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쇼핑플랫폼 테무(Temu)에 상품을 공급하는 판매자 수백명이 중국 광저우시 테무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9일 테무와 모회사인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PDD홀딩스)가 있는 광저우 사무실에 모여든 공급업자들은 수 백명에 달했고, 그에 앞서서도 이들은 테무 본사에 모여 여러 차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써우후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항의 시위에 참여한 중소 공급업체는 약 200여개에 달한다. 중국 공급업자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테무가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상품 대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 자신들에게 가혹한 조건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하면 테무가 고객에게 환불 조치를 하고 제품을 보관하게 한 다음 판매업자들에게 제품 가격 두배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라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벌금도 증가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판매자는 테무에서 약 80만위안(약 1억5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지만, 벌금 및 환불 조치 규정 때문에 30만위안(5700만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테무도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상인들이 제품 품질 및 규정 준수와 관련된 애프터서비스(AS) 문제를 처리하는 자사의 방식에 불만을 품고 사무실에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이 판매자 계약에 명시된 정상적인 중재 및 법적 채널을 통한 분쟁 해결을 거부했다"라며 자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무가 판매업자들의 항의에 직면한 가운데 테무와 경쟁하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들은 상인들에게 유리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별도 기사를 통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이자 SCMP를 보유한 알리바바 그룹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속 가능한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들이 저가 경쟁에 초점을 맞췄던 정책을 조정하고 상인들의 수수료 감면 등 유리한 정책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31 11:42:0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재고 주택이 5000만 채 가량 되며, 최근 중국 당국의 금융 완화 조치로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둥성 광저우시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120㎡ 이상 크기의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구입 제한에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부동산 침체 속에서 광저우시의 120㎡ 이상 크기의 주택의 경우, 현재 집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를 겨냥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소위 '1선 도시'들 가운데 첫 주택 구매 완화 조치이다. 부유층이 쥐고 있는 여유 자금을 시장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중국인의 1인당 주택 거주 면적이 이미 일본, 영국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당장 수요 증가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주택건설 면적에서 판매 면적을 뺀 재고 면적으로 추산할 때, 중국의 재고 주택은 지난해 말 50억㎡로 대략 5000만 호, 3인 가족을 가정할 때 1억 5000만 명이 살 집이 남아돈다는 계산이다. 부동산 거품 붕괴를 우려한 중국 당국은 지난 2020년부터 신규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작했지만,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지난해 주택 판매 면적은 9억 4000만㎡로 절정에 달했던 2021년 15억 6000만㎡보다 40% 줄었다. 또 인구 감소로 주택의 1차 취득층인 30대 인구는 2020년에는 2억 2000만 명을 넘었지만, 2035년에는 1억 6000만 명으로 줄 것으로 보여 주택 재고는 더 늘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2035년까지 중국 도시 지역의 신규 건설이 해마다 연률 3%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한편 주택 건설이 줄어들면서, 중국에서 남아도는 잉여 건축자재들이 낮은 가격으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강재 수출은 9000만t으로 전년도보다 2000만t 이상 늘었다. 멕시코 등이 최근 철강 관련 제품의 관세를 인상한 것도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1-28 13:24: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와 중국 광저우시가 자매결연 27주년을 맞아 경제협력 공동체로 새롭게 나아간다. 특히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경제·문화 등 실질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대표단이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에서 활발한 도시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민선 8기 주요 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한다. 아울러 광주대표단은 세계시장포럼 등에 참석해 세계 100개 도시 시장들을 상대로 '광주 세일즈'를 펼치고, 중국 관광객 유치 협약 및 설명회, 미래차 선도도시 전략 구상을 위한 광저우자동차그룹 시찰 및 관계자 면담 등 도시브랜드 강화를 위한 협력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시장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 광저우 백조호텔에서 쑨쯔양 광저우시장과 '광주-광저우 협력 강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시는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실질적 교류를 통해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류회의를 격년으로 개최하고, 정례적으로 스포츠(이(e)스포츠·축구·마라톤 등) 및 문화 교류, 관광상품 공동 개발 등 공동 어젠다를 발굴해 추진한다. 또 매년 상호 방문단을 파견해 우호 교류 협력을 증진한다. 강 시장은 "양 시는 지난 1996년 자매결연을 맺어 27년 동안 문화 예술, 관광,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 왔다"면서 "이번 협력 강화 협약을 계기로 한층 더 강화되고 실질적인 새로운 교류협력의 기틀이 마련됐다. 양 도시는 경제협력 공동체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쑨쯔양 광저우시장은 "국제도시혁신상 시상식 참여를 계기로 해외 자매도시 광저우를 찾아줘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양 도시의 교류 협력이 한층 강화되고, 공통점이 많은 만큼 문화예술, 이(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 27년간 든든한 교류의 동반자였던 광주시와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협약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고 양 도시가 공통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탄소중립 등 도시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서로의 조언을 구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또 양 도시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광주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산업이야말로 미래먹거리라는 점에 공감하며 청사진을 공유해 향후 우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인구가 약 1800만명에 달하는 광저우시는 중국 3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이자 화남지방의 정치·경제·행정·문화의 중심지다. 해상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현재 자동차 제조업, 석유화학제품, 전지전자산업 등이 발달한 경제무역도시다. 광저우시는 한국의 광주시와 자매도시를, 인천시·부산시와는 우호도시를 맺고 있으며, 이 중 광주시와의 인연이 가장 오래됐다. 광주시는 광저우시와 지난 1996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광주유니버시아드·한중 공연예술제 참여 등 문화·체육·예술·경제 교류 협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에는 방역물품 상호 지원 등을 통해 우호를 돈독히 했다. 광주시는 아울러 중국 광저우를 비롯해 미국 샌안토니오, 독일 라이프치히, 베트남 응에안성, 몽골 울란바토르, 러시아 카잔 등 21개국 41개 도시와 해외교류를 추진하며 국제적인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7 11:52:36[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시에서 마스크 30만 장과 비접촉식 체온계 200개를, 헤이룽장성에서 마스크 1만 장을 각각 보내왔다고 20일 밝혔다. 광저우시의 30만 장 마스크 지원은 상하이시, 산둥성, 톈진시에 이어 네 번째로, 부산시에 보내온 물품 중 최다 수량이다. 부산시와 광저우시는 지난해 11월 1일 우호협력도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헤이룽장성은 지난해 5월 오거돈 부산시장의 북방 5개 도시 순방 당시 장칭웨이 당서기와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자매우호도시가 아님에도 마스크 1만 장을 보내왔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우호협력도시인 톈진시에서도 마스크 1만9744장과 보호복 3802벌을 보내왔다. 현재까지 부산시가 중국 자매우호도시 등 5개 도시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은 마스크 44만9744장, 보호복 3802벌, 체온계 200개다. 이들 물품은 의료계 및 취약계층 등 긴급히 필요한 곳에 우선 배부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0-03-20 17:25:11【광주=황태종 기자】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중 우호 스토리텔링교류회'에 참석, 광주시와 중국 광저우시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교류회는 한·중 수교 27주년을 맞아 중국 광둥성이 주최하고 광주시의 자매결연 도시인 광저우시가 주관해 열렸으며, 이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 시장은 "광저우시와 광주시는 23년간 우정을 쌓아온 '라오펑유'(오래되고 절친한 관계)로 다방면에 걸쳐 긴밀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메르스라는 악재가 터져 모두가 광주 방문을 꺼려하고 있을 때 광저우시 시장님과 대표단이 일부러 광주를 찾아주셨고, '광주는 안전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직접 보여줘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광주를 방문해 수영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대회에 시장님께서 직접 선수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또 한 번 우리 광주를 감동시켰다"면서 "그 고마운 마음이 대회 성공의 기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시장은 또 "광저우시와 광주는 이름도 닮았지만, 역사·문화 등 많은 부분의 공통점을 갖고 교류해왔다"며 "앞으로 양 도시가 더욱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활발한 경제·문화·체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광저우시는 자동차 제조업과 함께 IT, 전자, 신소재, 광전기 등 첨단산업기지로 각광받으며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기업과 투자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이다"면서 "광주도 150만 인구의 작은 도시지만,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끄는 강한 도시로 변모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려면 광주로 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진핑 주석께서는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씀을 강조했는데 이는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 다시 말해 '서로 협력해서 함께 성공하자'는 뜻이다"며 "광주와 광저우시 간의 교류협력이 양 도시 간 상생발전은 물론 한·중 간 우호 증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7월 12일 광주에서 5대 메가 스포츠 중의 하나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한다"면서 "특히 8월 5일부터 열리는 마스터즈대회에 광둥성과 광저우시에서 많은 수영동호인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교류회를 주최한 광둥성 푸화 선전부장은 "스토리는 나눌수록 더욱 풍부해지고, 한·중 간 활발한 교류는 더욱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며 "광주-광저우시 간의 감동적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한·중 양국의 많은 교류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여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중 교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광둥성과 광저우시의 많은 선수들과 응원단, 관람객들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중국에 돌아가서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도 "광주와 광저우시의 교류는 한·중 우호 교류의 모범사례다"며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꼭 참가해서 한·중 간 문화·체육·예술 교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 광둥성 TV와 신문 등 언론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광주수영대회에 중국 선수단과 응원단, 관람객들이 많이 참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9-06-10 15:19:16산업은행은 1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와 상호 업무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산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홍콩(현지법인)-광저우-상하이(지점)-칭다오-베이징(사무소)-선양 등 중국의 산업금융 중심지에 영업거점을 마련, 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추진전략과 궤를 같이해 중국진출 프로젝트를 완성하게 됐다. 정건용 산은총재(왼쪽)와 린슈선 광둥성 광저우시장이 업무협약 체결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03-02-19 09:08:04[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본거지인 울산과 중국 수소사업 기지인 중국 광저우시 간 수소사업 협력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 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가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다양한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 추진하는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다. 올해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다.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 2021~2035년’을 통해 수소가 미래 국가에너지 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강조했다. 올해 11월 8일 개최된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돼 2025년 1월 1일부터 수소가 에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25 15:03:2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울산시 해외사절단이 중국의 대표적 산업도시인 광저우시와 글로벌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22~25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외사절단은 방문 첫날 현대자동차의 해외 최초 수소연료전지 공장인 'HTWO 광저우' 공장을 시찰하고 수소 산업 현황을 점검한다. 오는 25일에는 광저우시와의 우호 협력도시 협약 및 현대자동차와의 수소생태계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방문은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산업·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을 활용해 두 도시의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김두겸 시장은 “광저우시와의 협력으로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현대자동차와의 협약을 통해 울산이 수소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1 13:48:2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100년 전통을 가진 딤섬 식당에서 쥐 포착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저우시 리완에 있는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주방에서 쥐가 발견됐다. 당시 이를 목격한 손님이 영상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공유된 영상에는 쥐 한 마리가 주방을 기어 다니다가 찜통을 타고 올라가 딤섬을 갉아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대처하는 직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해당 식당은 1880년에 개업,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광둥요리 전문점이다. 1997년 중국 국가 특급 음식점으로 지정됐고, 특히 딤섬과 월병이 유명하다. 중국 전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쥐는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사건 발생 후 음식과 식자재,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주방을 전면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직원 직무 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단행했다고 전했다. 중국 식당에서 쥐가 출몰하는 등 식품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7일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도 쥐 한 마리가 고기가 담긴 쟁반 위에 올라가서 갉아먹고 있는 영상이 찍혔다. 또 지난해 11월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는 쥐가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해 12월에도 저장성의 다른 훠궈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던 손님의 머리 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1 06:36:24【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올 연말쯤 광저우에서 동관과 선전 등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드론 택시'가 이용객을 태우고 상용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허톈싱 이항 부총재는 "자율주행으로 조종사 없이 승객만 태우고 비행하는 2인승 '전기수직이착륙비행기'(eVOTL) 'EH216-S'가 상업 운행에 곧 들어간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드론택시로 불리는 eVOTL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광저우, 선전, 우시, 허페이 등 2년 내 UAM 진전으로 15~30분 생활권 형성할 것지난달 25일 광둥성 광저우시 이항 본사에서 만난 허 부총재는 "2년 내 중국의 도심항공교통(UAM)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2026년까지 eVOTL가 중국 여러 도시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UAM의 보편화로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15~30분 생활권을 형성해 나갈 것이란 이야기다. 그는 "당장 eVOTL는 30㎞ 반경을 25분 정도 속도로 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도시 생활자 90%가 대부분 30㎞ 반경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일단 반경 30㎞를 1단계 운행의 적정 거리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항의 량루칭 매니저도 선전을 비롯해 안후이성 허페이, 장쑤성 우시, 산시성 타이위앤, 저장성 원저우, 후베이성 우한 등에서도 1~2년 안에 상업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지방정부들도 도심 곳곳에 이착륙장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등 드론택시 인프라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항은 내년 이전할 광저우 신사옥 옥상 등에도 이착륙장을 설치해 UAM 시범기지 중 하나로 만들 계획이다. ■도심 이동뿐 아니라 장가계 등 주요 명승지 관광용으로도 활용드론 택시 용도도 출퇴근 등 도심 이동뿐 아니라 주요 명승지의 관광용으로 준비되고 있다. 허 부총재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장가계도 조만간 자율주행으로 비행하며 전경을 감상하고, 이동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상업 운행에 투입할 주력 기종 EH216-S는 중량 260㎏의 화물을 실은 채 수직으로 뜨고 내린다. 최고 비행고도는 1000m. 동력원인 배터리를 120분 충전하면 최고 시속 130㎞ 속도로 30㎞ 이내 거리를 25분간 날 수 있다. 2018년 출시돼 성능을 개선해 왔다. 조종사 없이 승객만 탄 자율주행 비행에 대한 안전 불안 제기에 허 부총재는 "모든 기능이 백업 시스템을 통해 즉각 대체돼 안전 비행에 문제없다"라고 자신했다. 센서 및 배터리 동력 시스템, 비행 시스템 등이 백업돼 운항 중 고장이 나더라도 기능 대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강풍과 폭우에 대한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초당 12.5~15.4m 속도의 중상위급 강풍(중국등급 7.5급)에서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스페인 등 외국 상공에서도 안전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항은 지난 2년 동안 중국 내 18개 도시 20개 지점에서 9300여차례 비행 테스트를 하는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5만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과시했다. 지난 9월 24일에는 브라질 파트너인 고하비 퓨처테크와 함께 상파울루주 콰드라시에서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사우디, 스페인, 브라질, 이탈리아 등과 협력 사업에 속도 광저우 황푸구 이항 본사에서 eVOTL의 주력기종인 'EH216-S'를 타보니 내부 좌석 두 개에 항로 등을 보여주는 태블릿 모니터로 보였다. 폭은 건장한 남자 두 사람이 꽉 차는 정도지만 앞뒤로는 발을 충분히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길이 6.05m, 폭 5.73m, 높이 1.93m에 16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있었다. 이항 량루칭 매니저는 "조종사가 필요없고, 승객 역시 어떤 조작도 할 필요가 없다. 승객이 선택한 설정된 노선에 따라 자동으로 기체가 비행하게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량루칭 매니저는 대당 가격은 중국 내수용 239만위안(약 4억6000만원), 해외용 41만달러(약 5억7000만원)라고 말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239만위안에 판매되기도 했다. 허 부총재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eVOTL 1000여대의 주문을 받아 300여대를 인도했다"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H216-S 모델로 노르웨이, 스페인, 캐나다 등 해외 진출도 속도가 붙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일본 도쿄에서는 공항에 도착한 승객을 EH216-S에 환승시켜 이동시키는 상업 운행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헬리콥터 이동 서비스 전문 기업들, eVTOL 무인드론 택시 운영 준비중이항이 공 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서 UAM을 활용하는 방안이 무르익고 있었다. 허 부사장은 "2030년까지 지상과 공중의 교통을 연결하는 방안에 대해 사우디와 구체적인 협의가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도 서울 44배 크기(2만6500㎢)의 첨단 도시가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건설되면 이항의 eVOTL 'EH216-S' 등을 활용할 의향을 비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의 교통체증이 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역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서울시도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와 함께 무게 80㎏ 쌀포대 4개를 싣고 여의도와 한강 상공을 7분여 동안 비행하고 착륙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대구, 제주 등 3곳에서 시험 비행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4억원을 주고 이항의 eVOTL 'EH216-S' 모델을 구매했다. 본사에서 eVOTL를 설명한 이항의 치우즈야오 매니저는 "상업 운전 말고도 이항의 EH216-S를 구매한 기관이나 개인은 민항당국에 이용을 신청하면 운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수 고객 대상 헬리콥터 이용 서비스 전문 기업들이 eVTOL를 이용한 무인드론 택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허 부총재는 "UAM 산업이 인류에게 가져다 줄 변화는 엄청날 것"이라며 "외각에서도 도심 접근이 신속해 집값 비싼 도심에 살 필요가 없게 되는 등 주거 관련 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2024-11-03 18: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