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파이버프로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 매체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컴 두뇌의 핵심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8광자 큐비트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기술 확장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파이버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6.05% 오른 3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실리콘프로닉스 양자 칩을 확장해 광자 8개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하고 8개의 광자에 의해 발생하는 양자 현상들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양자컴은 '꿈의 장비'로도 불리는 차세대 기술로 이를 선도할 국내 기술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큐비트 생성 및 제어 양자 칩 개발이 실리콘 기반 과기술 집적회로 기준으로는 세계 최초의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버프로는 독보적 광기술을 보유한 상장사로 광소자를 실리콘웨이퍼 위에 구현할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13:14:16[파이낸셜뉴스] 우리로가 정부 국책과제로 진행한 초소형 단일광자 검출기(SPD)의 개발을 지난해 완료하고 이를 응용한 추가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당장 대량 상용화는 이르지만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27일 우리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에서 '5G 프리스페이스광학(FSO)용 무선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모듈'의 상용화 개발을 완료했다. 이 연구개발은 정부지원 개발과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했다. 우리로는 앞서 지난 2022년에도 '5G FSO용 10Gbps 광통신용 수광소자(APD) 광수신기용 서브어셈블리(ROSA)' 상용화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보안이 중시되는 금융데이터 및 미래 산업인 자율주행차 등에서 안정망 구축에 필수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4차 산업의 신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기술 산업으로 증시 화두로 언급돼 왔다. 우리로는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인 단일광자검출 소형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양자기술의 핵심 소자인 단일광자 검출소자부문에서 글로벌 1위 업체다 앞서 지난해까지 총 3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세계적 양자암호통신기업인 아이디퀀티크와 공동으로 단일광자 검출소자를 이용한 초소형 단일광자 검출기 개발을 추진했었다. 우리로 관계자는 "아직 양자암호통신시장이 개화하기 전으로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상용화하고 개발한 제품을 응용시키기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양자암호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일광자 검출부문의 매출 비중은 아직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비율로 보면 매출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미래지향적으로 보고 현재 확보된 기술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7 13:21:30[파이낸셜뉴스] 에몬스는 6일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제작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는 전국 28.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해 지상파는 물론 종합편성, 케이블 등을 아우러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와 더불어 극중 배경이 되는 세자매의 첫째 이광남(홍은희 분)거실에 가구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드라마의 제작지원에 나선 에몬스가구는 극중 이광남(홍은희 분)의 거실 공간에 워너비 헤르메스 소파와 루치아노 거실장 그리고 허기진(설정환), 허풍진(주석태 분) 형제의 침실, 거실에 마리안느 침실, 제이드 침실, 워너비 라운지 소파 등 주요공간에 다양한 제품을 협찬했다. 광자매 첫째 딸인 이광남(홍은희 분)의 거실공간에 꾸며진 워너비 헤르메스 소파는 에몬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트윈더’ 가죽을 적용한 컨템포러리 소파다. ‘트윈더’ 가죽은 자연스러운 발색력과 빛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고급스러운 무광의 느낌을 표현하며 높은 내구성과 항균성, 생활방수 기능으로 관리가 용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워너비 헤르메스 소파와 함께 연출된 루치아노 거실장은 에몬스의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인기가 많은 거실장이다. 화이트와 그레이 2가지 컬러와 거실장의 높이가 2가지 타입으로 고객들의 사용성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이광남(홍은희 분)의 거실에 워너비 헤르메스 소파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3월 방송 이후 전월(2월) 대비 해당 소파 판매 매출이 약 47.2% 증가했다. 노현관 에몬스가구 홍보실 부장은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드라마 속 공간들과 가구에 대한 궁금증으로 ‘오케이 광자매’에 나온 이광남(홍은희 분) 소파, 거실장 등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전하며,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오케이 광자매’ 제작지원을 기념하여 협찬제품을 할인하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5-06 15:41:05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핵의학실은 최신 고성능 핵의학 감마카메라 기기인 '단일광자단층촬영기(SPECT)'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단일광자단층촬영기(SPECT)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환자에게 주사한 후 체내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감마카메라로 수집해 컴퓨터로 몸속 장기들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진단용 의료장비다. 이 장비는 골스캔, 심장관류스캔, 갑상선스캔, 간담도스캔 등 장기의 구조적인 변화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질병 진단과 경과 관찰 등 환자 진료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디스커버리 NM 830 모델로 기존 감마카메라 대비 28% 이상 방사선 민감도가 향상돼 작은 병변에 대한 감지 능력이 높아졌다. 각종 암을 비롯한 내분비계, 비뇨기계, 소화기계, 골격계, 호흡기계 등 초고화질 영상 기술을 이용한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특히 환자에게 사용되는 방사선의약품 용량을 25% 이상 낮추어 환자의 방사선 피폭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촬영 속도를 50% 이상 향상시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영구 병원장은 "최신 장비 도입으로 환자들의 검사 시간을 대폭 줄여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및 검사가 가능해져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이 새로 도입한 최신형 감마카메라는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 기능이 대폭 향상 적용돼 성능 면에서 가장 앞선 장비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7-17 09:57:44마이크로-퀘이사 SS 433 제트들(jets)에서 발산된 TeV(teraelectronvolt, 테라전자볼트, 용어해설 참조)급 고에너지 광자(光子, photon)가 과학계 최초로 관측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해당 연구에 참여한 주인공이 미국 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20대 젊은 대한민국 연구원이어서 우리 젊은 과학 인재의 우주과학분야 기여도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로-퀘이사’(microquasar)는 은하들 속에 존재하는 특이한 쌍성계(블랙홀 등이 보통별과 쌍이 되어 서로의 주위를 도는 것)를 말하며, ‘SS 433’은 은하에서 매우 잘 알려진 마이크로-퀘이사다. SS 433은 세차(precessing, 방향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현상)하는 두 개의 제트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Rochester대학 고에너지 천체물리학 박사과정 중인 노창동 연구원(28· 사진)은 1천17일 동안의 관측을 통해 SS 433의 제트가 W50(SS 433을 감싸고 있는 은하수 안에서 가장 큰 성운 중 하나)과 상호작용을 하며 생산된 최소 25 Tev에 달하는 감마선 광자를 HAWC(고고도 수중 체렌코프 관측소, 용어해설 참조)를 통해 관측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 년간 라디오파(radio waves)와 엑스선(X-rays)을 통한 SS 433 제트의 관측은 성공적으로 행해져 왔지만 100 GeV(gigaelectronvolt, 기가전자볼트) 이상 높은 에너지에서의 감마선 관측은 이 연구 전까지 이뤄진 적이 없다. HAWC로 얻은 마이크로-퀘이사 SS 433의 제트들에서 발산된 TeV(테라전자볼트)급 광자 관측은 고에너지 천체물리학계에서 이례적인 결과다. 노 연구원은 이번 관측에 일조한 6명 중 한 명으로, 논문의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 책임저자) 2인 중 1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월4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저명하다고 평가받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Very high energy particle acceleration powered by the jets of the microquasar SS 433”이란 제목으로 실렸다. 노 연구원은 “이 결과로 SS 433에 관한 모든 미스터리가 풀린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더욱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질문들이 파생된다”며 “한 가지 예로, 가속 방식에 대한 이해는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SS 433은 지구에서 약 1만5000광년 거리에 있다. 제트의 속도는 빛의 속도의 1/4 정도의 초고속으로, 방향변화는 162일의 주기를 갖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쓰인 '전자볼트'(기호 eV)란, 주로 입자물리학 또는 핵물리학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단위. 밀리-, 킬로-, 메가-, 기가 -, 테라-, 페타- , 등과 결합해 meV, keV, MeV, GeV, TeV, PeV 의 형태로 쓰인다. GeV(기가 전자볼트)는 10억 전자볼트, TeV(테라 전자볼트)는 1조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나타낸다. 또 'HAWC'(고고도 수중 체렌코프 관측소, High-Altitude Water Cherenkov Observatory)는 해발 4100m의 멕시코 고산 지대에 미국 15개 기관과 멕시코 12개 기관이 협력해 건설한 대형 관측장비를 갖춘 물리학 연구조직이다. 높이 5m, 지름 7.3m의 큰 물탱크 안에 18만 8000ℓ의 물을 채워 넣고 우주를 관측한다. 물탱크 300개나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 참조> 메릴랜드 대학 조던 굿맨 교수가 소속된 국제과학자팀이 HAWC를 통해 지구에서 1만5000광년 떨어진 마이크로-퀘이사 SS 433 관측에 성공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10-16 16:07:38광통신부품, 광학소재, 레이저 등에 응용되는 차세대 핵심 광소재인 ‘광자결정’(Photonic Crystal)을 새로운 방법으로 제조하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김동유 교수(사진)팀은 콜로이드(Colloid) 결정체에 점진적인 굴절률을 도입하여 신개념의 광자결정을 제조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김교수팀은 이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재료학회 2003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방법과 달리 콜로이드의 굴절률을 점진적으로 다르게 해 새로운 ‘광(光)필터소자’를 쉽게 제조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 것”이라며 “이 기술이 광통신부품이나 광학소재 등의 제조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지난 4월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디스플레이 소자, 태양전지, 광학소자 등에 널리 쓰이는 반사방지막을 콜로이드 구조를 이용해 제조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바 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2003-12-09 10:28:58[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전혜빈이 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되는 방송 일정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1-01-04 14:30:50[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한 마을의 산속에 살았는데, 10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치 젊은이와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인을 동자(童子) 도사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무병장수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모두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사는 100세가 넘어도 눈이 밝아 가을철 가늘어진 동물의 털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었고, 100보 밖에서 떨어지는 낙엽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사에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동자 도사님은 분명 집안에 불로장생의 비방(祕方)을 숨겨 놓고 먹는 것이 분명하오.”하면서 의심했다. 그때 한 남자가 “제가 도사님의 집에서 소일거리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머물면서 그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자는 산속에 있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노인은 젊은이가 먹을 것까지 들고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노인의 집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잠도 함께 자야 해서 노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집 마당도 쓸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물도 길러오고 장작도 팼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인의 행동을 관찰했다. 노인은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냥 먹는 것도 마을 사람들과 같이 평범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방안 어디선가 탁탁한 물체가 탁탁탁하고 부딪히는 소리에 남자는 잠을 깼다. 남자가 거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노인이 잠자리에 일어나서 앉아 자신의 치아를 여러번 부딪치는 것이다. 노인은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치아가 탁탁탁하고 가볍게 소리가 났다. 그리고서는 혀를 입안에서 여기저기 굴리더니 그때 나온 침을 여러 번에 걸쳐서 삼키는 것이다. 남자는 누운 상태로 실눈을 뜨고 계속해서 노인을 관찰했다. 노인은 아직 동트기 전의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알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리고, 다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보았다가 다시 눈알을 돌리는 것을 반복했다. 노인은 또다시 양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수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여러 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여러 번 당겼다. 귀를 절반으로 접기도 하고 귓불을 아래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어두운 방이지만 귓바퀴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유심히 관찰했더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남자는 노인의 행동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저는 도사님의 무명장수하는 비결을 알아내고자 이 집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실직고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껄껄껄하고 웃으며 “젊은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먼저 눈알을 돌리는 것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양생법이네. 옛날에 서진인이란 사람이 눈병을 앓았는데, 눈알 돌리기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반복했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눈에는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는 항상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라고 노래까지 하고 다녔다네.”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돌리면 시력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에도 좋다. 또한 운동자 운동은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예민함을 줄이고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처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눈동자 운동은 왼쪽으로 5회, 오른쪽으로 5회를 돌리고, 위아래, 좌우, 대각선으로 양쪽 모서리를 쳐다보는 식으로 운동하면 좋다. 이어서 노인은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문질러도 눈의 예장(瞖障, 백내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사라진다네. 그리고 이마를 넘어 머리카락이 나는 곳까지 문지르면 얼굴에서 빛이 나지. 또한 콧마루를 문지르면 폐기(肺氣)가 좋아지네. 마지막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면 신기(腎氣)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귀도 밝아지네.”라고 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하는 자체도 전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말초혈액순환을 도와서 수족냉증에도 좋고 뇌혈류순환도 촉진시킨다. 또한 손바닥의 열기로 눈을 감싸주면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기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보통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을 총명(聰明)이라고 한다. 총명은 치매의 반대말이다. 그래서 늙어서도 잘 보이고 잘 듣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귀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귀가 먹는 것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전신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귓불을 자극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노인에게 묻기를 “도사님은 이 방법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책을 몇 권 꺼내서 보여줬다. 한 책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이 책은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데, 내가 젊어서부터 우연히 이 책 내용을 읽고서 그때부터 날마다 실행에 옮겼다네. 그러나 이 내용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들이 이미 모두 죽었거나 병들었네.”라고 했다. 책을 펼쳐 보니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전설 속의 옥이 난다는 높은 산이름이면서 발목에 있는 혈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 노인이 행했던 방법들도 다른 책 여기저기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침을 한 번도 뱉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에 보면 사람들은 침을 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시 집에는 모두들 타구(唾具, 침 뱉는 그릇)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가래침을 뱉었다. 심지어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거리나 집안 아무 곳에서나 퉤퉤하고 침을 뱉었다. 남자는 노인에게 “도사님은 침을 다시 삼키십니까? 침은 더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뱉어내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오래산다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精氣)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지. 침은 진액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삼킬 수 있다고 해서 회진법(迴津法)이라고 하네. 치아를 마주치는 것을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혀로 입안을 돌리는 것은 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는데, 내가 회진법을 알려주자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 적이 있네.”라고 하는 것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 노인이 아침마다 치아를 부딪치는 행위는 소리를 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악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저작행위였다. 저작운동을 하면 단순하게 침 분비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혈류순환을 촉진하면서 상부경추의 부정열을 맞춰주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고치법은 치아를 세게 부딪치는 것보다는 아주 가볍게 부딪히게 해야 하고 어금니를 악무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게 하면 된다. 특히 양쪽 악관절을 모두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이러한 비법을 모두 알려준 도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을에 내려와 도사에게서 배운 바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도사의 양생비법을 실천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마을은 노망든 노인들이 없이 장수마을이 되어 있었다. * 제목의 ○○은 ‘곤륜(崑崙)’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按摩導引. 養生書曰, 夜臥覺, 常叩齒九通, 嚥唾九過, 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又曰, 每朝早起啄齒, 幷漱津唾滿口嚥之, 縮鼻閉氣, 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 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 令耳聰延年. 又曰, 熱摩手心, 熨兩眼每二七遍, 使人眼目自然無障瞖, 明目去風. 頻拭額上, 謂之修天庭, 連髮際二七遍, 面上自然光澤. 又以中指於鼻梁兩邊揩二三十遍, 令表裏俱熱, 所謂灌漑中岳, 以潤於肺. 以手摩耳輪不拘遍數, 所謂修其城郭, 以補腎氣, 以防聾聵. (안마도인. 양생서에 밤에 잠이 깼을 때는 늘 치아를 9번 맞부딪치고 침을 9번 삼킨 후 손으로 코의 좌우와 상하를 수십 번 문지른다고 하였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아를 맞부딪치고 침으로 입안을 헹군 뒤 한 입 가득 삼킨다. 코를 찡그리고 숨을 멈춘 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14번 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하였다. 또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14번 문지르면 눈의 예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이 사라진다.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을 천정을 닦는다고 하는데, 발제까지 14번 문지르면 얼굴에서 절로 빛이 난다. 또한 중지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 문질러 표리가 모두 열이 나게 하는 것을 중악에 물을 댄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폐를 적셔준다.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는 것을 성곽을 닦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신기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 古人治肝勞, 有養之之法. 彭眞人患目疾, 不計晝夜, 瞪目注視, 閉之少頃, 依法再行, 積功而視秋毫. 徐眞人亦患目疾, 暗室正坐, 運睛旋還八十一數, 閉目集神, 再運, 不數年而神光自現, 狀如金輪, 永除昏暗. 施眞人歌曰, 運睛除目暗, 皆養之之法也. (옛날 사람들은 간로를 치료하는 양생법을 알고 있었다. 팽진인이 눈병을 앓을 때 밤낮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하였다.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였더니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 서진인도 눈병을 앓았다. 어두운 방에 바르게 앉아 눈을 81번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모았다가 다시 눈을 돌리는 것을 반복하였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았다. 시진인이 노래하기를,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양생하는 방법이다.) ○ 攝養要訣. 黃庭經曰, 子欲不死修崑崙, 謂髮宜多櫛, 手宜在面, 齒宜數叩, 津宜常嚥, 氣宜精鍊. 此五者, 所謂修崑崙, 崑崙謂頭也. (양생의 요결. <황정경>에서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 ○ 迴津法. 眞人曰, 常習不唾地. 盖口中津液, 是金漿玉醴, 能終日不唾, 常含而嚥之, 令人精氣常留, 面目有光. 盖人身, 以津液爲本, 在皮爲汗, 在肉爲血, 在腎爲精, 在口爲津, 伏脾爲痰, 在眼爲淚. 曰汗, 曰血, 曰淚, 曰精, 已出則皆不可迴, 惟津唾則獨可迴, 迴則生生之意又續矣. 有人喜唾, 液乾而體枯, 遇至人, 敎以迴津之術, 久而體復潤矣. (회진법. 진인이 “늘 땅에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입안의 진액은 금장과 옥례이다.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이 근본이다.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에서는 정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며, 비에 잠복하면 담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은 나온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오직 침은 돌이킬 수 있다. 돌이키게 되면 생겨나고 생겨나는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다. 지인을 만나 회진법을 배운 후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0 09:09:46[파이낸셜뉴스] 성장사다리펀드2가 딥테크, 세컨더리(구주유통)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성장사다리2 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후 행보다. 성장금융의 모험자본 플랫폼으로서 역할 강화가 기대되는 행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사다리펀드2는 위탁운용사에 2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딥테크 분야는 위탁운용사를 올해 12월 중에 기후대응, 세컨더리 등은 2025년 1월 중 선정한다. 딥테크는 자율제안 400억원, 기술금융 375억원, 창업기업 150억원을 투자한다. 딥테크의 경우 AI(인공지능), 합성생물학, 신소재, 광자·전자공학, 로봇 분야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할 수 있다. 기후대응은 자율제안 형태로 20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텀업(상향식)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공동출자의 경우 딥테크 중 기술금융은 한국모태펀드의 특허계정(125억원), 창업기업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30억원)이 참여한다. 세컨더리의 경우 앵커는 250억원, 매칭은 100억원을 투자한다. 매칭의 경우 혁신성장은 500억원, 핀테크는 25억원을 투자한다. 공동투자로 혁신성장(1290억원)은 재정모펀드, KDB산업은행 등이 참여한다. 혁신성장펀드(혁신산업펀드)의 올해 1, 2차 소형분야 위탁운용사가 대상이다. 핀테크(50억원)는 핀테크혁신펀드가 참여한다. 핀테크혁신펀드 5차의 초기투자 분야 위탁운용사여야 한다. 앞서 정부는 딥테크 관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를 4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개 분야를 초격차 분야로 선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양자 등 12개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분야로 지정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8월 모험자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자금이 공동 출자해 결성된 민관합동 모펀드다. 산업은행이 1조3500억원, 기업은행 15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3500억원을 출연해 총 1조8500억원 규모로 출범했다. 10년 간 자펀드 271개를 결성, 4190개 기업에 총 1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허성무 대표가 이끌고 있는 성장금융은 2016년에 설립됐다. 당시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이 출자해 설립한 모펀드 운용사다. 올해 9월 말 기준 9조3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펀드는 43조8000억원이다. 성장사다리펀드, 혁신성장펀드, 구조혁신펀드 등을 운용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6 09:50:06[파이낸셜뉴스] 양자 역학 연구로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양자석학 알랭 아스페 교수가 우리 기업, 대학과 협력해 인력양성은 물론 산업화 영역까지 협력을 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장에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비서관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반장과 프랑스 중성원자 양자컴퓨팅 기업인 파스칼 관계자도 함께 했다. 알랭 아스페 교수는 광자 간의 얽힘을 통해 벨의 부등식 원리를 발전시킨 공로로 존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와 함께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세계적 연구자다. 또한 파스칼을 공동 설립한 기업가로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해외석학 초청강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우리측은 이번 면담에서 미래 산업·안보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향후 발전전망 등에 대한 알랭 아스페 교수의 견해와 파스칼의 비즈니스 계획 등을 청취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양자 관련 정책 및 생태계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구축했다. 알랭 아스페 교수는 "한국 정부의 양자분야에 대한 지원이 인상 깊었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의 기업, 대학 들과 인력양성부터 산업화까지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상욱 수석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AI, 바이오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의 하나인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으며, 양자분야 연구자 커뮤니티는 아직 크지 않지만 우수한 연구자와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유럽 국가 중 특히 프랑스와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양자컴퓨팅 선도기업인 파스칼과 우리나라 대학, 연구계 및 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2 22: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