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로 인해 광주지역 내 연간 4500억원의 생산 감소, 1551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2218명의 취업자 감소가 유발되고, 광주의 실질경제성장률이 0.32%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광주연구원은 29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의 경제적 손실 추정 및 대응과제'를 통해 이번 화재 사고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화재 사고에 따른 경제적 손실 및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기 위해 타이어 생산액 감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 휴업 임금 지급 등 소득 감소로 인한 지역 내 소비 감소의 경제적 손실에 대해 지역산업연관분석 방법을 이용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이번 화재로 전국적으로 연간 7486억원 생산 감소(광주 4500억원 포함), 연간 2609억원 부가가치 감소(광주 1551억원 포함), 연간 3514명 취업자 감소(광주 2218명 포함)가 유발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 내 산업 부문별로 고무 및 플라스틱 제조업, 도소매업, 운송서비스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음식점 및 숙박업 등에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특히 화재 사고로 인한 광주의 실질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광주의 부가가치 감소액 추정치(1551억원)는 최근 2년(2022~2023) 평균 광주의 실질GRDP 48조2834억원에 해당되는 규모로, 그만큼의 실질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광주 연구원은 2025년 광주 실질경제성장률을 1.4%~1.7%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로 인한 부가가치 감소액 추정치를 적용하면 2025년 광주의 실질경제성장률은 1.08%~1.38% 수준에 그쳐 저성장의 고착화를 우려했다. 연구원은 화재 사고로 인한 지역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 정상화가 시급하며, 광주공장 이전 논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타이어 산업은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 간 전후방 연관도가 높아 관련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지원 정책 및 지역 내 부품 조달률 제고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내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음식점 및 숙박업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고용위기지역 관련 노동자 생계 지원 시 지역화폐를 수단으로 지급하는 등 지역화폐 발행액을 증액해 실질소득 제고 및 지역 내 생산품 소비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화재 사고로 인한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인해 지역 내 자원 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지역 마케팅 강화 및 지역 특화 프로그램 개발로 외래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 소비 촉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29 15:52:16[파이낸셜뉴스] 조업 중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일부 공정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에서는 40대 직원 A씨가 차량을 이동시키는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 당국이 곧바로 작업중지를 명령하면서 3공장은 주말 이후인 이날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는 3개의 공장이 있는데, 이 중 3공장은 1t 화물차를 하루 평균 400여대 수준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당장 조업 예정이었던 이날부터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000여명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측은 "공장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것보다는 사망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노동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9 17:29:12#OBJECT0# [파이낸셜뉴스]대규모 화재로 금호타이어의 국내 최대 생산거점인 광주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생산차질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생산 재개까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수년 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이번 피해 피해규모에 따라 공장을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막바지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발생 이후 사흘째로 진화율은 90∼9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일단 화재 진압 및 피해 복구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피해는 보험을 통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광주공장이 1조300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이 가입돼 있다고 공시했다. 보상한도는 50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로 공장 이전 논의가 재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74년 가동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노후화 문제 등으로 수년 전부터 이전 논의가 이뤄져 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전남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내 50만㎡(약 15만1250평) 규모 부지를 1160억원에 매입하면서 취득 목적을 '광주공장 이전 신부지 확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지자체와의 용도변경 및 비용 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였지만, 이번 화재 사고로 금호타이어가 뜻하지 않게 현 위치 신축과 이전 신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놓이면서, 이전 논의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공장 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재건 비용이 낮다면 빠른 생산 회복을 위해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피해 규모가 정확히 나오기 전인 만큼, 아직은 이전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나오고 내부 설비가 어느 정도 소실됐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재건립 혹은 이전 비용 등을 비교할 수 있을 텐데 아직 화재 진압이 끝나지 않아 이전을 말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화재로 회사의 생산 차질 및 이에 따른 금전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광주·곡성·평택)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타이어 총 2700만개 중 절반 수준인 1200만개를 담당하는 최대 생산기지다. 당장 보험가입에 따른 5000억원의 보상한도를 모두 받는다고 하더라도, 생산 설비 재구축 비용 및 수개월의 재구축 기간 생산 차질에 따른 손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지난해 금호타이어 국내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99.4%로 다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생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9 15:19:39[파이낸셜뉴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 사고의 여파로 19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8% 하락한 4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4310원까지 떨어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 등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다. 또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한국투자증권 김창호 연구원은 "광주공장 생산능력은 1600만본으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의 60%"라며 "연내 가동 재개가 어려울 경우 약 700만본 규모의 판매 차질 발생이 예상되며, 이는 올해 추정 판매량의 10.8%의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19 10:03:5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단기 실적 악화화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공장 면적의 50% 이상이 전소되면서, 장기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광주, 곡성 및 평택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총 2700만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6500만본이고, 광주공장 생산능력은 1600만본으로 국내 공장 생산능력의 60%를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광주공장의 올해 사업계획 생산량은 1200만본으로 계획돼 있었으나 연내 가동 재개가 어려울 경우, 약 700만본 규모의 판매 차질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기존 추정 판매량 6470만본 대비 10.8%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화재 이후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전략 경로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첫 번째는 함평공장 이전을 꼽았다. 그는 "화재 이전에도 노후화된 광주공장(약 42만㎡)을 매각하고 함평 신공장(약 50만㎡) 이전을 추진 중이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부지 용도 변경과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이전 비용 확보였다"고 했다. 이어 "광주공장 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 이전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두 번째 시나리오는 광주공장 재건"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재건 비용이 낮다면 빠른 생산 회복을 위해 기존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판매량 차질이 10.8%로 크지 않고 곡성공장 및 베트남공장 등을 활용이 가능해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9 08:07:01[파이낸셜뉴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8일 "대피해 계신 광주 공장 인근 주민분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는 전날 오전 7시 11분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 소방관 2명 등 3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고, 인근 아파트 주민 97세대 182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0분을 기해 이번 화재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오전 7시 11분 발생 이후 약 31시간 40분 만이다.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까지 격상했던 대응 체제는 1단계로 하향됐다. 한편, 대규모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하던 금호타이어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금호타이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광주, 곡성, 평택)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약 2700만개다. 이 중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1600만개 수준으로 절반을 넘는다. 국내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 이미 99.4%다. 다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생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날 주불이 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비를 복구하고 생산설비를 재가동하는 데는 향후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보유 재고 등을 고려하더라도,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고객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5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설비 재구축 및 생산 감소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매출 5조원 달성도 불투명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금호타이어가 지난 2019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해 온 만큼, 공장 이전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입장문 통해 "회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광주시와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금번 화재로 인한 지역 주민의 피해는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무엇보다 지금은 화재 진화와 지역사회의 안정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하며 회사는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정원일 기자
2025-05-18 16:12:51[파이낸셜뉴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8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이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직후 화재 현장에 방문한 고 대행은 화재 진화 상황과 유해화학물질 확산에 대비한 대기질 측정 등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화재 진화율은 80%다. 대기질 모니터링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대행은 "화재 진화를 위해 노력하는 소방, 경찰, 산림, 군 등 관계기관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관할 환경청과 지자체는 유해화학물질 발생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7시 28분께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화에 나섰고, 약 30분 후 2단계로 격상한 뒤 오전 10시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18 13:07:1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이 사고 이틀째인 18일 오전 9시 현재 80%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이날 오전까지 중 90% 이상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관호 광주광산소방서장은 18일 화재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약 80% 정도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전까지 진화율을 90%대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불이 난 건물 일부를 파괴하고 대형 방수포와 고성능 화학차를 이용해서 다량의 물을 내부에 주입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작업이 진척되면 진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서장은 특히 "화재 현장 대응의 하향 조건이 갖춰졌으나 아직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단시간에 진화율을 최대한 높이겠다"면서 국가소방동원령 하향 보류 방침도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1명과 화재 진화 중이던 소방관 2명이 다쳤다. 또 직원 400여명이 대피해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까지 2공장의 50∼60%가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확산하면서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176명(96세대)이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대피했고, 광산구와 북구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8 11:04:46[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올해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하던 금호타이어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7일 금호타이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 국내공장(광주, 곡성, 평택)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약 2700만개다. 이 중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은 1600만개 수준으로 절반을 넘는다. 국내 공장의 평균 가동률도 지난해 이미 99.4%다. 다른 공장에서의 대체 물량 생산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날 화재 진화에 난항을 겪으며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광주 공장 서쪽 공장의 70% 이상이 이미 불에 탔고, 나머지 부분으로도 불이 번지고 있다. 광주공장은 서쪽공장과 남쪽공장 2개로 나뉘는데, 서쪽 공장 규모만 축구장 5개 규모다. 불이 쉽사리 꺼지지 않으면서 서쪽공장이 전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불이 쉽게 꺼지지 않는 타이어 원재료인 고무가 대량으로 보관돼있다는 점에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수일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불이 꺼진 이후다. 설비를 복구하고 생산설비를 재가동하는 데는 향후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보유 재고 등을 고려하더라도,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고객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 5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로 설비 재구축 및 생산 감소 부담 등이 더해지면서 매출 5조원 달성도 불투명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사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생고무와 화학약품 등을 배합하는 정련 공정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부터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 구조 및 내부의 가연성 물질 등으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나머지 30%까지 서쪽 공장 전체가 소실될 것으로 우려되며, 서쪽 공장과 물리적 간격을 두고 떨어진 남쪽 공장으로는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화재 진압 및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화재가 진압돼야 구체적 대안이 나오곘지만, 일단 긴급한 물량은 곡성공장 등을 통해서 생산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7 18:41:3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0대 직원 1명,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7시간째 진화 중이다. 이날 불로 공장 내부 3층에 있던 20대 직원이 대피 중 추락해 척추뼈 골절과 머리에 부상을 입어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1명이 건물 3차 붕괴 당시 폐유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소방대원 1명도 머리 뒷쪽에 1도 화상을 입어 응급처치 후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설비인 마이크로오븐 설비 주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정련동에는 생고무 20t가량이 적재돼 있다. 적재된 생고무에 불이 붙어 화재가 이어지면서 오른쪽 공장 100m까지 불이 확산했으며, 공장 건물도 세 차례에 걸쳐 붕괴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한 화재를 초기부터 대응 1단계로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전 7시 59분께 2단계로 격상한 이후 오전 10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전환했다. 특히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5대의 고성능 화학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다량의 인화성 물질로 인해 완진에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7 14:3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