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1만7274명으로, 전년 동월(96만638명) 대비 47.5% 증가했다고 한국관광공사가 2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96%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회복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39만7300명)이며, 이어 일본(25만8400명), 미국(15만1700명), 대만(14만4300명), 홍콩(5만44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84%, 91%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중국은 팬데믹 이후 월별 회복률을 기록했고, 미국과 대만 시장은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44%, 122%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구미주, 아중동 시장이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16%, 94% 수준을 회복했다. 1~6월 누적 방한객은 770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91% 수준이며, 중국(221만9000명), 일본(143만2000명), 대만(68만5000명), 미국(64만1000명), 홍콩(25만3000명)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1~6월 누적 방한객이 2019년 대비 100% 이상 회복한 국가는 총 134개국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해외로 나간 국민은 221만9151명으로, 전년 동월(177만1962명) 대비 25.2% 증가했다. 1~6월 누적 인원은 1402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을 회복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9 10:25:41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 중 일본인들은 비교적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 9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2019년 동월 대비 123.7% 회복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월별 회복률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쇼핑, 미식, 대표 관광지 등을 섭렵한 이들이 다음으로 찾는 것이 특정 시기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한국만의 독특한 체험이라는 점에 착안, ‘찐 한국’을 느낄 수 있는 테마인 김장, 단풍, 제철음식 등을 주제로 한 홍보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한다. 먼저 아사히TV ‘모코미치 하먀미의 트래블키친’을 통해 한국의 지역특산물과 한국 요리를 소개한다. 일본 인기 배우 모코미치 하야미가 광주 떡갈비 거리에서 ‘먹방’을 선보이고, 전남 해남에서는 김장 체험을 해보는 등 남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내달 25일까지 총 3회 방송되며, 향후 OTT를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2023년 기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중 4회 이상 한국을 찾는 비율은 47.8%로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 27.8%에 비해 월등히 높다”면서 “공사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김장, 지역음식 등을 통해 신규 방한 수요층뿐 아니라 재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8 09:55:59[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이 줄어드는 가운데 올해 태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약 154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지난 3일 기준 올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약 2908만명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57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418만7000명)와 인도(172만6000명), 한국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체류 기간 지출한 금액은 약 1조3600억밧(약 55조3000억원)이었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아고다는 내년 태국 방문 외국 관광객이 3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국이 일본에 이어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국가라고 소개하며 정부의 비자 면제 제도, 항공편 증가 등이 관광객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대국인 태국은 관광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외국 관광객 지출 금액이 GDP의 약 12%에 달한다. 지난해 태국에 입국한 외국 관광객은 2800만명이었으며 올해 목표는 3600만명이다. 반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적어도 9947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반한 감정이 높아진 탓이다. K-ETA는 법무부가 지난 2021년 9월 새로 도입한 출입국 관련 제도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112개 국가 국적자가 대상이다. 다만 태국 단체관광객 다수가 기업 포상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했지만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을 허가받지 못했다. 이에 숙박비, 항공권 등 금전적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태국 단체관광객들은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Ban Korea(한국 금지)’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동남아 주요 국가 방한 회복률 현황'에서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동남아 국가 방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1~8월 기준 태국 방한객은 20만 3159명으로 동남아 4위로 떨어지며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은 57.2%에 그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0 06:43:47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6~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나타스 홀리데이스’ 박람회에 참가해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 싱가포르 소비자를 대상으로 방한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나타스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 여행 박람회로, 올해는 전 세계 국가관광기구(NTO), 항공사, 여행업계 등 약 70개 기관이 참가했다. 총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은 가운데 관광공사는 지자체, 여행사 등 40개 기관과 함께 다채로운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고 잠재 방한관광객 대상 상담부스를 운영했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주제로 꾸며진 한국관광 홍보관은 K드라마와 K팝 등을 활용한 K콘텐츠 관광상품을 비롯해 동계스포츠, 쇼핑 관광 등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했다. 그중 국내 스키리조트 8개사는 직접 스키상품 판촉을 실시하고 스노보드, 얼음낚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관광공사는 이번 박람회에 앞서 방한 관광상품 매출을 극대화하고자 지난 1일 온라인 프로모션도 개시했다. 이달 말까지 현지 여행사, 항공사, 스키리조트 등 36개 기관이 참여해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조희진 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2024년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 관광객은 약 17만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회복률이 156%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K콘텐츠, 동계스포츠 등 싱가포르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재를 지속 발굴해 방한 열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9 09:58:14[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돌파했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 중국 노선 여객수도 코로나 이전의 70% 이상까지 회복하는 등 항공업계의 수익을 좌우하는 쌍끌이 노선이 정상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 엔저'에 日노선, 광폭 증가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본 노선 여객수는 1217만6827명으로 일본 여행객이 가장 많던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상반기 1122만788명을 추월했다. 지난해 동기 846만7898명과 비교해도 43.8% 증가한 수치다. 일본 노선 여객수 증가는 코로나19가 잦아든 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 엔저 현상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00엔당 원화값은 852.85원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여행 비용 부담이 줄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 노선 운항 편을 크게 늘렸다. 실제로 일본 노선 항공편수는 지난해 상반기 4만8609편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만5969편으로 늘어났다. 특히 항공사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 추가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제주~도쿄(나리타) 노선 주 3회, 인천~오카야마 노선은 다음달 3일부터 주 5회로,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9월 2일부터 5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도 도쿄(나리타) 주 28회, 오사카 주 23회, 오키나와 주 13회, 삿포로 주 9회로 늘렸다.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까지 주 2회 부정기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요 노선에 히로시마·시즈오카·마쓰야마·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을 더 강화했고, 진에어도 이달 18일부터 다카마쓰를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골칫거리 中 노선도 여객 3배 급증 일본과 같은 단거리 노선인 중국 노선도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 올해 1~6월 중국 노선 여객수는 627만3543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6월 대비 71.7%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후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이 재개됐을 당시는 노선 회복률이 주춤했지만 올들어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183만7695명과 비교하면 올해 동기는 3배 넘게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중국 노선 운항 편수도 지난해 1~6월 2만0977편이었지만 올해 5만1130편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비행시간 대비 수익성이 높아 항공사에게 '알짜 노선'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중국 여객 수요가 하반기들어 더 회복되면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당분간 일본 여행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노선도 하반기 정도에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11 15:50:5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이 관광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준비되어 있음을 알리기 위해 시와 구·군, 국민운동단체 등 민관이 함께 추진한다. 캠페인은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등 3곳에서 구·군, 국민운동단체 등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에는 동구, 해운대구, 수영구와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부산광역시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부산광역시협의회 등 3개 국민운동단체가 참여한다. 행사권역 외 각 구·군은 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서 자체 릴레이 캠페인을 7월 중 전개해 ‘관광하기 좋은 부산’의 이미지를 부산 전역에서 알릴 예정이다. 시는 캠페인 진행 전 3개 권역의 관광안내소 등을 방문해 관광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관광객 입장에서 작은 불편 요소라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전개 때 관광객에게 부산의 주요 관광 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시 누리집 QR코드가 들어간 홍보 물품도 배부한다. 한편, 올해 3월 기준 부산을 방문한 누적 관광객은 49만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대비 80.6%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이전 동월 대비 99.8%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10 09:38:55[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중국 여객 수가 106만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 엔데믹 이후 중국 여행 수요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중국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월 중국 여객, 작년 동기 대비 213.3% 증가2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106만8050명으로 지난해 동월(34만882명) 대비 213.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 중국 노선 이용객인 149만373억원과 비교하면 71.7%의 회복률을 보였다. 월간 중국 노선 여행객 수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0만명을 넘기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154만37명 이후 4년 만이다. 작년 8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풀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좀처럼 늘지 않았다. 다만 올해부터 한국을 '가성비' 여행지로 꼽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사 중국 노선 본격 재개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중국 여행객 증가를 기대하며, 노선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약 두 달 동안 대만3대 도시인 ‘타이중' 노선을 새로 열고, 주 3회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장자제 노선 주 3회 운항을, 24일에는 인천~정저우 노선 주 4회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에 충칭, 오는 7월에는 베이징 재운항을 시작한다. 지난달에는 인천∼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등 5개 노선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재취항했다. 오는 7월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부산~시안 노선 주 2회 운항을 재개한데 이어 올 하계 시즌에는 부산발 칭다오·장자제·옌지·싼야 등 5개 중국행 정기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티웨이 항공은 오는 9월부터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다시 띄울 예정이다. 기존에 운항했던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대구~연길 노선도 연내에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여름휴가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노선의 추가 운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20 17:15:50국내 여행업계가 모처럼 들뜬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등을 계기로 외래관광객이 더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데다 유명 지역축제와 숙박·쇼핑·레저 등 관련 서비스 기업들의 홍보마케팅이 집중되면서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기 때문이다. 요즘 광화문과 홍대, 성수 등 서울의 관광거점과 수도권 지하철이 아시아권은 물론 구미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부가 내세운 올해 관광산업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관광수입 245억달러 달성이다. 올해 1·4분기 외래관광객은 총 340만여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88.6% 회복률)를 기록했지만 첫번째 정부 목표치의 17%에만 도달했다. 오는 7~8월 여름성수기와 추석, 연말 실적이 좋아 각각의 목표를 최종 달성한다 해도 관광수지를 들여다봐야만 종합적인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지난해 방한객은 1103만명으로 2019년의 63%를 회복했다. 하지만 동시에 2272만명의 국민이 여행을 목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갔다. 엔데믹 이후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가계소비 여력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국민 해외관광객은 2019년의 79%, 올해 1·4분기에는 94%의 회복률을 보였다. 1·4분기 국민 해외관광객수(742만명) 역시 외래관광객수 대비 2배가량 많았다. 팬데믹 기간 참아왔던 해외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보복성 심리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지난해 관광수지는 98억5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2017년(-147억달러)과 2018년(-131억달러), 2007년(-109억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적자 규모가 컸다. 국가 간 갈등이나 글로벌 경제위기, 홍수·지진 등 자연재해, 질병 등 다양한 요소가 관광산업의 변수로 작용하지만 그럼에도 2001년부터 23년간 이어진 적자구조를 충분히 설명하진 못한다. 특정 산업의 수지타산이 맞으려면 수입(매출)을 늘리거나 지출(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여행은 개인의 자유이니 관광수입을 급격하게 늘려야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선 관광콘텐츠 공급량과 수요, 관광객 소비지출 규모가 모두 높아야 한다. 정부와 민간기업이 손잡고 K컬처 모든 분야의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힘쓰는 동안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해외에서 많은 돈을 쓴다. 관광수입만으로 먹고살 정도의 '관광대국'으로 나아가는 길은 희망찬 슬로건 아래 플러스 숫자로 뒷받침돼야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05 18:59:51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약 340만3000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이후 분기 단위 최대 규모(88.6% 회복률)를 기록했다. 특히 3월 방한객은 약 149만2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고, 3월 4주 방한 관광객은 약 33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규모(100.2%)를 완전히 회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1분기 외래관광객 유치 성과 및 2분기 유치 전략' 자료를 발표하고, 미주·유럽 등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은 이미 2019년 같은 기간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대만(30만6000명, 108.8%), 미국(24만4000명, 119.3%), 베트남(11만명, 100.4%), 싱가포르(6만8000명, 163.3%), 필리핀(10만8000명, 109.3%) 등은 회복률 100% 이상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일본 등 성숙 시장의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중국은 1~3월 101만5000명이 방한해 분기 기준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 방한객 규모(201만9000명)와 비교해 절반 가까운 수치를 1분기 내에 달성한 셈이다. 3월 방한객수는 39만1000명으로, 전월 대비 13.6% 증가했다. 지난해 방한 시장 1위를 기록한 일본은 1분기 동안 66만6000명이 방한했다.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 전 스페셜 게임을 앞둔 지난달 16일에는 일일 방한객 1만3000명을 기록, 1분기 평균 일일 방한객수(7300명)보다 1.8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신한카드 외래객 카드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서울 구로구에서 발생한 3월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18억9000만원으로 전월(7억6000만원) 대비 약 2.5배 증가하며 대형 스포츠 행사의 파급효과를 보여줬다. 문체부 측은 "3월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벚꽃 개화 등 볼거리가 늘어나는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일본과 미주, 유럽의 봄방학 기간으로 방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면서 "이번 3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식 등 국제행사 개최에 따라 일본, 미국 방한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은 1분기 기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미국(24만4000명)에 이어 호주는 5만1000명이 방한해 2019년 대비 146%의 회복률을 보였다. 프랑스는 2만7000명이 방한해 142%,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130%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홍보지점을 설치해 방한 관광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웨덴 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41% 증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KT 외래객 방문자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체류 기간을 분석한 결과,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12~14일 머무르는 등 아시아 근거리 방한객의 평균 체류 기간(3~4일)보다 3~4배 이상 길게 한국을 여행했다. 장거리 여행객일수록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는 특성을 나타냈으며 지역 중에는 중국인은 제주도, 미국인은 경기도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는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입국, 미국인의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방한 외래객은 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 기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체부는 방한 관광의 회복을 넘어 도약으로 이끌기 위해 방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주요 방한층인 20~30대 여성 외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 스포츠관광, 교육여행 등 다방면에서 관광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고, 신흥시장 중심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9 08:10:01일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기간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로 한국이 선정됐다. 최근 일본 여행사 JTB, HIS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 등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저조한 해외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일본인 유효 여권수는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며, 전년도 출국자수도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하는 등 해외여행 시장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JTB는 최근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에서 일본인 해외여행객수가 전년 대비 167.7% 성장한 약 52만명,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목적지 관련 조사에서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등 근거리 관광지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또 지난 4일 HIS가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수는 전년 대비 123.2%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대만, 하와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부산 5위, 제주 10위로 한국 도시 3곳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익스피디아 재팬도 지난달 22일 ‘골든위크 해외여행 검색 순위’ 발표를 통해 행선지 검색량과 1인 여행 행선지 검색량 모두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서울의 순위는 오키나와, 타이베이, 방콕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 서울·부산지역 미식을 소개하고 최신 한국 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는 SNS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4~5월 '한국 재방문 이벤트'에는 지난 5일 기준 3500명 이상이 응모하며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또한 관광공사는 골든위크 이후 여름방학 수요 선점을 위해 선제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먼저, 일본여행업협회 한국워킹그룹 상품기획자 팸투어(4월 10~13일)와 460여명의 JTB 신입사원 방한 연수여행(14~17일), 규슈지역 교육여행 담당자 팸투어(24~27일)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전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일본 언론인과 여행업자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메가 팸투어를 진행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지난해 한국은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 1위(24%)와 경쟁국 대비 회복률 1위(2019년 대비 한국 70.8%)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20대 일본 여성층이 관광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미식·뷰티·패션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8 14: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