떠받치던 김도영까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운드 상황도 썩 좋지 않다.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됐으며, 선발 투수 황동하는 이달 초 인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8 09:12:48[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대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경기 막판 8실점을 하며 패했다. 키움은 3-10으로 뒤지던 8회말, 김태진의 만루 홈런과 최주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묶어 대거 8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중반까지는 KIA의 우세가 예상됐다. KIA는 1-1로 맞선 6회초, 최형우의 2타점 3루타와 박정우, 김도영의 적시타로 5-1로 앞서나갔다. 8회초에는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 김선빈의 내야 안타, 김도영의 3타점 2루타를 더해 10-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기적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1-5로 뒤처진 6회말, 송성문의 솔로 홈런과 임병욱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던 키움은 8회초 대거 5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KIA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임병욱의 적시타와 김태진의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8-10까지 따라붙었다. 김태진의 만루 홈런은 개인 통산 2호였다. KIA는 조상우를 투입해 불끄기에 나섰지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마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정해영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11-1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2루타로 최주환은 개인 통산 700타점을 달성했다.키움은 9회말,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KIA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6.23에 이른다. 이날 경기를 치른 키움보다도 낮다. 1위 LG가 2.93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불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단순히 곽도규 한 명의 이탈로 이 상황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조상우가 특급 불펜의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전상현이 작년만 못하다. 임기영도 여전히 2년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로 불펜에 유입될 전력도 마땅치 않다. 현재 KIA는 16승 19패로 선두에 7경기차 7위에 랭크돼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최원준 또한 부진으로 퓨처스로 내려갔다. 여기에 불펜마저 붕괴돼 현재는 5강 진출 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8 09:04:02[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KIA는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다. 장현식이 빠졌지만, 네일이 건재하고 조상우가 합류한 KIA를 당해낼 팀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연 현재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곽도규의 시즌 아웃, 김선빈의 부상 결장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김도영의 개막전 이탈이다. 작년 KIA 돌풍의 절대적 역할을 했던 그가 빠지면서 KIA의 삐걱거림은 시작됐다. 시즌 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KIA는 김도영의 부상 이탈을 비롯, 잇따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현재 11승 12패, 승률 0.478로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KIA가 곧 대 반격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던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KIA 구단은 21일, 김도영이 재검진 결과 정상적인 훈련 소화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근육 파열이나 조직 손상은 발견되지 않은 1단계 손상 진단을 받고 회복에 전념해왔다. 구단 측에 따르면 김도영은 22일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한다. 23일에는 함평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리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24일에는 라이브 타격 훈련을 소화한 뒤 1군 승격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KIA는 잠실 원정 2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분위기 반등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도영이 돌아오는 시점부터가 KIA의 진짜 전력이다. 김도영만 돌아오면 김도영,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로 이어지는 KIA 타이거즈의 원조 핵타선 완전체가 구성돼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2 00:2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