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포항 앞 동해안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다고 발표하며 해상 개발 설비를 만드는 조선업계에서도 수주를 기대중인 가운데 성광벤드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안 석유가스 개발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여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기업들에 이 회사가 관 이음쇠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국내 관 이음쇠 시장은 성광벤드와 태광벤드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데 성광벤드는 60%의 점유율 가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해안 석유자원 시추와 개발은 바다에서 이뤄진다. 업계는 충분한 경제성이 검증된다면 심해에너지원 생산에 따른 시추 및 생산설비의 증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속 증권가는 실직 적인 수혜로 '인프라 업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는 2035년 시작되는 상업생산 이후에나 수혜를 볼 정유·가스 업체보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탐사 및 시추 작업과 시설 공사 과정에서 사업을 먼저 수주할 수 있는 업체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추(탐사) 인프라, 해양플랜트 인프라, FLNG인프라, 건설 인프라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해양 플랜트는 바다 위에 설치해 천연가스, 석유 등 천연 자원을 뽑아내는 일련의 구조물이다. 해상 시추 과정에서 반드시 해양 플랜트나 시추선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이를 제작하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도 수혜 대상이 된다. 탐사를 거쳐 가스 생산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가스를 육상으로 옮겨야 한다. 과거에는 해저에 파이프라인을 깔았지만, 최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선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는 FLNG선을 생산할 기술력이 충분하다. 삼성중공업이 대표적이다. 건설사 역시 가스전 인프라 업체들로 꼽힌다. 지난 2018년 동해-1 가스전 사례를 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앞바다 유전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해저파이프는 현대중공업이 담당하고, 육상가스설비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만드는 식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기 언급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두 성광벤드의 주요 고객사"라며 "해당 인프라들 모두에 '관 이음쇠'가 사용되는데 성광벤드가 그 공급업체여서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관이음쇠란 석유ㆍ화학 플랜트, 조선ㆍ해양플랜트, 발전플랜트 등에서 증기, 물, 기름, 공기 등의 배관에 사용되는 배관재로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관경을 변화시킬 때, 주 배관에서 분기하여 배관을 할 때 이용되며, 철판 또는 파이프를 이용 제작하거나 단조판으로 조형물을 기계가공하여 제작하는 제품이다. 각종 배관자재 및 철강관이음쇠를 제조하는 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인 조선업, 석유ㆍ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공사 등 국가산업의 발전과 연관된 업종으로 국가기간산업과 국내외의 설비산업의 경기변동에 따라 매출규모가 크게 변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 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관 이음쇠(피팅) 시장은 성광벤드와 태광이 양분하고 있다. 점유율은 성광벤드 60%, 태광 60%로 알려졌다. 한편 성광벤드는 삼성엔지니어링(삼성E&A),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지에스건설, 에스케이에코엔지니어링, 디엘이앤씨 등에서 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계속적으로 제품 공급을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07 09:16:37관이음쇠를 만드는 전통적 굴뚝기업인 태광과 삼원테크의 주가가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나란히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태광은 반도체용 관이음쇠 부문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8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원테크도 연이은 유압용 관이음쇠의 해외 수주로 인해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80% 이상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관이음쇠는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크기를 변화시킬 때, 또는 주 배관에서 여러개의 배관을 연결할 때 사용된다. 태광은 반도체용 관이음쇠 개발로 인해 큰 폭의 실적향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용 관이음쇠는 LG필립스 6세대 라인을 비롯해 삼성전자 7세대 라인 등에 공급됐고 향후 추가 공급도 전망된다. 태광의 윤선덕 사장은 “기본적인 관이음쇠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했다”며 “내년까지는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국산화가 80% 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내년도 태광의 전체 매출이 반도체용 관이음쇠의 매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보다 25% 증가한 14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중장비와 농기계에 사용되는 유압용 관이음쇠를 만드는 삼원테크는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60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중이다. 신규공장은 내년 1월에 시험생산에 돌입해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일본을 비롯한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건설시장의 호조로 인한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원테크가 생산하는 유압용 관이음쇠는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다. 신영증권 김창연 애널리스트는 “삼원테크는 올해 원재료가격의 급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당초 목표 30%에서 22% 정도로 하락했지만 부품업체 중에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단가 재조정으로 인해 내년도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50% 이상의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04-11-22 12:08:37삼원테크(대표이사 이택우)는 유압용 관이음쇠 국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장비용 주문품 관이음쇠를 주로 생산해 온 기업이다. 설립초기 국내 중장비 회사와 일본에 대한 매출 위주였으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 1997년 영국, 1998년 미국 수출이 이뤄짐으로써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국산화 기술력 바탕 안정적 매출=삼원테크가 생산하고 있는 유압용 관이음쇠는 유압으로 작동되는 기계, 장치의 유압발생원에 부착돼 유압이 흐르도록 하는 파이프, 호스 또는 내연기관 등을 연결시켜주는 부품이다. 주로 굴삭기, 굴착기, 로우더, 크레인 등과 같은 건설중장비, 지게차, 덤프트럭 등의 산업차량, 장갑차, 탱크와 같은 군장비, 공작기계 등 사용 범위가 넓다. 관이음쇠는 수요부문에 따라 요구되는 가공의 정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크게 시장품과 주문품 시장으로 나뉘어진다. 삼원테크는 중저압용의 시장품 보다는 주문품을 주로 생산하고 국내시장에는 대우종합기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대동공업, 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 등 건설중장비 및 산업차량 생산업체들을 주요 수요처로 두고 있다. 또한 해외에는 캐터필러, 고마츠, 디어, 히다치, 볼보, 미쓰비시 등과 같은 중장비, 농기계 제조회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고품질, 가격 경쟁력 갖춰=이처럼 국내외에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은 대규모 수치제어(CNC) 설비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미국, 일본, 유럽의 관이음쇠 생산 및 유통회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중장비 제조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규격의 관이음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설비와 누유를 방지할 수 있는 정밀가공기술, 원재료인 단조품을 삼화금속과 중국의 청도천호금속유한공사, 청도삼왕금속유한공사국과 같은 계열회사로부터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주간사 등록심사 청구=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실적도 삼원테크의 경쟁력을 대변한다. 지난해 매출액이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의 신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2억원, 23억원으로 54.0%, 55.7%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92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삼원테크는 동부증권을 주간사로 지난 25일 코스닥위원회에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등록요건을 충족해 적격 판정을 받으면 이르면 오는 12월∼내년 1월 등록공모를 거쳐 내년 1월중 시장에 등록할 전망이다. 공모규모는 심사청구일 기준으로 110만주로 주당예정발행가는 6000∼7000원(액면가 500원), 공모금액은 66억∼77억원 수준이다. 현 자본금 규모는 12억원(발행주식 240만주)으로 최대주주인 이종준씨(40.0%, 96만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4인의 보유지분이 95.0%(228만주)에 이른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2003-09-30 10:09:22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킹달러' 조짐까지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강소기업 사이에서 수익성 개선 등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300원 이상을 이어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2원 오른 13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원화 약세)에 제주반도체와 디알텍, 디케이락 등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제주반도체는 매출액 중 중국과 북미, 유럽 등 해외 비중이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통신기기와 컨슈머,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멀티 칩 패키지(MCP)'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에도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반도체는 강달러 외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경쟁사의 중국 수출이 위축한 반면, 제주반도체는 현지 관련 제품 공급이 호조를 보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환율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도 강달러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디알텍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스템에 들어가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디텍터에 주력한다. 특히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디텍터에 이어 진단시스템에도 진출, 영상진단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했다. 특히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비용 역시 늘어나면서 예상만큼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강달러가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 역시 원화 약세에 주목을 받는다.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특히 디케이락이 그동안 확보한 피팅·밸브는 2만여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 관련 제품을 수출한다.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80% 수준이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잇달아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출 물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은 디케이락 최대 수출 지역이다. 이 밖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비올(수출 비중 86%), 원자현미경 등 반도체 측정장비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수출 비중 80%), 클라우드 원격·재택근무 솔루션을 판매하는 알서포트(수출 비중 55%) 등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꼽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일정 수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달러뿐 아니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이웃 통화 역시 수출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0-05 18:05:41[파이낸셜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킹달러' 조짐까지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강소기업 사이에서 수익성 개선 등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1300원 이상을 이어간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2원 오른 136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1351.8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달러(원화 약세)에 제주반도체와 디알텍, 디케이락 등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제주반도체는 매출액 중 중국과 북미, 유럽 등 해외 비중이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통신기기와 컨슈머,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멀티 칩 패키지(MCP)' 등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에도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반도체는 강달러 외에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경쟁사의 중국 수출이 위축한 반면, 제주반도체는 현지 관련 제품 공급이 호조를 보인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환율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 영향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도 강달러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디알텍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진단시스템에 들어가 촬영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디텍터에 주력한다. 특히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최근에는 디텍터에 이어 진단시스템에도 진출, 영상진단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했다. 특히 휘어지는 특성이 있는 밴더블 디텍터를 아람코와 쉘, 쉐브론, 페트로나스 등 해외 유수 정유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출액 증가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비용 역시 늘어나면서 예상만큼 이익이 나지 않고 있다"며 "강달러가 이어질 경우 어느 정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 역시 원화 약세에 주목을 받는다.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특히 디케이락이 그동안 확보한 피팅·밸브는 2만여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 관련 제품을 수출한다.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은 80% 수준이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잇달아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출 물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은 디케이락 최대 수출 지역이다. 이 밖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전 세계 각지에 공급하는 비올(수출 비중 86%), 원자현미경 등 반도체 측정장비에 주력하는 파크시스템스(수출 비중 80%), 클라우드 원격·재택근무 솔루션을 판매하는 알서포트(수출 비중 55%) 등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꼽힌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원화 약세 현상이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에 일정 수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만 달러뿐 아니라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이웃 통화 역시 수출 중소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0-04 08:28:46【 김해(경남)=강경래 기자】 경남 김해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 본사를 둔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19일 디케이락에 따르면 피팅·밸브는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수력발전 △압축천연가스 △수소자동차 △반도체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동안 디케이락이 확보한 피팅·밸브 제품은 2만여종에 달한다. 디케이락은 노은식 대표가 지난 1986년 창업한 대광닛불을 전신으로 한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피팅·밸브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 실적 역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디케이락에 있어 지난 1997년 갑작스레 불어 닥친 외환위기(IMF)는 말 그대로 위기이자 기회였다. 당시 어느 정도 알려진 피팅·밸브 업체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도산을 했다. 디케이락은 그동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온 덕에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 업체들로부터 피팅·밸브 장비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대기업들에 협력사로 잇달아 등록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1997년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디케이락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그동안 철로 만들었던 피팅·밸브 제품을 고압·고열 등에도 잘 견디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꾸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피팅·밸브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었다. 디케이락은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 매니저가 거래처로부터 들어온 상품 혹은 기술 질의사항에 대해 24시간 내 응답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디케이락은 현재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총 47개국에 117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현지 밀착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거래처들도 확보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비롯해 마라톤 페트롤리움 등에 피팅·밸브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디케이락은 지난해 열린 무역의 날에 5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디케이락은 지난해 매출액 10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608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상반기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디케이락의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현수 디케이락 사장은 "앞으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에너지정보청은 올해 OPEC+ 감산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디케이락의 최대 수출 지역이다. 반도체 등 첨단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UHP) 피팅·밸브 사업 역시 주목된다. 디케이락은 현재까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피팅·밸브 제품을 납품한다. 미국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들과도 협력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항공용 피팅·밸브 역시 국산화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참여, 피팅·밸브 제품을 공급했다. 미국 국제항공 및 방위산업 인증도 획득했다. 김 사장은 "대체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항공,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2023-09-19 18:09:44【김해(경남)=강경래 기자】 경남 김해 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 본사를 둔 디케이락은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사업에 주력한다. 피팅(관이음쇠)은 배관을 수평 혹은 수직으로 연결하는 장치다. 밸브는 유체 양이나 압력, 흐름을 조절하고 여닫는 역할을 한다. 19일 디케이락에 따르면 피팅·밸브는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수력발전 △압축천연가스 △수소자동차 △반도체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동안 디케이락이 확보한 피팅·밸브 제품은 2만여종에 달한다. 디케이락은 노은식 대표가 지난 1986년 창업한 대광닛불을 전신으로 한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피팅·밸브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 실적 역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디케이락에 있어 지난 1997년 갑작스레 불어 닥친 외환위기(IMF)는 말 그대로 위기이자 기회였다. 당시 어느 정도 알려진 피팅·밸브 업체들이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도산을 했다. 디케이락은 그동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온 덕에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 업체들로부터 피팅·밸브 장비를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었다. 여기에 대기업들에 협력사로 잇달아 등록되는 성과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1997년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외환위기 이후 1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은 디케이락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위해 그동안 철로 만들었던 피팅·밸브 제품을 고압·고열 등에도 잘 견디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꾸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피팅·밸브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었다. 디케이락은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수출에 필요한 각종 인증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 매니저가 거래처로부터 들어온 상품 혹은 기술 질의사항에 대해 24시간 내 응답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디케이락은 현재 북미와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총 47개국에 117개 대리점을 운영하며 현지 밀착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거래처들도 확보할 수 있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슨모빌을 비롯해 마라톤 페트롤리움 등에 피팅·밸브 제품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디케이락은 지난해 열린 무역의 날에 5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으며 수출주도형 강소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디케이락은 지난해 매출액 10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608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상반기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디케이락의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현수 디케이락 사장은 "앞으로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에너지정보청은 올해 OPEC+ 감산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석유·가스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피팅·밸브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디케이락의 최대 수출 지역이다. 반도체 등 첨단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UHP) 피팅·밸브 사업 역시 주목된다. 디케이락은 현재까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피팅·밸브 제품을 납품한다. 미국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들과도 협력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항공용 피팅·밸브 역시 국산화하고 있다. 디케이락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참여, 피팅·밸브 제품을 공급했다. 미국 국제항공 및 방위산업 인증도 획득했다. 김 사장은 "대체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항공,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확대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19 07:25:40[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발생한 피란민만 약 7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액을 약 1조달러(1299조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후 국가 재건을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4일부터 스위스 루가노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해 40여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진행됐다.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한 거대 사회간접자본(SOC)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사업은 국내에서도 전방위 산업 분야에 걸친 각종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계 유압용 관이음쇠 제조 전문기업 테라사이언스는 지난해 대비 본격 개선세에 돌입한 업황에 힘입어 최근 가동율과 위탁생산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 사업이 본격화될 시, 중장비를 중심으로 한 제조부품 수요 급증 수혜를 배경으로 최근 풀가동에 돌입한 생산 공장 상황이 중장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목설계 전문기업 도화엔지니어링 역시 물 산업, 도시, 철도, 플랜트, 수자원 등 SOC 전 분야에서 종합토목설계업, 종합감리전문업을 비롯한 전방위 발전사업 부문을 영위 중에 있다. 이에 재건 복구 사업 진행과 관련한 수요가 기대된다. 콘크리트 펌프트럭, 어태치먼트, 락드릴, 소방차,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툴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는 현대에버다임도 수혜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대에버다임은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 토목, 자원, 재난, 국방 등 종합사업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비 수요 증대가 전망되고 있다. 이 외 국내 최초로 지반 공법 미국 특허를 보유한 KH건설, 국내 해양로봇 기술을 활용한 무인기뢰처리기 공급업체 대양전기공업, 건설용 중장비 부품인 굴삭기 캐빈 등을 납품하고 있는 서연탑메탈 등도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산업의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06 10:32:24[파이낸셜뉴스]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12일 하이록코리아에 대해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 조선, 건설업 수주 증가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3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목표주가는 2022 예상 BPS 26,300원에 Target PBR 1.0배를 적용한 것"이라며 "Target PBR 1.0배는 업황 호황 당시 PBR 밴드(1.0~1.8배) 대비 보수적으로 1.0배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9년 코스닥에 상장한 하이록코리아는 1977년 설립된 계장용 피팅 및 밸브 제조전문업체다. 1970년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피팅 제품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거래처 공급자 승인 및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 회사가 제작하는 관이음쇠 밸브는 석유·화학, 해양, 조선, 발전, 반도체, 기타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기자재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체 또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 및 제어하는 Fitting과 Valve가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국제 유가가 70달러를 지속 상회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은 수주 증가로, 수주 증가는 실적 개선 및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하이록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발사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나로호에 체크 밸브류를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약 172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경쟁그룹 대비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3개년 평균 배당수익률도 3%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1-12 09:08:58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스테인리스업계 및 수요가, 학계 및 연구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테인리스스틸클럽 창립 20주년 기념 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회장은 개회사에서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스테인리스 산업에도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스테인리스업계는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하고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스테인리스 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노하우를 고객과 공유하고 설비와 제품을 서로 나누며 제품의 기능과 용도를 다른 시장과 산업에 적용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요를 합심해서 찾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박찬욱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사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현황 및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스테인리스 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연간 5.3%의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향후 소비 증가세와 구조조정의 변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공급 과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스테인리스업계는 설비과잉 산업의 대표적인 구조조정 방식인 통합화를 계속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통해 블루오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에서 재활용까지 모든 벨류체인을 미래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게 대응해 나가고 다양한 유통채널 및 전략적 파트너 발굴 등이 결합된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국내 스테인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하이스텐 김종재 사장 등 3명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했다. 김종재 하이스텐 사장은 열처리 기술 및 스테인리스 관이음쇠 개발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준석 박사는 스테인리스강관을 소화설비 분야, 김영호 포스코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상수도용 스테인리스 적용기술 및 내부식 연구로 스테인리스산업 기술발전과 수요창출에 기여했다. 한국철강협회내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스테인리스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되어 금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의 신수요 창출 및 보급확산 등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생산, 유통 및 가공회사 51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11-10 09: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