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의 시작을 알리고 1907년 1월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잇는 기부 바자회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보훈부는 과거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던 옛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인 서울신문과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일대에서 바자회 형식의 '광복80장터'를 운영하며 수익금은 독립유공자 등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복80장터는 첫날인 17일 오후 5시 강정애 보훈부 장관의 기증품 전달과 점등식으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강 장관은 "국민이 하나돼 추진된 국채보상운동을 기억하는 동시에 광복 80주년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올 한해 다채로운 광복 80주년 사업을 통해 국민 한분 한분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17일은 오후 3시부터 시작) 운영되는 광복80장터는 일제강점기 당시 3·1운동 등 주요 독립운동의 발상지였던 전국 장터를 모티브로 총 9동의 장터 매장과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시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와 대구 상공회의소는 대구지역 만세운동 발상지인 서문밖장터와 국채보상운동체험관을 운영하고, 천안시는 아우내장터에서 지역 특산품과 농작물인 호두과자와 쌀을 3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일제 제암리 학살사건의 발단이 됐던 만세운동 장소인 경기 화성의 발안장터에선 장터 특산품 판매와 발안장터재연기념문화제 소개, 강원지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전개됐던 양양장터에선 양양 출신 독립운동가 작품 전시와 광복80주년을 주제로 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된다. 이와 함께 충북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괴산장터에선 괴산지역 독립운동가 탈 공연 물품 등을 선보이고, 전주 3·1운동의 발상지인 남문밖장터에선 남문밖시장 만세운동 소녀들을 테마로 한 춤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경북 안동의 안동장터, 부산 구포장터, 전남 강진장터에서도 각 지역 학생과 단체 등이 참여해 독립운동가 소개와 관련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된다. 광복80장터에선 각계에서 기증이 이뤄져 총 1만1800여 점의 물품이 판매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배우 정태우(간편식품),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신유빈 국가대표 탁구선수(사인라켓)와 김연경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사인공, 유니폼), 이근호 축구해설위원(사인공), 현정화·김택수(탁구), 장수영(배드민턴) 등 전현직 국가대표 스포츠인들도 바자회에 물품을 기증했다. 또한, 다양한 민간 기업이 물품 후원과 바자회에 참여한다. 광복80장터 운영엔 장터별 해당지역 지자체와 기관·단체 등을 비롯해 국민봉사단 80명이 함께한다. 국민봉사단엔 MZ세대로 구성된 봉사단체 '크래용'과 미국 국제학교의 한인 유학생, 의정부시청소년수련관 소속 보훈외교단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광복80장터에서 물품 등을 구입하면 '모두의 보훈드림'에 기부되며, 과거 국채보상영수증을 재연한 포토프레임의 네컷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에 바라는 희망 키링 제작, 미래 대한민국의 소원을 적어 남기는 소원 나무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5 10:22:2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4일까지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사업' 시·군 공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의 독립운동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지역 중심으로 알리기 위해 시·군 단위 문화예술 사업을 지원하는 이번 공모사업은 도비 100%로 운영된다. 올해 총 10억3600만원 규모의 예산으로 20개 내외 시·군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 사업은 기념·추모, 예술·창작, 교육·체험, 디지털·기록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광복과 독립운동의 이야기를 문화예술 작품,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고 미래 세대에 전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참여 희망 시·군은 2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경기도에 제출해야 하며, 서류 심사와 필요시 대면 심사를 거쳐 2월 중 최종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이번 사업은 광복의 역사를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 알리는 한편 각 시·군의 독립운동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창의적인 사업을 통해 경기도 전체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경기도 문화정책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광석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모사업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문화예술을 통해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07 09:38:19[파이낸셜뉴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일 오전 이희완 차관, 보훈부 실·국·과장 등 30여명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하는 것으로 을사년(乙巳年)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강 장관과 간부들은 이후,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과 무명용사 봉안관도 찾아 헌화·참배했다. 무명용사들은 말 그대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후손이 없어 상대적으로 참배객이 적은 곳이다. 이날 강 장관은 또 서울현충원 구내식당에서 보훈부 간부 및 서울현충원 직원들과 떡국을 먹으며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 장관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보훈이 국민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새해에는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 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은 물론, 국민이 일상에서 이분들을 존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더욱 확산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새해 첫날인 전날 1일에도 강 장관과 이 차관이 각각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서울 효창공원과 수유리 애국지사묘역, 대구 신암선열공원에도 각 지방 보훈관서장이 찾는 등 전국 주요 독립유공자 묘역에서 헌화·참배를 진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02 14:10:53[파이낸셜뉴스] 푸른 뱀의 해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이 다음달 신년음악회를 줄이어 연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음악을 연주하던 하틀리 밴드의 모습은 공포와 혼란에 휩싸인 승객들에게 위안과 평온을 선사하며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해보다 음악이 주는 위로와 희망이 필요할 때다. 밝고 활기찬 클래식 선율로 새해맞이 먼저 창단 8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다음달 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5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밝고 활기찬 선율로 새해를 연다. 또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역대 최연소 연주자가 협연자로 나서 클래식의 미래를 밝힌다. 음악회는 생동감 넘치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로 시작한다. 이어 지난해 스위스 티보르 버르거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16)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왈츠의 제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삽입되기도 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무대를 채운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도입부를 시작으로 우아하면서도 흥겨운 다섯 개의 작은 왈츠와 찬란한 종결부가 메들리 형식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왈츠곡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연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관현악, 현대무용, 오페라, 국악을 아우른다. 주페의 '경비병' 서곡에 이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왈츠 시퀀스 1번', 피아졸라의 '아디오스'를 연주한다. 소프라노 김순영, 테너 손지훈, 베이스바리톤 전태현의 목소리로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 등 오페라 아리아도 감상한다. 또 한국 작곡가 우효원의 창작 위촉곡 '평화의 비나리'를 포함해 판소리 '심청전' 중 '얼쑤 심봉사 눈을 떴네!'를 소리꾼 유태평양과 고수 김경민이 노래한다.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SIGA)와 함께 라벨의 '볼레로'도 선보인다. 광복80주년 ‘하나의 노래, 애국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음달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신년 음악회'를 연다. 매년 만석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신년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박천지 지휘자와 함께 한다. 시작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열고 마지막은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될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작곡 박범훈)로 닫는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는 제72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에서 마지막 여성 광복군이었던 오희옥 애국지사가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최근 영면에 든 오 지사를 추모하는 마음도 이번 연주에 담을 예정이다. 이어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국립국악관현악단 홍지혜 단원, 국립창극단 이광복·최용석·유태평양·김수인 단원이 특별 결성한 '국歌대표'와 함께 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금호아트홀은 다음달 9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상주음악가 '아레테 콰르텟'의 신년음악회를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과 박은중,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으로 구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2021년 5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번엔 하이든의 '십자가 위 예수의 마지막 일곱 말씀'을 연주한다. 해외 유명 신년음악회, 극장서 생중계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도 마련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오는 1월 1일 오후 7시 '2025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생중계한다. 1941년부터 시작된 이 신년음악회는 매년 새해 첫날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 전통적인 클래식 콘서트다. 빈의 음악 가문 슈트라우스 일가를 비롯해 빈 출신 또는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왈츠, 폴카와 같이 빈을 대표하는 무곡 등 활기찬 음악이 프로그램의 중심에 있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끈다. '2024 베를린 필하모닉 갈라 프롬 베를린' 공연은 오는 1월 4일 오후 7시 메가박스에서 단독 상영된다. 매년 12월 31일 베를린 필하모니아홀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콘서트로,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가 출연한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장미의 기사'의 매혹적인 왈츠와 그의 단막 오페라 '살로메'의 강렬한 '일곱 베일의 춤'을 연주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7 16:37:29[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사건 중심의 12개 독립운동을 '2025년 이달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보훈부는 1992년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총 501명의 독립운동가를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해 왔지만, 내년에는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을 위해 지난 4월23일부터 5월 22일까지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총 121건의 독립운동을 추천받았다. 이후 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12건을 선정했다. 2025년 월별 이달의 독립운동으로 △1월, 국채보상운동) △2월, 신간회 창립 △3월, 3·1운동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5월, 근우회 창립 △6월, 6·10만세운동 △7월, 광복회 조직 △8월, 일장기 말소사건 △9월, 한국광복군 창설 △10월, 한글날 제정 △11월, 광주학생 독립운동 △12월, 13도 창의군 결성이 선정됐다. 보훈부는 2025년 이달의 독립운동을 펜일러스트와 상징물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표현해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권 회복을 위해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자주독립을 쟁취하겠다는 애국선열들의 뜻이 결집된 다양한 독립운동을 통해 그 숭고한 독립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18 11:37:34[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6개월 동안 '62년 만에 부(部) 승격을 통한 보훈의 위상 강화를 비롯해 영웅과 유가족을 책임지는 보훈체계 구축과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일상 속 보훈문화를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는 향후 계획으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실현과 광복 80주년 계기 범국민적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프로젝트 완수를 꼽으며 이같이 공개했다. 국가보훈 분야 성과, 부 승격 등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는 1961년 군사원호청 설치 이후 62년 만에 △'국가보훈처를 부(部)로 승격'시켰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책임지는 부 승격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보훈 가족을 합당하게 예우할 수 있도록 권한과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구체적으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과 독자적인 부령 발령권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보훈문화 확산과 보훈의료·재활 서비스 등 주요 보훈정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갖추게 됐다. 보훈부 내에는 보훈문화정책실, 보훈문화콘텐츠과, 보훈의료심의관, 보훈의료혁신과가 신설됐다. 보훈부는 또 △'영웅과 유가족을 책임지는 보훈체계 구축'을 위해 군인·경찰·소방관 등 순직 제복근무자의 남겨진 자녀들이 영웅의 가족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해 4월 출범식 이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히어로즈 패밀리만을 위한 최초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최태성 역사 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명예 멘토 55명과의 진로상담, 문화·체육활동 등을 위한 대학생 20명으로 멘토단을 구성, 맞춤형 정서 지원을 강화했다. 국가유공자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평생 건강을 돕는 치료·재활·요양을 연계한 융합형 의료 시설을 조성·확충하고, 보훈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위탁병원을 매년 100개소 이상 추가 지정하고 있다. 전국 6개 보훈병원을 거점으로 권역별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를 구축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와 심리재활서비스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어떤 보훈병원을 가더라도 진료기록을 바로 확인, 개인별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2024~2027년)에 착수했다. 복무 중 부상을 입은 군·경찰·소방관이 보훈병원이 아닌, 군·경찰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 국가보훈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신속하게 보훈대상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기 재직한 경찰·소방관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을 마치고 내년 2월 말부터 시행한다. 또한, 군 복무기간을 호봉·임금 등 근무경력에 반영하기 위한 제대군인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 여기에 15종의 국가보훈신분증을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 금융거래와 공직선거 투표, 항공기 탑승 등 국가신분증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괴산호국원(2.3만기)과 산청호국원(1만기) 확충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까지 이천·영천·임실호국원에 9.5만기를 확충한다. 아울러 보훈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일상 속 보훈문화 조성'을 위해 모든 국민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소액으로도 기부할 수 있도록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모두의 보훈 드림’ 누리집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 RM(1억원)을 비롯해 제복근무자 감사 마라톤 ‘리스펙트 런’ 수익금 등 민간에서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참전유공자 예우를 위해 품격있는 제복을 증정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은 참전유공자와 국민의 관심과 호응 속에 진행, 2023년 6·25참전유공자(3만6176명)에 이어 올해 월남참전유공자(17만5114명)를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등 63명을 ‘모두의 보훈 아너스 클럽’ 위원으로 위촉, 민간에서의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통한 보훈문화 확산에 나섰으며, 올해 처음 추진한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이틀 동안 25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만족도 95.5%)하는 등 보훈이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 축제이자 보훈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추진계획, 일류보훈 실현 등 국가보훈부는 윤석열 정부 전반기에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보훈정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다가오는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과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등 당면한 주요 과제를 추진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상금 등을 인상하고, 국가가 입증하는 공정한 심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공무 관련성이 있는 질병 등의 입증 부담 완화는 물론 등록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여 신속한 보훈을 실현하고, 보훈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위탁병원을 시·군·구별 5개소(1140개소)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참전명예수당을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다하기 위해 국립연천현충원과 횡성호국원, 장흥호국원 신규 조성을 통해 9만기의 안장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사회적 우대 제도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다가오는 △'2025년,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숭고한 가치가 미래세대에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대국민 제안 공모 등을 토대로 ‘각계각층의 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국가적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국무총리 산하 범부처·민관합동 위원회인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복 80주년이 국민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프로젝트 완수'를 발표했다. 1955년 개원한 국립서울현충원이 70년 만에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됨에 따라 국립묘지 관리체계 일원화와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보훈 문화 공간으로, 또 호국보훈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추모 공간, 그리고 국가보훈의 상징 공간으로 재창조해 일류보훈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품격있는 보훈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의 헌신을 존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구현하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1:01:46[파이낸셜뉴스]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와 추진을 함께 진행할 114명의 시민위원과 전문위원이 확정됐다.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에는 조정국 한국축제감독회의 회장이 선임됐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위촉식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사업 추진과 이에 필요한 위원들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위원은 대학생(42개 대학 69명)을 비롯한 10대~60대 다양한 계층의 홍보서포터즈(31명)로 구성된다. 전문위원은 △(독립운동가) 윤억병 선생의 후손 윤태곤씨와 조소앙 선생의 후손 조인래씨 △(보훈단체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 김동진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학계·연구) 이명화 독립기념관 연구소 소장, 이태룡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문화·예술) 손혜리 서울시 축제위원회 부위원장, 심지언 월간미술 편집장, 이용훈 문화기획 페라타 대표, 이준오 이노션월드와이드 아트디렉터 △(청년) 김영민, 이재능, 최지원 서울청년참여기구 운영위원이 선정됐다. 본행사는 국립창극단 소속 국악인 김준수씨의 아리랑 열창으로 문을 연다. 이후 지난 79년간의 광복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엮은 영상상영과 AI로 재현한 애국지사 4명(김구 주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의 환영사가 이어진다. 약 10개월간 기념사업을 총괄할 조정국 총감독에게 오세훈 시장이 직접 위촉장을 수여한다. 조 총감독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은 국가적 큰 전환점이자 글로벌도시 서울로서도 의미가 깊은 해"라며 "일반적인 기념사업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시민을 하나로 연결하고, 미래세대에 우리의 역사와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도록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촉장 수여 후에는 전문위원과 시민위원들이 참여하는 1차 위원회가 각각 진행된다. 시민·전문위원들은 정기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다양한 기념사업 계획을 제안하게 되며, 이 사업계획은 교차검증과 총감독·실무TF 검토 후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호국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광복의 정체성을 시민들에게 심어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4 09:53:36[파이낸셜뉴스] 해군이 내년 5월 부산에서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계기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 형상의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제관함식 개최 시기는 광복 80주년(8월 15일)이나 해군 창설 80주년(11월 11일)이 아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가 열리는 5월 말로 정해졌다. 정부가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는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국제관함식 예산 40여억원이 반영돼 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인 MADEX와 연계해 국제관함식을 성대한 규모로 개최한다는 게 해군의 구상이다.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해군 관계자는 "초청 대상국은 검토 중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주로 우방 및 방산협력국을 초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미국, 일본, 호주, 중국, 캐나다,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수십개국이 초청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우리 해군이 국제관함식을 개최할 때마다 초청 대상이었다. 1998년과 2008년에도 우리 해군이 개최한 국제관함식 때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이 참가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제주에서 개최된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 당시 '욱일기 논란' 끝에 해상자위대 함정은 참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해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 때 욱일기 형상의 자위함기를 게양하지 말 것을 여러 경로로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자국 법규에 따라 해상자위대 함정은 자위함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내년에 열리는 광복 및 해군 창설 80주년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의 자위함기 게양이 재차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의 자위함기는 옛 일본군의 군기였던 '욱일기'와 마찬가지로 욱일 문양을 사용한다. 그러나 한미일 및 한일 안보 협력을 중시해온 윤석열 정부는 욱일기 논란이 불거지더라도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우리 해군 주최 국제관함식 참가를 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때처럼 자위함기 게양 논란이 한일 안보 협력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게 현 정부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현재 국가안보실장 겸직)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후 현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국내 입항에 대해 "김영삼 정부부터 시작해서 이후 각 정부에서 입항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위함기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공식 깃발이라는 것이 국제관례로 인정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며 역대 정부가 해 온 대로 국제관례를 따르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참가국 함정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하거나, 입항하지 않은 채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관함식 해상 사열에만 참여하게 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8:44:15[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행한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광복 80주년을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준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분야별 독립운동의 가치 및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에게 올바르게 계승되도록 광복 80주년의 내실 있는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 제정안을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제정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기념사업 종합계획 수립과 관련 행사계획의 종합·조정 및 관련 행사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훈부가 진행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국민제안 공모에선 '광화문 광장 전시회 및 세종대로 퍼레이드 개최'가 금상을 받았다. '독립운동가 헌정 오케스트라 음악회 개최'와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개최'는 각각 은상으로 선정됐다. 보훈부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제안 및 연구용역 등 사업 아이디어 내실화를 토대로 2025년 예산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를 통해 추진해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훈부 내 사전준비단도 구성·운영 중"이라며 "국민의 관심 촉진과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 목적으로 공모를 진행해 총 246건을 접수했고, 16건을 최종 선정해 시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훈부는 "선정된 제안을 대상으로 사업화 과정을 거쳐 2025년 예산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광복 80주년 비전 제시 및 기본구상 등을 목적으로 기획 전문가와 연계해 청년층·미래세대 중심 기념사업을 발굴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보훈정책과 교육, 보훈문화 콘텐츠 개발·보급 등을 아우르는 종합기관인 '보훈정책개발원'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 승격에 따라 부처의 정책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절실하다"며 "국가보훈 기본법 개정을 통해 기존의 보훈교육연구원(보훈복지의료공단 소속)을 보훈정책개발원으로 독립 법인화할 것"이라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보훈정책개발원 설립을 위한 국가보훈 기본법 개정안은 지난해 4월 발의됐으나 올해 5월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법안이 폐기됐다. 보훈부는 22대 국회에서 국가보훈 기본법 개정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보훈부를 제외한 18개 부(部)는 모두 소관 분야 연구기관을 1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4 15:13:27[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6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국민제안 공모 시상식에서 '광화문 광장 전시회 및 세종대로 퍼레이드 개최'를 금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참신한 기념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국민제안을 공모해 왔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민들이 제안한 소중한 제안을 깊이 있게 내실화해 광복 80주년이 모든 국민의 참여 속에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서 국민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 2월부터 약 한 달간 △기억·감사 △국민통합 △미래비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공모를 실시했고 총 246건의 사업 제안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광화문 광장 전시회 및 세종대로 퍼레이드 개최'가 금상을 △'독립운동가 헌정 오케스트라 음악회 개최'와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사적지 탐방 개최'가 각각 은상으로 선정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6 12: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