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익령이 영화 '노이즈'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 영화다. 개봉 전 사전 예매량으로 한국영화 예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전익령은 804호 정인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정인은 동생을 찾는 주영을 친절하게 도와주는 유일한 주민이다. 아파트에서 사람이 자꾸 죽거나 사라진 이야기를 주영에게 전하며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왠지 더 큰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인물이다. 김수진 감독이 "정인은 편안하면서도 든든하게 연기하는 베테랑 배우가 필요해서 전익령 배우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캐스팅 1순위로 전익령을 희망했다고 전한 만큼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 전익령이 보여줄 정인 캐릭터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전익령은 2001년 MBC 공채 30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무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마왕', '김과장', '보이스', '옥씨부인전', 영화 '성난황소', '나쁜 녀석들:더 무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그리고 연극 '스피킹 인 텅스', '킬 미 나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완벽히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1월 종영한 '옥씨부인전'에서 송씨부인 역을 맡아 잔인무도한 빌런으로서 시청자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전했던 전익령은 현재 공연되고 있는 연극 '킬 미 나우'에선 주인공 제이크의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연인 로빈 역을 따뜻하게 그려내면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영화 '노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2025-06-26 12:11:15[파이낸셜뉴스] 이민 1세대의 삶과 다문화 정체성을 섬세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 재독 한인 이주민 2세대 화가 헬레나 파라다 김의 개인전(사진)이 오는 28일까지 서울 초이앤초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독문화교류협회, 주한 독일대사관, 갤러리 초이앤초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한국과 독일, 이주민 세대의 기억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뜻깊은 장이 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헬레나 파라다 김은 이민 1세대인 한국인 간호사 어머니와 스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 쾰른에서 자랐다. 다양한 정체성과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한 파라다 김은 우연히 보게 된 어머니의 옛 앨범 속 파독 간호사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게 됐다. 이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파독 간호사, 한복, 제사 등의 한국적인 소재들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누군가가 입었던 '전통 한복'이 지니는 서정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연작을 제작했다. 그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한복은 한 개인의 역사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해 집단의 역사로 확장됐던 특정한 시대와 순간의 형상화를 통해 관람객들을 인도한다. 또 몇 년 전부터 베를린 작업실 뒤에 방치된 정원을 우연히 돌보기 시작한 작가는 자연을 다룬 정물화에 심취해 다양한 식물과 꽃이 주는 분위기를 캔버스에 옮긴다. 이 아름다운 정물화들은 피고 지는 꽃처럼 아름답지만 동시에 그 끝이 존재하는 우리의 삶에 대한 명상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구리판 위에 그린 회화 작품들, 한국적인 주제에 서양 기독교 미술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파라다 김은 이 작업을 통해 한국이라는 뿌리와 서구 문화 속에서 자란 성장 배경이 어떻게 충돌하고 공존하며, 또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 왔는지를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보여준다. 전시 기간 중 진행된 아티스트 톡은 단연 이번 전시의 백미였다. 지난 5월 16일 서울, 5월 21일에는 작가의 어머니 고향인 부산에서 관객과의 의미 있는 만남이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장대현학교 탈북 중·고등학생들과 부산 지역 대학에서 독일어와 유럽학을 공부하는 청년들이 다수 참여해 다문화적 환경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오갔다. 작가의 예술적 성취의 원천에 대한 질문에 파라다 김은 "우리는 어디서 왔느냐는 질문과 자신의 결핍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려 했어요. 제 예술은 바로 그 질문과 마주한 토양 위에서 자라났어요"라고 솔직히 대답했다. 이는 현장에 있던 많은 청년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겨주었다. 작가는 또한 한복 연작과 관련한 개인의 경험도 공유했다. 본인의 어머니는 물론 이주한 모든 한국 여성이 고국에서 자신의 한복을 만들어 가져왔고, 수많은 이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복을 정성스럽게 간직하시는 모습은 그녀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그 한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낯선 땅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잊지 않기 위한 조용한 힘과 같은 존재였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특별히 이번 전시의 한복 연작은 전통 한복 위에 서양 기독교 성인의 이미지와 17세기 이탈리아 여성 화가들의 꽃무늬 패턴을 덧입혔다. 서구 미술의 상징성과 한국의 전통적 정서를 조화롭게 담아낸 이 작업은 이주 여성 부모 세대가 살아 낸 다문화의 삶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탁월한 시도다. 파라다 김은 아티스트 톡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작품들은 단지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척박한 이주 환경 속에서도 삶을 아름답게 채워낸 나의 어머니와 그 시대 이주한 모든 독일 1세대 디아스포라에 대한 기록이자 헌사입니다." 그 말은 예술이 전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형태의 기억으로 현장에 있던 모든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2 15:12:29[파이낸셜뉴스] "언제나 한국 관객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무대에 설 때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 중 가장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오는 7월 5~6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OSR)와 함께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모니니' '인모리우스'로 불리는 양인모는 2015년 제54회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와 2022년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를 모두 석권한 아티스트. 화려한 기교와 내면의 성찰을 녹여낸 섬세한 해석력으로 각광받으며 유럽과 북미에 걸쳐 빠르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히고 있다. 그가 이번 무대에서 협연할 작품은 시벨리우스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독일 베를린 중심으로 음악 세계 넓히는 양인모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양인모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OSR에 대해 "연주 전부터 교감이 있었던 몇 안 되는 오케스트라"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 OSR과 연주한 건 2년 전 제네바였고, 이번이 두 번째”라며 “하지만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오케스트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단원들과 리허설 전부터 음악적 대화를 많이 나눴다. 덕분에 훨씬 더 자유롭고 편안한 연주가 가능했다. 솔리스트에게 이렇게까지 열린 태도를 보이는 오케스트라는 드물다. 그래서 이번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OSR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 조나단 노트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인상 깊은 경험으로 회상했다. "시벨리우스는 리듬이 굉장히 복잡해서 지휘자들이 큰 박자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노트는 오히려 마디가 없는 것처럼 긴 프레이즈를 만들었다”며 “굉장히 음악적이고 선형적이고 수평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단원들에게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협연자를 배려한다. 내가 항상 어떤 경향으로 음악을 하는지 귀 기울여줬다”며 신뢰를 보였다. “30대 코앞, 좀 더 자유롭게 나만의 해석 더하는 중” 시벨리우스 협주곡에 대한 해석은 한층 성숙해졌다. 콩쿠르 이후 핀란드 출신 이 음악가의 곡을 스무 번 넘게 연주하면서 기술적으로 곡에 정통해졌을 뿐 아니라 핀란드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작업하며 현지 정서를 체화한 것. 양인모는 "자연에서 발생하는 강렬한 드라마를 느꼈다"며 "또 예전엔 악보의 기호들을 절대적인 명령처럼 봤는데, 이제는 일종의 제안처럼 느낀다. 해석이 더 자유로워졌다”고 설명했다. 멘델스존 협주곡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고 저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작곡가”라며 "초등학생 시절 주니어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 이후 멘델스존 협주곡을 국내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유명한 곡이라 오히려 조심스럽다. 그는 멘델스존 협주곡의 함정을 "나이스하기만 한 연주"라고 표현했다. “곡 자체가 워낙 좋아서 연주자가 뭔가를 더하지 않아도 된다”며 “뭔가 특별한 해석을 넣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곡의 매력을 해칠 수 있다. 그런데 짧은 인생을 살다간 그의 음악을 보면 사실 굉장히 모험적인 면이 있다. 마지막 악장만 봐도 템포 마킹(곡의 빠르기를 지시하는 표시)이 거의 '광기'에 가까울 정도”라고 짚었다. 오는 7월이면 이제 30대가 되는 그는 연주자로서의 변화도 언급했다. "20대엔 정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이젠 정답보다는 나만의 해석을 찾으려고 한다”고 비교했다. 또 콩쿠르 우승을 목표로 내달렸던 20대엔 주로 혼자서 음악을 했다면, 두 번의 콩쿠르 우승 이후 연주 기회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악단, 음악가들과 함께 음악하고 그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바이올린은 떼야 뗄수 없는 사이" 양인모는 오는 7월 말 영국의 대표적인 클래식 축제인 BBC 프롬스 데뷔를 앞뒀다. 그는 "프롬스 무대에 서는 건 큰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또 하나의 특별한 프로젝트는 절친한 대만 작곡가가 양인모를 위해 작곡 중인 신작 연주다. 그는 “미국에서 같이 공부했던 대만 출신 작곡가가 협주곡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 공개할 예정인데, 선물 같은 느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작곡에도 도전 중인 그는 “매일 몇 마디씩 작곡한다"며 "내가 쓴 곡으로 연주하는 게 최종 목표지만, 작곡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신선한 관점을 얻고 있다"며 작곡의 효용을 언급했다. “바이올린은 내게 정말 많은 감정을 주는 도구다. 저보다 훨씬 오래 살았고 더 오래 살 물건이기 때문에 항상 제가 조심하고 또 존중한다. 휴가를 갈 때도 가져가고 싶고 연습을 안 하더라도 그냥 옆에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 그 정도로 떼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런 그에게 바이올린 연주는 “매일 하는 일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소명 같기"도 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5 14:16:33니엘이 오늘 '개와 고양이의 시간' 첫 공연을 시작한다. 니엘은 22일 오후 8시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난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털 색깔을 제외하고는 닮은 점을 찾을 수 없는 검은 개 랩터와 검은 고양이 플루토가 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극 중 니엘은 길에서 나고 자라 인간의 손길에 낯섦과 거부감을 느끼지만 호기심이 많은 검은 고양이 플루토 역을 맡았다. 지난 2021년에 이어 4년 만에 재합류한 만큼 니엘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니엘은 뮤지컬 '킹아더', '드림하이' 등에서 섬세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개와 고양이의 시간' 무대에서도 감정 표현과 무대 장악력을 앞세워 관객들의 마음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전망이다. 최근 미니 4집 'SHE'(쉬)로 컴백한 니엘은 뮤지컬 '6시 퇴근'에 이어 '개와 고양이의 시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올라운더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니엘이 '개와 고양이의 시간'을 통해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려동물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통해 진정한 공감의 의미를 전하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5월 21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한편 니엘은 지난 4월 22일 미니 4집 'SHE'를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아떼오드, EL&D엔터테인먼트
2025-05-22 11:42:05[파이낸셜뉴스] 가수 바비킴(52)이 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했지만, 찾아 온 관객수가 부족해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에는 ‘제작진도 편집하다 울어버린 무대’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제작진은 바비킴에게 “성북구 인심 체크랑 요새 MZ 친구들한테 형의 영향력이 얼마나 있는지 보려고 한다”며 고려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제안했다. 이날 바비킴은 2시간 동안 고려대학교에서 홍보를 통해 100명의 관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관객 수가 목표치만큼 채워지지 않으면 공연은 열리지 않는다. 바비킴은 '오늘 20시, 장소 블루라움'이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학교 곳곳을 돌아다녔다. 바비킴을 알아본 학생들은 "진짜 바비킴이냐", "콘서트 가겠다"며 반가워했다. 바비킴은 수업 중인 강의실에도 찾아가 콘서트를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생각보다 호응이 저조하자 바비킴은 "100명은 안 될 것 같다", "9명 정도 올 것 같다", "7시 반인데도 한 명도 없다"며 불안해했다. 이후 바비킴은 리허설을 모두 마치고 오후 8시에 안대를 벗었으나 관객은 단 4명 뿐이었다. 관객수를 확인 한 바비킴은 “4명, 제 예상대로 다 안 채워질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4명이라도) 고맙게 생각하고 간직하겠다. 열심히 노래하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게릴라 콘서트에 찾아온 4명의 학생들은 “솔직히 진짜 우리밖에 없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저도 15명 정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학교에서 규모가 큰 행사를 했던 걸로 아는데 그 시간에 애들이 거기에 가느냐 못 간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제작진을 향한 누리꾼의 질타가 쏟아졌다. 누리꾼은 “학교 가서 촬영 허가 다 받으면서 교내 축제 일정을 모르고 콘텐츠를 진행하는 게 말이 되냐”, “영상 결말이나 내용이 너무 불쾌하다”, “기존 팬들 우롱 하는 것밖에 안 된다”, “바비킴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바비킴은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며 “마음 다친 팬들이 많았구나. 이렇게 걱정해주는 팬들이 있다니 왠지 감동이다”라며 “저는 완전 괜찮다. 초심부터 시작하는 마음, 열심히 해서 성공을 할테니 두고 봐라. 1000명, 10000명 모아서 공연할 거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으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저처럼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냥 즐기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한다”고 팬들을 달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2 10:35:39'개그콘서트'가 전체관람가 특집을 연장한다. KBS2 '개그콘서트' 측은 25일 "오는 5월 7일 어린이 관객들을 한 번 더 초대해 가정의 달 특집 녹화를 진행한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한 주 더 응답하기로 했다. 가정의 달 특집은 오는 5월 11일 방송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날 특집 방청 신청이 2만 건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한 주 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초대하기로 했다"며 "'개그콘서트'는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해 아이들이 맑은 웃음이 계속해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7일 방송 예정인 '개그콘서트' 1119회에서는 인기 코너 '썽난 사람들'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진상 손님으로 활약 중인 신윤승 앞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출연자이자 보디빌더인 춘리가 등장해 유쾌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 횟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썽난 사람들'에서 춘리가 어떤 캐릭터로 등장해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 '개그콘서트'
2025-04-25 14:57:06[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을 목말을 타고 즐긴 관객이 등장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콘서트에서 목마(목말) 했다가 욕먹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내 앞에 다 키 큰 남자들이라 안 보여서 애인이 목말 태워줬는데 뒤에서 내려오라고 뭐라 했다"라며 "그냥 무시하고 보는데 계속 애인을 툭툭 쳐서 결국 싸움 났다"라고 한탄했다. A씨는 "해외 페스티벌 가면 아무도 (목말에 대해) 뭐라고 안 하는데 우리나라는 왜 이러나. 진심 기분 나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뒤에 있는 관객들은 어떻게 보라는 거냐", "목말을 타고 싶으면 뒤로 가야 한다“, ”외국에서도 이러면 욕먹는다" 등의 댓글을 달며 A씨를 비판했다. 해당 글의 진위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도 일었으나, 실제 콜드플레이 팬 X(옛 트위터) 계정에 지난 16일 올라온 영상을 보면 'Viva la Vida'(비바 라 비다) 노래 도중 한 여성이 목말을 타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이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이 커뮤니티 글 작성자 A씨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진이 게스트였던 지난 19일 공연에 다녀왔다는 한 관객도 "진 영상을 찍기 위해 초점 맞추고 있었는데 목말 빌런이 나타났다"라며 "내려오라 말해도 무시하더라. 백팩 잡아당기니까 그제야 내려왔다"라고 주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3 06:52:28[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지난 2일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침몰 10년, 제로썸’이 9일까지 누적 관객수 1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외 공동체 상영만으로 관객 6000명을 넘긴 이 영화가 극장 개봉해 이러한 성적을 거둔 것. 10일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은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관객 1만명 돌파는 이례적”이라며 “이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승객들을 구하지 못한(구하지 않은) 이유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 채 11년이 흘러간 데에 대해 시민들의 궁금증과 분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4월 16일 ‘그날’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관련 영화로는 ‘침몰 10년, 제로썸’이 유일하다. 영화에는 세월호 관련 기록 원본, 조사위원· 전문가·잠수부·유족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침몰원인으로 거론된 내인설과 외력설에 대해 다룬다. 당시 정부 주장 ‘내인설’과 일각에서 제기한 ‘외력설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은 조사단의 최종보고서에서 출발해 열린 시각으로 진실 찾기에 나섰다. 최종보고서는 “내부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내부 원인이 침몰의 원인으로 볼 수 없다. 침몰 원인에 외력을 배제할 수 없으나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외력을 확정할 수 없다”고 적고 있다. 윤솔지 감독은 “어떤 조사 결과에서도 침몰원인으로 내인설과 외력설 중 하나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누가 이제 세월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할 수 있나. 어떻게 참사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나”고 지적한다. 또 “이 영화는 밝혀지지 않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강조했다. 참사 희생자 가족인 김영오씨(유민아빠)는 "모든 증언과 사실은 조사위원회가 밝힌 자료들을 바탕으로 유가족과 구조 과정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등에게 확인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참사를 방치한 박근혜 정부도 그렇지만, 믿었던 문재인 정부조차도 어떠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던 데는 우리 정부가 차마 밝힐 수 없었던 내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에 대해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는 사건이 발생한 2014년 4월16일 이후부터 2024년 4월까지 10년간을 줄기차게 진실을 파헤쳐 온 작품이며 세월호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평가했다. 또 “이 영화는 가장 합리적 논거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재환기시키며 재각성시킴으로써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인양하려는 작품”이라면서 “여기에 감독은 ‘당신의 세월호는 끝났습니까’라고 사람들의 가슴에 쐐기를 박는다”고 했다. 현재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전국 상영 중이며, 1500여명의 시민배급위원들이 전국 공동체 상영도 진행 중이다. 이 영화 제작사인 ‘네번째달’과 배급사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해외 배급도 추진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0 08:51:43글로벌 공연 브랜드 푸에르자 부르타가 신작 '아벤(AVEN)'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내한 무대다.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란 뜻을 지닌 푸에르자 부르타는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제작됐다. 지난 2003년 세계 초연 이후 전세계 37개국, 68개 도시에서 680만명 이상, 국내에서는 3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개막한 '아벤(AVEN)'의 타이틀명에는 '모험(Adventure)'과 '천국(Heaven)'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전작을 뛰어넘는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활용해 관객들이 일상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이날 파비오 에다르도 다퀼라 총괄 코디네이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기획한 쇼"라며 "'코로나 블루'로 사회적 단절을 경험했던 관객들이 공연에 호응하고 참여하면서 인간성을 되찾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해방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시리즈가 공중을 가로지르는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했다면 '아벤'은 그 한계를 넘어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재창조했다. 75분 동안 배우들은 극장 천장과 벽, 중앙 홀과 구석 등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달리고 관객들은 고정된 좌석없이 함께 움직이고 관람하며 새로운 방식의 몰입에 빠져든다. 공연 시작과 동시에 울리는 커다란 북소리와 배경음악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일으키고 지구와 원기둥, 고래 등 대형 오브제들과 등장한 무용수들의 다채로운 몸짓 언어는 원시공동체의 축제에 참여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특히 무중력 상태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우주여행자와 거대한 고래 내부를 탐험하는 듯한 공간 연출은 물리적 경계와 제약을 뛰어넘는 동시에 신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중간중간 폭죽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흩어진 흰 종이들이 아름답게 나풀거리는 모습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총 14명의 무용수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들은 뛰어난 표정 연기와 신체 능력을 기반으로 폭포를 통과하거나 강풍 터널 속에서 거꾸로 춤을 추며 퍼포먼스로서 각자가 지닌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사진과 영상 촬영이 자유롭다는 점도 흥미롭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은 각자 손에 쥔 휴대폰으로 인상 깊은 장면들을 순간순간 촬영하며 웃고 즐거워했다. 중앙 홀로 내려온 무용수들이 관객들과 손뼉을 마주치거나 어깨동무를 하며 춤을 추는 모습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긴다. 디에고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즈 마요라 무대감독은 "관객이 마음을 열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며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불금을 즐기자'는 말처럼 무용수들과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4 18:33:38'골든웨이브'가 태국 방콕을 홀렸다. 22일 태국 방콕 썬더돔에서 '골든웨이브 인 방콕'이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도쿄 개최 후 5개월만이다. 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민니(MINNIE)·엔하이픈(ENHYPEN)·영재(YOUNGJAE)·이븐(EVNNE)·제이비(JAY B)·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휘브(WHIB)·TWS(투어스)(가나다,ABC순)가 참석해 K팝 팬들과 소통했다. 공연 전부터 수많은 팬들이 썬더돔 일대에 운집해 진풍경을 연출했다. 본 공연에는 1만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아티스트들은 골든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무대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먼저 지난 1월 갓세븐 완전체로 컴백해 반가움을 더한 영재와 제이비가 이번엔 '따로 또 같이' 뭉쳤다. 두 사람은 각자의 대표곡 무대는 물론이고, 갓세븐의 '나나나' 합동 무대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휘브와 갓세븐 신곡 '파이톤(PYTHON)'을 함께해 훈훈한 선후배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골든웨이브 인 도쿄'에 이어 '골든웨이브 인 방콕'에도 함께한 휘브는 갓세븐의 '하드캐리' 커버 무대로 열기를 더했다. 이어 휘브는 4월 발매될 신곡 '뱅 아웃(BANG OUT)'을 선공개 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븐은 2월 발매한 '핫 메스(HOT MESS)'를 비롯해 NCT127의 '삐그덕(Walk)' 커버 무대 등을 소화했다. 청량함부터 강렬한 매력까지, '올라운더' 아이돌다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키스오브라이프는 '핫걸' '서머퀸' 수식어를 갖게 된 '스티키(Sticky)', 원더걸스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 커버 무대 등 알찬 무대를 선물했다. 특히 태국인 멤버인 나띠가 고향으로 금의환향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 다른 태국 출신 아이돌 (여자)아이들 민니는 퍼포머이자 공동 MC로 대활약했다. 지난 1월 데뷔 7년만에 첫 솔로 앨범을 도전한 민니는 '허(HER)', 큰 사랑을 받은 tvN '선재 업고 튀어' OST '꿈결같아서' 무대 등을 선보였다. 멤버들 없이 홀로 오른 무대임에도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신인상을 휩쓴 TWS(투어스)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부터 옴니버스 공연에선 처음 선보이는 '파이어 컨페티(Fire Confetti)' 무대를 공개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멤버들은 30도가 육박하는 기온에도 지치지 않고 팬들과 뜨겁게 소통했다. 마지막으로 엔하이픈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선 환호성과 떼창이 터져 나왔다. 오는 4월 K팝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 '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엔하이픈은 방콕의 더위를 날리는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엔하이픈은 30여분간 'XO(Only If You Say Yes)' '브로우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데이드림(Daydream)' 등 6곡을 소화했다. 민니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현성은 '골든웨이브'로 MC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배현성은 첫 진행임에도 유려한 솜씨로 현장을 이끌었다. 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태국어 멘트로 박수를 받았다. 또한 공연 후 700여명의 현지 팬들과 미니 팬미팅으로 호흡하며 태국에서의 첫 공식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골든웨이브 인 방콕'은 4월 5일 오후 10시 50분 JTBC4, 4월 6일 오후 6시 JTBC2에서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골든웨이브
2025-03-24 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