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속을 피하려는 불법 체류자들을 상대로 대포차에 말소된 차량 번호판을 달아 판매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김기헌 총경)에서는 20대 중앙아시아 출신 불법 체류자 A씨와 B씨 등 2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경기 충청권 폐차장에서 야밤을 틈타 폐차 의뢰된 차량 번호판을 절취한 뒤 같은 중앙아시아 출신인 30대 공범 C씨가 구매한 차량에 붙여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차량은 총 23대로, 한대당 300만~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과정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사기관 및 출입국 관리소의 단속에 걸리지 않는 안전한 대포차를 판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려 광고하기도 했다. 구매자 12명은 동남아시아 출신 불법 체류자들이었다. 이들은 교통 단속 등으로 인해 불법 체류자 신분이 탄로나 강제추방되는 것을 피하고자 대포차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들 또한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서 차량 7대를 압수했으며, 이외에도 차량에 아직 부착하지 않은 절취 번호판 7개를 추가로 압수했다. 아울러 폐차장 업주 4명 또한 폐차 의뢰를 받은 차를 신속히 폐기하지 않고 방치해 번호판이 절취되도록 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행정상 말소된 차량번호판을 부착하면 행정당국의 속도·신호 위반, 하이패스 등 단속에 걸리지 않는 점을 악용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명의 이전 없이 판매됐던 기존의 대포차들은 차량소유주의 신고나 과태료 체납 누적으로 인한 차량운행정지명령 등으로 단속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에서 진화한 것이다. 경찰은 A씨와 B씨, 구매자, 폐차장 업주 등 총 18명을 송치했다. 그러면서 해외로 도주한 공범 C씨에 대해 체포영장 수배 및 입국 시 통보요청 조치를 내렸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1 09:57:10[파이낸셜뉴스] 영업 준비 중인 식당에서 지갑을 훔친 40대가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7일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7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의 한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종업원 B씨가 테이블에 둔 지갑에는 현금 30만 원과 로또 복권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B씨가 복권을 구매한 매장에서는 그주 1등 당첨자가 있었고, 영수증을 잃어버려 당첨을 확인하지 못한 B씨는 경찰에 "로또 1등에 당첨된 영수증과 지갑을 도둑맞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 지난 5일 밤 광주 북구 유동의 한 PC방에서 A씨를 붙잡았다. 다만 되찾은 B씨의 복권은 당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동종전과가 있고 도주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 영장을 발부받았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9 07:38:09【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범행 현장이 CCTV로 생중계되는 줄도 모르고 차량을 털던 30대가 5분만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2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춘천시청 CCTV 관제센터로부터 "운교동 골목길에서 남성 1명이 주차된 차들 문을 당기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12상황실 직원들이 곧바로 해당 CCTV 영상을 틀자 차량털이범의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상황실은 곧장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CODE 0)를 발령했고 범죄 행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현장 출동 직원들에게 최단시간 출동 경로와 범인의 정확한 현재 위치를 알렸다. 5분 만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현장을 달아나려는 A(38)씨를 절도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번 검거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112상황실, 119종합상황실 등과 CCTV 영상을 공유하는 '광역 기반 스마트 도시안전서비스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도는 2020년부터 각 시군과 관계기관에서 운영하는 CCTV 1400여대를 통합 관리하면서 비상상황 발생 시 경찰, 소방, 육군 등과 공유해 빠르게 사고를 처리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02 10:24:20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약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작품들과 같이 범죄조직을 화끈하고 시원하게 소탕하는 내용으로 하지만 마석도 형사와 대비되는 빌런의 강렬함이 조금 다릅니다. 작품 속에서, 주성철(이준혁 분) 일당은 마약 20kg을 압수한 형사들이 탄 차량을 들이받고 마약 20kg을 탈취한 후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폐차하도록 지시합니다. 이처럼 증거물인 범죄에 사용된 차량을 폐차하도록 지시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할까요? 증거인멸죄는 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한 증거를 사용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즉, 증거의 증명력을 해하여 국가의 심판 기능을 방해하는 범죄입니다. 증거인멸죄의 객체는 ‘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입니다. ‘타인’은 증거인멸죄를 행하는 사람 외의 사람을 말합니다. 자기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다고 하더라도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사람을 살해하고 살인에 사용한 칼과 같은 흉기를 강이나 바다에 버려 증거를 은닉, 인멸한다고 하더라도 살인죄만 성립하고 증거인멸죄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살인에 사용한 흉기는 타인이 아닌 자기의 형사사건에 관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범죄자가 자신의 형사처분과 관련하여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증거를 인멸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공범자의 형사사건 증거를 인멸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증거인멸죄로 처벌받지 않습니다. 범죄자가 자신의 형사사건의 증거를 다른 사람에게 시켜서 증거를 인멸하게 하는 행위는 자신이 직접 인멸, 은닉하는 것과 같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법원은 다른 사람을 시켜 자신의 형사사건 증거를 인멸, 은닉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 증거인멸죄의 교사범이 성립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약을 유통한 범죄자가 마약을 자신이 직접 인멸, 은닉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3자에게 증거물인 마약을 인멸, 은닉하게 하면 증거인멸죄의 교사범으로 처벌됩니다. 즉, 자신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 증거를 직접 인멸, 은닉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시켜서 자신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 증거를 인멸, 은닉하게 하면 증거인멸죄의 교사범이 성립합니다. 친족 또는 동거의 가족이 범죄자를 위해서 증거인멸죄를 범한다고 하더라도 증거인멸죄로 처벌되지 않습니다. 이는 친족간의 정의(情誼)에 비추어 증거인멸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의 주성철 일당이 마약 20kg의 압수하여 광역수사대로 향하는 형사들을 자동차로 치고 마약 20kg을 가져간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 상해죄, 절도죄 등이 성립할 것입니다. 이러한 범죄에 사용한 차량은 증거물이 될 것입니다. 주성철이 이러한 범죄에 사용한 차량을 자신이 직접 폐기하면 증거인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성철이 차량 폐기업자에게 지시하여 차량을 폐기하였기 때문에 증거인멸죄의 교사범이 됩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범죄도시3’ 포스터, 스틸컷
2023-06-16 13:07:54#. 최근 "코인 투자 수익금을 내놓으라"며 100억원 상당을 강제로 빼앗고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한 김모씨(35)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을 폭행·협박하던 A씨(56)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지난 2월 11일 오전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한 것을 알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B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이 "일부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지만 A씨는 기각 3일만에 범행했다. 5대 강력범죄(폭력·살인·강도·강간 등 성폭력 범죄·절도)중 폭력범죄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유난히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폭력범죄는 매년 매년 3000건대 이상 구속영장이 신청되지만 "혐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되는 사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이 기각된 후 피해자를 다시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경우도 있어 폭행범죄에 대한 영장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폭력 범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37.2%로 나타났다. 2년 전(31.8%), 1년전(34.1%)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보면 △살인 10.1%△강도 13.2% △강간 등 29.7% △절도 19.8%로 나타났다. 5대 범죄 중에서 유일하게 폭력만 구속영장 기각률이 30%를 넘는 것이다. 전문가와 일선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인권에 대한 의식 강화와 폭행 범죄의 특수성이 폭력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인 경우에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며 "원래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피의자 인권 측면에서 구속 기준이 되는 증거 인멸 염려 또는 도주 우려 여부를 엄격하게 보는 것 아닐까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력 범행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지인 사이에 벌어진 폭행은 신원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절도보다 기각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피의자 인권을 지켜주는 사이 피해자가 다시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코인 투자금 강요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의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속해서 폭행과 협박을 당했지만 그동안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적으로 김씨에게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김씨가 지난 2021년 한해 동안 그냥 길 가는 사람을 폭행해 경찰 조사받은 것도 수차례"라며 "경찰에 잡혀갈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보란듯이 나왔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스토킹 살인 사건의 경우 영장이 기각된 후 다시 범죄가 벌어진 경우가 많다. 지난해 2월 벌어진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 살해사건, 지난해 10월 벌어진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등은 피의자들이 구속영장이 기각 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4 18:14:08[파이낸셜뉴스] #. 최근 "코인 투자 수익금을 내놓으라"며 100억원 상당을 강제로 빼앗고 피해자들을 감금·폭행한 김모씨(35)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강남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범죄 혐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2월 피해자 2명을 강남구 소재 사무실로 끌고 와 13시간 동안 감금한 채 야구방망이와 주먹 등으로 폭행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 지난해 2월에는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을 폭행·협박하던 A씨(56)가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전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A씨는 지난 2월 11일 오전 피해자가 자신을 고소한 것을 알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B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이 "일부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지만 A씨는 기각 3일만에 범행했다. 5대 강력범죄(폭력·살인·강도·강간 등 성폭력 범죄·절도)중 폭력범죄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유난히 높아 논란이 되고 있다. 폭력범죄는 매년 매년 3000건대 이상 구속영장이 신청되지만 "혐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되는 사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장이 기각된 후 피해자를 다시 폭행하거나 살해하는 경우도 있어 폭행범죄에 대한 영장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폭력 범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률은 37.2%로 나타났다. 2년 전(31.8%), 1년전(34.1%)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5대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보면 △살인 10.1%△강도 13.2% △강간 등 29.7% △절도 19.8%로 나타났다. 5대 범죄 중에서 유일하게 폭력만 구속영장 기각률이 30%를 넘는 것이다. 전문가와 일선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인권에 대한 의식 강화와 폭행 범죄의 특수성이 폭력 범죄 구속영장 기각률을 높이고 있다고 본다. 일선 경찰 관계자는 "단순 폭행인 경우에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며 "원래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피의자 인권 측면에서 구속 기준이 되는 증거 인멸 염려 또는 도주 우려 여부를 엄격하게 보는 것 아닐까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력 범행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지인 사이에 벌어진 폭행은 신원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절도보다 기각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OBJECT0# 문제는 피의자 인권을 지켜주는 사이 피해자가 다시 화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코인 투자금 강요 사건의 피해자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의 브리핑 자리에서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지속해서 폭행과 협박을 당했지만 그동안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적으로 김씨에게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김씨가 지난 2021년 한해 동안 그냥 길 가는 사람을 폭행해 경찰 조사받은 것도 수차례"라며 "경찰에 잡혀갈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보란듯이 나왔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스토킹 살인 사건의 경우 영장이 기각된 후 다시 범죄가 벌어진 경우가 많다. 지난해 2월 벌어진 서울 구로구에서 전 연인 살해사건, 지난해 10월 벌어진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등은 피의자들이 구속영장이 기각 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교수는 "흉기를 이용했다거나 상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등 행위의 위험성으로 판단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4 15:42:49【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맛의 1번지' 전남 강진군서 불향 가득 불고기 먹으며 축제 즐겨요" 전남 강진군이 오는 26일부터 '강진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를 운영키로 해 미식가는 물론 여행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일 강진군에 따르면 관광객 대거 유입으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올해 처음 '강진 불금불파'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전라도 병마절도사의 병영인 전라병영성이 자리한 병영면의 문화유산을 현재진행형으로 활용하고자 병영면에서 열린다. 병영성은 네덜란드인 하멜이 1653년 제주도로 들어왔다가 14년 억류 생활 중 7년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강진군은 오는 26일 병영시장 일원에서 '불금불파' 개장식을 열고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불금불파'의 주 먹거리는 병영의 특화 음식인 불향이 깊게 배인 돼지불고기이며, 강진군이 새롭게 개발한 '하멜 맥주'와 '하멜 커피' 등 특색 있는 강진의 메뉴로 구성된 푸드트럭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특별히 EDM 디제이 댄스 공연을 펼쳐 7080, 8090, 2000년대 최신곡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강진군은 병영면 이장 회의 결과에 따라 △새마을부녀회 음식 판매 △주민 참여 공연 △병영 에어로빅 공연 △장구 난타 공연 △병영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의용소방대 떡메치기 등 행사의 주최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꾸려간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아울러 행사 홍보를 위해 공무원과 주민이 '지구방위대'와 '사또' 역할로 나서 '불금불파' 홍보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EDM 디제이와 함께 모객에 활용될 흥겨운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또 젊은 층을 겨냥해 광주대를 비롯한 5개 대학교 관광학부 학생 참여를 위해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고 광주광역시산악연맹에 공문을 발송해 단체 산악인들이 강진의 월출산과 수인산을 등반한 후 '불금불파'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하멜기념관 옆 텐트촌을 운영해 침낭, 등받이 의자, 접이식 테이블을 기본 세팅으로 제공한다. 이용료는 2만원인데, 이 금액만큼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평통보(2만원)'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공짜와 다름없다. 강진문화관광재단에서도 '불금불파'가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에서 오후 2시, 4시 30분, 5시 30분에 출발하는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한다. 1박 2일 시티투어 시 금요일은 병영시장에서 '불금불파'에 참여하고, 토요일에는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연계하는 코스를 홍보 중이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4월 22일 개장했으며, 혹서기를 제외하고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마량항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관광객 대거 유입을 통해 인구 유입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불금불파' 행사를 시작으로 6월 '수국축제', 10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축제를 이어가겠다"면서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 개최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20 10:19:31【대구=정순민 기자】 대구에 뭐 볼게 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금 대구 남쪽 비슬산에 가면 멋들어지게 핀 진분홍빛 참꽃(진달래)이 등산객을 반기고 연탄불에 구운 쫄깃한 막창이 익어가는 안지랑 곱창골목에선 맛있는 냄새가 식도락가를 유혹한다. 또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앞산전망대와 사진 명소로 이름난 화산산성 풍차전망대에 가면 나도 모르게 흥이 절로 난다. ■대구의 멋, 비슬산 참꽃군락지를 가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일대에 들어앉은 비슬산(해발 1084m)은 신선이 악기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를 써서 비슬산(琵瑟山)이라고 부른다. 높이에 비해 산세가 장중하고, 최고봉인 대견봉과 조화봉, 관기봉 사이에는 341ha에 달하는 비슬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삼림욕과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또 비슬산 이곳저곳에는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 이름난 바위와 유가사, 용연사, 대견사 등 유명 사찰이 있어 볼거리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봄, 비슬산의 주인공은 참꽃이다. 비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온통 붉게 물들인 참꽃은 진달래과의 낙엽관목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그 진달래꽃이다. 비슬산 참꽃은 통상 4월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데,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개화 시기가 늦어져 4월 말~5월 초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참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정상부까지는 꽤 먼 거리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참꽃군락지까지 걸어갈 경우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2시간 가까이 소요되지만, 비슬산자연휴양림에서 참꽃군락지까지 가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20분만에 오를 수 있다. 평일에는 오후 5시30분,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참꽃이 절정을 이루는 오는 5월 7일까지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 ■한국 고유의 멋, 인흥마을과 한밤마을 예스런 정취가 일품인 달성 인흥마을과 군위 한밤마을은 대구의 또 다른 멋을 보여준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경북권 내 산재해 있는 신라·가야·유교 등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 등 생태자원을 융합해 관광상품화하는 '삼삼한 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두 곳은 세번째 테마인 '유교'에 맞닿아 있는 곳이다. 고즈넉한 한옥 풍경이 인상적인 인흥마을은 대구에서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이름이 나있다.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이 19세기 초부터 터를 잡아 세거지(世居地)를 이룬 이곳에는 70여채의 전통 한옥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어 멋스럽다. 그중 문중 자제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쓰였던 광거당(廣居堂)과 손님용 별채였던 수봉정사(壽峰精舍), 일종의 문중 서고인 인수문고(仁壽文庫) 등이 볼만하다. 또 고택 사이사이에 조성된 목화밭과 그 앞에 세워진 문익점 선생의 동상도 눈길을 끈다. 대구 팔공산 북쪽 기슭에 있는 한밤마을(군위군 부계면)은 돌담길이 매력적인 곳이다. 집집마다 야트막하게 둘러져 있는 돌담은 흡사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이 지역에서 채집된 강돌로 자연스럽게 축조된 돌담은 주변의 정자, 전통 가옥 등과 조화를 이뤄 매우 예스런 골목길의 정취를 자아낸다. 이 돌담길을 천천히 걸으며 시간의 흐름을 몸소 느껴보는 것도 좋다. 한밤마을 돌담길 걷기는 한밤마을 주차장을 출발해 성안숲과 대율초교 입구를 지나 대율리 석불입상, 한밤마을 돌담길 순으로 이어진다. 약 10리쯤 되는 이 길을 걷는데 대략 2시간에서 2시간반쯤 걸린다. ■대구 앞산전망대와 군위 풍차전망대 대구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앞산전망대가 오랜 세월 시민들의 쉼터가 돼 왔던 곳이라면, 대구 북쪽 군위 삼국유사면에 있는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는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다. 이곳은 해발 800m의 화산(華山) 정상에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청정지역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군위댐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차전망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비탈 아래 고랭지 밭과 마을 전경이 내다보이는 하늘전망대가 볼거리다. 무엇보다 화산마을에서 내려다 보이는 주변 경관과 일출, 새벽하늘 별빛이 여행의 흥을 돋운다. 마을 아래쪽에는 화산산성이 있는데 조선 숙종 35년(1709년) 병마절도사 윤숙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은 산성이다. 흥예문에서 수구문에 이르는 거리 200m, 높이 4m의 성벽을 구축하던 중 심한 흉년으로 완공을 하지 못한 채 남아있다. 대구에 왔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앞산공원과 전망대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앞산전망대는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대구의 오랜 명소다. 남구 대명동 빨래터공원 내 위치한 전망대는 높이 13m의 원형 전망타워와 288m 진입경사로로 구성돼 있다. 노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산책로를 걸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구의 맛, 대구10味를 아시나요? 앞산전망대 바로 아래쪽에 대구의 대표적 음식거리인 안지랑 곱창골목이 있다. 곱창은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연탄불에 직접 구운 쫄깃한 곱창과 막창이 인기다. 안지랑 곱창골목엔 60여곳의 곱창집이 500m 골목을 따라 양쪽으로 쭉 들어서 있는데, 똑같은 간판 불빛 그 자체도 볼거리다. 처음엔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처로 인기를 얻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오는 젊음의 거리로 발전했다. 인근의 앞산카페거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이밖에도 대구에는 의외로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10미(味)'에는 막창·곱창구이 외에도 뭉티기, 납작만두, 무침회, 따로국밥, 동인동 찜갈비, 논메기 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국수, 야끼우동 등이 있다. 뭉티기는 소고기를 뭉텅뭉텅 썰어 참기름, 마늘, 고춧가루 등을 섞은 양념에 찍어 먹는 생소고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다. 또 대구를 대표하는 납작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당면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물에 한번 삶은 다음 구워 간장을 뿌려 먹는 특이한 형태의 만두로, 당면·부추·당근·양배추·파 등을 아주 조금만 넣는 것이 특징이다. 싱싱한 활어회를 먹기 어려웠던 대구에서 독특한 형태로 개발된 무침회도 여행객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4-20 18:08:29[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SNS로 고액 알바를 모집한 뒤 강도 행각을 하도록 하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작년 11월 야마구치현에서 발생한 강도 미수 사건으로 체포된 20대 남성은 SNS에서 일당 100만엔(약 1000만원) 게시물을 보고 구인 담당자에게 전화했더니 '보수 100만 엔의 다타키'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 남성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타키가 강도를 의미하는 은어라는 것을 알게 됐지만, 고액 보수 유혹에 넘어가 범죄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작년 5월 교토시 손목시계 점포 사건으로 체포된 40대 여성은 '1회 수백만엔(수천만원)'라는 문구에 혹해 범죄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법원에서 징역 2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작년부터 수도권 등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20건 이상의 강도 및 절도 사건에 동일 범죄 단체가 관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SNS로 '어둠의 아르바이트 실행역'을 모집한 뒤 주택이나 점포에 침입하게 해 주인을 결박하고 금품을 빼앗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루피', '김' 등으로 불리는 '지시역'이 '일당 100만엔' 등 고액 보수를 조건으로 실행역을 모집한다. 일본 경찰은 지시역이 필리핀에서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각지 경찰은 10∼30대의 실행역 30여 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에는 지난 19일 도쿄에서 발생한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도 포함돼 있다. 체포된 한 실행역은 "사전에 신분과 가족 구성을 알려줬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과 직장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어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진술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경찰 당국은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주모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27 13:48:5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각종 범죄와 사건·사고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며 '잠들지 않는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 문을 연 CCTV통합관제센터는 방범용, 어린이 보호용, 차량번호 인식용 등 총 9600여 대의 CCTV를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특히 89명의 관제원이 5개조 3교대로 연중무휴 24시간 관제를 통해 빈틈없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그 결과 개소 이래 강력범 검거·절도 등 범인 검거 719건, 응급환자, 재난재해, 교통사고를 비롯한 사건·사고 예방 활동 4830여 건의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경찰·소방·재난상황실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 예방하고 강력 범죄를 근절하는 등 '안심도시 광주'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박남주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통합관제센터는 강력 범죄 예방과 근절은 물론 음주·노숙자 발견, 응급환자 신고, 재난재해 대비 등 사건·사고 예방 활동을 펼침으로써 시민사회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CCTV통합관제센터는 항상 빈틈없이 관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13 12: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