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월 주택가격 상승폭이 두달째 줄었다. 대출규제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3% 상승했다. 전달(0.54%)에 이어 상승폭이 더 축소되면서 두달째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매물이 적체됐다. 상승세는 일부 선호 단지에서만 국지적으로 나타났다. 강남구(0.81%)가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서초구(0.61%)도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동구(0.55%)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53%)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0.17%)는 고양 일산서구·김포시·성남 중원구 위주로, 인천(0.08%)은 부평·서·미추홀·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전세 가격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전주(0.40%)보다 축소돼 0.30% 상승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이어지며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과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서울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방 전세가격은 0.01% 상승해 전주 하락에서 상승전환됐다. 울산(0.12%)은 동·북구 주요단지 위주로, 전북(0.09%)은 공급부족 영향 보이는 등 전주·정읍시 위주로 상승한 영향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15 10:41:36[파이낸셜뉴스] 연고점을 돌파하며 출발한 코스피가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은 미 기술주 강세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융,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2p(0.34%) 오른 2867.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4.87p(0.52%) 상승한 2872.6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연고점인 2875.37까지 올랐다가 증가폭을 줄이며 2860선에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7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13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업(-0.8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2.14%), 셀트리온(2.07%), LG에너지솔루션(1.26%), LG화학(0.5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3.0%), 포스코퓨처엠(-2.25%), KB금융(-1.96%) 등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 물가, 금통위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되며 미국과 한국 양 시장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강세 흐름에 국내도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며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수 유입에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심화되면서 지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p(0.13%) 오른 860.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91p(0.11%) 오른 860.18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다 소폭 반등했다. 개인이 171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홀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1086억원어치를 팔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9 15:54:11[파이낸셜뉴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약보합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2p(0.02%) 하락한 2727.21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7.57p(0.28%) 상승한 2735.20에 개장한 지수는 하락 전환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 173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170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17%), 현대차(1.04%), KB금융(2.27%)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52%), LG에너지솔루션(-0.91%), 삼성바이오로직스(-0.76%), 기아(-0.35%), 셀트리온(-1.40%) 등이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요일 휴장으로, 화요일 밤 파월 의장 발언과 수요일 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잇다는 부담감에 관망세가 심화됐다"며 "다만 실적 모멘텀이 나타난 음식료,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따른 금융, 미중 무역갈등의 반사 수혜 기대감 작용한 조선 업종 등의 상승세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3p(1.13%) 하락한 854.4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p 상승한 866.67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74억원, 875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인이 나 홀로 2051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3 16:19:20[파이낸셜뉴스]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3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대비 0.05% 하락하며 16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은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1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1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 전환된 서초구는 -0.01% 내리며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위주로 0.03%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광진구(0.02%)는 구의·자양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01%)는 창전·신공덕동 위주로 상승했고, 지난주 각각 -0.03%, -0.01%를 기록하며 하락했던 중구와 용산구는 보합(0.0%)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인간 희망 가격 차이로 거래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며 "정주 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일부 급매물 위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3%에서 -0.01%로 낙폭이 줄었고, 경기는 -0.06%에서 -0.07%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0.06%)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세 시장은 오름 폭이 축소됐지만,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0.03%)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은 0.08%에서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0.08%)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이로써 서울은 43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16%), 노원구(0.16%), 은평구(0.15%) 등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방은(-0.03%) 하락 폭이 같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가 전환되고 있다"며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역세권·신축 등 선호단지로 이주 수요 증가하며 매물 감소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3-14 13:44:55[파이낸셜뉴스] 전국 주택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고금리 부담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 영향에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의 매매가격은 0.20% 올랐다. 지난 7월 0.03% 상승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대비(0.25%) 축소됐다. 수도권(0.42%→0.32%), 서울(0.32%→0.25%), 지방(0.10%→0.09%) 모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는 꾸준하지만, 매수자와의 희망거래가 차이로 거래가 쉽게 되지 않으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권 자치구 중 성동구(0.48%)는 금호동, 성수동,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45%)는 장안동, 전농동, 답십리동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39%)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됐지만,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0.45%)는 당산동과 양평동과 문래동 위주로, 양천구(0.39%)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39%)는 상승주도 단지들의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으며, 송파구(0.37%)는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만 이루어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0.42%)는 하남시, 과천시, 안양시, 화성시 위주로 상승세 지속됐지만 전주대비(0.52%)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상대적으로 선호도 높은 단지에 대한 매수문의는 꾸준한 반면 매수자와의 희망거래가격 차이로 거래가 쉽게 되지 않으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중구, 연수구, 서구의 신축 단지 위주로 0.13% 올랐지만, 전주대비(0.19%)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 시장은 오름세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6% 올라 전월대비(0.32%)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62%→0.65%)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서울(0.45%→0.41%)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4%→0.09%)은 상승폭이 커졌다. 가을 이사철 및 학군 수요로 인해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이 감소하며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1-15 15:12:25[파이낸셜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희망 가격 차이가 커지며 힘겨루기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매매 수요는 전·월세 수요로 전환되며 전셋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며 2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7%)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2주 연속 보합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 서초구가 0.02% 상승하며 지난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03%)는 상승폭을 유지했고, 송파구(0.12%)는 지난주 보다 상승폭(0.12%)이 확대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19%)가 지난주(0.14%) 대비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서울 25개 구 중 전주 대비 매매가격(-0.01%)이 유일하게 떨어졌던 강북구(0.01%)는 한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노원구는 2주 연속 보합세(0.0%)가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에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며 매수 수요가 줄었고, 거래 희망 가격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일부 상승 거래 간헐적으로 발생했다"며 "다만, 매도·매수인간 거래희망가격 격차로 인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0.07%) 역시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을 줄이며 관망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지난주 0.09%에서 0.0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안산 상록구(-0.07%)는 성포·사동 구축 위주로, 이천시(-0.06%)는 대월면·증포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02%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도 지난주 0.02%에서 0.01%로 상승폭 줄었다. 이에 따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5%에서 0.0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 시장은 가을 전세 수요와 금리 인상 우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강세다. 서울은 0.19% 상승하며 지난주(0.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전세값이 오르며 지난주 0.44%에서 0.53%로 올랐다. 3주 연속 오름세다. 동대문구(0.27%)는 휘경·답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23%)는 용강·대흥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임차 수요 이어지며 상승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11-02 13:32:37[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김포한강신도시 번화가인 김포골드라인 운양역 상권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들의 분위기는 의외로 차분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되겠나"라는 의구심에 관망세가 짙어서다. 실제 취재하는 동안 중개업소를 찾는 방문객은 보기 어려웠고, 중개사들이 간간히 걸려오는 문의전화에 응대하는 정도였다. 이날 김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의 서울 편입은 정치권 이슈로 보는 기류가 짙다. 실제 가시화될 지는 지켜봐야한다"며 "실질적으로 서울 편입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수요자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 지역 집값역시 주춤하고, 거래량에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로 보면 최근에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0월 2일 0.13% 상승에서 10월 9일 0%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이후 10월 6일과 23일에 각각 -0.03%, -0.08%로 하락하는 등 약세로 전환됐다. 다만, 현지 주민들은 서울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은 분위기였다. 이번주 김포의 서울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와 다음주 김포시장과 서울시장의 비공개 회담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소각장 대체 매립지를 확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김포의 서울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도 있다. 김포의 또다른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는 소각장 등 확실한 이슈로 다른 인근 지역보다는 (서울 편입에) 현실성이 있다고 본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포 이외에 경기도 내 지역에서도 주민들의 뜻이 모이면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도시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에 인접한 경기 광명이나 구리, 성남, 하남, 과천, 고양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광명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광명은 괴거에 서울 편입이 추진되다가 경기도 반대로 불발된 사례가 있다. 서울편입이 된다면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 같은 방안이 나오니 현실성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 현재 집값, 거래량 모두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이 당장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의 서울 편입은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특별법과 주민 투표 등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한다. 더구나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집값에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부동산시장은 호황기가 아니기 때문에 호재에 따른 시장 민감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서울시 편입이 무산되더라도 과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이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최용준 기자
2023-11-02 13:03:38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은 매수 우위 분위기 속에서 매물 수가 빠르게 늘면서 관망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호가를 높인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어서다. 특히 매도·매수자간 힘겨루기 양상도 한층 짙어지고 있다. ■매물 쌓이고, 거래량 둔화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95건이다. 거래량은 지난 6월 3848건을 정점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추세다.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3000건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4월(3187건) 3000건을 넘은 이후 5월 3426건, 6월 3848건으로 증가하다, 7월 3587건으로 감소했다. 8월에 다시 3843건으로 늘었지만 9월들어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10월은 잇딴 연휴가 이어지면서 이날 현재 거래량이 383건에 그치고 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6314건으로 한달 전 7만3563건에 비해 3.7% 증가했다. 3달 전 6만8122건에 비해 12.0% 늘었다. 거래되지 않은 매물이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전국적으로도 한달 전 대비 전국 17개 시·도 모두 매물이 증가한 상태다. 경기도가 한달전 12만9557건에서 현재 13만6596건으로 매물이 5.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천은 3만698건에서 3만1747건으로 3.4%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감을 반복하고, 매물 역시 쌓이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이 상승한 매물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연말까지 거래량 증가세가 둔화되며 소강상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 약보합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공급 불안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아파트값 상승폭은 확대 시장 관망세 조짐 속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반대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07%) 대비 커졌다.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우려와 거래 희망가격 격차로 계약 성사가 쉽지 않지만, 연휴 이후 매수문의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지역과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은 0.05% 상승했고, 경기는 0.13%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도 0.07% 올라 전주(0.06%)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박 위원은 "서울 기준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폭이 연말까지 13~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하락분 22%를 상당 부분 만회할 것"이라며 "4·4분기 들어 대출 속도조절과 금리상승, 급매 소진, 역전세난 등으로 상승률 둔화가 예상된다. 곧바로 약세로 가지는 않아 매도자와 매수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10-19 18:21:22[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주요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유지 중이지만, 거래 희망가격 격차에 따른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수문의는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0.07% 상승했다. 전주(0.10%) 대비 상승폭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수도권(0.17%→0.11%), 서울(0.12%→0.10%), 5대광역시(0.04%→0.02%), 세종(0.20%→0.05%), 8개도(0.04%→0.03%)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매매가격이 0.14%에서 0.1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개발호재가 있는 여의도와 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동대문구(0.20%→0.17%)는 이문·답십리동 중소형 평형, 중구(0.17%→0.16%)는 흥인·신당동 대단지, 용산구(0.17%→0.15%)는 산천·도원동 주요단지, 성동구(0.20%→0.15%)는 성수·행당·하왕십리동 중심으로 올랐다. 송파구(0.24%→0.14%)는 거여·가락·문정동 구축, 강동구(0.18%→0.14%)는 명일·암사동 주요단지, 양천구(0.15%→0.13%)는 목·신정동, 금천구(0.09%→0.12%)는 독산·시흥동 대단지에서 많이 올랐다. 경기도 역시 전주 상승률 0.21%에서 이번주엔 0.14%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도 일부는 하락세로 돌아선 곳도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로 큰 폭으로 올랐던 용인 처인구(0.18%→-0.05%)와 구리시(0.14%→-0.04%) 수택·토평동이 하락 반전했다. 전세시장 역시 오름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전세가격은 이번주 0.17%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성동구(0.38%→0.30%)는 행당·금호동 중소형 평형, 동대문구(0.28%→0.29%)는 전농·답십리동 대단지, 송파구(0.28%→0.24%)는 잠실·방이동, 강서구(0.20%→0.24%)는 마곡·가양동 주요단지, 용산구(0.28%→0.23%)는 이촌·효창동, 강동구(0.25%→0.22%)는 명일·암사동 대단지, 양천구(0.26%→0.22%)는 신정·목동에서 오름폭이 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9-28 14:45:19[파이낸셜뉴스] "주변 중개사들과 왜 이렇게 까지 문의 전화가 없는지 토론까지 했어요" 지난주 이틀에 걸쳐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신통기획안 설명회가 진행된 직후 기자와 만난 이 지역 공인중개사는 이 같이 말했다. 신통기획 설명회의 뜨거웠던 분위기는 압구정 부동산 현장까지는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4월30일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들은 관망세가 우세하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 현대 6·7차 맞은편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사람들이 (재건축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까지 관심을 받지 못할 줄 몰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실제 공개중개사들은 매수 문의가 오히려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 3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평소에는 전화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인데 (신통기획안 공개 다음날에는) 한 통만 왔다"며 "신통기획 소식 이후 거래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호가를 확 올리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신통기획안 공개 이후 가격 상승 등 추후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매물을 내놓는 것도 신중해진 기류다. 최근 이 지역 아파트 실거래가는 3.3㎡당 1억원 가량이라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 지역 주요 아파트들은 올해 3.3㎡ 당 1억원을 넘는 선에서 최고가를 찍었다. 신현대 아파트(현대 9·10·11차) 183㎡가 올해 3월 최고가인 60억원에 매매됐고, 구현대(현대 6·7차) 157㎡도 올해 2월 58억원에 매매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 14차 84㎡는 지난 3월 34억9000만원에 매매됐고, 한양 1차 아파트 121㎡도 올해 1월 최고가인 39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급매가 모두 팔리면서 현재 실거래는 찾기 어렵다. 현대8차 107.6㎡의 경우 지난해 7월 최고가인 39억원에 팔린 이후 올해는 거래가 없다. 한양6차 154㎡도 지난해 4월 최고가인 45억5500만원에 팔린 게 가장 최근 거래이다. 다만, 이 같은 관망세에도 급매물에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인근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아무래 싸게 내놓아도 안 팔리던 게 이번에 좀 처리가 됐다"며 "신통기획 효과로 지난해 7월 39억원에 팔렸던 현대 8차가 최근 33억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고심은 깊어진 양상이다. 기부채납으로 높아진 분담금 등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어서다. 앞서 진행된 설명회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에서 공공기여를 통해 보행교를 구축하는 사업비 약 2500억원은 주민들이 부담키로 했다. 4·5구역의 경우 한강변 조망데크공원 조성 비용도 기부채납해야 한다. 또 최고 70층 초고층에 따른 변화되는 생활 환경에 대해서도 일부 주민들이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보행교 구축 등을) 조합이 부담하면 여유 있는 사람들은 괜찮은데 한 채 갖고 있으면서 전세 사는 집주인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초고층 생활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2023-04-27 10: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