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부 최모씨(70대 중반)는 어느 날 갑자기 우측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어 더 당황스러웠다.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힘든 상태가 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회전근개파열'로 이미 파열된지 오래돼 인공힘줄이식술을 필요하다는 진단이었다. 치료를 더 미루면 어깨 관절이 돌이킬 수 없이 손상돼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의사의 경고에 최씨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로 팔을 들거나 돌리는 등 어깨 움직임 전반에 관여한다. 파열 원인은 다양한데 반복적인 충격,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 외상, 무리한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중년 이후 여성은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노화로 힘줄이 약해져 서서히 끊어지는 경우가 많고 젊은 남성은 스포츠나 업무 중 반복적인 어깨 충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핵심이다. 부분파열이라면 약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파열 부위가 넓고 오래 방치돼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힘줄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쳐 어깨 근육이 심하게 위축되고 관절까지 손상된 경우다. 이때는 어깨 인공관절수술이 최후의 선택이 된다. 특히, 노년층에서 시행되는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은 회전근개 기능이 거의 소실된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일반적인 인공관절과 달리 관절 구조를 거꾸로 설계해 남아 있는 어깨 근육(삼각근)을 사용해 팔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술 후 통증 감소 효과가 크고 일상생활 동작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연 관절과 동일한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수술 후에는 관절의 움직임을 위해 일정기간 재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나이탓으로 여기거나 단순히 오십견으로 오해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조기 치료는 수술 범위를 줄이고 더 나아가 인공관절수술이라는 큰 수술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 정형외과 전문의)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8-13 10:31:49[파이낸셜뉴스]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에게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팔꿈치 및 회전근개 수술에만 적용되던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 관절강 내 주사가 신의료기술로 무릎 관절염에도 허가되면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설명이다. 22일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의 연골이 노화나 외상으로 이해 손상을 입어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 운동 범위 제한 등을 동반한다. 연골이 모두 닳은 말기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초기에 질환을 관리한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게 받을 수 있도록 무릎 기능 개선을 도모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만을 추출한 뒤 손상된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손상 부위의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돕는 성장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무릎 연골 손상이나 관절 기능 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인한 연골 마모와 염증으로 통증이 반복되며 일상 기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라며 "PRP 치료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회복 기간이 부담스러운 직장인, 운동 손상 등으로 관절 기능이 약해진 젊은 층에게도 좋은 치료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PRP 주사 치료는 입원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외래에서 시술 후 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기능 개선을 유도해 근본적인 회복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병원장은 "PRP 치료는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관절을 보호하고 되살리는 과정까지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무릎 건강을 되찾기 위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7-22 14:23: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이춘택병원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한 관절전문병원으로 유명하다. 지금이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많이 확산됐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병원은 많지 않았으며, 특히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발빠른 선택은 이춘택병원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2008년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무릎인공관절 반치환술에 성공하는가 하면 지금까지 로봇인공관절 수술 1만8000례를 돌파 등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이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했다. 그렇게 지난 1981년 7월 '이춘택정형외과'로 시작한 이춘택병원은 설립자인 고(故) 이춘택 원장이 34년간 병원을 운영하다 지명으로 작고한 뒤 현재 윤성환 병원장이 '2세대' 경영을 맡아 10년을 이끌어왔다. 성공적인 2세대 경영으로 로봇인공관절 수술로 얻은 이춘택병원의 명성은 윤 병원장 대에 이르러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5회 연속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 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렇게 44년간 환자들의 곁을 지켜 온 이춘택병원은 '가치병원(가고 싶은 병원, 치료받고 싶은 병원)'로 자리 잡고 있다. 2세대 경영 10년, 사람 중심의 '가치병원으로 성장'윤 병원장이 10년 전 2세대 경영을 맡으면서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것은 '사람 중심의 의료'다. 그는 "10년 전에도 이미 이춘택병원은 대한민국 정형외과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었고 환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며 "설립자인 이춘택 원장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치병원'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형외과를 넘어 전문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진료 등을 통해 이춘택병원이 지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44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비결에 대해서는 "병원의 목표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다. 환자 스스로 '이 병원에서 치료 받고 병이 나을 수 있다' 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희망'"이라며 "환자를 생각하는 진심에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더해져야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 중심 경영'과 '나눔 정신 실현'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 구축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센터간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연구와 학술 활동 등도 자랑할만한 점으로 꼽았다. 특히 윤 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여기는 '사람 중심의 의료'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속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의 미래를 선도하고 환자와 사회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 선출, 경기도 유일 5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지정 등 성과그런가 하면 윤 병원장은 지난해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이춘택병원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는 특정 질환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정받으며 현재 전국에 114개 의료기관이 전문병원으로 지정 돼 운영되고 있다. 윤 병원장은 "전문병원제도가 도입된 지 1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일반 국민들 중에는 전문병원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때문에 전문병원이 지금의 의료체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춘택병원을 넘어 대한민국 전문병원을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윤 병원장의 노력은 경기도 유일 5회 연속 관절전문병원 지정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춘택병원은 처음 전문병원제도 시범사업부터 참여해서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5회 연속 관절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윤 병원장은 "전문병원제도는 분야별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고 일정 수준이상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택병원이 5회 연속 전문병원으로 지정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9명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관절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특화 기술을 가지고 있고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 같은 최신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한목을 했다"고 강조했다. 로봇수술 개척자 이춘택병원, 업그레이드 된 한국형 로봇 '닥터 엘씨티' 개발 이와 더불어 이춘택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인공관절을 도입한 병원 답게, 로봇수술을 통한 의료서비스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로봇수술 도입을 결정한 이유는 환자에게 분명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로봇 수술은 정밀하고 정확도가 높아서 빠른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분명한 이점이 있다"며 "로봇 수술 도입은 오직 환자를 위한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의 장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는 일관성과 정확성"이라며 "로봇 수술은 사전에 계획한대로 환자의 뼈 모양을 파악해 어떤 임플란트가 적합한지 또 뼈를 얼마나, 어떤 각도로 깎아야 하는지 등 가상현실에서 미리 수술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정확하고 정밀하게 뼈를 절삭하며 계획한 데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항상 기복 없이 일관된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춘택병원만의 로봇수술에 대해서는 "로봇관절 연구소를 자체적으로 운영,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과 연구진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수술용 로봇을 도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서양인의 체구에 맞게 설계되었는데, 로봇관절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순수 국내 기술로 'Dr. LCT(닥터 엘씨티)'를 개발, 기존에 5축인 로봇 팔 관절을 7축으로 늘려, 더 다양하고 정밀한 동작과 유연성으로 최소 침습수술에 더욱 특화된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다. 윤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한 것은 용기 있는 도전의 시작이었다"며 "로봇수술의 개척자 정신을 이어받아 이춘택병원의 노력이 발자취가 돼 국내에 더 많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17 10:27:04【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안양윌스기념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4세대 최신 인공관절 수술 로봇 '벨리스(VELYS)'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적인 메디컬 그룹 존슨앤드존슨사의 '벨리스'는 의료진이 환자 맞춤형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돕는 고정밀 수술 로봇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여러 면에서 향상된 기술력을 갖췄다. 특히 CT 촬영 없이도 수술이 가능해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줄일 수 있고, 고령자·임산부·만성질환자 등에게도 안전한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또 '벨리스'는 초당 400회(hz)의 실시간 트래킹 기능을 통해 무릎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수술 중 환자의 무릎 굴곡 및 신전 상태에 따른 변화를 즉각 인식해 최적의 절삭 각도와 위치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수술 중 위치 오차를 최소화하며, 관절 정렬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인다. 의료진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로봇 수술로 오차를 최소화하여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춘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 통증 및 회복 기간을 단축시켜 환자가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이동찬 병원장은 "벨리스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사람 중심' 수술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결정으로, 안양윌스기념병원이 추구하는 환자 안전, 맞춤 진료, 치료 품질 향상 이라는 철학적 가치와 맞아 떨어진다"며 "실시간 데이터 기반으로 해부학적 구조에 맞춘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회복 속도는 빨라지고 합병증은 줄어드는 등 환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8 10:20:15[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골관절염 콜라겐 주사 제품 3종의 브랜드명을 '라제안'으로 통합한다고 1일 밝혔다. LG화학은 슬관절(무릎 관절)의 골관절염 환자 대상 콜라겐 사용 조직 보충재인 카티졸 엑스트라의 제품명을 '라제안 엑스트라'로 변경하고 기존의 '라제안 밸런스', '라제안 클래식'과 함께 통합 브랜딩에 나선다. 라제안은 LG화학 고유의 브랜드명으로 ‘콜라겐으로 관절을 편안(安)하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라제안 엑스트라는 6개월내 최대 2회 투약 가능한 2회 제형 제품이며 △라제안 밸런스는 3회 제형 △라제안 클래식은 5회 제형 제품이다. LG화학은 이번 브랜드 통합 및 리뉴얼을 통해 본격 확대되고 있는 골관절염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최적의 품질관리를 위해 완제품 공장 입고부터 보관, 포장, 출고까지 유통 전 과정에 냉장배송 환경을 구축했다. 라제안이 30도 이하 실온 보관 제품임에도 LG화학이 더욱 엄격하게 냉장 유통을 채택한 것은 보관 온도 변수가 큰 한여름에 제품의 품질 오차를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라제안의 유통 및 품질 관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주사 통증 최소화 등 환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실효적 방안을 지속 발굴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청구액 자료 등에 따르면 라제안 제품군의 국내 골관절염 주사 시장 점유율은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은 “치료 현장에서의 고객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춰 라제안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라제안, 시노비안처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01 09:29:38[파이낸셜뉴스] 기상청은 19일 늦은 오후에서 밤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번주 후반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쏟아지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올해는 평년 대비 일찍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관절염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여름 장마철은 괴로운 시기다. 장마철에는 낮은 기압,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 통증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민감한 관절통 환자들이라면 이미 뼈마디가 쑤시고 욱신거리는 관절통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 관절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높은 습도는 체내 수분 증발을 막고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악화시킨다. 낮은 온도는 근육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제습기나 잠깐의 난방을 통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추위가 느껴질 정도의 냉방은 관절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이 시릴 땐 긴 바지나 무릎 담요 등을 통해 찬 바람이 관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1~2시간에 한번씩 환기해 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장마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고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비가 오면 야외활동이 줄어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년층 환자들은 운동량이 부족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실내 걷기나 자전거 타기, 또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장마 중이라도 햇빛이 나면 잠시라도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숙면을 취하면 통증 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생성돼 관절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관절 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든다면 온찜질과 함께 수면 시 다리에 이불이나 방석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도록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통증과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마철 관절통은 근육과 뼈가 약한 여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골조직이 약한 노년층의 경우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빗길 낙상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마철 관절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찜질, 온도ㆍ습도 조절 등 생활 속 관리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평소 관절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라면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6-19 16:14:17[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제약 산업 글로벌 진출 심화 컨설팅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본 사업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사전 검토 및 신속 프로그램 지정 등을 추진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가치를 키울 계획이다. 이번 정부 지원 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략적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획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강스템바이오텍이 최종 선정됐다. 무릎 골관절염은 고령화 등으로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반해 근복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수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단회 주사 투여로 비임상 및 임상1상에서 근본적 치료 효능이 확인된 오스카가 경쟁력을 인정받아 과제에 선정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FDA와의 사전 IND 등을 진행하고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가속화하는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혁신의약품 지정(BTD) 등 신속 심사 프로그램 신청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에 지정되면 최종 임상결과가 아닌 중간결과나 대리지표(surrogate endpoint) 등을 활용해 조기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어 신약의 빠른 사업화가 가능하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속 심사 프로그램의 주요한 지정 요건 중 하나가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서 치료 가능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BTD는 기존 치료법 대비 현저한 개선 가능성이 보여야 하는데 오스카의 경우 국내 임상1상을 통해 통증이 50~100% 개선됐고 관절기능과 운동능력 개선 등을 확인하는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3 10:39:08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휜 다리, 일명 '오다리(내반슬)'는 다리가 안으로 휘어져 관절 안쪽으로 휘는 증상이다. 무릎 관절은 체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데, 오다리 증상이 있다면 무릎에 체중이 쏠리면서 비정상적으로 체중 부하가 일어나게 된다. 29일 강남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오다리는 휘어진 상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지고 연골 손상을 지속적으로 일으켜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다리로 생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진행을 억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관절염 수술 치료라고 하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 수술이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다. 관절염은 1~4기로 나뉜다. 2~3기 환자의 경우 경골(정강이뼈)의 안쪽을 절개해 경골 윗부분을 절골한 다음 편평한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인 '근위경골절골술'을 진행할 수 있다. 관절 결손 정도에 따라 줄기세포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유재하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을 통해 관절 안쪽의 손상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과 무릎 관절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연령대의 오다리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휜 다리를 교정하고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과 함께 연골 재생을 돕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카티스템)를 병행해 시행할 수도 있다. 카티스템은 연골 손상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내 줄기세포 주사를 놓아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주는 연골 재생 치료제다. 다만 이러한 수술적 치료로 관절염 악화를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유 부장은 "무릎 통증이 반복되고 다리 모양의 변형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통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맞춤형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며 "모든 질환은 예방이 우선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는 물론 관절염 예방을 위한 근력 관리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지윤 기자
2025-05-29 18:46:38[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근본적 구조개선 치료제 ‘오스카(OSCA)’의 임상시험이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의 과제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회사는 본 과제의 지원을 받아 오스카의 국내 임상2a상을 신속하게 완료하고 임상2b상 IND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 과제 선정을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약물 제조비용 등 오스카 임상2a상 진행에 필요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회사는 과제기간 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임상2a상 투약을 완료하고, 임상2b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등 임상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난치·중증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의료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줄기세포, 유전자, 조직공학 등의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국내외 임상 적용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이에 회사 측은 “오스카는 무릎 골관절염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첨단바이오융복합제제로 증상·기능개선, 연골재생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혁신적 치료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인구고령화로 인해 국가적으로도 무릎 골관절염의 신약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치료제는 통증완화, 염증억제 수준에 그치며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이기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본 과제선정을 통해 임상개발 연구비 절감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골관절염 치료제가 신속하게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08 10:30:20[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3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세계골관절염학회(OARSI)'에서 발표한 내용과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임상 및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회에서 발표한 오스카 임상1상 최종 결과 및 최초로 공개된 MRI 결과를 공유했다. 물리적인 충격으로 특정부위의 연골에만 손상이 발생하는 연골결손과 달리 무릎 골관절염은 비만, 나이, 사고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무릎관절 전반과 연골하골, 반월판 등 다른 주변부위에도 구조적 손상이 동반된다. 이에 기존 치료제는 통증완화 및 염증제어 수준에 그치며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요법 외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투약 후 6개월 및 12개월 시점의 유효성 결과 및 베이스라인 대비 6개월 MRI 사진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에서 오스카의 근본적 치료효과를 강조했다. 특히 임상1상임에도 불구하고 유효성 평가변수인 통증, 관절기능, 운동능력 개선 등을 확인하는 모든 지표에서 투약 6개월 시점에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VAS·WOMAC p=0.002, IKDC·KOOS는 p=0.039). 더불어, 투약 12개월 시점에도 효과가 지속되거나 증진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1상에서 투약 전 대비 50~100% 통증이 감소했으며, 이는 기존 치료제에서 확인할 수 없던 탁월한 개선 효과"라고 전했다. 또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2025 세계골관절염학회(OARSI)'에선 환자의 MRI 사진을 최초로 공개하고 연골재생과 연골하골 개선효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스카 임상1상 결과 발표를 진행한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는 “MRI 이미지를 보면 중용량군 환자의 베이스라인에서 확인된 연골손상 부위가 투약 후 6개월 시점에서 분명하게 채워지고 있고, 베이스라인에서 연골소실과 연골하골 부종이 있던 고용량군 환자도 연골하골 부종이 개선되고 연골충전과 더불어 표면이 매끄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오스카 임상1상과 진행 중인 12개월 장기추적조사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뛰어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특히 임상1상임에도 모든 유효성 평가 지표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통계적 유의성 확보와 지속적 효과를 보인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약 후 6개월 시점에서 구조적 개선의 근거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확보된 저·중용량군의 12개월 시점 MRI 데이터에서도 구조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본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a상의 목표 대상자를 108명(중용량군·고용량군·위약군 각 36명)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순조롭게 대상자를 모집, 투약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강스템바이오텍 나종천 대표는 “지난 2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2종 재생의료는 3·4분기 첫 투여가 예상된다"며 "국내 첨단재생의료의 경우 골관절염 및 아토피 치료제를 기반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과 임상연구 개시를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나 대표는 또 "임상연구는 단기간에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해 당사 치료제를 신속하게 환자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헤어 오가노이드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모델을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30 14: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