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한 것으로 부동산시장 과열과 가계대출 증가가 배경이다.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서 동결 또는 인하될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고 물가가 오를 조짐이 보인다면 인상으로 돈줄을 죌 수 있지만, 아직 먼 얘기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몇 가지 변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최근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주시해야 한다. 이번 금리 동결에서 최우선 고려사항은 집값과 가계대출이었다. 지난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대폭 증가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만에 5조1000억원 늘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 매매 증가가 1~3개월 시차를 두고 대출 증가로 반영된다고 한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단행했더라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7~8월까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는 기준금리 판단의 중대 변수가 된다. 추경 집행금이 시중에 풀려 경기 진작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파악해야 금리의 향방을 다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일각의 압박은 아직 성급한 태도라고 본다. 하지만 물가나 환율이 안정되고 추경 집행에도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늦어지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발동해야 할 것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외에 물가나 환율 등을 놓고 보면 금리 정책을 구사하기에 큰 부담이 없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꾸준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으로 지난 4월 초 1490원에 육박했으나 최근 1350원 전후로 안정됐다. 내수 침체가 더 길어지고 추경 집행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 수 있다. 내수 침체로 고통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중소상공인들이다.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소매업·음식점업 비중이 45%다. 앞으로 폐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니 경제의 한 축인 소상공업과 자영업이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영업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43.6%는 3년 이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게다가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했지만, 얼마만큼이라도 관세가 상향 조정되면 그 여파로 하반기에 국내 산업이 타격을 받을 우려가 크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 진작에 힘을 실어야 하는 악재들이 많다는 얘기다. 기준금리 판단의 첫째 기준은 물론 물가의 움직임이다. 그러나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 경기 대책과 어긋날 때가 많아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돌다리를 두드리고 건너듯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신중함이 금리인하 시기를 놓칠 때도 있다. 물론 금리 결정은 중앙은행의 권한이다. 다만 판단 미스가 잦아서는 안 된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안정이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경기 상황과 앞으로 닥칠 관세 리스크도 중요한 요소인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2025-07-10 18:36:54[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 하반기에 관세 여파나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곽 사장은 전날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올해와 내년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계획과 유사하게 가고 있으며 다 같이 합심해 (계획을) 달성하자"며 이같이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각종 경영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소통행사는 SK하이닉스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업계에선 미국이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반도체 대상의 품목별 관세까지 현실화할 경우 SK하이닉스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진 기존 계획과 예상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곽 사장의 시각이다. 다만 올해 반도체 시장 상황(시황)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락 글로벌 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상반기 시황은 아주 좋았고 하반기도 비관적이진 않다"며 "우리의 경쟁력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이며 기존 D램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큰손'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고,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에서도 이미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올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1·4분기 33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점유율은 36.9%였고, 삼성전자는 34.4%로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HBM 필수 제조장비인 'TC 본더'의 다변화 전략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다변화 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원래 회사와도 오래 일했지만, 다른 다변화 업체와도 오래 일했기 때문에 (올해 5월) 나눠서 발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그동안 HBM3E 12단 제조에 한미반도체 TC 본더 장비를 전량 사용해왔지만, 올 초 한화세미텍 장비도 사용하기로 하면서 한미반도체와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바 있다. 당시 한미반도체는 그동안 고객서비스(CS)를 무상으로 제공해왔고 경쟁사 대비 싼값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SK하이닉스에 서비스 유료화와 장비 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사장은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없고, 경쟁사 것을 비싸게 샀다고 하는 것도 꼭 그렇진 않다"며 "우린 자사 (가격 정책 등의) 룰대로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새로운 기준안 마련에 대해 "룰이 애매모호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 최적의 방법을 찾는 등 이번 기회에 룰을 좀 잘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토론회 같은 자리를 만들어서 재무 등에서 회사의 살림을 공유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했지만, 이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돼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따라 갈등이 빚어졌었다. 노조는 현재 임금 인상과 PS 초과분 협상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6-11 08:37:34관세 여파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미국내 가격 인상을 고민중인 가운데 카메라, PC업체들이 잇따라 미국 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가격 인상 추세가 전세계로 확대될지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주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삼성과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예상치보다 낮췄다. 아이폰 출하량 성장률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 스마트폰 성장률은 기존 1.7% 증가에서 정체로 하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스마트폰과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서는 며칠 후 예외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 아이폰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이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국장은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PC도 '美가격 인상' 잇따라관세 여파로 인해 IT 기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니콘은 미국 내 카메라 관련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니콘은 “최근 관세로 인해 23일부터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며 “관세 변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필요에 따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니콘은 관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약 6800만달러(약 920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라이카, 블랙매직 디자인 등 다른 카메라 업체들도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또한 PC 제조사인 에이서와 드론 업체인 DJI 등도 최근 미국 내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현재는 기업들이 미국 내 판매 제품에 한해서만 가격을 올리고 있으나 이 같은 흐름이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제품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업들도 고민이 큰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05 23:57:42[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발 상호 관세 여파로 5월 중순 대미 수출이 14.6% 줄었다. 중국과 베트남, 유럽연합(EU), 일본 등으로의 수출도 함께 줄면서 전체 수출은 2.4%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2.4%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수입은 2.5% 줄어든 32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17.3%)와 선박(0.1%)만 증가했다. 반도체는 아직 미국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7%로 3.8%p 증가했다. 지난 3월 초부터 미국의 품목별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수출은 6.3% 감소한 3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24.1%)과 자동차 부품(-10.7%) 수출도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7.2%)과 미국(-14.6%), 유럽연합(-2.7%), 일본(-4.5%)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이들 국가의 대미 수출이 줄면서 나타난 간접 효과로 분석된다. 반면 베트남(3.0%)과 대만(28.2%), 홍콩(4.5%)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반도체(1.7%)와 반도체 제조 장비(2.4%)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9.5%)와 가스(-8.4%)는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7%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2.4%)과 호주(12.8%), 베트남(25.3%)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했고 중국(-1.4%), 미국(-2.3%), 유럽연합(-9.2%)은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82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7% 늘면서 역대 4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17% 이상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발 관세 쇼크가 본격화하면서 대미 수출은 10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다. 대미 흑자 규모도 9억달러 줄어든 45억달러를 기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21 10:07:1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형 소매업체 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여파로 '매장이 텅텅 빌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진 뒤 장난감, 저가 의류 등 소비재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매장)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라며 2주 안에 공급망 혼란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미 CNBC방송은 적은 재고로 운영되는 저가용품 매장이 관세 여파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거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 CNN 등은 '크리스마스가 위험해 졌다'며 어려움에 처한 장난감 시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물류·공급망 플랫폼인 쉽밥의 케이시 암스트롱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미국의 소매 시스템은 속도와 규모에 기반한다. 관세 등으로 이 엔진이 버벅거리면 적은 이익으로 빠르게 유통되는 상품이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망 혼란 상황에서 가격에 민감하고 수입품 비중이 높은 장난감·게임·저가 가정용품·의류 등은 '탄광 속 카나리아'(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것)라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관세 적용 시점과 생산에 걸리는 짧은 기간 등을 감안하면 장난감, 신학기 용품 등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장난감과 함께 "티셔츠·레깅스·양말·아동의류 등 패션 부문이 뒤를 이을 것"이라며 "의류는 상품 회전이 빠르고 이윤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고 여유도 적다"고 전망했다. 미국 의류·신발 협회(AAFA) 스티븐 러마 회장도 트럼프 관세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로 작용한다. 145% 관세가 추가될 경우 평균 관세율은 160%를 넘고 일부 품목은 사실상 관세가 200%를 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5 13:17:55[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관세 리스크 여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방산 등 '관세 피난처' 테마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미국 기술주 관련 ETF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4~18일)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국내 ETF는 해당 기간 7.18% 오른 ‘TIGER K방산&우주’였다. 이어 ‘RISE AI&로봇’(6.62%), ‘KODEX AI전력핵심설비’(6.60%)등 국내 산업 테마주가 줄줄이 뒤를 이었다. 'PLUS K방산(6.01%)', 'SOL K방산(5.54%)등도 10위 이내에 들었다. 이는 관세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종목들이 주목받은 영향이 컸다. 지난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계속되면서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대표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 S&P500지수는 1.5%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을 키웠다. 이에 국내 방산산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보다는 유럽과 중동 위주의 수출로 관세 영향권을 비껴갈 수 있는 데다가, 최근 유럽의 국방력 강화가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유럽 방산 업체들의 수주잔고와 이익 개선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으로 유럽 방산 업체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한국 업체들의 벨류에이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는 콘텐츠 관련 ETF인 ‘ACE KPOP포커스(6.46%)’가 상승률 4위로 올라섰고,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은 ‘TIGER 원유선물 Enhanced(H)’(6.08%)가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5.78%), SOL 화장품TOP3플러스(5.67%), TIGER 화장품(5.34%)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하락률 상위에는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7.56%)을 비롯해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6.75%), ‘KIWOOM 미국양자컴퓨팅’(-6.60%) 등 양자컴퓨팅 관련 ETF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 외에도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6.22%), ‘ACE 미국빅테크TOP7 Plus’(-5.72%), ‘TIGER 미국AI빅테크10’(-5.47%) 등 미국 기술주 중심 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한 수위를 강화함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인공지능(AI)칩 'H20'등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여파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16일(현지시간) 하루 사이 6.87% 급락했다. 아울러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07% 하락해 대표 지수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4-19 14:16: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이 장중 약 1조5000억원 팔면서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4일 오후 2시15분 코스피지수는 45.56p(1.83%) 하락한 2441.1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2450.49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 취지의 선고문을 읽어가던 오전 11시 12분 0.79% 오른 2506.30에 거래된 뒤 파면 직후인 11시 22분 2501.04(0.58%)에 거래됐다. 하지만 파면 효력이 발생한 이후 코스피는 재차 하락하며 2440선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외국인이 하루동안 1조27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52억원, 183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59%), 오락·문화(2.62%), 통신(0.5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기계·장비(-3.22%), 전기·전자(-2.65%), 의료·정밀기기(-2.49%)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26%), SK하이닉스(-7.45%), 삼성바이오로직스(-2.16%), 현대차(-1.96%)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06%), HD현대중공업(0.34%), LG화학(0.45%) 등은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ISM 서비스업 PMI 지수 부진 속 예상보다 강도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침체 불안이 증폭됨에 따라 엔비디아(-7.8%), 애플(-9.3%), 테슬라(-5.5%) 등 주요 빅테크 업종이 급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시장 참여자들은 상호관세 혹은 보편관세 둘 중 하나만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둘을 혼합한 성격의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선 이번 관세를 쇼크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탄핵 인용 이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탄핵 정국 불안 해소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여파가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 증시를 억눌렀던 이슈 중 하나였던 정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고, 이번 트럼프 관세 정책을 감안하면 GDP 성장률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14p(1.19%) 하락한 675.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6.26p(0.92%) 하락한 677.23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639억, 54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94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04 14:19:50#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 2·4분기 국내 주요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회복 요인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산업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수익성 제자리, LG는 영업익 급감 예상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2·4분기 매출 2조7214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02% 소폭 하락하며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2·4분기 삼성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5% 하향 조정하면서 "환율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407.2원으로 1·4분기 대비 3.1% 하락하며, 수출 기업으로서의 수익성 확보가 녹록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의 예상 매출은 3조8112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71% 가량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대다수를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아이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가 중국 등 경쟁사들과의 단가 경쟁으로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4분기 미 관세 정책에 대비한 풀인(선구매) 수요도 2·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더해, 전방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부품사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로봇 등 흐름 타 하반기 반등 나서야 하반기부터 양사는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요가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부가 가치 제품인 전장용 MLCC의 경우 매출 비중이 더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MLCC 매출 중 전장용 MLCC 비중은 20%를 넘어섰고, 내년에는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에서는 점차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의 AI 가속기향 물량이 본격 공급되며,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앞둔 만큼,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사업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등 로봇향 매출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회사는 미국 스타트업인 피규어AI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며, 공급 물량 및 가격 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10 16:16:48[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4%, 46.6% 감소한 수치다.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2·4분기 들어 본격화된 미국 통상정책 변화가 관세 비용 부담과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이어지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LG전자는 하반기 △전장,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구독, 웹OS 등 비 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판매(D2C)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더욱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7 11:08:30미중 관세전쟁의 휴전 속에도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째 경기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PMI가 전월(49.5)보다 0.2p 상승한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선(50)을 밑돈 수치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조업체들은 공급 과잉과 소비 수요 부진으로 인한 극심한 가격 경쟁 속에서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관세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5월 미국으로의 출하량은 1년 전보다 34.5% 급감했고, 4월에는 21% 이상 감소했다. 수출업체들이 세 자릿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체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 지수가 51로 상승했고, 신규 주문 지수도 50.2로 소폭 반등해 산업 활동과 수요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재고와 고용 지수는 각각 48과 47.9로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5월 50.3에서 6월 50.5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부동산 침체와 고용시장 위축 속에서 중국 정부가 목표로 내건 약 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1% 하락했고,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제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이코노미스트는 "6월 PMI는 내수 회복의 신호를 보여주지만, 서방과의 무역 갈등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6-30 18:4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