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식장 물을 빼내 광어 수백마리를 폐사하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권고사직 당한 것에 화가 나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이다. 22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0시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광어 양식장에 침입, 수조에 담긴 물을 빼내 넙치 400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중 양식장 주인에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로 양식장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까지 이 양식장에서 일하며 CCTV 위치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것. A씨는 경찰에 "얼마 전 권고사직 당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2 14:34:30[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친환경 양식어업육성사업에서 재주시 2곳, 서귀포시 1곳이 선정돼 국비 20억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따라 무병 종자 생산을 통한 광어 폐사 저감을 위한 '청정 SPF광어종자생산 스마트 양식시설’ 1곳에 올해 8억원(국비 2억원. 지방비 2억원, 자담 4억원)이 투입돼 올해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또 천혜의 청정 환경을 이용해 질병이 없는 건강한 광어 어류양식과 새로운 양식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친환경 스마트 육상양식 시스템 시설' 2곳에 60억원(국비 18억원, 지방비 18억원, 자담 24억원)을 투입돼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두 시설 모두 오존 또는 전기분해의 용수정화 시설과 수온, 용존산소량(DO) 등 수질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으로 측정하고, 스마트폰으로 양식장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시설 등 첨단 친환경 예방양식(종자) 시스템을 구축해 제주도 양식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양식품종의 생산 증대를 위해 기르는 어업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술개발·보급을 촉진하며, 수산종자 및 양식 시설을 통한 무병환경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산이 가능한 첨단 친환경 예방 양식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21 17:22:29우리의 식탁이 중국산 조기 꽃게 넙치 등 어류로 일색이다. 횟집 메뉴도 중국산 활어가 점령한 지 이미 오래다. 한국 어업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할 때만이 가능한 일이다. 기르는 어업의 전환과 치어 양산을 위해서는 국내 양식업의 활성화가 급선무. 이에 전문가들은 해안가에 위치한 발전소 온배수(溫排水)를 재활용할 경우 유리온실 농업처럼 사시사철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권유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을 이용, 물을 얻는 해수담수화(海水淡水化) 방법은 물 기근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바닷물의 염분을 걸러내 맑은 물(담수)을 얻는다면 엄청난 수자원 확보와 함께 물부족 현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업=21일 오후 3시쯤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운영중인 양식장. 700평 규모의 거대한 양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방에서 풍덩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하얀 물줄기가 솟구쳤다. 양식중인 넙치(광어) 점농어 등이 물위로 치솟고 있었다. 뜰채로 한마리를 들어올렸더니 놀랍게도 크기(길이)가 50㎝가량 되는 대형 넙치였다. 바닥에 내려논 넙치는 취재진이 두손으로 들어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생동감이 넘쳤다. 손가락으로 눌러본 등은 손가락이 바로 튕겨져 나올 정도로 근육질이었다. 흔히들 넙치의 배부분이 순백색이어야 자연산으로 구분하는데 이곳의 넙치들은 한결같이 순백색이었다. 이성동 어장장(42)은 “양식장은 발전소에서 터빈을 돌리고 나온 바닷물을 사용하는데 전혀 오염되지 않은 물이기 때문에 말이 양식이지 자연산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닷물의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어류들의 성장이 주춤하는 사이 온배수에서 양식되는 넙치 등은 성장속도가 2∼4배 가량 빠르다”고 귀띔했다. ‘원자력발전과 양식업.’ 언뜻 듣기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화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영광 원전에서는 발전소의 터빈을 돌리고 나온 바닷물로 양식업을 한다. 참돔,넙치,대하,전복 등 대부분 고급 어종이다. 한수원이 어류 양식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지금까지 방류한 물고기만도 1000만마리에 이른다. 방사능 오염의 진원지로 인식돼온 원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자원 재활용은 물론,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노린 것. 무엇보다 원전에서 방출되는 온배수가 어류 양식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온배수란=발전소에서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다시 물로 만들 때 냉각용으로 바닷물을 사용한다. 이 바닷물은 복수기에서 증기와 열교환에 의해 취수시보다 7도 정도 높아져 다시 바다로 배출되는데 이를 온배수라 한다. 냉각수로 사용된 온배수는 원전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시설에서도 배출되는데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영광과 월성원전에서는 바다로 버려지는 온배수를 어류양식에 이용하기 위해 원전내에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식결과 자연상태보다 2∼4배의 빠른 성장이 확인됐으며, 방사능 오염 등의 문제도 없어 온배수의 청정성과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한수원은 밝혔다. 영광원자력본부 문형주 홍보과장(41)은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에서 사용하는 바닷물의 양은 초당 최대 50t 정도”라며 “이 온배수를 수산물의 양식이나 야채?^화초의 온실재배, 난방 등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배수를 이용한 어류 양식 장점=원전 온배수는 연평균 수온이 20∼25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겨울철 수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면 어류의 성장이 멈추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원전 양식장에서 자란 어류가 자연 해수에 비해 성장이 2∼4배 이상 빠른 것도 이 때문. 특히 농업의 비닐하우스처럼 사시사철 고기를 기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매년 5월말 바다의 날에는 양식어류를 인근 바다에 대량 방류함으로써 인근 연안의 어족자원 조성과 지역어민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온배수 양식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보통 치어로 방류한 고기가 어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10% 안팎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연근해의 어족자원 조성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식 실적=한국해양연구소의 실험양식이 종료된 지난 97년 3월에 인수, 개발된 기술을 기초로 인근 해역에서 많이 서식하거나 고급 어종을 양식하고 있다. 영광본부 양식장은 현재까지 매년 총 3회에 걸쳐 넙치 점농어 조피볼락 대하치하 총 312만7000마리를 인근 해역에 방류함으로써 여안어족을 보호해 주변지역 어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8년 5월에는 온배수 이용 양식어류의 청정성 및 경제성확보 차원에서 넙치 3t(약 4500마리)을 서남해수어류양식수산협동조합(완도)에 시범 판매, 3285만5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경제성도 입증했다. 특히 협동조합의 감정평가에서 가장 최상 등급인 ‘A’등급을 받아 온배수 이용 양식어류에 대한 불신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온배수 배출 기능=950㎽급 원자력발전소의 증기발생기에서 발생하는 열량은 시간당 3.69×109㎉(영광1호기 100%출력·1% Blow-Dwon·0.5%급수기준)에 이르며, 이 열량을 가진 증기가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연속발전 및 발전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터빈을 돌리고 난 증기를 복수기에서 냉각, 물을 재순환시킨다. 여기에서 사용하는 냉각수가 바닷물이며, 4개 호기 가동시 약 200t(약 50t/기)의 순환냉각해수가 복수기를 통과하는 10여초 동안 열교환해 온배수로 배출되며, 발전효율을 35∼38%로 볼 때 이 온배수는 증기발생기에서 발생한 약 67%정도의 열량을 갖고 있어 자연해수보다 약 7∼8도가 상승한 상태로 해역에 배출된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2001-08-21 06:39:20롯데마트 로컬MD가 통영산 우럭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국민 생선', '국민 횟감'으로 불리던 우럭의 양식 물량이 지난해 연말 고객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에 양식장에서는 지난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가정의 달을 맞아 높은 고객 수요를 예상하고 출하량을 전년대비 30% 이상 늘렸지만, 치솟은 가격 여파로 우럭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며 통영 양식장에 우럭 적체 물량이 1000t 가량 쌓이게 됐다. 적체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사료값 및 양식장 운영 전반에 대한 고정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생산 어가의 양식 공간 확보를 위한 출하를 시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우럭 산지 가격이 전년대비 15% 이상 낮게 형성된 상황이다. 수산 산지에서 일하고 있는 롯데마트 김태현 로컬MD는 산지 네트워킹을 통해 남해안 지역에 우럭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다. 매일 새벽 5시 포구 별로 중매인들과 소통하며 조업 소식이나 출하량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럭 적체 물량으로 힘들어하는 통영의 양식장을 직접 찾아가 어가 상황을 살피고 롯데마트에서 운영할 우럭의 연간 물량을 대량으로 계약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우럭 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체 물량으로 고통받는 통영 어가를 도울 수 있게 되었다. 해당 물량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우럭회', '광어/우럭/연어 모듬회'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약 3주간 우럭이 포함된 회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신장하며 뜨거운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고객 성원에 힘입어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우럭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광어우럭 모둠회’, ‘광어우럭 모둠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다양한 우럭 회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우럭을 사용한 회덮밥, 탕류 등을 다양하게 준비할 예정이며, 인기 횟감인 광어와 연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우럭으로 치솟는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김태현 롯데마트 수산팀 로컬MD(상품기획자)는 “지난 연말부터 가격 상승 이슈로 ‘국민 횟감’이라는 타이틀을 놓친 우럭을 다시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발빠르게 산지 상황을 파악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어가 운영이나 조업 상황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6-07 08:21:24이마트에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가 반값 수준에 등장한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국산 생물 참다랑어로 만든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를 행사가에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220g 내외)’와 ‘프리미엄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행사 카드 사용 시 할인가에 판매한다.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 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이마트가 국산 참다랑어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약 2년여 기간 동안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 사전 기획 및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참다랑어 양식장에 처음 방문한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양식장과 사전기획을 진행, 협업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거의 매주 방문하면서 총 13t의 80kg 내외 급 참다랑어 물량을 확보했다. 보통 참다랑어는 마리 단위로 거래되는데, 한 마리의 무게가 크고, 특히 손질이 어려워 대량매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마트와 협업관계를 맺은 ‘남평 참다랑어’는 2009년부터 참다랑어를 키웠지만, 3t 이상 물량을 한번에 거래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 기획/대량매입을 통해 이마트는 대량의 국산 참다랑어 물량을 저렴하게 확보했으며, 양식장은 한번에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어 생산비,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시대에 물량 판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는 국민 횟감인 광어회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눈길을 끈다. 광어 가격이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보다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실제,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kg 산지 가격은 1만3131원으로 지난해 4월(1만4071원) 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년 전인 2020년(9020원)보다는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생물 참다랑어를 거의 볼 수 없는 6월에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끈다. 참다랑어는 1년간 잡을 수 있는 어획 할당량(쿼터)이 존재하는 수산물이다. 대한민국에 할당된 자연산 참다랑어의 쿼터량은 연간 약 1000t 내외로, 국내 전체 소비량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따라서 보통 3월 말 자연산 참다랑어 어획을 끝으로 쿼터가 마감되고, 이후 국산 자연산 생물 참다랑어는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마트는 양질의 사료로 가두리 양식을 하는 ‘남평 참다랑어’과 협업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6월에 생물 참다랑어회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 최관용 참치회 바이어는 “이마트가 횟감 중 최고라고 불리는 국산 생물 참다랑어를 사전기획을 통해 대량으로 확보, 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6-01 15:47:18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액은 30.2%(2796억원) 늘어난 1조2048억원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규모 양식장 경영악화로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9400t으로 1년 전보다 1.3%(1100t)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30.2%(2796억원) 늘어난 1조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공급물량 부족으로 산지출하 가격이 급상승하며 생산량 대비 생산금액이 대폭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한 출하의향 증가로 생산량, 생산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넙치류(광어)와 조피볼락(우럭)은 출하가능 물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종별로 보면 넙치류 생산량이 4만1800t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어종은 가자미류다. 생산량이 1년 전보다 86.3% 급증했다. 지난해 어류 양식업체는 1538곳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어류 양식 종사자는 4860명으로 5.3% 줄었다. 이 가운데 가족종사자가 3.0%, 상용종사자가 6.6%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저·고수온 등 영향으로 소규모 양식장 경영악화에 따른 휴·폐업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상용종사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24 18:16:0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액은 30.2%(2796억원) 늘어난 1조2048억원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규모 양식장 경영악화로 어류양식 종사자수는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어류양식 동향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9400t으로 1년 전보다 1.3%(1100t)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30.2%(2796억원) 늘어난 1조2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공급물량 부족으로 산지출하 가격이 급상승하며 생산량 대비 생산금액이 대폭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해소를 위한 출하의향 증가로 생산량, 생산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넙치류(광어)와 조피볼락(우럭)은 출하가능 물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종별로 보면 넙치류 생산량이 4만1800t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어종은 가자미류다. 생산량이 1년 전보다 86.3% 급증했다. 지난해 어류 양식 업체는 1538곳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어류 양식 종사자는 4860명으로 5.3% 줄었다. 이 가운데 가족종사자가 3.0%, 상용종사자가 6.6% 각각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속적인 저·고수온 등 영향으로 소규모 양식장 경영악화에 따른 휴·폐업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상용종사자는 코로나19 발생초기인 2020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2-03-24 13:27:53대형마트식 오마카세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오마카세'는 '주방특선' 형식의 일식 요리를 일컫는 말로, 요리사가 그 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로 준비한 상차림을 의미한다. 롯데마트가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새롭게 오픈한 참치회 전문매장에서는 요리사가 선정한 당일 가장 신선한 '주방특선' 횟감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요리해주는 '오더 투 메이드(Order to made)' 방식을 결합한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전자메뉴판을 통해 횟감의 원물과 두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어종 참다랑어를 이용한 ‘초밥’, ‘회’, ‘후토마끼(일본식 해산물 롤)’, ‘하꼬스시(누름초밥)’ 등 조리법 또한 고객이 주문하는 대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제타플렉스 지난 달 회 코너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120% 이상 상승했으며, 주방 특선을 ‘오더 투 메이드’로 즐길 수 있는 참치회의 경우 약 180% 대 큰 폭으로 신장하며 뜨거운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참치회 전문매장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콜드체인' 기술을 적용한 투명 유리의 조리 작업장 '클린룸'이다. '콜드체인’은 신선식품부터 의약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생산지에서 포장, 운송, 최종 소비지까지 저온을 유지하며 품질과 신선도를 지키는 저온 물류 시스템을 말한다. 롯데마트는 이를 물류에서 매장까지 확장했다. 제타플렉스 참치회 전문 매장의 조리장에 콜드체인 기술을 적용해 내부 온도를 10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인 ‘클린룸’을 설계해 선도와 위생에 대한 신뢰도를 높혔다. 뿐만 아니라 제타플렉스에서는 프리미엄 재료들을 이용한 다양한 회와 초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연어의 경우 노르웨이에서 직소싱 하여 신선도와 원가 경쟁력을 갖추었고, 광어는 제주도 표선소재 ‘보해영어조합법인’ 지정양식장의 광어만 사용해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그리고 국내산 완도 전복을 이용한 '전복 초밥'부터 도미 껍질을 활용한 회와 초밥, 인기 식재료인 아보카도 초밥은 물론 MZ세대의 눈을 사로잡는 긴꼬리, 성게알 초밥까지 일반 마트에서 만나보기 힘든 프리미엄 회, 초밥을 판매한다. 한편, 제타플렉스 수산매장은 참치회 전문매장과 클린룸 외에도 매장 초입에 ‘파노라마 수족관’과 살아있는 조개류 진열을 위한 '계단형 수족관'을 설치해 롯데마트의 독보적인 신선함을 강조하며 미래형 매장으로의 성공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양승욱 롯데마트 수산팀 MD(상품기획자)는 "주방특선에 오더투메이드 방식을 결합한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는 물론 클린룸을 통해 횟감의 신선함을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조리하는 요리 전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며, "향후에도 롯데마트의 최고 경쟁력인 신선함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갖춘 수산매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2-15 16:40:19최근 한 잡지에 '의사가 추천하는 다이어트 배달 음식'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코로나19로 음식을 배달시키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버렸지만,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건강과 미용을 챙기고 싶은 현대인의 바람이 투영된 기사가 아니었을까 싶다. 추천 음식에는 고단백 흰살 생선인 넙치(광어)회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넙치는 건강식으로도 유명하지만,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횟감으로 꼽히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국민횟감'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어종이다. 과거 맛보기 귀했던 고급어종인 넙치는 1980년대 국립수산과학원(당시 국립수산진흥원)에서 넙치 종자생산에 성공해 상업양식이 빠르게 성장했다. 1987년 20t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2009년에 5만4000여t으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양식넙치 생산은 2010년부터 대일수출 감소, 수입수산물 증가의 여파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양식어가들이 물량을 줄이면서 발생한 수급차질로 가격마저도 지속적으로 상승, 관련업계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넙치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체질개선 요구가 거세지면서 해양수산부는 넙치 가격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맞는 넙치산업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넙치물가 안정을 위해 생산물량, 산지·도매 가격, 소비성향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고 민간에 정보를 제공해 어업인들이 통합된 정보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공동수급조절자금 조성을 지원해 가격급락 시 자율적 수급조절을 유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간편식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품 개발로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다. 수도권에 넙치 선어회가공 자동화시설을 건립하고 넙치 선어회, 간편식 넙치 밀키트 등 생선 손질이 필요 없는 상품을 개발해 편의점, 24시간 무인마켓,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한 판매를 지원한다. 또한 단순 횟감이나 초밥 등에 한정된 조리법에서 탈피해 샐러드, 세비체(남미식 활어회무침), 회덮밥 등 넙치를 즐기는 미식가들의 저변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해외 수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양식어종에 부여하는 ASC인증(친환경 수산물에 대한 국제인증) 취득도 지원, 국산넙치의 글로벌 위상도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양식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고,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양식업으로 개편해 경영비 절감을 도모한다. 우수 종자를 개발·보급하고 백신개발, 해수관리 등을 통한 질병예방에 힘쓰는 한편 양식어류와 사육환경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하고 중소 양식어가 등에 보급해 양식장 관리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비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지듯이 해양수산부는 넙치업계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양식넙치의 안정적 수급관리로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외 넙치 시장규모 확대 및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양식업이 미래 식량산업의 주축이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
2022-02-13 19:04:20■ 해조류 숲 소멸→연안생태계 파괴→수산자원 고갈 [제주=좌승훈 기자] 갯녹음 현상에 위해 제주도 바다숲이 죽어가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 지역에서 서식하던 해조류가 사라지고 시멘트와 같은 무절석회조류가 암반을 뒤덮어 바다가 사막화되는 현상이다. 암반의 색깔이 흰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백화현상(whitening event)’라고도 부른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연안 난개발, 양식장 배출수, 하수종말처리장 과부하, 우수와 섞인 오염물질 유입 등이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녹색연합은 3일 오후 제주 연안 전체 조간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간대는 썰물에 물이 빠져 드러나는 경계지역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9월부터 10월 중 대조기(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사리물 때) 간조 시간대에 제주도 해안선 415.56㎞을 따라 제주시·서귀포시 권역의 리·동 단위의 97개 해안마을 조간대 200곳을 조사한 결과, ‘심각’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전체 조사지점 200곳 중 갯녹음이 확인된 지점은 198곳이었고, 나머지 2곳은 모래 해변이었다”고 밝혔다. 얕은 수심에서만 발견됐던 갯녹음 현상이 조간대 암반지대에서 폭넓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해양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조간대 해조류 군집을 살펴본 결과, 전체 조사 지점 200곳 중 30곳에서만 해조류가 발견됐다. 제주도 전역의 조간대 해조류 군집이 멸종 단계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바다사막화로 인해 해조류 숲이 소멸되면, 연안생태계가 파괴되고 수산자원은 감소한다. 전복·오분자기·소라·성게 등은 물론, 어민들의 고기잡이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갯녹음의 습격은 매우 심각하다. ■ 대형 해조류 멸종 위기…유명 해안 경관훼손 심각 제대로 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2016년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도 유물로만 존재하게 될 처지다. 실제로 수중 5m 이내 서귀포항 동방파제 지역은 이미 극심한 갯녹음 현상이 진행돼 아무것도 살지 않은 죽음의 바다로 변해 있었다. 서귀포시 외돌개 수심 15m 지점에서도 감태를 포함해 대형 갈조류가 거의 사라졌다. 대정읍지역의 광어양식장 인근에서도 배출수에 의한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갯녹음에 의한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다 보니, 성산일출봉·용머리 해안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해양생태계뿐만 아니라, 유명 해안 관광지마다 경관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다. 서귀포시 동부권의 경우 ▷성산 일출봉 ▷고성리 섭지코지 ▷신풍 목장·표선 해안 ▷남원리 큰엉 해안 경승지 ▷하효동 게우지코지 ▷보목동 소천지 ▷동홍동 정방폭포 ▷법환동 범섬 조망지 ▷서홍동 황우지 선녀탕 ▷대포동 주상절리대 ▷중문 색달해수욕장 ▷사계리 용머리 해안 ▷사계해수욕장 ▷상모리 송악산 올레길 해안 ▷하모해수욕장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제주시 권역의 ▷고산리 수월봉 지질공원 ▷신창리 풍차 해안 ▷월령리 천연기념물 선인장 자생지 ▷협재해수욕장 ▷애월 해안도로 ▷용담2동 용두암 해안 ▷건입동 탑동광장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 일대 ▷제주 북동 해안 등도 갯녹음 현상이 심각했다. 이 같은 경관파괴는 갯녹음이 조간대까지 확산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자 위협이라고 녹색연합은 경고했다. ■ ‘제주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원인 통제가 먼저” 녹색연합은 특히 “제주도의회는 제주 바다 비상 상황을 선포하고 제주 해양생태계와 경관자원 보호를 위해 걸맞은 조직·인력·예산을 배정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문화재청·환경부 등 중앙 행정부처도 제주도의 갯녹음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제주도정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733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제주바당(바다) 살리기’ 계획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인 통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인공바다숲 조성, 수산종자매입방류, 바다지킴이, 침적폐기물 수거 등 ‘사후 약방문’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은 “원인 통제 없이 임시 처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시민사회단체·지자체·유관기관·정부부처로 구성된 민관 합동협의체를 구성할 것도 제안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04 0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