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16일 원내 바른아트센터에서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4년에 개원한 바른세상병원은 의료진 1명, 직원 7명으로 시작해 현재 의료진 29명, 직원 430여 명, 연간 내원 환자 수 20만명에 달하는 대표 척추·관절 병원으로 성장했다. 이날 개원 기념 행사에서는 지난 20년간 바른세상병원이 지켜온 바른 의료에 대한 가치를 담은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15년 이상 장기 근속한 직원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는 포상을 진행했다. 장기근속자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바른세상병원은 장기근속자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만족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서동원 병원장의 경영철학과 가치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날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은 “20년 동안 정말 눈부시게 발전했다. 20년이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되는 시간인데, 한 해 한 해 키도 크고 근육도 붙고 생각도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성인이 된다"라며 "이에 빗대어 보면 병원 성장의 뼈와 살이 되는 사람들이 바로 의료진과 직원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 병원장은 이어 “바른세상병원이 발전한 핵심은 고객만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객은 병원을 찾는 외부 고객도 있지만 내부 직원, 내부 고객 만족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20년 역시 지금과 같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고객 만족’에 힘쓰며 내·외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행사 후에는 전체 직원뿐 아니라 내원 환자 및 입원 환자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개원기념품과 떡 전달, 특식 등을 준비해 함께 축하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바른세상병원 20주년을 맞아 꾸준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수술을 계획해 진행 중에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9 14:26:36[파이낸셜뉴스]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이 쾌거를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숨은 구원투수로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명주병원 병원장인 신 회장은 취임 당시 2021년 대한하키협회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신 회장은 "처음에는 '무슨 병원장이 사격이냐'는 말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갑자기 회장을 맡은 게 아니라 지난 10여년 동안 체육 선수 부상 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2010년에 중앙대학교 농구팀 주치의를 맡으며 처음 스포츠와 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천선수촌 지정병원을 하면서 인연이 돼서 사격연맹 회장을 맡아 지난 6월 취임하게 됐다. 신 회장은 "사격 선수는 정확하게 조준하기 위해 온몸을 비틀고 불편한 자세로 총을 쏜다. 그래서 허리와 어깨 통증이 고질병"이라고 했다. 병원장인 신 회장의 전문 분야가 바로 이 부분이다. 신 회장은 "우리 병원이 처음에는 관절 전문 병원이었다. 사격 선수들은 자세가 틀어져서 부상이 잦은데, 앞으로 그 부분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서 어린 선수의 부상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두달도 채 안돼 2024 파리 올림픽에 함께 하게 된 신 회장은 사격연맹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한국 사격을 위해 20여년 동안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새로운 기업이나 개인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취지로 회장사에서 물러났다. 신 회장은 "사실 이번 대회 우리 사격의 쾌거 중심에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님이 있다. 20년 넘게 기초를 닦아 놓으신 덕분이다. 저는 그 길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지금까지 한국 사격을 위해 토대를 마련해놓은 가운데 '회장사 공백'에 위기의식을 느낀 사격인이 하나가 돼 지금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회장사가 공백이었을 때 사격인이 하나로 뭉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위기가 기회가 됐다. '여기서 무너지면 사격은 정말 끝'이라는 위기감으로 뭉쳐서 좋은 결과가 났다"고 말했다. 또 취임 당시 재정 자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던 그는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를 살렸다. 좋은 결과를 낸 덕분에 지금은 이곳저곳에서 지원하겠다고 문의하는 곳이 많다. 앞으로 한국 사격이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한국 사격이 국민들께 더 많은 기쁨을 드리고, 국제 대회에서도 '넘버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02 15:15:51정부 관리체계 부재로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과잉의료 행위가 이어지고, 지난해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8조원을 넘어서면서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허술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새로운 비급여 누수 요인으로 떠올랐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빈틈을 악용해 과잉의료를 벌이면서 실손보험금 누수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 신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요건에 맞게 사용돼야 하는데, 복지부 고시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의료기관에서 해당 신의료기술을 오·남용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진균증 치료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치료술 관련 고시를 살펴보면 치료술 사용 대상이 '경구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로 모호한데, 이에 단순히 환자가 항진균제 복용을 거부하더라도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로 판단해 약물치료를 건너뛰고 바로 치료술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환자 A씨가 총 177회의 레이저 치료를 받아 약 30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복지부가 고시 범위를 벗어나 경구항진균제 복용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진료한 서울 강북 소재 B의원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비급여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가 다수 포착됐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의료기술인 '무릎주사(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흡인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또한 고시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에 '심각한 합병증 및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이라고만 명시돼 있어 구체적인 치료기준이 모호한 상태다. 무릎주사의 경우 통상 통원시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보장한도가 큰 실손입원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입원을 권유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일례로 서울 강남 소재 C병원은 지난해 10월 통원 치료로 해당 신의료기술을 시행하다가 한 달만에 입원치료로 변경하기도 했다. 시행주체(진료과목 등)가 고시 대상 항목으로 구체화돼 있지 않아 비전문의가 치료를 실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행주체 등이 명확히 특정되는 등 복지부 고시가 변경돼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신의료기술 자체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상태이나 모호한 복지부 고시 탓에 꼭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닌, 의료기술 오남용 사례가 잦아 안전성·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진료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금융당국으로서도 이제 (실손보험금 누수 대응방안 마련이) 한계"라며 "금융당국뿐 아니라 보건당국, 범정부적으로 비급여에 대한 관리를 고민할 때"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10 18:24:13[파이낸셜뉴스] 정부 관리체계 부재로 일부 의료기관과 소비자의 과잉의료 행위가 이어지고, 지난해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8조원을 넘어서면서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허술한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새로운 비급여 누수 요인으로 떠올랐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가 신의료기술평가제도의 빈틈을 악용해 과잉의료를 벌이면서 실손보험금 누수가 지속되고 있다. 통상 신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요건에 맞게 사용돼야 하는데, 복지부 고시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의료기관에서 해당 신의료기술을 오·남용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진균증 치료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치료술 관련 고시를 살펴보면 치료술 사용 대상이 '경구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로 모호한데, 이에 단순히 환자가 항진균제 복용을 거부하더라도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로 판단해 약물치료를 건너뛰고 바로 치료술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환자 A씨가 총 177회의 레이저 치료를 받아 약 30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복지부가 고시 범위를 벗어나 경구항진균제 복용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해 진료한 서울 강북 소재 B의원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등 비급여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은 사례가 다수 포착됐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의료기술인 '무릎주사(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흡인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또한 고시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에 '심각한 합병증 및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이라고만 명시돼 있어 구체적인 치료기준이 모호한 상태다. 무릎주사의 경우 통상 통원시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보장한도가 큰 실손입원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입원을 권유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일례로 서울 강남 소재 C병원은 지난해 10월 통원 치료로 해당 신의료기술을 시행하다가 한 달만에 입원치료로 변경하기도 했다. 시행주체(진료과목 등)가 고시 대상 항목으로 구체화돼 있지 않아 비전문의가 치료를 실시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에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행주체 등이 명확히 특정되는 등 복지부 고시가 변경돼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신의료기술 자체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상태이나 모호한 복지부 고시 탓에 꼭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닌, 의료기술 오남용 사례가 잦아 안전성·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진료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금융당국으로서도 이제 (실손보험금 누수 대응방안 마련이) 한계"라며 "금융당국뿐 아니라 보건당국, 범정부적으로 비급여에 대한 관리를 고민할 때"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9 15:32:45[파이낸셜뉴스] 운동을 하다가 또는 길을 걷다가 발목을 접질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발목염좌'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외부 힘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손상되어 나타난다. 인대는 관절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손상되면 관절이 불안정해진다. 발목염좌 57%가 어린 환자들 발목염좌로 한 해 14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20대 이하의 연령에서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발목염좌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7%가 20대 이하였다. 발목염좌는 접질릴 당시 큰 통증을 느끼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발목을 접질렸을 때 손상된 인대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북연세병원 정형외과(족부클리닉) 조준 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나 인대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10대에는 인대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복사뼈를 물고 떨어지는 견열골절이 동반될 위험이 커 반드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인대가 늘어났다면 2주, 찢어졌다면 6주 정도 보조기로 고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유연한 사람들은 재발의 위험이 크고 이것이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1년에 3회 이상 발을 접질리거나 △발목을 돌릴 때 통증 △발목 부위 붓기 △발목이 시큰거린다면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으로 자주 발목을 접질려 지속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지면 발목관절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인대와 근육 강화해야 만성적인 발목불안정증일 때 보호대는 발목을 보호해 접질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순 있지만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를 강화하는 주사치료와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만약 발목 인대와 연골이 손상되었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한 인대 봉합술을 시행해 발목의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 조 원장은 "10~20대에 불안정했던 발목이 40대에 들어서면 통증은 있지만 접질림의 횟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발목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며 "따라서 발목염좌나 불안정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발목 근력 운동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6-30 15:37: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번 의료개혁 과정에서 대학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윤성환 대한전문병원협회장은 장기화되는 의료 대란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대학병원으로만 환자가 몰리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12일 이같이 밝혔다. 윤 협회장은 수십년간 지역의료를 담당해 온 의료기관의 병원장이라는 입장과 함께 전국 전문병원을 대표하는 협회장 입장에서 이번 의료 대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의대 증원은 해야 한다"면서도 "지금처럼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강대강'으로 부딪치면서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로 변질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협회장은 "의대 증원은 지속적으로 조금씩 이루어졌어야 한다"며 "의정협의체 등 건전한 논의 기구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됐어야 한다. 지금처럼 투쟁으로 싸움 분위기가 되면 안 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윤 협회장은 정부의 이번 의료 개혁에 대해 그동안 지속되어 온 의료계 고질적인 문제인 '대학병원 쏠림현상' 해결과 아직 정착하지 못한 '전문병원'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대학병원의 전공의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전공의 없는 중소 전문병원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경증 환자들까지 유명한 대학병원으로 몰리면서 소외 받아왔지만, 나름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병원들이다. 그는 "의료공백이 커지면서 그동안 대형병원으로의 쏠림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지만, 아직도 국민들에게 전문병원의 인지도는 부족한 편"이라며 "심장질환, 소아과, 척추관절에 이르기까지 대학병원급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병원은 정부에서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특정질환이나 진료과목에 특화된 병원을 말하며, 현재 18개 분야에서 109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지난 4월 대한전문병원협의회 협회장으로 선출된 윤 협회장은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이춘택병원의 제2대 병원장이다. 지난 1981년 개원한 이춘택병원은 창립자인 고(故) 이춘택 원장으로부터 윤 원장에 이르기까지 무려 43년 동안 지역의료를 책임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02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 등 로봇수술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윤 협회장은 "전문병원은 지정기준이 까다로워 최소한 그 진료 분야에서 만큼은 대학병원 못지않은 전문성과 진료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문병원에서 전공의에 대한 실습 등 수련 과정을 별도로 운영할 수 있고, 일부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의대 증원이 이루어지면 전공의에 대한 일부 교육을 전문병원에서 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병원들이 지역의료를 위해 수십년을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환자들의 '대학병원 쏠림현상'으로 그동안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윤 협회장은 "전문병원이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12 18:03:37[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 복귀 후에도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손흥민은 언제쯤 붕대를 풀 수 있을까.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태훈 부원장은 “손가락 탈구의 치료법과 치료 기간은 손가락의 상태와 탈구의 심각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보통 손가락의 기능이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데 6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고, 불편함은 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12일 설명했다. 손가락 탈구는 손가락 마디에서 뼈가 빠져나가는 상태다. 충격을 크게 받았을 때 발생하는데 스포츠 활동 중 손가락에 강한 충격을 받을 때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넘어지면서 무의식적으로 땅을 손으로 짚으면서 발생할 수 있고, 문을 열거나 닫을 때 손가락이 끼이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 드물지만 선천적으로 약한 인대와 연골을 가지고 태어나 관절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탈구가 나타날 수 있다. 손가락 탈구는 주로 손가락 끝마디인 원위지관절과 중간마디인 중위지관절에서 발생한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면 충격으로 손가락이 구부러져 모양이 비틀리고, 관절 주위에 부기와 멍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감각이 무뎌지고 색깔이 변할 수 있다. 물론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해서 생명이 위험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가락 관절은 힘줄과 인대, 혈관, 신경 등이 굉장히 좁은 공간에 모여 있는 부위이므로 손가락 탈구가 발생하면 주위 조직의 손상이 동반되기 쉽다. 박 부원장은 “스스로 어긋난 뼈를 맞추겠다고 손가락을 교정하는 과정에서 연골이나 혈관 등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며 “조직 손상이 발생되면 장기적으로 운동 기능이 상실되고 관절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빠르게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은 주로 엑스레이 촬영으로 가능하다. 탈구의 심각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경미한 경우에는 냉찜기를 이용해 붓기를 감소시키고 염증을 완화해 손가락을 휴식시키고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대부분 손가락뼈를 제자리에 넣어주는 도수정복술로 이루어지고 깁스로 고정한다. 주변의 정상 손가락에 테이핑을 해 고정하는 버디 테이핑도 좋은 고정방법이다. 바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을 고정한 치료방법이다. 이렇게 버디테이핑으로 고정한 손가락은 어느정도 관절의 굴곡과 신전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탈구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손가락 탈구 치료 후에는 손가락을 특별히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 병원치료 이후 3일 정도는 수시로 얼음찜질을 통해 붓기와 통증이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 손가락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스포츠 활동 시에는 손가락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수면을 취할 때는 다친 손은 자는 동안 무의식으로 눌리지 않도록 팔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 좋고, 또 전문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손가락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2 15:38:34[파이낸셜뉴스] 얼마 전 폐경기를 겪은 주부 전 모씨(53)는 다양한 폐경 전조증상으로 신체 변화가 생기면서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폐경기에 으레 생기는 증상쯤으로 여기며 지내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 통증은 다리까지 이어졌고 걸음걸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며칠 전에는 물건을 정리하느라 장시간 허리를 굽혔다 폈다 했는데, 이후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고 통증으로 잠 자다 깨는 날도 늘었다. 병원을 찾은 전 씨는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갱년기를 지나며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골머리를 앓는 여성들이 많다. 대부분 퇴행성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생각하지만, 척추 뼈가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일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엉덩이 쪽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바로 누우면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오래 걸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져 엉덩이를 뒤로 빼고 걷게 된다. 심한 경우 잘 때 돌아눕다가 깨기도 하고, 신경을 자극해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50대 이후 폐경기를 겪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반복적인 외상과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50~60대가 전체 환자의 54.7%에 이르며 여성 환자의 비율이 72. 2%로, 남성에 비해 2.6배 많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남녀 모두 척추와 관절 주변 인대의 신축성이 떨어지면서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불안정성이 증가돼 척추전방전위증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50~60대 여성들이 특히 취약한 이유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의 3분의 2수준으로 적은 데다, 폐경기를 지나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저림이 생기는 협착증과 달리 전방전위증은 척추 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위쪽 뼈가 앞으로 밀려 나올 수록 비만이 아니더라도 배가 나와 보일 수 있고, 아래쪽 척추 뼈가 뒤로 밀려 나갈 수록 엉덩이가 뒤로 빠져 '오리걸음'을 걷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진행 정도가 심해 신경이 눌린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질환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 경막외 신경감압술 등의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꼬리뼈에 2mm 두께의 작은 관을 넣어 척추 신경을 둘러싼 경막 바깥 공간을 타고 올라가 염증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 척추유합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허리에 자극을 주는 동작을 자제하고, 운동으로 척추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평소 바른 자세로 걷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다. 갱년기 후 여성이라면 일상생활이나 가사노동 시 허리를 굽히는 자세와 오래 서 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 이학선 원장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신경외과 전문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5 16:40:56[파이낸셜뉴스] #. 직장가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 모씨(42). 매일 재료 손질과 요리, 청소까지 챙기며 숨 가쁜 하루를 보내지만 정작 손에 쥐는 수익은 점차 줄고 있어 새해부터 한숨만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도 결국 ‘번아웃’이 찾아왔다.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일상을 수년간 반복한 탓이다. 특히 연말·연초 특수를 노려 더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독감에 걸리고 심한 몸살에 시달리는 등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 가게 일을 마무리하고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침대에 뉘어보지만 기력이 완전히 소진된 김 씨. 그는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본격적인 치료에 나서기로 한다. 최근 방송인 송은이 씨가 번아웃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그녀는 “회사를 운영하며 사업 규모가 커졌지만 일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2년 전에는 하던 일을 다 던지고 싶을 만큼 심한 번아웃이 왔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같은 ‘번아웃 증후군’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번아웃 왔다’라는 말이 일상적인 표현으로 자리 잡았을 만큼 바쁜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기도 하다. 번아웃 증후군의 특징 중 하나는 신체적으로 피로한 와중에도 일을 하지 않을 때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이를 방치하면 기억력 감퇴와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초래돼 만성으로 발전할 경우 두통과 요통, 관절통 등 신체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계속된다면 휴식만이 능사가 아니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을 ‘허로(虛勞)’의 한 종류로 해석한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의미로, 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의 기운이 허약해지는 증상이다. 허로가 나타나면 식은땀과 함께 입맛이 없어지는 등 번아웃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이 이어진다. 허리와 등, 옆구리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기침과 가래가 생기기도 한다. 허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몸에 누적된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높여 체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먼저 산삼약침을 비롯한 약침 치료를 통해 활력을 증진시키고 침 치료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이와 함께 공진단과 같이 원기를 보해주는 보약을 복용하면 피로 개선 및 면역력 증진에 효능을 볼 수 있다. 특히 공진단의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노화를 억제하는 뇌신경 재생 관여 물질인 ‘시르투인1(Sirtuin1)’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진단의 농도에 비례해 시르투인1의 활성도가 높아졌으며 신경세포의 성장 촉진과 정신적 피로 해소에 효능을 보였다. 치료 뿐만 아니라 번아웃 예방을 위한 일상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지친 하루를 보내면 별 다른 활동 없이 바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로감이 느껴질수록 간단한 운동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걷기와 가벼운 조깅, 근력 운동 등 여가 시간을 활용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기초 체력이 늘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어떠한 음식을 섭취하는지에 따라 영양 상태와 면역력이 좌우되는 만큼 필수 영양소를 고려한 충분한 식사도 병행돼야 한다. 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도한 음주를 즐기는 행동은 오히려 피로를 쌓이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하지만 건강한 정신과 체력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새해를 맞아 건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일과 삶을 돌아보도록 하자. 지친 자신을 돌보며 활기차게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19 10:52:28최근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낙상사고가 늘고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다수가 겨울철에 발생하는데,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노인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어 질환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뼈가 더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일상 생활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에 의한 경제적 부담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에서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 건수는 2002년 9만2000여명에서 2022년 43만4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골다공증', 왜 위험한가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면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실해진 상태에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골절이 생기고 나서야 질환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 골절은 한번 발생하고 나면 이전의 뼈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골다공증을 지속치료해 골밀도를 높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재골절 및 2차 골절에 따른 낙상 위험이다.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시작되면, 재골절과 같은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며, 주로 골절 경험 1~2년 내에 다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골다공증임을 알게 되는 환자가 대부분이며,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약 3분의 2, 남성의 5분의 1 정도가 골다공증"이라며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은 골절 그 자체로만 끝나지 않고,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악화시킨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약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만성 통증, 골절 부위의 기형, 폐기능 저하, 보행 장애 등이 있다. 골절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돼 와병 생활을 시작하면 폐렴, 욕창, 패혈증 등 중증의 합병증을 겪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골다공증재단(IOF)이 타 질환과 골다공증 골절 간 장애보정연수를 비교한 연구 결과,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의 질병 부담이 당뇨병이나 천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장애보정연수(DALY)란 질병으로 조기 사망해 손실된 수명과 질병을 안고 생활하는 기간을 합한 값을 말한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완치없는 골다공증…생활 속 예방법은 골다공증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과도한 흡연 및 음주 금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칼슘 보충 △햇빛쬐기 △근력운동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병원장은 "평소 뼈 건강을 위해서는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콜라나 커피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카페인섭취를 줄이는 등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며 "또 우유, 치즈 등 칼슘 함량이 많은 식품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고,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가 보충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3회 정도 야외에서 햇볕을 쫴야 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근력운동도 필수 예방법으로 꼽힌다. 근육이 강해야 뼈에 긴장과 자극을 줘 뼈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걷기 운동과 실내 자전거, 계단 오르기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천천히 시간과 강도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골다공증 재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꾸준한 상담을 포함하는 약물 복용 등의 골다공증 관리가 중요하다"며 "더불어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1 17:5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