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집트 고고학자 곽민수가 건축가 겸 방송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지적했다. 8일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현준과 '공간이 만든 공간'. 어제부터 화제가 되는 유현준의 책을 읽어보았다"라며 "근사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2장 ‘문명을 탄생시킨 기후 변화’는 내 전공과도 관련이 있는 장이었기 때문에 특히 더 관심이 갔다. 그런데 내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딱 이 2장까지였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곽 소장은 "저자는 단편적인 사실적 근거를 토대로 꽤 진취적인 논리적 도약을 시도하는 것 같았고, 그런 ‘도약적 사유’는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그가 도약적 사유의 전제로 삼고 있는 사실적 근거들 가운데는 그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부터 농경 시작" vs "기원전 2500년보다는 씬 더 이전부터 농경 흔적" 그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에서는 기원전 9500년경부터…. 그리고 중국에서는 기원전 2500년경부터 농경이 시작되었다"라는 책 일부를 발췌하여 "문제의 여지가 상당한 문장이다. 최초의 농경이 확인되는 공간은 터키 동부-시리아 북부 지역이다. 이 지역은 유프라테스강 상류와도 관계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메소포타미아’라고 부르지는 않는다"라며 "중국도 기원전 2500년보다는 훨씬 더 이전부터 농경의 흔적이 확인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류 최초의 도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만들어진 우루크라는 도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곽 소장은 "우루크가 도시화되는 것은 우바이드 시기(기원전 5500-3700년 경) 후반부다. 그런데 반하여 차탈 회위크에서 집얍적 취락이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7500년 경의 일이다. 일반적으로 ‘최초의 도시’라고 하면 보통은 차탈 회위크를 언급한다"라며 "그리고 차탈 회위크는 메소포타미아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농업 통해 인류는 지능상의 큰 변화" vs "인간 지능에 변화 가져오지 않아" 더불어 "농업을 통해서 수렵 채집보다 2천 배 가량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공간을 만들면서 인류는 지능상의 큰 변화를 만들게 된다"라는 유 교수의 주장에도 "현생 인류, 다시 말해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대략 16만-9만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인류는 지능의 측면에서는 조금도 변화하지 않았다. 농업이라는 생계경제는 인간의 삶을 많은 부분에서 바꿔놓았지만, 인간 지능에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앞서 곽민수 소장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회 ‘클레오파트라 편’이 방송된 이후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설민석을 공개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고 설민석 또한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후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의 표절률이 52%라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 2022년 MBN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에 이어 최근에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 출연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0 06:37:41[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퇴근길 콘서트를 선보인다. 1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SM Classics Live 2025 with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MZ세대 지휘자 김유원의 지휘로 이집트를 소재로 쓰인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애굽민수'로 불리며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3500년 전 찬란한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존 윌리엄스, 스티븐 슈워츠, 베르디,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세라 섀크너의 작품이 한자리에 펼쳐진다. 전반부에는 미국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슈워츠의 '이집트 왕자' 관현악 메들리를 연주한다. 이어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작곡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과 '발레 음악', 파라오의 지시로 건설한 신도시 아케트아텐 완공과 수도 이전을 기념하는 필립 글래스의 오페라 '아크나텐' 중 '도시-춤'을 들려준다. 후반부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함께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를 연주하며, 2024년 국립오페라단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최영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마지막은 게임 음악 작곡가 세라 섀크너의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사운드트랙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메인 테마를 포함해 총 7곡을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LG아트센터 서울,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1 07:06:05[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1월까지 가야사 시민 아카데미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달부터 9개월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경상남도 김해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시민 아카데미는 지역주민과 방문객에게 품격 있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세계와 가야 문화 가치를 조명하는 9개의 주제에 대해 이집트 고고학자인 곽민수씨 등 여러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강연한다. 오는 26일 '가야! 자율과 공존의 이름' 강연을 시작으로 내달 30일 '가야사 톺아보기', 5월 28일 '로마는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는가' 등 다양한 강연이 마련됐다. 강좌별 선착순 100명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개최 전일까지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측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가 지역의 문화유산 향유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3 11:43:41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5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2024 서울시향 퇴근길 토크 콘서트 Ⅲ'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향은 특별한 주제와 해설이 있는 클래식 연주와 인문학 토크를 결합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를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개최해왔다. 피라미드, 나일강으로 유명한 이집트로 떠나는 음악 여행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펼쳐지며,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를 소재로 쓰여진 클래식 작품들을 연주한다. 특히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3000여년 동안 지속된 찬란한 이집트 역사, 또 고대 이집트 문명과 유산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한 해설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 중 '레이더의 행진곡'을 시작으로 헨델, 모차르트, 필립 글래스, 베르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을 연주한다. 메인 레퍼토리인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네 곡은 소프라노 강수연과 최영원, 바리톤 임하린이 협연한다. 후반부에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집트 행진곡'을 연주하며 웅장한 피날레를 선보인다. 공연 티켓은 서울시향과 인터파크 누리집, 콜센터 등을 통해 전석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의사상자는 동반 1인 2매까지 50%, 유족증 소지자는 본인에 한해 50% 할인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5 09:32:48【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백제왕궁(왕궁리유적)에서 '2024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가 열린다. 21일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9월27일부터 10월17일까지 익산을 시작으로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2024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가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은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익산시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재)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라는 주제로 익산(9월27일~10월3일), 공주(10월 4일~10일), 부여(10월 11일~17일)에서 일주일씩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축전 기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9주년을 맞아 백제가 선사하는 '9가지 선물'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각 지역 축전이 시작되는 첫날에는 지역별 선포식이 펼쳐진다. 오는 27일 익산 백제왕궁(왕궁이 유적)에서 열리는 '가치탐미의 날'은 이번 축전의 첫날을 장식하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산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주제공연 '익산 로맨스(Iksan Romance) 무왕의 꽃'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백제 30대 무왕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서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나'가 축하 공연을 선보여 더욱 풍성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28~29일에는 강연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렉쳐콘서트'가 진행돼 백제의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28일에는 고고학자 '곽민수'와 퓨전국악팀 '소리맵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9일에는 유튜버 '궤도'와 팝페라 가수 '아리현'이 강사와 공연자로 나선다. '9가지 선물' 프로그램은 △여행 상품 '축전 시간여행' △9가지 기념품 중 1가지가 담겨있는 '탐9랜덤박스 △백제시대에 나의 성격을 확인해 보는 '백제인 엠비티아이(MBTI)' 등이 있다. 아울러 △백제인 퍼스널 컬러 △백제디저트 △백제예찬 △백제마블 △백제디딤놀이터 △백제에서 보내는 행복엽서 등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백제마블'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보드게임 형식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국각지에서 예선전이 치러지며 세계유산축전 기간 총 3회의 본선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백제 주제전시관', 익산·공주·부여의 식재료를 활용해 전문가가 현장에서 백제 도시락을 만드는 '무왕의 도시락' 등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다채로운 방법으로 만날 수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백제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강연, 체험, 공연 프로그램들을 통해 백제의 다양한 모습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국내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익산의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을 비롯해 공주, 부여 등 3개 시군의 8곳이 국가유산으로 구성됐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20 15:02:09【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전북 임실군청 사격팀이 파리올림픽 후 치러진 첫 전국사격대회를 제패했다. 23일 임실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열린 제54회 봉황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임실군청 사격팀은 각 종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를 포함해 황성은, 윤선정, 이시윤 등 4인으로 구성된 임실군청 사격팀은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공기권총 단체전 우승은 오랜 훈련과 팀원 간의 협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이들은 25M 권총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이러한 결과는 팀의 전체적인 기량과 전략이 돋보였음을 증명했다. 임실군청 사격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체전에서의 강점을 재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예지 선수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도 팀을 이끌며 우승을 달성해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곽민수 감독은 “올림픽 후 치러진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기쁘다”며 “임실군과 심민 군수께서 대회 전부터 많이 격려해 주시고, 선수들 사기를 북돋아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23 14:59:41[파이낸셜뉴스] 기자회견 중 실신한 김예지의 건강사태가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31·임실군청)가 9일 갑자기 실신한 원인은 과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가 입원한 전주 대자인병원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 선수가 과로에 따라 휴식이 필요하다"며 "혈액검사와 CT 검사, X-레이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안정을 취해야 하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실군청 사격팀 곽민수 감독은 "예지가 지금 잠이 들었다"며 "의료진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으며 많이 자고 많이 먹으라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지난 7일 귀국한 뒤 이튿날 임실의 한 펜션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했다고 곽 감독은 설명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김 선수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10분 만에 회복됐고 곧바로 전주 대자인병원으로 이송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6:57:22[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임실군청)가 9일 기자회견 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회복했다. 김예지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임실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며, 김 선수는 현장에서 10분 만에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임실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임실군 사격팀 곽민수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라며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김 선수가 피로가 누적돼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긴급 취소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11:42:18【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올림픽에서 큰 관심을 받은 사격 은메달 리스트 김예지가 기자회견 도중 쓰러졌다. 전북 임실군청 소속인 김예지는 9일 오전 임실 전북종합사격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를 환영하고 그간 소회 등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김예지는 이날 오전 11시께 기자회견을 하던 중 경련을 일으키고 쓰려졌다. 임실군은 곧장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응급조치로 10분 만에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고 있다. 곽민수 임실군 사격팀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라며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실군은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김예지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09 11:38:59【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임실군청 소속 선수로 7년째 몸담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임실군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있을 25m 권총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8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실군청 소속 이른바 ‘엄마사수’ 김예지(31) 선수의 전언이다. 전북지역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김 선수는 은메달을 딴 후 임실군청 사격팀 곽민수 감독을 통해 임실군에 대한 깊은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선수는 이날 예선 578점 5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진출하였고, 결선에서 241.3점을 획득하여 최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차분한 모습과 일관된 집중력을 선보이며 당당히 은메달을 차지, 전북특별자치도와 임실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 선수와 임실군이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8년이다. 그해 말 결혼과 육아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지만. 새로 부임한 곽민수 감독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9년 4월 복귀했다. 곽 감독은 “전주대학교 등에서 사격감독을 하다가 임실군청 감독을 맡게 되어 김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7년째 같은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건 쉽지 않은데 누구보다 심 민 군수님의 도움이 컸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면서도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라며 “그 결과 2022년부터 기록이 올라오면서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주종목이 아닌 10m에서 은메달을 따게 될 줄을 몰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각종 국내대회에서 입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김예지 선수는 지난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24년 5월 개최)에서 25m 화약권총 1위의 기록을 달성, 25m 메달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당시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지만,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주 종목은 25m였다. 김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라며 “국가대표 사격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제 2의 고향인 임실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예지 선수는 오는 8월2일 주 종목인 25m 화약권총 대회에 출전해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29 17: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