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좀비 사슴병'이라 불리는 사슴 광우병 공포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인체 감염 가능성도 제기돼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사슴에게 감염되는 광록병(만성 소모성 질병·CWD)이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24개주와 캐나다 2개주를 광록병 감염 지역으로 분류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광록병의 확산을 경고했다. 감염 지역의 감염률은 평균 10%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25%가 넘는 감염률을 보이기도 했다. 광록병은 사슴, 엘크, 무스 등에게서 발병하는 질병이다.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에 의해 유발된다. 이 병에 걸린 사슴들은 뇌와 척수 등에 이상이 생겨 균형 능력을 상실하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광록병의 인체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 연구진의 실험에서 광록병에 감염된 고기를 섭취한 원숭이가 이상 행동을 보였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에 인간에게 전염되는 변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DC는 "광록병이 인체로 전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으나 감염된 고기를 먹는 것은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사슴 #좀비 #광록병 #광우병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11 15:40:4124일 경남에서 사슴 10여 마리가 광록병이 발생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국내산 사슴의 사슴뿔(녹용)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해 주길 권고했다. 또한 식약처에도 국내산 사슴뿔(녹용), 특히 건조하지 않은 생녹용의 식품 유통을 보다 엄격히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남에서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광록병이 발생해 사육중인 사슴 100여 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이달 4일 경남 진주시의 한 농장에서 사육하던 사슴 10마리가 광록병 양성판정을 받아 살처분된 후 예방 차원에서 23일까지 해당 사슴을 팔았던 인근 함양군의 농장 사육 사슴을 포함해 100여 마리를 잇따라 매몰 처분한 것. 광록병은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프리온 단백질'로 인해 발생하는 사슴 신경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2001년 광록병이 처음 보고 됐고 2010년 19마리를 끝으로 발병 사례가 없었으나 올해 다시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한국은 광록병으로부터 결코 안전한 나라가 아니며 국내산 사슴뿔(녹용)을 식품으로 복용할 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한의원 등 한의의료기관에서는 뉴질랜드, 러시아 등 광록병 청정국가의 의약품용 녹용을 건조한 채로 수입해 각종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것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용 녹용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국내산 사슴뿔(녹용)이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건조하지 않은 국내산 사슴뿔(생녹용)은 광록병 뿐 아니라 기생충 등 각종 감염의 위험성이 상존하므로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당분간 국내산 사슴뿔 특히 생녹용을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한의사협회는 식약처의 국내산 사슴뿔의 식품 관리 문제도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는 "국내산 사슴뿔(녹용)의 안전 문제는 이미 한의사협회가 식약처에 건의했음에도 여전히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국민 안전보다는 농가의 반발을 우려 국내산 사슴뿔에 대한 유통관리를 손놓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식품으로 풀어주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2-24 15:5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