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내년 1월 3일부터 5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터널형 방음시설 등 광주지역 방음터널 10곳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지난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부근 방음터널 내 화재 사고로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터널 이용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유사 시설에 대해 긴급히 실시하게 됐다. 중점 점검사항은 △방음벽 손상 및 결빙 유지관리 상태 △화재 대비 소화 장비 설치 적정성 △경보 설비 및 피난대피 설비 작동 여부 △터널 안전점검 실시 여부 등이다. 특히 시와 관리기관, 분야별 민간전문가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각 방음터널별 점검해 내실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의 경우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 재질을 사용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로 알려짐에 따라 화재 취약 소재로 시공한 터널형 방음시설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사고 예방에 나설 예정이다. 박남주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방음터널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고,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2-30 15:45:27【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그린에너지 생산 확대와 시민 참여 활성화를 바탕으로 '2045년 에너지자립도시 '달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2045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협력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근거리 공급으로 인한 운송비용 절감으로 수소 공급가격이 26% 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무지구 일원에 전력과 온수를 공급하기 위해 100% 민자유치로 추진한 12.3㎿ 규모의 빛고을에코 연료전지발전소도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어 수소생태계 기반 구축과 함께 시민과 기업에 저렴한 수소기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제2순환도로 방음터널 및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복지시설 등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고, 2963개소의 주택 및 상업시설을 대상으로 총 195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태양열, 연료전지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를 보급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 전환도 속도를 낸다. 광주시는 시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기후위기와 탄소중심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전환 실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첨단전환마을 네트워크 거점센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소의 전환마을 거점센터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5개소의 신규 거점센터가 문을 열 예정으로, 마을단위 에너지 전환 활동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더불어 에너지 전환마을 및 시민협동조합과 힘을 합쳐 연말까지 광주시내에 총 2㎿ 규모의 시민햇빛발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에너지전환 관련 시민활동가 양성 및 시민·청소년 대상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난해 9월 상무시민공원 내에 개관한 '에너지파크'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2045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에너지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광주시가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 구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올해 총 10억원의 공동 사업비를 확보한 만큼 의견수렴을 거쳐 에너지전환마을과 시민햇빛발전소 운영을 지원하는 수요 맞춤형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활용한다. 이를 통해 양 도시 시민들의 에너지전환 활동과 상호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황윤길 시 에너지산업과장은 "그린에너지로의 대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며 "지난해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를 향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광주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과 심도있는 협력을 통해 그린에너지 전환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2-11 11:20:20[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2일 다스코에 대해 신규사업부 편입, 설비 투자 등을 통해 매출다변화를 이뤄 올해 전 사업부문에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741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1996년 설립된 다스코는 도로안전시설물 및 건축자재 기업으로 2004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 가드레일 중심의 토목 사업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사업다각화를 위한 건축자재업(데크플레이트,단열재), 신재생에너지업(태양광), WBM(선조립철근)업을 추가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지난 5월, 광주시는 ‘방음터널·벽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며 ”다스코는 광주시 컨소시엄의 주관업체로 2023년부터 시공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적용 가능한 방음터널·벽 태양광 패널 잠재 수요는 3.2GW로 예상되며, 11조원이 투자된 ‘새만금 프로젝트’의 규모(2.4GW)를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스코는 지속적으로 신규사업부 편입, 설비 투자 등을 통해 매출다변화를 이루었으며 올해 全 사업부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다스코의 2022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7% 높은 고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토목사업부는 고관련 일회성 비용 이슈 상반기에 종료된다. 오는 2023년부터 방음터널 태양광 사업 신규 매출(약 1,200억원)이 발생 할 예정이다. 또한 건축사업부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고려한 데크PL 판가 인상 효과가 하반기부터 적용, 단열재는 올 9월 연간 목표액(300억)을 조기 달성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사업부는 400억 수주액 중 300억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계획이고 추가적으로 2000억 규모의 수상태양광 수주를 준비중”이라며 “WBM사업부 별도 매출은 올해 210억원에서 23년까지 1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KS규격 제정시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IFRS 기준 2021년 동사의 매출액은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3%, 흑자전환한 3659억원, 72억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신규 사업의 추가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0-12 09:57: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제사회와 정부 방침보다 5년 빠른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선언 후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는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광주공동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 광주시는 지난해 8월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5개 자치구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함께 '광주공동체 기후위기 비상사태 공동선포문'을 발표하고 기후위기에 책임있게 대응하고 탄소중립,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 달 뒤인 9월에는 광주시의회가 그린뉴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에 대한 정책과 예산을 적극 지원했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시, 시의회, 시교육청,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자치구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광주공동체가 함께 정책을 만들고 점검해 가는 협치 체계를 확립했다.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녹색 에너지 전환 광주 그린뉴딜이 다른 지역 그린뉴딜과 차별화되는 점은 150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시민들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슬로건 아래 스스로 에너지 협동조합을 만들어 '햇빛발전소'를 만들고, 마을에서부터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자발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민클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서구 농성동 빛여울채아파트 옥상에 274kW 규모의 시민 햇빛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발전소다. 협동조합이 시민펀딩을 통해 2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도시공사가 각각 출자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연간 발전량은 360㎿h에 달하며, 발전수익은 시민 햇빛발전소 건립에 재투자해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시는 공모를 통해 올해 총 1200kW 규모의 시민 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에너지전환 운동을 추진하는 '에너지전환마을 거점센터'도 문을 열었다. 올해는 자치구별 1개소씩 지원, 풍암, 양림, 일곡, 첨단마을에 거점센터를 조성했다. 거점센터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재생 에너지 홍보·교육을 비롯해 가정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마을별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시민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민들도 기업처럼 생활 속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RE100 시민클럽' 가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RE100 시민클럽'은 일정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약속한 일반 시민에게 'RE100 인증'을 부여해 기후·환경 문제 대응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시민운동이다. 특히 지난 8월 광주·대구시장과 양 도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대구 RE100 시민클럽 공동출범식'을 개최해 에너지 전환을 통한 민간부문의 달빛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인공지능과 연계한 에너지 융복합산업 기반 마련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강점을 살려 인공지능과 전력거래를 연계한 에너지 융복합산업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첨단과학산업단지 2.5㎢에서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자동차나 건물에 직접 판매하는 전력거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또 아파트 7개 단지 6240세대가 참여하는 '미래형 스마트 그리드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요금제, 가상발전소 등 새로운 전기 생산·판매 시스템을 실제 현장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조선대 내에서는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옥상에서 생산한 전기를 대학건물 및 자동차간에 거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시 전역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광주시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태양광, 수소 에너지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주택, 건물등 2222개소에 태양광 8390kW, 태양열 1143㎡을 보급하고, 아파트 820개소에 베란다 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전환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또 국비 90억원을 확보해 오는 2024년까지 총 164억원으로 제2순환도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적합한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 기술개발을 개발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유휴부지 태양광 설치 확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민간 보급도 지원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 수소의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빛고을 연료전지 발전소'를 착공했고, 거점형 중규모 수소생산 기지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업 RE100 지원을 통한 에너지 산업 육성 광주시는 지난 1월 13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2030 기업RE100 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 기업과 기관은 공장이나 건물 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직접 설치하거나, 에너지 이용 효율화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에너지 융복합단지 조성과 에너지 특화 기업 지원, 에너지 기업 유치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구 도시첨단산단은 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국토부 승인 등 마무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조성공사도 순조롭다. 해당 산단에는 한국전기연구원 등 3곳이 입주를 완료했고, LS산전, 인셀 등 총 69개 기관과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지난 2월에는 광주 17개 기업이 에너지 특화 기업으로 지정받아 지방세 감면, 보조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공동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1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광주를 안전한 친환경 청정도시,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9-20 11:10:0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기업·각급 기관과 함께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2월에는 시, 시의회, 시교육청,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인 시민 주도의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실행에 나섰다. 이를 토대로 시민은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펼치고, 기업은 재생에너지 100%(RE100)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며, 행정은 인공지능과 연계해 에너지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 풀뿌리 단위부터 에너지 전환 실천 우선 시민들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쓴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가정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협동조합을 통해 시민햇빛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으며, 오는 2045년까지 총 145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수익은 시민들이 공유하고 에너지 복지나 신규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데 재투자한다. 광주시는 시민햇빛발전소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8억원 규모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00kW 이상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마을'도 눈에 띈다. 각 자치구마다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를 조성해 풀뿌리 마을 단위에서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 전환 실천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광산구 첨단전환마을 네트워크가 문을 연데 이어 13일에는 동구 지원1동에 '지원마을 에너지전환 연대'가 개소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또 오는 8월말까지 북구 일곡마을에 '일곡전환마을 네트워크'와 서구 '전환마을 풍암', 남구 '양림전환마을 네트워크'가 잇따라 문을 연다. '에너지 전환마을'은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 지역자원 조사 및 연구, 지역내 시민햇빛발전소 건립 등 마을별 특색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광주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개발하며 사업이 종료되는 12월에는 결과 발표회를 통해 다른 마을로 활동 성과를 확산한다. ■기업, 사회가치경영 바람 타고 '재생에너지 100%' 동참 기업도 재생에너지 사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13개 기관과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100%(RE100)에 동참하기 위해 '2030 기업RE100추진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공장이나 건물 내 재생에너지를 직접 설치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시는 서남해안권의 풍부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산단 입주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행정, 인공지능 연계한 에너지 인프라 조성 행정에서는 광주의 강점인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자립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활성화되면 햇빛발전소에서 다양한 전력이 생산되고, 산단과 기업 등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가 불규칙하게 발생하게 된다. 광주시는 이런 복잡한 전력 수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 위해 타 시·도에 앞서 구축한 인공지능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을 융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ESS(에너지저장장치)발전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민간 중심의 새로운 전력거래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규제자유 특구 사업은 첨단과학산업단지 일원 2.5㎢ 구역 내에서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해 자동차나 건물 등에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현재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 아파트 7개 단지 6240세대를 대상으로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연구 사업과 조선대 내에서 '블록체인기반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연계 직류 전력거래' 사업을 추진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력거래와 효율적 에너지 이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정부가 공모한 '방음터널 태양광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국비 90억원을 확보했으며, 3년간 164억원을 투자해 방음벽과 방음터널 일체형 발전설비 기술을 개발해 그린뉴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세계 각국이 앞다퉈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에 뒤쳐진 국가와 도시, 개인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면서 "광주가 선제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을 이루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7-18 10:30:1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는 광주광역시가 방음터널 태양광 기술개발·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인 '안전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방음벽·방음터널 적용 도로적합 태양광 모듈 개발 및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에 앞서 방음터널 전문업체인 다스코㈜, 양면형 태양광 모듈 기술을 보유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역량을 갖춘 11개의 연구기관, 기업,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필요성, 실증위치 분석, 인허가 및 행정업무 처리계획 등 사업계획서를 기획했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주행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에 직접 설치가 가능한 양면수광형 고효율 태양광발전 모듈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올해부터 3년간 1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국비 90억원, 시비 30억원, 민간에서 44억원을 투자한다.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어디든 설치돼 있는 방음벽과 방음터널의 벽면, 지붕에 태양광 설치 시 적용 가능한 신개념의 기술개발을 목표로 △전후면 발전이 가능한 방음시설 일체형 양면모듈 기술개발 △기존 방음시설 대비 경량화(5% 이상) △기존 대비 발전이용율 향상(15% 이상) △눈부심이 적고 심미성을 고려한 컬러 모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활용한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방음판과 별개로 태양광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형식이었던데 반해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될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방음시설과 일체형으로 개발된다. 또 발전 효율을 높이고 경량화와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에 색상을 넣어 심미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부지 제공과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담당하고 주관기업인 다스코㈜는 경제성과 사업성 확보를 위한 경량화 시설 개발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현대에너지솔루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차음과 흡음성능의 고출력 컬러 태양광 모듈개발에 참여한다. 태양광 방음시설 설계기준은 한국도로공사가 마련하고 터널 내 이상 징후 감지 및 방재시스템 개발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분야 설계시공과 스마트 조도제어시스템 개발에는 지역기업인 에코전력과 리치룩스가 참여한다. 정부는 도심화 지역의 소음공해 개선을 위한 방음시설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태양광 방음터널 신시장 창출이 가능해 전국 설치 잠재량을 3.67GW(방음벽 0.23GW, 방음터널 3.44GW)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실증사업으로 광주시는 제2순환도로 방음벽·방음터널 1곳씩 450㎾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매년 발생하는 수익 5000여만원을 태양광 보급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술개발과 실증이 완료되면 시내에 설치된 방음벽과 방음터널을 이용해 태양광발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이번 과제선정은 도심 내 방음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로서 향후 실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결합해 AI-그린뉴딜 실현과 2045 에너지자립도시 광주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5-25 11:36:0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시민과 공공기관이 협업해 만든 제1호 시민햇빛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광주광역시는 22일 서구 농성빛여울채 아파트에서 시의회 김용집 의장, 김광란·장연주 의원,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빛고을시민햇빛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민햇빛발전소'는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과 광주테크노파크, 광주도시공사의 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협동조합이 시민펀딩을 통해 조합원 60명으로부터 2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광주테크노파크가 1억 2000만원, 광주도시공사가 8000만원을 각각 출자해 총 4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사업 참여자간 역할을 조율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수행했다.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는 광주도시공사가 소유한 농성빛여울채 아파트 4개동 옥상에 총 274㎾ 규모로 설치됐으며 연간 발전량은 360㎿h에 달한다. 이를 통해 연간 7400만원의 발전수익과 140t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된다. 이는 20년생 소나무 5만700그루가 흡수하는 온실가스 저감량과 같은 수치다. 광주시는 '빛고을시민햇빛 발전소' 가동을 계기로 2045년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시는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단위로 하는 시민 자발적 에너지전환이 지속성을 갖도록 '에너지전환 시민교육'과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설립부터 태양광 인허가 및 시공 실무, 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에너지 전환마을'을 중심으로 에너지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을 설립해 풀뿌리 에너지전환 실천운동을 추진한다. 더불어 올해 총 1㎿ 규모로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설치를 지원하고, 2순환도로 방음벽 및 방음터널에 4.7㎿, 공공유휴부지 46곳에 7.4㎿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이곳에서 발생한 발전수익을 에너지전환기금에 적립하고 재투자해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확대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은진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 분산형 발전시설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시민이 주도하는 햇빛발전소 확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기후위기의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민관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함께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조성된 '시민햇빛발전소'가 '내가 쓰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새로운 문화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22 17:08: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기술로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햇빛발전소는 광주시내 공공 유휴부지 46개소에 7.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비롯해 2순환도로 방음터널 등을 활용한 37.66km구간에 67.3MW 규모로 구축된다. 광주시는 1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김광란 시의회 그린뉴딜특별위원회 위원장, 장연주 시의회 그린뉴딜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자립도시 추진상황, 태양광 설치계획 설명회 및 '광주형 인공지능-디지털 트윈기술' 특강을 했다. 또 햇빛발전소 설치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광주시는 이번 햇빛발전소 설치에 광주형 AI-디지털 트윈기술을 적용한다. 기존의 디지털 트윈기술은 현실의 사물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복사하는데 그치지만, 광주형 AI-디지털 트윈 기술은 드론을 통한 원격 탐사부터, 태양광 발전시설 가상 설계 및 분석,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통한 유지보수까지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드론이 광주 상공을 비행하면서 지형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인공지능 기반 '태양광 패널 점검 플랫폼'에 정보를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3D 입체지도를 제작하고 열화상 정보, 연간 일사량 및 발전량 등을 분석한다. 발전량 등 분석된 정보를 활용하면 유휴지,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새로 설치할 수 있는 최적 위치와 설치가능 면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기존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정상 작동여부도 인공지능이 실시간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스스로 분석해 점검한다. 입체지도 위에 발전소를 가상으로 설계하면 인공지능이 투자비와 발전수익을 분석해 태양광 보급사업의 추진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수집·분석된 입체 지형정보는 태양광 설치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관리, 재난재해 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의 그린뉴딜은 강점인 인공지능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다른 지역의 그린뉴딜과 차별화된다"면서 "에너지 자립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등 국내외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18 14:21:39▲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동에 조성된 '천·지·인 문화 소통길'은 도시외곽 변두리 지역의 새로운 공간 활용 방안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쓰레기 더미와 회색빛 콘크리트 방음벽 등을 걷어내고 5개 테마의 녹색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녹색 가로로 변모한 천·지·인 문화소통길. 광주 북구청은 무등산 3개의 봉우리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명칭을 빗대 '천·지·인 문화 소통길'이라는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에는 주민들이 56일간에 걸쳐 '시화 환경 예술제'를 열고 도시공간과 주민들의 생활 동선을 뒤바꾼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껏 방치돼왔던 변두리 지역의 완충녹지에 쌓였던 쓰레기를 걷어내고 개발시대에 설치됐던 획일화된 콘크리트 방음벽을 헐어내 향토수목을 심고 실개천을 만드는 등 녹지공간을 구성한 결과 도심에서도 개구리와 소금쟁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북구청은 2009년부터 변두리 지역 주택가의 버려진 녹지공간에 주민들의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쾌적한 환경 도시 조성을 통해 여타 지역의 주민들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관계공무원들의 현장 답사 코스로 인기가 높다. ■문화·예술공간 탈바꿈 문화동 변두리 지역의 개발이 지연되고 소외 지역인 점을 감안해 자투리 공유토지 6500㎡에 향토 수종인 상수리나무, 벚나무와 조팝나무, 졸가시나무, 화살나무, 자산홍, 영산홍, 황매화, 남천, 좀작살나무, 수수꽃다리, 명자, 치자, 억새, 수크렁 등 조경수 3만여 그루를 심었다. 또 어린이들을 배려해 4개 지역에 타고 놀 수 있는 옛 문화놀이 조형물을 새로운 신소재로 설치했다. 1987년 인근의 농산물 도매시장 건설 당시 6세기 초 마한시대로 추정되는 고분묘와 내부에서 출토된 토기조각, 유리제 소옥, 병구연부 조각 등의 출토물이 발견돼 이를 재현하기 위해 석실분 봉분과 석실을 조성하고 내부에 전시함으로써 지역의 역사성 보존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데크 산책로를 만들어 학습의 장과 꽃동산을 조성하고, 문화대교라는 콘크리트 교량 주변에는 예술품 전시장을 연상할 정도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등 예술을 접목하는 데 힘썼다. ■자연·인간 공존하는 생태공간 각화주공 아파트 뒤편의 대로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칙칙한 높이 8m의 콘크리트 방음벽과 주변의 가로수만이 있을 뿐 사람들의 흔적이 오래돼 접근이 쉽지 않았다. 구석구석에는 온갖 생활쓰레기와 함께 악취로 방치됐지만 지금은 연장 300m 구간에 터널 같은 숲속 산책로를 만들었고 그 옆에는 실개천을 만들어 무등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연결했다. 또 느티나무 가로수와 함께 새로 심은 조경수 1만6000그루와 지피식물 1만5000여 그루가 어울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중앙부에는 기존 노후된 버스승강장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흉물로 유지되고 있었다. 이를 시화마을 주민(이재길 작가)이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 디자인해 제안함에 따라 민간기업인 광주은행에서 사업비를 부담하고 시설이 설치된 뒤 구청에 관련 시설을 기부함으로써 새로운 공공시설물의 모델로 유지되고 있다. ■체계적 도시계획,새 명소 우뚝 문흥동 청소년 수련관 앞에 동서 방향으로 도심을 관통하는 고속도로변 완충녹지에는 독지가로부터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기증받아 심었다. 버려져 칙칙한 공간은 사유 토지 소유자를 설득하고 죽은 나뭇가지를 자르고 배수를 위해 도랑을 치고 바닥을 정리하면서 약 2㎞ 구간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6개의 소광장 설치와 다양한 체육시설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음악이 흐르는 화장실도 신축했다. 도로변과 나무 사이에는 맥문동, 매미꽃, 비비추, 노루오줌, 옥잠화, 꽃무릇, 자란 등 다년생 야생화와 코스모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봉숭아, 사루비아 등 일년생 화초류가 4계절 꽃을 피우도록 관리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수상 소감/송광운 광주광역시 북구청장 명실공히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2010 대한민국 국토도시 디자인 대상에서 광주 북구가 추진한 '천·지·인 문화 소통길'이 도시/단지부문(도시재생)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광주 북구 주민들이 있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 북구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 처음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까 하는 의구심도 한편에 있었지만 지방자치를 실현하면서 주민참여가 반드시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많은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듣고, 대화도 나눴다.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에 앞서 지역주민과 함께 사업계획을 토의하고, 이해와 요구 속에서 최종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로 상을 받으니 마음이 뿌듯하다.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 일환으로 광주 북구가 추진한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는 문화적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변두리 지역에서 소외계층의 느낌이 강한 영구임대 주공 아파트 주변을 시작으로 연장 4200m를 녹색공간으로 도시 재생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광주 북구의 재정 자립도가 15.8%임에도 북구 행정의 균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 성과에는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컸다. 지금껏 방치된 도로변 완충녹지 공간이 지역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은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결과다. 광주 북구는 현재 '천·지·인 문화 소통길' 만들기 전체 구간 가운데 문화동과 문흥동 일원을 완공했지만 당초 계획된 4200m 전 구간을 완성해 무등산 자락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연결하는 거대한 녹지축이 조성되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이웃! 다 함께 잘사는 북구' 만들기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광주 북구는 이처럼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방음벽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아파트로 퍼져오는 자동차 소음을 차단하도록 하는 대안 제시와 묵혀 놓은 사유지로 통과하는 산책로를 단절하겠다는 주민들을 수십 차례 설득하는 과정을 반복해 주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며 견해차를 좁히고 직접 참여를 유도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모범적인 주민참여 자치행정을 보여 주었다. 산책로 중간에 담소를 즐길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된 공간과 건강을 다지는 운동시설이 있고 자연을 탐색하는 녹지와 실개천을 만드는 사업들이 주민자치시대에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엮어 도시를 가꾸고 행정의 걸림돌을 풀어나가는 사업으로 매개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쾌적한 환경과 풍요로운 문화로 우리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우수한 국토도시 디자인의 발굴과 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파이낸셜뉴스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심사평/이제선 연세대 교수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도시에서 보낸다. 인공구조물인 아파트, 도로, 담 등으로 둘러싸인 도시공간에서 인간들은 소통하지 못한 채 익명성과 서로에게 낯선 타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마을이라는 공간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마을주민간 협동을 통한 삶의 질 높이기에 힘썼다. 그러나 현대문명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주어진 공간을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만 사용할 뿐 협동과 공유를 기반 삼아 방치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에는 인색하다. 2010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 대상 도시/단지부문(도시재생)의 최우수상 수상작품인 광주광역시 북구의 '천·지·인 문화소통길'은 버려진 도시내 공간을 자연, 역사, 문화, 소통, 참여 등 5색의 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소통과 공동체의식을 고양시킨 응모작이다. 사람들의 무관심과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은 버려진 공간을 주민참여와 녹색공간 창조를 통해 되살려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도모하고, 도시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천·지·인' 3개 주제의 도시녹색공간을 녹색문화벨트화하고자 한 것이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가 사업의 중심에 서고 전문가와 행정의 도움을 얻어서 계획단계, 사업추진단계 그리고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주민 주도형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 주도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공간 창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 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한 참여 공동체 형태의 문화동 주민자치사업이다. 문화동의 주민과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광주 북구청이 문화동을 시화문화마을로 만들어가는 꾸준한 사업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주민참여를 통해 주민자치위원회, 북구청 및 광주시가 보다 전략적이고 발전적인 도시만들기의 모델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본 수상작은 버려진 도시공간을 지역 주민의 추진의지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반영한 것을 비롯해 지역의 역사성과 연계해 주민들의 전문 인력을 활용한 것이 돋보였다. 또 새로운 주민 참여 형태를 시도해 결국 성공적인 사업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특히 도시의 낙후되고 버려진 공간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심지 내 개발지와 버려진 유휴지의 토지이용 상충성을 해소시켜 살고 싶은 도시만들기로 일군 이번 사업이 앞으로 다른 지역을 위한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2010-10-13 16:02:48