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도에서 술에 취한 중국 여성 투숙객의 방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준강간 혐의로 제주시 모 호텔 프런트 직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렸고, 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와 B씨의 진술 등을 통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5:13:18[파이낸셜뉴스] 남편과 함께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괴한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매체 등은 지난 1일 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디스트릭트(행정단위)에서 남편과 함께 텐트를 치고 자던 여성(35세)이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함께 있던 남편도 폭행을 당했다. 이들 부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 남아시아 일대를 여행 중이었다. 사건 당일에는 이 지역에서 하룻밤 머물기 위해 주요 도로에서 2㎞가량 떨어진 숲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중이었다. 잠을 자던 텐트로 갑자기 들이닥친 7여명의 괴한들은 칼을 들이밀고 협박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을 마친 뒤 부부의 소지품을 일부 빼앗아 달아났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했으며 남편과 함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붙잡았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부부는 사건 후 자신들의 SNS에 영상을 올려 피해 사실을 밝혔다.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여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현지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매일 90여건의 성폭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피해 건수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피해자에게 오명을 씌우는 데다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으로 신고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3 22:55:27[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모 게스트하우스 객실에 침입해 잠든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 관광객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 침입 준강간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새벽 자신이 묵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B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B씨 객실에 침입해 성폭행한 혐의다. B씨는 게스트하우스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19 13:07:58[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NCT 전 멤버 태일(31·본명 문태일)과 공범들에게 1심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됐다. 검찰 "외국인 관광객 집단 윤간..죄질 극히 불량"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 심리로 열린 태일과 공범 이모씨, 홍모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이수 명령, 공개 고지 명령, 취업 제한 명령 10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생면부지의 외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가 집단으로 윤간한 사건으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판에서 태일 측과 공범 2명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태일 등은 지난해 6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이씨 주거지에서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던 중국 국적의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일 오전 2시 33분쯤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A씨와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만취하자, A씨를 택시에 태워 이씨의 주거지로 이동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행 뒤 날이 밝자 주거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A씨를 옮겨 택시를 태워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홍씨는 이씨에게 “택시 좀 나가서 태워, 다른 곳으로 찍히게”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일부러 피해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범행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이 추적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자수서 제출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자수라 볼 수 없어" 사건을 맡은 서울 방배경찰서는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추적 끝에 이들의 신원을 특정, 주거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이씨와 홍씨는 8월 20일, 태일은 같은 달 28일 자수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 이후 2개월 간 경찰이 끈질기게 추적해 피고인을 특정했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이후 자수서라는 이름의 서류를 제출했으나 이런 부분을 법률에서 정한 진정한 의미의 자수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처음 본 관광객을 새벽 2시에 방배동의 빌라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으면 그런 행동을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계획범행 아니야... 뼈저리게 반성" 선처 호소 태일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으로 피해자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주점을 나설 당시 술을 더 마실 생각이었을 뿐이고 범행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대변했다. 태일은 최후진술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말 큰 피해를 줬단 것에 대해 가장 크게 후회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제게 실망을 느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처해 주신다면 일생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어떤 일이라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고기일은 오는 7월 10일 오후 2시다. 한편 태일은 2016년 NCT로 데뷔해 유닛 그룹인 NCT U와 NCT 127 멤버로 활동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의 성범죄 논란이 일자 지난해 10월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8 13:39:57[파이낸셜뉴스] 중남미의 바하마 섬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낭만적인 카리브해의 풍경을 보기 위해 매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섬을 찾는다. 그러나 세계적인 ‘신혼여행 성지’로 손꼽히는 바하마에 최근 미국이 ‘여행 주의보’를 발령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 바하마에 여행 주의보 2단계를 발령하고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바하마 방문 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사전 주의(1단계), 강력한 주의(2단계), 자제(3단계), 금지(4단계)로 나뉜다. USA투데이는 “미 국무부가 바하마 여행을 막는 건 아니지만 신중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며 “바하마 어디서든 무장 강도, 절도, 성폭행과 같은 폭력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범죄는 뉴프로비던스 섬과 그랜드 바하마 섬의 나소 등에서 발생한다”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가 바하마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2단계로 격상한 건 최근 바하마에서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소의 ‘오버 더 힐’ 지역은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한 곳으로 최근 성폭행 사건도 잇따라 발생해 경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미 국무부는 바하마를 방문하는 자국 국민들에게 숙소 보안을 철저하게 하고, 보안에 취약한 개인 임대 주택 숙박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정부 규제가 허술한 보트 등 수상활동 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권했다. 범죄 소식만으로도 흉흉한데 바다에서는 상어의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두 명의 미국 여성이 바하마 섬의 비미니 만에서 수영하던 중 상어에게 공격을 당했고 지난해 12월에도 44세 여성이 뉴프로비던스 섬에서 패들보트를 타던 도중 상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9 06:39:21[파이낸셜뉴스] 여성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잦은 인도에서 또다시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을 집단 성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 피해자들과 동행한 남성 한 명은 물속으로 던져져 숨졌다. 영국 BBC방송,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함피시의 한 호수 부근에서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홈스테이 형식으로 묵었던 집의 인도인 여성이 별을 구경하던 중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10일 보도했다. 현장에는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관광객 3명도 함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도인 남성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들 관광객 일행에 접근해 남성 관광객 3명을 주변 운하에 던진 뒤 여성 2명을 구타하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운하에 던져진 남성들 중 미국인을 포함해 2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인도인 1명은 이틀 뒤 익사체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20대 인도인 남성 2명을 지난 8일 체포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도주한 또 다른 1명을 쫓고 있다. 피해자인 홈스테이 집 주인은 범인 중 한 명이 범행 전 휘발유를 구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고 또 다른 한 명은 100루피(약 1600원)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집 주인이 관광객들은 가진 돈이 없다고 말해도, 범인들이 계속 돈을 요구하자 한 남성 관광객이 20루피를 건넸다고 한다. 범인들은 이후에도 관광객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함피는 옛 고대 제국의 유물과 사찰이 많아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도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1 02:32:10[파이낸셜뉴스]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중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9)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에 대한 취업제한 10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제주시의 소재의 한 호텔 프런트 직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 6월14일 오전 4시께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B씨는 만취 상태여서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뒤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렸고, 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은 드러났다.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씨 측과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뇌경색을 앓았다고 해도 본인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8 14:32:13[파이낸셜뉴스] 마스터키로 술에 취해 잠든 투숙객 방에 침입해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제주시 소재 호텔 프론트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지난 6월 14일 새벽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관광객 B씨의 방에 침입,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중국인 일행들과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였다. 이에 원래 예약한 숙소에 가지 못해 일행들이 임시로 해당 호텔에 묵게 했다. 이후 일행들이 호텔을 빠져나가자 A씨는 10분도 되지 않아 마스터키로 투숙객의 방문을 열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B씨는 누군가 자신을 추행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 9시쯤 정신을 차린 뒤 일행에게 이 사실을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B씨의 객실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숙박시설 직원으로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손님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무겁다. 이 사건으로 도내 숙박업소를 비롯해 관광업계에 상당히 부정적 인식이 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27 10:16:24[파이낸셜뉴스]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몰래 들어가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30대 호텔 직원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5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오전 4시께 제주시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술에 크게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다음날 A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일행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너무 괴롭고, 한국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라며 "사건이 국내와 중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제주의 국제적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죄가 매우 중하며, 관광객들이 숙박업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했다"라고 A씨에 대한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 스스로 중한 죄를 저지른 것을 알고 있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한다. 동종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A씨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뿐 아니라 사건이 뉴스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든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주지방법원은 오는 26일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06:29:17[파이낸셜뉴스] '신데렐라 성'으로 알려진 독일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미국인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바이에른주 켐프텐지방법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살인·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트로이 B.의 선고공판에서 "책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라며 이같이 선고했다. 독일 법원에서 종신형을 받으면 형기 15년을 채운 뒤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형 집행을 계속할 중대한 책임이 없는 때에만 가석방이 가능하다.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형량 요건을 채우더라도 가석방되지 못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트로이 B.는 지난해 6월 14일 오후 2시쯤 독일의 유명 관광지인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관광객이었던 피해자 2명을 등산로로 유인했다. 당시 트로이 B.는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이 B.는 그중 1명을 바로 50m 절벽 밑으로 밀었다. 이후 다른 피해자를 목 조르며 성폭행한 후 역시 같은 낭떠러지 아래로 밀었다. 이 중 한 피해자는 같은 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일리노이주 대학생들로 학업을 마치고 유럽 여행을 즐기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튿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이 사건은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한 데다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로 확산하며 전 세계에 충격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사건이 발생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은 19세기 후반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이 지은 성으로 한해 약 140만명이 방문한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성의 모델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도 등장한다. 트로이 B.는 지난달 20일 열린 첫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자백은 변론 전략에 불과하다며 종신형을 구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3 06: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