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소영(51)이 광복절에 일본 가족 여행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글을 올린 점' '짧은 사과글 뒤에 덧붙인 이모티콘' 등을 지적하며 '반쪽짜리 사과'라는 반응이다. 고소영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인 배우 장동건과 자녀들이 동행한 일본 여행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고소영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과 현지 잡화점·식당·편의점 등을 방문한 모습 등을 공개했다. 남편 장동건, 아들, 딸과 최고급 숙소에서 브이(V)를 그리며 다함께 찍은 가족사진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가족들과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평소라면 문제 없었을 여행 근황이었으나 ‘광복절’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이 쇄도했다. 우리나라가 일제치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것을 기념하는 날에 하필 일본에 가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더욱이 태극기 이미지를 올리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여러 연예인들과 비교되며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빅뱅 지드래곤, 배우 김희선, 송일국 등이 광복절에 태극기 사진을 게재하거나 헤이그 이준열사 기념관 방문 사진 등을 올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배우 박보검, 서현 등도 개념있는 사진으로 함께했다. 또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미국 하와이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서를 기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수 누리꾼들이 “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나” “이 사진을 꼭 오늘 올려야 했나” “하루만 참지 그랬나” 라고 지적하자 고소영은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고소영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요한 날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인지후 바로 삭제했지만 너무 늦었다. 앞으로는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글을 올린 점' '짧은 사과글 뒤에 덧붙인 이모티콘'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사과가 가벼워 보인다”며 "어떤 일로 사과를 한 건지 적어야 하지 않나. 중요한 날? 그럼 노는 날로 생각을 한거냐. 생각을 하고 말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6 20:40: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향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일제강점기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날인만큼 역대 대통령들은 일본에 과거사 반성을 요구하는 등 비판을 제기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이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선 만큼 ‘반일(反日)’보다 ‘극일(克日)’에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일본을 언급한 대목은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짚은 부분뿐이다. 이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수차례 강조했던 사실이다. 윤 대통령은 매년 되풀이됐던 일본 과거사 비판 대신 일본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경제성과를 부각함으로써, 반일을 넘어 극일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17일 본지가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출입기자들 간에 오간 질문과 답변을 추려봤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 먼저 광복절 당일 윤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친 직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취재진 앞에 섰다. ―작년이랑 다르게 올해는 일본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없는데 그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오늘 연설문에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경제성장을 자유 가치를 기반으로 튼튼히 해오면서,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 한일관계를 지적하지 않았지만 한일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우리 청년과 미래세대가 일본을 여행하고, 일본 청년과 교류하고, 국제사회에서 스포츠·문화·학문 영역에서 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에 ‘우리는 못났기 때문에 식민지배를 당했다’며 일본을 생각하는 청년은 아무도 없어졌다. 과거사에 대해 아직도 문제시되는 곳이 있다면 당당하게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야 되겠지만, 좀 더 큰 미래를 바라보고 국제사회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일본의 협력을 견인해 나갈 때 그것이 진정한 극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극일을 강조하는 내용이라는 설명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대통령실을 두고 ‘조선총독부의 부활’이라는 비난까지 일었다. 이에 16일 출입기자들을 만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을 받기도 전에 반박 입장을 펼쳤다. 반일 공세를 ‘말로만 하는 죽창가’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사용해 규정하면서다. ▲야당에서 대통령실에 대해 ‘조선총독부가 부활했다’ ‘윤 대통령이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 윤석열 정부는 역사상 처음으로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상반기 수출은 일본과의 격차가 35억달러로 역사상 최소 격차로 줄어들었다. 말로만 죽창가를 부르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일본을 극복하는 성과를 실제로 내고 있다. 어떤 게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에 대한 비판을 담지 않은 이유를 재차 밝혔다. 피해자 입장에서 일본과 이전투구를 하는 것보단, 일본과 협력·경쟁을 하면서 국익을 취하며 극일을 이뤄내겠다는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접근법을 담은 경축사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쭉 보면, 일제강점기 자유를 향한 독립운동부터 국민소득 등 실적에서 일본을 뛰어넘기까지 극일을 하는 스토리를 언급했다. 과거와 달라진 건 어떤 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중요한 건지에 대한 접근법이다. 일본을 상대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2030세대 57%가 일본에 호감을 가졌다는 여론조사가 있을 정도이다. 과거 잘못에 대해선 당당히 지적을 하되 통일로 가는 데 있어선 일본과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반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8-16 20:27: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회 총사령관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 동상이 울산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박상진 의사 동상은 지난 1982년 울산청년회의소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울산 옥교동 제이시(JC)동산에 건립했다. 이후 태화강 강변도로 확장 공사로 지난 1998년 북정공원으로 옮겼으나 북정공원마저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로 편입돼 또다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에 울산시는 향후 울산 중구 북정동 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역사문화공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지난 2017년 임시 보관에 들어갔다. 하지만 재개발 공사가 지연되면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7년간 창고에 보관되어 왔다.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울산시는 박 의사의 동상을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있는 울산 달동문화공원에 세우기로 최종 결정하고 15일 오전 9시 20분 동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막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박상진 의사 증손 박정훈, 박필훈씨가 참석한다. 시 관계자는 “박상진 의사 동상 이전을 계기로 독립운동 정신과 보훈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헌 박상진 의사는 본격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주도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로 광복회 총사령을 역임했다. 1910년 양정의숙을 졸업한 박 의사는 졸업 후 법관 시험에 합격했지만 “독립운동가를 내 손으로 단죄할 수 없다”라며 임용을 거부하고 만주로 떠났다. 박 의사는 중국 천진과 난징, 상하이 등을 여행하면서 쑨원 등을 만나 독립운동 의지를 다졌다. 이후 무장독립운동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만주 신흥강습소를 설치하는 등 국내외에서 독립전쟁 기지를 구축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광복회를 결성해 본격적인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하게 항쟁했다. 또 독립전쟁 군자금 마련을 위해 1915년 경북 우편마차 습격, 1916년 운산금광 현금 수송 마차를 습격하기도 했다. 운산금광 현금 수송마차 사건으로 광복회 부사령이 일제에 체포되자 김좌진을 대신 임명했다. 김좌진은 1920년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 의사는 1916년 대구권총사건 때 잠시 붙잡혔다가 풀려났지만 이어진 친일반민족자를 처단한 사건으로 광복회 비밀 활동이 드러나면서 결국 1918년 다시 체포됐다. 박 의사는 재판에서 변호사 선임 등을 거부하고 1921년 8월 13일 대구형무소에서 3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4 11:34:46[파이낸셜뉴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인 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자 욱일기를 걸었던 입주민이 결국 욱일기를 철거했다. '구청과 갈등' 공론화 위해 욱일기 내걸어.. 문제는 처벌 방법도 없어 이날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수영구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내걸린 사진이 게시돼 공분이 일었다. 이날 오전부터 내걸린 욱일기는 결국 이날 오후 10시30분께 철거됐다. 다만 해당 입주민 A씨의 집 현관문에는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 '대국민 사기극은 이제 끝났다' 등의 내용을 담은 종이가 붙었다. A씨는 수개월 전부터 주변에 일장기를 주기적으로 걸었다가 현충일 오전 욱일기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욱일기 처리를 두고 주상복합건물 관리사무소는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부터 주변 민원 때문에 관계기관에 문의도 해봤지만 입주민의 행위를 제재할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영구청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구청 측의 부당함을 공론화하려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엔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내걸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못하게 해야" 이름·얼굴·병원명까지 공개 욱일기는 철거됐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내건 A씨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그의 직업은 의사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실명과 얼굴, 병원명 등 신상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상식이 없는 사람이 환자를 다룰 수 있겠나", "신상 공개 후 의사를 못하게 해야 된다", "의사 면허 박탈해라, 전 국민이 동의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해당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선을 제대로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 삼아 강력한 처벌법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옥외물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07 07:30:34방콕 여행 셋째날의 테마는 '문화와 감성, 자연이 있는 투어'였다. 아침겸 점심으로 방콕 시내에 있는 쇼핑센터인 MBK 센터에 있는 태국 음식점 '반쿤매'에 갔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태국 요리점이었다. 일행과 함께 파인애플 볶음밥, 코코넛 그릇에 담겨 나오는 해산물 요리, 푸팟퐁 커리 등 요리 3개를 시켰다. 팟타이와 함께 태국에서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의 종류였지만 하나하나의 맛과 질이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쇼핑 센터에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은 물론 최근에 문을 연 일본식 메이드 카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나카 상이 유행시키며 '오이시쿠나레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 쿵'이라는 말로 유명한 그런 종류의 카페였다. 문화와 예술이 있는 방콕 예술문화센터(BACC) 배를 채우고 MBK 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방콕 예술문화센터(BACC)로 걸음을 옮겼다. 문화부 기자 당시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한 태국 예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개인전을 간적이 있었는데 태국 예술가들 독특한 감성에 놀랐던 적이 있다. 캔버스에 청바지를 덧데고 불을 사용해 그을림과 뜨거움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었다. 입장료도 무료였고, 생각해보니 방콕에서 갤러리나 미술관에 간 적도 없어서 태국 예술의 맛도 볼수 있겠다 싶었다. BACC에 간 날은 광복절 다음날이었다. BACC는 하얀색 벽면을 한 건물이 나선형을 이루며 올라가는 구조였는데 구조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비슷했다. 층 별로 다양한 주제의 전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낮은 층에서는 학생들과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 다음 층에서는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워홀의 작품을 재해석한 듯한 다양한 작품을 볼수 있었다. 전시를 보는 중에 한 무리의 태국 고등학생들이 현장 학습을 나와 작품을 보며 여러 가지 메모를 하기도 했다. 미디어 아트 전시를 하는 곳에 소감 등을 포스트잇으로 남기는 공간이 있었고, 스티커 사진을 찍는 곳도 있었다. 동물이나 다양한 사물을 디테일하게 재현해 파는 아이스크림 가게(icedea)가 있었는데 모양이 신기해 하나를 사서 먹어봤다. 방콕 속의 작은 자연 산책로, 메트로 포레스트 BACC를 나와 다음 목적지인 'PTT 메트로 포레스트'로 향했다. 도시보다 녹지를 좋아하는 필자를 위해 동행이 추천해준 장소였다. 택시로 MBK 센터에서 택시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가면서 위치를 확인해 보니 방콕 시내보다는 수완나폼 공항과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 PTT는 태국 최대의 석유관련 국영 기업으로 생태재생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공간을 조성했다고 한다. 버려진 땅에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조성해 만든 곳이라고 한다. 약 280종 이상의 나무 6만 그루가 심어졌다고 한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었고, 입장 시에 간단하게 개인 정보를 적는 곳이 있었다. 방콕에서 꽤 먼거리를 온 것 치고는 큰 볼거리는 없었다. 나무들 사이에 조성된 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작은 물가를 보고, 전망대에 올라가 사진을 몇장 찍는 정도였다. 전망대에서는 저 멀리로 수완나폼 공항이 보였다. 방콕 시내에서 먼 거리를 달려 온 것 치고는 볼거리가 적었고, 수완나폼 공항에 내려 아주 할일이 없다면 시내로 가기 전에 잠깐 들리는 정도면 충분할 듯 싶었다. 방콕에서 자연을 즐기려면 짜오프라야 강 건너에 있는 '방끄라짜오'가 훨씬 더 좋을 듯 싶었다.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운전기사 아저씨도 "몇몇 관광객들이 PPT 메트로 포레스트를 찾아 오는데 사실 별로 볼 것이 없어 다 후회하고 간다"고 위로해 주셨다. 감성 넘치는 '딸랏 노이' 벽화 거리 돌아갈 때는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근처 지하철 역으로 이동한 뒤 다시 지하철 역에서 모터 바이크를 타고 '딸랏 노이' 벽화 거리를 찾았다. 딸랏 노이는 작은 시장이라는 뜻이다. 방콕 여행 중 동행했던 보우의 추천으로 알게된 곳으로 아기자기하고 감성 넘치는 벽화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몇몇 벽화 거리를 가봤지만 이국적인 동네의 풍경과 색다른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곳은 차이나타운 남쪽의 짜오프라야 강 변에 형성된 작은 마을로 방콕 건설 초창기인 200년 전부터 중국 상인들이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골목 골목을 돌며 사진을 찍다가 잠시 쉬기 위해 '홍시앙꽁'이라는 카페에 들렸다. 골동품 가게와 카페를 합친듯한 초대형 카페였다. 커피와 디저트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지만 카페 내부에 마련된 다양한 골동품과 옛 태국의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또 야외에 마련된 좌석은 짜오프라야 강변 바로 앞에 위치해 강 건너로 전날 갔던 '아이콘 시암'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방콕에서 갔던 카페 중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바인 '하울러 바&그릴'이란 식당에 갔다. 강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강 건너로 '아이콘 시암'과 다양한 방콕의 건물이 만들어 내는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칵테일과 몇몇 안주를 시켜 놓고 방콕의 야경과 강 바람을 즐기며 방콕에서의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았다. 오리고기와 퀘사디아, 감자튀김 그리고 칵테일 몇잔을 마시니 2400밧(약 9만원) 정도가 나왔다. 방콕에서 비싸다면 비싼 가격이었지만 서울 물가와 비교하면 만족도 측면에서는 월등히 높았다. 터미널 21, 애프터 유 디저트 다음날은 방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마지막 일정으로 방콕 시내 중심부에 있는 터미널21 쇼핑몰에서 점심을 먹고 방콕에서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애프터 유'에 들렸다. 애프터 유에서는 망고 라이스 빙수가 유명하지만 이날은 딸기 빙수를 먹었다. 딸기 빙수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허니버터 브레드도 함께 주문했는데 배가 터질 듯이 불러 왔다. 앞서 먹었던 '팡차'의 '타이티 빙수'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애프터유의 디저트가 더 만족도가 높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30 13:49:36[파이낸셜뉴스] 올해는 토요일 49일, 일요일 53일,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휴일을 포함한 공휴일 15일을 더해 모두 117일을 쉴 수 있다.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인은 공휴일과 연차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가까운 아시아부터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도 노려볼 수 있다. 20일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올해 여행 가기 좋은 달과 시기별 최적의 여행지를 담은 캘린더를 공개했다. 올해 가장 길게 쉴 수 있는 시기는 9~10월이다. 9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이 모여 있어 사이사이에 4일간의 연차를 내면 최장 12일의 휴가가 가능,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가장 유리하다. 트리플은 이 기간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독일 뮌헨,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캐나다 토론토, 볼거리가 넘치는 미국 뉴욕 등을 추천했다.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5월에는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5월 5일) 사이 샌드위치 연휴를 잘 활용하면 9일간,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5월 29일)을 낀 27~29일에 이틀 연차를 덧붙인다면 5일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5월 초순에는 일본 삿포로·미국 하와이·프랑스 파리·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5월 말에는 필리핀 세부·일본 오사카 등을 제안했다.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면 삼일절(3월 1일) 앞뒤로 이틀씩 연차를 내거나 설 연휴에 1월 25~27일 3일간의 연차를 더한다면 각각 9일 연속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외에 하루만 연차를 내고 3박 4일의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시기로는 6월 현충일 주간, 8월 광복절 주간, 12월 크리스마스 주간이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1-20 08:13:1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완화로 인해 해외여행이 정상화 되면서 우리 정부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을 본격 시작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은 14일 청와대 개방 후 첫 공식 행사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10가지 테마 75개 거점에 청와대를 새로 추가했다. 하반기엔 청와대를 개방해 대규모 한류+국악 콘서트를 연다. 뉴욕 타임스퀘어와 일본 도쿄 등에 한류 영상 광고를 하반기 중 3차례 진행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국 알리기도 본격화 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을 10개 테마로 엮어 방문코스,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더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개의 테마는 '길'을 주제로 총 75개의 거점을 선정했다. △천년 정신의 길 △백제고도의 길 △소릿길 △설화와 자연의 길 △왕가의 길 △서원의 길 △산사의 길 △관동 풍류의 길 △선사 지질의 길 △가야 문명의 길 등이다. 특히 올해는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왕가의 길 거점에 청와대를 포함했다. 오는 8월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코리아 온 스테이지'를 열고 K팝 가수는 물론 국악 콘서트를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외국인과 MZ세대를 겨냥한 해외 광고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미국에 2번, 일본 도쿄에 1번 한국 문화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첫번째 브랜드 영상은 가상 캐릭터 호(昊·하늘), 곤(坤·땅), 해일(海日·바다위에 뜬 해) 3명이 등장해 주요 거점 3곳을 소개한다. '왕가의 길'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 안동 하회마을을 소개한다. 한류 콘텐츠 빠친코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빠친코의 히로인 김민하는 이번 캠페인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김민하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등을 배경으로 영상을 찍었고 오는 하반기에 뉴욕에서 첫 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 세계에 한복의 미를 알렸던 '코리아 인 패션'은 올해 브랜드 '리을'과 협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방탄소년단(BTS), 지코 등이 리을의 한복 정장을 입는다. 김리을 아트디렉터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적 의상을 촬영하고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 광고와 함께 올해는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와 함께 MZ세대를 겨냥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상 캐릭터 호, 곤, 해일 3남매를 찾아라 이벤트로 가상 현실 속에서 한국의 문화 유산을 소개하게 된다. 문화 유적지 주요 거점을 소개하는 캐릭커처 이미지와 굿즈 등은 '바라바빠' 캐릭터로 잘 알려진 홍원표 팝아트 작가가 참여했다. 포스터와 지도, 각종 기념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외국인 등에 대한 한국 방문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올해는 '방문자 여권'을 배포해 필름 카메라, 피크닉 매트 등으로 구성된 '방문자 기트'를 제공한다. 9월에는 웅진식품 하늘보리, 코레일관광개발과 바다열차를 활용한 행사를 진행한다. 10월에는 주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전통문화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김기상 한국문화재단 문화유산콘텐츠실장은 "올해 12월까지 인천공항에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을 다시 열고 외국 관광객에 대한 홍보, 안내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가이드북과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프라인 맛집, 숙박 시설, 지도 등을 외국인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14 13:47:18【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가 광복 76주년을 맞이해 1000년 안산역사 정립을 위해 이달 15일까지 ‘안산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안산시는 시민참여 SNS 캠페인을 비롯해 태극 종이배 설치, 역사현장 방문, 역사 바로 알기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0일일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에는 ‘시민 인식과 기억 속에서 역사가 바로 서야 안산시 정체성과 미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며 “1천년 안산역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년안산’, 시작은 고려시대 안산이란 지명이 정확히 언제부터 불렸는지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조선시대 편찬한 ‘고려사 지리지(地理志)’를 통해 안산이란 지명이 등장한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1451년 완성된 고려시대 지리에 관한 유일한 기록인 고려사 지리지에는 지금 안산시 일대를 ‘본래 고구려의 장항구현(獐項口縣)으로 신라 경덕왕이 장구군(獐口郡)으로 고쳤으며, 고려 초 안산군(安山郡)으로 고쳤다. 현종 9년(1018년) 수주(水州·지금 수원)에 내속됐다’고 적혔다. 지방 군현 명칭을 개정한 고려시대 초는 940년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하면 안산 역사가 1000년이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 민족정기 말살정책을 비롯한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강압적으로 사라진 안산은 1986년 시(市) 승격과 함께 지명을 되찾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민선7기 안산시는 ‘천년안산’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 ◇역사바로세우기 주체, 시민…‘다크투어’ 기획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은 시민이다. 안산시는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안산시 공식 SNS 5개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카카오톡 채널-카카오스토리)로 시민참여 캠페인 ‘온라인 태극기 게양’ 이벤트를 진행한다.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안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 게재된 게시물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된다. 안산시는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직접 그린 태극기 또는 실제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을 함께 게시물에 첨부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온라인 태극기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된다. 이와 함께 윤화섭 시장은 1890년대 구한말 당시 한(조선)·중(청국)·일(일본) 3개 국가 운명을 결정지은 ‘청일전쟁’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을 되짚어보는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9일 풍도해전이 벌어졌던 해역과 풍도등대, 청나라 군사묘지 등을 방문해 과거 아픔을 되새기며, 윤화섭 시장은 잊힌 역사를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시는 전쟁, 테러,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현장이나, 재난재해가 일어난 장소를 둘러보며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인 ‘다크투어’ 등을 기획해 풍도를 역사-문화유산 관광지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11일에는 태극 종이배가 안산호수공원 내 호수에 띄어진다. 과거 안산의 부흥을 이끌던 사리포구가 있던 호수공원에 상징물이 될 태극 종이배는 시민들로 하여금 안산 역사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참된 나라사랑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안산시 공식 유튜브로 역사 바로 알기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된다. 안산 향토역사학자와 정병모 경주대 교수가 참여해 안산과 관련한 유래와 역사, 단원 김홍도와 안산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정병모 교수는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를 68년 만에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도 윤화섭 시장은 오는 13일 안산지역에서 처음 독립만세 외침이 울려 퍼진 수암면 비석거리(현재 안산동)를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한편, 항일유적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 수암면 비석거리는 지금으로부터 102년 전인 1919년 3월30일 독립운동이 발생했던 장소다. 광복 76주년을 맞는 15일에는 안산시 유튜브를 통해 광복절을 기념하며,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천년안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다짐한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은 역사에 등장한지 1천년이 넘었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며 “현재 거울이자 미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과거를 바로 잡고, 안산시민이 더 자부심을 갖고 안산에 살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민의 노래’ 새로 제정…풍도 지명변경 안산시는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기존 시가(市歌) ‘안산시민의 노래’ 사용을 중단했다. 해당 노래를 작곡한 김동진씨가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이후 안산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안산시민의 노래’를 제정했다. 올해 3월에는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을 위해 125여년 만에 풍도 지명을 기존 일본식 표기 ‘풍성할 풍(豊)’에서 고유이름 ‘단풍나무 풍(楓)’으로 정비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나무 풍(楓)을 쓴 풍도는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일본식 이름인 풍성할 풍(豊)으로 표기가 바뀌었다. 윤화섭 시장은 “잊혀져가는 역사를 발굴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는 시민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많은 시민이 캠페인 주간을 즐기며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고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11 04:09:50[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광복절(8.15)을 앞두고 독립운동 관련 ‘통화연결 영상(V 컬러링)’ 콘텐츠를 2일부터 제공한다. 이번에 제작된 독립운동 관련 V 컬러링은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1편 △대한독립만세 : 광복의 의미 전달 1편 △김구 선생의 명언 등 독립운동가 메시지 3편 등 총 다섯 편이다. 국가보훈처는 에스케이텔레콤, 독립기념관과 함께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공동기획·제작했다고밝혔다. 국외 독립운동사적지, 독립운동가 등의 영상을 통해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대한독립만세:광복의 의미 전달' 영상은 100여년 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찾은 광복을 통해 오늘날의 자유와 주권국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내용을 영상으로 담았다 아울러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영상은 독립운동 사적지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시작으로 윤봉길 의사 의거지 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보여준다. 보훈처는 이번 캠페인과 관련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번에 걸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차는 8월 15일부터 28일까지(14일간) 5편의 영상 중 하나 이상을 설정하여 인증한 참여자 150명을 추첨하여 보훈처의 독립운동 사적지 상징물이 새겨진 여행용 가방을 증정한다. 2차는 8월 29일부터 11월 말(3달간)까지, 국외 독립운동사적지(미국, 일본, 중국 등) 방문(예전에 방문했던 사진이나 영상 포함) 관련하여 본인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올리게 되면 150명을 추첨하여 여행용 가방을 증정한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특히 어린이와 학생 등 미래세대들이 통화연결 영상을 통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는 이번에 제작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편에 이어 미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편, 일본 내 독립운동 사적지 편 등 후속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08-02 09:56:59[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늘어난 반면 해외여행 비율은 감소했다. 해외여행이 늘고 국내여행은 감소하던 여름휴가 여행 트렌드가 3년만에 처음 변화했다. 먼 곳의 자연보다는 가까운 곳의 위락시설을 찾는 추세가 여전했고, 호텔이 펜션을 앞지르면서 대표적인 숙소형태로 자리잡았다. 국내-근거리-호텔 중심으로 여행 판도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조사’에서 2만5724명에게 올해 여름휴가 기간인 6~8월에 여행을 다녀왔는지, 그곳은 어디였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10 명 중 8명 꼴인 78.8%가 1박2일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해 작년 76.7%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은 70.5%, 해외여행은 24.8%였으며 국내·해외 모두 다녀온 사람은 16.5%였다. 작년보다 국내여행은 4.2%포인트 늘고 반대로 해외여행은 1.7%포인트 줄었으며 국내와 해외 모두 다녀왔다는 대답은 0.4%포인트 늘었다. 특히 국내는 여성, 20대의 상승폭이 컸다. 국내여행 증가와 해외여행 감소는 최근 3년간의 추세에 처음으로 나타난 반전이다.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강원도로 24.1%였고 다음은 제주도로 10.1%였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작년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그 폭(-0.7%포인트, -0.9%포인트)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컸다. 반면 서울(0.5%포인트), 경기도(0.4%포인트), 인천시(0.3%포인트) 등 수도권은 상승했다. 이는 전국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주민이 인근 휴가지를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실제 국내 여름휴가 여행의 중심장소는 ‘바다/해변’이 36.7%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2017년부터 계속 감소세에 있다. 반대로 2위인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은 18.5%로 2년 연속 상승세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폭인 1.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은 ‘산/계곡’이 15.1%로 작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에도 작년처럼 바다·산 같은 자연을 찾기보다 편안하고 시원한 실내시설이 인기였음을 알 수 있다. 7월말 8월초로 몰리던 현상이 완화되며 여행 성수기에 변화가 있었다. 2016년 7말8초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51.4%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39.7%로 3년새 11.7%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6월 6일 현충일이나 8월 15일 광복절 등 휴일이 포함된 주의 휴가는 증가했다. 사람들이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휴가를 분산해 극성수기를 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여름휴가 여행이 3년 만에 상승한 것은 한-일 무역갈등과 일본제품/여행 불매운동으로 수요가 일부 국내로 전환됐고, 특히 호캉스(호텔+바캉스 합성어)로의 유입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여름휴가 숙박장소를 보면 호텔이 27.3%로 가장 많아 처음으로 펜션 23.9%를 앞질렀다. 이는 2016년 17.0%보다 무려 10.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세'임을 입증했다. 여름휴가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국내여행 증가 반전 △성수기 기피 △펜션보다 호텔 △원거리 대신 근거리 △볼거리보다 쉴거리·놀거리 선호 등이 변화의 핵심 키워드다. 사람들이 이제는 여름휴가를 중요한 연례 이벤트보다는 상시적인 여가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면서 극성수기로 인한 혼잡과 바가지요금이 사라지는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소비적, 과시적인 여행행태에서 실속과 재충전을 중시하는 여행문화의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0-15 08:4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