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하는 브랜드 코닥어패럴이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플래그십 스토어 '코닥 광장 마켓'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코닥 광장 마켓은 성수동의 '코닥 코너샵'(2024년 1월), 명동의 코닥 센터샵(2024년 11월), 홍대의 코닥 서울 쇼룸(2025년 3월)에 이어 서울 내 네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자 대표 전통시장이다. 코닥어패럴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고, 해외 관광객 발길도 줄을 잇는 곳"이라며 "코닥이 지닌 글로벌 감성을 레트로 무드로 재해석해 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외국인들에게 재미,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곳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코닥 광장 마켓은 1층 단층에 약 120㎡(36평) 규모로, 코닥의 상징색깔을 활용하고 빈티지한 소품을 활용해 뉴트로 감성으로 꾸며졌다. 신제품을 비롯해 이월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 콘셉트로 운영하며, 다양한 국적과 쇼핑성향의 방문객이 많은 입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성수와 명동 등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코닥어패럴은 오랫동안 시장을 지켜온 광장시장 상인들을 조명하는 컨텐츠, 이벤트 등 지역 상권과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도 기획할 계획이다. 오픈을 기념해 파우치와 키링 등 한정판 제품도 판매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28 16:00:08[파이낸셜뉴스] 동반성장위원회는 스타벅스 코리아,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광장주식회사와 함께 지난 28일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 이은 동반위 주관 2번째 ‘지역상생형 협업매장’ 사례다. 새로 문을 여는 광장마켓점은 매장 판매 건당 300원을 상생기금으로 적립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순환형 상생모델로 운영된다. 이번 협약은 동반위가 전국 17개 시도에 지정한 동반성장 담당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지역사회 동반성장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동반위는 대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간의 자발적 협업을 유도하며 지역 기반의 민간 상생모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광장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상설시장이다. 최근 먹거리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전통 포목, 한복, 구제 상권 등은 쇠퇴 위기에 놓여 있다. 동반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장시장 임대사업자, 입점 상인, 대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박치형 동반위 운영처장은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동반위와 스타벅스가 공동으로 만든 두 번째 지역상생형 매장으로, 그간의 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장시장에도 상생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중심의 상생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4:27:45[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광장마켓점을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타벅스의 12번째 스페셜 스토어이면서 전통시장내 문을 여는 두번째 매장이다. 광장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광장마켓점은 국내외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방문하는 특성을 반영해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레트로 콘셉으로 조성됐다. 매장은 루프탑과 지상 1, 2층 등 전체 250여석 규모다. 각 층별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메뉴를 다르게 구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1층은 광장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이크아웃 주문으로 운영된다. 메인 공간인 2층은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벽화, 아트웍 등의 인테리어를 통해 스타벅스와 광장시장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3층 루프탑은 광장시장 간판과 벽에 한글로 새겨진 스타벅스 문구를 배경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는 광장마켓점의 오픈을 기념해 특화 음료와 푸드, MD 상품도 출시한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광장마켓점을 통해 광장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상인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매장 오픈 이후에도 지역사회와 상생을 도모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29 09:46:13[파이낸셜뉴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시장 내 ‘장터광장’을 등록상표로 신청했다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서비스(KIPRIS)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4월 28일께 특허청에 ‘장터광장’ 3건을 비롯해 ‘장터광장 시장 중국집’ ‘장터광장 시장 닭볶음’ 등 5건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더본코리아 측으로부터 추가 의견까지 받았지만 지난해 12월 등록을 최종 거절했다. 특허청은 거절 결정서에서 “국내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널리 알려진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길에 위치한 예산장터광장과 동일(또는 유사)하다”며 “이를 지정상품에 사용할 경우 거래상 출처의 오인·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상표이므로 상표법 제34조 제1항 제12호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산군이 이미 예산장터광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인에게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덮죽’ 제품과 ‘쫀득고구마빵’ 제품의 허위광고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예산맥주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에서 바비큐 그릴 등 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조리기구를 사용한 의혹도 받는다. 백 대표는 지난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6 17:15:44[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광장마켓점'을 커뮤니티 스토어 10호점으로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매장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광장시장의 지역적 의미를 되새기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장마켓점은 루프탑을 포함해 3개 층으로 구성된 약 250석 규모로 운영된다. 각 층은 서로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다채로운 매장 경험을 제공한다. 이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 음료와 푸드, MD 상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벅스 글로벌 사회공헌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운영되며 광장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을 목적으로 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품목당 300원씩 상생 기금으로 적립된다. 기금은 광장시장 상인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시장 내 상생활동에 사용된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오는 28일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 광장주식회사와 함께 4자 간 상생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광장마켓점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매장 이용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실질적인 기여를 제공하는 상생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14 10:04:40[파이낸셜뉴스] 두산아트센터가 오는 22일까지 뮤지컬 '광장시장'의 주인공 배역 오디션을 위한 서류 접수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뮤지컬 '광장시장'은 두산아트센터가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통합기획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 일환으로 제작되는 공연이다. 두산인문극장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공연, 전시, 강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지역(LOCAL)'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뮤지컬은 서울의 대표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종로 5가를 배경으로 한다. 급변하는 서울의 시장 한복판에서 노동과 환대의 의미를 되묻고, 외국인 여성 노동자의 삶과 꿈을 따뜻하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오디션에서 모집하는 배역은 미얀마 출신의 25세 여성 '아응'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다. 오디션 대상은 20~30대 여성 배우로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특히 코드 연주가 가능한 수준의 피아노 연주 실력과 사투리를 포함한 한국어 대사를 원활하게 구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춰야 한다. 배역 특성을 고려해 아시아계 외국인 배우도 지원할 수 있다. 오디션 지원은 22일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지원자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 한해 2차 심사가 진행된다. 오디션 관련 더 자세한 정보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4 13:34:38[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은 최근 국내 관광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까먹는 '알맹이' 젤리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를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오픈 첫날인 23일 팝업스토어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내국인 소비자와 알맹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경품을 받아가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기줄을 길게 늘어서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식용으로 준비한 젤리 100인분은 오픈한 지 한시간 만에 동이 났고 하루동안 1000명분이 소진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처음 보는 '까먹는 젤리'에 신기해하면서 시식 후 제품을 구매해가는 광경이 자주 보였다.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6일까지 광장시장 내 365일장 앞에서 진행한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월요일, 화요일은 오후 7시까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까지 해외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광장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전통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와 함께 다채롭게 마련된 이색적인 팝업 이벤트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26 15:18:3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도보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난간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서울시 공무원 고(故) 김인병씨(53)의 빈소에 찾아 조문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서울광장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피해자다. 오 시장은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이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어제의 사고 현장을 가보니까 가드레일이 많이 손상돼 있었다. 이번 기회에 점검을 한번 해보겠다"며 "어떤 점을 보완해야 이런 예측 불가능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 최대한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지 점검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달 오작동 내지는 오조작 시에 이것을 기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장치를 어떻게 의무화할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논의가 이루어져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선 김씨 등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서울시 공무원 2명의 순직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5인 이상 사망하면 사회재난에 해당된다"며 "시민안전보험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만 말할 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씨 등이 야근을 하다 봉변을 당한 것과 관련해 업무가 가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02 17:37:26[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야 비싸게 팔아도 그런가보다 하겠죠. 그게 언제까지 통할까요." 50대 최모씨가 기자에게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포장마차 골목에서 기자와 행인이 나눈 대화다. 손님들의 반응이 유사하다. 한국인들은 비싸다고 하고, 가격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며 광장시장 자체를 관광 경험으로 즐기고 있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야외 활동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의 주요 관광지이자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된 '바가지' 논란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자 한국인의 방문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였다. 현재의 분위기가 지속되면 외국인 관광객마저도 발길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달라진 게 없는 '가격'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한 유튜버가 포장마차 골목의 전집에서 바가지를 당했다는 영상이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시켰는데 그릇 위에 나온 전은 10개를 조금 넘긴 양이었다. 불친절했던 상인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논란 이후 상인회 등은 메뉴판 가격 옆에 중량·수량을 표기하는 '정량 표시제'를 도입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시민들은 아직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여전히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광장시장의 찹쌀순대는 1인분에 8000원, 모둠전이 1인분에 1만5000원 등이었다. 경동시장과 남성시장, 통인시장 등 서울의 다른 유명 전통시장의 순대 1인분 가격이 4000~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차이가 크다. 광장시장의 음식이 양이 많을 수는 있겠으나 가격 자치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포장마차 골목 인근을 지나가던 한 50대 최모씨는 "광장시장 포장마차 골목은 외국인만 가지 한국인은 안 간다"라며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데 누가 사 먹겠나"고 혀를 찼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30)는 "위생적이지도 않고 불편하지만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이라며 "성인 남성 두명이 광장시장에서 술 없이 주전부리만 해도 3만원은 줘야 한다. 광장시장에 발길을 끊은 지 오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발길도 끊길라최근 광장시장 상인 중 일부가 '믹스'라는 수법을 써 또 한번 논란이 된 바 있다. 믹스는 일종의 메뉴 바꿔치기다. 예컨대 손님이 8000원짜리 찹쌀순대를 주문자면 상인이 "모둠으로 섞어줄게요"라고 말한 뒤 1만원짜리 순대고기모둠을 제공한다. 만두도 외국인이 고기만두 1인분을 주문하면 상인이 "믹스(mix·섞어)"라고 말한 후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섞어서 제공한다. 가격은 1인분이 아닌 2인분 가격을 받았다. 이런 수법에 대해 광장시장 상인들마저도 시장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광장시장에서 10년 넘게 분식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A씨는 "일부 상인들이 '메뉴 바꿔치기' 등을 했지만, 우리는 그런 거 안 한다"라고 했다. 관련해 조병옥 종로광장전통시장총연합회 이사도 "상인회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시와 함께 '메뉴 바꿔치기'와 같은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격 논란은 여전했다. 호주에서 온 세라씨(70)는 "이곳 포장마차 물가가 서울의 다른 지역보다 좀 더 비싼 것 같다"면서 "상인들이 나를 외국인이라고 해서 속인 것 같지는 않는데 음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40대 박모씨도 "여행지에서 바가지를 당하면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먹고 넘어가지만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진다"며 "광장시장을 찾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이러면 시장의 인기는 떨어지기 마련이다"고 봤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6 09:55:03'맛있어서 또 찾는 음식'이란 의미로 쓰였던 '마약 XX'라는 이름이 사라질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선 요식업체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도록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권고한 바 있다. "마약김밥"으로 유명했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최근 음식이나 상호에서 '마약'을 빼기로 했다. 다만 음식명을 새로 인쇄하지 않고, '마약'이라는 글자에 임시로 스티커를 붙여놔 소극적이라는 인식이 들게 했다. 영문 메뉴에는 'Mayak'이라는 한국식 발음을 남긴 상점이 그대로였다. 지난 19일 기자가 찾은 광장시장에서는 '마약김밥'이 적혀 있던 상호에 종이나 스티커 등을 덧대어 '마약'이란 단어가 보이지 않게 한 간판을 볼 수 있었다. '마약김밥'은 '꼬마김밥'으로, '원조마약김밥'은 '원조김밥'으로, '깻잎마약김밥'은 '깻잎김밥'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다. 종로광장전통시장상인총연합회(상인회)는 지난 1월 10일 시장 내 모든 간판 및 메뉴판 등에 사용되고 있는 '마약'이란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후 마약류 상호 교체 작업에 들어갔고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단순 간판이 바뀐 것이 아니었다. 상인들도 김에 밥을 얇게 펴 볶은 당근과 단무지 등 적은 속 재료만을 싼 다음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 김밥을 더는 '마약김밥'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10년 넘게 광장시장에서 장사한 임모씨(65)는 "상인회에서 '마약김밥'을 사용하지 말자고 결의한 이후 마약이란 단어를 가렸다"며 "마약이란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니 쓰지 않고 있다. 세상이 바뀌면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마약'이라는 단어가 사라지지 않은 부분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온라인 지도 등에서 '광장시장 마약김밥'을 검색하면 여전히 '마약'이라는 상호가 그대로였다.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도 마찬가지였다. 주요 상점들의 메뉴판은 새로 인쇄하지 않고 '마약'이라는 단어를 스티커나 수기 글씨로 임시로 가려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약이란 말을 스티커로 가렸지만 영문 메뉴에는 'Mayak'이라는 말이 그대로 노출된 경우도 많았다. 조병옥 상인연합회 이사는 "마약류 확산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서 우선은 '마약김밥'이란 단어를 최대한 지우는데 상인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실행에 옮겼다"면서 "스티커로 가리거나 영문 발음이 노출되는 등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7월부터 대마, 마약 등 마약류 문구를 활용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표시·광고하지 않도록 사업장에 권고하고 필요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21 18: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