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서 탈락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를 인사검증 한 것이 직권남용이라는 일부 언론 지적에 대해 "법적 근거에 따라 인사검증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는 후보자 검증에 관해 독자적인 직무수행이 어렵기 때문에 후보자 검증 사무에 관해 행정절차법 제8조 제1항에 의한 행정응원을 대통령 비서실에 요청한 것”이라며 “비서실은 이에 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복지부 장관은 추천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CIO 후보에 대한 승인권이 있고, 여기에는 후보검증 권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이어 "곽태선 후보의 경우에도 보건복지부가 후보자 인사검증서류를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실에 송부했고, 인사수석실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이첩했다"며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요청이 없더라도,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에 대해 독자적으로 인사검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동의를 받아 행하는 것이므로, 정부조직법 제11조 외에 별도의 법률상 근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 아니라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실은 곽 전 대표를 검증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곽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모 과정이 시작되기 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서 전화가 왔었고,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으로부터 사실상 내정을 통보받았지만 탈락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결과 정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곽 전 대표를 탈락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7-09 18:11:036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면접을 본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3인을 선정해 현재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중이다.최종 CIO 후보 3인은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개인 정보 자료를 지난 주말 넘겨 받은 뒤 현재 평판 조회 등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통상 3~4주내 결과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 달 말에서 내달 초 후임 CIO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인선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는 바이사이드 출신치곤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애초 기업담당 변호사를 지내다 1988년 베어링증권과 인연을 맺고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곽 전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인 베어링이 2013년 인수한 세이(SEI)에셋코리아운용에서 1997년부터 2016년 말까지 20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을 지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도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을 지내고 있다.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도 수 십조원의 안정적인 자금을 장기간 굴리는 보험권 CIO출신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AI(대체투자)투자부장, 해외투자부장, 전략투자부장 등 외화자산운용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해외채권, 외환 등 다양한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이 전 부장은 2015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에 선임돼 올해 초 물러났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금이사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후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새로운 CIO가 임명된다.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4-17 17:37:206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가 3인으로 압축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지난 3일 면접을 본 후보자들 가운데 최종 3인을 선정해 현재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중이다. 최종 CIO 후보 3인은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개인 정보 자료를 지난 주말 넘겨 받은 뒤 현재 평판 조회 등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통상 3~4주내 결과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 달 말에서 내달 초 후임 CIO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최대 다크호스로 꼽히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는 바이사이드 출신치곤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애초 기업담당 변호사를 지내다 1988년 베어링증권과 인연을 맺고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곽 전 대표는 글로벌 운용사인 베어링이 2013년 인수한 세이(SEI)에셋코리아운용에서 1997년부터 2016년 말까지 20년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을 지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도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을 지내고 있다.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도 수 십조원의 안정적인 자금을 장기간 굴리는 보험권 CIO출신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AI(대체투자)투자부장, 해외투자부장, 전략투자부장 등 외화자산운용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해외채권, 외환 등 다양한 외화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이 전 부장은 2015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에 선임돼 올해 초 물러났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금이사추천위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한다. 이후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새로운 CIO가 임명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4-17 16:34:05600조원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이사(CIO) 공모 지원자들의 윤곽이 드러나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지난 5일 공모를 마감한 국민연금 CIO 모집에는 전.현직 자본시장 전문가 16명이 지원했다. 이 중 국민연금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경력, 직무 적합성, 경영능력 등을 고려해 6인을 최근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6인의 CIO 후보는 오는 4월 3일 면접을 치른다. 국민연금 CIO직은 금투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강해 '자본시장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자리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CIO 후보군 6인의 서류심사 합격자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이정철 전 하이자산운용 대표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무 △국민연금 자산관리단장을 지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김도수 전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등이다.후보자 대부분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국부펀드, 연기금 CIO, 수십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보험사 CIO 등 바이사이드(Buy-side) 전문가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CIO 후보자들은 그간 각 현업에서 운용 노하우를 쌓은 자본시장 베테랑들"이라며 "이 때문에 정치적 외풍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국민의 노후자산을 불려줄 자본시장 대통령이 과연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CIO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지난해 7월 17일 물러난 뒤 8개월째 공석이다. 새 기금이사 임기는 2년이다.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기금운용본부장 공모는 1999년 11월 출범한 이후 8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9번째로 진행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8-03-27 17:45:02서핑을 진짜 잘 하는 사람들은 큰 파도를 잡아타고 그 위에 몸을 맡긴다. 자잘한 파도에 신경을 쏟다가는 정작 큰 흐름을 놓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이에셋자산운용(이하 세이에셋) 곽태선 대표가 초기부터 펀더멘털 분석에 따른 가치투자를 고집하는 건 바로 큰 파도에 몸을 맡기기 위해서다. 수백, 수천만명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시장에서 사소한 변동과 모멘텀을 다 잡아내고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정작 가치파악은 힘들 것이란 믿음은 여전하다. ‘세이고배당펀드’, ‘세이가치형펀드’. 개인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세이에셋의 대표 펀드들이다. 당시 생소했던 가치투자 전략을 내세운데다 장기 성과가 입증되면서 최근 몇 년새 인기를 얻었던 배당·가치주펀드들 틈에서 당당히 원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세이에셋은 일반투자자보다는 기관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운용사다. 수탁고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모는 전체의 8%에 못미치는 2663억원에 불과하지만 일임펀드를 합한 기관쪽 수탁고는 3조2397억원에 달한다. 곽 대표는 세이에셋의 전신인 에셋코리아의 창업파트너로 출발점부터 같이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보자면 몇 안 되는 오래된 인물. 일반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곽 대표와 세이에셋을 네개의 대표 키워드로 풀어봤다. ■키워드1. 펀더멘털 리서치 7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곽 대표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1988년 베이링증권이 서울에 사무소를 내면서다. 변호사에서 애널리스트로의 변신은 좋은 기회였지만 셀사이드(sell-side)보다는 실제 투자 결정을 하고 운용이 이뤄지는 바이사이드(buy-side)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1992년 창업 파트너로 참여한 것이 부티크 투자자문사인 에셋코리아다. 당시 운용업계는 지금과 달랐다. 경제나 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없었고 외국 투자가들을 제외하고는 기업 탐방도 없었다. 에셋코리아 창업 멤버였던 곽 대표를 비롯해 정진호 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과 임춘수 삼성증권 전무,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대표 등은 이런 시장에 펀더멘털 리서치를 들여왔다. 상장회사 공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업 탐방은 지금까지도 투자결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키워드2. 가치투자>모멘텀투자 ‘주가 단말기를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라.’ 단기 주가 모멘텀이 아닌 내재 가치에 따른 투자를 하기 위한 세이에셋의 기본 철학이다.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분산, 장기 투자가 정답인 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곽 대표는 “운용의 기본 원칙을 정했다 하더라도 성과가 나쁠 때는 흔들리기 쉽다”며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내재가치가 싼 기업들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믿고 있다”고 확언했다. 운용사들 역시 원칙을 지키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세이에셋 내에서도 주가 상승기에는 모멘텀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구성원들도 있었다. 뜻을 같이 하지 못했던 이들은 세이에셋을 떠나면서 다른 운용사와 달리 시장이 달아올랐던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에 고생을 좀 했다. 무려 8명의 직원들이 자리를 비웠던 것. 그는 “이제 조직 차원에서 거의 안정을 되찾은 만큼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수탁고 5조원(일임분 포함), 3∼4년 내에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키워드3. ‘주식+채권’이면 충분 금융투자협회 통계사이트에서 세이에셋의 투자자산을 검색해보면 주식과 채권 단 두가지가 전부다. 3∼5년 이상의 장기투자라면 주식과 채권의 비중만 잘 조정해도 고객들의 투자 원금을 대부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예를 들어 AA등급 채권에 60%를, 주식에 40%를 5년간 투자한다면 주식 부분을 다 까먹어도 채권 수익으로 원금을 보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도 투자금이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3∼5년의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앞으로도 주식과 채권내 비중을 조정하는 장기투자로 투자자들을 설득, 유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이에셋은 최근 장기 자산배분 전략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개인들은 물론 대학기금이나 사단법인 등의 자금이 있다면 운용목표에 따라 자산 배분 비중만을 조절해 원금은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투자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키워드4. 원칙과 리밸런싱 곽 대표는 원칙론자다. 시황이 어떻든 자산배분 원칙과 리밸런싱을 강조한다. 자산 배분 원칙이 주식과 채권 각각 50대 50이라고 치자. 1년 뒤 주가가 상승해 자산비중이 70대 30이 됐다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 비중을 더 늘린다. 리밸런싱의 실패다. 이유는 원칙이 아니라 ‘전망’에 따른 투자를 하기 때문. 연기금과 각종 재단의 기금 운용 위원으로 있으면서 ‘원론적’인 조언을 했지만 잘 지켜지진 않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곽 대표는 “코스피 지수 2000에서는 사들이면서 1200선에서는 막상 투자를 머뭇거린다”며 “기금들이 원칙과 철학을 갖고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2009-02-16 19:04:30[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펀드 KCGI는 DB하이텍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를 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것을 주주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1.42%(62만8300주)를 갖고 있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KCGI는 DB하이텍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2023년 12월 종료했다. 당시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전략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KCGI와 지분 거래에 합의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경영혁신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지배구조가 보다 선진화하고 주주가치 또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KCGI는 다만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감시와 견제 방안이 빠져 있어 아쉽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KCGI는 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해달라고 DB하이텍에 제안했다”고 했다. 윤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약 15년 동안 채권운용실장, 주식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대체투자자산관리강화 추진단장 등을 두루 거친 자본시장·지배구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KCGI는 “윤 대표는 DB하이텍 자산의 합리적 운용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해줄 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DB하이텍의 최대 주주인 DB Inc와 특수관계자들이 윤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찬성해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중장기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초석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윤 대표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이동민 전 한은 투자운용부장과 함께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윤 대표는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 D&R 에셋매니지먼트 홍콩 MD, 하랑기술투자 대표를 지낸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6 09:58:30[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은 2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한미약품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했다. 주주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자투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주 의견을 비대면으로도 청취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2032억원과 영업이익 1254억원, 순이익 815억원 등 경영 실적을 보고하고, 이날 상정된 △우종수, 이관순 사내이사와 김필곤, 황선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작년 매출 9502억원과 영업이익 589억원, 순이익 429억원 등 주요 경영 실적 보고가 진행됐으며, △곽태선, 신유철, 김용덕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의결됐다.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는 주총에서 선임된 우종수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연임의 건이 의결됐다. 이날 한미약품그룹은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확고한 경영이념에 따라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글로벌 리딩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주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24 14:49:57[파이낸셜뉴스] 신기술금융사 하랑기술투자가 120억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하랑기술투자는 윤영목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자산 관리강화 추진단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윤 대표는 국민연금 리서치팀 창설 멤버로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랑기술투자는 지난주 120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씨-하랑 신기술투자조합’을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사로 결성했다. 이번 펀드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가 주요 타깃이다. 주요 출자자는 일반법인이 투자목적으로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글린트파트너스다. 투자기한은 2024년, 만기는 오는 2026년까지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하랑기술투자의 김광남 부사장과 IBK캐피탈의 한상훈 부장이다. 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랑기술투자는 지난해 2월에 자본금 106억원으로 설립, 올해 2월 금감원으로부터 신기술금융사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얼머스-하랑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2호 등 3개(65억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국내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업체 '디젠(Digen)'의 약 70억원 규모 투자에 고유계정으로 참여, 약 7억원을 투자한바 있다. 하랑기술투자는 벤처기업투자, 사모기업투자, 기업분석, 회계, 특허, 기업구조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쌓은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 가치 창출이 가능한 구조조정기업 및 인수·합병(M&A) 기업이 대상이다. 스타트업 투자도 늘려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그 결실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신뢰, 가치, 상생을 원칙으로 100년 기업을 지향하겠다. 임직원들과 함께 100년 하랑기술투자의 초석을 다지고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생인 윤 대표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국내 경제를 관찰했고 이후 대우증권 조사분석부에서 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직장인 세종증권에서는 리서치팀 차장까지 올랐다. 거시경제 외 금융과 정보기술(IT) 섹터까지 섭렵했다. 이후 2011년 11월 국민연금에 합류했고, 리서치팀·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대체투자자산 관리강화 추진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국민연금을 나와서는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 홍콩 D&R 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를 지냈다.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과 함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4-10 07:57:2015개월 동안 빈자리였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안 본부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30년간 국내외 증권·자산운용사에서 잔뼈가 굵은 주식운용전문가다.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을 지내 내부사정도 잘 안다. 안팎에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 CIO는 2200만명 넘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중요한 자리다. 하지만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잡음도 많았다. 전임 강면욱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석연찮은 이유로 물러나면서 공단은 올 초 공모 절차를 밟아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등 최종 후보 3명을 추렸다, 하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곽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7월부터 시작한 재공모에서 안 본부장과 문재인캠프에 몸담았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유력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재공모에서도 CIO 선임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주 전 사장을 임명하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안 본부장이 임명됐지만 인선 과정에서 보여준 청와대와 정부, 국민연금공단의 무책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안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기금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대내외 시장변화를 살펴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실 안 본부장의 어깨는 무겁다. 정부가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진 데다 올해 수익률은 1%대로 곤두박질쳐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이제 안 본부장이 해야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수익률이 1%포인트만 올라가도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몇 년은 늦춘다. 그러려면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우선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채권 투자비중은 65%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높다. 수익률이 낮은 주요인이다. 기금운용 조직도 추슬러야 한다. 지난 7월 3일 기준 기금운용본부 인원은 246명으로 정원보다 32명 부족하다. 전주 이전으로 운용역의 인기가 떨어진 탓이다. 올해 공개모집 경쟁률은 5대 1 수준이다. 기금 운용의 독립성도 확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공임대주택 등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내걸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방향도 그쪽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이달 초에는 기금운용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개편계획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장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기금운용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까닭이다. 안 본부장은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는 외부 입김에 단호히 대처하기를 바란다.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다. 2200만 가입자의 노후자금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자본시장전문기자
2018-10-09 16:25:2115개월 동안 빈자리였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안 본부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후 30년간 국내외 증권·자산운용사에서 잔뼈가 굵은 주식운용전문가다.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을 지내 내부사정도 잘 안다. 안팎에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643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 CIO는 2200만명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중요한 자리다. 하지만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잡음도 많았다. 전임 강면욱 본부장이 지난해 7월 석연찮은 이유로 물러나면서 공단은 올초 공모 절차를 밟아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등 최종 후보 3명을 추렸다, 하지만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 후보였던 곽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해 논란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7월부터 시작한 재공모에서 안 본부장과 문재인캠프에 몸담았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유력주자로 꼽혔다. 하지만 재공모에서도 CIO 선임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주 전 사장을 임명하려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안 본부장이 임명됐지만 인선과정에서 보여준 청와대와 정부, 국민연금공단의 무책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안 본부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기금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대내외 시장변화를 살펴 새로운 투자기회 발굴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 조직의 안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사실 안 본부장의 어깨는 무겁다. 정부가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원성이 높아진데다 올해 수익률은 1%대로 곤두박질 쳐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이제 안 본부장이 해야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수익률이 1%만 올라가도 국민연금 고갈 시기를 몇년은 늦춘다. 그러려면 세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우선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채권투자 비중은 65% 이상으로 비정상적으로 높다. 수익률이 낮은 주요 원인이다. 세계 주요 연기금은 대체투자에 성공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낮은 수익률로 골머리를 앓던 일본도 마찬가지다. 기금운용 조직도 추슬러야 한다. 지난 7월 3일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인원은 246명으로 정원보다 32명 부족하다. 전주 이전으로 운용역의 인기가 떨어진 탓이다. 올해 공개모집 경쟁률은 5대 1 수준이다. 2014년 경쟁률 15.7대 1과 많은 차이가 난다. 실장급 보직 8자리 가운데 중 3자리도 비어 있다. 기금 운용의 독립성도 확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공임대주택 등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를 내걸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방향도 그쪽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에는 기금운용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화하는 개편 계획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기금운용본부장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기금운용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까닭이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 독립성을 해쳐 수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는 외부의 입김에 단호히 대처하기를 바란다.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다. 2200만 가입자의 노후자금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8-10-09 13: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