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 제조사인 스카이워스가 보유하고 있던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LCD 공장 매각이 이르면 3·4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 온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고도화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LGD, 中광저우 공장 지분 확대로 매각 '잰걸음'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그룹은 지난 1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자회사인 스카이워스-RGB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생산법인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유한공사에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가는 13억위안(약 2436억4600만원)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법인의 지분 구조는 △LG디스플레이(70%) △광저우하이테크홀딩스유한공사(시정부·20%) △스카이워스-RGB(10%)로 구성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일 생산법인의 지분을 매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CSOT를 선정했다고 공시하면서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공식화했다. CSOT는 중국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가격을 비롯한 향후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3·4분기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지분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CSOT와의 매각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두고 스카이워스와 LG디스플레이 양사가 '윈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카이워스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두고 "그룹의 지속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그룹의 유동성을 높이고 그룹의 다른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에 대한 기존 투자는 자금 압박이 가중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광저우 공장 매각은 주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관련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D, 4분기 턴어라운드 전망" 실적 부진 속 고전 중인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 2·4분기 증권사들이 2000억 넘는 손실 볼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뚜껑 열어보니 937억원 영업손실에 그치는 등 OLED 중심의 체질개선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LG이노텍 사장 재임 시절부터 쌓아온 '애플맨' 명성에 걸맞게 아이폰16프로, 아이폰16프로맥스 등 상위 2개 모델의 패널 공급을 담당하면서 애플의 아이폰 공급망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16프로맥스 패널은 지난 5월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먼저 납품 승인을 받으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전망도 희망적이다. 오는 4·4분기부터 아이폰 물량의 증가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대규모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저우 공장 매각을 통한 LCD 사업 축소와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로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9 18:07:21[파이낸셜뉴스] 중국 TV 제조사 스카이워스가 보유 중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법인의 지분을 LG디스플레이에 전량 매각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LCD 공장 매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를 선정했다고 지난달 1일 공시한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그룹은 지난 1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인 스카이워스-RGB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생산법인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유한공사에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며, 총 매각가는 13억위안(약 2436억4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생산법인의 지분 구조는 △LG디스플레이(70%) △광저우하이테크홀딩스유한공사(시정부·20%) △스카이워스-RGB(10%)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스카이워스-RGB의 지분 매각을 두고 스카이워스와 LG디스플레이 양사가 '윈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카이워스는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두고 "그룹의 지속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그룹의 유동성을 높이고 그룹의 다른 사업 운영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또한 보유 지분을 늘리면서 CSOT와의 매각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3·4분기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CSOT는 LG디스플레이 중국 법인 지분 70%,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투자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에 대한 기존 투자는 자금 압박이 가중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며 "광저우 공장 매각은 주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관련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경기도 파주 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LG디스플레이 생산 기지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4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찾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 주석이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장을 찾아간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9 10:21:34[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역 중소기업 8곳을 선정해 '제11회 중국 광저우 조선·해양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제11회 중국 광저우 조선·해양 전시회는 조선·해양기자재 기업 대 기업(B2B) 전문 전시회다.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2만3000㎡의 면적에 9개 전시구역을 조성, 20여개국 8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수리조선, 해양플랜트, 해양 장비, 해양어업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지원기업으로 선정되면 참가비용의 82%에 해당하는 부스 임차비와 장치비 총 700만원과 사전마케팅, 시 기업 단체관 조성 등 전시 참가를 위한 제반 사항이 지원된다. 기업 단체관은 대한민국과 시 상징 마크가 부각 될 수 있도록 조성해 참가 구매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사전마케팅은 전년도 참가 주요 구매자와 광저우 무역촉진위원회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전시제품을 사전에 소개하고 개별상담을 요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2000만불 이하 시 소재 중소기업이며,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9월 13일까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에 참가신청서와 선정 평가를 위한 필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매출액, 성장성, 제품 경쟁력, 해외마케팅 추진실적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8개사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신창호 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의 장기 호황에 발맞춰 친환경 조선기자재·장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 제품의 적극적인 해외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조선해양 분야 최대 수요국이자, 선박수주량 최다인 중국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06 09:24:10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다. 총매각대금은 1조원대 중·후반에서 2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TV용 대형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뒤 성장세가 가파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가고 있어 중국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했다"며 "광저우 LCD 생산법인의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TCL의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LCD 사업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중국 내 한국 기업의 마지막 남은 TV용 LCD 패널 제조공장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CSOT에 쑤저우 LCD 공장 및 관련 특허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국내 패널업체들은 한때 글로벌 LCD 시장을 주도했으나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2022년 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같은 해 국내 TV용 대형 LCD 패널 사업을 접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광저우 LCD 공장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매각대금은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에 대부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민권 기자
2024-08-01 21:20:41[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가고 있어 중국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했다"며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TCL의 CSOT를 선정해 배타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LCD 사업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은 국내 유일의 TV용 LCD 패널 제조 기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CSOT에 쑤저우 LCD 공장 및 관련 특허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저우 공장 매각대금은 1조원대 중후반에서 2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01 17:33:0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쇼핑플랫폼 테무(Temu)에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자 수백명이 중국 광저우시 테무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9일 테무와 모회사인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PDD홀딩스)가 있는 광저우 사무실에 모여든 공급업자들은 수 백명에 달했고, 그에 앞서서도 이들은 테무 본사에 모여 여러 차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써우후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중소 공급업체는 약 200여개에 달한다. 중국 공급업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테무가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 대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 자신들에게 가혹한 조건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하면 테무가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제품을 보관하게 한 다음 판매업자들에게 제품 가격 두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라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벌금도 증가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판매자는 테무에서 약 80만위안(약 1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벌금 및 환불 조치 규정 때문에 30만위안(5700만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무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상인들이 제품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애프터서비스(AS) 문제를 처리하는 자사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무실에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이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거부했다"라며 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판매업자들의 항의에 직면한 가운데 테무와 경쟁하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은 상인들에게 유리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별도 기사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이자 SCMP를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속 가능한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들이 저가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정책을 조정하고 상인들의 수수료 감면 등 유리한 정책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31 11:42:07[파이낸셜뉴스]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중국 사업 환경과 여건은 나빠졌지만 현지화 등을 통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주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광저우 무역관장이 중국 진출을 고민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던진 조언이다. 지난 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턴 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의) 폐막을 앞두고 현장에서 만난 김 관장은 "중국에서 기업하기 어렵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관장은 상하이·칭다오·창사 무역관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한 코트라의 대표적인 중국통이다. 김 관장은 "낮은 생산 원가를 보고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에게는 맞는 말"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내수시장을 보고 투자한 기업들은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 업종이 아직 중국에서 가능해' 하는데 여전히 선전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면 노동집약형인 봉제인형업의 경우,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우리 기업들도 있다"면서 "광둥성 둥관에 위치한 홍신 완구는 미국의 세계 최대 완구업체 타이(ty)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등으로 이전한 대부분의 봉제 기업과 달리 이 업체가 아직 광저우 둥관에 버티고 있는 이유는, 대규모 주문에 대응 가능한 곳은 중국 뿐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임금 상승 등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은 맞지만 원부자재 조달과 납기, 품질관리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면 중국의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 기업들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를 묻자 김 관장은 광저우와 인접한 포산에 위치한 철판 가공기업 P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P사는 당초 광저우의 일본 자동차 3사인 토요타, 혼다, 닛산의 차량 문에 사용하는 특수 철판을 가공해 공급해 왔다"면서 "중국 진출 후 이들 일본 차 3사에 대한 판매 호조로 매출이 계속 늘다가 2021년 중국산 전기자동차(EV)의 급부상과 함께 일본 차 3사의 매출 하락으로 매출도 급감하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P사는 광둥성이 본사인 비야디(BYD)에 공을 들였고, 결국 2023년 말에는 BYD에 대한 매출이 기존의 일본차 3사를 합친 매출액의 기록을 넘어섰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현지 상황에 대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 등 현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관장은 "중국 시장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달라졌을 뿐"이라며 "시장이 달라졌으면 우리도 방향과 전략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 기업의 부상과 발전을 더욱 눈여겨 보고, 그에 맞게 그들의 수요와 변화에 대응한다면 중국 시장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미중간의 경쟁과 갈등, 중국의 경기 회복의 지연 등 여러 사업 환경에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이런 속에서도 성장 중인 우리 기업들 또한 적지 않다. 중국의 스타 기업들의 성장을 우리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2 19:03:34[파이낸셜뉴스]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캔톤 페어(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에서 못 구하면 구할 곳은 없다."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한번에 보고 가격과 품질까지 확인할 수 있어 바이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자리다." "새 아이템이나 거래처를 발굴하고 전세계 바이어와 품목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매년 참석한다." 지난 5일 폐막한 135회 캔톤 페어에서 만난 멕시코와 두바이, 캐나다 바이어들의 소감이다. 지난 4월 15일 중국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개막한 캔톤 페어에는 전 세계에서 40여만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재연,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라는 명성을 확인시켰다. 광저우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도 제조업의 허브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핵폭탄을 제외하고 모든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곳'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중앙아 등 제3세계 바이어, 가파르게 급증 행사장에서는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세계 바이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 등 북미와 유럽쪽 바이어 수가 아직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영향도 있지만 제3세계 바이어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실제 캔턴 페어 조직위원회는 "중앙아시아 등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연관 국가들의 바이어 수가 전체 해외 바이어의 64%를 차지한다"라고 설명했다. 교역회의 총 전시면적은 155만㎡. 축구장 210개 규모다. 총 2만86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외국 기업들의 전시가 허용된 국제관, 수입제품관에는 한국 등 50개 나라에서 680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이 자국 제조업체들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1957년부터 마련한 상품 수출 교역의 플랫폼이지만 2007년 101회부터는 해외 기업 상품의 전시도 일부 허용했다. 워낙 규모가 커서 봄, 가을 두 차례 열리는데, 봄·가을 각각 품목에 따라 일주일씩 1~3기로 나뉘어 3주간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코트라가 해외 기업의 전시 참여를 허용한 2007년 첫 해부터 발빠르게 부스를 확보해서 해마다 우리 중소기업과 제품들을 세계 바이어들에게 알리는 자리로 활용해 오고 있다. 올해도 수입품 전시관의 한국관이 차려지고, 전자제품, 차량 부품, 기계 등이 전시되는 1기에 참여한 31개 한국 업체 관계자들과 한국관 주관사인 코트라 관계자들이 61개 부스에서 우리 제품들을 알리느라 40℃가 넘는 남방의 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올해는 중국 주최 측이 외국기업에게 주는 전시 공간을 줄이는 바람에 코트라가 연초부터 주최 측과 실랑이를 벌이며 61개 부스를 고수할 수 있었다. 31개 한국 기업, 중국의 플랫폼으로 세계 바이어들과 교류 A구역 2호관에 자리잡은 한국관. 한국관 한쪽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과, 오렌지, 키위 등 과일 등에서 짜낸 주스 맛보고 있었다. 현장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사용해서 직원들이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었고, 바이어들의 시음과 질문도 이어졌다. "중국의 비슷한 제품들의 가격이 저희 것의 3분1 이하 수준입니다. 중국산의 품질도 놀랄 정도로 빨리 치고 올라왔어요. 디자인도 거의 우열을 가릴 수 없고요. 그래도 저희 물건들은 잘 나가고, 중국 소비자들도 많이 찾습니다. 결정적인 기술에서 다르거든요. 맛을 보시면 압니다". 스마트 주서기, 원액기 등을 만드는 엔유씨 전자의 임지수 중국 총괄팀장의 말이다. 임 팀장은 "기존 믹서기와는 달리 서서히 눌러서 과일 원액을 짜내는 원액기들이 중국 시장에서도 반향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믹서기들은 커터 회전시 발생되는 열로 인해 과일 맛과 향이 영향을 받지만 원액기는 천천히 짜내다 보니 향과 맛이 그대로 보존된다는 설명이다. 7초 만에 진공상태를 만들어 과일을 블렌딩하는 진공 블렌더도 좋은 식감 유지를 인정받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엔유씨 전자의 원액기 매출액만 750억 원대. 대부분의 한국산 소형 가전들이 중국산에 일찌감치 추월당하고 무너졌지만 이 회사는 차별적인 기술력으로 중국 등에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었다. 패러다임이 다른 기술적 접근으로 차별화와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과 젊은이가 타깃이다. 캔턴 페어 기간에 동남아, 중동, 남미 등의 바이어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통해 판로 확대에도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중국이 마련한 플랫폼을 이용해 선전과 마케팅에 제약을 받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한국 중소기업들, 코트라 주관의 한국관 기반으로 중남미와 중앙아, 아프리카 시장도 개척 한국관의 다른 한편에 있는 맥선. 중국에서는 마이센금속으로 더 알려져 있다. 부탄가스, 휴대용 가스레인지 제조 기업이다. "캔톤 페어에 기회 있을 때 마다 수년 째 참가해 오고 있다. 전세계 바이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게 강점이다"라고 맥선의 함광호 대련 매니저는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을 통해 맥선은 지난해 아프리카 수출에서 대박을 쳤다.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전력과 연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취사용으로 맥선의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불티나게 팔렸다. 판매 신장률이 300%를 넘어선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캔턴 페어 가을전시회 때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 이 기업 부스로 찾아와 인터뷰를 했고, 시청률 높은 시간대에 소개도 했다. 회사의 중국 내수용 제품 브랜드 이름을 한글로 인쇄돼 유통하는 회사 고집도 눈에 띄었다. 다른 한국 부스를 지나치는데 환경미화원들이 쓰는 큰 빗자루와 제설작업용 넉가래 등의 제품을 둘러싸고 해외 바이어들이 상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가족 기업으로 설립자 아들이 영어로 중동의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었다. 제품은 비슷해 보여도 빗자루 살의 탄력, 내구성, 쓸어 담는 기능의 차이가 꽤 커서 중국 제품보다 비싸도 기존 바이어들의 재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캔턴 페어는 광저우에서 열리지만 세계의 바이어들에게 상품을 선을 보이는 장소이다. 코트라의 안간힘속에서도 부스 확대는 하늘의 별따기다. 당초 중국 당국이 자국 상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만든 플랫폼이었는데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해외 기업들의 제품 전시도 제한적으로 허용한 탓이다. AI 활용 제품 늘고, 중국·튀르키에 전자제품의 약진 두드러져 일단 캔턴 페어의 부스를 잡으면 그 자체로 상품성을 인정받는 것이어서 부스 확보를 위한 중국 현지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하다. 부스를 못얻은 중국 일부 기업 직원들은 행사장에 팸플릿과 모형 등을 들고 나와 해외 바이어들을 붙잡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미처 부스를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부스를 확보한 업체들에게 연락해 부스 권리금을 줄 테니 장소를 양보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고, 공간을 내어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없느냐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 캔턴 페어의 위상을 보여준다. 기본 부스 9㎡ 넓이가 대략 3500만원~4000만원 정도에 호가될 정도이다. 해외업체들의 상품을 전시하는 국제관(수입제품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튀르키에, 미국, 독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680여개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국제관의 전자관만 획 돌아봐도 인공지능(AI)의 활용과 핸드폰 등과의 연동 등 중국제품들의 고품질화가 더 두드러졌다. 한국관 옆 튀르키에관은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가전분야 등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개막 직후인 지난 17일 리창 총리가 캔톤 페어를 찾아와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리 총리는 “캔톤 페어는 중국이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융합해 온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라며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케아, 월마트 등 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대외 개방을 지속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편의성 증진을 촉진하겠다"라면서 해외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5-02 13:18:504월 17일 리창 중국 총리는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제135회 중국 수출입 박람회인 ‘캔톤페어(Canton Fair)’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리창 총리는 캔톤페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캔톤페어는 중국이 지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융합해 온 하나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1957년 봄에 첫선을 보인 캔톤페어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종합 무역 행사로, 매년 봄과 가을에 광저우에서 열린다. 올해 캔톤페어에는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약 15만 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사전 등록을 마쳤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7.4% 늘어난 수치다. 리 총리는 이케아, 월마트 등 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편의성 증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세계 무역 및 경제에 안정성을 제공하고 각국 기업 발전에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자료 제공: CMG
2024-04-18 11:35:35[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액정표시장치(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를 생산 중인 광저우 공장 매각 관련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이 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LCD 사업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은 국내 유일의 TV용 LCD 패널 제조 기지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중국 2위 디스플레이 업체 CSOT에 쑤저우 LCD 공장 및 관련 특허를 모두 매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보도된 내용과 같이 매각과 관련하여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21 14: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